Drama/2020

[2020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 연출의 중요성 보여준 작품

꿈꾸는 잡다구리 2021. 2. 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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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 연출의 중요성 보여준 작품

 

 

장르 : 드라마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SBS 2020.04.17. ~ 2020.06.12 (16부작)

제작사 : 화앤담픽쳐스,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 

연출 : 백상훈, 정지현

PD : 

극본 : 김은숙

출연 :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 김영옥, 전배수, 서정연, 박원상, 강홍석, 전무송, 김용지, 이해영, 황영희, 박지연, 백현주, 이홍내

 

- 인물관계도

1

방송 날짜 : 2020년 4월 17일

시청률 :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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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선황제 이호(권율)의 이복형이자 이곤(이민호)의 큰아버지인 금친왕 이림(이정진)이 역모를 일으켜 두 개의 세계를 뜻하는 만파식적을 차지하려다 두 개로 쪼개지면서, 그 한쪽만을 들고 평행세계의 문을 여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25년 뒤 만파식적의 반을 가지고 있던 대한제국 황제 이곤은 평행세계를 넘어 대한민국으로 왔고, 25년 전 역모의 밤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가 떨어뜨린 신분증 속 그 여자,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며 애절하게 포옹, 심쿵 엔딩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필력, ’국내 스토리텔링의 본좌인 김은숙 작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평행세계 판타지 로맨스를 통해 첫 회부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신박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서사를 완성했다. 또한 백상훈, 정지현 감독은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력으로 감각적이면서도 스펙터클한 영상미를 선보여 놀랍도록 황홀한 드라마를 예고했다.

 

특히 이민호-김고은-우도환-김경남-정은채-이정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은 각 캐릭터들에 생동감 넘치는 생명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펼쳐 몰입도를 높였다. 이민호는 역모로 인해 8살 어린 나이에 대한제국 3대 황제로 즉위한 이곤으로 빙의, 기품 있는 자태와 고귀한 성품, 문무를 겸비한 완벽한 군주를 오롯이 표현했다. 이민호는 황제로서의 카리스마부터 가슴 속 깊이 남겨진 상처에 대한 애처로움, 믿음직한 조영(우도환)을 향해 장난을 치는 능청스러움까지 다양한 매력을 폭발시키며 안방극장으로의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김고은은 대한민국 강력반 형사, 정태을과 혼연일체 된, 실감나는 열연으로 신선한 매력을 드러냈다. 걸크러쉬한 모습으로 첫 등장한 김고은은 용의자를 끌어내려 막가파식 운전을 선보이는 가하면, 화려한 뒤돌려차기와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털털한 정태을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황실 근위대 대장 조영으로 변신한 우도환은 날 선 호위 속 묵직한 상남자의 매력부터 황제만을 향한 해바라기 충성심으로 빚어낸 브로맨스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쫄깃한 감칠맛을 더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강력3팀 형사 강신재로 무뚝뚝한 카리스마를 드리운 김경남은 범죄자를 단숨에 때려잡는 강인함과 정태을을 향한 츤데레 성격을 시니컬한 무표정에 담아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은채는 새빨간 욕망으로 똘똘 뭉친, 대한제국 최연소이자 최초 여성 총리 구서령 역을 세련되게 소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이정진은 더 킹-영원의 군주 속 최고의 빌런, 대한제국 금친왕 이림 역으로 자신의 이복동생을 칼로 찌르는 역모부터, 평행세계를 넘어 대한민국에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물을 단숨에 처치해버리는 검은 아우라를 선보이며,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점쳐지게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엔딩에서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 평행세계를 넘어 대한민국에 도착해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을 발견하자마자 격하게 포옹을 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대한제국에서 맥시무스를 타고 당간지주 사이를 통과해 광화문으로 온 이곤은 자신을 제지하는 형사 정태을을 목격했던 터. 충격에 일렁이는 눈빛을 한 이곤은 드디어 자넬 보는군. 정태을 경위라며 정태을을 와락 껴안았고, 정태을은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면서 앞으로의 두 사람의 관계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2

방송 날짜 : 2020년 4월 18일

시청률 :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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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세계의 문을 열고 대한민국으로 온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25년 동안 찾아 헤매던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과 만나 황홀한 프러포즈에까지 이르는 모습이 담겼다. 광화문 한복판에 말을 타고 나타난 이곤은 정태을에게 제지당한 끝에 경찰서로 끌려왔던 상황. 이름을 말하라는 정태을의 요구에도 이곤은 위엄 있고 당당한 자태로 부르지 말라고 지은 이름이야라면서 답하지 않았고, 어이없어 하던 정태을은 그럼 편의상 김개똥이라고 하고라면서 지문 확인을 위해 이곤의 팔까지 비틀었다.

 

지문을 확인했지만 신원이 나오지 않자 정태을은 이곤의 DNA를 채취하려 했고, 이에 이곤은 나는 이쪽 세계에는 없는 사람이란 뜻이겠고, 두 세계가 완벽히 똑같진 않다는 얘기겠고라며 평행세계를 거론했다. 더불어 이곤은 내가 여기 없듯 자네도 내 세계에는 없었어. 꽤 오래 찾고 어렵게 확인했지라면서 정태을의 신분증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전했다. 믿을 수 없던 정태을이 증거를 요구하자 이곤은 자신이 증거라며 깊은 눈빛을 보냈지만, 정태을은 비아냥대며 오히려 이곤을 욱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곤은 아인슈타인 박사가 발견한 양자 역학에 대해 설명하면서, “두 장소에도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 고로 평행세계도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이라며 평행세계를 강조했지만 정태을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이후 신원 불명으로 경찰서를 나온 이곤은 DNA 결과를 알려줄 연락처로 정태을 집 근처의 5성급 호텔을 말해 정태을을 기막히게 했지만, 이곤이 입고 있던 옷의 단추가 진짜 최고급 다이아몬드라고 판명이 나자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이 이곤은 자신을 피하려는 정태을을 붙잡으며 “25년이 걸렸어 자네를 보기까지. 내 옆에 있게. 난 오늘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건 제일 나중으로 미뤘다며, “난 자네랑 이렇게 있는 게 좋거든이라는 직진 고백까지 날려 정태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도서관에서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살펴본 이곤은 소현세자부터 달라진 두 대한의 역사에 대해 설명 했지만 정태을이 한 마디도 믿지 않자 섭섭함을 드러냈던 터. 이어 이곤은 8세에 겪은 역모의 밤에 정태을의 신분증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여기 있을까? 그날 내가 살아남은 이유가?”라고 비참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았던 때를 회상한 후 정태을을 향해 자네 세계에 내가 발이 묶일 이유 같은 거.. 없을까?”라는 말로 더없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 후 이곤은 강신재(김경남)를 만나러 가는 정태을을 따라가겠다고 나섰다가 거절당하자 왜 날 두고 가. 난 이 세계에서 아는 사람이 자네밖에 없는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하지만 정태을은 당신은 나를 마치 아는 사람처럼 구는데 난 당신 몰라. 당신은 날 왜 아는데?”라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곤에 대해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이곤은 25년 전에 누군가가 흘리고 간 정태을의 신분증에 대해 다시 언급하며 정태을 신분증 발급일이 곧 돌아올 2019 11 11일이라고 밝혀 정태을을 황당하게 했다.

 

계속된 이곤의 믿기 힘든 말에 정태을은 이봐 김개똥씨. 당신 이거 망상이야라는 말과 함께 가족으로 화제를 돌려 이곤을 입 다물게 하려했다. 그러나 이곤은 갑자기 자신이 아직 미혼이라면서 방금 아주 중요한 결정을 했어. 정태을 경위. 내가 자넬 내 황후로 맞이하겠다. 방금 자네가 그 이유가 됐어. 이 세계에 내가 발이 묶일 이유라는 말로 기막힌 프러포즈를 안겼다. 자신만만한 이곤과 아 뭐지? 반만 미친 줄 알았더니 이제 다 미친 이 새끼는?”이라며 격한 감정을 토해내는 정태을의 극과 극 모습이 엔딩으로 담기면서 다음 회에 휘몰아칠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3

방송 날짜 : 2020년 4월 24일

시청률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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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이민호) 만파식적 평행세계의 키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에 불어 닥칠 운명의 회오리바람을 예고했다. 이곤은 깜짝 프러포즈 후 어이없어하는 정태을(김고은)에게 “25년 동안 나한테 자넨 허수(실수가 아닌 수)였어.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수. 그런데 이렇게 발견해 버린 거야. 자넨 허수가 아니라 실수 0이었던거지라며 자넨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고 내가 갇힌 루트 앞에 이렇게 서 있으니까라고 이과형 황제다운 고백을 이어갔던 터. 하지만 정태을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자, 이곤은 정태을을 데리고 평행세계를 만나기 위해 대숲으로 향했다.

 

그렇지만 이곤이 아무것도 없이 정태을과 대숲에 당도하자 대한제국에서 넘어올 때와는 다르게 당간지주’(신과 인간 세계의 경계에 세우는 기둥)  차원의 문이 열리지 않았다. 결국 이곤은 피리 소리가 들리고 천둥과 번개가 일고 거대한 당간지주가 나타났었어라며 빈손으로는 차원의 문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이곤의 DNA가 데이터에 전혀 없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에 휩싸인 정태을은 진짜 다른 세상에서 왔어?”라며 다시금 물었고, 이곤은 평행세계를 넘은 자신의 세계인 대한제국에 대해 상세하게 밝히면서, 더불어 가설이지만 차원의 문을 넘은 사람이 한 명 더 있을 수 있다며 이림(이정진)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대한제국에서 부산은 문화수도이며 조부인 해종황제가 1945년에 입헌군주제를 선포, 의회를 서울에 두고 황실을 부산으로 옮기면서 국토의 맨 앞에서 가장 먼저 적을 상대한다는 결의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정태을과 헤어진 후 호텔로 돌아온 이곤은 천둥과 번개가 치자 극심한 고통과 함께 등에 불꽃으로 타들어 가는 상처가 새겨져 알 수 없는 의문점을 남겼다.

 

다음날, 이곤은 정태을의 차가 고장 났다는 긴급 상황에 나갔다가, 머리를 묶던 정태을과 나풀대던 은행잎 등이 멈춰버린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했다. 아마도 차원의 문을 넘은 부작용일 것이라, 추측한 이곤은 정태을에게 근데 덕분에, 아름다운 것을 보았지라며 또 한 번 설렘을 안겼다.

 

그렇게 정태을의 차를 타고 홀로 대숲에 오게 된 이곤이 채찍을 꼭 손에 쥐고 있자, 정태을과 왔을 때와는 달리 번개가 치더니 거대한 당간지주가 나타났다.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던 이곤은 역모의 밤 두 동강이 난, ‘만파식적을 떠올렸고 이를 통해 만파식적이 평행세계를 넘나드는 차원의 문 열쇠임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곤은 반동강의 만파식적을 가지고 있는 이림이 살아있을 가능성, 두 세계를 넘나들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심했다.

 

뒤이어 정태을을 졸졸 쫓아다니던 이곤은 인사하고 가려고 내가 자넬 기다릴까봐. 난 내 나라의 황제야. 궁을 너무 오래 비웠어라며 떠날 것을 암시했다. 그리고 서점에 들른 이곤은 정태을이 얘기했던 김소월 시집을 꺼내 들었고, 같은 시각 대한제국의 노상궁(김영옥)이 읊는 사랑하던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라는 목소리와 함께 이곤이 천둥 번개 속 우뚝 솟은 당간지주 사이를 돌진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정태을이 있는 대한민국을 아련하게 돌아본 이곤의 아득 결연 눈빛이 엔딩을 완성하면서, 또다시 차원의 문을 넘어 대한제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4

방송 날짜 : 2020년 4월 25일

시청률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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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이민호)과 정태을(김고은)이 함께 평행세계인 대한제국으로 오게 되면서, 평행세계를 접한 정태을이 충격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곤이 자신의 세계인 대한제국으로 떠나자, 정태을은 이곤의 빈자리를 느꼈던 상황. 반면, 대한제국으로 돌아온 이곤은 만파식적의 나머지 반 동강을 가지고 있는 이림(이정진) 차원의 문을 넘나들며 아직도 살아있을 거라고 의심하면서, 이림이 선황제(권율)를 찌른 사인검을 보며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곤은 황실 어르신이자 25년 전 이림의 사체 검안서를 작성했던 의대 교수 이종인(전무송)에게 제게 아무것도 숨기지 말아주세요. 이건 제가 오랫동안 풀어온 문제입니다. 증명하지 못해 두고 갑니다라며 이림의 사체 검안서를 남겨, 이림의 죽음에 대해 조사할 뜻을 밝혔다.

 

이종인을 만나러 온 대학교에서 도서관을 찾은 이곤은 대한민국 정태을과 함께 했던 자리에 앉아 정태을을 그리워했고, 정태을 역시 이곤과 함께 했던 대한민국 도서관에서 앉아 평행우주와 관련된 책을 읽으며 이곤을 떠올렸다. 그러던 중 정태을은 신분증을 분실했고, 과학수사팀에 있던 동료에게서 이곤의 지폐가 진짜라는 말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이어 이곤이 자신의 세계로 가던 날, 대숲으로 향하는 것을 CCTV로 확인한 정태을은 홀로 대숲으로 향해 이곤 과의 일을 회상하며 아득해진 표정을 지었다. 그 시각, 대한제국 궁 안 은행나무 정원에서 이곤은 25년 동안 간직했던 정태을의 신분증을 보며 진짜 정태을을 만나 함께 했던 대숲 길을 떠올렸고, 쓸쓸한 표정으로 정태을의 신분증을 주머니에 넣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정태을은 이곤이 가지고 있던 신분증 속 모습 그대로 묶은 머리, 흰색 티셔츠, 남색 재킷을 입고 사진을 찍은 후 신분증 재발급을 신청했고, 이곤이 가지고 있던 신분증의 날짜인 2019 11 11일이 아닌 10월 말쯤이면 신분증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동시에 대한제국의 이곤은 갑작스럽게 번개가 치자 어깨가 타는 듯한 고통과 낙인이 번쩍이는 현상을 경험했고, 이를 본 조영(우도환)이 놀라 어의를 부르러 나간 사이, 대한민국 동전과 채찍을 들고 그대로 창문으로 튀어 나갔다.

 

그때, 건네받은 새 신분증의 발급일이 이곤이 말했던 2019 11 11일임을 알게 된 정태을은 그대로 굳어버렸고, 때마침 정태을의 자리로 전화를 건 이곤은 자넨 여전히 내 전화를 끊는군. 자네 오늘도 늦어? 내가 자넬 보고 가려고 기다릴까 봐라며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렇게 운명처럼 다시 나타난 이곤은 정태을에게 돈도 갚아야 하고 반반 쿠폰도 두 개 더 찍어야 하고. 자네 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라고 고백해 정태을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이곤의 말을 되새겼던 정태을은 새 신분증 속 인상착의에 대해 이곤에게 물었고, 이곤이 정확히 알고 있자 또다시 놀라고 말았다. 이에 이곤은 직접 보면 믿을 건가? 그럼 같이 가도 좋고. 같이 가자. 나의 세계로라며 같이 대한제국으로 넘어갈 것을 제안했다. 맥시무스를 탄 채 대숲으로 향한 이곤과 정태을은 힘차게 내달리며 차원의 문을 넘었고, 정태을이 질끈 감았던 눈을 뜬 순간, 이곤에게 폐하라고 부르는 대한제국에 도착했다. 황실 근위대, 그리고 조은섭과 똑같이 생긴 조영의 모습에 평행세계가 진짜임을 알게 된 정태을은 엄청난 충격에 뒤를 돌아봤고 이곤과 입술이 닿을 듯 초밀착 하면서 가슴 저릿한 감성을 자아냈다. 뒤이어 나는 대한제국의 황제이고, 부르지 말라고 지은 내 이름은 이곤이다라는 이곤의 웅장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대한제국으로 향한 두 사람에게 광풍처럼 휘몰아칠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5

방송 날짜 : 2020년 5월 1일

시청률 :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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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이민호)과 정태을(김고은)이 함께 평행세계인 대한제국으로 넘어오면서 서로에게 애틋해지는 모습이 담겼다. 정태을은 이곤과 함께 황실로 들어온 후, 이곤이 했던 믿지 못할 말들이 사실이었음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던 상황. 이곤은 갑작스럽게 정태을을 데려온 덕분에 노상궁(김여옥)의 꾸지람을 들었고, 정태을은 노상궁까지 자신을 알아보자, 조영(우도환) 뿐 아니라 이곤의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이곤의 서재에서 기다리던 정태을은 어린 이곤의 봄소풍 사진을 보면서, 이곤이 전에 했던 8세 때의 선황제 국장 이야기를 떠올리며 아득한 눈빛을 드리웠다.

 

저녁 시간, 서재에 있는 정태을에게 맥주와 직접 만든 식사를 가져다준 이곤은 난 자네가 내 궁에 드는 상상 많이 했었거든. 이렇게는 아니었지만이라는 깜짝 고백을 전했다. 괜히 맛없어라며 투덜대던 정태을과 뽀로통한 이곤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이어지던 가운데, 노상궁의 등장으로 정태을은 게스트룸으로 이동했다. 게스트룸으로 온 후 설명할 수 없는 존재란 페하께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이 세계와 폐하에 대한 궁금증을 갖지도 말고 머물지도 말라는 노상궁의 충고에 정태을은 심란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태을이 고민에 휩싸여 있던 순간, 경호원들의 눈을 피해 창문을 벌컥 열고 들어 온 이곤은 자네 혼자 무섭게 두지 않으려고. 믿어봐. 나 여기선 꽤 멀쩡해라는 말로 정태을을 위로했던 터. 쑥스러워하던 정태을은 차키에 달려있던 커플 사자인형에 대해 꺼내며 이곤을 놀렸고, 이곤 역시 이 방 액자들이 CCTV라면서 장난친 거야. 증명해줘?”라며 정태을의 어깨에 고개를 툭 얹었다. 그러자 정태을은 연애 한 번도 안 해봤지라며 도발했고, 이곤은 깜짝이야. 아닌데. 해봤는데라고 발끈했던 것. “언제 해봤는지 맞춰볼까? 지금이라며 빤히 보는 정태을을 향해 빙긋 미소를 보인 이곤은 . 이렇게 했어야 하나?”라면서 볼을 감싸고 돌발 키스를 건넸고. “내가 뭘 증명했는지도 맞춰봐. 연애 해본 거? 아님 지금 연애 하는 거?”라며 정태을을 향한 직진 마음을 달달하게 표현했다.

 

다음 날, 이곤에 의해 근위대로 위장한 정태을은 하루 종일 이곤과 일정을 함께 하면서 농구코트에서 멋지게 슛을 날리는 모습, 세계 수학자 대회 참가자들에게 격려 연설을 하는 모습 등을 목격, 이곤을 다시금 보게 됐다. 다음 일정을 위해 헬기로 이동해야 했던 이곤은 궁에 갇혀 있어야 할 정태을을 배려해 조영을 통해 사복을 전했고, 밤에 다시 만나자고 알렸다.

 

조영에게 돈을 꿔 정태을은 부산역에서 대한제국의 열차인 CTX(Corea Train eXpress)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광화문, 대한민국 종로경찰서 자리, 강신재(김경남)의 원래 집 등을 돌아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한민국 자신의 집이 있는 공간에 가서 5살 때 죽은 엄마 안봉희를 찾았지만 역시나 찾을 수 없었다. 부산 황실로 돌아가려던 정태을은 차비가 모자라 공중전화로 황궁에 전화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위기에 봉착했다. 그때, 헬기 안에서 다이애나비라는 사람이 서울역에서 황실로 17번이나 전화를 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곤은 헬기 돌리세요. 서울로 갑니다라며 헬기를 유턴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돌아가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던 정태을 앞에 다시 나타난 이곤은 정태을이 엄마가 보고 싶어 서울에 왔다는 말에 애잔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곤과 정태을이 애틋해하던 순간, 이곤의 연관 검색어인 그녀, 구서령(정은채)이 갑자기 등장했고 정태을에게 악수를 건네며 반갑습니다. 대한제국 총리 구서령입니다라는 말을 건넸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곤-정태을-구서령이 뜻밖의 삼자대면 엔딩을 선보이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6

방송 날짜 : 2020년 5월 2일

시청률 :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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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에서 이곤(이민호)과 만남 이후 대한민국으로 온 정태을(김고은)이 이곤을 그리워하던 순간, 이곤이 나타나면서 그리움의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헬기를 돌려 정태을을 구했던 이곤은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극도로 꺼렸던 전과 달리 헬기 안에서 정태을의 손바닥에 글씨를 쓰며 유쾌하게 웃는 모습으로 조영(우도환)과 모비서(백현주)를 충격에 빠뜨렸던 상황. 이어 이곤이 직접 해준 요리를 받게 된 정태을은 외로웠겠더라. 내 세계에서. 내가 나란 걸 증명할 길이 없다는 게, 꽤 캄캄하더라. 데리러 와줘서 고마웠어라며 하루 동안 대한제국을 둘러본 소감을 전했다. 외로웠다는 말에 이곤은 이마 맞키스로 쓰담쓰담하고 싶은 마음을 전한 후, 요리를 하게 된 계기를 얘기하며 금친왕 이림(이정진)과 관련된 아픈 이야기를 고백, 안쓰러워하는 정태을을 위로했다.

 

하지만 그 때, 일본 해군의 도발에 긴급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되면서, 이곤은 해군 제복을 입은 채 정태을에게 황실은 가장 명예로운 순간에 군복을 입어. 이기고 오겠단 얘기야. 명예롭게 돌아와서. 금방 갈게. 기다려줄 건가?”라고 물었고 정태을은 불안한 표정으로 또 보자. 이곤이라며 답했다. 대한제국에서는 아무도 부르지 못하는 자신의 이름을 말한 정태을에게 부르지 말라고 지은 이름인 줄 알았는데 자네만 부르라고 지은 이름이군이라며, 이곤은 정태을과 먹먹하게 눈빛을 맞춰보고는 각자 세계의 삶으로 돌아갔다.

 

이후 이곤은 어기(왕의 깃발)를 들고 직접 해군 군함에 승함, 결연한 의지를 보였고, 일본 군함의 전속 항행에 조영을 비롯해 안위를 걱정하자 지금부터 내 걱정은 나만 합니다. 그대들이 오늘 지켜야 하는 건 내가 아니라 이 바다입니다라며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저돌적인 공격지시를 펼친 이곤으로 인해 결국 일본 군함은 대한제국 영해에서 완전히 물러났고, 이에 대한제국 해군은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대한민국으로 돌아온 정태을은 추적 중이던 사건의 증거인 USB 속 녹음된 뉴스 소리를 켠 채로, 이곤이 남긴 10만원 지폐를 보면서 이곤과의 첫 키스 상황을 떠올렸던 터. 첫 키스 후 내가 뭘 증명했는지 맞춰봐. 연애해 본 거? 아님 지금 연애하는 거?”, “왜 대답 안해. 내가 답 알려줘? 자네만 알고 있어. 나 지금 연애 중이야라는 이곤의 심쿵 멘트를 떠올리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던 중 USB 속 뉴스 소리에서 정태을이 대한제국 황실에서 검색했던 부영군 이종인(전무송)과 이곤이 얘기했던 북부라는 말이 나오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이곤을 찾아온 이종인은 역적 이림의 진짜 사체 검안서를 건넸고, 이림의 진짜 사인은 근위대에 의한 사살이 아니라 경추 골절로 목이 꺾인 후 바다에 던져진 거라고 밝혔다. 더욱이 이종인은 기골이 장대하였고 강골의 무인이었던 이림과는 달리 사체는 선천적인 소아마비를 앓았던 병력이 있으며 외양은 물론, 지문도 혈액형도 똑같은 그 희한한 사체 앞에서 혼란스러워 숨겼다고 이곤에게 밝히며 잘못을 시인해, 충격을 안겼다.

 

진짜 검안서를 다시 본 이곤은 노상궁의 염려가 맞았다. 나는 위험해졌다. 역적 이림은 살아있고, 이림에게 더해진 것은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었다라고 되뇌며, 이림이 이곤이 지니고 있는 식적의 반쪽을 찾으러 올 거라는 걸 직감했다. 이어 대한민국으로 다시 온 이곤은 퇴근하던 정태을 앞에 나타나 자네 잘 있었어? 나 기다렸고?”라며 반가움을 전했고, 정태을은 그동안의 그리움을 담아 이곤에게 뛰어가며 애틋한 재회를 이뤘다. “노상궁의 염려는 틀렸다. 정태을이 나에게 위험한 것이 아니라, 내가 정태을에게 위험한 것이다!”라는 이곤의 말 위로 애절함이 뚝뚝 떨어지는 두 사람의 심쿵 포옹이 엔딩으로 담겨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7

방송 날짜 : 2020년 5월 8일

시청률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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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이민호)이 차원의 문을 연 이림(이정진)이 살아있음을 깨닫고, 공조를 위해 대한민국 정태을(김고은)과 힘을 합치는 장면이 담겼다. 정태을이 대한제국 범죄자인 루나라고 생각한 조영(우도환)은 평행세계로 가려던 이곤을 대숲에서 제지했고, 조영의 말을 들은 이곤은 대한제국에도 정태을과 같은 얼굴의 사람이 있음을 인지했다. 더욱이 평행세계를 믿지 않는 조영을 설득하기 위해 이곤은 조영을 데리고 직접 대한민국으로 갔고 이로 인해 대한제국의 조영과 대한민국의 조은섭이 만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조영은 정태을의 태권도장 사진을 통해 정태을이 루나가 아님을 확인했다.

 

정태을은 조은섭과 조영이 함께 돌아다니면 혼란이 생길 것을 대비, 두 사람에게 낮과 밤으로 분리해 외출을 허락했던 터. 이어 정태을은 이곤과 둘만의 데이트를 가지면서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표출했다. 그리고 나서 정태을은 이상도 사건의 증거에서 들었던 북부 ‘K스타디움에 관한 내용들로 이곤을 놀라게 했고 두 사람은 음성을 함께 들으며 팩트 체크에 나섰다. 정태을은 두 세계가 이렇게 섞이면 안 되는 거잖아. 각자의 시간으로 흘러가야 하는 거잖아라며 수사 의지를 드러낸 후, “그러니까 아는 정보 다 줘봐. 이건 우리 둘만 할 수 있는 공조수사야라고 대한제국 황제와 대한민국 형사 간의 공조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자 이곤은 이림의 사체 검안서 카피본과 지문 확인서를 건넨 후, 이림이 살아있다면 현재 69세라며 나이와 혈액형, 지문이 일치하는 자와 그의 24년간 행적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이림과 똑같은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을 거란 생각에 정태을은 나 정말 그쪽 세계에 없어?”라고 이곤에게 질문했지만 이곤은 알 수 없는 표정만을 지어 의문을 남겼다.

 

그 후 정태을은 이곤이 준 지문 확인서의 지문과 일치하는, 24년 전 양선요양원에서 자연사한 이성재라는 사람을 찾아냈고, 이림의 사체검안서에 있던 나이와 혈액형, 선천적 소아마비라는 증거까지 일치함을 확인했다. 더불어 이성재의 실족사한 조카인 이지훈의 얼굴이 어린 이곤과 똑같음을 발견하고는 충격을 받았던 것.

 

그 시각, 이곤은 조영에게 역적 이림이 살아있고, 대한민국에 있을 수도 있음을 알리면서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 세계엔 그를 죽일 명분, 사람, 다 있어. 근데 이 세계엔 없어. 너밖에라며 설득하던 이곤은 3번째 시간 멈춤을 경험했고, 만파식적, 이림, 대숲 등을 연달아 떠올리더니 이림이 평행세계를 넘나들 때 시간이 멈춘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시간이 멈춘 사이 증명이 됐나?’라는 메모를 조영의 주머니에 넣어둔 이곤은 시간이 멈춘다는 사실에 대해 조영을 믿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이림에게 만파식적의 반쪽을 빼앗길 경우 이림이 두 세계의 문을 여는 유일한 자가 되고, 그렇게 되면 대한제국에서의 삶도 없어질 수 있다며 이곤은 그러니까 넌, 그를 보는 즉시 사살해야 한다. 황명 이다라고 강렬한 지시를 내렸다.

 

이곤이 건네준 신분증을 보고 있던 정태을은 확인되면 얘기해주려고 했는데. 있는 것 같아. 자네와 같은 얼굴이라던 이곤의 말을 떠올렸던 터. “평행세계. 같은 얼굴. 같은 신분증. 균형. 새 신분증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대체 누가. 균형을 잡고 있는가라고 혼잣말을 하며 심상치 않은 평행세계에서의 균열에 대해 고민했다.

 

그런가 하면 대한제국에서는 구서령(정은채)이 정태을과 똑같은 얼굴을 한 루나를 만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황실 의문의 게스트와 전과자인 루나의 지문이 일치한다는 소식에 구서령은 정태을이 전과자라 오인, 루나의 출소 현장까지 찾아갔던 상황. 하지만 출소를 한 루나는 또 보네요. 우리 구면이죠라며 말을 건넨 구서령 때문에 담배가 떨어지자, “이거 돗댄데 어떡할 거야?”라며 정태을과는 전혀 다른 불량한 태도를 드러내 핵소름 반전 엔딩을 안겼다.

8

방송 날짜 : 2020년 5월 9일

시청률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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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이민호)과 정태을(김고은)의 공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신재(김경남)가 대한제국과 관련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긴장감을 안겼다. 극중 정태을은 대한제국 금친왕 이림(이정진)과 나이, 혈액형, 소아마비 병력까지 모두 일치하는 대한민국의 사람이 1995년 요양원에서 자연사한 이성재임을 밝혀냈던 상황. 이성재의 사망 당시, 남동생 부인인 송정혜(서정연)를 제외한 가족이 모두 죽었고, 당시 8살의 나이로 실족사한 이성재의 조카 이지훈과 8세의 이곤 얼굴이 똑같음이 드러났다. 특히, 정태을에게 전달할 이성재의 신원조회 서류를 살펴본 강신재는 서류 속 8세 이지훈의 사진을 보고 묘한 기분을 드러내 의문을 남겼다.

 

이후 대한제국에는 없는 부대찌개를 먹으러 간 이곤과 조영(우도환)은 부대찌개집 주인으로 위장해있는, 대한제국에서 건너온 이림의 수하와 맞닥뜨렸다. “아비를 많이 닮았군. 너의 최후도 아비를 닮았으려나라며 도발하는 부대찌개집 주인에게 이곤은 균형은 신()만이 맞추는 거다. 네놈들이 하는 건, 살인이다. 새겨라. 이자는 대한제국으로 데려간다라고 서늘하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그 시각, 이지훈의 납골당을 찾은 강신재는 액자 안에 담긴 이지훈의 사진을 보면서 길거리 TV 속에서 곡을 하던 어린 이곤과 얼굴이 같음을 확인, 악몽이라고 여겼던 것이 꿈이 아닌 실제의 기억임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혼란스러워하던 강신재는 때마침 조영의 코트를 입고 지나가던 조은섭(우도환)과 마주쳤고, 강신재는 조은섭이 가지고 있던 조영의 휴대폰에서 이곤과 함께 찍은 해군 제복 사진 속 오얏꽃 문양의 계급장을 보고 경악했다.

 

오얏꽃 문양의 비밀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강신재는 조은섭의 도움으로 이곤의 스위트룸에 입성했다.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이곤의 코트를 뒤지던 강신재는 휴대폰과 이림의 사체 검안서 카피본을 발견했고, 사체 검안서 카피본에 있던 오얏꽃 황실문양에 맥시무스 마구의 문양, 황실 배너 등이 연달아 떠올라 어지러움을 느꼈다. 그때 강신재는 갑자기 들어온 조영에게 공격을 당한 후, 똑같이 생겼지만 조은섭이 아닌 다른 사람임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이어 들어온 이곤은 강신재가 본 이림의 사체 검안서를 살펴보면서 지난번 맥시무스 마구에 있던 황실문양에 대해 강신재가 물어봤던 것을 떠올렸다. “자넨 지난번부터 이 문양을 쫓고 있어. 그런데 이게 뭔지는 몰라. 그렇지?”라고 송곳 같은 질문을 던지던 이곤은 강신재가 쫓던 문양이 대한제국 황실의 문양임을 알려줬다. 욱한 강신재는 개소리 말고. 넌 그냥 신분 없는 새끼일 뿐이야라고 도발하면서도 황실의 위치를 물었다. 그러자 이곤은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정확히는 다른 세계에라고 대답했고, 강신재는 너 뭔데. 뭐냐고! 니가, 이곤이야?”라고 외쳤다. 강신재가 예상치도 못하게 이곤이란 이름을 알고 있자 이곤과 조영은 충격을 받았다.

 

강신재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펄럭이는 황금빛 배너, 인파 속에 울고 있는 어린 이곤, 인파와 곡소리 등을 떠올리며 그 울고 있던 애가, 진짜 너야? 니가 진짜, 이곤이야?”라면서 울컥했고, 이곤의 멱살을 잡으며 다시 한번 악몽으로만 생각했던 기억들이 꿈이 아닌 실제 일어난 일이었음을 자각했다. 흥분한 강신재를 통해 이곤은 강신재가 본래 대한제국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대한제국에서 이림에 의해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이들이 생각보다 많음을 알아차렸다. “자넨 내가 나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야. 아마도 내가, 자네의 주군은 듯 싶거든이라며 결연한 표정을 짓는 이곤과 혼란에 빠진 강신재, 두 사람의 대충격 투샷 엔딩이 담기면서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됐다.

9

방송 날짜 : 2020년 5월 15일

시청률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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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이민호)이 두 세계의 혼란을 일으키는 이림(이정진)을 잡기 위해 송곳같이 날카로운 계획들을 실행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곤은 대한제국과 대한민국 중 이림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자, 이림이 대한민국에 있을 때 처단하기 위해 조영(우도환)을 남겨뒀던 상황. 대신 조영과 똑같이 생긴 조은섭(우도환)을 데리고 대한제국으로 넘어가기로 과감한 계획을 세웠다.

 

대한민국 호텔 욕실 안에서 또 한 번의 시간 멈춤을 겪은 이곤은 이림이 평행세계를 이동했음을 알아차리고는, 이림이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중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대한민국에 있던 이림의 수하에게 압수한 2G폰을 유심히 들여다 봤다. 그러자 곧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왔고, 불안한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곤은 전화를 건 사람이 이림임을 직감했다. 이곤은 수화기를 너머의 이림에게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서, 베어 바르게 하라라는 사인검에 적힌 황제의 소명을 씹어뱉듯 던지며, “더 잘 숨어야 할 거야. 네놈이 지금 대한민국에 있다는 걸 방금 내가 알아버렸거든이라는 말로 결연한 경고를 날려 이림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이어 이림이 대한민국에 있음을 알아낸 이곤은 조영으로 위장한 조은섭과 함께 대한제국으로 돌아왔던 터. 도착하자마자 이곤은 대숲에 경계를 세워 70대의 남자 노인이 나타나면 체포하라면서, 지난 일 년 치 자신의 외부행사장 주변 CCTV를 모두 확보해 오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는 대한민국 부대찌개집 사장이었던 이림의 수하와 대한제국 마구의 명인 아들로 위장한 대한민국 이상도(김종태)에게 처벌을 단행, 비장한 각오를 다졌던 것. 또한 이곤은 조영의 노트북에서 CCTV 동영상 파일을 검색, 자신의 주변에 분명히 나타났을 이림의 얼굴을 찾으려 했다.

 

외부행사 CCTV 영상까지 모두 확인했지만 이곤은 이림의 자취를 찾을 수 없었고, 답답해진 마음에 놓친 것은 없는지 고민하던 순간, 정태을(김고은)이 얘기했던 그럼 그 안에 있는 동안은 나이를 안 먹겠네라는 말을 번쩍 떠올렸다. 차분하게 CCTV를 다시 돌려본 이곤은 군 상관의 장례식에서 조문객들 사이, 역모의 밤 때와 똑같은 얼굴을 한 이림을 발견,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덕분에 이곤은 이림이 차원의 문 안에서 시간을 유예하고 있었음을 깨달았고, 대한제국에 있는 이림을 찾아낼 순간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새해를 맞이한 대한제국은 신년 분위기로 들썩였고, 수많은 인파 사이 이림이 나타나 소름을 안겼다. 그때, 이곤 역시 맥시무스를 타고 대한제국 거리에 등장,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던 상태. 시민들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던 이곤은 옆으로 지나가는 이림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자신을 못 알아본다고 여긴 이림이 비열한 웃음을 드리우던 찰나, 이곤이 이림 앞에 딱 멈춰서면서 두 사람은 역모의 밤 이후 25년 만에 드디어 맞대면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시선의 이곤은 이림을 쳐다보며 늙지 않는 자. 불멸에 가까운 생명. 네놈이 얻고자 하는 건 그것이구나, 영원!’이라며 생각했고, 이림은 이곤을 향해 날 선 시선을 보내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더욱이 역적, 이림!”이라며 추상같은 목소리로 장엄하게 선전포고를 날리는 이곤과 불꽃같은 눈빛을 쏘는 이림의 서슬 퍼런 투샷이 엔딩으로 담기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 속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곤이 영상을 확인하던 중 대한제국 서점 앞에서 요요하던 아이가 갑자기 화면 밖 이곤과 눈을 딱 마주치며 기묘한 느낌을 전해 의구심을 안겼다. 영상에서 정태을이 해송서점 앞을 지나간 후 아이는 다시 요요를 시작했고, 갑자기 화면 속 하늘에 검은 구름이 나타나자 실제로 번개가 치면서 이곤 어깨의 표식이 불타며 고통이 시작됐던 것. 이어 이곤은 심상치 않은 CCTV 영상 속 해송서점 ‘2022/05/27’이라고 적힌 알 수 없는 미래의 날짜에 의심을 가졌고, 조사한 결과 해송서점이라는 상호는 대한제국에 존재하지 않음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10

방송 날짜 : 2020년 5월 16일

시청률 :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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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세계에 있던 이곤(이민호)과 정태을(김고은)이 서로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끌리듯 대숲으로 오게 되면서 기적처럼 재회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신년 행사 전, 차원의 문을 조사하기 위해 잠시 나왔던 이곤은 대한민국 대숲에 도착, 정태을을 보자마자 와락 껴안았고, 정태을은 울음을 터트리며 짧지만 강렬한 만남 후, 안타까운 헤어짐을 겪었다.

 

다시 대한제국으로 돌아온 이곤은 조영(우도환)에게 전화를 한 대한제국 강형사를 만나 정태을과 지문이 같다는 루나에 대해 듣고는, 루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곤은 대한민국 부대찌개 주인에 대한 신상정보를 알아보라며 강형사에게 건넸고, 조회 결과 역적의 잔당이었다가 자살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같은 얼굴을 한 자들이 같은 얼굴을 한 자의 삶을, 훔치고 있다라는 이곤의 추측이 맞았음이 드러났다.

 

이후 신년 행사에서 이곤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이림(이정진) 25년 만에 서늘한 맞대면을 가졌다. 하지만 이곤이 이림을 향해 역적의 잔당이다. 저 자를!!”이라며 포효를 터트리는 순간, 이림의 살수대들이 중 한 명이 이곤을 향해 총알을 날려 순식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림이 25년 전 그대로, 늙지 않는 영원으로 대한제국에서의 부활을 꿈꾸고 있음을 눈치챈 이곤은 역적 이림은 기록대로 역모 다음 해에 사망했으며, 오늘의 일은 25년 후 역적의 잔당들을 퇴치한 것으로 공포한 후 이림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후, 이종인(전무송)을 만난 이곤은 이림을 쫓기 위해 자신이 궁을 비울 거라며, 대한제국 서열 2위인 이종인은 궁에서 안전하게 있어 주길 부탁했다. 이곤은 직접 이림을 쫓는 것은 안된다는 이종인에게 약속하겠습니다. 저를 지키겠다고. 그러니 당숙께서도 지키셔야 합니다. 스스로를. 황명입니다라고 결연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종인이 황실로 갈 준비를 하는 사이, 이종인을 지키던 근위대를 모조리 베어버린 피범벅의 이림이 들이닥쳐 이종인이 숨겨놨던 자신의 황제 반지를 빼앗았다. 이어 이림은 이곤의 만파식적마저 빼앗아, 하나를 온전히 가진 유일한 자가 될 거라며 광기를 폭발시킨 후 이종인의 숨통을 조여 사망에 이르게 만들었다.

 

반면, 정태을은 대한제국으로 넘어가려던 장연지(하승리)의 숨은 2G폰을 찾아내 두 세계의 균열을 알아내고자 온 힘을 다했다. 그러던 중 조영(우도환)이 건네준 이곤의 핸드폰 속 검색창 편지에 감동을 터트렸다. 이곤이 검색창에 지금은/ 일인가/ 일상인가/ / 자네 세계에 있는 내내/ 파란이었네/ 정태을 경위/ 때문에라고 편지를 적었던 것. 하지만 바라보던 정태을은 가슴에 새긴 채 검색어를 지웠고, 깜짝 놀라는 조영에게 자꾸 증거가 남으면 안 되니까. 다른 세계에서 온 누군가의 흔적이. 이 세계에라며 먹먹한 표정을 지었다. 더욱이 조영이 이곳의 모든 것을 버리고, 대한제국의 황후가 될 수 있으신 겁니까? 두 세계를 비밀에 부치고 영원히?”라는 질문을 던지자, ‘운명적 사랑에 대한 고뇌에 빠졌다.

 

이종인의 사망으로 인해 절망에 빠졌던 이곤은 정태을 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났다. “이번엔 많이 늦었네라며 눈물 맺힌 얼굴로 물어보는 정태을에게 이곤은 아주 멀리에서 오느라. 생각해보니까. 내가 꽃도 한 송이 안 줬더라고. 그래서 우주를 건너서 왔지라고 슬프게 웃으며 꽃을 건넸다. 불안감을 느낀 정태을은 지금 다시 가야 한다는 이곤을 붙잡았고, 차마 걸음을 떼지 못하던 이곤은 이 말도 아직 안 했더라고. 사랑해. 자넬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어라면서 정태을에게 애틋한 키스를 건넸다. 정태을과 이곤의 눈에서 눈물이 툭 털어지던 순간, “어느 순간 내가 눈앞에서 사라진 듯 보일 거야. 그렇더라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 나는 멈춘 시간을 걸어가는 것뿐이야라는 이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며, 정태을 앞에 있던 이곤이 사라져버리는 충격적 상황이 펼쳐졌다. 이곤이 준 꽃을 손에 들고, 소멸해버린 이곤의 빈자리에 무너지듯 눈물이 터져버린 정태을의 파란 오열이 가슴 절절한 애틋함을 남기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1

방송 날짜 : 2020년 5월 22일

시청률 :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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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이민호)이 부영군 이종인(전무송)의 부검 결과를 통해 이림(이정진)이 이종인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살해 직후 이종인에게 끼워놓은 황제의 반지를 통해 이림의 날 선 도발을 파악한 이곤은 결국, 내 아버지의 피 위에 나를 부르고 당숙의 피로 나를 세우는구나. 이림!”이라며 핏발 선 분노를 드러냈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추면서 이림이 대한민국으로 넘어갔음을 눈치챈 이곤은 공중에 떠 있는 황제 반지를 확 낚아챈 후 걸음을 옮기며 이림과의 본격적인 대립을 시작했다.

 

이어 이곤은 이림을 쫓아 대한민국으로 넘어가려다 구서령(정은채)의 언론 플레이로 인해 발이 묶였던 상황. 이림을 만날 수 없게 되자 이곤은 부영군의 행적을 살펴보기 위해 이종인의 근위대로부터 6개월간의 일지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이종인의 행적을 확인하던 도중 이곤은 <본가-대한대학교-부산 낮은 동네. 어수서점-본가>라는 눈에 띄는 동선을 발견했던 터. ‘어수서점이란 명칭에 눈길이 멈춘 이곤은 이종인이 살아있을 당시 마지막으로 남긴 한 치 앞도 모르면서 생을 다 걸고 도착하고 싶은 어딘가가 있다면, 그게 바로 운명입니다. 옮길 운()에 목숨 명(). 내 모든 생을 걸고 옮기는 걸음이, 바로 운명이니까요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일지를 볼 것을 예측한 이종인이 일부러 어수서점을 들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곧바로 이곤은 궁 지하 감옥에 갇혀있는 이상도(김종태)와 대한민국에서 부대찌개집 사장이었던 이림의 수하에게 가 어수서점에 관해 물었다. 두려움에 떠는 이상도와 달리, 이림의 수하가 반항하자 이곤은 네놈이 역적 잔당이라 잊었구나. 황제의 언은 곧, 법이다!”라고 참수를 명하며, 선대에 이어 62년 만에 황제특별법을 발효시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이곤은 근위대 부대장 석호필(이홍내)이 전해준 사진으로 어수서점의 주인이 25년 전 역모의 밤에서 총을 맞았던 이림의 수하 유경무(이해영)임을 알게 됐고, 그날 밤 역적 잔당의 근거지인 어수서점을 습격했다. 하지만 이곤과 황실 근위대 보다 빨랐던 이림의 살수대는 유경무를 사살해버렸고, 이곤은 시신이 된 유경무의 왼쪽 어깨에 총상이 없음을 확인, 이림이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유경무를 바꿔치기했음을 알아차렸다. 이곤은 죽은 대한민국 유경무와 대한제국 유경무의 사진, 루나(김고은)의 머그샷과 정태을의 얼굴 등을 떠올리며 다음 타겟은 정태을 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조금만 버텨 정태을 경위.. 내가 갈게. 내가 반드시 찾아낼게. 어딘가에. 서 있어만 줘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위태로운 운명의 연인을 위해 기도했다.

 

그 시각, 이림의 살수대에게 납치돼 대한제국으로 오게 된 정태을은 토끼 후드를 입은 아이의 도움으로 갇혀있던 염전창고에서 간신히 탈출했지만, 살수대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사생결단으로 도망치던 정태을은 부산 본궁이라는 도로표지판을 발견한 후 자신이 대한제국에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극한으로 몰린 정태을은 공중전화에서 황제 폐하를 향한 신년 인사말 이벤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이곤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면서도, 이곤이 들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어 눈물을 흘렸다. 그때 거대한 트럭이 정태을을 향해 돌진했고, 몸을 날려 겨우 트럭을 피한 정태을은 다시 살수대에 둘러싸이며 위기에 처해졌다.

 

일촉즉발 정태을의 목숨이 위협받던 바로 그 순간, 수십의 기마와 황실근위대를 대동한 이곤이 등장했고 지켜라. 대한제국 황후 되실 분이다라는 말로 추상같은 호령을 내리며 서슬 퍼런 눈빛을 형형하게 드리웠다. 사인검을 들고 가차 없이 살수대를 쓸어버린 이곤은 핏빛 복수의 칼날을 치켜든 채로 정태을을 향해 달려오며 긴장감 폭등 엔당을 선사,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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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5월 23일

시청률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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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이민호)이 정태을(김고은)과 똑같이 생긴 대한제국의 범죄자 루나(김고은)를 쫓던 강형사(최무인)로 인해 CCTV를 확인한 후 전장 한가운데에 놓인 정태을을 찾고 눈물의 재회를 펼쳤다. 피범벅 된 정태을은 나 금방 기절할지도 몰라서 말해두는 건데, 보고 싶었어라는 말로 그리움을 전했고, 그대로 쓰러져 이곤에게 안긴 채 궁으로 향했다.

 

정태을이 깨어나자마자 찾아간 이곤은 정태을이 오랜 시간 자신을 기다리며 혹시나 차원의 문이 닫힌 건 아닌지 걱정했다는 소리에 마음 아파했다. 이에 이곤은 걱정하지 마. 만약 그 문이 닫히면, 온 우주의 문을 열게. 그래서 자네를 보러 갈게라며 정태을에게 확신에 찬 마음을 전달했다. 다음날 정태을을 수라간으로 초대한 이곤은 해군 군복을 입고 쌀을 씻는 퍼포먼스로 정태을을 웃게 만들었다. 그러나 대한제국에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있음을 알고 있던 정태을은 만약 자신이 아니면 어쩌려고 했냐고 걱정을 했던 터. 이곤은 내가. 어떤 한 사람과 연애중이야. 우주를 건너서. 근데 그 사람은 중요한 순간에 머리를 묶는데 꼭 다 못 묶어서 잔머리가 남아. 근데 그걸 몰라. 자긴 안 보이니까라는 말로 정태을을 향한 애틋하고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이후 이곤과 정태을은 정태을이 납치됐던 염전창고를 찾아 이림이 정태을을 납치한 이유에 대해 추측했다. 이곤은 자신의 만파식적 반쪽은 채찍 안에 있고, 이림은 우산에 숨겼을 것이라며 이림 역시 자신의 만파식적 위치를 눈치챘을 거라 확신했다. 정태을은 자신마저 바꿔치기하려고 했던 이림에게 만파식적을 뺏기면, 뺏긴 쪽의 문은 닫히는 것인지, 그리고 누가 먼저 뺏느냐의 싸움인 건지 물어보며 불안함을 드리웠다. 이에 이곤은 정태을에게 뺏기지 않아야 하는 싸움이야. 이건 전부 아니면 전무인 싸움이거든이라는 말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자 정태을은 근데. 이 싸움에서, 당신은 불리하구나. 날 보러오려면, 반드시 그걸 지닐 테니까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고, 이곤은 걱정 마. 내 것 중 그 어느 것도 안 뺏겨라는 말로 정태을에게 믿음을 안겼다.

 

이곤은 정태을과 함께 두 세계에서 유일하게 같은 곳이자 이곤의 부모님이 결혼한 장소인 성당을 찾았고, 부모님에 대한 러브스토리와 자신을 낳고 3년 뒤에 돌아가신 어마마마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냈다. 정태을 역시 자신의 부모님 러브스토리를 꺼내며 둘은 한층 가까워졌고 처음으로 커플 사진을 남겼다. 그 순간, 시간이 멈췄고, 자신의 품에 안긴 정태을을 바라보던 이곤은 마음이 무너지며 눈물을 떨궜다.

 

성당을 다녀온 후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번개가 번쩍이는 순간 이곤의 어깨에 불타는 표식과 고통을 확인했다. 이곤의 표식을 보고 놀란 정태을은 평행세계를 통과한 자신의 어깨에도 표식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표식이 없음이 드러나 차원의 문을 넘은 규칙에 균열이 생겼음을 깨달았다. “혹시 그건가? 예를 들면 그런 거 있잖아. 벼락 맞을 놈이라는 장난으로 분위기를 전환 시킨 정태을은 이곤의 참수 농담에 맞춰 목을 들이대며 해보시던가라고 도발했고, 이곤은 불시에 정태을의 목에 입을 맞춘 뒤 뜨겁고 로맨틱한 키스를 나눠 애절함을 증폭시켰다.

 

이후 잠적했던 구서령(정은채)의 방문을 받은 이곤은 천둥이 치던 순간, 구서령에게서 번쩍이는 표식을 발견하고는, 구서령이 평행세계를 이동했다는 사실에 놀라 굳어버렸다. 그 시각, 노상궁(김영옥)은 정태을과 차를 마시며 그간의 처사에 사과했고, “지금부터 내가 뭘 좀 물을 것인데 더 묻지는 말고 대답만 할 수 있겠소?”라는 말로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내 이름은 노옥남이오. 아버지 함자는 노기섭, 어머니 함자는 신정애, 여동생 노영남. 난 일천구백삼십이년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났소. 열일곱에 떠나와서 고향 소식을 못 들은 지 어언 67년이오. 그래서 묻소” ,“그 전쟁은 어떻게 되었소. 일천구백오십년 6월에 일어난, 그 전쟁 말이오라며 자신이 본래 대한민국 사람임을 고백, 대혼란을 불러일으킬 역대급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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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5월 30일

시청률 :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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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이민호)과 이림(이정진) 25년 전 역모의 밤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에 대한 해답을 찾은데 이어, 루나의 독살 테러에 이곤이 쓰러지며 절체절명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이곤(이민호)은 대한민국에서 잡아 온 후 참수당한 이림의 수하와 존속살해로 형을 살았던 이들의 시신에서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불타는 표식이 있음을 확인, 또 다른 세계의 자신이 죽었을 경우 생기는 표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상황. 이를 통해 불타는 표식이 나타난 구서령(정은채)과 이림이 손을 잡았음을 눈치챈 이곤은 구서령의 전남편 KU그룹 최회장(태인호)과 구서령의 역모 관련 대화를 공개하며 대한제국 총리의 모든 업무를 정지시켰고, 구서령은 대한민국에서 샀던 구두를 신고 사라졌다.

 

이곤은 계산을 거듭한 끝에 차원의 문이 열리는 순간 시간은 멈추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멈추는 시간이 길어지며, 이제는 한 시간도 넘게 멈추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곤은 차원의 문이 열려 시간이 멈추는 것은 반으로 갈라진 만파식적이 반쪽짜리 힘만 쓰기에 생기는 균열일 거라 추측, 다시 하나가 되는 경우 괜찮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곤은 이림이 반쪽을 손에 넣기 전에 막거나라며 25년 전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후 정태을에게 차원의 문 안에 공간의 축만이 아니라 시간의 축도 존재한다면 25년 전 자신이 정태을(김고은)의 신분증을 주운 게 설명이 된다고 추측을 전했다.

 

또한 이곤은 정태을에게 차원의 문 안을 달려봤지만 아무리 오래 달려도 끝에 닿지는 못했다며 안에 던진 동전은 떠 있는 반면, 생명이 있는 꽃씨는 가라앉는다는 것도 알아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태을은 만파식적이 하나가 될 경우 차원의 문이 영영 닫힐지도 모르는 불안함을 드러내면서도 그 띠가 끊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늘어날 수도 있는 거잖아. 설명할 수 없는 일은 이미 차고 넘치니까라며 눈앞에 있잖아. 설명할 수 없는 일. 내가 이곤을 사랑하게 돼버렸는데라는 말을 꺼냈고, 이곤은 이에 용기를 얻었다.

 

이후 차원의 문을 넘어 정태을, 조은섭(우도환)과 함께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이곤은 눈에 띄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검은 옷을 정태을에게 선물 받았다. 더욱이 정태을이 준 검은 옷을 유심히 보며 이곤은 근데 이 옷,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라고 답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반면, 이림과 손을 잡은 정태을과 같은 얼굴의 루나(김고은)는 정태을이 대한민국에 없는 사이 정태을의 집에 침입한데 이어, 정태을의 핸드폰과 경찰 신분증까지 사용하고, 강신재(김경남)에게 키스하는 등 혼란을 일으켰다. 급기야 대한제국으로 넘어가기 전 조영(우도환)과 술자리를 갖게 된 이곤은 조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호텔방으로 들어온 루나를 정태을로 오해, 맥주를 함께 마시게 됐던 것. 하지만 루나를 지켜보던 이곤은 자네 눈 속엔 불안이 있군. 정태을에겐 없는 것. 자넨. 정태을이 아니군이라는 말로 자신이 속은 것을 알아차렸다. 이어 루나의 옷 주머니에 있던, 궁에서 잃어버린 정태을의 새 신분증을 꺼내든 이곤은 유리에 비친 정태을이 선물한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 이렇게 된 거구나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같은 시각, 대한제국에서 곤룡포를 입은 이곤의 현수막 앞을 걷던 이림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이곤과 이림이 마치 대화하듯 그는 키가 컸고”, “총을 잘 다뤘고, 천존고의 구조를 잘 알고 있었고”, “적이 누군지, 분명히 알았고라며 각자의 독백을 이어갔다. 그 순간 이곤은 모든 것을 걸고 나를 위해 싸우고 있었고... 나를 구한 건 나였어!”라고 역모의 밤에 있던 8세 이곤을 구해준 은인이 바로 자신임을 알아차리고 충격에 빠졌던 것. 이와 동시에 너였구나! 네 놈을 구한 건 바로 네놈이었어!”라며 자신을 방해한 자가 이곤임을 깨달은 이림의 서늘한 표정이 교차됐다. 더욱이 이렇게 완성되는 거였구나!”라는 말끝에 독이 퍼지며 쓰러지는 이곤이 모습이 펼쳐지면서, 대위협을 알리는 절체절명 위기 엔딩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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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6월 5일

시청률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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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의 문 안에서 만파식적이 하나가 되며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게 된 이곤(이민호)이 시간을 달리고 달려 2020년 대한민국 정태을(김고은)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정태을과 똑같은 얼굴의 루나(김고은)에게 음독을 당한 이곤은 다행히 조영(우도환)이 들어오면서 루나에게 채찍을 뺏기지 않았고, 놀란 조영은 정태을에게 연락을 취해 이곤을 병원으로 옮겼다. 조영에게 이곤이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루나에게 피습을 당했다는 말에 정태을은 절망했고, 조영은 정태을을 믿을 수 없다며 이곤과 만나지 못하게 막았다.

 

깨어난 이곤은 조영에게 대한민국에서 정태을을 보호하라고 명령을 내리면서, 역모의 밤에 어린 자신을 구한 건 자신이었으며 그날이 바로 오늘임을 알렸다. 대숲으로 간 이곤은 당간지주를 통해 차원의 문 안으로 들어갔고, 같은 시간에 이림(이정진) 역시 차원의 문 안에 들어오면서 가운데에서 만파식적이 하나가 됐던 상황. 그 순간, ‘시공간의 축이 동시에 생겼고, 만파식적은 스스로를 구하고 싶은 순간인 역모의 밤으로 이곤을 데려갔다. 이곤은 25년 전 당시 역모의 밤과 똑같이 행동하며 자신을 살린 후, 근위대들에게 역적들의 소탕을 부탁한 데 이어, 부영군 이종인(전무송)의 아들이 이림을 도왔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자 다리에 총을 쏴 복수한 뒤, 이림의 무리를 뒤쫓았다.

 

이후 차원의 문을 지나 당간지주를 달려 나온 이곤은 자신이 <1994 12 20> 대한민국으로 왔음을 알게 됐다. 이곤은 왔던 방향으로 다시 내달렸지만 1994년 대한제국으로 이동해, 통곡하고 있던 어린 자신을 봤고, 더 빠르게 달려가자 이번엔 <1994 12 22> 대한민국으로 이동했다. 만파식적 반쪽으로는 같은 시간대의 평행이동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곤은 26, 차원의 문 안에서는 대략 4개월을 버텨야 하는 상황에 괴로워했다. 더불어 정태을의 집 근처로 간 이곤은 1994년 시절 5세의 정태을을 만났고, “. 저기 다른 시간에서 1994년으로 와버려서 26년의 세월을 살아내는 중이야. 금방 갈게. 가고 있어 자네에게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반면, 2020년 대한민국의 정태을은 자신의 머릿속 기억이 업데이트되면서 5세 때 이곤을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던 터. 이곤이 현재 1994, 과거에 있음을 알게 된 정태을은 어디까지 온 거야... 나 어디서 기다리면 되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정태을은 이곤에 대한 그리움에 대숲 근처 공중전화로 간 뒤, 대한민국 동전들을 잔뜩 꺼내 반환구에 넣었고, 그 순간 또다시 기억의 업데이트를 느낀 정태을은 <2016 4 13> 국회의원 선거 날에 이곤을 만났음을 상기했다. 이곤은 자네가 날 모르는 순간은, 슬프네. 그래서 온 거야. 오늘 자네의 기억으로 남기 위해서, 우린 지금 다른 시간에 살고 있거든이라는 말을 남겼다. 2020년 정태을의 기억이 업데이트되는 찰나, 공중전화 박스 기둥에 실시간으로 <2016.4.13. 조금만 더> <기다려줘> <거의 다 왔어>라는 글씨가 나타나며 다른 시간대,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이곤과 정태을의 절절함이 아로새겨졌다.

 

2020년 루나를 쫓던 정태을은 골목길에서 루나와 마주쳤고, 루나는 경고 했을 텐데. 우리가 만나지면 너 죽는다고라며 정태을의 복부를 칼로 쑥 찔렀다. 매일매일 무언가를 잃는 것에 적응하라며 칼을 던지고 유유히 사라지는 루나를 피를 흘리면서 보던 정태을은 또 다시 기억의 업데이트에 두통을 느끼며 안아줘 정태을. 그 사람 좀 안아줘라고 혼잣말을 쏟아냈다. 2019년 광화문에서 이곤을 처음 만나던 순간의 기억으로 돌아간 정태을은 진짜, 왔네? 광화문에?”라는 말을 꺼냈고, 이곤은 이상하게 자네, 날 아는 눈빛이군이라며 놀라워했다. 두 사람이 마주 선 채 시선을 교차하는 동시에 운명에 우연은 없다. 언젠간 반드시 찾아오지만, 그 뜻을 알아차리고 난 후엔, 언제나 너무 늦다라는 정태을의 속마음이 울려 퍼지면서, “지금 이러지 않으면 후회할 거 같아서라며 달려가 이곤을 껴안아버리는 정태을의 와락 포옹 엔딩이 펼쳐져 심장이 터질 듯한 설렘을 선사했다.

15

방송 날짜 : 2020년 6월 6일

시청률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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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곤(이민호)이 자신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죽음을 불사, 이림(이정진)을 잡기 위해 역모의 밤으로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곤은 본래 대한제국 사람이었던 강신재(김경남)와 접촉한 이림이 대한제국과 대한민국 두 세계의 어머니 생명을 미끼로 이곤의 채찍과 이곤의 목숨을 뺏어오라고 했음을 알게 됐던 터. 하지만 이곤은 강신재를 대한제국으로 데려와 친모와의 만남을 성사시켜준 후, “자네 어머니가 다칠 일은 없을 거야. 밥값 이렇게 갚도록 하지라며 약속했고, 강신재는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곤은 진짜 그 밤으로 다시 가는 거야? 다시 가면 이림을 잡는다는 보장은 있고?”라는 질문을 던진 강신재에게 딱 이림만 노리면 가능해. 이림이 내 목을 조르던 순간을 노리면 그 순간의 이림은 무방비거든. 분노에 집중해서라며 과거 자신이 어린 자신을 살리려고만 했던 역모의 밤을 뒤집겠다는 충격적인 계획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놀란 강신재가 그럼 이번엔 안 구하겠단 얘기야? 그럼 넌 사라지는데?”라고 묻자 이곤은 만약 내가 성공하면 말이야. 대한민국에서의 자네의 모든 시간도 사라져. 강현민이 이림을 만나기 전으로 되돌리는 거니까라며 서글픈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음을 밝혀 강신재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후 이림은 이곤의 어머니인 선황후와 얼굴이 같은 송정혜(서정연)를 이용하려고 계략을 꾸몄지만, 이림이 잠시 방심한 사이 송정혜는 자살을 시도했고, 그 순간 이곤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면서 시간이 멈춰 결국 송정혜는 죽고 말았다. 계획이 흐트러진 것은 물론, 자신의 반쪽 만파식적에 엄청난 균열이 생겼음을 안 이림은 분노하며 총을 들고 나왔고, 멈춘 시간 속에서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이곤과 마주했다. 시간이 멈춰 총알이 발사되지 않자 분노한 이림에게 이곤은 감히 자신 어머니의 추도미사를 이용했냐며 호통을 쳤다. 이에 이림은 이곤이 드나들면서 멈추는 시간이 늘어났으며, 자신이 가질 세상을 이곤이 멈춰 버리게 한다고 원망을 쏟아냈던 터. 그러자 이곤은 이림이 25년 동안 반쪽의 만파식적을 이용해 죽음을 유예한 탓에 세상에 죽음이 왔고, 만파식적의 균열이 심해졌으며, 멈춘 세상에서 만파식적이 소멸하면 자신과 이림만 남게 되니 이제 이 싸움을 그만해야 한다고 묵직하게 경고했다. 그 순간, 시간이 풀리며 이곤에게 총구를 향했던 이림은 강신재와 함께 나타난 조영(우도환)의 한발 빠른 대처로 허벅지에 총상을 맞고 쓰러졌다.

 

결국 이곤은 이림의 반쪽 만파식적을 들고 이림의 대숲으로 갔지만, 당간지주가 나타나지 않았고, 이림에게 다시 만파식적을 넘기자 당간지주가 솟아올랐다. 이림의 반쪽 만파식적에는 이림의 피가 스며들었기에 이곤이 이림 쪽 차원의 문을 열 수 없었던 것. 난감해하던 이곤이 자신의 반쪽 만파식적과 이림의 반쪽 만파식적을 동시에 모아 잡은 순간, 조부인 해종의 위엄찬 당간지주가 펼쳐졌다. 그러나 해종의 당간지주에서는 피리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만파식적도 울리지 않았고, 이림은 영원과 무량(無量: 정도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음)이 네 손에 들렸다며, 자신과 함께 해종의 당간지주 안으로 들어갈 것을 유혹했다. 그러나 이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식적이 울지 않으면 역모의 밤으로 갈 수 없어. 다시 균열을 내야 해라며 영원과 무량은 필요 없어. 네 놈은 끝끝내 저 공간을 보지도 갖지도 못할 것이다라는 강렬한 일갈을 한 후, 이곤과 이림, 각자 차원의 문을 통해 역모의 밤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이림을 데리고 누군가가 죽을지도 모르는 차원의 문으로 들어가야 했고, 조영과 강신재는 앞다퉈 자신이 이림과 가겠다며 결의를 내비쳐 이곤을 고뇌에 빠지게 만들었다.

 

결국 역모의 밤으로 갈 수 밖에 없음에 이곤은 처연한 표정으로 예복을 입으면서 신은 안 것이다. 내가 나를 구하지 않고 이림을 잡는 선택을 하리란 걸라고 독백했다. 눈물을 그렁하며 노상궁(김영옥)과 작별 인사를 마친 이곤은 대숲으로 왔고, 이곤을 혼자 보낼 수 없다는 조영과 함께 당간지주를 뛰어넘으며 역모의 밤을 향해 전설 속으로 사라졌다. 죽음을 불사한 이곤의 사생결단 비장 결연 엔딩이 울컥한 심장 멈춤을 선사하며 마지막 회에 대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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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6월 12일

시청률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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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모의 밤으로 다시 돌아갔던 이곤(이민호)이 조영(우도환)과 힘을 합쳐 과거의 자신을 구한데 이어, 사인검으로 이림(이정진)을 처단하며 평행세계의 균형을 되찾은 확 열린 해피엔딩이 담겼다.

 

이곤이 이림을 참수하며 역모의 밤 결과가 뒤집히던 순간, 이림 쪽 차원의 문 안에 있던 정태을은 눈앞에서 이림의 소멸을 목격했고, 홀로 대한민국 대숲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이림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던 이지훈(이민호), 이성재(이정진), 대한제국 부영군 이종인(전무송)은 살아났고, 강신재(김경남)도 사고를 피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대한제국 조영과 대한민국 조은섭(우도환)은 같은 얼굴을 한 명승아(김용지)-명나리(김용지)와 각각 연애와 결혼을 하는 비슷한 운명을 가졌다. 그리고 대한제국 경찰이 된 강현민(김경남), 구서령(정은채) 엄마의 보살핌으로 대한제국 경찰로 성장한 루나(김고은)가 구서령과 자매처럼 자라는, 반전의 연속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곤과의 사랑에 대한 기억이 남았던 정태을은 이곤을 오매불망 기다렸고 이곤은 온 우주의 문을 열어 정태을을 찾아오는, 눈물의 재회로 울컥한 감동을 안겼다. 정태을은 예복을 입은 이곤이 꽃을 건네며 사랑 고백을 하자 먹먹한 표정으로 이렇게 완성되는 거였구나. 나도, 나도 사랑해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온전한 만파식적으로 생긴 해종의 당간지주를 넘어 두 사람은 주말마다 다양한 시대와 세계 속을 함께하며 사랑을 키워나갔고, 두 사람의 독백이 성혼선언문처럼 울려 퍼졌다. “사는 동안 우리 앞에 어떤 문이 열릴지라도” “함께 하는 순간들이 때론. 아련한 쪽으로 흐를지라도” “내 사랑 부디, 지치지 말기를” “그렇게 우린 우릴 선택한 운명을, 사랑하기로 한다. 오늘만, 오늘만, 영원히라며 두 사람은 60년대로 돌아가 서로만을 바라보는 행복 가득 투샷으로 끝을 맺었다.

- 총평

김은숙 작가의 첫 실패작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파리의 연인' '연인'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션샤인'까지 매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 동시간 1위, 화제성 1위 등을 석권해 왔다. 하지만 '더킹: 영원의 군주'는 시청률 5~6%를 기록했다. 

 

작품을 보면서 든 생각은 김은숙 작가의 작품 자체의 문제보다는 연출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의 PD는 풍경 하나는 기가 막히게 예쁘게 찍는다. 예쁜 그림 안에 배우들이 담겨 '한폭의 그림'과 같은 느낌. 하지만 지금까지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돌이켜 보면 예쁜 배경이 아니라 배우들의 티키타카, 즉 말맛을 살린 호흡에 있다. 말로 티격태격하면서 관계성을 빌드업하면서 점차 그 세계관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하지만 '더킹'은 세계관을 먼저 보여주고 그 풍경을 담고 배우들의 티키타카가 약한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해서 '상속자'에서 나 너 좋아하냐'가 배우들의 호흡에 집중하고 영화관 전체의 풍경에 집중했다면 명장면이 아니라 연기 논란이 됐을 지 모른다. 문법도 틀린데 좋아하게 된 건 티키타카에 집중된 연출이 한 몫했다는 거다. 

 

평행 세계를 기반으로 두 세계를 오고 간다는 점. 각 세계관을 이어 붙이는 방식이 그리 나쁘지 않다. 두 배우의 연기력 논란이 있긴 했는데 이거도 대본 스타일에 맞는 연출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가 붕 뜨는 느낌을 받게 했다. 결론적으로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나쁘지 않았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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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영원의 군주가 남긴 것 1. <상상력의 극치! 스토리의 플랫폼 확대!>

대한민국 로맨틱 드라마계의 산 역사이자 뛰어난 상상력으로 여러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를 이끌었던 김은숙 작가는 더 킹-영원의 군주를 통해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스토리를 구축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에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창조했던 김은숙 작가는 평행세계 역시 대한제국 대한민국이라는 두 개의 세계로 세분화했고, 공간적인 이동에 이어 시간적인 이동까지 가능하다는 설정으로 스토리의 플랫폼을 확대했다. 더욱이 당간지주’, ‘만파식적 등 우리나라 설화 속에서 등장했던 소재들을 활용,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신비롭고 아련한 분위기를 완성, ‘평행세계 판타지 로맨스의 신기원을 이뤄냈다.

 

더 킹-영원의 군주가 남긴 것’ 2. <이민호-김고은-우도환-김경남-정은채-이정진, 배우들의 재발견>

이민호-김고은-우도환-김경남-정은채-이정진 등 더 킹-영원의 군주 주역들은 인생 캐릭터를 구축,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먼저, 대한제국 황제 이곤 역 이민호는 문무에 능통한 이과형 황제로 위엄 있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한층 성숙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김고은은 정의롭고 긍정적인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과 다크한 분위기의 대한제국 범죄자 루나 역을 맡아, 연기 인생 최초로 도전한 1 2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우도환은 대한제국 근위대 대장 조영과 대한민국 사회복무요원 조은섭, 1 2역을 자연스럽게 소화, 강인함과 귀여움을 넘나드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으로 베일에 싸인 대한민국 강신재 역을 연기한 김경남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한제국 최연소이자 최초 여성총리인 구서령 역으로 욕망의 여신으로 변신한 정은채는 영민함과 표독스러움을 넘나드는 연기를 통해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쌓았다. 마지막으로 22년 배우 생활 중 가장 강렬한 캐릭터로 변신한 이정진은 대한제국 금친왕 이림으로 변신, 두 세계를 넘나든 확고한 빌런으로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맹활약을 펼쳤다.

 

더 킹-영원의 군주가 남긴 것 3. <독창적인 장르 개척! 감성 드라마의 회귀!>

더 킹-영원의 군주는 웅장하고 광활한 스케일로 아름다운 영상미를 탄생시키며 세상에 없던 평행세계 비주얼을 완성했다. 감수성 넘치는 터치, 감각적인 영상미로 찬란하고도 신비로운 영상을 그려내며 평행세계 판타지 로맨스를 구성한 것. 특히, ‘차원의 문 안 다양한 색감을 교차시키고 변화시키며 역동성을 안겼고, 시간 멈춤에 따른 물방울, 눈꽃 등을 삽화 같은 효과로 이미지화하면서 더욱 환상적인 영상을 선보였다. 최근 불륜과 살인 등 극단적인 소재를 이용한 막장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단비 같은 감성 드라마의 회귀를 보여주는 한편, 동화 같은 순수함과 운명적인 로맨스,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와 강렬한 액션이 두루 섞인 색다른 평행세계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를 개척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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