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드라마] 앨리스 - 시간 여행 속 모자 이야기
[2020 드라마] 앨리스 - 시간 여행 속 모자 이야기
장르 : 드라마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SBS 2020.08.28. ~ 2020.10.24 (16부작)
제작사 : 스튜디오S
제작 :
연출 : 백수찬
PD :
극본 :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출연 :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 김상호, 최원영, 이재윤, 황승언, 최정우, 최홍일, 오영실, 정욱, 배해선, 박인수, 민준호, 부배, 송지혁, 양지일, 김선아, 이수웅, 연우, 오연아, 윤주만, 이정현
- 인물관계도 -
1회
방송 날짜 : 2020년 8월 28일
시청률 : 6.1%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2050년을 배경으로 시작됐다. 2050년의 연인 사이인 윤태이(김희선 분)와 유민혁(곽시양 분)은 시간여행을 위협하는 예언서를 찾기 위해 1992년으로 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예언서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사내와 격전을 벌였다. 이들은 한 장 찢어진 예언서를 손에 넣긴 했으나, 한 여자 아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임무를 수행하고 미래로 돌아가려 했으나, 윤태이 뱃속에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2050년으로 가기 위해 또다시 방사능으로 뒤덮인 웜홀을 지난다면 윤태이 뱃속 아이에게 상상할 수 없는 위험이 닥칠 수도 있는 상황. 결국 윤태이는 연인인 유민혁을 따돌린 채 홀로 1992년에 남았다. 그녀는 엄마가 되기를 선택했고, 1992년 홀로 아들 박진겸(주원 분)을 낳았다.
그러나 박진겸은 다른 아이들과 달랐다. 자신의 감정은 물론 타인의 감정도 이해할 수 없는 선천적 무감정증인 것. 박선영이라는 이름으로 인생을 시작한 그녀는 아들 박진겸을 곁에서 굳건히 지켜냈다. 그러던 중 박진겸이 여고생 자살 사건에 휘말렸다. 이번에도 박선영은 필사의 노력으로 아들의 누명을 벗겨냈다. 엄마의 변함없는 노력에, 박진겸도 서서히 달라져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2010년 박선영의 생일날, 아들과 즐거운 생일파티를 하던 박선영이 잠시 밖으로 나갔다. 그때 하늘에 정체불명 드론이 떴다. 그리고 드론은 박선영을 쫓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돌아오지 않는 엄마 걱정에 집을 나선 박진겸은 불안감을 느꼈다. 그리고 하늘 위 드론을 목격한 뒤 무엇에 이끌리듯 집에 돌아왔다. 집에는 박선영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박선영은 아들 박진겸에게 “혹시 엄마를 다시 만나면 절대 아는 척하지 말라”고 한 뒤 눈을 감았다. 박진겸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엄마를 품에 안고 처절하게 오열하던 박진겸은 경찰이 됐다. 엄마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그리고 또 10년이 흘러 2020년이 됐다.
2020년 형사 박진겸은 한 유괴 사건을 맡게 됐다. 엄마가 외국으로 출장간 사이 사라졌던 아이가 기적처럼 돌아온 사건. 아이는 박진겸에게 “엄마가 타임머신 타고 왔다”라고 말했다. 사건에 의문을 품고 나온 박진겸이 하늘 위 드론을 목격했다. 10년 전 엄마가 죽던 날 밤 봤던 드론. 박진겸은 드론을 쫓아 달렸고 자동차에 부딪힐 뻔한 순간, 엄마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발견했다. 그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듯했고, 박진겸의 머릿속에 죽기 직전 엄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앨리스’ 첫 회는 압도적인 영상미로 시작,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빠른 속도감으로 긴장감 넘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 극중 SF를 의미하는 시간여행, 인간의 감정을 의미하는 모성애까지 담아냈다. 여기에 초반 강력한 액션부터 모성애까지 표현한 김희선의 열연, 시청자를 집중하게 만드는 주원의 압도적 표현력도 감탄을 자아냈다. 김희선과 주원이 왜 ‘앨리스’를 선택했는지, 첫 방송부터 완벽하게 입증한 ‘앨리스’의 다음 방송이 미치도록 기다려진다.
2회
방송 날짜 : 2020년 8월 29일
시청률 : 9.2%

박진겸은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드론을 쫓던 중 죽은 엄마 박선영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목격했다. 시간이 멈춘 듯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박진겸은 차에 치였고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박진겸은 자신이 본 여자를 엄마라고 굳게 믿고, 그녀를 찾겠다고 결심했다.
이와 함께 박진겸은 의문의 유괴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유괴당했다 돌아온 아이는 “엄마가 타임머신 타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때 박진겸의 친구 김도연(이다인 분)이 최근 몇몇 사건 현장에서 정체불명 드론이 목격됐다는 말을 전했다. 순간 박진겸은 자신이 봤던 드론을 떠올렸다. 사실 아이를 유괴했던 범인은 10년 후 아이의 죽음을 막고자 미래에서 온 아이의 친엄마였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시간여행자 양홍섭(이정현 분)이 등장했다. 미래에서 온 양홍섭은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의부형을 살해했다. 드론을 목격한 박진겸은 사건 발생을 직감, 달려갔고 그곳에서 양홍섭과 격전을 벌였다. 그 순간 앨리스 가이드 팀장 유민혁(곽시양 분)이 나타났다. 그는 치열한 자동차 추격전 끝에 박진겸을 따돌렸고, 양홍섭과 앨리스로 복귀했다.
그러나 양홍섭은 박진겸에게 복수하기 위해 앨리스를 탈출했다. 이에 박진겸은 양홍섭과 또 한 번 맞붙었고 그를 체포했다. 그리고 그의 소지품에서 엄마 박선영의 유품에서 봤던 것과 똑 같은 카드를 발견했다. 똑같이 생긴 카드 두 장을 쥐고 고민에 빠진 박진겸은 카드를 작동시켜봤다. 그 순간 물건들이 공중에 떠오르는 등 특별한 현상이 벌어졌다.
해당 카드에 더욱 강력한 의문을 품은 박진겸은 카드를 분석해줄 사람을 찾아 한국대학교 강의실에 도착했다. 이어 강의실 문을 연 박진겸은 충격에 휩싸였다. 눈앞에 죽은 엄마를 꼭 닮은 여자가 있었던 것. 바로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다. 윤태이는 느닷없이 등장한 박진겸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박진겸은 눈물을 흘리며 윤태이를 꽉 끌어안았다. 이 강렬한 장면을 끝으로 ‘앨리스’ 2회가 마무리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앨리스’ 2회는 1회보다 더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박진겸이 시간여행자들의 존재를 알아채는 과정은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서스펜스의 재미를 선사했다. 주원, 곽시양, 이정현을 비롯한 배우들은 강력한 카체이싱과 액션을 소화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앨리스의 존재가 드러나고, 앨리스와 2020년이 실시간으로 연계되며 진행된 드론 액션 장면은 SF 장르만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은 말할 필요도 없다.
3회
방송 날짜 : 2020년 9월 4일
시청률 : 8.4%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2020년으로 온 시간여행자가 또 살인을 저질렀다. 시간여행자들의 존재를 직감한 형사 박진겸(주원 분)은 이들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박진겸은 중요한 단서인 타임카드의 분석을 의뢰하기 위해 괴짜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김희선 분)를 찾아갔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죽은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다.
윤태이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박진겸은 슬픈 눈으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리고 “50이 넘지 않으셨습니까?”, “아이를 출산한 적이 있으십니까?”라고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쏟아냈다. 급기야 박진겸은 박선영이 죽던 날 그녀가 술을 마셨던 기억을 떠올리며, 윤태이가 건네는 술을 마시기까지 했다. 박진겸이 술을 마시는 것은 태어나 처음이었다.
윤태이는 박진겸이 건넨 타임카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우연히 타임카드로 인해 휴대전화가 이상하게 작동되는 것을 발견하고, 물리학자의 호기심이 치솟기 시작했다. 이에 윤태이는 선배 과학자를 찾아가 본격적으로 타임카드 분석을 부탁했다.
이런 가운데 시간여행자가 저지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방송에서 죽은 딸을 그리워하며 딸이 죽기 전인 2020년으로 돌아와, 자신의 딸을 유괴했던 은수모(오연아 분)의 이야기다. 약속된 시간여행을 마친 은수모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며 자신이 살던 미래로 돌아갈 것을 피했다. 미루다 미루다 미래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자, 그녀는 브로커를 고용해 도망쳤다.
2020년에 남아 어떻게든 죽기 전 딸과 함께 하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이 욕망은 그릇된 것이었다. 시간여행자 은수모가 2020년의 은수모를 죽인 것. 그리고 자신이 2020년에 남아 죽지 않은 딸과 살려고 했다. 그러나 2020년의 은수모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그녀의 계획이 틀어졌다. 시간여행자의 존재를 직감한 박진겸이 그녀를 의심한 것. 결국 위기에 몰린 시간여행자 은수모는 경찰 고형석(김상호 분)을 칼로 찌르고 말았다.
고형석이 위독한 상황. 박진겸은 혼란에 빠졌다. 아버지처럼 지켜준 고형석이 위독한데 어떤 특별한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이 싫었던 것. 그때 윤태이가 박진겸 앞에 나타났다. 윤태이는 박진겸이 건넨 타임카드가 평범하지 않음을 알고, 이리저리 박진겸을 찾아다녔다. 박진겸은 윤태이의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윤태이는 “왜 나만 보면 자꾸 울어요?”라고 물었다. 황당한 윤태이, 눈물 흘리는 박진겸이 교차되며 ‘앨리스’ 3회가 마무리됐다. 강렬한 엔딩이었다.
‘앨리스’ 3회는 시간여행자들이 저지른 살인사건, 이를 조사하며 시간여행자들에게 다가서는 박진겸, 시간여행자와 박선영의 유품 속 타임카드를 분석하기 시작한 윤태이, 타임카드를 되찾기 위해 박진겸과 결전을 벌인 유민혁(곽시양 분), 윤태이만 보면 눈물 흘리는 박진겸의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은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
4회
방송 날짜 : 2020년 9월 5일
시청률 : 10.6%

엔딩맛집 드라마 ‘앨리스’는 4회 역시 상상초월 엔딩으로 큰 충격을 선사했다. 2020년 시간여행자 존재를 직감하고,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의 유품 중 타임카드와 시간여행의 관계를 파헤치던 박진겸(주원 분)이 1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 것. 2010년은 박선영이 의문의 살인을 당한 해다.
이날 윤태이(김희선 분)는 박진겸이 분석을 의뢰한 타임카드가 특별한 것임을 알고 물리학자의 호기심을 불태웠다. 이에 박진겸에게 다른 유품도 확인할 수 있는지 요청했다. 그러나 유품을 보던 중 마음이 급한 윤태이가 물건을 떨어뜨렸고, 박진겸의 눈빛이 흔들렸다. 결국 박진겸은 윤태이에게 더 이상 타임카드에 대해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한 뒤 카드를 돌려받았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브로커를 고용해 앨리스에서 도주한 뒤 2020년의 자신을 죽인 시간여행자 은수모(오연아 분)는 딸과 도주했다. 그런 은수모를 2020년 경찰도, 앨리스의 미래인들도 쫓았다. 이 과정에서 박진겸은 또 한번 유민혁(곽시양 분)과 마주했다. 결전 끝에 은수모는 앨리스로 돌아갔고 유민혁도 도주했다. 이후 박진겸이 현장에서 목격했던 정체불명의 남자도 사체로 발견됐다. 그는 앞서 은수모가 도주를 위해 고용한 브로커였다.
이후 박진겸은 사망한 브로커가 카이퍼 첨단과학 연구소에 방문했음을 알아냈고 찾아갔다. 그곳에서 박진겸은 윤태이, 연구소 소장 석오원(최원영 분)과 마주했다. 박진겸은 석오원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의 멱살을 잡았다. 10년 전 엄마가 죽던 날, 목격된 인물의 몽타주와 너무도 닮았기 때문. 박진겸은 석오원에 대한 강한 의문을 품었다. 윤태이에게 석오원과 멀리할 것을 조언하기도.
그러던 중 윤태이가 또 한번 드론을 목격했다. 앞서 드론이 목격될 때마다 시간여행자들과 관련된 것으로 유추되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윤태이에게 위험이 닥칠 수도 있다고 판단한 박진겸은 곧장 윤태이가 있는 한국대학교로 달려갔다. 대학교 앞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커다란 트럭이 박진겸의 차를 들이받았다. 굉음과 함께 자동차는 뒤집어졌고, 트럭은 도주했다. 그러나 자동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박진겸이 거짓말처럼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후 화면은 바닥에 쓰러진 박진겸을 비췄다. 눈을 뜬 박진겸은 서둘러 지갑 속 타임카드를 확인했다. 지갑 한 면이 그을러 있었고, 휴대전화에는 통화권 이탈이 표시됐다. 그곳은 2010년이었다. 박진겸의 엄마 박선영이 사망했던 2010년. 이어 10년 전 윤태이가 등장했다. 2010년으로 시간여행한 박진겸, 10년 전 윤태이의 모습이 교차되며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시간여행자들의 존재를 직감하고, 시간여행의 비밀을 쫓던 박진겸이 의도치 않게 시간여행을 했다. 그것도 그의 인생에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엄마 박선영의 죽음이 벌어진 2010년으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는 죽은 엄마와 똑같이 생긴 윤태이가 있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은 ‘앨리스’ 다음 방송이 미치도록 궁금하고 기대된다.
5회
방송 날짜 : 2020년 9월 11일
시청률 : 8.1%

2010년으로 시간여행을 간 박진겸이 눈을 뜨면서 시작됐다. 아직 2010년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박진겸은 윤태이를 구하기 위해 서둘러 강의실로 달려갔다. 그러나 그곳에는 대학교수 윤태이는 없었다. 22세 대학원생 윤태이가 있었다. 2010년의 22세 윤태이는 자신에게 32세가 아니냐고 묻는 박진겸을 보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2010년으로, 그것도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이 죽은 붉은 달이 떴던 날로 왔음을 깨달은 박진겸은 박선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와 통화를 한 박진겸은 곧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집 안에서 박선영은 고등학생 박진겸과 함께였다. 그 순간 박진겸은 알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그때 대문 앞에 석오원(최원영 분)이 나타났고, 박진겸은 그를 쫓았다. “엄마가 위험해”라는 석오원의 말을 들은 박진겸은 서둘러 집으로 왔지만, 박선영은 이미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시간여행자 박선영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박진겸을 보며 “우리 아들 멋있어졌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타임카드를 작동시켰고, 박진겸은 2020년으로 돌아왔다. 박진겸은 곧장 윤태이에게 달려갔고, 윤태이와 대화를 하던 중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윤태이와 병원으로 간 박진겸은 방사능수치가 매우 높다는 검사 결과를 들었다.
이어 윤태이는 박진겸에게 카드를 달라고, 분석해서 시간여행에 대한 비밀을 풀겠다고 설득했다. 이에 윤태이는 카드를 받기 위해 박진겸의 집으로 향했다. 한편 박진겸이 시간여행을 했음을 알아챈 앨리스는 그를 생포하기로 했다. 유민혁(곽시양 분)이 박진겸의 집을 향해 총을 겨눈 순간, 누군가 나타나 상황을 교란시켰다. 박진겸을 보호하려는 존재가 있음이 암시된 것.
이후 박진겸은 자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찾아 교도소로 향했다. 그러나 그는 박진겸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1회에서 예언서를 가져가려다 유민혁에게 발목이 잘린 이세훈(박인수 분)이었다. 박선영의 사진을 보여주는 박진겸에게 이세훈은 예언서의 존재를, 예언서 안에 시간여행의 종말이 적혀 있음을 밝혔다. 같은 시각 한창 타임카드를 분석하던 윤태이는 무언가 큰 발견을 한 듯 놀랐다. 놀란 두 사람의 얼굴이 교차되며 ‘앨리스’ 5회는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은 일련의 사건들을 휘몰아치는 전개로 보여주며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었다. 이 과정에서 윤태이와 박선영은 동일인물이 아님이 밝혀졌다. 2010년으로 시간여행을 간 박진겸은 22세 대학생 윤태이와 자신의 엄마 박선영을 차례로 만났다. 2010년 같은 시간에 윤태이와 박선영이 모두 존재한 것이다. 또 박선영의 목에 있던 흉터가 윤태이의 목에는 없었다. 즉 두 사람은 동일인물일 수 없다.
스토리가 휘몰아친 가운데 더욱 빛난 것은 주원, 김희선 두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력이었다. 주원은 과거로 갔지만 엄마의 죽음을 막지 못한 박진겸의 슬픔과 후회를 처절한 오열로 표현했다. 김희선은 22세 대학생, 32세 천재 물리학자, 40대 박선영까지 한 회에 모두 보여줬다. 이렇게 폭넓은 나이대를 소화한 것은 물론, 시간여행에 대해 파고드는 물리학자의 날카로움도 그려냈다. 주원, 김희선 두 배우라 가능한 연기가 ‘앨리스’의 폭풍전개를 더욱 임팩트 있게 만들었다.
6회
방송 날짜 : 2020년 9월 12일
시청률 : 9.9%

박진겸은 2010년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이 면회를 갔다는 남자 이세훈(박인수 분)을 찾아갔다. 이세훈은 박진겸에게 예언서의 존재를 알렸다. 예언서에 대해 더욱 의문을 품게 된 박진겸은 1992년 이세훈이 체포됐던 과학자 살인사건을 파고들었다. 이 과정에서 1992년 CCTV 화면 속 유민혁(곽시양 분)을 발견했다. 2020년 자신이 본 것과 똑같은 모습의 유민혁을.
윤태이는 박선영의 유품인 타임카드를 분석하다가 자신이 과거 석오원(최원영 분)과 함께 했던 연구와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윤태이로부터 이 사실을 들은 박진겸은 곧장 석오원을 찾아갔다. 석오원은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관련된 사건을 찾아보라”는 의문의 말만 남긴 채 돌아섰다. 박진겸은 석오원을 의심하며, 김도연(이다인 분)을 통해 ‘슈뢰딩거의 고양이’ 관련 사건을 조사했다.
그런가 하면 유민혁이 처음으로 2020년의 윤태이와 마주했다. 박진겸의 타임카드가 보낸 신호를 따라온 유민혁은 자신의 옛 연인과 너무도 닮은 윤태이를 보고 당황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마음을 다잡고 윤태이에게서 타임카드를 빼앗았다. 박진겸이 나타나 두 남자의 격전이 펼쳐졌으나, 박진겸은 윤태이의 안전을 위해 유민혁에게 타임카드를 건네주고 말았다.
하지만 빼앗기기 전 이미 타임카드 내 프로그램을 복사해둔 윤태이였다. 윤태이는 자신, 석오원과 함께 연구했던 선배 과학자에게 해당 복사 프로그램을 건넸다. 그러던 중 복사 프로그램의 존재까지 알아챈 유민혁이 다시 한 번 윤태이를 찾아왔다. 윤태이의 전화를 받고 위험을 직감한 박진겸이 달려왔고, 또 다시 두 남자가 대치하게 됐다. 이번에는 박진겸이 유민혁을 체포할 수 있었다.
그제야 윤태이로부터 복사본의 존재를, 복사본이 선배 연구원에게 가 있음을 들은 박진겸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어 윤태이의 휴대전화 속 선배 연구원의 프로필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발견했다. 이에 박진겸과 윤태이는 서둘러 선배 연구원의 집으로 달려갔다. 입구의 죽은 고양이가 충격을 준 가운데 집 안의 커다란 상자 안에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선배 연구원의 시체가 있었다.
연이은 충격 사건의 발생. 석오원은 박진겸에게 10년 전 박선영과 만났음을, 그때는 자신도 지금의 박진겸처럼 이 상황을 믿지 못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실제로 박선영의 말대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며 믿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석오원은 박진겸에게 4명이 더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 석오원이 알고 있는 예언은 무엇일까. 예언서의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증이 치솟았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홀로 집으로 돌아간 윤태이는 의문의 연쇄살인마 주해민(윤주만 분)과 마주했다. 윤태이의 집 한쪽 벽면에는 마치 피 같은 붉은색으로 정체불명의 공식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이에 놀란 윤태이가 뒷걸음질을 친 순간, 주해민이 섬뜩한 표정으로 다가온 것. 윤태이가 걱정되는 마음에 좀처럼 떠나지 못하던 박진겸은 윤태이의 비명 소리를 듣고 경악했다. 충격 사건과 마주하며 놀란 윤태이, 박진겸의 표정이 교차되며 ‘앨리스’ 6회가 마무리됐다.
‘앨리스’ 6회에서는 윤태이, 박진겸을 둘러싸고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그리고 이 사건들의 뒤에는 시간여행자들이 있는 것이 암시됐다. 윤태이와 박진겸은 시간여행자들의 꼬리를 잡을 수 있을까. ‘4명이 더 죽을 것’이라는 예언서 속 예언을 막을 수 있을까.
7회
방송 날짜 : 2020년 9월 18일
시청률 : 8.6%

이날 윤태이의 비명 소리에 놀란 박진겸(주원 분)은 곧장 달려갔다. 윤태이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가운데 박진겸과 격전을 벌이던 주해민은 타임카드를 작동시켜 사라졌다. 윤태이를 향한 주해민의 위협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 그녀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시간여행자들의 습격. 박진겸은 석오원(최원영 분)의 존재를 떠올렸다. 석오원은 박진겸에게 자신이 예언서를 갖고 있음을, 이 모든 일은 10년 전 박진겸의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이 자신을 찾아오면서 시작됐음을 밝혔다. 자신과 빨리 만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렇게 박진겸과 통화를 마친 후 석오원은 홀로 예언서를 보던 중 주해민의 습격을 받고 사라졌다.
한편 윤태이는 1992년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이에 윤태이, 박진겸, 1992년 CCTV에서 포착된 유민혁(곽시양 분)이 마주했다. 유민혁은 자신의 연인과 닮은 윤태이를 보며 혼란스러워했다. 윤태이가 위험해질까 걱정하기도. 이에 유민혁은 박진겸에게 중요한 조언과 단서를 남겼다. 이후 주해민이 또 다시 윤태이를 습격했다. 이때 유민혁, 박진겸이 나타났고 결국 주해민은 윤태이를 죽일 수 없었다. 대신 주해민은 윤태이가 예언서를 봤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대체 윤태이가 어떻게 예언서를 봤다는 것일까. 그 이유도 밝혀졌다. 윤태이가 1992년 예언서를 갖고 있던 장동식(장현성 분) 박사의 딸이었던 것. 당시 장동식 박사는 죽기 전, 자신의 딸에게 예언서 마지막 장을 찢어서 줬던 것이다. 박진겸은 윤태이가 자란 보육원 속 사진, 1992년 장동식 박사 사망 사건 증거 사진을 통해 윤태이가 장동식 박사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어 화면은 1995년으로 넘어갔다. 1995년 박선영은 아들 박진겸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었다. 같은 시각 윤태이 역시 보육원 친구들과 놀이공원을 찾았었다. ‘태이’라는 이름을 듣고 돌아본 박선영은 박진겸과 윤태이가 나란히 선 사진을 촬영했다. 윤태이와 박선영이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것, 윤태이와 박진겸의 인연이 1995년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 드러나며 이후 전개에 기대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충격적인 반전도 드러났다. 납치된 후 온몸이 꽁꽁 묶인 채 기절해 있는 석오원 앞에서, 고형석(김상호 분)이 예언서를 읽는 모습이 공개된 것. 고형석은 박진겸에게 아버지와도 같은 사람이다. 그런 그가 왜 납치된 석오원 앞에 있었는지, 그가 왜 예언서를 읽고 있었는지, 그가 숨긴 비밀이 대체 무엇일지 궁금증이 치솟았다.
이날 방송 말미 박진겸은 위험에 빠진 윤태이를 위해 임시거처에서 당분간 함께 생활하자고 제안했다. 박진겸이 말한 임시거처는 과거 박진겸의 옛집이었다. 박진겸의 옛집 앞에 나란히 선 윤태이와 박진겸의 모습을 끝으로 ‘앨리스’ 7회가 마무리됐다.
8회
방송 날짜 : 2020년 9월 19일
시청률 : 9.6%

윤태이는 시간여행자로 의심되는 연쇄살인마 주해민(윤주만 분)으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 이에 박진겸은 윤태이의 안전을 위해, 임시거처에서 잠시 자신과 함께 생활할 것을 제안했다. 임시거처는 과거 박진겸이 어머니 박선영(김희선 분)과 함께 살던 집이었다.
한 집에서 생활하게 된 만큼 윤태이와 박진겸의 거리는 가까워졌다. 윤태이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박진겸이 서툰 면모도 발견했고, 박진겸 역시 윤태이로부터 입양 과정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던 중 윤태이와 박진겸이 함께 있다는 것을 안 김도연(이다인 분)이 들이닥쳤다. 여기에 형사 김동호(이재윤 분)까지. 네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노래도 불렀다.
한편 유민혁(곽시양 분)은 1992년 예언서를 빼앗으려다가 감옥에 갇힌 이세훈(박인수 분)을 찾아갔다. 이세훈이 꺼낸 말은 충격적이었다. 예언서 때문에 유민혁의 연인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이를 오시영(황승언 분)이 알고 있다는 것을 밝힌 것. 분노한 유민혁은 오시영을 다그쳤다. 사실 오시영은 1992년 자취를 감춘 박선영을 만났었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싶다는 박선영의 말에, 그녀의 존재를 유민혁에게 감췄던 것.
이런 가운데 윤태이를 향한 주해민의 위협이 더욱 강력해졌다. 윤태이 역시 주해민이 남긴 수학 공식을 통해, 그의 정체가 주해민이라는 수학자임을 알아냈다. 그 시각 연쇄살인마 주해민은 윤태이가 있는 박진겸의 옛집으로 왔고, 그녀를 한 건물 옥상으로 끌고 올라가 위협했다.
앞서 윤태이에게 위치 추적기를 준 박진겸이 곧장 달려왔다. 덕분에 윤태이는 죽음 직전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 그 순간 연쇄살인마 주해민은 윤태이를 붙잡은 채 타임카드를 꺼냈다. 순간 박진겸이 타임카드를 향해 총을 쐈고, 주해민과 윤태이는 건물 아래로 추락했다. 그러나 발견된 것은 사망한 주해민뿐, 윤태이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윤태이가 2021년으로 시간여행을 간 것이다.
2021년으로 시간여행 간 것을 모른 채 눈을 뜬 윤태이는 곧장 경찰서로 달려가 박진겸을 찾았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충격 그 자체였다. 박진겸이 죽었다는 것. 윤태이가 그럴 리 없다고 눈물을 왈칵 쏟는 모습에 이어 화면은 2020년 10월 박진겸의 집을 비췄다. 집 안에서는 박진겸이 오열하는 윤태이 품에 안긴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집 밖에서는 피 묻은 칼을 든 고형석(김상호 분)이 서 있었다. 윤태이, 박진겸, 고형석 세 사람의 얼굴이 교차되며 ‘앨리스’ 8회가 끝났다.
이날 방송은 ‘앨리스’ 특유의 충격 전개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윤태이와 박진겸이 한 집에 생활하는 장면들은 의외의 웃음을 선사하기도. 김희선, 주원 두 배우는 장르를 넘나들면 완벽한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두 배우의 연기력 덕분에 웃다가 울다가 놀라기까지 한 60분이었다. 여기에 반환점인 8회 엔딩에서 주인공 박진겸의 사망을 알린 역대급 엔딩까지. 한 순간도 눈 뗄 수 없는 드라마 ‘앨리스’의 다음 이야기가 미치도록 궁금하고 또 기다려진다.
9회
방송 날짜 : 2020년 9월 25일
시청률 : 7%

2021년으로 시간여행을 간 윤태이는 박진겸과 함께 했던 집에서, 2020년 자신을 기다리며 박진겸이 남긴 메모를 발견했다. 윤태이는 어떻게든 돌아가겠다는 생각에 석오원(최원영 분)을 찾아갔다. 석오원은 윤태이가 예언서 마지막 장 비밀을 쥐고 있음을, 박진겸은 예언서의 비밀을 쫓다가 사망했음을 알렸다. 이후 윤태이는 박진겸의 유품에서 고형석(김상호 분)의 수상한 행적이 담긴 USB를 발견했다. 박진겸에 대한 그리움에 휩싸인 윤태이는 박진겸의 납골당에서 눈물을 흘렸다.
2020년 박진겸은 주해민(윤주만 분)의 시신을 미끼로 앨리스 일원들을 꾀어내고자 했다. 그렇게 박진겸과 오시영(황승언 분)이 마주했다. 박진겸은 2010년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의 장례식장을 찾았던 오시영을 기억해냈다. 오시영은 박진겸에게 총을 겨눴다. 그 순간 시간이 멈췄다.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온 박진겸. 그 순간 윤태이의 위치가 잡혔다. 윤태이가 2020년으로 돌아온 것. 납골당으로 달려간 박진겸을 발견한 윤태이는, 그를 꼭 안고 눈물 흘렸다.
어렵게 다시 마주한 박진겸과 윤태이는 소중한 서로를 지키고자 결심했다. 그러다 윤태이의 생일이 다가왔다. 박진겸은 윤태이와 둘만의 생일파티를 했다. 마치 10년 전 엄마 박선영과 박진겸이 했던 생일파티처럼. 박진겸은 그때 박선영에게 불러주지 못했던 생일 축하 노래를 윤태이에게 불러줬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생애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박진겸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오시영을 의심하기 시작한 유민혁이 방사능 웜홀을 통과하여 태어난 아이에게는 일반인들과 다른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유민혁이 떠올린 것은 박진겸의 선천적 무감정증. 유민혁은 박진겸의 가족관계증명서를 통해, 그의 엄마 박선영이 2010년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유민혁은 바로 박선영의 납골당으로 향했다. 박선영의 납골당에는 박선영과 박진겸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다. 그제야 박선영이 1992년 사라진 자신의 연인 윤태이라는 것을, 박진겸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유민혁은 충격과 슬픔에 휩싸여 처절하게 오열했다. 이후 유민혁은 박진겸을 보기 위해 박진겸의 집으로 향했다.
그때 생일파티를 마친 윤태이와 박진겸이 집 앞으로 나왔다. 그때 윤태이가 갑자기 쓰러졌다. 윤태이의 팔에는 붉은 반점들이 가득했다. 쓰러진 윤태이, 놀란 박진겸 앞에 유민혁이 달려왔다. 세 사람이 마주하며 ‘앨리스’ 9회는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났다. 엔딩에서는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간절함이었다. 박진겸을 지키고 싶은 윤태이도, 윤태이를 지키고 싶은 박진겸도, 뒤늦게 연인과 아들의 존재를 알게 된 유민혁도 간절했다. 간절한 이들이 마주할 앞으로의 ‘앨리스’가 매우 궁금하고 기대된다.
10회
방송 날짜 : 2020년 9월 26일
시청률 : 8.7%

시간여행 부작용으로 윤태이(김희선 분)가 쓰러진 순간부터 시작됐다. 그때 놀란 박진겸 앞에 유민혁(곽시양 분)이 나타났다. 앞서 유민혁은 박진겸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들이라는 것을 확인한 상황. 유민혁은 서둘러 윤태이에게 필요한 약을 건넸다. 그러나 박진겸은 여전히 유민혁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유민혁은 죄책감에 박진겸에게 진실을 말하지 못한 채 돌아섰다.
다음 날 눈을 뜬 윤태이는 박진겸에게 버킷리스트를 물었다. 2021년으로 시간여행을 갔다가 박진겸이 곧 죽게 된다는 것을 안 윤태이는 어떻게든 박진겸의 죽음을 막아보려 했다. 윤태이는 박진겸에게 어머니를 죽인 범인 쫓는 것을 그만두라고, 그러다 박진겸이 죽는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박진겸은 포기할 수 없었다. 10년 동안 오직 어머니 죽인 범인만 쫓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출소한 이세훈(박인수 분)이 박진겸에게 연락했다. 박진겸 어머니 박선영(김희선 분)을 죽인 범인을 안다며 자신의 안전을 지켜달라 한 것. 같은 시각 유민혁도 오시영(황승언 분)을 압박해 이세훈의 위치를 알아냈다. 유민혁이 박진겸보다 한 발 먼저 도착한 가운데, 이세훈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박진겸은 유민혁을 범인이라 오해했다. 결국 몸싸움 끝에 유민혁이 돌아섰다.
이후 이세훈이 사망한 여관 앞 영상이 확보됐다. 그 영상 안에는 고형석이 담겨 있었다. 이는 앞서 2021년으로 시간여행 갔던 윤태이가 박진겸의 유품에서 가져온 USB 속 영상과 동일했다. 윤태이는 고형석에 대한 의심을 키워갔고, 박진겸도 의심을 품게 됐다. 그러나 박진겸은 고형석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박진겸에게 고형석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박진겸은 고형석의 수상한 행적이 담긴 USB를 버렸다. 그때 석오원의 위치가 파악됐다. 그곳으로 달려간 박진겸은 고형석의 자동차를 발견했다. 이어 고형석의 자동차 근처에 있는 어두운 창고로 향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연 박진겸은 무언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과연 박진겸이 본 범인은 고형석일까. 긴장감이 역대급으로 치솟은 가운데 ‘앨리스’ 10회가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 찡하게 와 닿았다. 어떻게든 박진겸을 살리고 싶은 윤태이, 박진겸이 아들이라는 것을 안 유민혁, 아버지 같은 고형석을 의심하면서도 그 의심을 애써 거두는 박진겸까지. SF 드라마 속 휴먼 코드가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림과 동시에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휴먼SF 드라마 ‘앨리스’만의 장점이 오롯이 빛난 60분이었다.
11회
방송 날짜 : 2020년 10월 9일
시청률 : 7.6%

박진겸이 석오원(최원영 분)이 갇혀 있던 곳으로 들어간 장면으로 시작됐다. 당시 박진겸은 고형석(김상호 분)을 범인으로 의심하면서도 애써 모른 척했던 상황. 그런데 박진겸이 들어간 곳에 기다렸다는 듯이 고형석이 먼저 와 있었다. 또 고형석은 자신을 의심하는 윤태이(김희선 분)를 거꾸로 압박했다.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의심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납치돼 사라졌던 석오원이 돌아왔다. 납치되기 전 석오원은 박진겸에게 자신이 예언서를 갖고 있으며 박진겸이 꼭 그 예언서를 읽어야 한다고, 자신은 2010년 박진겸의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이 사망하기 전 함께 시간여행을 막기 위한 연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돌아온 석오원은 더 이상 시간여행, 예언서와 관련된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180도 돌변한 태도를 보였다.
이때 또 다른 인물이 선생 후보로 급부상했다. 앨리스 본부장 기철암(김경남 분)이다. 오시영(황승언 분)은 이세훈(박인수 분)이 사망 전 머물렀던 곳 근처 CCTV에서 기철암을 발견했다. 현재 윤태이는 고형석을 이세훈 살인범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이세훈을 죽인 것은 기철암이었다.
진실은 이랬다. 2050년 아내를 하늘로 떠나보낸 고형석 앞에 기철암이 다가왔다. 그는 고형석에게 시간여행을 통해 살아 있는 아내와 만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대신 박선영으로 이름을 바꾼 채 살아가는 2050년 과학자 윤태이를 죽이라고 거래를 제안했다. 이에 고형석은 2010년으로 갔다. 한편 2010년 경찰 고형석이 사건 해결 중 사망했다. 2050년에서 온 시간여행자 고형석은 아내를 지키기 위해 2010년에 남았고, 여고생 자살사건을 조사하며 박진겸과 마주했다.
이후 고형석은 줄곧 기철암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박진겸에게 시간의 문을 닫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암시됐다. 이에 기철암은 고형석에게 박진겸을 죽이라 명령했다. 고형석은 박진겸을 죽이려 했으나, 죽일 수 없었다. 결국 고형석은 박진겸이 낚시터에서 움직일 수 없게 만든 후, 기철암을 만나러 갔다. 박진겸을 이미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
한편 박진겸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어플을 설치해뒀던 윤태이는, 박진겸과 고형석이 단둘이 밤낚시를 갔다는 말에 놀라 쫓아갔다. 그러던 중 낚시터에서 나오는 고형석을 발견, 차를 돌려 그를 쫓았다. 그러나 이미 기철암은 고형석의 속임수를 알아버린 상태였다.
여기서 또 하나의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 기철암이 석오원에게 고개를 숙인 채, 그의 명령을 따르고 있었던 것. 이후 석오원은 낚시터에 발목이 묶인 박진겸 앞에 나타났고, 박진겸에게 총을 겨눴다. 석오원이 선생인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박진겸이 죽음 위기를 맞으면서 ‘앨리스’ 11회가 끝났다. 그야말로 숨이 막히는 엔딩이었다.
이날 방송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 ‘선생’의 정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처음 고형석, 그다음은 기철암, 그다음은 석오원. 연속해서 선생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변경되며 TV 앞 시청자의 긴장감과 궁금증도 치솟았다.
12회
방송 날짜 : 2020년 10월 10일
시청률 : 8.5%

이날 ‘선생’의 위협으로부터 박진겸(주원 분)을 지키려던 고형석(김상호 분)은 ‘선생’으로 의심되는 석오원(최원영 분)에게 살해당했다. 박진겸은 죽어가는 고형석을 끌어안고 처절하게 오열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야 그에게 “아버지”라고 불렀다. 고형석은 박진겸에게 “소중한 것은 지금 네 옆에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 뒤 눈을 감았다.
사실 납치 전 석오원과 고형석을 죽인 석오원은 다른 인물이었다. 시간여행자 석오원이 2020년 석오원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 시간여행을 유지하고 싶은 시간여행자 석오원이 시간의 문을 닫을 수 있는 박진겸을 죽이려 한 것이다.
한편 윤태이(김희선 분)는 우연히 박진겸의 지갑 속 박선영(김희선 분)-박진겸 모자의 사진을 봤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박선영을 보고 놀란 윤태이. 이후 윤태이는 유민혁(곽시양 분)과 마주했다. 윤태이는 “앨리스에서 온 유민혁입니다”라는 유민혁의 말 한마디에 충격적인 기억을 떠올렸다. 바로 어린 시절 아버지 장동식(장현성 분) 박사가 사망했던 순간이다. 시간여행을 만든 박선영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죽었다. 그러나 그녀 때문에 자신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윤태이는 자신과 박선영의 관계, 자신과 박진겸에 관계에 대해 고민에 휩싸였다.
기억을 찾은 윤태이는 아버지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를 이용해 오시영(황승언 분)이 윤태이에게 접근했다. 유민혁을 향한 마음, 질투심에 사로잡힌 오시영은 윤태이를 죽이려고 했다. 같은 시각 박진겸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다”는 고형석의 말을 떠올리며 윤태이를 찾아갔다.
윤태이를 납치한 오시영과 박진겸이 추격전을 벌인 가운데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다. 윤태이는 정신을 잃었고, 박진겸을 윤태이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윤태이가 눈을 뜬 것은 2010년 박진겸의 집이었다. 윤태이가 두 번째 시간여행을 한 것. 이곳에서 윤태이는 고등학생 박진겸을 목격했다. 이어 박선영 방 안에 있는 어릴 적 자신의 사진을 본 뒤 윤태이는 어린 시절 자신과 박선영이 함께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박선영이 나타났다.
결국 박선영과 윤태이가 마주했다. 윤태이는 박선영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 순간 고등학생 박진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어 그의 얼굴에는 붉은 반점들이 생겼다. 박선영과 윤태이의 만남, 박진겸의 급변이 맞물리며 ‘앨리스’ 12회가 끝났다. 그야말로 핵폭탄급 충격을 선사한 엔딩이었다.
박진겸이 윤태이를 위험 속에서 구해낸 것일까. 윤태이는 어떻게 2010년으로 시간여행을 간 것일까. 정말 박진겸에게 시간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박선영과 마주한 윤태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고등학생 박진겸은 대체 왜 변화한 것일까.
13회
방송 날짜 : 2020년 10월 16일
시청률 : 7.4%

2010년으로 간 윤태이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박선영과 마주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박선영과 같이 살게 됐는지, 왜 보육원에 맡겨졌는지 기억해냈다. 박선영은 윤태이가 예언서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그녀가 자신과 함께 있으면 위험해질 수도 있음을 직감했다. 이에 윤태이를 보육원으로 보냈다. 윤태이는 그런 박선영을 자신의 엄마로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윤태이와 함께 박진겸까지 2010년으로 오면서, 2010년의 고등학생 박진겸에게도 심상치 않은 변화가 포착됐다. 붉은 반점이 생기며 쓰러지기도 하고, 알 수 없는 환청을 듣기도 한 것. 예언서 마지막 장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박선영은 이 같은 위험과 변화가 닥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 윤태이와 박진겸에게 빨리 돌아가라고, 이곳에 있어선 안 된다고 매몰차게 몰아냈다.
그러나 2010년 고등학생 박진겸은, 2020년 형사 박진겸이 생각하는 자신의 과거 모습과 사뭇 달랐다. 2010년 고등학생 박진겸은 수화기 너머 짧은 대화만으로도 윤태이가 박선영이 아님을 알아챘다. 그런 윤태이에게 “너 누구야. 아까 우리 봤잖아”라며 눈빛부터 돌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또 2010년 벌어진 여고생 자살사건 역시, 이곳에서는 고등학생 박진겸이 범인인 것으로 짐작됐다. 이외에도 특별한 친구 김도연(이다인 분)을 습격한 것으로 의심된다.
이런 가운데 드디어 윤태이 기억 속 예언서 마지막 장이 공개됐다. 예언서 마지막 장에는 “시간의 문을 연 죗값으로 그녀는 아들 손에 숨을 거두리라”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서 그녀는 시간여행 시스템을 구축한 박선영으로,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아들은 박진겸으로 추측할 수 있다. 여러 요인이 박진겸을, 박선영을 죽인 진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2010년 박선영의 생일날이 됐다. 박선영이 의문의 살해를 당한 날. 박진겸은 집 앞에서 석오원(최원영 분)과 마주쳤고, 그를 쫓았다. 석오원은 박진겸에게 “받아들이십시오”라고 말한 뒤 박선영을 죽인 범인에 대해 “이미 알고 계신 것 같은데”라고 도발했다. 같은 시각 집 창고에서 예언서의 마지막 장을 발견한 윤태이는, 박선영의 비명 소리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불안감에 휩싸인 박진겸은 급하게 집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박선영은 피를 흘리며 사망한 상태였다. 그때 박진겸 앞에 얼굴이 붉은 반점으로 뒤덮인 고등학생 박진겸이 나타났다. 그의 손은 온통 붉은 피로 가득했다. 박진겸은 “진짜 너였어?”라고 절규하며 고등학생 박진겸의 목을 졸랐다. 정말 예언서 마지막 장이 가리키는 범인은 고등학생 박진겸일까. 고등학생 박진겸이 박선영을 죽인 것일까. 역대급 충격과 소름을 선사하며 ‘앨리스’ 13회가 마무리됐다.
‘앨리스’ 13회는 60분 동안 휘몰아치는 전개를 선사했다. 윤태이는 예언서 마지막 장을 기억해냈고, 박진겸은 박선영을 죽인 범인이 고등학생의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충격적 상황에 처했다. 주원, 김희선 등 배우들의 열연은 설득력을 더하고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각각 1인 2역을 소화한 두 배우는 눈빛, 표정, 말투, 행동 등 모든 면에서 전혀 다른 두 인물을 그려내며 소름을 유발했다.
14회
방송 날짜 : 2020년 10월 17일
시청률 : 8.6%

2010년으로 시간여행을 간 박진겸(주원 분)이 어머니 박선영(김희선 분)의 죽음을 또다시 목격하면서 시작됐다. 죽은 박선영 앞에는 얼굴에는 붉은 반점이, 손에는 붉은 피가 가득한 고등학생 박진겸이 있었다. 설마 했던 상황에 박진겸은 충격을 받았고, 고등학생 박진겸의 목을 조르며 분노했다. 그 순간 집 위층 창고에서 윤태이(김희선 분)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박진겸은 윤태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검은 후드를 입어 얼굴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윤태이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윤태이를 구하려던 박진겸은 검은 후드가 찌른 칼에 찔렸다. 그 순간 개기월식이 시작됐고, 박진겸과 윤태이는 2020년으로 돌아왔다. 예언서에 언급된 것처럼 시간의 문을 열고 태어난 박진겸은 시간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
2020년으로 돌아온 윤태이는 자신의 손톱에 남은 검은 후드 남성의 DNA를 분석을 의뢰했다. 박진겸은 검은 후드 남성을 박선영 살해범으로 확신, 그가 자신을 찌른 칼을 단서로 수사했다. 이어 윤태이는 2010년에서 가져온 예언서 마지막 장의 내용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윤태이는 박선영이 시간여행을 막는 연구를 하던 중 멈춘 이유가, 아들 박진겸을 위해서였다는 것을 알아냈다.
여기서 놓쳐선 안될 단서가 포착됐다. 만나선 안 되는 두 차원의 도플갱어가 마주치게 되면 서로의 기억이나 감정이 얽히는 양자 얽힘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윤태이는 과거 박선영의 기억을 기시감처럼 느꼈고, 박진겸은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위협하는 등 공격적으로 변화했다.
박진겸의 변화를 직감한 윤태이는 예언서 마지막 장의 내용처럼 다른 차원의 박진겸이 진짜 범인이지 않을까 추측했다. 이에 검은 후드 남성의 DNA와 박진겸의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윤태이는 이를 박진겸에게 전했다. 순간 돌변한 박진겸은 “이번에는 네 차례”라고 말하며 윤태이를 위협했다. 박진겸이 윤태이를 위협하는 모습, 2010년 검은 후드 남성이 박선영을 살해하는 모습이 겹쳐지며 ‘앨리스’ 14회가 마무리됐다.
예언서 마지막 장 내용과 박선영 살해범이 모두 공개된 폭풍 같은 60분이었다. 그러나 ‘앨리스’ 14회가 60분 내내 충격만 안긴 것은 아니었다. 가슴이 찡 해지는 뭉클함까지 안겼다. 오시영(황승언 분)이 죽음 직전 유민혁에게, 과거 박선영이 죽기 전 남긴 메시지를 전한 것. 메시지를 통해 박선영은 자신이 왜 유민혁을 떠났는지, 혼자 어떻게 박진겸을 키웠는지 전했다. 그리고 유민혁에게 아들인 박진겸을 꼭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유민혁은 박선영의 메시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 ‘앨리스’는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진겸이 10년 동안 찾아 헤맸던, 박선영을 죽인 범인 검은 후드의 남성이 다른 차원의 박진겸일지도 모르는 상황. 박진겸은 그가 자신이든 아니든, 그와 맞설 것이다. 윤태이도, 유민혁도 박진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은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 ‘앨리스’ 남은 2회가 미치도록 궁금하고 기대된다.
15회
방송 날짜 : 2020년 10월 23일
시청률 : 7%

윤태이는 박진겸에게 ‘검은 후드’의 DNA와 박진겸의 DNA가 동일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녀는 다른 차원의 박진겸이 ‘검은 후드’, 즉 ‘선생’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눈빛이 돌변한 박진겸은 칼을 치켜들며 윤태이를 위협했다. 이때 유민혁(곽시양 분)이 나타났다. 폭주하던 박진겸을 막으려던 유민혁은 거꾸로 박진겸에게 위협을 당하게 됐다. 겨우 정신을 차린 박진겸은 10년 동안 그렇게 좇았던 어머니의 살해범이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럼에도 박진겸은 계속해서 ‘선생’의 정체를 추적해나갔다. 이는 윤태이 역시 마찬가지. 결국 윤태이는 예언서 마지막 장에 나온 ‘창조물’이 박진겸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왜 박선영이 박진겸을 지키고자 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추측할 수 있게 됐다. 윤태이가 박진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검은 후드’ 즉 선생이 나타났다. 그는 윤태이를 앨리스로 납치해갔다.
앨리스에 있던 석오원(최원영 분)은 기철암(김경남 분)을 통해 박진겸은 물론 시간여행을 알고 있는 과거인들, 이를 막는 앨리스 스태프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박진겸의 동료인 김동호(이재윤 분)가 습격당했고, 박진겸의 유일한 친구 김도연(이다인 분)도 죽음 위기에 처했다. 아슬아슬하게 김도연을 구해낸 박진겸은 유민혁에게, 윤태이가 있는 앨리스로 데려가 달라고 했다.
박진겸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유민혁은 박진겸을 잠시 따돌린 후 홀로 앨리스로 향했다. 그곳에서 석오원과 맞선 유민혁은 윤태이와 박진겸을 지키려다 석오원이 쏜 총에 맞아 죽었다. 아직 용서하지 않았다며 박진겸이 슬픔을 억누르고 있을 때 검은 후드 ‘선생’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감싸고 있던 검은 후드를 벗었다. 검은 후드 속 남자는 늙어서 노인이 된 박진겸이었다.
결국 마주선 박진겸과 노인 박진겸. 괴물이 되어버린 노인 박진겸을 보며 윤태이는 자신이 석오원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렸다. 그리고 박진겸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선택했다. 2010년 박선영이 그랬던 것처럼. 결국 윤태이는 박진겸을 지키기 위해 총을 맞고 죽었다. 이어 노인 박진겸은 박진겸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그러나 시간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박진겸은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박진겸을 지키기 위해 윤태이와 유민혁이 죽었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인 ‘선생’의 정체가 다른 차원의 노인 박진겸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앨리스’ 15회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이 충격적인 전개를 빠른 호흡과 휘몰아치는 스토리로 풀어내며,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었다. 여기에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 최원영 등 배우들은 ‘역대급’이라는 감탄이 절로 쏟아질 만큼 막강한 열연을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전개도, 스토리도, 배우들의 연기도. 모든 것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앨리스’ 마지막 회 방송이 미치도록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16회
방송 날짜 : 2020년 10월 24일
시청률 : 9.1%

이날 윤태이가 박진겸을 지키고자 죽은 가운데 ‘선생’인 노인 박진겸이 박진겸을 향해 총을 겨눴다. 그때 박진겸이 사라졌다. 박진겸이 엄마 박선영이 죽은 2010년으로 간 것. 박진겸은 어떻게든 박선영의 죽음을 막기 위해 분투했다. 결국 박진겸, 박선영, 괴물이 된 노인 박진겸이 마주했다.
노인 박진겸은 자신이 괴물이 되고, 많은 사람을 죽여야 했던 것은 모두 박선영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진겸은 흔들리지 않았다. 노인 박진겸의 말이 사실이라도 자신은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박선영을 지키겠다고 했다. 박선영은 자신 때문에 고통받는 두 아들을 보며 죽음을 택했다. 이에 박진겸은 노인 박진겸에게 총을 쐈다. 총성과 함께 노인 박진겸도, 시간여행자들이 머물던 앨리스도 연기처럼 사라졌다. 결국 박진겸은 박선영의 죽음을 막아냈다. 대신 모든 것이 리셋됐다.
시간의 문이 닫히며 죽었던 윤태이가 눈을 떴다. 그러나 윤태이가 눈을 뜬 세상에서는, 윤태이를 제외하고 아무도 박진겸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윤태이와 박진겸이 마주했다. 박진겸은 윤태이를 보고도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갔다. 이후 박진겸은 기적처럼 윤태이를 기억해냈고, 두 사람의 소중한 기억이 깃든 집 앞에서 드디어 윤태이와 마주했다. 윤태이와 박진겸의 재회를 끝으로 ‘앨리스’ 16회는 마무리됐다. 시청자 가슴을 두드리는 엔딩이었다.
‘앨리스’는 김희선과 주원,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두 배우의 역대급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은 작품. 베일 벗은 ‘앨리스’ 속 김희선, 주원 두 배우는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역대급 열연과 역대급 호흡을 펼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희선은 극중 강력한 모성애의 소유자 박선영, 당찬 물리학자 윤태이 1인 2역을 소화했다. 이를 위해 김희선은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나이대를 넘나들며 극을 이끌었다. 김희선은 말투, 표정, 눈빛은 물론 스타일링까지 두 인물을 완벽하게 구분해 표현해냈다. 특히 극 중반 20대 대학원생 윤태이가 등장할 때는 과거와 변함없는 눈부신 비주얼을 자랑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그야말로 김희선이라 가능했고, 김희선이어야만 했던 ‘앨리스’ 속 박선영과 윤태이였다는 호평이다.
선천적 무감정증에서 시작해 극적인 변화까지 보여준 주원의 존재감 또한 막강했다. 군 전역 후 약 3년만 복귀작으로 ‘앨리스’를 선택한 주원은 특유의 집중력과 에너지로 특별한 캐릭터 박진겸을 소름 돋게 표현했다. 중간중간 강력한 액션도 불사하며 한층 강력해진 카리스마를 과시하기도. 극이 중반을 넘어선 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은 물론, 깊이 있는 감정 열연을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후반부에서는 노인 박진겸까지 그려내며 배우 주원의 강력한 힘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곽시양, 이다인, 김상호, 최원영 등 나이 불문 배우들의 열연은 ‘앨리스’를 탄탄히 받쳤다. 그리고 또 놓쳐선 안될 것이 ‘앨리스’가 휴먼SF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것이다. ‘앨리스’는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요소에 인간의 감정을 의미하는 ‘휴먼’ 요소를 결합해 누구나 몰입해서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로 완성했다. 여기에 카체이싱 장면은 물론 기획 단계부터 철저한 자문을 통해 완성된 수준급 CG와 디테일은 강력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 총평 -
평행 세계로 인해 꼬여 버린 세계. 그리고 미래에서 온 사람이 아이를 낳고 생활을 한다는 가정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복잡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몰입도가 좋았다. 그리고 시간을 되돌려 온 미래인 들이 과거인을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는 점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과거에 돌아온 미래인이 과거의 미련을 치유하는 수단으로 쓴다는 점도. 김희선의 엄마 연기와 젊은 교수 연기가 나름 잘 어울렸다. 시간 여행에 흥미가 있다면 한 번 쯤 볼만할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