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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보다 보니 10시간 순삭, 시즌2 언제쯤

NETFLIX/Drama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0. 12. 2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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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보다 보니 10시간 순삭, 시즌2 언제쯤

 

 

 

 

제목 : 스위트홈

연출 : 이응복

원작 : 김칸비/황영찬 (네이버웹툰 연재)

극본 :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

출연 :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김갑수, 김상호

제작 :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N

공개 : 20201218

회차 : 10

 

시놉시스 :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작 안 보고

 

 

네이버 웹툰 스위트 홈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인데 원작을 안 봤다. 원작을 보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나름 10시간이라는 시간이 흥미롭게 채워져 나갔다. 사람들의 심리가 불안해지고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불안 때문인지 유독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몇 년 전만해도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가 B급 장르물로 취급 받던 시기였는데 요즘은 대세 장르물이 됐다. 그러다 보니 좀비 등장이 익숙해지고 너도 나도 좀비와 비슷한 존재를 등장시키다 보니까 되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자체의 흥미가 떨어진 것도 사실.

 

스위트홈은 그런 면에서 괴물이라는 존재를 등장시켰다. 그리고 인간의 욕망이 괴물로 변한다는 설정도 흥미로웠다. 하지만 10화를 모두 정주행한 뒤 머리 속에 떠오른 물음표. 인간의 욕망이 괴물로 변하게 한다는데 그 메커니즘을 모르겠다는 거. 그리고 변화한 괴물들이 여럿 등장하지만 그 괴물이 어떤 욕망으로 변태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런 부분이 원작에는 자세히 나왔는지 모르겠으나 드라마 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나중에 근육 괴물이 프로틴 괴물이라는 걸 알게 된 정도. 그것도 다른 매체. ‘런닝맨을 통해서 알게 됐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는 인간의 생존과 붕괴를 보는 맛이 있다. ‘스위트홈역시 오래된 아파트에 고립된 다양한 인물들이 생존을 위해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 하지만 그 질서가 인간적 욕망에 의해 무너지고 만다. 생존과 새로운 질서, 그리고 붕괴를 위한 스모킹건 역할을 해주는 캐릭터들이 잘 포진되어 있는 느낌이긴 하다. 하지만 여러 캐릭터가 등장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주인공인 현수(송강)의 비중이 약하다.

 

아파트 주민들

 

 

현수 : 학교 폭력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어 버린 고등학생이다. 죽고 싶어하는 현수가 삶의 의욕을 되찾는 과정이 조금 뜬금없긴 하다. 그리고 인간과 괴물 사이에서 점차 지쳐가는 모습이 나름 인상적이다. 하지만 여러 인물을 다루다 보니 현수 자체의 감정을 깊이 다루지 않는다. 조금 더 현수라는 인물의 감정에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이경 : 단순히 몸 좋은 소방관인 줄 알았다. 근데 특수부대 출신이란다. 총도 쏠 줄 알고 사람도 담글 줄 아는 인간 병기다. 특히 거미 괴물을 피해 달아 나는 장면에서 이시영의 등근육을 보고 대박을 외쳤다. 성이 단단히 난 등근육에서 서이경은 무조건 살아남을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편상욱 : 터미네이터인 줄…. 괴물을 보고도 당황하지 않는다. 괴물이 콰작콰작 자신의 어깨를 씹어 먹어도 잡아 벽으로 던질 뿐. 편상욱과 얽혀 있는 아파트의 한 인물과의 이야기가 나름 분노 유발을 하고 편상욱이라는 인물을 시청자가 다르게 보게 만든다. 그리고 편상욱이 과거 어떤 일을 겪었는지 궁금하게 만들지만 그 내용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이은혁 : 냉정한 리더의 모습이다. 상황 파악을 하고 주민을 한데 모아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 흙수저임에도 의대를 간 엘리트다. 초반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주민을 이끌어가지만 서서히 체재가 붕괴되면서 존재감이 옅어진다. 그리고 결국….

 

 

정재현 : 제일 눈이 가는 캐릭터다. 진검을 가지고 괴물과 싸우는 국어 교사다. 그 와중에 성호를 긋는 모습까지 보인다. 근데 예전에 심한 알코올 중독자였단다. 그래서 술을 마시지 않고 잔에 따르기만 한다. 차분한 목소리와 달리 단호하게 괴물과 싸우는 모습이 존멋.

 

 

이은유 : 이은혁의 동생. 고등학생인데 상당히 불량하다. 이은유를 보고 윤지수가 이 구역의 미친년이 너구나라고 할 만큼 겁을 상실한 불량 여고생이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혐오가 깔려 있다. 발레를 하고 싶어했지만 자신 때문에 부모가 죽었다는 죄책감에 불량한 길에 들어 섰다. 편상욱과 비상 계단 담배 친구.

 

 

 

이외에도 고윤정, 길섭, 두식, 윤지수가 나름 비중 있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아파트 주민 중에도 몇몇이 나름 두각을 드러내며 존재감 뿜뿜을 하다 보니까 정작 주요 캐릭터가 묻히는 경향이 생긴 듯 그래도 다양한 인물이 한데 뭉쳐 있다 보니까 좀더 실감 나는 군상의 모습이 그려진 느낌

 

만족하기엔 아쉽고 그렇다고 허접하다고 하기엔 나름 퀄리티 있고

 

스위트홈에 연근괴물, 근육괴물, 눈알 괴물, 흡혈괴물, 거미괴물, 슬라임 괴물 등이 등장한다. ‘어벤져스시리즈, ‘엑스맨시리즈, ‘아바타등을 맡은 할리우드 특수효과팀 레거시 이펙츠와 기묘한 이야기에 참여한 SFX업체 스펙트럴 모션이 참여했단다. 특히 댄싱9’ 시리즈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형이 거기서 왜 나와를 보여준, ‘흑기사에서 양승구 역으로 등장해 춤사위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바로 그 형이 괴물 대다수의 움직임을 만들었다. 한국 좀비, 누군가는 K-좀비라고 하는데 아무튼, 한국 좀비물에 등장하는 좀비들이 외국의 좀비 물과 달리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으로 더 역동성을 준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좀비만을 전문적으로 연기하는 보조 출연자들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각설하고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이러한 괴물의 움직임을 연기해서 좀비나 악령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영상에서 괴물과 배경이 따로 노는 느낌을 받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

 

이야기만 놓고 보자면

 

 

스위트홈이 이야기하는 바는 간단하다. ‘누가 진짜 괴물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되는 세상이다. 세상은 다양한 욕망이 서로 충돌하고 그 충돌 속에서 누군가는 잡아 먹고 잡아 먹힌다. 회사에서 승진을 하려면 누군가를 끌어 내려야 하고 학교에서 1등을 하려면 다른 학생을 밟고 서야 한다. 그 욕망이 극에 달하면 인간은 괴물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승진을 위해서 1등을 위해서 누군가를 해하거나 혹은 불법을 저지르는 등의 행위. 보통의 드라마는 이러한 현실적인 측면을 보여줬다. ‘스위트홈은 이러한 욕망과 그에 따른 비극을 판타지 장르를 통해 극대화 시킨 셈이다.

 

근데 웃긴 건 괴물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괴물이 진짜 괴물이냐는 것이다. 이야기 후반부 아파트에 쳐들어 오는 인물들은 분명 인간이다. 하지만 인간보다 더 사악한 짓을 저지른다. 고윤정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괴로워하자 편상욱은 그건 사람이 아니다고 이야기를 한다. 반대로 사람 같지 않은 인간에게서 아이를 구해준 건 오히려 괴물이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괴물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구해준 괴물을 불태워 죽여 버린다. 아이는 그런 아파트 주민의 행동에 하지 말라고 자신을 구해줬다고 소리를 치지만 막지 못한다.

 

그리고 현수라는 인물은 인간과 괴물 그 중간 경계에 서 있다. 언제 괴물로 변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사람들은 현수를 격리해 놓지만 반대로 현수의 능력 때문에 사지로 몰아 넣는다. 괴물과 싸우고 아파트 곳곳에서 주민들이 필요하다는 물품을 구해 온 현수는 지친 몸을 이끌고 스스로 격리 장소로 걸어 들어간다.

 

시즌2?

 

 

이야기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 충분히 시즌2를 염두하고 세계관을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확장시키려는 듯한 시도가 보인다. 하지만 시즌2에 대한 제작 여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더구나 오리지널 이야기가 아니라 웹툰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웹툰 내용에서 벗어난 독자적 스토리 라인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총 평 : 포스트 아포칼립스 분위기를 좋아하거나 크리처물을 좋아하면 적극 추천. 하지만 피 튀기고 잔인한 장면을 싫어 하면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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