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익시온(IXION) - 극 사실주의 우주 살아남기 (한국 출산율 걱정하게 만든 게임....)

Game/PC GAME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3. 1. 14. 17:48

본문

320x100
반응형

IXION은 별을 가로지르는 끊임없는 도시 건설 오디세이입니다. DOLOS의 프로토타입 우주 정거장인 Tiqqun의 관리자로서 인프라, 자원 및 승무원을 관리하면서 보존과 탐사의 균형을 맞추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차가운 어둠 속에서 인류의 불꽃을 계속 타오르게 할 수 있습니까?

 

스팀 가격 : ₩ 38000

언어 : 한국어 (상호 작용, 자막)

태그 : 도시 건설자, 우주, 전략, 활착, 자원 관리, 콜로니 심, 건물, 시뮬레이션, 기지 건물, 탐구, 선택이 중요하다, 대기, 경제, 어두운, 싱글 플레이어, 관리, RTS, 어려운, 종말 이후, 인디

 

최근 우주 키워드에 꽂혀서 관련 게임을 재미있게 하고 있다. 우주, 자원 관리, 자동화 이 키워드에 맞는 게임들을 찾다 보니까 우연히 보게 된 게임. 심지어 우주 정거장을 관리한다는 거에 나름 혹했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나름 자원의 효율과 관리에 탁월한 능력자가 아니라면 비추다. 도시 경영 게임처럼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고 자원의 효율성과 인적 관리 등 정책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이 게임은 우주정거장의 6 섹션에 다양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하나의 섹션이 열린다. 모든 건물은 도로와 붙어 있어야 한다. 이게 좀 짜증이 난다. 섹션의 공간은 한정적이고 건물마다 사이즈가 다르다 보니 퍼즐을 맞추듯 배치를 해야 한다. 그 와중에 도로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더구나 도킹 베이, EVA 에어록, 탐사선 발사, 기숙사형 시설, 버섯 벽면 등은 우주정거장 외벽과 닿아야 한다. 작업장을 짓고 저장고를 지으면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저장고에 들어갈 자원을 선택해주면 공간에 널려 있는 자원이 수집된다. 이 자원 역시도 도로를 연결해줘야 한다.  그다음 인구에게 식사를 제공할 식당을 지어야 한다. 

 

이 게임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선체 안정성, 신뢰, 소비 전력도 아닌 일꾼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일꾼!!!!!! 이 게임은 인구 = 일꾼 + 일꾼이 아닌 시민 + 거주민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모든 건물에 일꾼이 필요하다는 거다. 창고도 일꾼이 필요한데 일꾼이 부족해지면 상태가 최적에서 점차 위험으로 향하게 된다. 과로 상태부터 사고가 발생하고 사고가 나면 일꾼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럼 다시 일꾼이 부족해지고 그럼 점차 최악의 상태로 향하게 된다. 한 섹션에서 일꾼이 30명 이하로 떨어지면 섹션 전체가 멈춰버린다. 

 

근데 일꾼을 수급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인체 냉동 보존 센터란 곳에서 인간을 깨울 수 있다. 하지만 일꾼이 아닌 시민이 깨어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일꾼은 계속 부족하고 놀고 먹는 시민은 늘어나게 된다. 그럼 거주 지역을 추가로 지어야 하고 그렇게 짓다 보면 공간이 부족해진다. 한마디로 일꾼이 부족하면 모든 균형이 무너져 버린다. 

 

또 다른 문제점은 섹션마다 독립 지역이라는 점이다. 각 섹션마다 인구, 일꾼, 일꾼이 아닌 시민, 거주민 등을 신경 써줘야 한다. 여기에 부상자, 입원하는 사람이 생기다 보니까 각 섹션마다 필수적으로 병원을 지어야 한다. 물론 인구 관리를 위해서 한 섹션에서 다른 섹션으로 일꾼, 시민 등을 이주할 수 있다. 자원 관리도 마찬가지다. 섹션마다 관리가 되기 때문에 창고를 따로 지어야 한다. 자원도 다른 섹션으로 이전이 가능하긴하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대로 창고도 일꾼이 필요하다 보니 필요 이상으로 창고를 짓는 순간 일꾼이 부족하게 된다.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건 DLS 센터다. DLS 센터를 지으면 해당 섹션의 정책을 정할 수 있다. 냉동 보존실 소생 일꾼 우선이 가장 중요하고 폐기물 재활용을 체크해야 섹션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창고에 넣을 수 있다 .그런데 DLS 센터도 각 섹션별로 별개다. 즉, 모든 섹션에 정책을 적용하려면 모든 섹션에 DLS 센터를 지어야 한다. 그럼 가득이나 부족한 땅, 일꾼을 써야한다는 거다. 그리고 일꾼 우선으로 하더라도 체감상 일꾼보다 백수를 더 많이 뽑는 느낌이다. 

 

그 와중에 미션에서 요구하는 게 너무 많다. 갑자기 모든 공장을 멈추라고 하질 않나. 성질 나서 식당까지 모든 전력을 꺼서 고요하게 만들어줬더니 배고프다고 징징거리는 무쓸모들. 이거저거 지으라고 하는 것도 많다. 

기술 업데이트도 있다. 기술 실험실을 짓게 되면 나온다. 사이클마다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과학기술 포인트가 있다. 하지만 이거보다는 여기저기 우주 탐험하면서 거기에서 얻게 되는 과학기술 포인트가 더 쏠쏠하다. 

 

이 업그레이드도 당황스러웠던 게 보통 업그레이드 하면 능력치만 늘어나게 되지 않나. 근데 얘는 안 그렇다. 사람이 많아지다 보면 거주 시설이 부족해서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그렇게 거주 시설을 업그레이드 했더니 최적화된 거주 시설이라고 새로운 거주시설이 등장했다. 3x3 사이즈에서 3x6 사이즈로 늘었다. 나중에 실내 자동화 거주 시설이 등장해 3x6 사이즈로 사람 수가 더 늘어나긴 한다. 하지만 기존의 건물을 부시고 다시 지어야 한다. 

 

저장고도 업그레이드를 하면 소형에서 중형, 대형까지 지을 수 있다. 저장량이 획기적으로 늘긴하지만 그만큼 공간도, 사람도 획기적으로 잡아 먹는다. 나중에 안정성을 위한 다양한 건물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등장하지만 땅이 모자라서 짓지도 못한다. 

신경 쓸 게 너무 많고 후반으로 갈수록 일꾼 부족으로 공장들이 펑펑 터져나가고 그 와중에 무슨 이상한 외계인이 등장하고 워프를 할 때마다 우주정거장의 안정성이 떨어져 계속해서 자원이 빠져나가는 최악의 상태로 접어든다. 그럼에도 우주 공간과 우주정거장을 볼 때마다 나름 우와하고 보게 한다. 컴퓨터 사양만 좋다면 나름 눈호강을 할 듯 싶다. 초반에 게임할 때는 괜찮았는데 후반부로 가니까 중간 중간 버벅거리는 느낌.

탐사선 스캐너로 이벤트와 각종 자원을 탐색하는 시스템이다. 나름 기대를 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단순했다. 이벤트 몇 개와 몇몇 자원을 탐색하면 끝이 난다. 필연적으로 다음 공간으로 워프를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나름 고민되게 했던 건 분기다. 이벤트가 발생한 지역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연구 탐사선의 대원들이 죽을 수도 있다. 일정 이상의 사람이 죽으면 우주정거장으로 돌아와 사람을 추가해야 한다. 그리고 우주 기상 여건에 따라서 이동 중에 탐사선이 공중분해되기도 한다. 이런 분기에 따라서 얻는 자원 등이 다르고 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은 나름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마침표를 찍고 이거 만든 애는 직접 게임을 해본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 일꾼 하나 죽을 때마다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적어도 백수를 일꾼으로 훈련시키는 센터 하나만 있었어도 이렇게 극악의 난이도는 아니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냉동 인간 구해와도 무쓸모 백수만 가득하고 일꾼은 부족하고 냉동 시킬 인간도 점점 없어지고 나중에는 섹션별로 일꾼을 돌려 쓰는 지경에 이르렀다. 나름 스피드 게임으로 엔딩 보고 싶은 마음에 무리하게 진행을 한 탓에 일꾼이 나자빠진 탓도 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저럴 수도 있겠다 싶다. 냉동 인간도 한정적인 상황에 우주를 떠돌고 있다면 결국 제일 부족한 게 일손일 테니까. 사람은 계속 죽어나가면 그 손실은 메울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거다. 그리고 일손이 부족하니 남은 사람이 과로를 하고 과로를 하니 사고가 나고 그러니 또 죽고. 악순환이다. 

 

문득 출산율의 중요성에 깨달음이 오고 한국의 낮은 출산율에 걱정을 하게 만든 게임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