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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 배우 연기가 커버친 회귀물 이해도가 부족한 각색

Drama/2022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3. 1. 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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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 배우 연기가 커버친 회귀물 이해도가 부족한 각색

장르 : 드라마, 판타지, 복수, 환생, 회귀, 가족, 오피스, 정치, 경제, 스릴러, 로맨스, 시대극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JTBC 2022.11.18. ~ 2022.12.25. (16부작)

제작사 : SLL, 래몽래인, 재벌집 막내아들 문화산업전문회사

제작 : 김동래, 박성은

연출 : 정대윤, 김상호

PD : 이예슬, 지민경, 이윤정

극본 : 김태희, 장은재

출연 :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김현, 윤제문, 김정난, 김남희, 박지현,조한철, 서재희, 조혜주, 김신록, 김도현, 김영재, 정혜영, 강기둥, 정희태, 허정도, 박진영, 오지혜, 강길우, 박혁권, 티파니 영, 박지훈, 김정우, 이병준, 이황의, 

원작 : 산경 '재벌집 막내아들'

 

- 인물관계도

 

 

- 총평

2022년 드라마 중 가장 성공한 드라마를 꼽으라고 하면 하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또 하나는 재벌집 막내아들일 것이다. 그만큼 2022년 죽을 쑤고 있는 JTBC의 숨통을 틔게 해준 작품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산경 작가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현대 판타지 물로 연재 기간은 20172월부터 20181월까지다. 다양한 현대 판타지물이 있어왔지만 기업을 주제로 한 작품 중에는 거의 선발주자라고 할 수 있다. 재벌가를 다룬 웹소설 중에는 현재까지도 원탑이라고 할 만큼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다. 문피아에서 연재 당시 투데이 베스트 1위를 놓친 적이 없던 작품이다. 심지어 월간 매출 1억을 달성해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과 함게 문피아를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드라마가 안 될 수가 없다. 원작이 원체 사랑을 받았던 만큼 연출, 각색이 어느 정도 따라만 가줘도 반 이상은 먹고 가는 작품이다. 여기에 송중기, 이성민, 윤제문.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모두 모여 있다. 그만큼 믿고 보는 작품이다.

 

드라마가 방송될 당시 30~50대가 유독 이 드라마를 많이 이야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의 배경이 1980년부터 2000년 전후까지다. 30~50대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통과해온 자신들의 역사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시절 거대 시류에 휩쓸려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고 했던 그때. 그렇기에 그 시절을 떠올리면 내가 그때 그 땅을 샀으면’ ‘내가 그때 그 주식을 샀으면모두가 그런 생각을 한 번쯤 하면서 행복한 상상을 하곤 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그런 상상을 충족시켜주는 이야기다. 판타지 소설이긴 하지만, 더구나 회귀물임에도 우리나라의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니 판타지 소설임에도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더구나 순양 등 드라마에 등장하는 기업들을 보면 실제 기업들을 떠올리기 된다. 현실과 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하지만 기본 베이스가 실제 역사이다 보니 어느 정도 실제 기업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니 그 시대를 살아온 특정 연령대 시청자는 환장할 수 밖에 없다.

 

송중기나 이성민의 연기 대결은 말할 것도 없다. 이성민이 하드 캐리를 했다. 윤제문, 조한철, 박지현, 김현, 김신록, 김도현, 김남희 등 선굵은 역할을 했던 배우들,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이렇게 모든 조건을 갖춘 작품이니 시청률이 쭉쭉 오를 수 밖에 없었다.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안착했다. 결국 부부의 세계를 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마지막 각색에 있지 않았나 싶다.

 

호접지몽 결말을 내버린 드라마다. 회귀물을 보는 이유는 돌아가서 선견지명으로 위기를 타파하고 최고 자리가 되는 주인공을 보는 과정에 있다. 왕좌에 앉는 주인공을 응원하고 미래를 알기에 대처를 하고 성공가도를 달리는 주인공을 보면 사이다를 느끼는 것. 그런데 드라마는 그렇게 응원해온 진도준의 존재를 부정해 버렸다. 진도준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다시 윤현우로 돌아가버린 상황.

 

이렇게 되니까 갑자기 혼란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마치 파리의 연인과 같은 충격이었다. 이는 판타지 회귀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만들어낸 파국이었다. 재미있게 보던 작품이 마지막에 와르르 무너진 상황. 그렇기에 마지막 방송 이후에 온갖 논란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드라마의 여주는 신현빈이었는데 신현빈은 안 보이고 모현민 역할의 박지현만 보였다. 원작에서 서민영 검사가 후반부에 중요하게 등장한다. 그런데 무리하게 로맨스로 엮으려다 보니 이도저도 아니고 뜬금없이 사랑 타령을 하는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그냥 쿨한 관계로 그렸다면 서민영이 그렇게 소모되지 않을 것 같다.

 

반대로 모현민은 진도준과 진성준 사이에서 저울질 하다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 불행을 자초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런데도 나름의 처량함과 뻔뻔함, 욕망과 자존심 등 복합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오히려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 사실 상 서민영이 아닌 모현민이 여주와 같은 임펙트를 줬다.

 

회귀물을 좋아하거나 한국의 현대사를 잘 알고 있다면 볼만한 드라마다. 이성민의 연기가 쩐다. 중간 중간 허술한 내용이 아쉽긴 하지만 그걸 느끼지 못할 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1

방송 날짜 : 2022 11월 18일

시청률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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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 달러의 주인이 되는 윤현우의 모습으로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그의 운명이 뒤바뀌기 시작한 것은 순양그룹의 창업주인 진양철(이성민 분)의 십 주기 추도식부터였다. 또한 그날은 순양그룹의 대국민 특별 담화문이 예정된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변수가 찾아왔다. 순양그룹의 현 회장 진영기가 지병으로 쓰러진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그 공석을 대신해야 할 부회장 진성준마저 잠적해버린 것이었다. 

순양가의 충신 윤현우는 이번에도 온갖 모욕을 무릅쓴 끝에 진성준을 찾아내 단상에 올렸다. 불법과 탈법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진성준의 담화는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위험한 손님을 불러들이는 단초가 됐다. 그는 '순양의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검사 서민영(신현빈 분)이었다. 앞선 진성준의 이야기 속에서 비자금의 존재를 눈치챘던 서민영. 그는 발 빠르게 기획조정본부를 압수 수색했지만 허사였다. 이미 진도준이 한발 앞서 모든 서류와 데이터를 빼돌린 뒤였기 때문. 

한편, 이는 뜻밖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같은 팀 대리 신경민(박진영 분)이 '순양 마이크로'라는 계열사에 관한 자료를 찾아낸 것. 그 안에는 순양 마이크로를 통해 순양그룹의 자산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윤현우는 고민 끝에 모든 내용을 진성준에게 보고했다. 이에 진성준은 그를 재무팀장으로 임명, 순양의 자산을 찾아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현우는 기꺼운 마음으로 명령을 받들었고, 이것이 곧 윤현우가 6억 달러라는 거액을 움직일 수 있게 된 이유였다. 

꿈에 그리던 재무팀장의 직책과 윗선의 인정, 그리고 무사히 찾아낸 순양의 자산까지. 이국의 땅에서 발견한 희망에 미소 짓던 윤현우였지만 이는 오래 가지 못했다. 어느 순간 의문의 괴한들이 그를 뒤쫓기 시작했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윤현우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쓰러졌다가 정신을 차린 곳은 외딴 절벽이었다. 그리고 눈앞에 선 이는 다름 아닌 신경민이었다. 배신감에 휩싸인 윤현우는 왜 이러는 건지, 누구의 명령인지 물었지만 끝내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한 발의 총성과 함께 그는 결국 깊은 바닷속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목숨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윤현우가 1987년의 소년 '진도준(김강훈 분)'으로 회귀한 것. 더욱 놀라운 사실은 진도준의 정체가 순양그룹의 초대 회장 진양철의 막내 손자라는 점이었다. 뒤이어 진양철이 나타났고, 그는 걷잡을 수 없는 충격에 사로잡혔다. 자신을 죽인 집안의 핏줄로 다시 태어난 남자. 마침내 운명의 전환점을 맞닥뜨린 그의 모습은 전율과 함께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는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다. 때로는 담담하게, 또 애틋하리만치 순양에 충성하는 윤현우의 순간들을 오롯하게 그려낸 송중기는 이번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죽음 앞에서의 두려움, 배신에의 혼란까지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한 연기는 몰입감을 극대화한 힘이었다. 이성민 역시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신현빈은 강인함과 집념으로 무장한 검사 서민영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여기에 다채로운 개성의 오너일가를 이룬 윤제문, 김정난, 조한철, 서재희, 김영재, 정혜영, 김현, 김신록, 김도현, 김남희, 박지현의 캐릭터 열전 역시 차원이 달랐다. 저마다의 욕망으로 왕좌를 노리는 이들의 모습은 다가올 치열한 승계 전쟁에서 더욱 빛날 활약을 기대케 했다. 

오직 순양만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던 윤현우는 자신이 정한 철칙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배신으로 끝나고만 이전 생을 뒤로한 채, 새롭게 시작된 두 번째 삶에서 그에게 순양은 어떤 의미가 될까. 비서에서 막내아들로, 순양의 외부에서 내부로 한 걸음 들여놓기 시작한 그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2

방송 날짜 : 2022년 11월 19일

시청률 :  8.8%

3

방송 날짜 : 2022년 11월 20일

시청률 :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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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는 진도준으로서의 삶에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하지만 진도준의 아버지 진윤기(김영재 분)는 승계 구도에서 완전히 배제된 자식이었고, 때문에 진도준 역시 완전한 순양의 내부인이 되기는 요원해보였다. 그즈음 순양그룹에서는 조용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치열한 가격 경쟁에 대응하지 못한 순양 반도체의 사정이 악화되고 있었기 때문. 또 다른 하나는 대선이었다. 유력 주자로 꼽히는 세 후보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고, 그 중 둘은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누구에게 대선 자금을 주어야 순양그룹에 이로울지 진양철은 쉽사리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혼란의 1987년이 어디로 향해갈지 아는 이는 오직 미래에서 온 진도준뿐이었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진도준은 앞서 진양철의 회갑연 날 자신이 일으켰던 소동에 '값'을 하러 왔다며, 후보들 중 가장 열세를 보이던 노태우에게 대선자금을 건넬 것을 조언했다. 후보 단일화의 실패까지 예견하는 어린 조카의 말에 그저 코웃음칠 뿐이던 진영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 그리고 진화영(김신록 분). 그때 전해진 단일화 협상 최종 결렬 소식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어 진도준은 “새우가 어부지리로 고래를 이길 방도는 없겠나”라는 진양철의 아리송한 퀴즈에 답을 찾아낸 한편, 비행기 폭탄 테러에 휘말릴뻔한 진양철을 구해내며 차가웠던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이를 계기로 진도준은 자신을 비롯한 진영기 가족들 모두를 순양가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진도준이 순양가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려했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전 생에서 자신을 죽인 이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 이를 위해 진도준은 모든 목적과 욕망을 숨긴 채 성인이 될 때까지 복수의 순간을 기다렸다.  내막을 알지 못하는 진양철은 영민한 손주에게 큰 신뢰를 보였고, 이러한 애정은 차츰 다른 가족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아슬한 분위기 속, 먼저 이상 기류를 포착한 이는 진양철이었다. 과거 진양철에게 선물 받았던 분당 땅에 신도시 개발이 시작되면서 240억이라는 거액을 벌어들인 진도준. 그가 그 돈을 모두 달러로 환전했다는 소식은 진양철의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진도준이 가족들과 함께 뉴욕필름마켓에 간 사이, 순양그룹은 부도를 앞두고 있는 한도제철 인수 건으로 인해 들썩이기 시작했다. 한도제철을 인수한다면 철강을 이용하는 순양의 계열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었지만, 그 뒤에 달린 부채가 문제였다. 그러나 라이벌인 대영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진양철은 진영기에게 부회장의 자리를 걸고 한도제철을 인수해오라고 지시했다. 

늘 미덥지 못한 장남이었기에, 승계 구도를 확실히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을 성사시켜야 했던 진영기. 진양철이 제한한 4천억 원의 인수자금으로 협상을 준비 중이던 그는 예상 밖의 난관을 만났다. 한도제철 채권단이 제시한 5천억 원 그대로 인수하겠다는 상대가 나타난 것이었다. 그는 '파워셰어즈'라는 외국계 투자 회사 소속의 오세현(박혁권 분)이었다. 하지만 오세현 뒤에는 사실 진도준이 있었다. 뉴욕필름마켓에서 오세현과 우연히 얽히게 된 진도준은 그의 탁월한 감각을 꿰뚫어보고는 자신의 파트너로 낙점, 오세현을 앞세워 진영기의 한도제철 인수를 방해한 것이었다. 그 너머에 있는 그의 진짜 욕망은 물론 순양 그 자체였다. '순양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야망과 함께 복수의 첫 발을 떼는 진도준의 모습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승계 전쟁을 알리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날 진도준과 서민영(신현빈 분)의 재회도 눈길을 끌었다. '순양의 저승사자'가 아닌 평범한 대학생으로서의 서민영을 본 진도준은 금세 그에게 흥미를 느꼈다. 하지만 진도준이 동의 없이 유력 가문의 자제들 모임에 대동한 일로 서민영은 크게 분노했다. 법조계 명문가 집안의 출신임에도 상류층의 특권과는 거리를 두고자 했던 서민영. 하지만 진도준은 이미 그의 환경 자체가 특권임을 지적했다. 진도준의 목소리였지만 윤현우의 진심이 묻어나온 그 말은 당당하던 서민영의 말문마저 막히게 했다.  

쓰린 지난 생을 딛고, 복수를 위한 빅픽처를 그려온 진도준. 성인이 되면서 점차 본격화되는 그의 플레이는 이제 진양철을 비롯한 순양가 인물들을 긴장시키기 시작했다. 여기에 얽혀든 서민영과 새로운 파트너 오세현까지. 적과 편을 가늠하기 힘든 이들은 진도준에게 어떤 변수가 될까. 자신이 아는 지식과 미래를 이용해 판을 세팅하기 시작한 그의 다음 수가 무엇일지 기대가 쏠린다. 

4

방송 날짜 : 2022년 11월 25일

시청률 :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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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양철(이성민 분)은 진도준 그리고 아들들과 함께 찾은 스피드웨이에서 쓰디쓴 좌절을 맛봐야 했다. 대영자동차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참여하는 레이싱 경기에서 순양자동차가 차체 결함으로 전복되고 만 것. 이를 함께 지켜보고 있던 대영그룹의 회장 주영일(이병준 분)은 순양자동차를 두고 진양철의 '호사스러운 취미'라고 조롱했고, 진양철은 이에 크게 동요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진양철이 한도제철을 인수하려 하면서까지 순양자동차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작은 정미소가 지금의 어엿한 순양그룹이 되기까지, 사업 확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 용달차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자식들조차도 애물단지로 여기는 순양자동차를 순양그룹의 '엔진'이라고 칭하는 진도준의 말은 진양철에게 큰 위로를 안겼다.  

이를 계기로 한도제철 인수전은 더욱 불타올랐다. 미지의 투자자를 등에 업은 대영그룹이 본격적으로 인수에 뛰어든 데 더해, 파워셰어즈가 인수 금액을 상향 조정하기에 나섰다. 그 틈에 낀 순양그룹은 설 자리마저 잃고 있었다. 한편 진도준과 오세현(박혁권 분) 사이의 연결고리를 포착하며 파워셰어즈의 투자자가 진도준임을 예감한 진양철. 그는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진 틈을 타 오세현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오세현이 전한 이야기는 예상 밖이었다. 진도준이 투자한 곳은 한도제철이 아닌 해외의 영세한 인터넷 서점이며, 대영그룹에 투자금을 댄 이가 바로 진양철의 둘째 아들 진동기라는 사실이었다.

진동기가 장자승계의 명분을 없애기 위해 자신을 방해했음을 안 진영기. 치미는 분노와 함께 막막한 상황에 빠진 그에게 진화영이 다가왔다. 진화영 역시 자신의 능력을 진양철에게 내보이고,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의 정치 활동을 밀어주기 위해 진영기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동생의 도움을 받은 진영기는 긴 매각 협상 끝에 한도제철을 손에 넣었고, 그보다 값진 진양철의 인정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진도준의 각본이었다. 순양가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일찌감치 눈치챘던 그는 오히려 이를 역이용했다. 진동기의 욕망을 이용해 열등감에 찬 진영기를 자극한 데 이어, 오세현과의 과감한 연극으로 진양철의 눈을 속이는 것까지가 그의 계획이었던 것. 각자의 욕망에 눈먼 순양가는 한도제철의 시한폭탄과도 같은 빚을 눈치채지 못하고 축배를 들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진도준은 원래 투자했던 인터넷 서점이 상장과 함께 막대한 수익률을 내며 거액의 달러를 손에 넣게 됐다. 마침내 다가온 1997년, 국가 부도 소식과 함께 진양철의 곁에서 “이제 시작이다. 당신의 위기, 나의 기회”라고 각오를 다잡는 진도준의 모습은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케 했다. 

5

방송 날짜 : 2022년 11월 26일

시청률 :  14.7%

6

방송 날짜 : 2022년 11월 27일

시청률 :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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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가 대한민국을 휩쓴 가운데, 홀로 이를 대비해왔던 진도준은 오세현(박혁권 분)과 함께 '미라클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미라클이 첫 번째로 인수를 선택한 기업은 윤현우(송중기 분)의 아버지(이규회 분)이 몸 담았던 아진자동차였다. 미라클은 현직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아진자동차와의 협상에 나섰고, 이는 무탈히 인수 성공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업계 2위 아진을 원하는 이는 또 있었다. 진양철 역시 휘몰아치는 계열사 구조조정의 압박 속, 순양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아진자동차와의 합병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진양철의 방해에 하루아침에 '투기 자본'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 미라클. 그럼에도 진도준은 포기할 수 없었다. 순양차와 아진차의 합병은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로 이어질 터였고, 이는 곧 지난 생에서 윤현우가 어머니를 잃은 이유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정부가 대영자동차의 주도 하에 순양, 아진자동차의 합병을 추진하려 한 것. 미라클은 이를 이용해, 돈이 없는 순양자동차에게 다가가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17%의 지분과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진양철이 이를 받아들이며 마침내 과거를 바꾸는 '기적'을 이뤘다고 믿었던 진도준. 그러나 다시 찾아간 옛집에서 그는 또 다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다. 심지어 사인은 심장마비였던 이전과 달리 극단적 선택이라고 했다.

어머니의 미스터리한 죽음 뒤편에는 '순양생활과학', 그리고 '네이누스'가 있었다. 국가 부도 직후 그룹의 열띤 홍보와 함께 급부상했던 순양생활과학은 정부 차원의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청산이 결정된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네이누스는 바로 이 흐름에 발 맞춰 주식을 사고 팔았던, 순양 출신의 인물들로 이루어진 사모펀드였다. 이들은 벌어들인 차익으로 순양물산 주식을 매집했고, 이는 곧 불법 승계를 위한 비자금 조성을 의미했다. 결국 재벌가의 경영권 대물림 때문에 자신의 가족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진도준은 큰 분노에 사로잡혔고, 순양 그 자체를 거머쥐기 위한 싸움에 돌입했다. 

진도준의 다음 목표는 새서울타운 개발사업이었다. 훗날 그곳에 세워질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순양그룹의 돈줄이 될 것을 알고 있던 진도준. 그는 순양건설에 맞설 대항마로 제아건설을 사들인 데 이어, 정계 진출을 욕망하던 진화영(김신록 분)의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를 자극하여 시장으로 만들었다. 최창제가 순양건설을 등지고 제아건설에게 새서울타운 사업권을 넘기자, 진양철은 그 뒤에 또 다시 미라클인베스트먼트가 있음을 직감했다. 검찰까지 움직여 오세현을 잡아들인 그는 미라클을 움직이는 대주주를 불러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착한 손자의 가면을 벗고, '미라클 대주주'로서 진양철의 앞에 선 진도준의 모습은 숨 막히는 대치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이날 진도준과 악연으로 얽힌 순양그룹의 황태자 진성준(김남희 분)과 현성일보의 장녀 모현민(박지현 분)의 움직임도 그려졌다. 모현민에게 이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진성준과는 달리, 모현민의 마음은 진도준에게로 기울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진도준이 미라클의 진짜 주인임을 알아본 모현민의 모습은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케 했다. 

이전 생에서 진도준은 국가 부도의 고통을 뼈 저리게 느낀 서민 '윤현우'였다. 그는 그때 가족의 운명을 뒤바꿨던 정리 해고만 해결한다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진양철은 '주인'과 '머슴'의 위계 앞에서 냉혹했고, 돈 앞에서는 영악했다. 여기에 서민들의 피해를 이야기 하는 진도준에게 “니는 평생 서민으로 살 일이 없다”라고 말하는 그의 '정도'는 소름을 유발했다. 자신이 지난 생에서 받았던 고통이 모두 재벌가의 이기심 때문이었음을 실감한 진도준. 이제 진양철 앞에 실체를 드러낸 그의 전쟁이 어떤 국면에 접어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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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12월 3일

시청률 :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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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도준은 진양철에게 순양을 사겠다는 선전포고를 던졌다. 배신감에 휩싸인 진양철은 격노했지만, 진도준은 태연히 뇌물공여죄로 잡힌 오세현(박혁권 분)을 풀어달라며 당돌한 거래마저 제안했다. 새서울타운 사업권을 얻기 위해 뇌물을 준 미라클의 대주주 진도준과 이를 받은 시장 최창제(김도현 분), 여기에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손정래(김정난 분)까지. 외부의 시선에서는 비리에 얽힌 이들 모두 진양철을 배후에 둔, 그의 가족들이었다. 이는 곧 미라클을 향해 쏜 화살이 그대로 그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했다. 결국 진양철이 할 수 있는 것은 한 발 물러나는 일뿐이었다. 

순양을 사겠다는 진도준의 반란은 진양철에게 작지 않은 여파를 불러왔다. 과거 자신을 대신해 감옥에까지 갔던 진영기(윤제문 분)가 애틋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덥지 못했던 진양철. 그럼에도 장자 승계의 원칙을 고수하려 했던 것은 사후에 있을 형제들간의 싸움을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그는 진성준(김남희 분)을 찾아갔고, 두 사람은 순양의 이름을 건 설욕전에 나섰다. 순양이 제공하는 광고와 제작지원을 볼모로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입주할 방송국들에게 철회를 요구한 것. 이어 영화사와 학술 단체까지 모조리 입주 포기를 알려왔고, 심지어는 진도준의 덕으로 시장에 오른 최창제까지 사업권을 순양건설에 넘기려 하고 있었다. 

프로젝트가 백지화될 위기에 직면하자 진도준은 새로운 활로를 물색했다. 그들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뜻밖에도 만화 채널이었다. 다만 반드시 미라클 대주주를 만나서 논의하겠다는 관계자의 요구에 진도준은 그와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는 모현민(박지현 분)이었다. 그는 신문사 사주의 딸이라는 힘을 이용해, 진도준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거절할 수 제안에 대한 대가가 '파트너'라는 이름의 '을'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진도준은 그를 밀어냈다. 결국 모현민은 진성준에게로 향했고, 두 사람의 결혼은 빠르게 진척됐다. 이에 진성준의 후계 구도 역시 형형한 눈초리들을 뒤로한 채 공식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진양철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머릿속에 자리했다는 시한폭탄의 존재는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다시금 차고를 찾아간 진양철의 모습은 그가 다짐한 새로운 결심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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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12월 4일

시청률 :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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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진성준(김남희 분)과 모현민(박지현 분)의 결혼은 순양의 후계 구도를 진성준으로 안착시키는 듯했다. 순양을 사겠다는 진도준의 목표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디지털미디어시티 프로젝트가 부활해야만 하는 상황 속, 그는 예상 밖의 돌파구를 발견했다. 진도준이 찾아간 사람은 대영그룹 총수 주영일(이병준 분)이었다. 진도준은 그에게 대영물류가 순양을 제칠 수 있는 방법으로 홈쇼핑 채널을 인수하라고 조언했다. 필요한 것이 아닌 갖고 싶은 것을 사는 시대, 커져가는 홈쇼핑 시장을 선점하게 된다면 물류업계 1위 자리 역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이야기였다. 주영일은 이를 받아들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에의 입주까지 약속했다.

결혼식 본식이 끝난 직후 이 사실을 안 진양철과 진성준은 경악했다. 그러나 반전은 또 있었다. 이어진 피로연 자리, 모두가 진성준의 '대관식'이 될 거라고 예상한 그곳에서 진양철이 “오늘부로 우리 순양에 장자 승계 원칙은 없다”고 선언한 것. 그가 가장 사랑하는 자식, 순양을 더욱 크게 키워줄 후계자를 찾기 위한 선택이었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 만큼 진영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 진화영 삼 남매가 쥔 계열사들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화영이 가지고 있던 순양백화점을 필두로 분리된 '순양유통그룹'의 탄생이었다. 하지만 각 계열사들이 가진 막대한 채무에 진화영은 쉽사리 기뻐하지 못했다. 또한 그는 장자 승계 원칙이 사라진 이유가 진도준 때문임을 짐작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해인(정혜영 분)에게 모욕을 주는 방식으로 진도준과의 서열을 정리하려 했던 진화영. 하지만 이는 오히려 진도준의 분노를 부른 방아쇠가 됐다.

진화영에게 복수하기 위해 진도준이 이용한 것은 '뉴데이터테크놀로지'라는 벤처 기업이었다. 증시 역사상 가장 뜨겁게 사랑 받은 이 기업은 곧 분식 회계로 인해 또한 가장 처참하게 버림 받은 닷컴 버블의 신화적인 존재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진도준뿐이었다. 그는 부채 상환 자금이 부족한 진화영의 상황을 이용해, 오세현(박혁권 분)을 앞세워 순양백화점의 지분을 담보로 4000억 원을 대출해주었다. 오세현은 진화영과의 대화 속에서 뉴데이터테크놀로지에 대한 정보를 슬쩍 흘렸고, 진도준의 예상대로 진화영은 그룹 내 현금을 모두 끌어모아 주식 투자에 나섰다.

진화영은 처음 오세현의 조언대로 딱 네 배의 수익을 낸 뒤 주식을 모두 팔았다. 하지만 주식은 하루가 다르게 상한가를 찍었고, 진화영은 달아오르는 탐욕과 아쉬움에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런 와중에 찾아온 진도준은 그를 걱정하는 척, 뉴데이터테크놀로지 뒤에 작전 세력이 있음을 알리며 금액이 더 오를 것이라는 암시를 남겼다. 결국 진화영은 백화점 대금 1400억 원을 빼돌려 다시금 위험한 투자에 뛰어들었다. 이 순간을 예감한 듯한 진도준의 차가운 얼굴은 다가올 진화영의 몰락을 예고하며 이어질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진양철이 장계 승계를 철회함과 동시에 순양가 그리고 진도준의 움직임은 또 한 번 변화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얼굴들을 보여줄 겁니다. 순양의 주인이 될 기회가 형제들 모두에게 주어졌고, 우애를 지키기에는 돈이 너무 많잖아요”라는 진도준의 말처럼, 서로의 몫을 노리는 이들의 맹수같은 모습은 가족이라는 관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과연 순양그룹을 차지하고 욕망의 정점에 설 단 한 명이 누구일지, 더욱 치열해진 승계 전쟁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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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12월 9일

시청률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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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도준의 세계는 21세기에 입성했다. 동시에 뉴데이터테크놀로지 광풍도 실체를 드러냈고, 14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쏟아부었던 진화영은 충격적인 주가 폭락으로 위기를 맞았다. 진도준은 때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찾아간 이는 금융조세조사부 소속 검사가 된 서민영이었다. 진화영의 공금 횡령 사실을 제보하는 진도준을 보며, 그가 자신을 이용해 승계 싸움에 뛰어들려 한다는 사실을 간파한 서민영. 하지만 검사로서 제대로 된 사건에 목 말라 있던 그는 결국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순양백화점과 진화영의 계좌를 추적하던 서민영은 '순양데코'라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이 세탁 되고 있었음을 발견했다. 이에 곧 진화영은 공금 횡령 피의자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까지 등을 돌리자 결국 진화영은 다시 오세현(박혁권 분)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 사이 태세를 바꾼 오세현은 돈을 대신 갚아주는 대신 순양백화점 지분를 요구했다. 이미 30%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미라클이기에, 추가 지분을 가지겠다는 말은 곧 순양백화점을 인수하겠다는 뜻과 다름 없었다. 

모든 것이 자신을 노린 진도준의 함정이었음을 깨달은 진화영은 그 길로 아버지에게 향했다. 그러나 진양철(이성민 분) 역시 돈을 잃고도 핑계뿐인 딸을 보며 차가운 태도로 일관할 뿐이었다. 그때 손을 내민 사람은 모현민(박지현 분)이었다. 그는 서민영이 진도준의 대학교 동기임을 알리며, 이들을 분열시킬 묘안을 건넸다. 바로 진도준의 제보를 허위로 몰아가는 것. 검찰 조사에서 서민영과 만난 진화영은 모현민이 꾸민대로 거짓을 늘어놓았다. 진도준이 일부러 검찰의 수사 소식을 알리며 순양백화점의 주가를 폭락시키고, 헐값에 진화영의 지분을 인수하려 했다는 것이 그 주장이었다. 진화영의 이야기를 반신반의하던 서민영은 실제로 순양백화점의 지분을 가진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가 진도준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혼란에 빠졌다.

법적 다툼이 이어지는 가운데, 순양백화점으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한 중소 협력 업체들은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진도준은 피해자가 더 생기기 전에 지분을 넘겨줄 것을 재촉했지만, 진화영은 가난한 사람들의 부족한 인내심을 지적하며 오만함을 드러냈다. 이에 “고모가 지금 그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는 건 능력이 아니에요. 행운이지”라며 싸늘히 응수한 진도준. 그는 곧 진양철을 찾아가 순양백화점 이사회를 열게 해달라고 청했다. 진양철은 어떤 물음도 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마침내 대표이사 진화영의 해임을 안건으로 이사회가 열린 자리, 진화영은 계속해서 자신의 횡령 사실을 부인하며 진도준이 허위 제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도준은 오랫동안 진화영 곁에서 일했던 임상무(오지혜 분)를 자신의 증인으로 불렀지만, 정작 이사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그가 아닌 서민영이었다. “허위제보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습니다”라며 등장한 검사 서민영의 존재는 또 한 번 뒤집힐 판세를 예고, 이어질 이야기에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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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12월 10일

시청률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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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12월 11일

시청률 :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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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영(신현빈 분)이 가져온 공금 횡령 증거로 인해 진화영은 결국 순양백화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순양의 사람이었고, 서민영은 상부 지시로 인해 결국 수사를 불기소로 종결시켜야만 했다. 이에 스스로의 나약함에 자조하던 서민영. 그런 그를 위로한 이는 진도준이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뜻밖의 고비가 찾아왔다. 진도준이 뉴데이터테크놀로지 주가 조작에 관여한 피의자로서 검사 서민영 앞에 서게 된 것. 모든 일은 진도준과 미라클인베스트먼트를 집어삼키기 위한 진동기의 작전이었다. 그즈음 진양철은 순양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려 하고 있었다. 진동기는 지주회사의 대표가 곧 진양철이 정한 후계자라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먼저 유력한 후보인 진도준을 공격한 것이었다. 미라클이 순양증권으로 인수될 위기에까지 놓이자 진도준은 새로운 수를 꺼냈다. 그는 자신의 이중 스파이가 된 하인석(박지훈 분)을 이용해 진동기 쪽에 폭락이 예견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흘렸고, 이러한 내막을 알지 못한 채 진동기는 거금을 들여 똑같은 종목의 주식을 매수했다. 이후 폭락장을 맞은 그를 비웃듯, 진도준은 '바이 미라클' 펀드를 대성공시키며 또 한 번 진동기를 좌절케 했다.

더 늦기 전에 '교통정리'를 해야한다는 이항재(정희태 분)의 조언에 진양철은 곧 진도준을 불러들였다. 함께 차를 타고 순양금융지주회사 설립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던 길, 진양철은 진도준에게 사장 자리를 제안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돌진해온 트럭이 이들을 덮쳤고, 이를 피하지 못한 두 사람은 곧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소식은 순양가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그러나 외부에 알려진 심각성과는 달리 진양철과 진도준 모두 하인석의 도움으로 큰 부상을 면한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은 이 사고가 조작된 것임을 짐작게 했다. 남매 중 범인이 있다고 생각한 진양철은 의식불명을 가장했고, 그 사이 진도준은 은밀히 배후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윤현우(숭중기 분)의 삶에 이어 인생 2회차에서까지 순양가의 손에 죽지는 않겠다 다짐한 그였다.

트럭 운전자와 사고 기획자를 먼저 찾아낸 진도준은 이어 진범이 고미술품인 화조도를 어음 삼아 대가를 지불했다는 사실까지 알아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문제의 그림이 모현민(박지현 분)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소장품목이라는 점이었다. 진도준이 추측한 배후는 그 너머의 진성준(김남희 분)이었다. 성큼 다가온 서늘한 진실에 절망을 금치 못한 진양철. 이어 발현된 섬망 증세에 진도준조차 알아보지 못하며 두려움에 떠는 진양철의 모습은 그의 머릿속 시한폭탄이 초 읽기에 들어갔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삼 남매를 비롯한 다른 순양가 인물들은 다가올 이사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결정될 지주회사 설립 여부에 따라 진도준이 후계자가 되느냐 마느냐가 갈리는 가운데, 이들은 저마다의 잇속을 생각하며 서로와도 충돌했다. 하지만 진양철이 언제 깨어날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상황. 이들이 선택한 길은 이사회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반대표를 조직해서 설립안을 무산시키는 쪽이었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순양가가 오직 진도준을 끌어내리기 위해 한데 모인 지금, 이들의 계획이 뜻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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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12월 16일

시청률 :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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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양철의 섬망 증세가 교통사고의 충격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술은커녕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 복용도 어렵다는 진단은 진도준을 더욱 절망케 했다. 다음날에는 순양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논하는 이사회가 예정되어 있었고, 이미 진성준은 과반의 반대표를 확보해두고 있었다. 진양철 없이 이사회에 들어가야 하는 진도준은 결국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곧 진성준을 찾아가 사실 진양철은 코마 상태가 아니며, 지주회사 설립을 막는 사람 중 살인교사범이 있을 거라 생각해 덫을 놓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사회 당일, 갈등하는 듯 보이던 진성준은 결국 설립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그의 편에 섰던 이사들 역시 움직이며 설립안은 무사히 가결됐다. 그러나 이는 진성준의 함정이었다. 뒤이은 사장 후보 투표 자리에서 진성준은 아버지 진영기를 후보로 추천하고 나서며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그가 이미 진양철의 섬망 증세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더욱더 충격이었다. 모든 것이 진성준의 계획대로 돌아가는 듯하던 찰나, 진양철이 이사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부작용에도 진도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약을 복용하고 나타난 진양철. 건강한 모습으로 회장에 들어선 그의 존재는 투표 결과마저 뒤집어놓았고, 진도준은 마침내 사장 후보로 선임됐다. 

진양철의 귀환에 삼 남매의 희비는 엇갈렸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자신들을 살인교사범으로 의심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남매들에게 큰 배신감을 안겼다. 하지만 범인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는 이필옥(김현 분)이었다. 자신의 핏줄이 아닌 진도준에게 순양이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뒤틀린 모정이 낳은 비극이었다. 어느 틈에 이를 짐작하고 있던 진양철이 추궁해오자 이필옥은 눈물로 사죄했다. 그 순간 진양철의 섬망 증세가 나타났다. 이필옥은 놀란 한편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진도준이 이를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그는 이필옥에게 자신이 살인교사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알리며, 서로의 비밀을 지키자고 제안했다. 거래를 가장한 경고에 이필옥은 입을 닫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순양가에는 또 다른 폭풍이 찾아왔다.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진성준이 사돈인 현성일보의 힘을 빌려 반란을 꾸민 것. 순양자동차의 경영 부실을 짚은 현성일보의 대대적인 기사는 진양철을 향한 부정 여론을 만들어냈다. 그 가운데에는 그가 순양자동차의 영업손실을 메우기 위해 금융계열사를 설립했고, 일부러 어린 막내 손자를 지주사 사장에 앉힌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결국 진양철은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불신임 투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순양자동차의 신차 아폴로의 출시가 착실히 다가오는 가운데 반란의 여파는 더욱 커지는 상황. 그러나 이 위태로운 운명 앞에서 '월드컵'을 이용해 또 하나의 역전을 꾸미는 진도준의 모습은 색다른 반전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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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12월 17일

시청률 :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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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12월 18일

시청률 :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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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는 월드컵과 함께 모두의 예상을 깨며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그사이 급격히 쇠약해진 진양철은 결국 진도준의 눈앞에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죽음보다도 더 큰 지각 변동을 부른 것은 유언장이었다. 진양철이 그토록 총애했던 손자 진도준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런 가운데 이필옥(김현 분)이 차명으로 순양생명 지분을 상당수 확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진도준은 또 한 번 왕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서민영(신현빈 분)의 수사가 흐름을 바꿨다. 계속해서 살인교사범의 증거를 찾던 서민영은 이필옥이 심화랑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알아낸 데 더해, 모작 화조도를 구매했다는 물증까지 얻었다. 이로 인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이필옥. 겁에 질린 그는 진도준에게 순양생명 지분을 넘긴 뒤 해외로 도피했다. 전말을 알게 된 서민영은 크나큰 실망감으로 진도준을 향해 이별을 고했다.

이필옥이 넘긴 지분으로 진도준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듯했지만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지주사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가 열린 당일, 참석한 모두에게 의문의 문자가 날아온 것. 그 안에는 유언장 내용에 불만을 품은 진도준이 진양철과 언쟁을 벌였고, 그때 진양철이 숨을 거뒀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진성준(김남희 분)은 결백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진양철의 병실에 있던 CCTV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항재는 자신이 진도준의 지시로 CCTV를 지웠다고 진술했고, 이는 마치 문자 내용이 진실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 사실 이항재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성준에게 매수된 사람이었다. 결국 진도준은 항변조차 하지 못한 채 이항재에 대표직을 빼앗기고 말았다. 

궁지에 몰린 진도준이 택한 방법은 아예 판을 엎는 것이었다. 그는 최창제(김도현 분)를 이용해 금산분리완화법 제정을 부결시켰고, 이는 지주사 설립 무산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순양에게 상속세를 비롯해 주가 폭락까지 안긴 짜릿한 복수였지만 그 과정에서 진양철을 향한 여론은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씁쓸한 승리를 맞은 진도준 앞에 진양철의 선물이 도착했다. 실은 유언장을 둘러싼 모든 일이 자신을 밟고 갈 만큼 진도준이 강해지길 바랐던 진양철의 큰 그림이었던 것이었다. 여기에 그 유산의 실체가 윤현우(송중기 분)를 죽음으로 내몬 순양마이크로였다는 사실은 큰 충격을 안겼다.

어떠한 위험 요소도 없는, 완벽한 비자금인 순양마이크로를 얻은 진도준은 계속해서 형제들을 겨냥해갔다. 진동기(조한철 분)가 순양그룹 총수 자리를 포기하고 금융그룹으로 계열사 분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간파한 진도준. 순양카드를 사겠다는 진동기의 제안을 들은 그는 진영기(윤제문 분)까지도 끌어들이며 판을 키웠다. 형이 선수를 칠까 조급해진 진동기는 순양물산의 지분까지 담보로 걸며 카드사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대금을 채 갚기도 전, 순양카드에 부도 위기가 찾아왔다. 진도준의 손에 순양물산의 지분이 달려있다는 사실을 안 진영기는 두 배의 대금을 주고 채권을 사들였다. 이 모든 과정 속 진도준은 완전히 순양그룹을 향한 욕심을 버린 듯 초연했다. 그러나 진영기와의 거래를 마친 뒤 돌아선 그의 차가운 표정은 끝나지 않은 복수전을 예감케 했다. 

이날 부채의 늪에 빠진 서민들을 구제할 수 있는 돈으로 순양카드를 살리는 것이 아닌, 총수 자리를 선택한 진영기의 모습은 재벌가의 이기심을 그대로 투영했다. 이는 한편으로 진도준에게 쓰린 전생을 떠올리게 했다. 아픈 동생을 두고 병원비를 마련할 수 없었던 불행, 사채를 쓴 아버지에게 모진 말을 뱉을 수밖에 없었던 사정들은 모두 진영기의 말 한마디에 '도덕적 해이'의 산물이 됐다. 부를 상속받은 진도준, 가난을 대물림받은 윤현우의 서로 다른 궤도를 보며 자본의 냉정한 도덕률을 깨달은 진도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지금, 끝을 향해가는 그의 싸움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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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12월 24일

시청률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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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도준은 명실상부한 순양물산 최대 주주로 거듭났다. 부도를 앞두고 있던 순양카드와 대영카드를 모두 사들이고, 각각의 회사가 지닌 채무를 모두 상환한 진도준. 이로써 진영기(윤제문 분)에게 넘어가게 되어 있었던 채권 담보물인 순양물산 지분까지 차지한 그는 이어 이항재(정희태 분)가 모은 차명 지분까지 손에 넣으며 지분 전쟁에서 승리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진도준은 곧 불법 대선 자금 전달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담당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이 된 서민영(신현빈 분)이었다. 서민영은 진도준의 수행비서인 하인석(박지훈 분)이 현찰을 전달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었지만, 내심 이를 지시 내린 진범은 따로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토록 허술하게 검찰에 불려온 진도준을 못내 수상하게 여기던 그였다. 

예상대로 새로운 증인의 상무 백동민(강길우 분)의 등장은 판을 뒤바꿔놓았다. 진동기(조한철 분)의 최측근이었던 그는 하인석에게 자금 전달을 지시한 사람이 자신이며, 배후에는 순양그룹 부회장 진동기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뒤이어 검찰에 소환된 진동기 역시 홀로 추락하지만은 않았다. 형 진영기가 아내 손정래(김정난 분)의 집안의 돈을 이용, 순양물산 차명 지분을 사들인 사실을 고발한 것. 사건은 순식간에 순양그룹의 불법 승계와 불법 자금 조성 문제로 번졌고, 이들 가족 간의 진흙탕 싸움 역시 세상에 드러났다. 

서민영은 처음부터 모든 것이 스스로를 미끼로 내 건 진도준의 함정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중간자로 움직였던 하인석이 완벽한 진도준의 사람임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 서민영은 “승계를 위해서라면 불법이든 탈법이든 못 할 게 없는 사람으로 살겠다고?”라고 진도준을 힐난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뜻밖에도 “나는 그런 재벌로는 살 수 없다는 뜻이야”라는 한 마디였다. 이어 진도준은 순양의 총수가 된다고 해서 자신이 더 나빠질 일 같은 건 없을 거라고 단언하며 서민영을 붙잡았다. 하지만 끝내 서민영의 확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한편, 궁지에 몰린 진영기와 진성준(김남희 분) 부자는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닥쳐온 검찰 조사에 아들을 책임자로 내보내려 했던 진영기. 하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선 진성준은 불법 자금 조성의 책임을 모두 아버지에게로 돌리며 보복에 나섰다. 가족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의 싸움에 대중들의 시선은 냉랭했다. 반면 진도준은 진양철(이성민 분)이 남긴 유산을 모두 기부하며 호의적인 여론을 얻어 갔고,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미래를 아는 행운에 힘입어 서민영의 마음까지 녹이는 데 성공한 그는 이제 낯설기만 하던 두 번째 인생에 마침내 뿌리 내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야 만다는 법칙은 예외 없이 그를 찾아왔다. 다시금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 것. 희미해져 가는 시선 속, 진도준은 겨우 범인의 얼굴과 마주했다. 그는 바로 윤현우, 그 자신이었다. 상상치 못한 이들의 조우는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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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12월 25일

시청률 :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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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의 비서에서 막내아들이 되어 복수를 펼치는 윤현우, 그리고 진도준(송중기 분)의 이야기는 끊임없는 반전과 역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가 지나온 대한민국의 면면들은 그 자체가 변수였고 또한 서사였다. 굵직한 스토리 위에서 활약하는 욕망 가득한 캐릭터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 불가의 전개를 보여주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태생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자본보다도 정의를 택하며 순양가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한 윤현우. 그가 만들어낸 거대한 파동은 인생 2회차의 진짜 기적을 보여주며 뜻 깊은 엔딩을 선사했다. 

이날 의식을 잃은 진도준이 눈을 떴을 때, 그는 다시 윤현우로 돌아와 있었다. 벼랑 밑으로 떨어졌던 윤현우를 구해준 이는 한국에서부터 따라 온 서민영(신현빈 분)이었다. 그는 순양그룹 회장 진영기(윤제문 분)를 불법 승계 혐의로 기소할 생각이라며, 재무 책임자인 윤현우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민영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온 윤현우. 그러나 어느 틈에 그는 공금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 대상이 되어 있었다. 사실 윤현우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이는 진성준(김남희 분)이었다. 이 모든 것이 순양마이크로의 불법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그가 꾸민 일이었던 것.

결국 윤현우는 다시 서민영을 찾아갔다. 지금 그는 분명 살인 미수 사건의 피해자였지만, 대외적으로는 공금 횡령 사건의 피의자였다. 윤현우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이는 오직 서민영뿐이었다. 그로부터 오너리스크 파일과 순양마이크로 비자금 내역서를 건네받은 서민영은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윤현우는 오세현(박혁권 분)을 만났다. 파트너 진도준을 잃은 뒤 오래 전부터 일에서 손을 떼고 있었다던 오세현. 그는 순양에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윤현우의 말에 기꺼이 힘을 보탰다. 

그들의 첫 번째 작전은 순양물산의 소액주주들로부터 시작되는 지각 변동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조짐에 마음이 급해진 진성준은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을 모현민(박지현 분)의 친인척 명의로 매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금세 서민영에게 포착됐다. 그는 진성준의 경영권을 빼앗을 타이밍만 노리던 진화영(김신록 분), 최창제(김도현 분)의 힘을 이용해 순양그룹 국정조사 청문회를 개최, 진성준을 불러들였다. 마침내 진성준은 편법 승계와 살인 미수를 비롯한 의혹들로 청문회장에 섰다. 증인으로 참석한 윤현우는 그곳에서 해외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 진술하며 진성준을 살인 교사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어 진성준의 또 다른 죄목인 진도준 살해 혐의를 입증할 다른 증인도 나타났다. 그는 바로 하인석(박지훈 분)이었다. 하인석은 윤현우를 향해 진도준 살인 사건의 '공범'이라고 부르며 적의를 감추지 않았다. 계약직이었던 시절, 윤현우는 아무 것도 모른 채 김주련(허정도 분)의 지시를 받아 진도준의 사고가 일어날 현장에 가 있었다. 그곳에서 그의 역할은 사고를 조작하는 미끼였다. 이윽고 눈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와 숨을 거둔 진도준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던 윤현우. 그런 그에게 김주련은 순양의 자리를 제안했고, 윤현우는 결국 고민 끝에 침묵을 택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윤현우는 달랐다. '공범'으로 자백하는 쪽을 선택한 그는 이십 년 전 사고 직후 김주련과 나눴던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 안에는 진도준의 살해를 지시한 진범, 진영기의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진도준은 물론, 아들 진성준까지도 몰아내려던 그의 끔찍한 욕망에서 비롯된 비극이었다.

순양가의 추악한 실체를 본 대중들은 크게 분노했다. 거세게 불어닥치는 폭풍에 그토록 철옹성 같던 순양가도 결국 무너졌다. 세습 경영을 중단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 전생과 이번 생에 걸친, 윤현우의 오랜 복수가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인생 2회차가 만들어 낸 새로운 기적의 끝에서 미소 짓는 그의 모습은 의미 깊은 엔딩을 완성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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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윤 감독이 밝힌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치밀한 미스터리와 음모, 상상을 초월하는 승계 싸움과 캐릭터 플레이가 차원이 다른 회귀물의 탄생을 예고한다. 

‘60일 지정생존자’ ‘성균관 스캔들’로 섬세한 필력을 인정 받은 김태희 작가와 신예 장은재 작가, ‘W’ ‘그녀는 예뻤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대윤 감독이 만났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배우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을 비롯해 윤제문, 김정난, 조한철, 서재희, 김영재, 정혜영, 김현, 김신록, 김도현, 박혁권, 김남희, 박지현, 티파니 영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선보일 뜨거운 연기 시너지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더욱 기대케 하는 이유다. 시대의 폭풍과 함께 펼쳐지는 치밀한 서사, 자신을 죽인 가문의 아들로 다시 태어난 남자의 복수극이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정대윤 감독이 드라마의 궁금증들에 직접 답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판타지 회귀물이라는 독특한 소재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일까. 정대윤 감독은 “198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사건들을 되짚어 보며 중장년에게는 지나온 시대를 돌아보는 재미와 감동을, 이후 세대에게는 근현대사를 실감나게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자본주의 사회의 군상들을 긴 호흡으로 따라가면서 우리 사회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판타지적 세계관으로 시작하기는 하지만, 어떤 이야기보다도 삶에 와닿는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적인 표현들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는 데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최고의 관전포인트는 막강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의 시너지다. 정대윤 감독 역시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 작품의 최대 매력이라 손꼽으며, “'인생 2회차 회귀물'이라는 낯설고 신선한 소재를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등 베테랑 배우들이 묵직한 연기로 현실감 있게 살려냈다”라며 자신했다. 

이어 “송중기 배우의 에너지와 이성민 배우의 노련한 카리스마가 놀랍도록 강렬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진 씨 가문에 포진한 쟁쟁한 배우들이 역할을 '가지고 놀며' 벌이는 케미스트리가 일품이다. 송중기 배우와 함께 얽히는 관록의 박혁권, 신예 티파니 영 배우가 보여주는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연기 호흡도 좋았다”라고 전하며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송중기, 신현빈 배우가 보여주는 감정의 줄타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도 짚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송중기, 이성민의 강렬한 맞대결에도 관심이 뜨겁다. 정대윤 감독은 역시나 “진도준과 진양철의 '브로맨스'가 압권이다”라며 “원수로 만났지만 서로 동질감을 느끼는 두 사람의 관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억울하게 죽음 당한 남자의 서늘한 복수를 보여주는 송중기의 변신, 압도적 스케일로 보여주는 80~90년대의 대한민국 역시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대윤 감독은 “'내가 당한 억울한 죽음의 원흉이, 내가 모시던 재벌이라면' '내가 시간을 거슬러 그 집안의 일원으로 다시 눈을 뜬다면' '미래를 알고 있는 나는 과연 어떤 식으로 복수를 하게 될까'와 같이, 진도준의 상황에 답을 궁리해보신 분이라면 꼭 그의 선택을 확인해보시기 바란다”라며 다가올 첫 방송을 더욱 궁금케 했다. 

# '이 조합 美 쳤다!' 송중기X이성민X신현빈이 만들어낼 완벽 시너지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송중기는 재벌집의 충직한 비서 '윤현우'와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을 연기한다. 복수를 향해 뜨겁게 내달리는 진도준의 서사를 완성할 그의 열연에 기대가 쏠린다. 순양그룹의 총수이자 황제로 군림하는 '진양철'은 이성민이 맡았다. 이성민은 돈에 대한 끝없는 갈망으로 평생을 총력전 속에서 살아온 진양철을 밀도 높은 연기로 그려내, 명불허전의 클래스를 입증할 전망. 신현빈은 법조 명문가 출신의 반부패수사부 검사 '서민영'을 연기한다. 그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서민영의 변화를 그리며 변화무쌍한 얼굴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복수와 탐욕, 그리고 정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대치할 인물들. 세 사람의 서사를 오롯이 그려낼 배우들의 열연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기다려진다. 

# 격변의 시대에서 펼쳐지는 다이내믹 승계 전쟁! 송중기의 짜릿한 역전극

회귀라는 판타지적 지점에서 출발하지만, 시대성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지닌 차별점 중 하나다. 1987년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굵직하고도 스케일 있게 재해석된 현대사는 세대별로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 위에서 펼쳐지는 재벌가의 상상 초월 승계 전쟁은 흡인력을 배가한다. 무엇보다, 버림 받은 비서에서 재벌가의 막내아들이 된 진도준의 역전 서사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 새롭게 얻은 이름과 부, 그리고 자신만이 아는 미래를 이용해 권력의 정상으로, 나아가 전쟁의 승자가 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진도준의 선택과 결정들은 '인생 리셋 판타지'의 묘미를 극대화 하며 짜릿함을 더한다. 


# '내공 만렙' 완성도에 방점 찍을 연기 고수 총출동! 캐릭터 플레이의 진수

재벌가의 문제적 가족들을 맡은 연기 고수들의 향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윤제문은 넘치는 의욕에 달리는 실력을 가진 못 미더운 장남 '진영기'로, 김정난은 그의 아내이자 명동 현금 부자의 딸 '손정래'로 분한다. 진양철의 차남 '진동기'와 그의 명문가 출신 아내 '유지나'는 각각 조한철과 서재희가 연기한다. 진도준의 가족이자 순양가의 아웃사이더 부부인 '진윤기'와 '이해인'은 김영재, 정혜영이 맡았다. '순양의 개국 공신'이자 넘치는 기품을 가진 진양철의 아내 '이필옥'은 김현이 연기한다. 그런가 하면 진양철의 유일한 딸 '진화영'과 그의 남편 '최창제'는 김신록, 김도현이 맡았다. 재벌가의 남다른 자제들도 흥미롭다. 김남희는 진양철의 장손이자 순양그룹의 황태자 '진성준'을, 박지현은 그와의 정략 결혼을 앞둔 신문사 사주의 딸 '모현민'으로 분한다. 여기에 자유인 감성 충만한 진도준의 친형 '진형준'을 맡은 강기둥과 철저한 계산속을 가진 진양철의 손녀 '진예준'을 맡은 조혜주의 합류 역시 기대를 더한다. 또한 진도준의 특별한 파트너 '오세현'을 연기하는 박혁권과 정확한 정보 전달과 똑부러지는 발언의 애널리스트 '레이첼'로 변신한 티파니 영까지. 캐릭터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줄 탄탄한 배우진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이 직접 전한 관전 포인트 역시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송중기는 “재벌가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은 많이 있었지만, 과거 사건들을 토대로 하나의 서사가 펼쳐진다는 점이 재미있다”라며 “거대 기업의 회장과 그 집안의 막내 손자가 두뇌 싸움을 하며 생기는 미묘한 긴장감이 관전 포인트다. 진양철과 진도준이 서로를 속이고, 믿는 척하는 모든 두뇌 싸움들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윤현우가 왜, 누구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지도 주목해달라”고도 전해 첫 방송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송중기는 “굉장히 오랜 시간 준비한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촬영했고, 열정적으로 임한 결과물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 첫 방송부터 끝까지 진도준과 윤현우의 감정을 믿고 따라오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라고 전했다. 

이성민은 “세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대작”이라고 운을 떼며 “우리가 겪어온 시대적 배경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를 만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훌륭한 배우들의 멋진 캐릭터 향연을 경험하시기 바란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오랜 준비 기간과 촬영 후반 작업을 보내며 만들어진, 멋진 작품이다. 재벌이 등장하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드라마보다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기대와 관심, 그리고 시청 부탁드린다”라는 당부를 전했다.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상상을 눈앞에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재벌집 막내아들'을 설명한 신현빈은 “동시에 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에 이르는 시대와 사건들을 다루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를 가진 시청자분들 모두 즐기실 수 있고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 만든 작품을 시청자분들께 드디어 선보인다고 생각하니 무척 떨린다. 첫 방송을 기다리며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더욱 큰 힘을 얻고 있는 것 같다”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주말을 함께 하는 작품으로 재미있게 주겨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애정 가득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 송중기의 쾌감 넘치는 역전 서사! 인생 2회차 이상의 복수전

버림받은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에서 재벌집 막내아들로 회귀하는 진도준(송중기 분)의 서사는 흥미로웠다. 윤현우는 재벌가의 다사다난한 이슈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순양을 위해 희생했지만, 벼랑 끝 죽음에 이르러서야 자신이 버려졌음을 알았다. 그러나 다시 눈을 떴을 때는 1987년, 그는 순양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이 되어 있었다. 어린 소년의 눈 너머, 대한민국의 미래 그리고 순양의 앞날을 모조리 꿰뚫고 있는 진도준은 내딛는 걸음마다 큰 파동을 만들었다. 여기에 그가 알지 못하는 단 한 가지, 누가 '윤현우'를 죽였는지에 답을 찾기 위한 그의 움직임은 단순한 인생 2회차 이상의 짜릿한 복수전을 예고,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 '현실이 된 환상' 짜릿한 카타르시스 안긴 회귀물의 묘미

성인이 되기까지 빅픽처를 그려나가는 진도준의 행보는 회귀물의 쾌감을 폭발시킨 힘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미래를 이용해 대선의 결과를 꿰뚫고, 비행기 사고에서 진양철(이성민 분)의 목숨을 구하며 냉랭했던 할아버지를 아군으로 만든 데 이어 '분당 땅'으로 대표되는 자본의 흐름을 타고 그 수혜까지도 손에 쥐는 모습은 '환상적인 현실' 그 자체였다. 격변의 역사가 진도준의 개인의 이야기와 맞물리는 이 순간들에 시청자들은 반응했다. 이전 생에서 이루지 못했던 모든 것을 현실화하는 진도준의 역전 서사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전율을 일으켰다. 이는 곧 '재벌집 막내아들'만의 차별점을 완성한 포인트이기도 했다. 

#판타지 회귀물에 현실성X몰입도 더한 송중기X이성민X신현빈의 ‘갓’벽한 시너지

'막강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의 시너지'를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뽑은 정대윤 감독의 말 역시 틀리지 않았다.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을 비롯해 베테랑 배우들이 펼치는 노련한 캐릭터 플레이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송중기는 충신과 복수자 사이, 죽음이라는 터닝 포인트를 두고 양극단을 달리는 인물의 내면을 파고들며 몰입을 이끌었다. 이에 이어진 '역시 송중기'라는 찬사는 변함없는 그의 진가를 증명했다. 완벽 그 이상의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이성민에게도 극찬이 쏟아졌다. 표정 하나, 숨소리 하나조차도 허튼 것이 없는 그의 열연은 극의 텐션을 장악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신현빈 역시 온도차 다른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순양의 저승사자와 당돌한 대학생의 간극을 탁월하게 표현한 노련함은 인물이 가진 또 다른 서사까지도 궁금케 했다. 

# 캐릭터 매력 극대화 → 베테랑 배우들의 막강한 연기 내공

윤제문, 김정난, 조한철, 서재희, 김영재, 정혜영, 김현, 김신록, 김도현, 김남희, 박지현, 강기둥, 조혜주까지, 이견 없는 연기력을 지닌 베테랑 배우들의 활약도 빛났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서로 대립하고 견제하는 이들의 모습은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다가올 승계 싸움 속에서 더욱 흥미진진해질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여기에 가세한 박혁권, 티파니 또한 송중기와의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 미래를 아는 소년?! 진양철 의심 정면 돌파한 진도준, 240억의 주인이 되다

윤현우가 아는 미래에 대한 지식은 가문에서 배제된 인물이었던 진도준을 단숨에 주목받게 했다. 198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 실패를 예견하는가 하면, 누구에게 대선 자금을 줄지 고민하던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힌트를 건네고, 퀴즈 풀이를 가장해 할아버지를 비행기 사고에서 구해낸 진도준. 명민한 아이 이상의 모습은 미래를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진양철의 의심을 사기 충분했다. 그러나 진도준은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라는 절묘한 대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며 마침내 순양가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전리품으로 선택한 분당 땅 5만 평이 24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거액으로 바뀌는 흐름은 카타르시스를 더했다. 


# 순양가 속이는 장기말 = 순양가! 반전의 한도제철 인수전

업계 꼴찌를 달리는 순양자동차는 자식들인 진영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 진화영(김신록 분)에게 있어 애물단지였다. 그러나 진양철은 그 순양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한도제철을 손에 넣고자 했고, 이 이유만으로 인수전은 모두의 능력을 증명하는 전장으로 변모했다. 자식들의 야망을 알아본 진도준은 파워셰어즈의 이름을 빌려 참전을 가장해 인수 금액을 상향시켰다. 이어 진동기를 자극해 라이벌인 대영자동차의 편에 서도록 만들었고, 진영기에게는 동생의 배신을 흘리며 두 사람을 분열시켰다. 서로에게 자격지심과 불만을 품고 있던 형제들을 꿰뚫어 보고 있던 진도준. 이들을 장기말처럼 부리며 상대를 공격하게 만든 그의 수 싸움은 짜릿한 반전을 안겼다.

# 모친 죽음에 복수심 불붙은 진도준, 진양철 앞에서 드러낸 '미라클 대주주'의 진짜 얼굴

국가 부도 시기가 다가오자 한도제철은 순양에게 폭탄이 됐다. 이 역시도 진도준의 빅 픽처였다. 그가 살았던 지난 생에서 아진자동차와 인수 합병을 하며 노동자들을 전부 정리해고 했던 순양. 이로 인해 윤현우의 집안은 몰락했고, 동시에 어머니를 잃어야만 했던 그였다. 이번 생에서 진도준은 고용 승계를 이뤄내며 과거를 바꾸는 기적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시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이면에 있던 것은 경영권을 대물림하기 위한 진양철의 어두운 이기심이었다. 분노한 진도준은 순양의 앞길을 막기 위해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이름으로 새서울타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이를 결정할 시장 자리에 최장제(김도현 분)를 앉히며 진양철을 등지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진양철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오세현(박혁권 분)을 볼모로 미라클의 '진짜 주인'을 만나고자 협상을 시도한 진양철. 이에 진도준은 순순히 손주의 가면을 벗고 '미라클 대주주'로서 등장, 인생 2회차의 끝나지 않은 역습을 궁금케 했다. 

 

# 넘치는 의욕에 달리는 실력, 순양그룹의 위태로운 후계자 '진영기' 

넘치는 의욕에 달리는 실력을 지닌 진영기(윤제문 분)는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있어 언제나 기대에 못 미치는 아들이었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동생들을 누르기 위해서라도, 진영기는 한도제철 인수전에서 자신의 후계자 자격을 입증해야만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인수 금액 상승 뒤, 그를 끌어내리려는 진동기(조한철 분)의 계략이 있었다는 사실은 진영기의 오랜 자격지심을 자극했다. 이에 끓어오르는 오기로 비싼 값을 주고 한도제철을 인수한 진영기. 그러나 예상치 못한 국가 부도 속, 한도제철은 순양에 위기를 안겨다 주었다. 그는 또다시 후계자의 입지가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있다. 하나뿐인 왕좌를 지키기 위한 그의 카드는 무엇일지, 장자의 자존심을 건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 대담한 배반 → 반격의 2차전 노리는 야망 폭발 '진동기' 

진동기는 장자승계 원칙에 누구보다도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때문에 그는 형과는 다른 방향으로 한도제철 인수전을 기회로 삼았다. 이번에야말로 무능한 형을 끌어내릴 타이밍이라고 생각한 것. 자금 부족으로 한도제철을 포기하려 했던 대영그룹 회장 주영일(이병준 분)에게 돈을 대준 그의 대담한 배반은 곧 진도준에 의해 탄로 나고 말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게 된 뒤에도 진양철은 그를 내치지 못했고, 진동기는 여전한 야망과 함께 숨을 죽이고 있다. 과연 그에게 찾아올 2차전의 기회는 어떤 모습일까. 승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해질 그의 앞날에 관심이 쏠린다. 

# 갈림길에 선 변수 부부! 메인디쉬 노리는 '진화영' X 신데렐라 시장 '최창제'

예상 밖의 '사랑꾼' 면모로 눈길을 끌었던 진양철의 고명딸 진화영(김신록 분)과 그의 간택을 받은 신데렐라 최창제(김도현 분) 부부 역시 눈여겨보아야 할 조합이다. '고명'이란 타이틀을 벗어나고자, 진화영이 선택한 방법 중 하나는 최창제를 정계로 진출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진화영은 위험부담을 무릅쓰면서까지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후원을 받으며 오세현(박혁권 분)과 파트너를 맺었다. 최창제 역시 진도준의 노련한 이미지 메이킹으로 시장 당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라클의 대주주가 진도준이라는 사실을 진양철이 알게된 지금, 누구보다 진도준과 깊이 얽힌 두 사람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계속해서 진도준과의 연합을 이어갈지, 아니면 다시 진양철의 그늘로 들어갈지, 혹은 완벽히 다른 제3의 행로를 찾아 나설 것인지. 갈림길에 선 이들이 불러올 변수에 이목이 집중된다. 

# 윤현우X진도준과 악연으로 얽힌 두 얼굴의 황태자 '진성준'

진성준(김남희 분)은 어렸을 때부터 순양의 미래 주인 대접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 오만한 성격 탓에 그는 진도준은 물론 윤현우와도 악연으로 얽혔던 바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그의 모습은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그것도 잠시, 어른들 앞에서의 차분함과는 달리 뒤편에서 꺼내 보인 서늘한 얼굴은 이중적인 면모로 소름을 유발했다. 지금 그의 흥미는 정략결혼 상대 모현민(박지현 분)에게 쏠려있다. 하지만 정작 모현민의 관심은 온통 진도준을 향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새서울타운 사업권까지 미라클에게 내어주며, 자신도 모르는 새에 많은 것을 진도준에게 뺏기고 있는 진성준. 그가 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어떤 폭풍이 일어날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 ‘순양의 주인’ 기회 얻은 송중기의 총력전 → 시한폭탄 쥔 이성민의 다음 행보는?!

순양의 방해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던 디지털미디어시티 프로젝트는 진도준의 묘수로 되살아났다. 대영그룹까지 끌어들인 그의 대담함은 진양철을 분명 분노케 했지만,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즈음 뇌에 생긴 이상을 발견하며 내면에 큰 변화를 맞이했던 진양철은, 결국 진성준(김남희 분)의 결혼식에서 장자 승계 원칙을 거두겠다는 선언을 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얻었지만, 남매들 모두 이 이변이 진도준을 염두에 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진화영을 시작으로, 진도준을 타깃 삼은 순양가의 맹공이 예고된 상황. 이를 뚫고 나갈 진도준의 총력전에 궁금증이 쏠린다. 또한 머릿속에 자리한 시한폭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순양을 향한 욕망을 끌어안고 있는 진양철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도 궁금해진다. 위태로운 이들 가족이 만들 새로운 그림에 이목이 집중된다. 

# ‘버려진 충신’ 윤현우 X ‘증발된 막내아들’ 진도준, 베일에 싸인 운명의 전말은?

순양가를 위해 일생동안 희생했음에도 처참히 버려졌던 윤현우(송중기 분). 그는 진도준으로 회귀한 뒤 자신을 죽인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숨을 죽이고 때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진도준은 순양그룹 승계를 위한 비자금 비리에 어머니가 희생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끓어오르는 복수심으로 순양가를 완전히 분열시키고, 그룹을 집어삼키기 위한 그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윤현우의 시대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 역시 관심을 모은다. 순양가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윤현우가 유일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4-2', 진도준은 2020년대에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그렇기에 더욱 격화될 싸움 속에서 진도준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아직 베일에 싸인 운명의 전말이 궁금해진다. 

# ‘순양가 잡기 위한 동행’ 예고한 송중기X신현빈, 또다른 관계성 시작될까

'순양의 저승사자' 서민영(신현빈 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진도준에게 있어, 풋풋한 대학생 서민영은 흥미로운 상대였다. 하지만 어머니를 잃은 뒤 진도준은 더욱 복수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서민영 역시 감정을 확인하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때문에 공개된 9회 예고편 속, 시간이 흘러 검사와 제보자로 재회한 이들의 모습은 궁금증을 한층 증폭시킨다. 이들은 스페셜 포스터에서도 '순양가를 잡는 동행'을 예고, 새로운 관계성을 기대케 했던바. 진화영부터 시작해 순양의 내부를 부수기 시작한 이들이 어떤 공조를 펼칠지, 그 끝에서 각자의 목표인 '복수'와 '정의'를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당신의 위기, 나의 기회” 베일 벗은 진도준의 빅 픽처! 인생 2회차 속 역전의 시작 (4회) 

순양자동차를 위해 한도제철을 인수하고자 했던 진양철은 관련된 모든 진행을 진영기(윤제문 분)에게 일임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인수 금액의 상승은 진영기를 당황케 했고, 그 뒤에는 형을 후계자 위치에서 끌어내리고자 했던 진동기(조한철 분)의 모략이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진영기는 더욱 인수전에 몰두했다. 마침내 그는 사내 유보금과 대출금 그리고 진화영(김신록 분)의 도움까지 끌어모은 끝에 한도제철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실 이는 진도준의 빅 픽처였다. 파워셰어즈의 참전으로 일부러 인수금액을 상향시킨 뒤, 진영기와 진동기의 욕망을 이용해 둘의 싸움에 불을 붙인 것. 그 사이 진도준은 미국의 인터넷 서점에 투자, 거액의 달러를 손에 쥐게 됐다. 여기에 이어진 국가 부도의 소식은 윤현우(송중기 분)부터 이어졌던 공고한 상하 관계를 뒤집은 변곡점이었다. 격변하는 세기말에 펼쳐진 역전의 서막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 진도준VS진양철, 미라클 대주주와 순양의 황제로 만나다! 운명적인 조우의 순간 (6회)

진도준이 한도제철을 순양에게 떠넘긴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의 아진자동차 인수를 막기 위해서였다. 이전 생에서 순양은 아진자동차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고, 그로 인해 윤현우의 집안이 박살 났기 때문.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생에서 역시 그는 어머니를 잃고 말았다. 이번에는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진양철의 계략이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이었다. 이에 진도준은 미라클의 이름으로 새서울타운 사업에 뛰어들며 순양의 앞길을 가로막기 시작했다. 분노한 진양철은 검찰을 움직여 미라클 대표 오세현(박혁권 분)을 잡아들였고, 미라클의 '진짜 주인'을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이에 진도준은 자신을 '미라클 대주주'라고 소개하며 진양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침내 가면을 벗어던진 진도준의 모습은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또한 할아버지와 손자를 벗어난 대등한 조우는 이들 관계가 새로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며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케 했다. 

# 진도준X진양철 덮친 살해 위협 → 진양철 섬망 증세 시작?! 승계 싸움에 찾아온 반전 (11회)

자식들 간의 치열한 싸움을 지켜보던 진양철은 차기 순양의 주인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왔음을 깨달았다. 그가 선택한 사람은 진도준이었다. 순양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사장 자리에 진도준을 앉히며 이를 공언하려 했던 진양철. 진도준과 함께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던 길, 예상 밖의 사고가 이들을 덮쳤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두 사람은 곧 사고가 조작된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를 발견했다. 진양철은 순양가 안에 배후가 있다고 확신했다. 이에 진도준은 서민영(신현빈 분)의 도움을 받아 범인 추적에 나섰고, 머지않아 범인은 장손 진성준(김남희 분)으로 좁혀졌다. 삼 남매를 의심했던 진양철은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뒤이어진 진양철의 눈물에 당황한 진도준. 그것도 잠시, 갑작스럽게 찾아온 섬망에 진도준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겁에 질려버린 진양철의 모습은 큰 충격을 안겼다. 승계 싸움이 완전히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모든 판을 뒤집는 반전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 수상하게 명민한 소년의 등장! 이방인, 순양가에 입성하다

1987년의 진도준으로 회귀한 윤현우의 첫 번째 목표는 전생에서 자신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 찾는 일이었다. 그러나 진양철에게 버림 받다시피 한 인물인 진윤기(김영재 분)의 가족으로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때문에 그는 가장 먼저 진양철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했다. 혼란 가득했던 대선 결과를 꿰뚫고, 비행기 사고에서 진양철의 목숨까지 살린 그의 활약은 가족 모두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이 수상하리만치 명민한 소년을 향한 진양철의 의심은 곧 관심이 됐다. 서울법대 합격증을 약속하며 자신을 받아들여달라는 진도준의 거래 제안을 받아들인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였다.  이방인이었던 진도준은 그렇게 진양철의 손주로서 순양가에 입성했다. 가족인 듯 가족 같지 않은, 가깝지만 먼 관계의 첫 시작이었다. 

# 미라클의 진도준 VS 순양의 진양철! 가면 벗어던진 라이벌

인생 2회차의 기회를 얻은 진도준은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기적까지도 바랐다. 미라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데 이어 인수전에 참전하며, 순양가의 모든 질서를 흐트러뜨린 위험한 행보는 모두 이를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국 순양의 후계자 승계를 위한 비자금 조성의 희생양이 되어 목숨을 잃었다. 그 시작점에 진양철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도준은 복수심에 타올랐다. 미라클이 계속해서 순양의 걸림돌이 되자 진양철 역시 두고 보지 않았다. 베일 속 '미라클의 대주주'를 끌어내기 위해 검찰까지 동원한 진양철. 진도준은 이에 착한 손자의 가면을 벗고 완연한 적대자의 민낯으로 그의 앞에 나타났다. 적대자로서의 서로를 확인한 두 사람이 벌이는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다. 매섭게 맞부딪치는 통찰과 계략, 그리고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심리전까지. 그 기저에 흐르는 닮은 꼴의 욕망은 흥미로운 관계성을 보여주며 몰입도를 폭발시켰다. 

# “내를 가장 많이 닮은 손주” 서로를 이해하는 단 한 명의 가족

진도준과 적대 관계에 놓인 진양철은 거센 배신감에 휩싸인 한편, 손자의 능력을 다시금 바라보게 됐다. 비상한 두뇌와 결단력, 담대한 배포까지 모두 갖춘 진도준은 분명 그가 찾던 후계자였다. 고민 끝에 그는 결국 예견된 혼돈을 무릅 쓰고 장자 승계 원칙을 버리기에 이르렀다. 진도준은 이에 대한 대답처럼 진영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 진화영(김신록 분) 남매들을 착실하게 제쳐갔다. 또한 병증과 가족들의 배반에 상처 입은 진양철을 생각하며 그가 아끼던 순양자동차를 회생시키려 분투했다. 이 마음을 알아 본 진양철은 후계자를 위해 준비했던 비자금 순양마이크로를 진도준에게 비밀 유산으로 남겼다. 여기에 생전의 영상 속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에서 “내를 가장 많이 닮은 내 손주”라며 진도준을 떠올리는 진양철의 미소와, 이를 보는 진도준의 눈물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했다. 서로를 빼닮은 의심과 변심, 욕심 속에서 한 조각의 진심을 찾아내는 이들의 모습은 지난한 애증 서사에 마침표를 찍으며 특별함을 더했다. 

# 비어버린 왕좌 → 커지는 욕망 송중기, 이성민 뒤이을 순양의 주인 될까

진양철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수정했다는 유언장은 모두에게 큰 파장을 안겼다. 그토록 총애했던 진도준에게 무엇도 남기지 않았다는 그의 선택 때문이었다. 한편 이는 오히려 진도준을 자극한 촉매제가 됐다. 대표이사직을 빼앗긴 진도준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진양철까지도 끌어내리며 지주사 설립 자체를 무효화시켰다. 또한 순양카드를 미끼로 내세워 진영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 형제의 돈까지도 단번에 집어삼켰다. 이처럼 순양가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걸음과 함께 점차로 커지는 그의 욕망은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부를 상속받은 스스로와 가난을 대물림받은 윤현우(송중기 분) 사이, 결코 교차되지 않는 궤도를 발견하는 진도준의 모습 역시 그려졌던바. 이 깨달음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그는 마지막 순간 순양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재등장한 순양마이크로?! 축복과 악몽 사이, 회귀의 비밀은 무엇?

순양마이크로의 재등장이 불러낸 전생과 현생의 연결 고리 역시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순양마이크로는 전생에서 윤현우를 죽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나 다름없었다. 그가 이 페이퍼 컴퍼니의 비자금을 찾으러 떠난 타지에서 순양가에게 버림받았기 때문. 그러나 순양마이크로가 사실은 진도준의 몫으로 남겨둔, 진양철의 유산이었다는 사실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했다. 이 모든 것들 뒤에 숨은 회귀의 비밀은 무엇일까. 축복과 악몽 사이의 인생 2회차가 향해갈 엔딩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 “더 나빠질 거야” 다시 피의자와 검사로 만난 송중기X신현빈, 관계의 향방은?

진도준과 서민영(신현빈 분)은 대학 시절 엇갈렸던 인연을 딛고 연인이 됐다. 그러나 재벌 3세와 검사의 간극은 좁지 않았다. 진도준이 살인을 교사했던 이필옥(김현 분)을 도피시키고, 그 대가로 순양생명 지분을 받았다는 사실에 서민영은 큰 배신감을 느꼈다. 이에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더 이상 실망시킬 일 없을 거라고 그를 설득하려 한 진도준. 하지만 서민영은 “넌 더 나빠질 거야. 그 자리 지키고 싶을 테니까”라는 서늘한 말만을 남기고 돌아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예고편에는 뉴데이터테크놀로지 사건에 이어 다시금 담당 검사와 피의자로 만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더한다. 과연 서민영의 안타까운 경고가 실현되고 만 것인지, 이들 관계의 향방이 궁금해진다. 

 

안방극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재벌집 막내아들’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26.9%, 수도권 30.1%, 분당 최고 32.9%를 기록, 2022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로 뜨거운 대미를 장식했다.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11.9%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전 채널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화제성도 휩쓸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12월 3주 차 TV 화제성에서 드라마 부문은 물론 예능을 포함한 종합 순위에서도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위엄을 과시한 것. 출연자 화제성 부문 역시 배우 송중기가 1위, 이성민이 2위, 김남희가 7위, 박지현이 8위, 정희태가 9위, 신현빈이 10위에 랭크되며 멈출줄 모르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2년 12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순위에서도 16.6%의 선호도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13년 1월부터 한국갤럽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래 10년 동안 전 채널, 전 장르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평범했던 삶의 끝에서 재벌집 막내아들로 회귀한 남자, 자신의 죽인 집안의 핏줄로 다시 태어난 진도준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다이내믹했다. 예견된 사건들 속에서도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반전, 그 끝에서 이뤄내고마는 짜릿한 승리는 회귀물이 지닌 쾌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1987년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진도준이라는 개인의 앞날과 격변의 현대사가 맞닿는 지점들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오직 미래를 아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그의 과감한 선택들은 누구나 꿈꿔보았던 인생 2회차의 판타지를 자극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이러한 '인생 리셋 판타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지점은 다채로운 장르였다. 윤현우를 죽인 이가 누구인지 추리해나가는 미스터리부터 시작해, 순양가 가장 바깥에 있던 진도준이 진실과 욕망을 좇아 중심으로 뚫고 나아가는 복수극, 또 치밀한 수 싸움으로 기업을 삼키려하는 승계 전쟁까지. '재벌집 막내아들'을 이루는 이 복합적인 요소들은 눈 뗄 틈 없는 재미로 시청자들을 흡인하는 데 성공했다.

몰입도를 견인한 데에는 배우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야기 곳곳에 포진된 개성 강한 순양가 인물들은 진도준의 싸움에 있어 마치 게임의 스테이지와도 같은 예측 불가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야기를 관통한 진도준, 진양철(이성민 분)의 애증 서사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냈다. 이방인에서 시작해 적대자를 지나, 마침내 가족이 되는 이들의 유일무이한 관계성은 송중기, 이성민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순양가 바깥에서 움직이며 자신만의 오롯한 목표를 이룬 서민영으로 분한 신현빈의 존재감도 남달랐다. 여기에 윤제문, 김정난, 조한철, 서재희, 김영재, 정혜영, 김현, 김신록, 김도현, 김남희, 박지현, 강기둥, 박혁권, 티파니 영, 조혜주까지. 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만든 캐릭터 플레이는 극을 이끌어나간 또 다른 한 축이 되어 단단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그렇게 탄생한 대한민국 최상위 재벌가 순양가의 모습은 역시 흥미로웠다. 하나뿐인 순양의 왕좌를 노리며 맹렬히 대치하는 이들 가족의 면모는 적나라한 욕망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러는 한편 노력 없이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시 태어나라'던 순양가의 말은 태생에 따라서 평생이 결정되는 우리 삶에 날카로운 질문을 남겼다. 순양가의 대척점, 가장 평범한 밑에서부터 파문을 만들고 마침내 그들을 몰락시킨 윤현우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태생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자본보다도 정의를 택하며 순양을 붕괴시킨 윤현우. 인생 2회차가 만든 이 새로운 기적은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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