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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 사랑도 이별도 타이밍 싸움

Drama/2020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1. 2. 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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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 사랑도 이별도 타이밍 싸움

 

 

 

장르 : 드라마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MBC 2020.08.19. ~ 2020.10.15 (16부작)

제작사 : 메이퀸픽쳐스, 래몽래인

제작 : 김진천

연출 : 오경훈, 송연화

PD : 김승모

극본 : 조현경

출연 :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 스테파니 리, 박지영, 김미경, 최종환, 이재용, 정은표, 신이, 권혁, 주인영, 전유림, 손보승, 이동하, 김태겸, 정욱진, 서은우, 김노진, 이승일, 이화선

 

- 인물관계도

1

방송 날짜 : 2020년 8월 19일

시청률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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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지수 분), 서진(하석진 분) 형제가 오예지(임수향 분)에게 첫 눈에 반하는 첫사랑 홀릭 모먼트가 완벽하게 담겼다.

 

서환은 비 오는 날 연잎을 우산 삼아 쓰고 가는 오예지에게 첫 눈에 반하고, 운명의 장난처럼 오예지는 서환의 교실에 교생 실습을 나갔다. 서환의 머릿속은 오예지의 모든 것으로 가득 찼고 그렇게 서환의 풋풋한 첫사랑이 시작됐다. 그런 가운데 우연히 길거리에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서환은 술에 취한 오예지를 그녀의 집 대신해 친구 집으로 데려왔고, 불을 끄면 잠 못 드는 그녀를 위해 불침번을 서는 등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졌다. 특히 오예지를 자전거 뒤에 태운 뒤 설렘을 느끼는 서환의 모습과 손을 뻗은 채 바람을 느끼는 오예지의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에 담겨 한 폭의 그림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런 가운데 오예지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남자가 있었으니 서환의 형 서진. 군 전역 후 레이서로 복귀한 서진은 아버지(최종환 분)와 동생을 만나기 위해 공방에 들렸고, 그 곳에서 오예지와의 강렬한 첫 만남이 이뤄졌다. 그는 아버지의 작품을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구경하는 오예지에게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설렘을 느끼게 되는 등 동생과는 상반된 긴장감으로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이와 함께 극 말미 오예지를 사이에 둔 형제의 난이 예고돼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서진이 서환에게 너 그 교생 좋아하냐? 아니면 내가 만나도 되지?”라며 선전포고한 것. ‘동생 서환이 열혈 청춘다운 순수한 마음으로 오예지에게 다가갔다면  서진은 행동으로 오예지에게 직진했다. 특히 세 사람은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품고 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예지는 엄마의 부재에 대한 결핍, 서환은 부모의 이혼과 함께 사업에만 관심 있고 자신에게는 무관심한 모정 결핍, 서진은 자신을 대신해 다친 아버지를 향한 미안함과 아픔이 있던 것. 과연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세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내가예는 첫 방송부터 행복하고 싶은 여자 오예지’, 지켜주고 싶은 남자 서환’, 돌아가고 싶은 남자 서진 등 입체적인 캐릭터와 박지영, 최종환, 신이, 이재용, 정은표 등 주∙조연을 막론한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배가시키며 정통 감성 멜로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임수향은 여신 같은 청순 비주얼을 뽐내며 만인의 첫사랑으로 완벽 변신했고, 비극적인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단 넘치는 오예지의 내면을 섬세한 눈빛 연기로 보여주며 믿보배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지수는 차세대 멜로킹다운 풋풋하고 순수한 청춘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고, 하석진은 연기 인생 통틀어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을 입증하듯 한 번 보면 빠질 수 밖에 없는 어른 남자의 직진 매력을 폭발시켜 시청자를 형제의 극과 극 매력에 누구를 응원할지 고민에 빠트렸다. 특히 세 사람은 아슬아슬한 텐션과 짜릿한 설렘을 선보여 향후 보여줄 이들의 관계 변화와 팽팽한 감정의 줄다리기에 관심을 치솟게 했다.

 

2

방송 날짜 : 2020년 8월 20일

시청률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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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지수 분)과 서진(하석진 분)이 오예지(임수향 분)를 향해 각기 다른 특별한 위로를 전해 시청자의 심장을 몽글거리게 했다. 상처를 묵묵히 견디며 살아가던 오예지는 형제가 건넨 힐링과 일탈 속 두 사람을 향한 감정의 싹을 틔우기 시작하면서 내가예만의 애틋한 감성이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서환은 서진이 오예지에게 호감을 보이자 우리 선생님 넘보지마라며 경고했고, 서진은 오예지와 서환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고 묘한 질투심과 경쟁심까지 느껴 보는 이의 흥미를 자극했다.

 

그런 가운데 오예지는 삶 곳곳에서 아픔을 짊어지고 있었다.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고 고모(신이 분)에게 주제를 알아. 네가 몬데 남을 가르쳐? 학부형들이 가만히 있겠어? 입장 바꿔 생각해봐. 너라면 너 같은 선생한테 배우고 싶은지라는 악담을 듣는 등 엄마(김미경 분)에 얽힌 맴찢 가족사가 있던 것. 급기야 고모는 오예지가 교생 실습하는 학교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경고했지? 도망갈 생각하지 말고 평생 내 곁에서 살아. 우리 식구 다 같이 빠져있는 지옥인데 혼자 빠져나가게?”라는 경고 속 결국 오예지의 입에서 그만두겠다는 말이 나와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이런 오예지의 마음 속 외로움과 고통을 간파한 서환과 서진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녀를 위로했다. 서환은 땡땡이치자는 말로 오예지와 계곡 데이트에 나섰다. 그는 왜 아무것도 묻지 않느냐는 오예지에게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다 잊어버리세요라며 위로했다. 특히 서환은 오예지가 눈물 흘리며 북받치는 설움을 토해내자 그녀의 두 뺨을 어루만지며 아슬아슬한 텐션을 폭발시켰다. 나아가 혹여 학교에 퍼질 안 좋은 소문을 막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을 입 단속시키는 등 오예지의 든든한 흑기사를 자처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서환의 따뜻한 진심을 알게 된 오예지는 직접 만든 꽃다발을 건네며 고마워. 누가 날 지켜준 거 처음이야. 이런 일이 생기면 기쁠 줄 알았거든? 근데 마음이 막 시려. 못 잊을 거야. 오래 기억할게. 네 마음이라고 고마워했다. 서환은 이미 커질대로 커져버린 마음에 익숙하게 해드릴게요. 익숙해지면 좋은 일에 그저 웃게 될 거에요라며 오예지를 깜짝 포옹하는 등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이처럼 서환이 흑기사 면모로 오예지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표현했다면 서진은 찐어른답게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직진했다. 서진은 관심 있으니까라는 말과 함께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잠 못 이루는 오예지를 위해 담장에 술을 놓고 가는 등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탈을 선사했다. 급기야 서울에 가는 오예지의 손을 이끌고 무박 여행을 떠나는 등 서진은 첫 경험 한 번 더 해봐요라며 오예지가 지금껏 해본 적 없는 일탈의 짜릿함을 맛보게 해줬고 오예지는 그렇게 서진에게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처럼 평범한 행복조차 모르고 살던 오예지였기에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한 형제의 존재는 더 없는 위로가 됐다.

3

방송 날짜 : 2020년 8월 27일

시청률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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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서환은 오예지에게 뜻하지 않게 바람을 맞았고 엎친 데 덮친 격 오예지를 성희롱하는 반 친구들과 격해진 감정으로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후 서환은 고마움을 표하는 오예지에게 자신을 바람맞힌 이유에 대해 묻고 형과 함께 있었다는 그녀의 말이 그의 심장을 갈기갈기 찢었다. 이에 서환은 제가 어리다는 거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거요. 누가 와서 난리를 치는데 지켜줄 수 없고 형이 선생님한테 가는 것도 막을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라며 오예지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한번도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 없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곁을 내준 적 없던 서환이었기에 그의 고백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서진은 순수한 오예지에게 자신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다가갔고, 오예지 역시 강렬하면서 거침없는 서진의 직진에게 홀리듯이 끌렸다. 이와 함께 서진은 주제넘게 누굴 구하려는 게 아닙니다. 내가 기대려는 거지. 최악이 와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가는 사람한테 나도 묻어 가려고요라며 자신의 진심 어린 마음을 꺼냈고, 이에 오예지는 이 발걸음 하나가 나한테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아요? 한번에 한 발자국씩만 뗄 거에요. 밀지 마요라며 그에게 서서히 다가갈 것을 드러내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극 중반에는 오예지를 사이에 두고 적개심을 표출하는 형제의 모습이 펼쳐져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특히 서환이 오예지와 서진의 첫 키스를 목격하며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알렸다. 서환은 형하고 키스하지 마요! 다른 사람이랑 손잡지 마요! 누구하고도 안지 마요라며 첫사랑 오예지에게 애끓는 자신의 짝사랑을 고백했지만, 결국 오예지에게 “(형한테)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리고 넌 내 학생이잖아. 너까지 잃고 싶지 않아라는 말로 단호히 거절당해 흥미진진한 관계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오예지를 두고 펼쳐진 형제의 신경전이 쫀쫀한 텐션을 만들며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서환은 예지 선생님 건들지마. 형한테 어울리는 사람 아니야라고 분노하자 서진은 포기해.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철없는 마음 접고 형 사람으로 대해. 예지한테는 지켜줄 어른 남자가 필요해. 너 따위 어린 애가 아니라라며 쌍방 경고하는 등 서로를 향해 쌓아 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맞서는 형제의 대결이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방송 말미 오예지의 고모 오지영(신이 분) 서진의 모친 김연자(박지영 분)를 찾아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찰 살인 사건, 아내의 계획된 범죄라는 과거 기사 공개와 함께 베일에 가려져있던 임수향의 맴찢 가족사가 수면 위로 떠올라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촉발시켰다.

 

이처럼 임수향, 지수, 하석진은 각각 자신의 인생을 망치러 온 구원자에 블랙홀처럼 빠지게 되는 오예지, 혹독한 성장통을 겪게 된 상처받은 청춘 서환, 사랑을 위해 동생을 사지로 보낸 형 서진의 삼각관계를 밀도 높게 그려내 보는 이들을 집중시켰다.

4

방송 날짜 : 2020년 9월 2일

시청률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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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오예지와 서환은 함께 세라믹 도자기를 빚는데 필요한 흙을 사러 다니며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서환은 자신이 오예지에게 첫 눈에 반했던 순간을 이야기하는 등 서로에게 장난치며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를 빙긋 웃게 만들었다.

 

그 사이 서진은 오예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 오예지의 고모 오지영(신이 분)을 찾아가 반대하는 건 괜찮은데 방해는 곤란하다. 있는 놈이 돈 지랄로 예의 차릴 때 그만 하시는 게 좋을 거다라고 경고했다. 이후 서진은 자신을 밀어내기만 하는 오예지에게 눈 앞에서 아버지가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 내 안에서는 뭔가가 죽었다. 예지 씨가 날 좀 살려주면 좋겠다며 과거의 아픔을 털어놓으면서 내가 돌아올 집이 되어달라. 나 좀 붙잡아주면 안 되느냐고 호소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후 모친 김연자(박지영 분)의 반대와 함께 부친 서성곤(최종환 분) 또한 두 아들이 오예지를 동시에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한 형제의 갈등도 커졌다. 급기야 서로를 향해 분노를 폭발시키던 서환, 서진의 갈등이 주먹다짐으로 이어지자 서성곤은 서환에게 네가 품은 마음 혼자만의 것으로 간직해라. 세월이 지나면 아픔도 추억이 될 때가 온다고 조언했다.

 

끝내 서환은 오예지와 형 서진의 사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판단, 오예지에게 그냥 좀 나중에 오지 그랬어요. 내가 어른이 된 다음에. 선생님을 너무 일찍 만났어요. 그게 기쁜데 또 원망스러워요라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등 모두를 위해 첫사랑을 놓아주는 가슴 아픈 청춘의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까지 찢어지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펼쳐진 서씨 집안 세 남자의 프러포즈가 눈길을 끌었다. 레일바이크를 타자는 서환과 데이트를 즐기던 오예지. 하지만 레일 끝에는 꽃다발을 들고 자신을 기다리던 서성곤과 서진이 있었고, 서진은 이제 혼자이게 하지 않을게. 우리한테 와줘요라며 로맨틱하게 프러포즈했다. 결국 상처와 위로를 교감했던 두 사람은 결혼과 함께 서로를 품는 가족이 됐다. 특히 키스로 사랑을 맹세하는 두 사람의 모습과 이를 지켜보며 눈물 흘리는 서환의 모습이 동시에 그려져 앞으로 그려질 쫄깃한 전개와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예고했다.

 

이 날은 특히 오예지의 모친 김고운(김미경 분)이 첫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그녀가 남편을 살해하는 과거가 드러나 오예지 맴찢 가족사에 얽힌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촘촘한 전개와 임수향, 지수, 하석진, 박지영, 최종환 등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력 향연이 시청자들의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5

방송 날짜 : 2020년 9월 3일

시청률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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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지와 서진의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간 서환(지수 분)은 예지가 선물한 그림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그녀를 향한 순정남 면모를 과시,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줬다.

 

그 사이 서진은 레이싱까지 그만둔 채 모친 김연자(박지영 분)를 도와 회사 일에 몰두하면서도 전에인 캐리 정(황승언 분)과의 질긴 악연을 이어갔다. 캐리 정은 아무리 열 받았다고 해도 굳이 여기까지 날 찾아온 건 당신의 무의식이 날 원한 거 아닐까?”라며 미련 가득한 모습으로 유혹했고, 이에 서진은 희망사항으로 소설 쓰지마. 부수고 싶으면 나 하나만 부셔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서진은 가슴 속에서 솟구치는 레이서 본능을 억누르지 못한 채 레이스장을 찾아가고, 밤마다 잠 못 이룬 채 홀로 야간 드라이브를 즐기는 등 방황했다.

 

캐리 정은 회사에 놓을 오브제와 도자기를 주문한다는 명목으로 예지 앞에 자신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두 사람의 관계를 흔들었다. 그녀는 서진의 경고에도 버림받은 비련의 여주가 반격을 시작한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뻔뻔한 태도를 취했고, 급기야 당신 반쪽이면 충분하다며 집착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예지는 거래는 이게 마지막이면 좋겠어요. 남편의 구여친을 아무렇지 않게 손님으로 대할 만큼 쿨하지 못해서요. 이건 부인인 나에 대한 모욕 아닌가요?“라며 단단하게 맞섰다. 이처럼 캐리 정은 오예지와 서진을 파멸로 이끄는 악녀 본색을 여과 없이 드러내 향후 또 어떤 지독한 악행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곯아버린 상처를 폭발시키는 오예지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부친의 제사에도 계속되는 고모 오지영(신이 분)의 폭언을 끝끝내 참다 못한 그녀는 고모가 무서워서 참아준 줄 알아요? 미안해서. 내 반은 엄마 피니까. 고모 말대로 죗값하느라 당해준 거예요. 난 어렸고 가해자가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일 뿐이에요. 고모 기분에 따라 조카였다, 죄인이었다 널뛰는 거 이제 그만 사양이라고요라며 억눌려있던 아픔과 상처를 분노로 표출됐다.

 

그런 와중에서도 그녀는 남편의 꿈을 지지하는 사랑꾼 아내의 면모를 드러냈다. 아직까지 레이서의 꿈을 놓지 못한 서진의 마음을 어렴풋하게 눈치챘던 바. 이에 솔직하게 말로 해야 되는 것도 있어. 회사일은 어떤지, 레이싱 그만 둔 게 후회는 안 되는지, 우리 생활에 불만은 없는지. 당신 기분, 감정 느낄 순 있지만 이유를 몰라. 그래서 불안해라는 걱정 섞인 우려와 함께 차 다시 타요. 너무 애쓰는 것 같아. 행복해 보이지 않아.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면 적어도 방해는 안 하고 싶어. 환이처럼 원하는 걸 하고 살아요라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이렇게 레이싱을 다시 선택하며 미국행에 오른 서진. 하지만 방송 말미 오예지가 미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그의 비보를 들은 듯 충격에 휩싸여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서로를 다독이고 지켜주는 견고한 사랑으로 애틋지수를 폭발시키고, 캐리 정의 등판과 함께 부부 관계의 균열이 생기는 아슬아슬한 위험 신호로 몰입도를 높였던 두 사람. 이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 서진이 사라진 후 모습이 그려져 다음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그런 가운데 임수향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소용돌이 전개 속에서 1 1초 모든 시간을 하드캐리하는 멜로퀸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또한 하석진은 아내 임수향 앞에서는 멋짐 폭발하는 이 시대의 이상적인 착한 남편이었다가도 전 애인 황승언을 끝끝내 놓지 못하는 나쁜 남자 만렙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6

방송 날짜 : 2020년 9월 9일

시청률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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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지(임수향 분)의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졌다. 생사를 알 수 없는 남편 서진(하석진 분)의 행방불명, 엄마 김고운(김미경 분)의 출소 그리고 시어머니 김연자(박지영 분)에게 옛 애인 류승민(이동하 분)과의 불륜을 의심받아 안방 1열의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오예지는 스승이자 시아버지 서성곤(최종환 분)의 도예전을 통해 신인작가로서 전시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전 직장 동료들까지 찾아와 축하해주던 자리는 김연자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그녀는 오예지가 전시해둔 접시를 깨며 신났니? 좋아 죽어? 남편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도 모르고 애미는 머리가 하얗게 샜다고 소리질렀고, 서성곤이 이를 제지했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서성곤과 김연자의 격해지는 감정 싸움을 지켜보던 오예지는 과거 트라우마를 떠올리다 쓰러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타게했다.

 

이날은 특히 오예지와 김고운의 맴찢 모녀 상봉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던 오예지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지니 엄마 김고운의 출소였다. 오예지는 사촌동생에게 엄마가 찾아왔었다는 소식을 듣자 수소문 끝에 그녀가 일하는 수선집을 찾았다. 꿈에도 그리던 재회였지만 여전히 엄마는 그녀를 모질게 거절했다.

 

오예지는 왜 나 버렸어? 왜 안 봤어? 거기서 죽어버리지. 왜 나왔어. 살아서 뭐 할건데?”라며 원망했고, 김고운은 다 잊어. 나 네 엄마 아니야. 나도 새 인생 살아야지라고 서로의 가슴에 사무치는 상처 같은 말을 주고받으며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그저 보고 싶었다는 말 한마디 바랬을 뿐인데 서로에게 모진 말을 내뱉을 수 밖에 없었던 모녀의 매정한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눈물 쏟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김고운은 딸 오예지가 던진 돈봉투를 가슴에 품은 채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렸고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예지야라며 뒤늦게 내뱉은 미안해라는 한 마디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런 엄마를 뒤로한 채 뜨겁게 오열하던 오예지 역시 밀려드는 미안함과 그리움에 결국 길거리에 주저앉아 한없이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오예지가 남편 서진과의 행복했던 신혼여행의 추억이 깃든 제주도로 떠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서환(지수 분) 또한 갑자기 사라진 오예지가 걱정돼 제주도로 그녀를 찾아 떠났던 상황. 결국 두 사람은 3년만의 재회가 무색하게 서로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포옹으로 역대급 먹먹 엔딩을 완성, 다음 회에 대한 기대지수를 수직 상승시켰다.

 

이처럼 임수향은 엄마를 향한 그리움, 미움, 아픔 등이 폭발하듯이 터져 나온 오열에서 감정을 꾹꾹 억누른 채 조용히 흘리는 음소거 눈물까지. 탁월한 완급 조절이 돋보인 오열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모진 현실에 부딪히며 더욱더 단단해져가는 오예지의 변화가 드러나 달라진 그녀가 자신의 거친 삶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시선이 집중됐다.

7

방송 날짜 : 2020년 9월 10일

시청률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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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계속되는 서환(지수 분)의 안타까운 사랑이 펼쳐졌다. 특히 두 사람은 오예지(임수향 분)의 추억의 장소인 제주도에서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알아갔다. 두 사람은 함께 쇼핑하고 사격 게임도 하고 드라이브를 하면서 휴식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고, 서환은 그만 포기해요. 쓸데없는 자책은 하지 말고. 그래도 되요. 아무도 뭐라고 안 해요. 못 해요라며 오예지를 걱정했다. 급기야 기약 없는 남편을 기다리며 슬퍼하는 그녀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 입을 맞추려다 불발됐다.

 

결국 폭발한 오예지는 서환에게 미쳤니? 너 내가 우습니? 맨 몸으로 집 나왔다고 함부로 대해도 된다고 생각한 거야?”라고 화를 냈다. 서환은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건데요? 오지 않는 사람 기다리면서 말라 죽어가는 거 이제 그만 하란 말이에요. 같이 떠나요. 다른 세상으로 가요라며 오예지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형수라고 해라는 오예지의 단호한 한마디였다. 오예지는 자신의 유일한 마지막 안식처가 사라졌다는 상실감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려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서환 역시 하루하루를 술로 지새는 등 엇갈린 두 사람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사이 오예지와 엄마 김고운(김미경 분)의 갈등 또한 최고조에 이르렀다. 동료에게 서진(하석진 분)의 소식을 듣게 된 김고운은 이찬희(김노진 분)에게 그 동안의 자초지경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자신의 딸이 사랑은 커녕 온갖 핍박을 받으며 고생만하다 시집을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오지영(신이 분)에게 내 새끼 내가 어떻게 지키는지 볼래? 날마다 밤마다 찾아올 거야. 내 새끼 몫 동전 한 잎까지 다 뱉어내라고 경고하며 오예지를 지킬 것이라는 분노의 모성애를 보여줬다. 이후 김고운의 소송 준비를 알게 된 오예지는 엄마에게 고모 건들지마. 엮이지마. 인연 끊어라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등 좀처럼 서로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벽을 쌓는 모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3년이 흐른 뒤 한국으로 돌아온 서환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오예지를 향해 환하게 웃음짓던 청춘에서 어른 냄새 폴폴 풍기는 한 남자가 되어 있었다. 오예지를 놓아주기로 굳게 마음 먹은 듯 서환은 아버지 서성곤(최종환 분)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에게 이제부터 아버지 제가 모실테니 그만 독립하세요. 남편 없는 시집살이, 시어머니도 건사 않는 시아버지 모시고 사는 게 말이 돼요? 우리가 이렇게 한집에 살 순 없습니다. 돌아온 이상 전 여기 살 거고 누군가는 나가줘야죠라며 단호한 의사를 밝혔다.

 

언제나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서환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상처받은 오예지. 그런 그녀가 안타까운 와중에도 서환은 각오하세요. 최선을 다해서 이 집에서 몰아내 줄 거니까라며 선전포고했다. 이로 인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두 사람의 갈등. 서환은 차라리 돌아오지 말지 그랬냐며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오예지가 야속했고, 결국 그녀를 향한 감정이 봇물처럼 터져버린 듯 보고 싶어서! 더 이상은 참아지지가 않아서라며 여전히 가슴 속에 가득한 사랑을 고백하는 엔딩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여심을 뒤흔들었다.

 

이날은 특히 전개에 따라 변화하는 지수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위력을 발휘했다. 서환에게 휘몰아친 감정의 소용돌이를 디테일한 연기로 풀어낸 것. 생사를 알 수 없는 형의 행방불명 속 그에 대한 마음의 끈을 놓지 못하는 첫사랑을 향한 걱정, 혼란, 안쓰러움, 냉철 등 서환의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내 몰입감을 선사했다. 더욱 단단해져가는 서환의 성장과 함께 지수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앞으로 큰 파장이 휘몰아칠 내가예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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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9월 16일

시청률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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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지(임수향 분)와 서환(지수 분)이 갈등을 넘어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는 한편 휠체어에 탄 서진(하석진 분)이 등장해 충격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휘몰아치는 전개였다.

 

이 날 서환은 오예지에게 서진의 실종선고 심사신청을 제안하며 그녀를 몰아붙이듯 놓아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서환의 매몰찬 행동에는 자신이 나쁜 놈이 되더라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가족을 꺼내고 싶어하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그런 서환의 마음을 알아챈 오예지는 힘들었던 거지? 거기서 혼자 너무 아팠을 거야라고 위로했고, 서환은 오예지가 자신의 본심을 짚어주자 울컥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애써 눌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의 갈등이 폭주하는 계기가 생겼다. 서환이 우연치 않게 오예지의 엄마 김고운(김미경 분)을 악덕 건물주이자 과거 악연으로 엮인 김인호(이승일 분)에게서 도와준 것. 서환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사와 엄마의 존재를 들키게 된 오예지는 어릴 때 내 소원이 뭐였게? 고아가 되는 거였어! 가고 싶은 데가 어디였는 줄 알아? 고아원이었어! 고아원 가서 사는 게 필생의 소원이었어! 그러니까 난 고아가 맞아. 엄마 없어라고 힘들었던 기억을 토로하며 상처와 아픔을 토하듯 뱉어냈다.

 

더욱이 김인호로 인해 오예지와 스캔들이 터지자 다잡고 있었던 서환의 마음이 폭발했다. 서환은 지금이 제일 힘들잖아요. 벼랑 끝이잖아요. 바람 한 줄기만 잘못 불어도, 누가 손가락으로 떠밀기만 해도 굴러 떨어질 거잖아요라며 떠나려는 오예지를 온 몸으로 막았다. 형을 대신해 오예지 지킴이를 자처한 서환이 안타깝고 미안했던 오예지는 너는 나 잊어. 나 챙기느라 네 인생 망치는 거 하지마라며 그를 향한 아픔을 전했고, 결국 서환은 그게 하고 싶어요. 내 인생 망치는 거라며 폭주했다. 이와 함께 입을 맞추려는 듯 오예지의 얼굴을 감싼 서환의 모습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 두 사람 사이의 텐션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비록 입맞춤은 불발됐지만 폭발하는 심장 쫄깃한 케미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순간 멈추게 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김연자(박지영 분) 서울가면 누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며 서진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려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서환은 멀쩡히 살아있으면서 왜 그 동안 안 나타난 거냐? 대체 왜 안 온 거냐?”고 분노했고, 오예지는 남편과의 7년만의 재회에 신발이 벗겨지는 것도 개의치 않다는 듯 그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서진은 오예지의 등장에 깜짝 놀라 문을 잠갔고, 오예지는 굳게 잠긴 문 앞에서 당신 안에 있어? 나야 예지. 당신 아내가 왔어라며 폭풍 오열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폭발하는 긴장감 속 마침내 문이 열렸고, 휠체어에 탄 서진의 충격적인 모습에 오예지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아 이거였어? 이래서 못 온 거였어?”라며 눈물을 흘려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지수는 매 순간 임수향을 향한 뜨거운 진심으로 극을 꽉 채우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심장을 어택하며 지수앓이에 빠트렸다. 또한 임수향은 문을 사이에 두고 남편 하석진과 그리움이 담긴 오열을 쏟아내는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펼쳐 안방극장을 단숨에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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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9월 17일

시청률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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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하석진 분) 7년만에 아내 오예지(임수향 분)와 동생 서환(지수 분) 그리고 가족 곁으로 돌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 오예지도 움직일 수 없었던 서진의 마음을 서환이 움직였다. 서환은 아버지(최종환 분)의 자살 기도를 이야기하며 그가 얼마나 지옥 같은 시간을 지나서 가족 곁으로 오게 됐는지 힘들었던 과거를 밝힌 것. 서진은 집에 가기 싫으면 가지마. 떠나고 싶으면 그렇게 해. 그런데 죽지만 마. 기다리는 우리가 아무리 힘들었어도 형만큼 힘들었겠어? 이제 더 기다릴 수 있어. 형 살아있는 거 알았으니까라고 다독였고, 뒤이어 잘 왔다, 우리 아들. 힘들었지?”라는 아버지의 따뜻한 한마디가 서진과 시청자들을 펑펑 눈물 쏟게 만들었다.

 

이후 오예지는 서진의 아픔까지 보듬으려 노력했지만 남편과 조금씩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서진은 밤마다 약 없이는 잠 못 이룰 만큼 고통에 시달렸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자신의 아픈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서진은 결국 잠자리마저 거부했고, 자신을 환자 취급하는 오예지가 못마땅했다. 결국 서진의 이기적인 모습에 오예지는 폭발했다.

 

남편을 위한 아내의 정성과 애정 표현을 거부하자 오예지는 참을 수 없는 듯 끝없이 펼쳐지는 비참하고 괴로운 상상 속에서 그래도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간절히 빌었어! 난 상처 안 받은 줄 알아? 화가 나서 미칠 거 같은데 이런 당신한테 화도 낼 수가 없어서 지금 내 속이 어떤 줄 아냐고! 어떻게 그렇게 자기 생각만 해! 당신은 날 버린 거야! 배신했어! 혼자 버티는 게 무슨 사랑이야라면서 분노를 터트린 후 서진을 꼭 끌어안아 안타까움을 증폭시켰다.

 

그런 가운데 서진은 여전히 돈독한 오예지와 서환의 모습을 보고 가슴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질투를 억누르지 못했다. 서환에게 오예지가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해달라면서 남자는? 그것까지는 모르나?”라며 서환을 떠봐 분노하게 만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환의 동창 김인호(이승일 분)가 서진에게 형 없는 사이 환이랑 예지쌤 스캔들 났던 거 모르나? 형 없어지고 나니까 다시 불타올라서 이 동네 완전 들썩들썩했잖아요라고 도발했고, 이후 서진이 지역 커뮤니티를 달군 두 사람의 스캔들 기사를 확인하며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을 안겼다.

 

결국 방송 말미 숨 막히는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서진은 내 동생이 얼마나 어른이 된 건가 생각해봤어라고 운을 뗀 뒤 너 아직도 예지 좋아하니? 내가 없었던 그 긴 시간 동안 계속 그랬던 거야?”라며 오예지와 서환의 사이를 의심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서진을 신분 세탁시키고 돌봐준 조력자가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녀가 전 애인 캐리 정(황승언 분)이었다는 게 밝혀져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가족 중 이를 유일하게 알고 있던 김연자(박지영 분)는 결국 캐리 정에게 납치, 환자 유기. 넌 보호자가 아니라 범죄자야. 두 번 다시 내 아들 앞에, 우리 앞에 나타나지 마. 죽여 버릴 거니까라고 협박해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임수향은 하반신이 마비된 남편의 모습에 비통하게 오열하는가 하면, 지속되는 남편의 비아냥에 사이다 일침을, 이기적인 남편에게 분노를 터트리다 눈물 흘리는 모습까지 명품 열연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수 또한 형을 위해 집안 곳곳을 점검하고, 자책하는 아버지를 따뜻하게 위로하는가 하면, 임수향에게 스스로 나서서 선을 긋는 등 임수향에 이어 형 하석진의 지킴이를 자처하며 본 적 없는 든든한 어른으로서의 면모를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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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9월 23일

시청률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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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하석진 분)이 아내 오예지(임수향 분)와 동생 서환(지수 분)에게 불신과 의심을 품으며 극렬하게 대립, 결국 이혼을 예고해 미()친 몰입감을 선사했다.

 

서진은 오예지의 애정 어린 관심 부탁에도 여전히 무뚝뚝했고, 그런 남편의 무관심은 아내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런 서진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아버지 서성곤(최종환 분)이었다. 그는 너 싫은 게 먼저냐 네 여자 챙기는 게 먼저냐. 그 모양 됐다고 남자 노릇도 안 하겠다는 거야? 예지가 그 동안 어떻게 버틴 지 알면 우세 당하기 싫은 네 그 알량한 자존심 먼지처럼 가벼워질 게다라고 꾸짖었고, 이에 서진은 용기를 내 직접 휠체어를 끌고 오예지의 공방을 찾았다.

 

하지만 그 곳에서 서진은 일면식조차 없었던 장모 김고운(김미경 분)을 만났고, 동생 서환이 그녀를 알뜰살뜰 챙기는 등 다정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서진의 심기를 건드렸다. 특히 서진은 엠버(스테파니 리 분)에게서 한국 갔다 온 다음에는 사람이 더 망가져가지고, 술도 잘 못 먹는 게 한 시즌 알코올 홀릭이었어요라며 자신이 실종된 7년 사이 서환이 한국에 남몰래 들어왔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상황.

 

꼬리에 꼬리를 문 오예지와 서환의 거짓말은 서진을 폭주시켰다. 뜻하지 않은 장모와의 만남 이후 집에 돌아온 서진은 들끓는 분노를 참지 못했고, 불편한 몸으로 계단을 기어올라 신혼방과 동생의 방을 샅샅이 탐색했다. 분노한 하석진의 마음처럼 온 집안은 쑥대밭이 됐다. 급기야 서진은 서환의 컴퓨터에서 두 사람의 제주도 여행 사진을 발견했고, 그 곳이 자신의 신혼여행지라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꽁꽁 감춰뒀던 진실을 확인하며 슬프게 웃던 서진은 다시 한번 자신을 기만한 두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의심이 커질 대로 커진 서진은 결국 “말해봐. 어떻게 살았는지. 내가 없는 동안 뭐하고 지냈어? 환이가 지켜줬나? 그 애가 함께여서 당신 내가 없어도 괜찮았던 거야?”라며 오예지를 추궁하더니 급기야 둘이 잤니? 너희가 한 묶음이고 나는 이방인이야. 내가 꺼져주지라는 말로 넘어서는 안 될 선까지 넘어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또한 서진은 서환이 아내 오예지를 여전히 쌤이라고 부르자 단 한번도 네가 형수라고 부르는 걸 들어본 적이 없어. 싫었던 거야. 예지가 네 형수인 게. 너만 인정 안하고 있는 거야라고 분노한 후 집을 떠났다.

 

그런 와중에 서환은 상처받았을 오예지를 걱정했고, 오예지는 날 지키려고 하지 마. 보호하려고 애쓰지 마. 그게 형을 더 화나게 하는 거야. 형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형은 자신이 없는 거야. 의심이 문제가 아니라 저 사람 속이 망가진 거라고라며 그를 밀어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와 함께 방송 말미 서진은 오예지에게 당신한테 자유를 주려고. 원한다면. 이혼 말이야라며 이혼을 요청해 11회 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날은 특히 하석진의 연기가 폭발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자신을 기만한 두 사람에게 분노와 증오, 불안과 혼란의 감정을 거침없이 쏟아내다가 끝내 광기에 이르기까지, 응축시켜온 감정의 응어리가 한 순간에 폭발하는 압도적 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11

방송 날짜 : 2020년 9월 24일

시청률 :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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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정(황승언 분)의 폭주로 오예지(임수향 분), 서환(지수 분), 서진(하석진 분)의 관계가 변화될 것을 예고하며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오예지는 이혼 요구와 함께 매번 거짓말로 진실을 감추는 서진에게 진심? 내 진심이 그렇게 궁금해? 그게 그렇게 알고 싶으면서 몇 년 동안 어떻게 참았는데. 당신은 누구랑 있었어? 어떻게 살았어? 내가 바본 줄 알아?”라며 분노,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독해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서진은 이번에는 내가 있잖아. 계속 같이 있을게. 아프면 말해. 힘들면 기대. 어디든 옆에 있을 거야. 당신은 나한테 잘못한 게 많아.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해야 해라는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다시 재활에 힘썼고, 오예지는 참담한 가운데서도 약해지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는 등 남편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선보였다.

 

그런 가운데 오예지, 김고운(김미경 분) 모녀의 비극적 가족사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고운의 갑작스러운 영양실조로 인해 다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오예지는 그런 엄마에게 엄마가 의사야? 제대로 검사를 받으라며 냉정하게 말하면서도 그녀를 걱정했다.

 

이 같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오지영(신이 분)은 자신을 속였다며 오예지의 뺨을 때렸고, 이에 김고운은 너 여태 우리 애 때려가며 키웠니? 누구 동생 아니랄까 봐 사람 패는 종자였어? 감히 어디다 손을 대. 내가 어떻게 지킨 내 새끼인데라고 소리치며 격노했다. 단단히 분에 찬 오지영은 오예지에게 넌 이게 다 네 엄마 죄인 줄 알지? 원죄는 다 너한테서 나온 거야. 네 팔자가 사나운 건 다 네가 지은 죄가 있어서라고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고, 과거 경찰이었던 오예지 아빠가 딸에게는 좋은 아빠였지만 아내에게는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가족사 이면의 진실을 궁금하게 했다. 특히 오예지는 생애 첫 구두 선물로 엄마를 향한 애틋한 진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악연의 끈을 놓지 못하던 서진과 캐리 정의 재회가 이뤄졌다. 김연자(박지영 분)을 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이사회에서 서진은 진환의 차기 대표로 나섰고, 예상치 못한 그의 등장에 캐리 정은 깜짝 놀랬다. 자신의 보살핌에도 불구, 말없이 사라진 서진을 원망하던 캐리 정은 와이프도 알아? 미국에서 우리가 같이 있었던 거? 당신 남은 인생은 내 거야. 내가 구해냈고 내가 지켰어라고 경고해 앞으로 휘몰아칠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그사이 서진은 피나는 노력 끝에 제 힘으로 일어설 수 있게 됐고, 오예지는 그런 서진의 모습에 놀라고 벅차 오르는 등 비로소 서로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이 짠한 감동을 전했다. 이에 오예지와 서진 앞에 꽃길만 펼쳐질 줄 알았던 순간, 두 사람의 행복한 웃음을 무참히 깨는 불청객이 방문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바로 캐리 정인 것. 정신이 나간 여자처럼 홀린 듯 서진의 집을 방문한 뒤 온 가족 앞에서 “자기 데려가려고 왔지라고 말하는 캐리 정의 폭주가 엔딩을 장식, 안방극장의 숨멎을 일으키며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이날은 특히 임수향의 카멜레온 같은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임수향은 남편을 향한 강단 있는 분노 연기를 선보이며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엄마를 향한 가슴 먹먹해지는 짠한 눈물 연기로 애잔한 여운을 남기는 등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짚어내는 디테일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한 하석진은 전 애인에게 독설도 서슴지 않은 냉정한 카리스마를 과시하다가도, 아내에게만큼은 따뜻한 미소를 짓는 냉온 매력을 폭발시키며 또 한번 여심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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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9월 30일

시청률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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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지(임수향 분)는 온 몸으로 자신을 기만한 남편 서진(하석진 분)에게 분노를 폭발시키는 처절한 열연으로 극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오예지는 서진과 캐리 정(황승언 분)이 실종된 7년을 함께 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를 터트렸다. 특히 캐리 정은 서늘한 비소와 “10년을 서진이라는 남자하고 함께 했죠. 당신 말대로 10년을 함께 했는데 저 사람은 왜 나한테 돌아왔을까요?”라는 팩트로 오예지의 분노 스위치를 눌렀고, 이에 오예지는 당신 말대로 10년을 함께 했는데 저 사람은 왜 나한테 돌아왔을까요? 그이 아플 때 도와준 거 고맙지만 우리가 계속 부부일지 아닐지는 내가 선택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오예지를 더욱 자극시킨 건 남편의 변명이었다. 서진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 아니야. 당신은 이해 못해. 말한다고 알 수 있는 세월이 아니야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고, 결국 폭주한 오예지는 나한테는 죽은 사람 행세하고 그 여잔 옆에 붙여 놓고 갑자기 돌아온 이유가 뭐야? 어머님한테 안 들켰으면 천년만년 거기서 살려 그랬어? 그 여자랑? 나한테 돌아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는 거, 날 다시 만나기 위해 버텼다는 거, 다 거짓말이었어. 나를 속였어! 나를 버렸어! 나를 기만했어!”라며 피가 거꾸로 솟는 돌직구 분노를 폭발했다.

 

여기에 형을 향한 동생 서환(지수 분) 개자식이라는 차가운 원망까지 더해진 가운데 방에서 홀로 침대를 부여잡고 참았던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내는 오예지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갈기갈기 찢었다. 그사이 서진은 아버지 서성곤(최종환 분)에게 두려웠어요. 무서웠어요. 절 떠날까 봐. 예지와 함께 하고 싶었지만 망가진 모습은 보여줄 수 없었어요. 그럴 수가 없었어요라며 진심을 말했지만 부부 관계를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은 사과였다.

 

이후 서진은 서환에게 독립하라며 너만 없으면 예지하고 나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어. 생사를 모르는 상황에서도 기다려준 여자야. 예지 나 절대 못 놔라고 말했지만, 서환이 그런 사람 등에 칼 꽂은 게 형이야. 위기가 아니라 끝장난 거야라고 일침을 가해 극의 긴장감을 배로 끌어올렸다. 특히 서환은 너한테 기회가 있을 거 같아?”라는 형의 비아냥에 난 형이 아니야. 내가 바라는 건 상대를 갖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행복한 거야. 근데 결과가 뭐야? 형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라고 맞받아쳐 두 사람 갈등의 골은 한 층 더 깊어졌다.

 

이후 서진은 오예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재활에 매달렸고, 미국에서 근육까지 키우는 약을 구해 자신의 두 발로 걸어 오예지의 공방을 찾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돌아온 것은 아내의 싸늘한 냉대. 오예지는 이렇게 좋은 날 기뻐할 수가 없어. 내 이름으로 공방을 열어도, 당신이 이렇게 기적처럼 일어나도, 웃을 수가 없게 됐어! 당신이 다시 일어났다고 용서가 저절로 되진 않아라며 한층 더 독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캐리 정이 오예지에게 축하 꽃다발을 보내며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그런 그녀의 초대에 응한 오예지는 초대장을 보냈길래. 꽃바구니 저한테 와달라는 거 아니었나요?”라며 일갈, 오예지와 캐리 정의 날 서린 독대가 엔딩을 장식해 앞으로 그려질 두 사람의 충격 맞대면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서진을 향한 캐리 정의 뒤틀린 사랑과 직진 행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예지, 서진의 관계가 결국 파멸할지 궁금증을 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오예지와 김고운(김미경 분) 모녀의 안타까운 가족사 진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어린 오예지가 아빠를 향해 총구를 겨눴고, 실랑이 끝에 김고운이 남편에게 총을 쐈던 것. 자신을 지키기 위한 엄마의 피나는 희생에 오예지는 영혼이 빠져나간 것 같은 아픔을 느꼈고, “다 나 때문이었어. 기억났어. 총을 든 건 나였어. 우리 엄마는 날 지키려다, 나 때문에 그렇게 된 거야. 내가 엄마를 감옥으로 보낸 거야라며 가슴을 쥐어뜯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은 특히 역대급 흑화를 가동한 임수향의 트리플 감정 열연이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짠내와 오열이 뒤섞인 절절함과 함께 남편을 향한 분노를 애써 누르려 온 힘을 다했지만 결국 눈앞에 마주한 충격적 진실에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는 등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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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10월 7일

시청률 :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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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지(임수향 분)는 캐리 정(황승언 분)의 벼랑 끝 폭주에 맞서 눈눈이이 맞대응으로 그녀를 쥐락펴락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날 서진(하석진 분)을 되찾기 위한 캐리 정의 브레이크 없는 광기 행보가 모두를 소름 끼치게 했다. 결국 오예지는 캐리 정이 자신의 남편 서진을 본인의 남자라고 주장하며 그를 데려가겠다고 협박하자 간호사 취급 당하고 아웃된 게 그렇게 인정이 안 돼요? 그 쪽 주장대로라면 내가 그 사람을 버려줘야 순서가 돌아갈 거 같으니까 기다리세요. 난 아직 결정 못했거든요라며 그 사람 내가 싫어서 숨은 게 아니야. 너무 사랑해서 돌아올 수가 없었어. 아무 손이나 붙잡은 건 괴롭지만 당신 따위한테 질투는 안 해. 동정은 해도라며 캐리 정이 하반신 마비가 된 서진을 7년동안 데리고 살았던 비열함을 조롱했다. 특히 오예지는 남의 남편 훔쳐간 도둑년한테 그런 상은 줄 수 없어. 평생 목말라하며 살아. 난 몇 년이었지만 넌 이제 평생이 되겠지라는 속사포 사이다 일침을 쏟아내며 캐리 정과 시청자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각인시켰다.

 

이후에도 오예지는 남편 서진에게 분노가 치솟았던 터. 자기 방어적인 변명만 늘어놓는 서진에게 분노가 받친 오예지는 할 얘기 있으면 하고 와요.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끝장을 보란 말이야! 저 여자가 계속 저러는 건 제대로 상대를 안 해줘서 악이 난 거잖아라고 말하는 등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진심 속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부부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미련과 상처로 가득한 캐리 정은 오예지를 놓지 못한다는 서진의 고백에도 끝까지 그를 놓지 않았다. 결국 검은 꿍꿍이로 김연자(박지영 분)와 오예지의 혼인계약서로 모종의 거래를 하게 된 캐리 정. 이후 오예지는 자신을 찾아와 회사 폭망과 함께 혼전계약서를 들먹이며 그악을 부리는 캐리 정에게 걱정하지 마. 그건 내 몫이니까. 그이가 괴롭든 행복하든 그건 우리 삶이야. 당신이 끼어들 수 없는라며 대항했다. 날카롭게 번뜩이는 눈빛과 차디찬 미소, 차분하게 짓밟는 오예지의 사이다 일갈이 속을 뻥 뚫리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이런 오예지를 위로해준 건 그녀의 마지막 안식처 같은 서환(지수 분)이었다. 급기야 세 사람의 관계를 김연자까지 알게 된 상황. 오예지의 곁에 머물며 그녀가 매일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자 서환은 뭘 지키고 싶은 거예요? 그냥 다 버려요! 행복해지려고 온 거잖아요! 선택하세요. 형 용서할 거면 엄마한테 해명이든 거짓말이든 백 번이라도 할 수 있어요. 근데 떠날 거면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요. 돌아보지 말고, 남 걱정하지 말고, 오로지 나만 생각하면서. 그렇게 가요라고 말했다. 오예지는 끝까지 자신의 행복만 생각하는 서환의 따뜻하고 묵직한 조언에 슬픔 넘친 위로를 받아 시청자들까지 코끝 찡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오예지의 일생일대 선택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칠 대로 지친 오예지는 서진에게 난 못하겠어. 당신하고 사는 거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아. 노력 그만 할래. 나 지쳤어.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느라 지쳤고 망가져서 돌아온 당신 눈치 보느라 지쳤고 이제야 알게 된 당신 배신에 지쳤어. 사랑 받은 기억이, 그 뜨거웠던 잠깐이 다 꿈같고 거짓말 같아. 나 보내줘. 나도 당신 놓아줄게라며 이혼을 요구한 것. 자신의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 오예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칼에 찔려 생명이 위독한 캐리 정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특히 서진의 사고에 대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서진을 보자마자 도망쳤던 강기석(김태겸 분)은 캐리 정에게 넌 무섭지도 않냐? 난 그 날 이후로 하루도 맘 편히 자본 적이 없는데라며 불안감을 호소했고, 이에 캐리 정이 안 들키면 돼. 들키지만 않으면 아무도 몰라라고 말해 서진의 레이싱 사고에 얽힌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욱 유발했다.

 

이날은 특히 오예지와 김고운(김미경 분)의 변화된 모녀 관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예지는 김고운에게 우린 같이 살 수 없겠지? 난 엄마한테 가면 안 되겠지?”라며 속마음을 드러냈고, 남편 건사가 힘드냐는 엄마에게 다른 여자가 있어. 용서가 안 돼. 하고 싶지 않아. 날 속였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김고운은 억장이 무너졌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같이 살 수는 없어. 난 너하고 상관없는 사람 된지 오래야. 이혼하면 여기서 인생 끝이야? 아니야. 새사람 만날 거고 다시 결혼도 하겠지. 그 때도 여전히 나는 없는 사람이어야 돼. 근데 우리가 어떻게 같이 살어라며 마음에도 없는 독한 소리로 딸을 다독여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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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10월 8일

시청률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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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하석진 분)의 레이싱 사고 전말과 함께 서환(지수 분)이 어릴 적 자신에게 희생을 강요한 가족을 향해 분노한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서진은 전 동료 강기석(김태겸 분) 너 사고 나던 날 내가 칼로 타이어 긁어놨어. 캐리는 네 기록만 다운시키라고, 그럼 다시 돌아올 거라고..”라며 캐리는 그거 다 알면서 감쪽같이 속이고 그러면서 가책도 없고. 다 내 잘못이지만 네 인생 망치고 내 인생 망친 그 여자가 이죽거리는데 순간..”이라는 고백에 뒤통수를 얻어 맞은듯한 충격에 빠졌다. 믿을 수 없는 동료의 배신과 함께 자신을 7년 동안 보필했던 캐리 정(황승언 분)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충격적인 진실에 가족 모두 울분에 찼지만 서진은 분노를 넘어 터지기 직전의 폭탄처럼 차분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오예지(임수향 분)의 품에 안겨 그 여잘 어떡하면 좋지? 지나간 7년은? 잃어버린 당신은? 감옥에 처넣으면 끝나나? 이 억울함이, 당신 상처가, 그런다고 없어지는 게 아닌데.. 병원에 갈 수가 없더라. 그 얼굴을 보면 내 앞에 보이면 가만 둘 수가 없을 거 같아.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라며 살의로 가득 찬 눈물과 함께 서럽게 분노와 한을 토해내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미어지게 했다.

 

이후 캐리 정은 진실을 요구하는 서진에게 무서웠어. 영원히 끝일까 봐. 당신 이렇게 만든 거 죽을 만큼 미안했지만 한편으론 좋았어. 당신이 다시 내 것이었으니까. 화를 내도 참아졌고 욕을 해도 괜찮았어. 자기가 내 앞에 있어서라며 진심을 고백했지만 그녀는 이미 한 남자를 향한 뒤틀린 사랑으로 괴물이 된 지 오래였다. 과연 서진을 향한 캐리 정의 사랑은 용서받을 수 있을지, 이에 대한 결말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이날은 특히 서진에 이어 서환이 과거 아버지 서성환(최종환 분) 사고사에 얽힌 진실과 대면해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서진이 날 미워할 수 있는 자유를 주려고. 네가 이기적인 놈이라고 욕한 거 맞아. 나 살자고 형제를 버리는 그런 바닥이었어라며 어릴 적 자신의 무모한 행동으로 아버지가 하반신 마비가 된 사고의 진실을 밝히며 용서를 빈 것. 하지만 서환은 어린 자신에게 희생만 강요한 가족에게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본인에게 진실을 고백한 형 서진에게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배신을 느낀 서환이었다.

 

방송 말미 결국 분노한 서환은 형을 용서하라는 오예지에게 두 사람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형하고 나도 이젠 안 돼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어요라며 돌아섰고, 이후 서진에게 형은 날 믿었어야 해. 용서를 구했어야지. 지금도 형은 날 믿고 있지 않아. 난 이제 형이 없어. 오래 전부터 없었는데 이제 깨달았어라며 차디찬 얼굴로 각성한 모습이 엔딩을 장식, 다음 회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과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형제의 갈등은 좁혀질 수 있을지 남은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내가예’ 14회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안방극장의 시간을 순간 삭제시키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특히 지수는 뜻하지 않은 진실 대면에 충격과 분노, 눈물과 각성을 오가는 미친 감정선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저릿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하석진은 자신을 하반신 마비로 만든 한 여자의 파렴치한 범죄와 뻔뻔한 태도에 경악한 것도 잠시 자책과 눈물의 완벽한 온도차 열연을 펼쳐 이목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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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10월 14일

시청률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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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예감한 오예지(임수향 분), 서환(지수 분), 서진(하석진 분)의 진실게임이 펼쳐졌다.

 

이날 서환은 자신을 믿어주지 않은 서진에게 자신은 이제 형이 없다며 선언했고, 예지에게도 자신의 인생을 위해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만의 추억 장소로 향한 예지와 서환. 예지는 제주도 사건 이후 자신을 생각한 적 있냐는 서환에게 왜 없겠어. 모질게 끊어냈기 때문에 더 많이 생각했어. 연락하지 않겠다고, 연락하면 안 된다고 억지로 벽을 쳐놓으니까 더 많이 생각났지라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서환 역시 여기 못 잊을 거예요. , 공방, 이 동네, 제주도. 거긴 다 형이 있었지만 여긴 우리만 있잖아요라며 속마음을 드러내는 등 다가오는 마지막을 예감하며 언제까지나 벤치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런 가운데 서진의 제안으로 함께 와인을 마시게 된 예지와 서환. 서진은 서환에게 그냥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는 명목 아래 예지가 왜 좋았냐고 물었고, 이에 서환은 처음이었어. 내가 뭘 하면 보답해주는 사람이. 나 힘든 거, 아픈 거, 내 기분, 내 상태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줬어. 서로를 알아봐준다는 게 그런 충족감이 드는지 처음 알았어라며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진 또한 예지에게 주고 싶은 것이 많다며 호소했지만, 예지는 이미 많이 받았어. 미칠 거 같은 설렘, 뜨거웠던 밤, 애타는 그리움, 죽음 같은 절망. 그 모두가 당신이 준 거야라는 단호한 한마디를 서진의 가슴에 비수로 꽂으며 더 이상 잡혀지지 않는 모습으로 서진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돌아볼 추억쯤은 갖고 싶다는 마지막 부탁으로 예지와 환은 둘만의 저녁식사를 했다.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가장 좋은 음식을 먹는 두 사람. 예지는 자신의 와인 취향까지 알고 있는 서환에게 감동받았고 네가 얼마나 나를 귀하게 여겨줬는데 평생 충전될 거야. 받은 사랑 기억하면서 감사해하면서 살 거야라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예지는 지금도 자신은 안 되냐는 서환의 고백에 끝내 묵묵 대답하는 등 서환의 사랑 고백이 시청자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예지가 끝내 참아왔던 속마음을 폭발시켰다. 서진은 또다시 예지에게 자신과 헤어져도 동생과는 안 된다고 못박았고, 서진의 끝도 없는 집착에 분노한 예지는 나도 사랑해. 환이는 처음 만난 날부터 이 날 이때까지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내가 행복하기만 바랬어. 나 그런 환이 사랑해. 날 배신한 당신보다 환이 사랑이 못할 게 뭐야라며 서환을 향한 온 마음을 쏟아냈다.

 

결국 예지의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된 서환. 그토록 듣고 싶었던 한 마디에 가슴에 통증이 밀려오듯 뜨겁게 오열해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방송 말미 서환이 예지에게 날 사랑했나요? 나를 사랑하나요?”고 되물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예지가 서환의 손을 잡을지, 결말에 그려질 예지의 선택에 궁금증이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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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0년 10월 15일

시청률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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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지가 떠나는 날, 서진은 “앉아서 보내기 싫었어”라며 일어섰다. 오예지는 “약 줄이고 병원 열심히 다녀요”라며 그의 건강을 걱정했다. 서진은 “사고 나고 바로 안 온 것, 당신한테 연락 안 한 거 평생 후회할 거야”라며 울먹였다. 이어 서진이 두 팔을 벌리자, 오예지가 다가가 안기며 “이렇게 서 있는 당신 안아볼 수 있어서 다행이야. 안녕”이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오예지가 집을 나간 후, 서진은 그대로 쓰러져 오열했다.

1년 후, 서환은 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예지를 찾아갔다. 예지가 “미국에 있는 줄 알았어”라고 하자, 서환이 “사정이 있어 출국 못했거든요. 얼굴 봐서 다행이에요”라고 한 후 가려고 했다. 이에 예지가 “하루, 이틀 여유 있어?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런 거 해보게”라며 제안했다.

바닷가에 나란히 앉은 둘. 서환은 “예지야, 오예지”라며 이름을 불렀다. 이어 그가 “양평 떠나서 행복해졌어요?”라고 묻자, 오예지가 “편안해졌어”라고 답했다. 또한, 오예지는 서환에게 “사랑해. 제대로 된 고백도, 단 한 번의 입맞춤도 우리에겐 허락될 순 없지만, 그래도 한 번은 말해주고 싶었어”라며 진심을 전했다.

오예지가 “미안해. 널 기다려주지 못해서”라고 하자, 서환이 “고마워요. 내 세상에 와줘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둘은 하룻밤을 같이 보낸 후 결국 이별했다. 끝으로 오예지를 그리워하는 서진-서환 형제와 홀로서기하며 편안해진 오예지의 모습에서 16회가 마무리됐다.

- 총평

한국 드라마판에 오랜만에 찾아온 찐, 정통 멜로다. 한 여자를 사랑한 형제의 이야기가 자칫 막장으로 흐를 수도 있었다. 근데 선을 잘 지키면서 오히려 절절한 멜로물로 완성됐다. 여기에 멜로 드라마다운 아름다운 영상미가 드라마에 푹 빠지게 한다. 서진과 서환 두 형제의 매력이 너무 달라서 시청자의 입장에 따라서 서진을, 혹은 서환을 더 응원하게 만든다. 

 

드라마를 보면 여러 가지 사랑의 유형이 등장한다. 서환의 희생하는 사랑, 서진의 이기적인 사랑, 캐리 정의 독점적 사랑, 오예지의 기다림의 사랑 등 여러 유형의 사랑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야기가 단조롭게만 흐르지 않는다. 더구나 각자의 사랑법에 따른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가 네 사람을 중심으로 얽히기 시작하면서 점차 클라이막스로 달려간다. 

 

자극적인 드라마보다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당길 때 보면 좋을 드라마.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 사랑도 이별도 타이밍이란 생각이 든다. 오예지가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 서환은 어린 고등학생이었고 서진은 도움을 줄 어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오예지가 위로가 필요한 시기 어른이 된 서환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서진을 대신할 수 없었다. 서환이 자신이 늦게 태어난 것을 자책하는 이유랄까. 사랑도 이별도 결국 타이밍 싸움이다. 먼저 고백해서 이뤄진 사랑, 엇갈린 운명, 이런 상황이 드라마 같은 일들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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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수향-지수-하석진-황승언 4 4색 사랑법 #인내 #희생 #자존심 #집착

     

    내가예는 네 주인공 임수향, 지수, 하석진, 황승언(캐리 정 역) 4 4색 사랑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선 임수향은 자신에게 미칠 것 같은 설렘과 뜨거웠던 밤, 애타는 그리움과 죽음 같은 절망을 안겨준 남편을 7년이라는 긴 세월에도 기다리는 인내 넘치는 사랑을 선보였다. 또한 지수는 첫사랑을 향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순수한 사랑을, 하석진은 한 여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으면서도 자신의 이기적인 자존심만 내세운 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뿐만 아니라 황승언은 한 남자를 향한 강한 소유욕으로 인해 점점 광기 어린 집착이 되어가는 변질된 사랑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 임수향에서 김미경까지 극 중심 세운 몰입감 높인 열연

     

    내가예를 더욱 빛나게 해준 것은 임수향에서 김미경까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세운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수향은 처연한 눈빛에서 폭발적인 멜로까지, 부드러워 보이지만 강하고 단단하면서 강단 있는 오예지를 매회 무결점 연기로 표현하며 믿보배의 저력을 입증했고, 지수는 첫사랑을 향한 지고 지순한 사랑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아릿하게 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증명했다. 하석진은 뜨거운 어른 남자에서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지만 그 이면에 정복욕을 가진 상남자를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또한 황승언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불의의 사고를 일으킬 만큼 뒤틀린 사랑으로 집착하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유연하게 그려냈다.

     

    또한 김미경은 딸의 행복을 위해 살인죄까지 뒤집어쓰는 안타까운 모성애로 매회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적셨고, 최종환(서성곤 역)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아들을 따뜻하게 다독이는 진한 부성애를 선보였다. 박지영은 모성애보다 큰 출세욕으로 며느리 임수향과 아들의 애인 황승언 사이를 줄다리기했지만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솔직한 면모를 드러내는 등 내가예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를 선사했다.

     

  • 흡입력 강한 스토리 조현경 작가&감각적 연출력 오경훈 감독

     

    내가예는 조현경 작가의 손길로 펼쳐진 흡입력 강한 스토리와 감각적이고 섬세한 오경훈 감독의 연출 시너지로 한층 따뜻한 감성을 만들어냈다. 조현경 작가는 전작에 이어 또다시 밀도 높은 필력으로 사랑이 가진 힘과 그릇된 사랑의 슬픔, 순수한 첫사랑 그리고 각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은 듯 디테일한 감정선과 섬세한 심리 묘사를 선보였다. 특히 지수의 그게 하고 싶어요. 내 인생 망치는 거 등 마지막까지 뇌리에 강렬하게 꽂히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을 심쿵, 안방극장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오경훈 감독은 한 여자와 형제의 엇갈린 로맨스와 함께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건너가는 캐릭터를 상징하는 심벌을 강조한 연출법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특히 극 중 지수가 자전거 뒤에 임수향을 태우고 시골길을 달리는 장면, 임수향의 생애 첫 일탈과 하석진과의 로맨스를 강렬하게 표현한 슈퍼문 장면 등 마지막까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본방사수를 유발했다. 여기에 서정적인 피아노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의 소향, 한동근, 심규선 등 극의 텐션을 조율하는 OST까지 어우러져 애틋하고 아련한 감성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멜로 내가예를 완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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