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시청등급 : 15세이상
편성 : SBS 2020.02.21. ~ 2020.04.11 (16부작)
제작사 : 키이스트
제작 :
연출 : 장태유
PD :
극본 : 김루리
출연 : 김혜수, 주지훈, 이경영, 김호정, 송영규, 전석호, 황보라, 이기찬, 홍기준, 현봉식, 박세진, 정지환, 오경화, 이도경, 김영아, 지현준, 이주연, 정동근, 김재철, 박수영, 이황의, 김영재, 최원영
1회
방송 날짜 : 2020년 2월 21일
시청률 : 10.3%
이날 방송에서는 변호사계의 변종 정금자(김혜수 분)와 엘리트 변호사 윤희재(주지훈 분)의 얽히고설키는 인연이 그려졌다. 대한민국 최대 로펌 '송&김'의 에이스 변호사 윤희재는 민정수석의 화이트 스캔들을 승소로 이끌며 승승장구했다. 정치계에 이어 재계의 이슘 그룹 하찬호까지 그를 신뢰하며 이혼 소송을 맡길 정도.
이런 가운데 윤희재는 빨래방에서 마주친 묘령의 여인에게 반했다. 윤희재는 친구 심유미(황보라 분)를 통해 그 여자의 정체가 김희선(김혜수 분)이라는 걸 알게 됐고, 계속해서 직진한 끝에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하찬호의 이혼 소송 날, 윤희재는 상대편 변호사로 들어온 정금자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사랑한 희선이 정금자였던 것. 정금자는 처음부터 승소를 위해 윤희재에게 접근한 것이었고,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윤희재는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정금자와 윤희재는 합의금 책정을 위해 다시 만났다. 정금자를 바라보는 윤희재의 눈빛은 이전과 180도 바뀌어 있었다. 윤희재는 정금자에게 "다시는 보지 맙시다. 치가 떨리거든, 당신 면상만 보면"이라고 일갈하며 인연의 끝을 예고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하이에나' 첫 방송이었다.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틀을 벗어난 캐릭터들이 만드는 이야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돈 앞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금자와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윤희재. 두 사람이 부딪힐 때마다 변화하는 예측 불가능한 케미와 텐션이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만들었다.
이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력은 말할 수 없이 특별했다. 김혜수는 지금까지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인물 정금자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주지훈은 정금자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윤희재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두 사람이 왜 대체 불가능한 배우인지 입증하는 첫 회였다.
또한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로 컴백한 장태유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코믹, 멜로, 법정, 액션 등 여러 장르를 담으면서도 드라마의 전체적인 톤을 유지해가는 감독의 능력이 "역시 장태유"라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첫 방송 말미 정금자는 양아치의 습격을 당했다. 그러나 정금자는 그냥 당하지 않았다. 마치 먹잇감을 포착한 하이에나처럼 양아치를 물어뜯고, 또 뜯었다. 마지막에는 정금자가 벽돌까지 들며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2회
방송 날짜 : 2020년 2월 22일
시청률 : 9%
이날 방송에서는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의 불꽃 튀는 대결이 그려졌다. 지난 1회 방송에서 정금자가 먼저 1승을 거둔 데 이어 윤희재도 반격을 시작한 것. 치고, 받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 전쟁이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방송에서 윤희재는 이슘그룹 하찬호(지현준 분)의 이혼 소송에서 패배하며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었다. 특히 사랑했던 여자 김희선이, 자신의 정보를 노리고 접근한 상대 변호사 정금자였음을 알고는 더 큰 배신감을 느꼈다. 이후 윤희재는 송&김 내에서도, 하찬호에게도 무시를 당하며 굴욕을 맛봤다.
정금자는 하찬호 이혼 소송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거물 고객 유치에 나섰다. 정금자의 제1 목표는 하찬호. 정금자는 하찬호 앞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노래하고, 춤추며 그에게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정금자는 윤희재를 일부러 찾아가, 하찬호가 자신에게 일을 맡겼다는 뉘앙스를 흘렸다. 이는 윤희재가 이슘을 들쑤시도록 정금자가 의도한 일. 정금자의 의도대로 윤희재는 하찬호와 이슘을 파헤쳤다.
하찬호는 내연녀 서정화(이주연 분)가 쓰러지자 송&김이나 윤희재가 아닌 정금자를 찾았다. 서정화와 관련된 모든 사건의 법률 대리인을 맡기로 한 정금자는 모든 상황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하찬호가 정금자를 변호인으로 선택했다는 걸 안 윤희재도 빠르게 움직였다. 이슘그룹의 또 다른 대표 후보 하혜원(김영아 분)을 찾아가 이슘그룹 전체 이사로 세워주겠다고 제안한 것. 이와 함께 하찬호의 비서실장 조우석(박수영 분)을 뒤로 포섭해 서정화의 위치를 알아냈다.
윤희재가 자신과 하찬호에게 그대로 당하기만 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안 정금자는 서정화의 병실을 찾아갔다. 병실 앞에서 그를 기다리던 윤희재는 자신이 서정화의 변호인이 됐음을 알렸다. 지난 회에 이어 이번엔 윤희재가 정금자의 뒤통수를 날렸다. 이에 한 대씩 주고받은 정금자와 윤희재의 본격 대결이 펼쳐지며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살아온 삶의 배경도, 살아가는 방식도 모두 다른 정금자와 윤희재가 만났다. 이에 두 사람이 부딪힐 때마다 새로운 사건이 빵빵 터지며 시청자의 몰입도도 끌어올리고 있다. 전형적인 변호사를 뛰어넘은 전무후무한 인물들이기에,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 싸움을 이어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앞으로 엎치락뒤치락 두 하이에나 변호사의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3회
방송 날짜 : 2020년 2월 28일
시청률 : 11.2%
정금자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변호사 이미지를 완벽하게 깨부수며 윤희재(주지훈 분)와 대립했다.
먼저 윤희재는 하혜원(김영아 분)을 이슘그룹의 새 후계자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해나갔다. 자신에게 굴욕을 안긴 정금자와 이슘그룹 대표 하찬호(지현준 분)에게 한 방 먹이기 위한 것. 윤희재는 하찬호의 내연녀 서정화(이주연 분)와 함께 하찬호를 고소하며, 그를 무너뜨리려 했다. 어렵게 생긴 거물 돈줄을 놓칠 위기에 정금자도 살 방법을 찾아 나섰다.
정금자의 선택은 남달랐다. 바로 후계자 승계 권한을 가진 이슘그룹 하 회장을 찾아갔다. 그는 하 회장에게 ‘싸구려 변호사’ 취급을 받으면서도, 하찬호의 사생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 물론 정금자는 하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다른 어떤 것보다 돈을 중요하게 여기며 돈을 좇는 하이에나 변호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 회장의 고희연에 하찬호와 함께 서정화를 데려가야 하는 정금자는 돈, 인맥, 말발 등 모든 것을 활용해 서정화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정금자는 서정화가 진짜 원하는 것이 돈도, 안전도 아닌 사랑하는 남자이자 하찬호의 이복동생인 하준호(김한수 분)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가장 현실적으로 하준호 옆에 있을 수 있는 방법이 하찬호를 이용하는 거라 서정화를 설득해 그의 마음을 돌렸다.
하 회장의 고희연 날, 서정화는 하찬호 옆에 섰다. 서정화가 가장 원하는 것이 하찬호를 벗어나는 것일 거라 생각했던 윤희재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서정화와 함께 멀쩡하게 웃으면서 고희연을 찾은 하찬호의 모습은 하혜원에게는 패배 선언과 다름없었다. 이에 하혜원은 윤희재에게 술을 부으며 굴욕을 안겼다.
윤희재는 처음엔 무방비 상태로, 두 번째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도 정금자에게 패했다. 이에 무엇보다 단단하고 안전할 거라 생각했던 그의 온실에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자신이 지금까지 해 온 방식으로는 정금자를 이길 수 없을 거라는 걸 깨달은 윤희재가 앞으론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지 '하이에나'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4회
방송 날짜 : 2020년 2월 29일
시청률 : 9.9%
이날 방송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고이만(조동인 분)의 계약을 둔 정금자와 윤희재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미성년자일 때 어머니가 작성한 매니지먼트 계약서에는 계약기간 15년, 연애 활동 금지, SNS 사용 금지, 규율 준수 등 불공정한 조약이 가득했다. 이에 고이만은 정금자의 법률사무소 충을, 고이만의 어머니는 대형 로펌 송앤김에게 법률 대리를 맡겼다.
정금자와 윤희재에게는 고이만에 대한 추억이 있었다. 윤희재가 고이만의 열혈한 팬이었기 때문. 정금자가 윤희재에게 가짜 연인 행세를 할 때, 그의 선물로 고이만의 초연 LP를 줄 정도였다. 이에 고이만의 팬 윤희재와 고이만의 변호사 정금자가 다시 운명처럼 고이만의 콘서트장에서 만나게 됐다.
이후 송앤김이 고이만 어머니 쪽의 법률 대리를 맡았다는 걸 알게 된 윤희재는 사건을 맡겠다고 자청했다. 그러나 윤희재는 자신의 존재를 표면적으로 숨겨 상대편 변호사 정금자를 방심하게 했다. 앞서 정금자와의 정보 싸움에서 패배하며 굴욕을 맛봤던 윤희재. 이번엔 지난번 정금자가 그랬던 것처럼 고이만에 대한 정보를 먼저 파악하고, 그가 원하는 걸 제시하며 통쾌한 1승을 거뒀다.
윤희재의 한 방이 정금자에게 제대로 먹히며 둘 사이 대결 구도가 팽팽해졌다. 승리에 취한 윤희재는 자신에게 따지러 온 정금자에게 "들어왔다 갈래? 라면은 없다"고 약 올려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완성했다. 그러나 윤희재의 즐거움도 얼마 가지 못했다. 그의 홈그라운드인 송앤김에 정금자가 파트너 변호사로 입성한 것. 당황한 윤희재와 그를 향해 능청스럽게 윙크를 날리는 정금자의 모습이 드라마의 새로운 판을 예고하며 기대를 더했다.
정금자와 윤희재의 시시각각 변하는 관계성과 텐션이 안방극장에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취중진담을 나누며 묘한 멜로케미까지 소환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에 앞으로 같은 공간에서 일하게 된 두 사람이 그려갈 관계의 변화가, 이로 인해 펼쳐질 새로운 사건들이 기다려진다.
5회
방송 날짜 : 2020년 3월 6일
시청률 : 10.7%
이날 방송에서는 정금자(김혜수 분)의 본격 송&김 라이프가 그려졌다. 윤희재(주지훈 분)의 홈그라운드에 입성한 정금자의 하이에나식 생존기가 시청자들을 안방 1열로 불러들였다. 이와 함께 둘 사이의 역사를 들키면 안 되는 정금자와 윤희재의 아슬아슬한 한 지붕 생활이 흥미를 더했다.
정금자와 윤희재는 첫 만남부터 특별했다. 정보를 빼내기 위해 윤희재와 가짜 연애를 한 정금자, 그리고 그런 정금자에게 제대로 빠진 윤희재. 두 사람은 이후로도 계속 같은 사건으로 얽히고설키며 티격태격 전쟁을 이어 왔다.
이에 정금자의 송&김 입성은 또 한 번 윤희재의 뒤통수를 때리는 격이었다. 게다가 정금자가 윤희재가 팀장으로 준비하고 있던 D&T 상장 사건에 배치되며 두 사람의 협업이 필요해졌다. 그러나 두 변호사는 으르렁거리며 절대 일을 같이 하지 않겠다 선언했고, 정금자는 자신의 방법대로 윤희재의 팀원들을 포섭하려 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정금자와 윤희재의 과거 인연을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 되는 것. 윤희재를 속여 정보를 빼 낸 정금자는 변호사 배지를 박탈당할 수도, 애인에게 고객의 정보를 뺏긴 윤희재는 송&김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때 두 사람의 과거 연인 시절을 알고 있는 심유미(황보라 분)가 송&김에 등장했다. 정금자가 윤희재와 함께 송&김에 있다는 것이 들키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놀란 정금자는 윤희재와 함께 비품실로 들어갔다. 이에 두 사람은 비품실에 갇히게 됐다.
좁은 장소 때문에 초밀착된 상태에서도 두 사람은 계속 싸웠다. 윤희재는 "이럴 줄 몰랐냐. 우리 관계 언제든 들킬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았어야지"라고 정금자를 쏘아붙였고, 정금자도 "우리 사이가 뭔데?"라며 반격했다. 윤희재는 "우리? 사랑했던 사이"라고 관계를 정의하며 티격태격하던 분위기를 단숨에 멜로 분위기로 변화시켰다.
정금자에게 당하고, 또 그에게 반격하면서도 계속해서 정금자를 신경 쓰는 윤희재의 순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정금자 역시 윤희재의 진심 어린 한 마디에 한 방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6회
방송 날짜 : 2020년 3월 7일
시청률 : 10.4%
이날 방송에서는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가 각개전투로 사건을 해결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상장을 앞둔 스타트업 기업 D&T의 손진수(박신우 분) 대표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의 내사를 받게 되자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 그러나 두 변호사는 같은 사건을 맡았음에도 같이 일을 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두 팀으로 나뉘어 일을 진행했다.
먼저 윤희재는 자신의 방식대로 D&T 사건 담당 검사를 만났다. D&T 내사에 증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윤희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를 하려 했다. 또한 검사를 도발하며 증인 외에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했다.
정금자는 유일한 단서인 증인 김영준(한준우 분)의 뒤를 캤다. 그와 직접 만나 이야기하기 위해 잠복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안 윤희재는 잠복 중인 정금자를 찾아왔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증인을 만나야만 한다는 정금자의 방식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이다.
끈질긴 기다림과 엄마 찬스까지 사용한 정금자는 김영준을 직접 만났다. 같은 시간 윤희재는 손진수 대표를 만나 김영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손진수는 김영준을, 김영준은 손진수를 고객의 개인 정보를 팔아 넘긴 범인으로 지목했다. 서로 그럴듯한 진술이 이어지며 시청자들도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빠져들어 추리하게 만들었다.
그때 손진수에게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이 내려졌다. 증인만으로는 체포를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윤희재가 뒤통수를 맞은 것. 이에 윤희재는 바로 정금자에게 전화해 이를 알렸다. 상황을 파악한 정금자는 김영준에게 다른 증거가 있냐고 물었고, 김영준은 "제가 그걸 왜 말해야 하죠? 손진수 체포됐나 봐요"라며 "그럼 이제 제대로 준비하셔야겠네요. 저의 증언과 제가 뭘 갖고 있을지 모르는 그 증거를"이라고 정금자를 도발했다.
지금까지 으르렁거리던 정금자와 윤희재가 함께 뒤통수를 맞았다. D&T 상장이 물 건너 갈 위기에서 두 변호사는 손을 잡고 이를 해결하게 될 것인지, 그 호흡은 또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7회
방송 날짜 : 2020년 3월 13일
시청률 : 10.8%
이날 방송에서는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의 첫 협업이 그려졌다. 두 변호사는 개인 정보법 위반을 두고 펼쳐진 팽팽한 진실 공방전에서 의뢰인 손진수(박신우 분)의 무혐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증인 김영준(한준우 분)의 4년간의 다이어리 기록이 핵심 증거로 제출된 가운데 이를 뒤집을만한 증거를 잡아야 했다.
협업 전까지는 그렇게 서로에게 으르렁거리던 정금자와 윤희재지만, 함께 일을 하니 척하면 척이었다.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 상대가 놓친 부분을 짚어주며 변호의 방향성을 잡아갔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대표 손진수의 나쁜 면을 부각해, 이를 역이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준이 손진수를 망하게 하기 위해, 거짓 제보를 했을 수 있다고 몰아가기로 한 것.
또한 정금자는 증인 김영준이 제출한 증거의 허점을 잡으려 죽은 김영준의 후배 유서영을 추적했다. 유서영의 부모는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유서영의 모든 유품을 정금자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재판까지 유서영의 모든 증거를 분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에 윤희재가 먼저 변호인으로 재판을 시작하고, 정금자는 유서영의 증거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서로를 믿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다. 정금자는 윤희재가 재판을 잘 이끌어 갈 거라 믿고, 윤희재는 정금자가 새로운 증거를 가져올 거라 믿고 자신의 일에 집중했다.
정금자는 유서영의 휴대폰을 복원해 김영준이 고객의 개인 정보를 팔아넘겼다고 직접 말하는 녹취 파일을 새로운 증거로 확보했다. 이와 함께 김영준의 다이어리에 유서영과 만난 날이 누락되어 있다는 점을 짚어주며 다이어리의 신빙성을 지적했다.
결과는 짜릿한 승리였다. 손진수는 증거불충분 무혐의로 풀려났고, 이후 정금자와 윤희재의 코치대로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간 덕분에 상장까지 성공했다. 진실과 거짓이 오가는 치열한 법정에서 신뢰로 똘똘 뭉친 정금자와 윤희재의 시너지가 더욱 빛났다. 함께할 때 더욱 강하다는 걸 깨달은 두 하이에나 변호사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또 이들은 어떤 새로운 사건들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지 앞으로의 '하이에나'에 더욱 큰 기대가 모인다.
8회
방송 날짜 : 2020년 3월 14일
시청률 : 12.5%
하이에나'는 매회 새롭게 쌓여가는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의 관계성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금자의 미스터리했던 과거가 풀리는 것은 물론, 정금자의 상처를 알게 된 윤희재가 이를 위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돋보인 정금자와 윤희재의 섹시한 텐션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동안 생존에 집착하며, 폭력에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정금자. 이런 정금자를 만든 것은 폭력적인 아버지였다. 정금자는 어머니를 죽이고도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큰 처벌을 받지 않았던 아버지 때문에 법을 공부했다. 이후 정금자는 아버지가 자신을 살해하려 한 것처럼 사건을 꾸며 그에게서 벗어났다. 그런 아버지가 모범수로 가석방됐다는 이야기가 정금자에게 전해졌다.
앞서 팀 회식을 하며 거하게 취했던 윤희재는 술기운에 정금자를 찾았다. 윤희재는 아버지의 출소 소식을 듣고 충격받은 상태의 정금자에게 이것 저것을 캐물었다. 정금자는 그런 윤희재를 보며 "그냥 당신이 서있는 그 자리에서 그렇게 살아"라고 충고했으며, 윤희재는 선을 긋는 정금자에게 "보고 싶어서 왔다, 배알도 없이. 윤희재가 정금자 보고 싶어서"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출소한 정금자의 아버지는 송&김 로펌으로 정금자를 찾아왔다. 지금까지 그 어떤 상대 앞에서도 물러서는 법이 없던 정금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버지를 보며 뒷걸음질을 쳤다. 정금자의 아버지는 "주님을 만나고 나는 새사람이 됐다. 너도 나한테 용서를 빌었으면 한다"며 정금자의 속을 긁었다. 이에 정금자는 "내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당장"이라며 흥분해서 소리쳤다.
정금자에게 서류를 주려다 이를 듣게 된 윤희재는 이후 위스키를 들고 정금자의 사무실을 찾아왔다. 정금자는 그런 윤희재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윤희재는 "내가 뭘 하면 될까. 지금 당신을 위해서"라며 "필요하면 나 이용하고. 당신 잘하잖아. 나 이용하는 거. 오늘만 봐준다"고 약해진 정금자를 위로했다. 이에 정금자는 "그럴게, 이용할게"라며 윤희재에게 다가가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60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금자가 독하고 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단숨에 납득시켰으며, 정금자와 윤희재의 관계성이 또 한 단계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정금자와 윤희재의 섹시한 로맨스 케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이는 김혜수, 주지훈의 비주얼 합과 깊이 있는 연기력이 만들어낸 케미였다.
9회
방송 날짜 : 2020년 3월 20일
시청률 : 11.5%
'하이에나'의 본격적인 2막의 포문을 여는 이날 방송에서는 정금자(김혜수 분), 윤희재(주지훈 분)와 팀원들이 새로운 사건을 맡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민주(김호정 분) 대표가 직접 지시한 이번 사건은 글로벌 사모펀드 AP이언이 드러나지 않도록 물밑에서 그노시스 제약을 인수하는 것이었다. 이에 AP이언의 한국지사장 케빈 정(김재철 분)이 의뢰인으로 송&김을 찾아왔다.
케빈 정은 정금자에게 담당 변호사 그 이상의 관심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한국 적응을 돕는 글로벌 에스코트 담당자로 정금자를 콕 집어 선택했고, 정금자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윤희재는 묘한 기류를 보이는 두 사람을 보며 질투를 느꼈다.
윤희재는 자신의 편인 정금자의 비서 이지은(오경화 분)를 GPS로 이용해 정금자의 위치를 알아내기까지 했다. 이에 윤희재는 케빈 정의 아들 초등학교 입학 수속을 밟으러 간 정금자를 찾아가 만났고, 정금자는 어이없어했다.
그러나 윤희재가 사랑에만 목매단 것은 아니었다. 정금자를 만나러 갔던 학교에서 재벌 아이들의 학교 폭력을 목격한 윤희재는 가해자 측 변호를 맡게 됐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마석구(송영규 분)로 송&김의 집안싸움이 될 뻔했다. 그러나 윤희재는 직접 발로 뛰고 증거를 모아 해당 사건이 단순한 학교 폭력이 아닌, 그 이면에 더 큰 왕따 사건이 있음을 알아냈다. 이 반전 카드를 이용해 윤희재는 이 사건을 자신의 뜻대로 훌륭하게 마무리하며 능력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H팀 팀원들은 그노시스 인수를 위한 정보 채집에 나섰다. 그노시스 제약 근처 고깃집에서 잠복하던 H팀 변호사들은 그노시스 직원들로부터 이들 회사의 실소유주가 사이비 종교 집단 트리니티라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정금자가 케빈정과의 대화를 통해 AP이언이 그노시스 제약을 노리는 진짜 이유까지 밝혀진 상황이다. 파면 팔수록 더욱 수상한 AP이언과 그노시스, 그리고 트리니티의 이야기가 '하이에나' 다음 편을 기다려지게 한다.
10회
방송 날짜 : 2020년 3월 21일
시청률 : 11.7%
이날 방송에서는 그노시스 제약 인수합병을 위해 실소유주인 트리니티를 더욱 깊게 파고드는 H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노시스를 싼값에 인수하기 위해서는 트리니티의 약점을 잡는 게 핵심이었다. 이에 정금자는 사이비 종교단체 트리니티의 교주 백희준(오윤홍 분)이 그의 딸 백운미(문예원 분)을 감금, 폭행, 협박해 소송을 벌인 것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정금자는 자신의 과거와 같은 상처를 가진 백운미를 만났다.
정금자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에 진짜 이야기를 숨기는 백운미에게 자신의 상처를 보여줬다. 같은 지옥에 살았지만, 이제는 과거에 묶여있는 대신 오늘을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백운미를 설득하고자 한 것. 백운미는 정금자를 통해 희망을 봤고, 다시 백희준의 아동학대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로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윤희재(주지훈 분)도 정금자의 과거를 알게 됐다. 고아로 버려져, 입양된 가정에서 가정 폭력을 당하고, 어머니까지 죽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아버지가 자신을 찌른 척 위장까지 한 정금자의 진짜 이야기는 윤희재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동시에 자신의 상처를 돌보지 않는 정금자가 걱정됐다.
이에 윤희재는 정금자를 찾아갔다. 그는 아동학대 사건을 맡으며 자신의 과거도 떠올려야 할 정금자에게 "센 척, 속물인 척하면서 다칠게 뻔한 길로 가서 나 피 말리지 마"라며 다그쳤다. 정금자는 자신의 과거를 아는 척 참견하는 윤희재에게 더욱 강하게 선을 그었고, 윤희재는 "정은영 씨"라며 그의 본명을 불러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걸 밝혔다. 이에 당황한 정금자와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이는 윤희재의 팽팽한 텐션이 긴장감을 자아내며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과연 정금자는 자신의 과거를 알고도 계속 직진하는 윤희재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까. 또한 정금자는 자신의 과거와 비슷한 백운미를 대신해 백희준을 응징하고, 그노시스 합병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11회
방송 날짜 : 2020년 3월 27일
시청률 : 10.8%
이날 방송에서 정금자(김혜수 분)는 그노시스 제약 인수 합병과 가정 폭력 엄마 응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완벽하게 이뤘다. 자신의 레이더에 들어온 먹잇감은 무엇이든 뼈 째 씹어먹는 '하이에나' 변호사 다운 정금자의 활약이 빛난 회차였다.
그노시스 제약 인수 합병을 의뢰받은 정금자는 그노시스의 실소유주인 사이비 종교 트리니티의 교주 백희준(오윤홍 분)의 약점을 노렸다. 이 과정에서 백희준의 딸 백운미(문예원 분)가 백희준으로부터 감금, 폭행, 협박을 당했던 것을 파악하고, 이를 무기로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윤희재(주지훈 분)는 가정 폭력의 아픔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이용하려는 정금자를 걱정했다. 그러나 정금자는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정금자 걱정"이라며 과거의 정은영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정금자의 방식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정금자는 먼저 백희준의 집회 현장에 찾아갔다. 백운미가 보내는 고소장을 흩뿌리며 등장한 그는 백희준에게 "오늘은 지옥 입구"라며 그노시스를 넘기지 않으면 제대로 된 지옥을 보여줄 것이라 경고했다. 정금자의 계획대로 백희준은 소송 취하는 물론 더 이상 돈 요구와 법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노시스 지분을 넘겼다. 이로써 의뢰인 케빈정(김재철 분)의 AP이언이 그노시스 제약을 인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정금자가 아니었다. 정금자는 합의서의 허점을 공략해 백희준을 응징했다. 백희준은 앞서 합의한 조항에 따라 10억 원을 백운미가 원하는 곳에 기부해야 했고, 백운미는 이를 이용해 백희준과 트리니티의 사회 공동 기금 전달식에 자신도 기부자로 등장했다. 마이크를 잡은 백운미는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백희준의 만행을 공개하며 통쾌한 사이다를 날렸다.
그런가 하면 윤희재는 송필중(이경영 분) 대표의 직접 지시로 처리하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 개정안 때문에 고뇌에 빠졌다. 송필중의 지시대로 사냥개처럼 움직이던 윤희재가 회의감을 느낀 것. 특히 대쪽같은 판사인 형 윤혁재(김영재 분)와의 비교는 목표와 이상 사이에 있는 그를 더욱 고민하게 만들었다.
위로가 필요한 윤희재는 정금자를 찾아갔다. 윤희재를 밀어내면서도 계속 신경 쓰고 있던 정금자는 그에게 소주를 건네며 위로했다. 그때 정금자와 윤희재의 전화가 동시에 울렸다. 각각 하찬호의 비서 조실장(박수영 분)과 송필중 대표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전화를 받고 달려간 곳에는 피로 물든 하찬호(지현준 분)가 있었다. 그 뒤로 피를 흘린 서정화(이주연 분)의 모습이 보이며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12회
방송 날짜 : 2020년 3월 28일
시청률 : 10.8%
이날 방송은 서정화(이주연 분)의 살인 사건 현장에 도착한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사건 현장의 용의자는 단 한 명, 서정화의 애인이자 이슘홀딩스 대표인 하찬호(지현준 분)였다. 서정화의 피를 잔뜩 묻히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정금자는 하찬호의 개인 변호사로서, 윤희재는 이슘그룹의 법률을 대리하는 송&김의 변호사로서 움직였다. 정금자는 하찬호가 범인이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으며, 윤희재는 하찬호를 범인으로 가정하고 이슘의 새로운 후계자로 하찬호의 이복 동생 하준호(김한수 분)를 세우기 위해 움직였다. 윤희재의 뒤에는 송&김의 대표 송필중(이경영 분)의 설계가 있었다.
윤희재는 하찬호가 죽이지 않았을 거란 일말의 가능성에 집착하는 정금자를 걱정했다. 서정화를 하찬호 옆에 데려다 놓은 장본인이 정금자이기 때문. 윤희재의 걱정이 자신의 과거를 향한 연민이라 생각한 정금자는 또다시 그를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윤희재는 "나는 정은영의 과거를 가진 지금의 정금자를 사랑하는 거야"라며 "당신이 어떤 이름이라도 상관없어. 당신은 그저 당신일 뿐이야"라며 자신의 절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윤희재의 고백 앞에 “당신 싫지 않아”라고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정금자. 이 마음 때문에 정금자는 처음으로 정금자답지 않은 선택까지 했다. 앞서 정금자는 케빈정(김재철 분)으로부터 윤희재의 아버지 윤충연(이황의 분) 판사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서류를 봤다. 관여하지 않으려 했지만 윤희재 문제 앞에서 정금자도 마냥 이성을 지킬 순 없었던 것. 정금자는 윤희재에게 "당신 아버지 곧 무너질 거야. 그전에 막아"라며 걱정 어린 경고를 던졌다.
윤충연 판사가 상속세 개정안에 반대하면서 송필중을 적으로 만든 상황이다. 아버지와 롤모델인 송필중 대표의 대립이 이들이 만든 온실 속에서 살던 윤희재에게도 심상치 않은 일이 닥칠 것임을 예고한다. 정금자와 윤희재, 두 하이에나 변호사는 모두 혼자서 직면하기엔 버거운 일들을 마주하고 있다. 이에 서로를 향한 걱정도 점점 커져가는 두 사람이 앞으로의 위기를 어떻게 함께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13회
방송 날짜 : 2020년 4월 3일
시청률 : 10.6%
이날 방송에서는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를 뒤흔드는 모든 사건의 배후에 송&김 대표 송필중(이경영 분)이 있다는 사실이 완전히 밝혀졌다.
확실한 이슘의 승계권자 하찬호의 몰락. 하혜원(김예원 분)이 아닌 허당 하준호(김한수 분)을 후계자로 세우기 위한 움직임. 상속세법을 반대하는 윤충연(주지훈 분) 대법관과 이슘을 동시에 무너뜨릴 수 있는 비리 제보. 이 모든 굵직한 사건은 이슘 그룹의 주가를 떨어뜨려 케빈정(김재철 분)에게 넘기고, 상속세법 개정안을 무난하게 통과시키려는 송필중의 계략으로 연결됐다.
송필중을 롤모델로 믿고 살아온 윤희재는 자신은 물론 자신의 아버지까지 송필중이 쓰고 버리는 카드였을 뿐이라는 걸 깨닫고 각성했다. 또한 정금자는 자신의 야욕을 위해 서정화를 죽이고 하찬호에게 누명을 씌우며, 윤희재까지 무너뜨리려는 송필중에게 "제대로 파헤쳐 보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자신의 속셈을 알고 덤벼오는 정금자와 윤희재를 그냥 둘 송필중이 아니었다. 그는 마석구(송영규 분) 변호사를 시켜 변호사협회에 두 사람의 과거 연인 관계를 제보했고, 정금자와 윤희재는 변호사 품위유지 위반으로 변협의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두 하이에나 변호사는 자신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이 위기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았다. 확실한 싸움 상대를 찾았으니, 이제 제대로 준비해 붙어보겠다는 것. 그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은 징계위원회였다. 정금자와 윤희재, 복잡하게 꼬여온 이 둘의 인연을 처음부터 풀기로 한 것. 같은 징계위원들 앞, 다른 시간에 찾아간 두 변호사는 서로 입을 맞추지 않았음에도 "사랑했습니다"라고 둘 사이를 정의했다.
14회
방송 날짜 : 2020년 4월 4일
시청률 : 11.3%
이날 방송에서는 송&김의 대표 송필중(이경영 분)에게 선전포고를 한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가 송&김에서 쫓겨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맡고 있던 하찬호(지현준 분) 재판의 책임자가 가기혁(전석호 분) 변호사로 바뀌는가 하면, 변호사협회 징계위원회는 정보를 공유한 적이 없다는 두 변호사의 진술에도 2년 제명 처분을 내렸다.
갈 곳도 없고, 손발도 모두 잘린 정금자와 윤희재. 그러나 두 사람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당당하게 송&김을 나왔다. 자신의 청춘을 다 바친 곳을 떠나오는 윤희재는 잠깐 흔들렸지만, 정금자가 그의 손을 붙잡아 줬다. 윤희재는 송필중에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며 앞으로의 전쟁을 예고하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들이 향한 곳은 정금자의 법률사무소 충이었다. 이들은 맥주를 나누며 새로운 앞날을 이야기했다. 송&김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는 하찬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윤희재 아버지 윤충연(이황의 분) 대법관의 직권 남용 혐의 재판을 위해서라도. 두 사람은 서로가 필요했다. 서로를 향하는 감정과 별개로 가장 믿을만한 파트너이기도 한 두 변호사는 그렇게 ‘딜’을 하며 진짜 한 팀이 됐다.
여기에 더해 송&김에서 나온 김창욱(현봉식 분) 변호사와 나이준(정지환 분) 변호사가 충으로 합류했다. 이로써 다시 꾸려진 '하벤져스'는 하찬호의 1심 재판날 다 함께 법정을 찾았다. 가기혁은 송&김의 지시대로 하찬호의 죄를 인정하며 과실치사로 변호했다. 좌절한 하찬호 앞에 나타난 정금자와 윤희재는 항소심을 제안했고, 하찬호가 충의 손을 잡으며 본격 전쟁을 기대하게 했다.
15회
방송 날짜 : 2020년 4월 10일
시청률 : 12.1%
이날 방송에서는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가 송필중(이경영 분)을 좇다가 최악의 상황을 마주했다. 윤희재는 믿었던 아버지에게 배신을 당하며 멘붕에 빠졌고, 송필중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가던 정금자는 칼을 든 괴한을 만나며 위기에 처했다.
먼저 윤희재는 법률사무소 충에 합류한 또 한 명의 H팀 부현아(박세진 분) 변호사와 함께 아버지 윤충연(이황의 분) 대법관의 재판을 준비했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윤희재는 아버지의 직권 남용 혐의를 인정하고, 배후에 있는 송필중까지 잡는 방향으로 재판을 이끌어 가려 했다. 아버지의 치부까지 드러내면서까지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윤희재의 큰 결심이 있었던 것.
그러나 재판 당일 예상치 못한 송필중의 증인 참석과 사전에 약속한 진술을 번복하고 송필중의 편을 드는 아버지 때문에 윤희재는 패배를 맛봤다. 윤희재의 가장 든든하고 오래된 온실 아버지마저 무너지며 그는 완전히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정금자는 하찬호가 누명을 쓴 서정화(이주연 분) 살인 사건의 실체에 조금씩 더 다가갔다. 윤희재와 함께 프러포즈를 앞둔 연인으로 변신해 사건 현장을 다시 찾은 정금자는 스위트룸이 있는 층의 복도에 CCTV가 있다는 정보를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송&김에 남았던 가기혁(전석호 분) 변호사는 서정화가 죽기 전 SS그룹 손봉우(김종구 분) 회장의 그림을 관리했다는 사실을 알아내 윤희재에게 알렸다. 이와 함께 송필중이 사건 당일, 현재 식물인간 상태로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아내 명의의 차로 화이트 호텔을 방문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정화와 손봉우 회장, 그리고 송필중까지. 조각나 있던 단서들이 하나로 연결되며 큰 그림이 맞춰져가고 있었다. 그때 정금자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인 양아버지의 연락이 왔다. 윤희재의 만류에도 혼자 양아버지를 찾아간 정금자를 의문의 남자가 습격했다. 맨손으로 칼을 붙잡은 정금자의 충격적인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를 집어삼켰다.
16회
방송 날짜 : 2020년 4월 11일
시청률 : 14.6%
'하이에나' 최종회에서는 정금자(김혜수 분)와 윤희재(주지훈 분)가 법조계 악의 카르텔 정점에 서 있던 송&김 송필중(이경영 분) 대표의 실체를 밝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슘그룹 후계자인 하찬호(지현준 분)를 무너뜨리며, 이슘그룹까지 몰락하게 한 서정화(이주연 분)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이 송필중이란 것이 알려지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윤희재는 서정화가 죽던 날 호텔 복도 CCTV를 증거로 하찬호 2심 재판에서 무죄를 증명했다. 같은 시간 이슘그룹 주주총회에 간 정금자는 현장에서 송필중이 사체 은닉 죄로 체포되도록 판을 만들어 화려한 쇼를 완성했다. 두 하이에나 변호사, 그리고 H팀의 활약이 만들어낸 멋진 피날레였다. 이어 두 변호사는 SS그룹 손봉우(김종구 분) 회장까지 회유하며 송필중의 죄목에 살인까지 추가했다.
송필중이 체포된 뒤 변호사 협회에서 내렸던 정금자와 윤희재의 징계도 철회됐다. 법무법인 충의 변호사로 새롭게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정금자의 시작인 빌딩을 바라보며 "건물주, 한 번 해보자"고 다짐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걸어갈 두 변호사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 총평
김혜수의 미친 연기력이 멱살 잡고 끌고 간 드라마다. 정금자가 김혜수고 김혜수가 정금자일 만큼 완벽했다. 테이블 위에서 술을 말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부터 능글맞으면서도 누구보다 빠르게 계산을 하는 모습. 거기에 과거의 아픔까지 간직한 이런 캐릭터를 김혜수가 아니면 못 했을 듯 싶다. 여기에 주지훈까지 미친 케미로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볼만하다.
개별의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국 굵은 줄기로 이어져 하나의 하이에나를 관통하는 사건이 되는 구조도 나름 만족스럽다. 그리고 정금자의 사이다 대처까지. 마지막 법원을 나오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는데 시즌2가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엔딩이다.
정금자를 따라다니는 이지은의 오경화, 김창욱의 현봉식, 부현아의 박세진 배우가 나름 매력적으로 나온다. 그리고 현봉식 배우의 실제 나이를 알면 또 다른 반전......
# 살아 숨 쉬는 하이에나 변호사들, 역대급 캐릭터 탄생
'하이에나'는 캐릭터 드라마답게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칼을 맨손으로 잡고,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강하고 강렬한 변호사 정금자와 온실 속 화초처럼 엘리트 길만 걸어오다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오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윤희재는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이들과 함께 호흡한 H팀 변호사들 한 명, 한 명이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하며 캐릭터 맛집을 완성했다.
# 으르렁 케미→어른 멜로, 촘촘한 서서가 완성한 관계성 맛집
정금자와 윤희재, 두 하이에나 변호사의 관계성도 특별했다. 연인으로 시작해 으르렁거리는 원수에서 서로 완벽하게 믿고 의지하는 파트너로 변화하는 이들의 서사는 탄탄하고 촘촘했다. 180도 다른 세상에 살다가 그 차이를 점점 좁혀간 정금자와 윤희재.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열고 스며들어간 과정은 시청자를 설득하기에 충분했고, 이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 김혜수-주지훈, 또 한 번 증명한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
김혜수와 주지훈은 또 한 번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증명했다. 김혜수는 드라마 역사에 전에 없던 강렬한 변호사 정금자로서 드라마를 이끌어왔다. 정금자의 유쾌함과 카리스마의 변주를 노련하게 그려낸 김혜수의 표현력은 시청자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주지훈은 정금자에게 직진하는 순정 연하남 윤희재의 매력을 쫄깃하게 그려내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진정성이 가미된 그의 멜로 연기는 매회 명장면, 명대사를 만들며 시청자를 심쿵하게 했다.
# 갓태유+갓루리, 스타 PD와 신인 작가의 완벽한 합
이토록 특별한 캐릭터와 이들의 관계성은 김루리 작가의 탄탄한 대본으로 만들어졌다. 김루리 작가는 신인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든 것은 물론, 각각의 에피소드를 긴밀하게 연결하며 큰 그림을 완성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4년 만에 한국 드라마로 컴백한 장태유 감독은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극본 속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그려냈다. 독창적인 카메라 기법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한 것은 물론,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편집의 완급 조절은 시청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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