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20부작)
제작사 : 하이그라운드, 스튜디오 인빅투스
제작 : 정회석, 남궁견
연출 : 최준배
기획 : 최진희
극본 : 최란
출연 :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 안재욱, 김정난, 권화운, 조재윤, 김영옥, 안내상, 김영재, 우지현, 이서준, 현봉식, 윤서현
1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3일
시청률 : 4.9%
현재로부터 26년 전, 몸에 알 수 없는 표식이 새겨진 머리 없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연쇄살인마 헤드헌터의 희생자가 또 한 명 추가되는 비극의 전조가 드러났던 상태. 어린 고무치(송민재)의 가족들 역시 헤드헌터의 습격을 받아 무참히 죽임을 당했고, 헤드헌터의 잔인한 범행 행각을 목격한 생존자 고무치는 형사 박두석(안내상)에게 한서준을 범인이라 지목했다. 그 즉시 출동한 형사들에 의해 한서준의 집 마당에 있던 눈사람 머리 속, 숨겨진 범행의 증거가 발견됐고, 한서준의 아내 성지은(김정난)이 한서준의 범행 행각을 폭로함으로써, 잔혹 무도한 헤드헌터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만삭 상태였던 성지은은 싸이코패스 유전자 감별 연구에 성공한 대니얼리(조재윤)를 찾아가 유전자 감식을 요청했고, 뱃 속 태아가 한서준과 같은 싸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졌음을 알게 되면서 절망에 휩싸였다.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의 몸을 서슴없이 자해하고 작은 동물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기이한 행동의 소년 재훈(김강훈)이 등장했고, 급기야 자신의 동생까지 해하려는 순간, 성지은이 나타나 “널 낳지 말았어야 했어!”라며 재훈에게 증오를 퍼붓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무엇보다 ‘마우스’ 첫 회는 스릴러 장르에 특화된 최준배 감독의 발군의 연출 감각과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소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 믿음직한 필력의 최란 작가의 의기투합이 환상적인 시너지를 이뤄내며 안방극장을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헤드헌터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범행 행각, 또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감정선이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연출 기법으로 스피디하게 그려져 뛰어난 장르적 쾌감을 선사했다.
작품의 프롤로그 격인 첫 회를 오롯이 책임진 안재욱과 김정란, 조재윤, 그리고 김강훈은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안재욱은 서글서글한 미소 뒤 모두의 눈을 속인 엽기 살인마의 이면을 디테일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김정란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비탄에 빠진 성지은의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해 공감대를 자아냈다. 조재윤 또한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감별할 수 있다는 핵심 키를 쥔 인물로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호기심을 드높였다. 김강훈은 어린 시절부터 범상치 않았던 ‘프레데터’의 과거를 섬뜩한 연기력으로 체화해 소름 돋는 전율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이날 엔딩에서는 “신은 결코 나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나는 결국 살인마가 되었다”라는 프레데터의 독백과 함께 재훈이 피가 묻은 칼자루를 손에 쥔 채 인기척이 나는 위층을 바라보며 저벅저벅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으로 또 하나의 비극을 예고했던 터. 결국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악마의 씨, 프레데터 실체에 얽힌 궁금증과 본격적으로 이어질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2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4일
시청률 : 4%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재훈(김강훈)이 무진시 일가족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고, “아무것도 못 봤다”는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간이 흘러 현재의 시점이 펼쳐졌다. 그리고 “나는 결국 살인마가 되었다”는 프레데터의 고백과 함께, 복싱 체육관 살인사건에 이어 유흥업소 종업원 살인 사건 등 끔찍한 살인 범죄가 연일 속출했던 상황. 형사 고무치(이희준)는 종업원 사체가 최종적으로 발견된 현장에 나타나 “체육관 관장 살해범의 소행이 확실하다”는 인터뷰로 세상을 발칵 뒤집었고, 어둠 속 모습을 숨긴 프레데터는 고무치의 인터뷰 내용을 조용히 지켜보는 모습으로 소름을 돋게 했다.
고무치는 자신의 부모님을 살해한 헤드헌터 한서준(안재욱)을 보기 위해 무진 구치소를 찾았고, 한서준은 “살인범 죽이고 이리 들어와 내 목 따겠다고 큰 소리 뻥뻥 치지 않았냐”고 도발했다. 고무치는 “니가 내 눈앞에서 그랬듯 나도 니 자식 보는 앞에서 해줘야 되지 않겠어?”라며 한서준의 아이가 살아있음을 언급했고, 지금껏 아내 성지은(김정난)이 자신의 아이를 죽였다고 생각했던 한서준은 희열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시사교양PD 최홍주(경수진)는 체육관 관장이 앞서 헤드헌터에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의 유가족이라는 점에 의구심을 품고, 고무치를 찾아가 두 사건의 피해자를 죽인 범인이 같다고 말한 근거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고무치는 최홍주에게 두 명의 피해자가 모두 죽기 전 손가락 하나가 세워져 있었고, 손가락 끝이 주변의 십자가를 가리키고 있다는 공통점을 언급했다. 또한 범인이 관장을 죽기 직전까지 심하게 구타했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성경 구절을 읽게 한 정황을 추리해, 관장이 한 어떤 일을 잔혹하게 되갚아준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런 가운데 정바름(이승기)은 구치소 재소자를 위한 깜짝 콘서트를 펼치던 중, 무진 구치소 교도관인 친구 나치국(이서준)이 피투성이가 된 채 알몸으로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쓰러진 나치국을 구해 혼비백산해 병원으로 달려간 정바름은 응급실 레지던트 성요한(권화운)을 마주했고, 성요한은 나치국을 해한 범인이 한서준을 추종하는 재소자의 소행이라는 것을 몰래 엿듣는 의아한 행동으로 궁금증을 일으켰다.
그 사이, 또다시 프레데터의 타깃이 된 노숙자의 시신 역시 중지가 꺾여 십자가 불빛을 가리킨 공통점을 드러냈고,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살인 본능을 멈추지 못하고 무해한 사람들을 사냥하는 프레데터의 폭주에 결국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더욱이 피해자는 관장이 죽은 누나에게서 선물 받은 글러브, 종업원이 딸에게서 받은 반지, 노숙자의 운동화, 그리고 나치국의 시계까지 줄줄이 매달고 있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모두를 아연실색케 했던 터. 걷잡을 수 없는 프레데터의 도발에 당황한 고무치를 비웃듯, 프레데터는 비닐하우스 지붕에 ‘고무치 형사님의 추리력에 경의를! 부디 준비한 선물이 맘에 들길’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하면 오봉이(박주현)는 비 오는 밤 혼자 다리를 건너다 주저 앉아버리고, 성폭행범의 출소 뉴스를 듣고 패닉 상태에서 벌벌 떠는 등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과거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한서준은 끝내 성요한을 구치소로 불러 마주했고, “궁금했다. 내 아들이 어떻게 자랐는지”라는 말과 함께 의미심장한 미소를 드리워 또 다른 호기심을 일으켰던 터.
끝으로 정바름과 성요한이 병원 로비에서 극과 극 온도를 품은 채 서로를 마주한 모습 위로, ‘엄마가 말했다. 괴물 유전자를 가진 아이가 나 말고 하나 더 있다고. 그 아인 어떻게 됐을까? 나와 같은 프레데터가 되었을까, 나와 다른 보통의 인간이 되었을까.’라고 의문을 품은 ‘프레데터의 독백’ 엔딩이 펼쳐져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3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10일
시청률 : 5.9%
이승기와 이희준이 계속되는 연쇄살인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더불어, 권화운의 집 지하 밀실에 피해자의 사진이 줄줄이 전열된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져 보는 이를 경악케 했다.
고무치(이희준 분)는 포도농장 피해자에게서 나치국(이서준 분)의 시계가 발견된 것을 파악, 프레데터의 소행임을 직감했고 보란 듯 자신을 향해 조롱하는 메시지를 남긴 프레데터의 도발에 극도의 분노를 느꼈다. 고무치는 지금껏 피해자의 옷을 벗긴 적 없던 프레데터가 나치국의 옷만 벗겼다는 점에서 나치국 교도복에 결정적 증거가 남아있을 거라 추측했고, 정바름(이승기 분)은 다른 피해자들과 달리 나치국의 손가락만 십자가를 가리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
같은 시각, 대니얼리(조재윤 분)는 무진 일가족 살인사건 당시 재훈(김강훈 분)이 혐의 불충분으로 풀려난 점을 의아하게 여겼고, 수소문 끝 성요한(권화운 분)을 찾아가 “최근 일어난 살인사건들에 대해 긴히 할 말이 있다”고 말했다. 늦은 밤 대니얼리는 불이 꺼진 놀이공원에서 누군가를 기다렸고, 관람차 안에서 기습 공격을 당한 후 쓰러져 충격을 안겼다.
이어 벽면 가득히 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사진과 관련 뉴스 자료, 헤드헌터의 뉴스 보도물 등이 붙은 성요한의 집 지하실의 섬뜩한 광경이 펼쳐졌던 터. 이때 성요한의 집에 청소 인부로 가게 된 봉이 할머니(김영옥 분)는 우연히 들어가게 된 지하실의 벽에 즐비한 시체 사진이 걸린 것을 목격하고 경악하고 말았다.
이후 고무치는 대니얼리 피습 사건을 담당하게 됐고, 대니얼리가 사고를 당한 관람차 안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퍼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불어 고무치는 대니얼리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인 성요한을 불러 대면했지만, 성요한은 “친구를 만났다”는 알리바이를 대며 빠져나갔던 것.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성요한은 지하실 벽면에 붙은 사진 중 한 장이 떼어진 것을 알아챘고 곧바로 봉이 할머니를 쫓아 뛰쳐나갔다.
그 시각 정바름은 응급실에 보관해둔 나치국의 손가락이 남의 것과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고무치에게 전했고, 고무치는 프레데터의 시그니처인 십자가를 떠올리며 정바름과 구치소에 위치한 간이 성당을 찾았다. 프레데터는 십자가와 가장 가까운 성당 옥상에 갈갈이 찢긴 나치국의 교도관복을 십자 모양으로 전열한 뒤 정중앙에 피 묻은 흉기를 꽂아놓은 데 이어, 나치국의 진짜 손가락을 신부님이 미사를 위해 준비한 포도주 안에 넣어둔 잔혹한 행보로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그리고 정바름은 뒤늦게 봉이 할머니의 부재중 전화를 확인, 동네로 뛰어갔고 피를 흘린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봉이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때 누군가 뛰어가는 인기척을 들은 정바름과 검은 우비를 쓴 사내가 굵은 장대비 속 격렬한 추격전을 벌였고, 이때 달려오는 승용차에 부딪힌 정바름은 자신을 둘러싼 인파 속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성요한을 발견했으나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정바름과 성요한이 또 한 번 뜻하지 않은 조우를 하게 된 상황, 여전히 오리무중인 진짜 프레데터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그런가하면 오봉이(박주현 분)는 과거 성폭행범에게 불의의 피해를 입은 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고무치를 찾아가 살인의뢰까지 한 안타까운 과거가 밝혀져 안방극장을 분노케 했다. 또한 저수지에 투신하려던 송수정의 모친을 가까스로 살려내 응급실에 데리고 온 최홍주(경수진 분)는 송수정을 살인마에게 유인한 후 두려움에 떨던 어린 소녀였다는 것, 그리고 자신을 찾아와 두렵다고 말하는 성요한을 위로하며 챙겨주는 각별한 사이라는 점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4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11일
시청률 : 6.2%
극중 25년 전 헤드헌터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프레데터의 등장에 전 국민이 공포에 떠는 사이, 또 하나의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고무치(이희준 분)는 폐공장에서 부패된 채 발견된 시신 가운데 손가락이 꺾여 십자가를 가리키는 것에 탄식했고, 시체 목구멍 안에서 새카만 곤충이 발견되며 또 다른 의문점을 드리웠다.
그리고 고무치는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봉이 할머니(김영옥 분) 손에서 불탄 사진 조각을 발견했다. 빗 속 추격전 중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실려 온 정바름(이승기 분)은 유력 용의자로 추정되는 검은 우비 사내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지만, 사내가 왼손잡이었던 점과 몸에서 독특한 민트향이 났다는 것을 떠올렸다. 고무치는 앞서 성당 옥상에서 발견된 나치국(이서준 분)의 교도관복에 칼을 꽂은 범인 역시 왼손잡이였음을 기억하며 사건의 연관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다.
이후 정바름과 고무치는 봉이 할머니 사망 사건 해결을 위해 동선을 훑는 등 본격 수사를 시작했고, 고무치는 봉이 할머니가 탔던 버스 노선을 파악, 성요한의 집 인근까지 수사망을 좁혔다. 그러나 이 때, 복호남(현봉식 분)이 긴급 호출을 걸어 고무치에게 최근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 발표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때 골수이식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으러 한국에 온 코피노 소년 김한국(김하언 분)이 놀이동산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같은 시각 고무치는 기자들 앞에 서서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으로 규정짓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발표를 했다. 그러나 순간 한 기자가 나치국 살인미수 사건을 언급, 구치소까지 잠입해 교도관 살해를 시도한 걸 무작위라고 볼 수 있냐고 따지며 “피해자들 사이에 연관 관계 없는 것이 확실하냐”고 몰아세웠다.
고무치는 “연관 관계가 없다”고 얘기하던 찰나, 프레데터가 피해자를 선택한 기준이 있을 것이란 직감에 휩싸였고, 이때 프레데터에게서 ‘빙고’라는 문자와 함께 발신제한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프레데터는 “내가 왜 그 아이를 골랐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내가 그 아이를 죽이는 이유를 찾아 방송에서 말해. 정답을 말하지 못하면, 방송이 끝나는 정각에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죽일 거야”라는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프레데터가 말한 아이는 실종된 김한국이며, 방송이 끝나는 시간은 최홍주의 ‘셜록 홍주’ 방송 종료 시간임을 알아챈 고무치는 경찰총장을 대동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어 프레데터가 스스로 자신의 범죄를 세상에 알린 세계적인 살인마들처럼 현재 과시욕과 자만감에 빠져 있을 것이며 분명 결정적 실수를 할 것이라 확신했고, 프레데터를 방송 무대 위로 유인해 걸려들게 할 계획을 알리며 최홍주와 함께 극비리에 방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들이 방송 준비 소식이 언론을 통해 발설되면서, 경찰이 연쇄살인마의 요구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격한 찬반여론이 일었다. 그리고 과거 헤드헌터의 손에 자녀들을 잃었던 박두석(안내상 분) 또한 고무치를 찾아와 “네 가장 소중한 걸 잃을 수 있다”고 만류했다. 여론의 등쌀에 경찰청장이 방송을 접으라고 지시하자, 고무치는 끝내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정바름과 김한국 어머니가 “방송을 해달라” 호소했고, 최홍주 역시 힘을 보태며 이들 모두 방송 재개를 결심했다.
드디어 프레데터와의 정면승부가 가동될 결전의 날, 고무치가 까칠한 얼굴로 ‘셜록 홍주’ 무대 위에 등장했다. 최홍주는 조심스레 “답을 찾았냐” 물었고, 고무치는 “찾았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고무치는 분노에 이글대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프레데터를 향해 “한국이가 살아있는지부터 증명해. 그래야 게임이 공정하잖아?”라고 제안한 뒤, “네가 왜 그 사람들을 죽였는지, 정확히 말해 줄 테니까”라고 선전포고해 전율을 일게 했다. 그리고 어둠 속 고트맨 가면을 쓴 어린 아이가 손이 묶인 채 바둥거리는 상황, 끼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다리를 절뚝이는 정바름이 무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충격 엔딩이 펼쳐져 안방극장을 소름에 휩싸이게 했다.
그런가하면 성요한(권화운 분)은 잠이 든 정바름의 병실에 몰래 들어가 링거액에 약물을 주사하려고 하는가 하면, 정바름의 퇴원을 확인한 뒤 주소를 찾아내는 의문의 행보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성요한의 친구 김준성(손우현 분)은 성요한과 “경찰들이 찾아왔다”고 전한 의문의 통화 이후, 손가락이 꺾인 채 창문에 피로 그려진 십자가를 가리킨 모습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5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17일
시청률 : 5.7%
극 중 고무치(이희준 분)는 프레데터를 무대 위로 나오게 하기 위해 생방송을 강행했고, 같은 시각 정바름은 퀵서비스맨에게 의문의 봉투를 전달했다. 고무치는 사건 현장 주변에 전부 십자가가 있었고, 피해자들의 가운데 손가락이 이를 향해 있었다는 점을 들어 범인은 신을 극도로 증오하는 인물일 것이라 역설했다. 이때 스튜디오에 퀵서비스맨이 도착했고, 봉투 속에 든 USB 영상에는 고트맨 가면을 쓴 아이와 “방송이 끝날 때까지 아이가 죽는 이유를 말하라”는 프레데터의 섬뜩한 목소리가 등장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또 다른 퀵서비스맨이 등장하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고, 정바름(이승기 분)은 고무치에게 급히 전화를 걸어 “제가 보낸 영상과 다르다”고 외쳤다.
생방송 두 시간 전, 정바름의 제안으로 가짜 한국이를 만들어 프레데터를 자극하자는 계획이 세워졌고, 정바름이 가짜 한국이 앞에 서서 프레데터인 척 연기를 했던 상황. 고무치는 자신에게 봉투를 전달한 퀵서비스맨을 뒤쫓았지만, 퀵서비스맨은 지하철역 보관함에서 봉투를 꺼내 배달만 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에 정바름이 역으로 가서 CCTV를 확인해보겠다며 황급히 떠났다.
이때 고무치에게 “그 영상 가짜 아니냐”고 따져 묻는 제보자가 등장했고, 고무치는 정바름이 확보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범인이 자신의 정체를 감추려 김한국(김하언 분)을 시켜 보관함에 USB가 담긴 봉투를 넣은 후 배달시킨 정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내 진짜 김한국 목에는 화상 자국이 있지만 범인이 보냈다며 틀어준 영상 속 김한국 목에는 화상 자국이 없었다며, 해당 영상은 가짜라는 조작방송 주장이 펼쳐진 것. 궁지에 몰린 고무치는 가짜 영상을 만든 것은 사실이나 방송에 나간 것은 범인이 보낸 영상이 맞다고 해명했지만, 김한국이 보관함에 봉투를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입수한 반대 측은 김한국이 물건을 넣은 보관함 번호와 퀵서비스맨이 물건을 빼낸 보관함 번호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정바름은 김한국이 넣은 보관함 속 봉투에 또 하나의 USB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고무치와 최홍주는 범인이 가짜 영상을 보낸 이유를 두고 혼란에 휩싸였고, 고무치는 모든 것이 프레데터가 짜놓은 판임을 직감했다. 빗발치는 항의에도 방송을 강행한 고무치는 박종호의 목구멍에서 발견된 곤충이 베짱이였음을 확인, 피해자들의 죽음이 모두 동화와 관련돼 있음을 알아냈다. 변순영의 머리에는 빨간모자가 씌워져 있었고, 김성규 회장 옆에는 손도끼가 발견됐으며, 조미정이 발견된 장소는 포도밭, 나치국은 옷이 벗겨진 채 쓰러져 있던 터. 고무치는 ‘개미와 베짱이’ 속 베짱이의 나태, ‘빨간모자’ 속 늑대의 성욕, ‘벌거벗은 임금님’ 속 임금님의 교만, ‘금도끼 은도끼’ 속 나무꾼의 욕심, ‘여우와 포도밭’ 속 여우의 식탐까지, 해당 동화 속에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7대 죄악이 존재했으며, 신을 증오하는 프레데터가 신이 정한 7대 죄악을 행하지 않는 자를 죄인으로 생각해 처단했단 의중을 간파했다. 더불어 ‘헨젤과 그레텔’ 속 주인공처럼 빵으로 유인당한 김한국에게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시기’하고 ‘분노’하지 않은 죄를 물은 것이라 답했다.
고무치가 프레데터와 통화하며 시간을 끄는 사이, 특공대는 위치 추적에 성공했지만, 해당 장소에서 전혀 엉뚱한 사내가 등장하자 아연실색했다. 프레데터가 고무치에게 전화를 건 휴대전화를 지나가는 사내의 가방에 몰래 넣어 이들을 또 한 번 교란에 빠트렸던 것. 더욱이 고무치가 프레데터 수에 놀아나고 말았단 사실에 허탈해하던 찰나, 재생되지 않던 보관함 속 USB가 복원됐고, 영상 속에는 무릎이 꿇린 채 목에 칼이 겨눠진 고무원(김영재 분)이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프레데터가 “분노하지 않은 죄인”이라며 고무원을 가리키자, 고무치는 “잘못했다”고 오열하며 형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고무원은 고무치를 향해 “복수심으로 니 인생을 망치지 마”라는 말을 남긴 채 눈앞에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이때 프레데터가 처참히 늘어진 고무원의 사체 뒤로 “내가 신이야”라는 피의 메시지를 새긴 엔딩이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으로 충격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6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18일
시청률 : 6.6%
극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고무치(이희준 분) 형 고무원(김영재 분)이 프레데터에게 처참히 살해당한 성당을 찾아갔고, 인파 속 몸을 숨긴 채 싸늘한 눈빛을 드리우는 성요한을 발견했다. 고무원 신부를 구하기 위해 성당에 갔던 오봉이(박주현 분)는 프레데터와 격한 몸싸움을 벌이다 큰 부상을 입게 됐고, 문병 온 정바름에게 범인이 힘이 매우 셌고, 왼손잡이가 아닌 오른손잡이였으며, 격투 도중 자신이 범인의 왼팔을 공격해 상처를 입혔다는 단서들을 전했다.
정바름은 오봉이를 보살피는데 이어 폐인처럼 살아가는 고무치를 매일같이 찾아가 살뜰히 챙겼던 상황. 결국 고무치는 “사흘 내로 나를 찾지 않으면 한국이를 죽이겠다” 경고하는 프레데터를 잡기 위해 힘겹게 몸을 추슬렀다. 고무치는 봉이 할머니(김영옥 분)가 죽기 직전까지 손에 쥐고 있던 사진의 출처에 의문을 갖고 수사하던 중 봉이 할머니에게 도우미 요청을 한 인물이 다름 아닌 헤드헌터 한서준(안재욱 분)의 아내 성지은(김정난 분)임을 알게 된 후 경악했다. 고무치는 두 사람의 아들인 성요한(권화운 분)이 프레데터라고 확신하며 물 밑 수사를 가동했다.
같은 시각, 구치소를 찾은 정바름과 최홍주(경수진 분) 역시 나치국(이서준 분) 피습 사건 당시 성요한이 구치소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리고 고무치는 성요한의 집에 몰래 들어가 대니얼리(조재윤 분)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지퍼를 달고 있는, 피가 묻은 신발을 발견했고 최홍주 역시 앞서 성요한의 집에서 발견했던 혈흔이 비치는 캐릭터 밴드를 다시 찾아내 충격에 휩싸였다.
고무치는 성요한이 김한국(김하언 분)을 데리고 있을 것이라 여기며, 성요한의 차에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 수사 거리를 좁히는 기지를 발휘했지만, 예상과 달리 성요한의 차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아 또 한 번 허탈감을 안겼다. 하지만 성요한 신발에 묻었던 피가 얼마 전 바다에서 떠오른 시체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에 이어, 캐릭터 밴드에서 봉이 할머니의 DNA가 발견되면서 성요한이 연쇄 살인 유력 용의자로 특정 지어졌던 것. 정바름은 성요한의 집에서 봉이 할머니의 DNA가 검출됐단 소식을 듣고 황급히 성요한의 집으로 달려갔고, 성요한의 집 지하실에 자신의 얼굴과 집 구조가 상세히 찍힌 사진들이 전시된 것을 목격하고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그 시각 성요한 역시 정바름의 집을 찾아갔고 정바름의 집에 있던 오봉이는 정바름과 고무치에게 급히 연락을 취했다. 그렇게 정바름과 성요한이 팽팽한 대치를 이루게 된 상태. 성요한은 정바름에 잔혹한 공격을 가했고 순간 급히 도착한 고무치가 성요한에게 총알을 명중시키며 정바름과 성요한 모두 쓰러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정바름이 새장 속 새를 텅 빈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새의 목을 확 비틀어 창밖으로 내던지는 잔인한 행동을 보여 소름을 돋게 했다.
그런가하면 정바름은 오봉이를 문병하기 위해 찾아간 병원에서 성지은을 마주하게 됐고, 성요한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내려다봐 의구심을 키웠다. 또한 성요한은 자신을 뒤쫓는 고무치를 피해 한적한 숲 속에 도착, 피 묻은 이불과 ‘유전자 검사 연구소’라 쓰인 봉투를 불태웠고, 성지은을 찾아가 “알고 계셨죠? 아들이 살인마라는 것”이란 말을 내뱉는 모습으로 해당 발언의 진위와 진짜 프레데터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7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24일
시청률 : 5.5%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과 성요한(권화운 분)은 격투 끝 각각 두상과 복부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는 연쇄 살인 사건 용의자와 이를 쫓은 순경의 몸싸움으로 세간에 대서 특필됐다. 오봉이(박주현 분)는 성요한의 수술이 무사히 진행됐다는 소식을 듣자 성요한의 병실에 몰래 들어가 호흡기를 떼고 얼굴을 베개로 덮으며 격한 분노를 표출했던 터. 그 사이 전 국민의 간절한 응원에 힘입어 정바름의 상태는 점차 호전돼갔고, 성요한은 급성 패혈성 쇼크가 직접적 사인이란 발표와 함께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
정바름은 기적적으로 눈을 떴지만 기억 상실 증세를 보였고, 고무치(이희준 분)는 성요한 사망과 관련, 징계위원회로 불려 가 “죽이고 싶어 쐈다”는 외침에도 불구, 결국 ‘혐의없음’으로 정직 및 감봉 징계에 처했다. 이후 성요한은 자택 지하실에서 변순영 시체 사진이 발견된 데 이어 피해자들의 사망 추정 시각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가 사건 현장 인근으로 특정됐고, 오봉이 집까지 쫓아가 살해하려던 정황 증거가 더해지면서 무진 연쇄 살인 사건 진범으로 최종 확정됐다. 반면 무사히 퇴원한 정바름은 마당 한쪽에 놓인 화분을 본 후 극심한 두통에 머리를 부여잡더니, 성요한과 대치하던 날 밤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그렇게 1년 의 시간이 흐른 후 고무치는 증거보관팀으로 복귀했고 정바름 역시 근무를 명 받으며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때 정바름은 소매치기를 잡던 중 하천에 옷이 벗겨진 채 두 손이 밧줄로 묶인 시신을 발견했고, 사건 현장을 쳐다도 못 보던 전과 달리 사체를 보고 눈빛을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정바름은 이를 강도 살인으로 추정하는 형사들의 의견에 반기를 들며 “강도 살인으로 위장한 것”이란 주장을 내놓는가 하면, 복수나 원한에 의한 살인이란 주장을 거듭 반론하는 태도로 모두를 당황케 했다.
정바름은 고무치를 만나 범인이 피해자 손에 매듭을 헐겁게 묶은 이유는 피해자가 매듭을 풀려 몸부림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함이라 예측한 뒤 “첫 살인이 아니다. 조만간 또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 말했다. 정바름의 말대로 또 다시 부녀자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고무치는 시신 손목의 상처가 하천에서 발견된 피해자 손에 났던 매듭의 흔적과 비슷함을 알아챘다. 그리고 베란다에 걸린 빨랫줄의 매듭이 앞선 사건과 비슷한 방식으로 묶였음을 확인하고 경악하고 말았던 것. 정바름 역시 두 사건 모두 같은 인물의 소행일 거라 확신하며 “범인이 즐겁게 살인하는 방법을 찾아 실험 중인 것 같다. 얼마나 더 죽어 나갈지 모른다”는 섬뜩한 경고를 전했다.
이에 고무치는 증거보관실로 달려가 과거 헤드헌터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한 증거품들이 담긴 박스를 꺼낸 후 각종 매듭들을 발견했고, 끝처리가 엉성한 매듭과 관련한 사건 피해자가 바로 박두석(안내상 분)의 딸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전문가는 부녀자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빨랫줄 매듭과 박두석 딸 사건의 매듭 모두 동일인이 묶은 것으로 추정되나, 후자의 매듭은 어딘지 어린아이가 묶은 듯 다소 엉성하다는 증언을 남겨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정바름과 고무치는 헤드헌터 한서준(안재욱 분)이 누군가로부터 해당 매듭법을 배웠거나, 혹은 한서준으로부터 해당 매듭법을 가르침 받은 인물이 결정적 용의자일 수 있다는 추론을 내리며 한서준을 만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았다. 그렇게 한서준과 정바름이 조우하게 된 가운데 한서준은 정바름을 태연히 바라보며 “수술 전과 눈빛이 달라졌다”는 말을 했고, 정바름은 “박현수 손에 묶은 매듭법 누구한테 배운 거냐”고 물었다. 이에 한서준은 “묶은 적도, 배운 적도, 가르쳐준 적도 없다”고 대꾸한 뒤, 떠나려는 정바름을 불러 세워 머리에 의료용 실이 튀어나온 쥐를 꺼내든 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본 정바름은 또 다시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고, 불현듯 어린 재훈의 기억이 스치자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최홍주(경수진 분)는 의문의 공간에서 찾아낸 알 수 없는 표식이 적힌 테이프를 청와대 비서실장 최영신(정애리 분)에게 익명으로 보냈는가하면, 이후 수술대 위에 누워 공포심과 자책감이 뒤섞인 얼굴을 한 채 눈물을 흘렸다. 성요한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보였던 최홍주가 어떤 선택을 내린 것인지,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8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25일
시청률 : 6.4%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한서준(안재욱 분)이 꺼내든 쥐머리 실매듭이 오른쪽이라는 점을 파악해 박두석(안내상 분) 딸 박현수 사건에서 발견된 매듭은 한서준의 것이 아닐 거라 주장했다. 이어 정바름과 고무치(이희준 분)은 과거 송수정 사건 당시 송수정의 경계심을 풀 만한 인물이 존재했을 거라며 공범의 존재를 확신했고, 더불어 당시 아이가 함께 탄 외지 차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땅한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새롭게 불거진 ‘매듭 살인 사건’이 면식범 소행일 거라는 고무치와 “범인은 분명 죽이는 걸 즐겼다”며 관계없는 인물일 거라 추측한 정바름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난항에 빠졌다.
그러던 중 정바름과 고무치는 최홍주(경수진 분)가 박현수 사건과 강민주, 홍나리 사건 간 연관성을 취재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정바름은 최홍주를 보자마자 느껴지는 낯선 감정에 순간 당황했다. 최홍주는 강아지와 산책을 간 김영희 역시 결박된 손에 강민주, 홍나리와 같은 방식의 매듭이 묶여 있었다고 전했고, 세 명의 피해자 모두 동일범 소행이라는 판단 아래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어 정바름은 피해자들 집 방범창이 모두 새것이란 공통점을 포착했고, 이것이 우범 지역에 사는 독신 여성 돕기 캠페인 일환이었음을 파악, 자원봉사자들 기념사진 속에서 용의자를 7인의 봉사자로 가름해내는데 성공했다.
두 사람과 최홍주는 취재를 빌미로 해당 7인을 만났고, 정바름은 과장된 제스처를 취하고, 경찰인 자신의 눈을 의식하고 있으며, 일부러 평소와 다른 방향으로 매듭을 묶은 변호사 우형철(송재희 분)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고무치는 완전히 달라진 정바름에게 “싸패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다”며 놀라워했지만, 우형철은 해당 날짜에 알리바이가 존재했던 상황. 더욱이 정만호의 휴대전화가 홍나리 살해 추정 시간 근처에서 잡힌 사실이 포착돼, 정만호가 체포되는 반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정만호는 “아는 형님 선물을 만들기 위해 간 것 뿐”이라 변명했고, 이내 ‘아는 형님’은 우형철 아버지 우재필(정석용 분)이며, 우재필이 봉사자 7인의 사진을 찍어준 인물이었다는 것이 드러나 소름을 돋게 했다.
이후 복면을 쓰고 둔갑한 인물이 오봉이(박주현 분) 집을 습격했고, 오봉이의 거센 저항을 이기지 못해 도망치던 중 오봉이를 찾아온 정바름과 맞닥뜨렸다. 정바름이 복면 사내와 추격전을 벌이던 중 모습을 드러낸 우재필이 정바름에게 기습 공격을 가했고, 우재필을 붙잡아 주먹을 퍼붓던 정바름은 찰나의 순간 송수호를 폭행하는 기억이 뇌리를 스치자 충격에 빠졌다. 이때 우재필 집을 찾은 고무치는 개집에 숨겨진 피 묻은 옷과 장갑, 칼을 찾아냈고, 급기야 우재필은 매듭 살인 사건 피해자도, 과거 박두석의 딸 박현수도 자신이 죽인 것이 맞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리고 정바름은 자신의 머릿속에 섬광처럼 스친 기억이 스친 기억이 '체육관장 살인 사건'의 피해자 송수호라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한서준을 만난 당시 떠오른 어린 아이, 마당의 화분을 보며 생각난 검은 모자를 쓴 남자 등 간헐적 두통과 함께 찾아오는 알 수 없는 기억에 괴로워하며 자신의 뇌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찾아갔다. 정바름은 “왜 머릿속에 성요한이 죽인 사람의 기억이 떠오르냐”고 물었지만 박민준은 착각일 뿐이라고 일갈한 터. 하지만 정바름은 성요한 병실에 몰래 들어갔다가 우연찮게 집도의 얼굴을 목격한 오봉이를 통해 자신을 수술해 준 진짜 의사가 다름 아닌 한서준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박민준 역시 누군가에게 다급히 전화를 걸어 “정바름이 눈치챈 것 같다”고 알리는 의문 가득한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정바름은 한서준을 찾아가 “내 머리에 성요한, 그 살인마 뇌를 집어넣은 거냐”며 분노했고, 한서준을 바라보는 정바름의 독기 서린 눈빛과 한서준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서늘한 눈빛이 강렬하게 마주치는 엔딩이 펼쳐지며 안방극장에 소름 돋는 전율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우재필을 죽이려 병원을 찾은 고무치는 박두석 아내가 이미 우재필을 죽인 것을 보고 당황했다. 결국 “한서준한테 가게 해달라”며 박두석 아내 손에 묻은 피를 자신에게 묻힌 후 살해 혐의로 체포당했던 것. 또한 최홍주는 한서준이 의문의 어린 소녀에게 죽은 송수정 팔에 밧줄을 묶으라 종용했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다, 우재필을 찾아가 “박현수 당신이 죽인 거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또 다른 반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9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31일
시청률 : 5.5%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한서준(안재욱 분)이 자신의 뇌를 수술했다는 믿기지 않는 사실에 한서준과 관련한 기사들을 찾아봤고, 한서준이 극비리에 뇌 실험을 자행해 왔음을 깨닫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바름은 그간 떠오른 정체불명의 기억이 다름 아닌 성요한(권화운 분)의 것이었음을 자각하고 충격에 휩싸였고, 한서준을 찾아가 “내 머리에 성요한 그 살인마 뇌를 집어넣은 거냐”며 분노했다. 순순히 모든 사실을 인정한 한서준은 “인류를 위해 인간 머리 몇 개를 희생시켰을 뿐”이라며 “그 희생된 목숨 덕에 지금 네가 살아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서늘한 비소를 지었다.
이후 정바름은 한서준이 직접 확인하라며 알려준 뇌 실험 현장을 찾아갔고, 그 곳에서 어린아이의 머리끈이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실험실 벽면 가득 전시돼있는 사람의 뇌와 두개골들을 보고 경악한 정바름은 한서준이 자신의 뇌를 수술할 수 있게 도와준 비서실장 최영신(정애리 분)을 찾아가 “당신들 권력 유지용으로 나를 이용한 것 아니냐”며 극도의 분노를 터트렸다.
돌아오는 길, 고무치(이희준 분)가 우재필(정석용 분)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바름은 최홍주(경수진 분)와 영안실을 찾아 우재필 시신 상태를 확인 후 CCTV를 살폈고, 그 속에서 박두석 아내 외에 우재필의 절친 정만호를 발견, 정만호의 행적을 추적했다. 이어 실험실에서 발견한 머리끈과 헤드헌터 증거물 보관 박스 속 박현수 사망 증거 물품인 머리끈이 같은 모양임을 파악한 정바름은 박현수 사망 당시 실종된 아동들 중 정만호의 딸이 있음을 확인했고, 정만호가 우재필의 자백을 들은 후, 극도의 분노심을 느껴 우재필을 살해한 것이라 추론해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박두석이 박현수의 무덤 앞에서 “여기 묻혀있는 딸은 우리 수진이다”라며 오열하는 정만호를 발견, 결국 고무치 스스로 혐의를 뒤집어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게 됐다.
그 후 정바름은 이모가 가져다 준 자신의 유치원 시절 얼굴이 머리속에 떠오른 아이의 얼굴과 다름을 확인, 모든 것이 성요한의 기억일 것임을 다시금 확신했다. 이때 고무치가 술에 잔뜩 취한 채 정바름의 집을 찾아왔고, 정바름의 활약으로 풀려난 자신의 상황을 원망하며 “누가 너한테 범인 잡으랬냐”고 따져 물었다. 순간 정바름은 “언제까지 징징 댈거냐”고 쏘아붙이더니 돌변한 눈빛으로 고무치의 목을 졸라 쓰러트렸고, “이게 다 너 때문이야”라며 돌을 들어 고무치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정바름의 집을 찾아온 오봉이(박주현 분)가 이 모습을 목격한 동시에, 피가 튀어 범벅이 된 얼굴을 한 정바름이 소름 돋는 냉소를 흘리는 엔딩이 담기며 충격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한서준과 대니얼리(조재윤 분)가 30여 년 전 결국 다른 길을 가게 된 과거 이야기들이 전해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세계 최초 인간 뇌 이식 성공을 꿈꾸던 한서준은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의 청소부였던 대니얼리의 천재성을 우연히 발견했고, 이후 대니얼리는 유전학과 관련한 각종 성과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게 됐다. 이에 위기감과 적대감을 느낀 한서준은 뇌 실험을 위한 동물 실험에 만족하지 못하고 끝내 인간의 뇌를 사냥해 직접 실험하는 헤드헌터가 되고 말았던 것. 그렇게 뇌 이식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던 순간, 어린 고무치의 증언으로 잔혹한 인간 살인 행적을 들키게 되면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또한 최홍주가 최영신에게 익명으로 한서준의 뇌 수술 장면이 담긴 테이프를 보냈고, 이를 본 최영신이 한서준을 찾아가 정바름의 뇌 수술을 부탁한 정황이 전해졌다. 그리고 최영신에게 익명의 테이프의 출처를 물었던 한서준이 최홍주와 과거 대면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용케 살아 있었네, 박현수”라는 혼잣말을 내뱉어 충격을 안겼던 것. 더욱이 최홍주의 곁 갓난 아이의 존재가 등장하면서, 최홍주의 과거 사연들과 아이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했다.
10회
방송 날짜 : 2021년 4월 1일
시청률 : 5.6%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지난 밤 고무치(이희준 분)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던 또 다른 자아의 살인 충동을, 자신의 손을 내리치리는 것으로 가까스로 억눌렀다. 급기야 정바름은 한서준(안재욱 분)을 찾아가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사람을 죽일 뻔 했다”고 말했고, 병원으로 가 “성요한(권화운 분)의 기억이 제 기억처럼 떠오른다”며 두려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오봉이(박주현 분)는 죽은 우재필(정석용 분)이 이삿짐 나르는 일을 해왔다는 뉴스 보도를 본 후 고무치에게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을 당시 막일하던 손이 아니었다는 증언을 전했고, 정바름 역시 왼손잡이인 우재필이 정수진의 시체를 묻기 위해 직접 파낸 구덩이가 오른손잡이 방향이라는 점을 의아해했다. 이어 당시 우재필이 왼손 깁스를 하고 있던 만큼, 정수진에게 ‘어린애가 묶은 듯 서투른 매듭’을 묶은 이가 또 다른 왼손잡이이자 우재필의 아들 우형철(송재희 분)임을 확신했다.
이후 정바름은 홍나리 사망 추정 시간에 다른 집으로 가 방범창을 달아줬다는 우형철의 알리바이를 깨기 위해 고무치와 우형철 범행 행적을 재현했다. 이때 정바름이 또 다시 돋아나는 살인 충동 속 사건을 분석해내자, 고무치는 정바름에게 “마치 살인마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놀라워했다. 결국 두 사람은 우형철이 세입자의 강아지에게 무언가를 먹여 잠시 집을 비우게 했고, 그동안 홍나리의 집으로 가 범행을 벌인 것이란 정황을 포착, 우형철을 김영희, 강민주, 홍나리 살해 용의자로 체포했다. 하지만 우형철은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됐고,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 사이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했고, 현장에는 시신의 손가락이 꺾여 십자가를 가리키는 성요한의 시그니처가 발견됐다. 정바름은 현장에서 과거 성요한에게서 맡은 민트향을 감지했고, 성요한의 집 지하실 사진과 김한국이 썼던 고트맨 가면에 비친 지하실의 모습이 다른 것을 파악했다. 그리고 정바름은 성요한이 진범이 아니라면, 자신에게 이식된 뇌 역시 살인마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에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 더욱이 뒤이어 벌어진 안마사 살해 현장에서 정바름은 또 한 번 민트향을 맡았고, 시신에서 고무치의 십자가 목걸이와 오봉이 할머니 브로치를 발견하고 경악하고 말았다. 하지만 정바름이 다른 사람을 부르러 간 동안 물건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상황. 정바름은 성요한이 진범이 아니라고 확신하며 성요한의 뇌가 싸이코패스의 뇌가 아니란 걸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후 정바름과 고무치는 우형철이 자신과 결혼을 앞두고 실종된 박혜원, 박혜원과 함께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김영희, 그리고 강민주와 홍나리를 죽이고 강덕수 사건의 피해자 오봉이까지, 자신의 기준에 따라 음란한 생활을 했다고 여긴 이들을 공격했음을 알게 됐다. 정바름은 우형철이 구동구의 예비 신부 김슬기를 공격하는 현장에 들이닥쳐 우형철을 붙잡았고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마침내 살인마 우형철이 본색을 드러내자, 정바름은 마구 주먹을 퍼부으며 1년 전 일어났던 일련의 살인 사건들에 대한 이유를 물었지만, 우형철은 “그것들은 성요한이 한 짓”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그 순간 정바름에게 또 다시 살인의 기억들이 스쳐갔고, 우형철이 넘어지며 바닥에 불이 붙자 송수호에게 불을 붙이는 장면마저 떠오르고 말았다. 성요한이 한 일들이 맞았음을 알고 고통에 몸부림치던 정바름은 우형철 위에 올라타 절망에 가득한 눈빛으로 우형철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저런 놈은 죽여 버려야지!”라는 환청에 더욱 깊숙이 우형철 목을 누르던 정바름은 끅끅거리던 우형철의 손이 툭 떨어지자 정신이 돌아왔고, 자신의 눈앞에 축 늘어진 우형철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동시에 정바름의 눈앞에 등장한 성요한이 “짜릿하지? 사람 죽이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서늘한 비소를 짓자, 충격을 받은 채 그대로 얼어 붙어버린 모습으로 소름을 안겼다.
11회
방송 날짜 : 2021년 4월 8일
시청률 : 5.3%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우형철(송재희 분)을 죽였다고 자수했지만, 사건 현장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단 듯 깨끗이 정리돼 있었고, 우형철의 사체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때 우형철의 휴대전화 위치가 파악됐고, CCTV 분석 결과 사건 당시와 같은 옷차림을 한 우형철이 밀항자들 사이에서 발견됐던 것. 하지만 정바름은 키우던 새를 제 손으로 죽인 기억을 불현듯 떠올렸고, 우형철 사건 역시 뇌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환각이 아닌 실제 자신이 벌인 일일 것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정바름이 다시 자수를 하려던 순간 정바름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고, 전화 속 사내는 우형철 시체가 왜 사라졌는지 궁금하냐고 묻더니 모든 일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윽고 성요한(권화운 분)에게 살해됐다고 알려진 대니얼리(조재윤 분)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바름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대니얼리는 우형철과 비슷한 체격의 누군가 우형철 코스프레를 하고 CCTV에 찍힌 것이라며, 살인마 성요한의 전두엽이 정바름 뇌의 상당 부분을 잠식했고, 우형철을 살해함으로써 마치 스위치가 켜지듯 내재된 살인 충동이 깨어났으며, 시간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대니얼리는 “이미 깨어나 버린 살인 본능을 다른 쪽으로 푸는 건 어떻겠냐”며 우형철을 죽였듯 상위 1% 싸이코패스인 프레데터를 처단하자는 뜻밖의 제안을 건넸다. 그럼에도 정바름이 자수 의사를 굽히지 않자, 대니얼리는 “내 말 듣는 게 좋아”라는 말과 함께 서늘한 눈빛을 드리우며 “그렇지 않으면 넌 결국 니 가족이나, 니가 사랑하는 사람부터 죽이고 말 거야”라는 섬뜩한 경고로 정바름을 얼어붙게 했다. 대니얼리의 말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는 살인 충동에 괴로워하던 정바름은 대니얼리에게 성범죄자 강덕수(정은표 분)의 타액과 일반인의 타액이 묻은 칫솔 여러 개를 가져가 대니얼 리가 진짜 프레데터를 찾아낼 수 있는지 실험했다. 단박에 강덕수의 칫솔을 골라낸 대니얼리는 “프레데터는 한 번 범죄를 일으킨 이상 반드시 같은 범죄를 일으킨다”며 서둘러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후 고무치(이희준 분)가 오봉이(박주현 분)에게 접근했던 강덕수에게 폭력을 휘둘러 유치장에 갇힌 가운데, 마찬가지로 강덕수를 응징하러 나선 정바름이 유서를 쓴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강덕수를 목격해 응급실로 이송했다. 모두가 혼란에 휩싸인 사이, 강덕수가 전자발찌를 끊어내고 경찰의 눈을 따돌린 후 도주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오봉이는 강덕수가 자신인 척 유나를 유인해낸 정황을 확인, 강덕수의 목표가 애초부터 자신이 아닌 유나였음을 깨닫고 극도의 공포심에 휩싸였다.
유나를 납치한 강덕수를 찾아 나선 오봉이는 비 내리는 억새숲에서 강덕수를 발견했고, 유나가 자신과 같은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에 처하고 말았다. 오봉이가 꼭 쥐고 있던 강덕수의 바지춤을 놓치고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던 찰나, 오봉이 눈앞에 의문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터. 이어 나타난 정바름이 텅 빈 눈빛을 한 채 오봉이를 내려다보다가 바닥의 무언가를 사정없이 내려친 후 억새숲 사이로 쇠줄을 질질 끌고 가는 충격 엔딩이 펼쳐져 모골이 송연해지는 긴장감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고무치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는 강덕수 어머니의 진술서를 통해 풀려난 뒤 오봉이를 찾기 위해 전속력으로 내달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맞는 기습 공격을 받고 쓰러지고 말았다. 고무치를 공격한 사람은 누구일지, 그리고 의도는 무엇일지,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12회
방송 날짜 : 2021년 4월 14일
시청률 : 5.1%
극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검은 우비를 입고 갖가지 살해 도구를 갖춘 상태로 강덕수(정은표 분)를 찾아 나섰고, 억새 숲 사이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오봉이(박주현 분)를 발견했다. 그리고 앞서 본 사건 일지 속, 처참하게 피해를 입었던 어린 오봉이의 모습을 떠올린 정바름은 극도의 분노를 느끼며 오봉이가 당한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강덕수를 처단했다.
이튿날 고무치는 굴다리 아래에서 숨을 거둔 강덕수를 발견했고, 강덕수가 오봉이에게 입혔던 상처와 똑같은 상태로 공격당한 것을 파악, 성요한(권화운 분)과 같은 사이코패스가 나타난 것이라 확신했다. 그 사이 “짜릿했다”는 정바름의 살인 고해를 들은 대니얼리(조재윤 분)는 정바름에게 “자네의 감정이 돌아오면,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올 거야. 아주 많이 고통스러울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전했다.
이후 고무치와 정바름은 사건의 피해자이자 목격자인 유나를 찾아갔고, 유나는 강덕수를 피해 굴다리 밑 캐비닛에 몸을 숨겼을 당시, 누군가 다가와 문을 잠가줬으며, 시간이 흐른 후 문이 열려 나가보니 그 앞에 자신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들은 오봉이가 사건 전 칼을 구입한 정황 등을 포착, 오봉이가 강덕수에게 보복 살인을 한 것이라 추측했지만, 오봉이는 경찰들의 끈질긴 추궁에도 끝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고무치는 행여 오봉이가 범인일까 불안한 마음에 다시금 사건 현장을 찾았고, 범인이 강덕수 목에 쇠사슬을 감은 후 굴다리 위로 끌어 올린 정황을 포착했다. 고무치는 강덕수에 비해 체력적으로 열세인 오봉이가 결코 할 수 없는 행동이며, 따라서 건장한 2, 30대 초반 남성이 범인임을 특정했다. 또한 고무치는 신상(표지훈 분)의 분석에 근거, 유나가 진술 당시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파악했고, 정바름에게 “유나가 뭘 본 것이 확실하다”고 전달했다. 정바름은 수사의 칼끝이 점차 자신을 향해 겨눠지는 정황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다.
그동안 신상은 강 하류 인근에서 범인이 우비에 싸서 버린 강덕수의 옷과 피 묻은 칼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고무치는 정바름과 함께 증거품이 발견된 현장을 찾아갔고, 정바름에게 “강덕수의 DNA가 아닌 다른 DNA가 나와 오봉이가 풀려나게 됐다”고 설명한 뒤, “강덕수를 공격하다 자기도 다친 것 같다”며 정바름을 바라봤다. 이어 고무치는 “근데,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결과가 나왔어. 혼란스러워. 내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라며 정바름을 향해 날카로운 눈빛을 드리웠던 터. 정바름이 사색이 된 얼굴로 고무치를 바라보는 ‘눈빛 대치 엔딩’이 전율을 일으켰다.
그런가하면 정바름은 유나가 사건 당시 범인을 목격한 것 같다는 고무치의 말에 유나를 찾아갔고, 유나는 정바름 손목에 남겨진 흉터를 가리키며 “아저씨죠?”라고 말해 정바름을 경악케 했다. 결국 정바름이 유나의 뒤를 쫓아가 싸늘하게 내려다 보는 모습으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던 것. 더욱이 최홍주(경수진 분)는 정바름이 문득문득 성요한과 닮은 행동을 하는 것에 극심한 혼란을 느꼈다. 정바름이 대니얼리의 경고대로 점차 거세지는 살인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완전한 살인마가 돼버리고 말 것인지 귀추를 주목케 했다.
13회
방송 날짜 : 2021년 4월 15일
시청률 : 5.3%
극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강덕수(정은표 분) 보복에 사용한 칼이 아닌, 다른 칼을 발견되게 만들어 수사에 혼선을 안겼고, 고무치(이희준 분)는 해당 증거품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인 이재식의 DNA를 파악하고 당황했다. 그리고 고무치는 최홍주(경수진 분)의 카메라 내용을 확인하던 중 강덕수 사체를 최초 발견한 신고자의 자전거 손잡이 쪽에 초소형 블랙박스가 달린 것을 발견했던 상태. 정바름은 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이 찍혔을까봐 불안에 떨며 고무치를 따라 신고자의 집을 찾아갔지만, 누군가 이미 블랙박스를 훔쳐가면서 한시름을 덜었다.
고무치는 범인이 왜 하필 이재식의 DNA를 심어논 것인지 의아해하며 이재식을 직접 만나러 갔고, 강덕수 티셔츠 소매에 붙어있는 패치와 이재식 생활복에 붙은 패치가 같은 모양임을 포착했다. 이재식 또한 자신이 직접 패치를 단 옷을 강덕수가 “특별한 날 입겠다”며 가져갔다고 증언했던 것. 고무치는 강덕수가 이재식의 옷을 범행 날 처음 입었기에 이재식 DNA가 남아있었고, 그 옷으로 칼을 감싼 탓에 칼에서 이재식 DNA가 검출된 것이라 판단했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수사에 탄식했다.
그러나 이때 고무치는 이재식이 수선한 옷은 무릎에 패치를 댄 바지였으나 강덕수의 옷은 티셔츠라는 차이점을 간파, 범인이 일부러 증거를 심어놓은 것이란 심증을 굳혔다. 그 사이 ‘셜록홍주’ 팀에서 함께 일하게 된 오봉이(박주현 분)와 최홍주(경수진 분)는 20여 년 전 약 10여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수성연쇄살인사건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오봉이는 수성 사건이 일어나기 2년 전, 구령에서 같은 범행 방식의 미수 사건이 있었다는 점에서, 범인으로 복역 중인 김봉철이 진범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구령 미수 사건 피해자인 성지은(김정난 분)의 증언을 통해 범인은 당시 군복을 입은 20대로 특정됐고, 체모에서 카드뮴이 검출된 정황에 따라 관련 장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추측됐다. 고무치는 이재식이 수성 사건 당시 인근 청바지 염색 공장에서 근무한데다 범인의 나이대와도 일치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이재식의 의붓딸을 찾아갔다. 의붓딸의 증언을 들은 고무치는 이재식이 진짜 가해자임과 동시에 수성 사건의 진범임을 확신했다. 그러나 이재식은 만기 출소해 이미 구치소를 떠난 뒤였다.
앞서 정바름은 대니얼리(조재윤 분)에게 김봉철의 머리카락과 구동구가 넥타이에 묻혀온 이재식의 혈흔 감식을 의뢰했고, 그중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진 진짜 범인 이재식의 DNA를 우비와 칼에 일부러 심어놨던 상황. 결국 강덕수를 살해한 범인이 정한 다음 타깃이 이재식임을 직감했다.
정바름은 출소한 이재식을 붙잡고 이재식이 과거 피해자들에게 했듯 이재식을 결박한 후 입에 재갈을 물렸고, 살기등등한 눈빛을 드리운 채 서서히 숨통을 조여가기 시작했다. 이때 현장에 도착한 고무치는 우거진 수풀을 미친 듯이 헤집다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경악했고, 정바름 역시 이재식을 공격하던 중 인기척이 나는 곳을 향해 두 눈을 섬뜩하게 치켜떴던 터. 어둠 속 두 사람의 형형한 눈빛이 강렬하게 대치되는 엔딩이 스산한 불안감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오봉이는 강덕수 사건의 신고자로부터 사건과 관련한 결정적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지만, 신고자는 해당 영상이 담긴 USB를 갖고 오던 길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고, 가해자가 고무치 교통사고 현장에 등장했던 문신남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신고자가 실려 간 병원을 찾아간 오봉이는 신고자에게서 USB를 입수, 동영상 속 정바름의 얼굴을 보고 얼어붙고 말았다. 결정적 순간에 나타나는 문신남의 정체는 무엇일지, 오봉이에 이어 고무치 역시 정바름이 사건의 진범임을 알아챈 것일지 나머지 이야기에 대한 귀추를 주목케 했다.
14회
방송 날짜 : 2021년 4월 21일
시청률 : 4.9%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이재식이 최홍주(경수진 분)를 해하려던 찰나에 나타나 이재식을 끌고 갔고, 이재식이 과거 피해자에게 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재식을 살해했다. 세상은 악인을 줄줄이 처단하는 어둠의 사도를 향해 심판맨이라 부르며 환호했지만, 정바름은 이전과 달리 축 늘어진 기분이 드는 것에 또다시 혼란을 느꼈다.
그 사이 오봉이(박주현 분)는 고양이 살인범이란 오해를 받는 꽃님 할머니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는 꼬마 명고남을 만났다. 하지만 명고남은 예고 없이 나타난 정바름을 보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고 말았던 터. 이튿날 명고남은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단순 사고가 아닌 살인 미수임을 직감한 정바름과 고무치(이희준 분)는 재수사에 돌입했다. 정바름은 사고 후 현장에 다시 나타난 범인이 물건을 오른쪽으로 치우쳐 정리한 특이점을 파악했고, 정육점 주인 김병태가 해당 특이점을 갖고 있음을 확인한 후 김병태의 집에 잠입했다.
정바름은 김병태의 집에서 살충제와 염산통을 발견, 김병태가 명고남을 해한 범인이자 진짜 고양이 살인범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정바름은 김병태와 한수철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발견했고, 이들이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휘발유 테러 사건의 범인임을 직감했다. 결국 정바름은 김병태를 명고남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했고, 고무치는 현장에서 김병태와 한수철의 사진을 발견한 후 프레데터의 다음 타깃이 한수철일 것을 예감했다. 하지만 정바름은 한수철을 살해하는 대신, 알리바이를 꾸며 한수철을 김병태 살해 혐의로 체포되게 만들면서, 계속되는 자신의 살인 폭주가 제어되길 바랐다.
그런가하면 고무치는 정바름으로부터 형 고무원(김영재 분)의 십자가 목걸이 이야기를 들은 후 성요한(권화운 분) 사건 증거품 박스를 뒤졌지만 발견되지 않자 의아해했다. 이 과정에서 고무치는 증거품 중 하나인 봉이 할머니의 칼에 언뜻 피가 비치는 것을 발견, DNA 검사를 의뢰했다. 그 사이 정바름은 고무치의 십자가 목걸이가 집에 떨어진 것을 보고 고무치에게 전달하려던 중 고무치의 목에 이미 십자가 목걸이가 걸린 것을 보고 얼어붙고 말았다. 더욱이 정바름은 오봉이가 걸고 있는 프러포즈 목걸이에 ‘고양이 이빨’로 만든 펜던트가 달려 있는 것에 경악했다. 정바름은 명고남이 자신을 고양이 살인범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피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탄식했다.
심지어 정바름은 자신의 집에서 고무원의 십자가 목걸이 뿐 아니라 봉이 할머니의 브로치 등 성요한 살해 증거품들이 발견한 후 소스라치게 놀랐고, 뒷마당으로 달려가 의문의 화분 아래 비밀 공간으로 통하는 문을 발견, 지하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그리고 지하실에서 죽은 김한국의 시신과 더불어 앞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시체 사진들이 전시된 광경을 목도했던 것. 정바름이 그대로 굳어버린 채 “나였어. 성요한이 아니라 나...”라고 충격에 빠진 채 읊조리는 ‘각성 엔딩’이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에 역대급 강렬 전율을 안겼다.
15회
방송 날짜 : 2021년 4월 22일
시청률 : 4.9%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성요한(권화운 분)의 것이라고 믿었던 살인의 기억들이 실제 자신이 범한 악행이었다는 충격적인 현실에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이때 나치국(이서준 분)의 의식이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정바름은 나치국을 공격했던 것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나치국은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 정바름을 보고 여전히 따뜻한 미소를 지었고, 정바름은 언제 드러날지 모르는 진실에 대한 두려움, 후회와 죄책감이 뒤섞인 감정에 고통스러워했다.
정바름은 김한국의 시신만이라도 온전히 어머니 품에 돌려주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자신의 집 지하실을 찾았지만, 이미 누군가에 의해 깨끗이 정리된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정바름은 대니얼리(조재윤 분)에게 김한국의 시신을 내놓으라 했지만 대니얼리는 부인했고, 정바름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또 존재한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했다. 이어 정바름이 김한국 어머니를 찾아가 죄를 자백하려던 때, 김한국의 시신이 의문의 폐공장에서 발견됐다는 속보가 전해졌다. 더욱이 정바름이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찰나, 정바름 집에 숨어있던 누군가 정바름을 공격한 후 고무원(김영재 분)의 십자가 목걸이와 봉이 할머니의 브로치를 찾아 빠져나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정바름을 찾아온 대니얼리는 한서준(안재욱 분)에게 뇌 이식을 받은 쥐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에 이르렀다는 실험 결과를 들려주며 정바름 역시 곧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너와 같은 유전자, 다른 프레데터들을 처리하라”며, 억울하게 죽은 성요한의 결백을 밝혀주는 것이 유일한 속죄라고 조언했다. 이에 정바름은 성요한이 자신이 살해한 사람의 사진을 갖고 있던 이유와 왜 자신을 신고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며 의아해했고 더불어 마지막 옥상 대치 당시, 성요한이 자신에게 하려던 말을 떠올리려 애썼다.
그런가 하면 고무치(이희준 분)는 강덕수 살해범이 성요한의 증거품 박스를 열어 봉이 할머니의 칼을 빼냈고, 강덕수를 죽인 후 다시 넣어놨음을 간파, 내부인의 소행이라 직감했다. 그리고 고무치는 무진청 CCTV에서 삭제된 부분을 복구했고 손등에 ‘OZ’ 문신을 새긴, 모자를 쓴 의문의 사내를 찾아냈다. 과거 자신을 공격한 남성과 동일인이라고 판단한 고무치는 사내가 타고 온 차량의 동선을 파악, 한 모텔을 급습했지만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차량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 후 고무치는 나치국의 의식이 회복됐다는 소식을 듣고 문병을 하러 갔고, 정바름을 껴안은 나치국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과 나치국이 자신의 눈을 피하고 있음을 눈치챘다. 결국 구치소 내 폐쇄된 샤워실에서 나치국의 혈흔을 발견한 고무치는 나치국이 범인의 얼굴을 못 봤다는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고무치가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나치국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하던 그때, 나치국에게 불려간 정바름은 “자수하라”는 종용을 듣고 얼어붙고 말았던 터. 고무치는 허겁지겁 나치국의 병실에서 빠져나오는 정바름을 발견했고, 그 사이 나치국은 갑작스런 쇼크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이어 고무치가 황급히 걸어가는 정바름을 불러 세우자 정바름이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고무치를 바라보는 극과 극 눈빛 대치가 이뤄지면서, ‘진짜 프레데터’ 실체가 밝혀질 것인지 호기심과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16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5일
시청률 : 5%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나치국(이서준 분)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것에 당황했고, 앞서 화장실에서 마주친 의사 가운을 입은 남성을 의심하며 황급히 뒤쫓았다. 정바름은 무인 호텔로 달아난 남성을 간신히 붙잡았고, “왜 나치국을 죽였냐”고 분노했지만, 남성은 오히려 “너 때문에 죄 없는 사람을 죽였다”고 억울해했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또 다른 남성이 정바름을 공격했고, 정바름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옥상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정바름이 첫 번째 남성을 쫓아간 사이, 사망 현장은 또다시 깨끗하게 수습돼 있었고 정바름은 우형철, 김한국 때처럼 누군가 자신과 관련한 살인을 적극적으로 덮고 있음을 확신했다.
그리고 나치국의 발인 날, 정바름은 우연치 않게 목격한 영정사진 속 고인의 얼굴이 이모부와 같은 얼굴이자 당황했다. 정바름은 불현듯 무인 호텔에서 달아난 사내 차량에서 언뜻 봤던 드림캐처와 1년 전 성요한(권화운 분)과 빗 속 추격전 당시 자신을 친 차량에서 본 드림캐처가 같은 것임을 떠올리고 탄식했다. 이에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를 수소문했지만 엉뚱한 사람의 면허 번호가 나왔고, 정바름은 이모가 가해자와 합의를 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사고 접수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정바름은 무인 호텔 현장에 남겨진 혈흔 감식을 의뢰했고, 자신을 공격하다가 죽음을 맞은 사내가 다름 아닌 영정사진 속 인물이자 이모부라는 사실에 경악했다. 정바름은 미국으로 떠난 이모와 이모부의 출국 기록을 살폈지만 이들은 명단에 존재하지 않았고, 과거 두 사람이 자신을 초대했던 집 역시 가짜였음을 알게 됐다. 정바름은 이모로부터 전해들은 엄마의 사망 이유도, 이모에게 건네받은 어릴 적 자신의 사진도 모두 거짓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진짜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정바름은 기억 속 어린 아이인 정재훈이 다녔던 어린이집을 찾아갔고, 흐릿한 어린 시절 기억들을 하나하나 더듬으려 애썼다.
그 사이 고무치는 강덕수로부터 공격 받는 오봉이(박주현 분)를 구하려던 날, 트럭 사고를 내 자신을 방해한 남성이 강덕수 살인 뿐 아니라 나치국 살인에도 연관돼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성요한이 나치국을 공격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일말의 생각에 불안해진 고무치는 사건을 되짚기 시작했고, 성요한 사건 증거품인 송수호 액자 사진을 보다가, 송수호 팔에 커다란 문신이 있는 것을 보고, 송수호 모친을 찾아가 옛 사진들을 확인했다. 더욱이 고무치는 앨범을 보던 중 송수호의 사진 아래, 무표정으로 갈대숲 사이 서있는 정재훈의 사진을 발견하고 불안한 눈빛을 드리웠다.
같은 시각 정바름은 정재훈이 다니던 초등학교를 찾아간데 이어 화재 사건이 일어났던 예전의 집을 찾았다. 정바름은 죽은 아빠를 무감하게 내려다 본 뒤 칼을 들고 2층 계단으로 저벅저벅 올라가던 정재훈과 커튼 아래 쓰러진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던 터. 그리고 정바름은 엄마가 베개로 자신의 숨을 틀어막던 그 때, 누군가 엄마를 벽에 내동댕이쳐 사망에 이르게 했고, 그 인물이 다름 아닌 송수호임을 떠올리며 충격에 휩싸였다.
그런가하면 최홍주(경수진 분)는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 무진연쇄살인사건 1년 후를 다룬 다큐를 만들고자 했지만 피해자 유가족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송수호 모친은 “방송으로 꼭 할 말이 있다”며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나섰고, 최홍주와의 만남을 만류하는 오봉이에게 성요한이 범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알고 있는 성요한 선생에 대해 얘기하려구요. 내가 본 얘기는 해주려구”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진실의 내막이 밝혀질지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17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6일
시청률 : 5.3%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구령 일가족 살해 진범 송수호가 큰 아들인 자신만 살린 이유에 의구심을 품었고, 같은 시각 고무치(이희준 분) 역시 송수호가 과거 ‘OZ 문신’을 새긴 채 의문의 조직에서 활동한 이력을 알게 됐다. 그렇게 각자의 수사를 이어가던 정바름과 고무치는 구령 경찰서에서 맞닥뜨렸고, 정바름은 고무치가 정재훈(김강훈 분)의 사진을 갖고 있자 당황했다. 두 사람은 송수호가 구령 일가족 살해 사건 용의 선상에 올랐지만 명단에서 누락된 사실과, 정재훈을 데려간 이모(강말금 분)의 신원 조회가 되지 않으며, 정재훈 역시 주민번호가 말소된 상태임을 파악했다. 정바름은 이모 밑으로 입양된 줄 알았던 자신의 과거 이력이 또 다시 조작된 것에 혼란을 느꼈다.
정바름은 고무치가 내민 송수호 사진을 통해 OZ팀 소속 송수호가 어릴 때부터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추론해냈다. 고무치 역시 송수호가 구령 일가족 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사라진 정재훈의 존재에 대해 의혹을 품었다. 더불어 OZ팀이 성폭행범 강덕수와 구령연쇄살인사건 범인 이재식, 정육점 주인 김병태를 죽인 범인과 같은 패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놔 정바름을 당황하게 했다.
정바름은 송수호와 나치국 살해범, 이모부 등 몸에 OZ 문신이 새겨진 이들의 명단을 정리했고 자신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거짓으로 꾸민 이모 역시 용의선상에 올렸다. 그리고 성요한(권화운 분)이 자신이 살해했던 이들의 사체 사진을 갖고 있던 정황을 떠올리며, 성요한과 그의 친구 김준성(손우현 분) 또한 OZ팀일 것이라 의심했다. 순간 정바름은 성요한이 다른 OZ 팀원들과 달리 자신을 보호하지 않고 죽이려했던 것을 의아해하며, 옥상 위에서 전하려 한 마지막 말을 떠올리려 애썼다.
정바름은 OZ팀이 자신을 미행하는데 이어 휴대전화를 복제해 도청하고 있음을 간파, 이들과 반목상태로 보이는 대니얼리(조재윤 분)를 미끼로 삼아 유인했지만, 이들은 오봉이(박주현 분)를 인질로 정바름에게 역공을 가했다. 그러던 중 정바름은 대니얼리의 짐 속에서 발견된 또 다른 대포폰에서 성요한에게 전하는 김준성의 음성 메시지를 듣게 됐고, 이들이 오히려 OZ팀을 추적해온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정바름은 살인 방법과 시체 모습 등을 기술한 자신의 ‘살인 수첩’을 되찾았고, 빽빽한 기록들 속 어린 시절 자신이 그토록 닮고 싶어 했던 한 소년을 회상했다.
정바름은 기억 속 소년과 함께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아갔고, 그 소년이 다름 아닌 성요한이며, 성요한 또한 자신처럼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감시 당했왔음을 파악했다. 결국 정바름은 성요한이 자신에게 전하려했던 마지막 메시지가 “우리는 실험쥐야”였음을 떠올리며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그런가하면 고무치 역시 OZ팀이 프레데터를 비호하고 있음을 깨닫고 수사를 이어갔다. 그 사이 나치국을 죽인 OZ 팀원 중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고무치는 사망한 팀원이 발견된 차안 블랙박스가 떼어진 것을 보고 누군가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강요받은 것이라 추측했다. 그러던 중 고무치는 차 안에 매달린 드림캐처 속 또 다른 메모리칩이 심어졌음을 발견했고, 블랙박스 내용 한 가득 정바름의 동선만이 가득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고무치는 그간 일어난 모든 살인 사건의 현장에 정바름이 존재하는 것을 목도했고, “정바름이었어?”라는 외마디 탄식을 내뱉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18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2일
시청률 : 5.4%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송수호의 신상이 담긴 불명의 문자를 받은 후 송수호를 찾아가 보복 살해했고, 이로 인해 애써 억눌러온 살인본능을 터트리게 됐던 상황. 또한 뇌 이식 수술 후 잠잠해진 살인 본능이 과거 자신의 살인 패턴을 모방한 사건 현장을 본 후 솟아났음을 떠올리며, 살인 본능 방아쇠를 당기는 모종의 세력이 존재함을 깨달았다. 정바름은 대니얼리(조재윤 분) 역시 자신과 성요한을 실험쥐로 삼아 자행된 일련의 실험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고, 대니얼리는 결국 정바름이 프레데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실토했다.
대니얼리는 과거 최홍주(경수진 분)로부터 사이코패스 범죄로 추정되는 연쇄 살인과 관련한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자신이 발견한 두 명의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진 태아 중 한 명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급히 귀국했던 터. 그리고 구령 일가족 살해 사건 생존자인 정바름을 프레데터라고 확신함과 동시에, 또 다른 아이 성요한(권화운 분)은 1%의 천재 유전자를 지녔다고 가름했다. 이후 정바름의 폭주를 막기 위해 성요한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만나러 간 자리에서 OZ팀 멤버의 공격을 받았고, 성요한마저 공격을 받으려던 찰나, 역공을 가해 OZ팀 멤버를 살해한 후 몸을 숨긴 사건의 전말을 고백했다.
그 사이 고무치(이희준 분)는 사망한 OZ팀 멤버 블랙박스 영상 속 정바름을 본 후 정바름을 강덕수 이하 연쇄 살인을 벌인 사이코패스라 확정했지만, 이때 결정적 증거가 될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지자 난감해했다. 고무치는 이민수(김민수 분)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며 추궁했고, 이를 본 정바름은 이민수 역시 OZ팀 멤버일 수 있다는 것에 당황했다. 정바름이 이민수의 집을 몰래 찾아간 때 고무치 역시 현장에 도착했고, 정바름은 결국 고무치에게 오봉이(박주현 분)를 지키기 위해 강덕수를 죽인 것은 맞지만 나머지 살해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다. 그리고 강덕수를 죽인 죗값을 받을 테니, 나치국(이서준 분)을 죽인 사람을 잡을 때까지만 시간을 달라고 간청했다.
정바름은 송수호 사건의 증거품을 보다가 송수호가 미카엘라에게 정기 후원을 해왔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앞서 사건 취재를 위해 찾아갔다 만난 미카엘라가 오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며 불안한 기운에 휘감겼다. 그리고 미카엘라를 찾아간 정바름은 송수호가 정바름을 죽이려 한 엄마를 떼 내려다가 실수로 부모 모두를 해하게 됐고, 이를 은폐하려 화재를 내는 과정에서 동생 재민이까지 희생된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화재 직전, 재민이가 여동생 재희를 집 밖으로 내보냈다는, 구령 일가족 살해 사건의 진실을 받아들고 충격에 휩싸였다.
정바름은 그렇게 잃어버린 동생 미카엘라를 마주했고,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미카엘라는 과거 성요한이 자신을 찾아와 털어놓은 고백의 내용을 줄줄이 읊어냈다. 성요한은 나치국 사건 당시 병원을 찾아온 정바름의 눈빛을 보고 과거의 정재훈과 동일 인물임을 알아봤고, 대니얼리에게서 도움 요청을 받은 후 사건이 터지자 OZ팀의 눈을 피해 대니얼리를 숨겨줬던 것. 이에 정바름은 성요한이 정재희에게 전한 “이 세상에 너랑 나 둘 뿐이야”라는 마지막 말의 의미를 되씹기 시작했다.
그런가하면 최홍주는 정바름에게 추궁당하는 대니얼리의 탈출을 도왔고, 대니얼리는 최홍주와 함께 잃어버린 제니퍼의 사진을 찾으러 갔다가 끝내 OZ팀을 맞닥뜨렸다. 최홍주는 OZ팀에게 붙잡혀 떠나는 대니얼리를 조용히 바라보며 “디데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어 궁금증을 커지게 했다. 또한 정바름의 고백에도 여전히 진범에 대한 의심을 떨치지 못한 고무치는 나치국 사건이 오직 정바름의 진술에만 의존해왔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며 정바름의 증언이 거짓일 수 있다는 새로운 확신을 품었다. 끝으로 오봉이는 앞서 프레데터와의 격투에서 입힌 왼쪽 팔의 자상이 정바름에게서 발견되자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다. 이때 잠에서 깨어난 정바름이 오봉이의 손목을 잡아채며 싸늘한 눈빛을 드리우는 엔딩이 펼쳐져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19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3일
시청률 : 5.6%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자신이 한서준(안재욱 분)의 친자이며, 성요한(권화운 분)과 재희가 친남매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고무치(이희준 분)는 성요한이 나치국(이서준 분) 사건 당시 구치소를 찾아온 이유가 나치국을 살해할 목적이 아닌 한서준의 혈액을 구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려는 목적임을 알게 됐던 터. 정바름의 왼쪽 팔에 프레데터의 상처가 있음을 확인한 오봉이(박주현 분)는 혼란에 휩싸였지만 정바름이 진범이 아니라는 증거를 찾아내려 애썼다. 오봉이는 할머니가 살해당한 이유를 살피던 중 할머니가 마지막까지 손에 쥐고 있던 조미정 시체 사진을 보게 됐고, 할머니가 자신의 교복 셔츠 소매에서 떼내 정바름의 셔츠 소매에 달아준 단추가 조미정 시체 옆에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 정바름이 진짜 범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패닉에 빠졌다.
같은 시각 정바름은 제주도로 떠난 이모(강말금 분)를 찾아냈고, 이모는 정바름에게 국정원 내 사조직 OZ팀에 지원했던 사실과 전임자 송수호에 이어 정재훈의 행동을 관찰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이모는 정바름이 우연찮게 훈석일 데려간 후 극도의 공포에 휩싸여 일을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바름이 성요한을 뒤쫓다가 사고를 당했던 것 역시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성요한과의 만남을 방해하기 위해서였던 것. 더불어 이모는 이 모든 것이 누군가가 가진 확고한 신념 때문이라고 말해 정바름을 경악케 했다.
그 사이 고무치는 무진 연쇄 살인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중심에 정바름이 존재함을 깨달았다. 고무치는 성요한이 진범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에 불안해하며 정바름과 성요한의 옥상 대치가 있었던 집을 찾아갔고, 마당에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진 것을 발견, 감식을 의뢰했다. 같은 시각 강력팀 역시 어딘지 미심쩍은 정바름에게 서서히 수사의 칼날을 겨눴다. 신상(표지훈 분)은 정바름의 행적을 추적하다가 정바름의 집에서 김준성(손우현 분)의 노트북을 발견했고, 이를 증거물로 입수한 상태에서 누군가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해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고무치는 정바름의 주치의가 정바름의 공격 본능을 자극하는 약을 몰래 처방하고 있음을 알아냈고, 주치의가 내통하는 상대의 기지국 위치를 파악하고 혼란에 휩싸였다. 이때 최영신은 청와대 밖을 나서 자신의 별장에 다다랐고, 어둠 속 모습을 드러낸 정바름을 마주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정바름과, 그런 정바름을 바라보는 최영신의 형형한 눈빛이 섬광처럼 빛나는 ‘대면 엔딩’이 펼쳐져 소름을 유발했다.
그런가하면 정바름과 성요한의 출생의 비밀과 얽힌 비극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성지은과 김희정은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진 뱃속 아이가 끔찍한 괴물이 될까 두려워했고, 이에 성지은이 “그런 비극이 일어나기 전 우리 손으로 끝내자”며 서로의 아이를 바꿔 키워 살인마가 될 것이라 판단될 시 직접 죽이자고 약속했던 것. 최홍주 또한 한서준의 진짜 아들이 성요한이 아닌 정바름이란 것을 알게 됐고, 절대 자신의 아이만큼은 성요한처럼 살인마의 자식이란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살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최홍주는 다시 한서준을 찾아가 살기등등한 눈빛을 쏘며 “널 죽일 거야. 가장 최악의 방법으로”라고 서늘한 경고를 날리는 모습으로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20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9일
시청률 : 6.2%
극 중 정바름(이승기 분)은 대니얼리(조재윤 분)가 살인 의뢰를 한 ‘최상위 프레데터’ 최영신(정애리 분)을 찾아갔고 “나랑 성요한(권화운 분)이 당신의 실험쥐였냐”고 따져 물었다. 최영신은 ‘사이코패스 유전자 태아 강제 낙태 법안’ 통과를 위해 대니얼리로부터 해당 유전자를 가진 태아 산모인 성지은(김정난 분)과 김희정의 명단을 넘겨받아 관찰 추적을 시작했다는 프레데터 탄생의 서막을 털어놨다. 최영신은 “피해자가 없는, 피해자 유가족도 없는, 범죄 없는 세상을 꿈꿨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정바름은 정작 더 한 피해자와 피해자 유가족을 양산한 것에 분노하며 “진짜 괴물은 당신”이라고 응수했다.
범죄 없는 ‘오즈의 나라’를 꿈꾼 최영신은 끝내 체포됐고, 고무치(이희준 분)는 정바름이 진짜 프레데터였다는 사실에 절규했다. 오봉이(박주현 분) 역시 프레데터 정바름을 대면, “지옥 속에서 평생 죗값을 치르며 살라”고 분노했고, 최홍주(경수진 분)는 오봉이에 이어 정바름을 공격하려는 고무치를 일격한 뒤 정바름을 향해 “고무치에게 한 약속을 지키라”며 돌아섰다. 정바름은 끝내 자수했고, 고무치는 한서준(안재욱 분)의 진짜 아들이 정바름이며, 한서준이 최영신의 비호로 직접 뇌수술을 해 성요한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대니얼리가 묵비권을 행사해 최영신 구속이 난항에 빠진 때, 오즈 팀원인 이모(강말금 분)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던 상황. 정바름은 이모에게 불의의 사고가 생긴 것을 직감해 고무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고무치는 이민수(김민수 분)가 이모를 데리러 간 후 사라진 정황을 파악했다. 그 사이 최홍주는 오봉이와 함께 ‘셜록홍주’ 방송을 준비, 최영신이 정바름의 살인을 은폐하고, 살인을 저지르도록 유도한 배후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대니얼리의 증언에 이어, 고무치가 데려온 이모가 스튜디오에 나타나 최영신과 관련한 모든 증거를 낱낱이 전해 판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그리고 최홍주는 정바름을 이용해 범죄자들을 처단한데 일조했다고 고백하며, 모든 죗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결국 사이코패스 유전자 태아 낙태 법안이 통과됐고, 사형 선고를 받은 정바름은 고무치가 한서준에게 말했던 ‘니 자식이 보는 앞에서 죽여주겠다’는 말대로 자신의 아버지 한서준을 직접 처단했다. 끝으로 정바름은 “다음 생애는 보통 인간으로 태어나겠다”는 말과 함께, 고통과 괴로움 속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았다. 이와 관련, 감각적인 연출과 흥미로운 스토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까지 삼위일체 조합을 펼쳤다.
상당히 힘든 드라마다. 우선 첫 회부터 보기 쉽지 않다. 사이코패스 한서준이 일가족을 처리하는 장면이 상당히 자극적이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서준의 아들과 또 다른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은 아이. 둘 중 누가 프레데터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다. 드라마는 한서준의 아들 성요한을 사이코패스로 몰아간다. 그리고 한서준에게 가족을 잃은 고무치와 정바름이 프레데터를 추적한다.
한서준이라는 인물이 저지른 살인 사건 피해자. 그리고 아동 성폭행을 당한 오봉이, 새롭게 등장한 사이코패스 등 복합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이코패스는 3명이다. 한서준, 태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은 인물. 그리고 이미 태어난 사이코패스 아이.
각자의 사건이 얽혀 있다 보니 상당히 복잡하다. 드라마를 집중해서 봐야 한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 건 드라마뿐만 아니라 더 프레데터 1, 2, 더 라스트까지 모두 봐야 '마우스'라는 드라마가 진정으로 끝이 난다는 점이다.
정지훈이 정바름이 된 이유, 성지은이 저지른 만행. 이로 인해 고통을 받아야 했던 성요한. 최영신의 어그러진 신념이 만든 불행. 그리고 최영신과 연결이 된 인물의 아들 신상, 그리고 그 후 이야기까지.
그리고 이 드라마는 사이코패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태아 낙태 찬반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온다. 결국 정바름 사건으로 인해 극 중에서는 법안이 통과가 된다. 하지만 과학을 100%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남는다. 데니얼 리는 유전자 검사를 해서 사이코패스를 걸러 낼 수 있지만 1%의 천재 역시 함께 사이코패스 군에 들어간다고 지적한다.
또, 환경이 만들어낸 살인자, 태생부터 살인 본능이 내재된 살인자, 무엇이 정답일지 의문스럽게 만든다.
◆ 웰메이드 스릴러 ‘마우스’가 남긴 것 1. 묵직한 메시지 전달한 탄탄한 스토리
‘마우스’는 범죄 사건의 진실을 좇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통해 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와 가해자 및 피해자 가족이 받는 사회적 낙인, 범죄 대책 실효성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화두로 올리며, 이를 곱씹게 만드는 ‘메시지의 힘’을 발휘했다. 또한 단순 사건이 중심이 아닌 인물의 심리와 행동에 집중한 플롯으로 심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 무수한 사건과 인물의 등장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며, 크고 작은 떡밥들을 완벽히 회수하는 꼼꼼함을 발휘해 잘 짜인 스토리의 힘이 무엇인지 증명했다.
◆ 웰메이드 스릴러 ‘마우스’가 남긴 것 2. tvN표 장르물 새 지평 연 신박한 연출력
최준배 감독의 세심한 미장센과 연출력은 ‘마우스’만의 치밀하고 쫀쫀한 스토리에 강력한 힘과 다채로운 맛을 부여했다. 이전 서사들을 정리하고 이후 스토리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마우스’만의 독특한 프롤로그와 ‘마우스’ 타이틀을 마치 스토리의 오브제처럼 사용한 타이틀 오프닝, 매 회 ‘엔딩 맛집’이라는 찬사를 부른 충격적 엔딩들까지,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며 지루할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장면과 대사마다 작품이 말하려는 은유와 상징들을 심어놓아 추리하고 해석하는 장르적 재미와 쾌감을 선사, tvN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얻었다.
◆ 웰메이드 스릴러 ‘마우스’가 남긴 것 3. 인생캐 경신한 배우들 몰입력 갑 연기력
이승기는 선과 악의 양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서늘함과 노련함을 내뿜어 감탄을 자아냈고, 이희준은 감정적 소모가 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강약 조절의 미덕을 잃지 않았다. 박주현은 범죄 트라우마를 앓는 인물에 대한 세심한 접근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경수진 역시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꼼꼼한 해석을 바탕으로 미스터리를 배가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들 4인의 주연 뿐 아니라 안재욱-김정난-조재윤-안내상 등 명품 조연 배우, 그리고 아역 배우에 이르기까지, ‘마우스’의 출연 배우 전원 ‘인생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붙들어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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