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휴먼 멜로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KBS2 2021.05.03. ~ 2021.06.08. (12부작)
제작사 : 이야기사냥꾼
원작 : 김해원의 동화 '오월의 달리기'
연출 : 송민엽, 이대경
CP : 김상휘
극본 : 이강
출연 :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 오만석, 김원해, 엄효섭, 황영희, 심이영, 박철민, 이황의, 허정도, 김보정, 정욱진, 노상보, 김은수, 이규성, 주보영, 장원혁, 권영찬, 김이경, 박세현, 조이현, 최승훈
1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3일
시청률 : 4.9%
서울대 의대 졸업을 유예하고 고향으로 온 이도현(황희태 역)과 독일 유학을 꿈꾸는 3년 차 간호사 고민시(김명희 역)가 우연히 마주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먼저 황희태(이도현 분)의 강렬한 첫 등장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선글라스를 쓴 채 스포츠카를 끌고 시위 행렬을 가르며 등장했다. 하지만 스포츠카는 물론 선글라스와 기타까지 모두 팔아넘긴 뒤 중환자실 병원비를 납부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또한 중환자실의 환자가 “집에 가고 싶어요”라며 유언처럼 속삭이자, 곧장 광주로 향해 그의 사연이 무엇일지 궁금케 했다. 특히 황희태로 완벽 변신한 이도현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면서 그가 그려낼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졌다.
이어서 광주병원의 부원장실로 향한 황희태와 3년 차 간호사 김명희(고민시 분)의 특별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중환자실 환자의 전원을 받아달라며 설득하던 황희태 앞에 병원 환자와 시비가 붙은 김명희가 나타났다. 급기야 멱살까지 잡힌 김명희는 단숨에 장성을 제압했고, 그녀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황희태의 시선에서 묘한 기류가 전해졌다. 고민시는 80년대 캐릭터로 완벽 몰입하는가 하면, 이도현과의 첫 대면에서부터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봉인해제 시켰다.
또한 아버지 황기남(오만석 분) 몰래 고향에 내려온 황희태는 금세 덜미가 잡혔고, 그의 앞에서 의대 인턴을 앞두고 졸업을 유예했다고 고백했다. 황기남이 이유를 물으며 날을 세우자, 결국 황희태는 “아버지, 저 돈 좀 주세요. 앞으로 아버지 시키는 일 뭐든지 묻지 않고 하겠습니다”라고 해 심상치 않은 부자 관계를 예고해 흥미진진함을 돋웠다.
그런가 하면 학생 운동에 전념하는 이수련(금새록 분)은 삐라 제작으로 경찰에 잡혔지만, 자본가 집안의 막내딸이라는 이유로 혼자 풀려나면서 죄책감에 휩싸였다. 이에 아버지 이창근(엄효섭 분)은 친구들을 모두 풀어주는 대신에 황기남의 아들과 맞선을 보는 조건을 내걸었고, 그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승낙했다.
한편, 김명희는 독일 대학 합격과 천주장학회의 장학생으로 추천돼 뛸 듯이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장학생 선정 기준은 한 달 뒤 출국하는 학생으로, 생계도 어려운 상황에 독일행 비행기 푯값을 장만해야 하는 고된 현실에 부딪혔다. 소식을 들은 이수련(금새록 분)은 “니가 나 대신 맞선을 나가고, 나가 니 대신 비행기 표를 끊는 거여”라며 솔깃한 제안을 걸어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1회 말미에는 맞선 자리에서 조우한 황희태와 김명희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설렘을 유발했다. 김명희는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수련이어요”라고 인사하며 등장, 황희태는 그녀가 부원장실에서 만난 김명희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의 묘한 시선이 교차되는 순간은 평범한 일상을 흔들기 시작한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이처럼 ‘오월의 청춘’은 첫 방송부터 80년대 레트로 감성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대세 청춘 배우들의 활력 넘치는 케미스트리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생생하게 표현해낸 연출력과 그때의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낸 완성도 높은 대본은 청춘 로맨스에 목말라하던 안방극장의 취향을 그대로 저격했다.
이에 더해 황희태가 그토록 고향으로 데려오려는 중환자실 환자의 정체는 누구일지, 이수련으로 속인 김명희의 거짓말이 이야기를 어디로 향하게 할지 흥미를 자극하며 2회 본방사수 욕구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청춘 로맨스의 탄생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4일
시청률 : 4.7%
이도현(황희태 역)과 고민시(김명희 역)가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서는 청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먼저 황희태(이도현 분)와 김명희(고민시 분)의 동상이몽 맞선 현장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김명희는 맞선에서 퇴짜 맞기 위해 맥주를 주문하는 기선 제압부터 게걸스럽게 식사하는 초강수를 꺼내 드는 등 갖가지 방법을 총동원했고, 황희태는 그녀가 이수련(금새록 분)을 대신해 나온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능청스럽게 대처했다.
이어 김명희를 향한 황희태의 직진남 면모가 설렘을 유발했다. 두 번째 데이트에서도 이수련인 척 연기하는 김명희에게 맞선 자리에서 처음 본 건 아니라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황희태는 “그 여자한테 말이라도 걸어볼걸. 그런데 나타나신 거예요, 맞선 상대로”라며 첫 맞선 날을 떠올리며 고백한 것이다. 김명희 역시 오롯이 담담한 진심으로 다가서는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두 사람이 다음을 약속하는 모습 뒤로 벚꽃이 흩날리는 풍경은 잠들어있던 연애 세포를 흔들어 깨웠다.
그런가 하면 황희태는 수소문 끝에 중환자 장석철(김인선 분)의 고향 집을 찾아갔다. 위중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어렵게 전했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광주로 오믄, 공장일은 어짠다요? 우리 장남이 등록금 없어 갖고 복학을 못 하는디”라며 예상 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장녀는 집안과 장남을 위해 일해야 했던 80년대 가정사가 보는 이들의 씁쓸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회 방송 말미에서는 황희태가 이수련의 집으로 찾아오는 예측불허의 전개가 펼쳐져 시청자들을 눈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황희태는 그녀의 아버지 이창근(엄효섭 분)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왔고, “연락 없이 와서 많이 놀라셨나 봐요. 수련 씨”라며 초면인 이수련에게 인사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세 남녀는 집안끼리의 혼사가 정해진 운명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갈지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렇듯 ‘오월의 청춘’은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설렘을 불어넣는가 하면 등장인물의 사연을 생생하게 녹여내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안방극장의 열렬한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3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0일
시청률 : 5.1%
이도현(황희태 역)과 고민시(김명희 역)가 다가설 수 없는 현실에도 운명처럼 이끌리는 청춘 로맨스가 그려져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앞서 황희태는 이수련(금새록 분)의 집을 방문, 김명희와 이수련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명희가 아닌 수련에게 인사를 하며 ‘대리 맞선’을 알고 있는 듯 상황을 더욱 아이러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불안해할 김명희에게는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아 앞으로 이들이 맞닥뜨리게 될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황희태는 태연하게 이수련의 아버지인 이창근(엄효섭 분)의 생일을 축하하는가 하면, 오빠 이수찬(이상이 분)의 질문에도 긴장한 내색 없이 대답해 김명희와 이수련을 긴장하게 했다. 또한, 김명희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는 약속 장소가 쓰인 쪽지를 건네는 대범함까지 보여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이어 음악다방에서 황희태와 만난 김명희는 그동안의 거짓말과 함께 가난한 집의 장녀라며 털어놓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유학 이야기를 꺼내려던 순간, 하숙집 딸 이진아(박세현 분)를 발견하면서 이마저도 흐지부지됐다. 이진아가 그녀와 함께 산다는 걸 알아챈 황희태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외 선생님을 자처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김명희는 계속 마음을 표현하는 황희태에게 흔들렸지만, 주변 상황을 되돌아본 뒤 다시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이수찬은 그녀에게 “딱 봐도 그 둘이 비슷하잖어. 그런 아들이 또 티격태격함서 잘 산다고”라며 황희태와 이수련을 엮는 데 이어, 학생운동 현장에서 넘어진 두 사람이 김명희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찾아와 서로를 거리낌 없이 대하자, 이수찬의 말처럼 두 사람이 인연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결국, 김명희는 퇴근을 기다린 황희태에게 유학을 간다고 털어놓은 뒤, “긍께 여기서 더 미련 만들지 말고 여까지만 해요, 우리. 좋은 기억으로 남아요”라며 악수를 건넸다. 특히 이도현과 고민시는 김명희의 손을 채 잡지도 못한 황희태와 이끌리는 마음을 접기로 한 김명희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고, 두 사람의 이별과 꽃잎이 떨어지는 연출이 더해져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런가 하면 김명희와 김현철(김원해 분) 부녀 관계가 틀어진 사건에 황기남(오만석 분)이 연루되었음을 암시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과거 보안대로 잡혀 온 고등학생 시절의 김명희가 김현철에게 애원하는 모습을 떠올린 것이다. 이어 김명희가 자신의 아들과 관계가 엮여 있음을 직감한 황기남은 아들에게 미행을 붙이라고 지시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주어진 운명에도 불구하고 김명희에게 직진하는 황희태의 고백이 그려졌다. 황희태는 이진아의 아버지인 이경필(허정도 분)과의 술자리가 통금 시간까지 이어지자, 결국 하룻밤을 묵게 됐다. 풀벌레 소리가 가득 찬 5월의 밤, 그는 기타 소리에 나온 김명희에게 자작곡과 허밍을 들려준 뒤, “나랑 딱 오월 한 달만 만나볼래요?”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고심 끝에 내뱉은 황희태의 진심과 흔들리는 김명희의 눈빛, 그동안 만났던 두 사람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져 안방극장까지 설렘으로 물들였다.
4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1일
시청률 : 4.4%
이도현(황희태 역)과 고민시(김명희 역)의 관계에 균열이 시작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앞서 황희태(이도현 분)는 고심 끝에 김명희(고민시 분)에게 “나랑 딱 오월 한 달만 만나볼래요?”라며 고백했다. 그의 기타 세레나데와 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봄밤의 고백에 김명희가 어떤 대답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 상황이었다.
4회 방송에서는 황희태의 트라우마를 유발하게 한 사건이 조명돼 몰입도를 극강으로 끌어올렸다. 장염으로 아파하는 아이를 본 그는 지난 맞선 때 교통사고를 목격했던 순간처럼 삽시간에 얼어붙어 과거 기억에 휩싸였다. 친구 김경수(권영찬 분)가 데려온 장석철(김인선 분)은 이미 피 칠갑을 한 채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고, 과거 황희태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끊임없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황희태가 의사 자격이 없다며 괴로워하자, 김명희는 “자기 마음 다 망가지도록 책임감 가지는 사람, 참말로 흔치 않거든요”라며 온 마음을 다해 환자를 대하는 그를 위로하며 보듬었다. 이어 앉아있던 황희태가 그녀의 손을 잡고 일어나는 장면에서는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한층 가까워지기 시작한 두 사람의 변화를 예감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수배자 선배를 도우러 갔던 이수련(금새록 분)과 아버지 이창근(엄효섭 분)의 첨예한 대립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급기야 그녀는 “저, 결혼 안 해요”라며 고백했지만, 이미 이수찬(이상이 분)은 황기남(오만석 분)의 소개로 투자 계약까지 맺으면서 황희태와의 결혼은 돌이킬 수 없는 약속으로 굳어졌다.
또한, 황기남의 서슬 퍼런 독기가 안방극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아들 황희태와 김명희의 사진과 함께 있던 뒷조사 서류에서 ‘김현철’(김원해 분)을 발견한 뒤 그의 눈빛은 매섭게 변했다. 특히 황기남과 김현철, 두 사람의 지독한 악연이 그 자식들까지 물려받게 되면서 청춘들의 앞날에 닥쳐올 거센 풍파를 예고하고 있다. 점점 옥죄어오는 엉킨 관계성이 어떤 위기로 얼굴이 드러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방송 말미에는 황희태와 김명희의 로맨스에 적신호가 켜졌다. 근무를 마치고 고백에 대한 답을 하겠다던 김명희는 꽃다발까지 준비한 황희태에게 “희태 씨. 수련이랑... 약혼해줄 수 있어요?”라고 부탁하는 엔딩 장면이 이어져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이처럼 ‘오월의 청춘’은 깊어지는 감정만큼 다가설 수 없는 황희태와 김명희의 얽히고설킨 관계성과 정체를 숨긴 채 서서히 조여오는 악연의 그림자가 어떤 아픔으로 다가올지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5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7일
시청률 : 4.6%
고민시(김명희 역)가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이도현(황희태 역)을 향해 깊어진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방송에서는 황희태(이도현 분)가 김명희(고민시 분)에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털어놓았고 이는 두 사람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황희태에게 친구 이수련(금새록 분)과의 약혼을 부탁했고, 뜻밖의 대답에 놀란 그의 표정이 4회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어제 방송에서 김명희는 황희태가 약혼하지 않으면 이수련 집안의 사업이 잘못될까 우려하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녀는 “내가 약혼해도 괜찮아요, 명희 씨는?”이라며 재차 묻는 황희태의 질문에도 하고 싶은 말을 꾹 참아냈다. 또한, 이수련이 그녀에게 찾아가 “니가 한 번만 황희태 설득해주면 안 되겄냐?”라고 애절하게 부탁했던 사실이 드러나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다음날, 갑자기 이수련의 집을 찾아간 황희태의 돌발 행동이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수련은 그가 ‘대리 맞선’부터 약혼을 못 하겠다고 할까 안절부절못했지만, 정작 황희태는 그녀의 아버지 이창근(엄효섭 분)에게 약혼하겠다며 덤덤하게 허락을 구했다.
한편 여권을 만들러 상경한 김명희는 친구를 만나러 갔던 이수찬과 우연히 마주쳤다. 하지만 황희태는 그녀가 이수찬에게 부탁해서 함께 서울에 갔다고 오해했고, 결국 억누르던 감정을 표출했다. 그는 “나한테 같이 가자고 할 수도 있었잖아요. 내가 기다리고 있는 거 알면서...”라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울먹거리면서 말하는 황희태의 표정과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김명희의 애처로운 눈빛이 교차해 시청자들을 먹먹함으로 물들였다.
5회 말미에는 황희태와 이수련의 약혼식에 참석한 김명희가 급격한 감정 변화를 보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명희는 하숙집에서 마주쳐도 눈길조차 주지 않던 그가 이수련과 함께 식을 진행하는 모습에 심란해하던 중, 정원에서 그와 마주치자 참고 참았던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다. 그녀는 괜찮냐는 황희태의 물음에 “아니요. 안 괜찮아요. 희태 씨 없는 오월은 싫어요”라고 눈물을 쏟아내며 고백해 안방극장에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이렇듯 ‘오월의 청춘’은 갈수록 깊어져 가는 두 사람의 감정과 이들을 옭아매는 악연의 고리가 윤곽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풍성한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마음을 확인한 황희태와 김명희 앞에 어떤 운명이 놓여있을지, 제대로 마치지 못한 약혼식이 어떤 파장으로 돌아올지 오늘(18일) 6회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6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8일
시청률 : 5.2%
서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잡은 이도현(황희태 역)과 고민시(김명희 역) 앞에 얽히고설킨 운명이 이들을 가로막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황희태(이도현 분)와 이수련(금새록 분)의 약혼식에 참석한 김명희는 결국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그를 붙잡았다. 양보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그녀는 그를 향한 마음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듯 “희태 씨 없는 오월은 싫어요”라고 눈물을 흘리며 고백했다. 황희태는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손을 잡고 약혼식장에서 도망쳐 시청자들의 마음에 강한 파동을 일으켰다.
어제 방송에서는 황희태와 김명희의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황희태는 떨어지기 싫은 마음에 김명희의 귀걸이 한쪽을 가져갔고, 그녀는 그의 보타이를 풀어 챙겼다. 묘한 기류가 흐르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섰고 입을 맞추려던 그 순간, 통금 순찰 중인 순경의 호루라기 소리에 혼비백산하며 떨어져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황희태를 바라보는 이수련의 미세한 감정 변화가 위태로운 삼각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바지 음식을 들고 찾아간 그녀는 황희태의 친어머니 사진을 매개체로, 그와 엄마의 빈자리를 겪으며 자란 외로움을 공유했다. 같은 아픔을 아는 그를 뭉클하게 바라보는 눈빛이 앞으로 이들의 관계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을 암시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이수찬은 황희태와 거하게 대작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약혼식장에서 도망치던 두 사람을 목격한 그는 엄포를 놓았고, 황희태는 특유의 능글맞은 성격으로 태연하게 응수했다. 또한, 김명희는 자신을 타이르는 이수찬에게 “황희태 씨는 제가 처음으로 용기 낸 선택이에요”라고 해 그녀를 마음에 둔 그를 더욱 아프게 했다.
6회 엔딩에서는 김명희가 괴한들에게 납치당하는 예측불허의 전개가 안방극장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이수찬은 황기남(오만석 분)이 회사에 공동경영인을 추천하자 도를 넘었다고 판단, 결국 그에게 동생 이수련의 파혼을 요구했다. 이에 싸늘한 분노를 터트린 황기남은 일을 해결하겠다고 나섰고, 뒤이어 황희태와 헤어진 김명희를 태운 승합차가 감쪽같이 사라져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렇듯 ‘오월의 청춘’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점입가경의 위기 속에서 더욱 애틋해지는 황희태와 김명희의 로맨스로 월, 화요일 밤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사로잡고 있다.
7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24일
시청률 : 5%
고민시(김명희 역)는 오만석(황기남 역)의 협박에 못 이겨 결국 이도현(황희태 역)과 이별을 택했다.
앞서 김명희(고민시 분)는 황희태(이도현 분)와 애틋한 첫 입맞춤을 나눈 뒤 귀가하던 중 괴한들에 의해 납치당했다. 황희태는 소중히 챙겨뒀던 그녀의 귀걸이가 부러진 것을 확인한 뒤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고,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황희태와 마주한 김명희의 싸늘한 태도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그녀는 그의 곁에 있으면 인생이 망가질 것 같다며 단호한 의사를 전했지만, 하숙집으로 돌아온 뒤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황기남과 김명희 집안의 지독한 악연이 실체를 드러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황기남은 과거 그녀의 아버지 김현철(김원해 분)을 공산주의자로 몰아세웠고, 동네 형이었던 그에게 평생 안고 가야 할 낙인을 찍었다. 그로 인해 김명희는 고등학생 시절 대자보를 붙인 혐의를 홀로 짊어져야 했다. 출세욕에 사로잡힌 황기남과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힌 김현철 그리고 아버지의 낙인을 물려받은 김명희까지, 세 사람을 통해 그려지는 시대상이 안방극장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결국, 황기남이 김명희의 여권 발급까지 막아버리자 황희태는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으며 매달렸다. 황기남은 간절하게 호소하는 아들 황희태에게 서울로 올라갈 것을 종용했고, 이수련(금새록 분)의 집안에 두 사람의 신혼집을 서울에 마련하겠다고 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광주를 떠나기 전 김명희를 찾은 황희태의 작별 인사가 그려져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황희태는 작별 후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뒤돌아봐 주길 기다렸지만 끝내 대문이 굳게 닫혔고, 김명희는 마당 안쪽까지 들어와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눈물을 쏟아냈다. 애처롭게 우는 두 사람의 모습과 황기남이 김명희에게 황희태와 헤어질 것을 협박하는 보안실 장면이 교차돼 이들의 이별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이렇듯 ‘오월의 청춘’은 과거부터 촘촘하게 얽힌 인물들의 관계성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비극적인 사건들이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져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과연 두 사람의 인연이 여기서 끝일지 아니면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게 될지 다음 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하고 있다.
8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25일
시청률 : 5.7%
비상계엄 선포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며 잔혹한 현실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암시했다.
지난 방송에서 황희태(이도현 분)는 김명희(고민시 분)의 여권 발급이 막히자, 결국 아버지 황기남(오만석 분) 앞에서 무릎 꿇었다. 황기남은 그에게 서울로 올라가 이수련(금새록 분)과 신혼집을 준비하라고 종용하는가 하면, 보안대로 납치해온 김명희에게는 황희태와의 관계를 정리하라며 협박했다. 끝내 두 사람은 서로의 안녕을 위해 이별을 택했고, 대문을 사이에 두고 숨죽인 오열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어 어제 방송에서는 서로의 빈자리를 잊기 위해 하루를 바삐 보내는 황희태와 김명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명희는 하숙집에 있는 온갖 청소와 이불 빨래를 도맡아 하는가 하면, 황희태는 친구 김경수(권영찬 분)와 연락하는 사람을 수소문했다. 바쁘게 보내는 중간중간, 넋을 놓는 두 사람의 표정에서 짙은 그리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수련과 함께 상경한 황희태가 잠시도 쉬지 않고 외출하자, 자신을 피한다고 생각한 그녀는 황희태에게 죄책감과 미안함이 뒤섞인 감정을 터뜨렸다. 황희태는 장석철 환자의 사정을 설명했고, 이수련은 결심한 듯 김명희가 황기남에게 당했던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으며 환자와 함께 광주로 돌아갈 것을 권했다.
또한, 이수련은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걷는 연인은 헤어진다며 황희태에게 작별의 악수를 청했다. 안타깝게 엮인 인연의 마침표를 찍는 두 사람의 모습은 화창한 날씨와 대비돼 더욱 아련하게 그려졌다.
한편 광주로 내려온 황희태와 김명희의 애틋한 재회 장면이 보는 이들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황희태가 한 걸음 다가서면 김명희는 차오르는 눈물을 참아내며 더 오지 말라며 막아섰다. 그가 “오면 안 되는 거 아는데, 같이 있고 싶어요. 그쪽으로 가도 돼요?”라고 조심스럽게 말하자, 김명희는 그에게 먼저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도현과 고민시는 쌓아왔던 그리움을 터뜨리는 황희태와 김명희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내 이들의 만남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기어코 다가온 그 날의 그림자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황기남은 “됐다. 싹 다 잡아들여”라며 대공수사과장의 악랄함을 드러냈고, 라디오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이어 황희태의 친구 김경수(권영찬 분)를 태운 군용트럭들이 광주로 향하는 엔딩 장면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했다.
이렇듯 ‘오월의 청춘’은 가슴 아픈 시대상을 오롯이 담아낸 캐릭터들과 극의 숨을 불어넣는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이들의 애틋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대의 아픔이 드리워진 청춘들의 이야기가 어떤 변곡점을 맞을지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9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31일
시청률 : 4.9%
환자의 곁을 지키는 이도현(황희태 역)과 고민시(김명희 역)의 모습과 시민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일삼는 군인들의 참혹한 광경이 그려졌다.
앞서 황기남(오만석 분)의 강압에 못 이겨 헤어졌던 황희태(이도현 분)는 김명희(고민시 분)를 찾아갔고, 더욱 굳건해진 사랑을 확인하며 서로 부둥켜안았다. 애틋한 두 사람의 입맞춤 장면과 광주로 향하는 군용트럭의 행렬이 이어져 다가올 비극을 암시했다.
어제 방송된 9회에서는 광주를 점령한 공수부대에 김명희가 붙들리는 아찔한 전개가 이어졌다. 황희태가 군인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다가 머리에 부상을 입자, 김명희는 그와 함께 병원으로 피신했다. 곧장 떠나려던 두 사람은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앞당겨진 통금 시간에 발목이 잡혔다. 황희태는 밤을 지새우며 기타로 자장가를 연주해 명희의 마음을 안정시켰고, 그런 그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명희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불안감으로 점철돼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수찬(이상이 분)과 이수련(금새록 분) 남매가 첨예하게 대립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찬은 바꿀 수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고, 이수련은 “바꿀 수는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있어”라며 대립각을 세워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뒤이어 이수찬은 골목길에서 어린 학생을 희롱하는 군인 무리를 마주했고, 일반 시민은 해치지 않는다고 믿었던 그가 나섰다가 일격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또한, 붙잡힌 시민을 풀어줬던 순경 최정행(정욱진 분)이 처참한 몰골로 발견되는가 하면, 병원을 가득 메운 환자들에게서 대검에 찔린 자상이 그날의 참혹함을 짐작하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군인에게 구타당한 하숙집 과외 학생 이진아(박세현 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황희태는 텅 빈 병원 복도에서 울부짖으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장석철(김인선 분)을 살리려 애쓰던 과거 트라우마를 떠올렸다. 다행히 이진아의 호흡이 돌아오자, 황희태는 병원에 남아 있자고 했던 김명희 덕분에 그녀를 살렸다며 고마워했다. 고비를 넘긴 것도 잠시, 실탄을 건네받는 김경수(권영찬 분)와 서로의 손을 맞잡은 황희태와 김명희를 비추던 전등이 꺼지는 엔딩 장면이 안방극장을 공포로 숨죽이게 했다.
또한, “함께라면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 모든 전조를 이기는, 그 알 수 없는 믿음 하나. 그러나 미처 알지 못했다. 그 벼락 역시 단지 전조였을 뿐... 실제로 우리 앞에 다가오는 건 거대한 태풍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태풍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날아가지 않게 서로의 손을 잡는 것뿐이었다”라는 황희태의 내레이션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렇듯 ‘오월의 청춘’은 역사의 소용돌이 아래 실재했던 인간 군상을 담아낸 다양한 인물들과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몰입도를 극강으로 치솟게 하는 섬세한 연출력으로 드라마를 더욱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실탄이 등장하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사건을 예고해 오늘(1일) 방송되는 10회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0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1일
시청률 : 5.6%
그날의 참혹함 속에 꿋꿋하게 환자를 돌보는 이도현(황희태 역)과 고민시(김명희 역), 그리고 시민을 향해 집단 발포하는 계엄군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앞서 황희태는 하숙집 과외생인 이진아(박세현 분)가 군인들에게 머리를 맞고 병원에서 쓰러진 것을 발견, 간절한 심폐소생술 끝에 그녀를 살릴 수 있었다. 고비를 넘긴 것도 잠시, 실탄을 건네받는 군인 김경수(권영찬 분), 서로의 손을 맞잡은 황희태와 김명희의 애틋한 모습 위로 전등이 꺼지는 엔딩 장면이 비극적 전개를 암시했다.
어제 방송된 10회에서는 광주병원으로 총상환자가 들이닥치는 가운데, 김명희의 동생 김명수(조이현 분)가 합숙소를 이탈하면서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또한, 군인에게 희롱당하고 있는 학생을 구하려던 이수찬(이상이 분)은 상무대로 연행됐다가 황기남(오만석 분)에 의해 겨우 풀려나는 일촉즉발의 전개가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금남로를 메운 시민을 향한 계엄군의 집단 발포와 연행을 지시하고 있는 황기남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분노케 했다. 환자를 돌보던 황희태와 김명희를 비롯한 의료진들은 연발의 총성에 믿을 수 없다는 듯 치료하던 손길이 일제히 멈춰졌다. 뒤이어 하숙집 주인 이경필(허정도 분)은 김명희에게 집단 발포 현장에서 김명수를 봤다고 전하면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집단 발포에 부상당한 시민을 구하러 나간 김명희는 동생의 운동화 한 쪽을 발견했고, 골목 어귀에서 아이의 울음이 들리자 이성을 잃고 찾아 나섰다. 하지만 동생이 아닌 다른 아이였음을 알게 된 김명희는 주저앉았고, 황희태는 아이를 안아 들고 도망치려던 찰나 무장 군인과 맞닥뜨렸다. 총을 든 군인은 다름 아닌 친구 김경수(권영찬 분)였고, 머뭇거리던 황희태는 그에게 다가가 “석철 씨 살아있어. 지금 광주에 있다”라고 전했다. 사람을 구하는 의사와 총으로 진압해야 하는 군인의 신분으로 마주한 두 사람의 만남이 처참하고 참담했던 그날의 아픔을 되새기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근처 병원을 찾아간 황희태가 급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해 충격을 안겼다. 김명희는 고향으로 함께 가자며 설득하는 김현철(김원해 분)과 실랑이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했고, 그녀의 불안한 눈빛이 비극을 암시해 다음 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10회 방송에서는 비극과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이 대비돼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초등학생인 김명수와 나라의 산업역군인 이수찬까지 계엄군의 무자비한 행태를 피할 수 없는 상황과 헌혈하기 위해 줄지었다는 시민들의 이야기가 분노와 감동이 대립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렇듯 ‘오월의 청춘’은 그날의 참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슴 아픈 이야기와 예측을 불허하는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분노로 요동치게 하고 있다. 안방극장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오월의 청춘’이 마지막 최종회를 한 주 앞두고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7일
시청률 : 5.3%
서재에서 탈출한 이도현(황희태 역)과 고민시(김명희 역)가 다시 재회하며 미래를 약속했다.
앞서 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근처 병원을 찾아간 황희태(이도현 분)가 급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해 충격을 안겼다. 김명희(고민시 분)는 고향으로 함께 가자며 설득하는 김현철(김원해 분)과 실랑이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했고, 그녀의 불안한 눈빛이 심상치 않은 전개를 암시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황기남(오만석 분)의 서재에 감금된 황희태와 그를 기다리는 김명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기남은 황희태의 상처 부위를 짓누르면서 사태가 끝날 때까지 감금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김명희는 도시가 봉쇄된다는 아버지 김현철의 말에도 “그 사람 두고 못 떠나요!”라며 울부짖었다. 시대의 아픔이 드리워진 가운데, 두 사람의 인연을 갈라놓으려는 황기남의 악랄함이 더해져 탄식을 자아냈다.
또한 황정태(최승훈 분)는 서재에서 들리는 쿵쿵거리는 소리를 듣고 감금돼있는 형 황희태를 발견했고, 엄마 송해령(심이영 분)에게 형을 풀어달라며 애원했다. 아랑곳하지 않았던 그녀는 자신의 안위가 아닌 어린 동생을 걱정하는 황희태의 초연한 태도에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송해령의 도움으로 서재를 빠져나온 황희태는 눈물을 참아내며 일하던 김명희 앞에 나타났다. 김명희는 믿기지 않는 듯 그의 얼굴을 애틋하게 만져보고 나서야 울음을 터뜨리며 안겼고, 서로를 끌어안는 두 사람의 재회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그런가 하면 황희태는 1회 초반에 등장한 유골 장면에서 공개된 회중시계를 받게 돼 몰입도를 수직상승 시켰다. 김현철은 고향으로 떠나기 전 황희태에게 통장과 회중시계를 건네며 딸 김명희와의 결혼을 축복했다. 딸에 대한 마음을 내색하지 않았던 그가 “참말로 귀하고 귀한 애여”라며 덤덤히 내뱉은 말은 안방극장의 심금을 울리게 했다. 또한, 황희태가 물려받은 회중시계가 유골 신원의 단서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질지 관심이 쏠렸다.
방송 말미에서 김명희는 황희태에게 가족이 되겠다며 청혼하는 반면, 김명수와 고향으로 떠난 김현철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엔딩이 그려졌다. 붙잡는 아들을 애써 안심시키는 김현철과 행복한 미소로 서로의 손을 맞잡는 황희태와 김명희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이렇듯 ‘오월의 청춘’은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인생을 함께하고자 약속하는 청춘의 애틋한 사랑과 자식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부모의 희생을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과연 두 사람은 바람대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김현철과 김명수는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12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8일
시청률 : 5.6%
40여 년의 세월 동안 고민시를 그리워하는 이도현의 사랑과 가족을 위해 희생도 불사했던 그날의 기록으로 벅차오르는 감동과 위로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이 남을 레트로 로맨스를 완성했다.
앞서 김명희(고민시 분)는 황희태(이도현 분)의 가족이 되겠다며 청혼했고, 김현철(김원해 분)은 고향으로 향하던 중 계엄군과 맞닥뜨렸다. 결국 김현철은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했다. 붙잡는 김명수(조이현 분)를 애써 안심시키는 김현철과 행복한 미소로 서로의 손을 맞잡는 황희태와 김명희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어제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김현철의 죽음 앞에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김명희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명희는 준비했던 혼인 서약의 기도문도 황희태에게 전하지 못한 채 성당을 나섰고, 그녀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아버지 앞에서 오열했다. 황희태는 이전에 받았던 김현철의 통장을 김명희에게 건넸다. 딸을 향한 지극한 사랑이 절절하게 담겨 있는 아버지의 편지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던 황희태와 김명희의 이별과 동생 김명수를 살리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그녀의 희생이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황희태와 갈림길에서 헤어진 김명희는 공수부대와 맞닥뜨렸고, 동생에게 겨눈 총격을 막아섰다. 그녀는 군인 김경수(권영찬 분)에게 “우리 동생 명수 살아있어요?”라고 물었고, 끄덕이는 고갯짓을 본 뒤에야 안심했다. 김경수는 신원을 알아볼 수 있는 소지품은 모두 꺼내라는 상관의 명령에도 그녀의 기도문과 동생이 떨어뜨린 회중시계를 손에 쥐여주었다.
방송 말미, 시대의 아픔을 겪었던 인물들이 꿋꿋하게 현재를 살아내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용기를 전하며 뜨거운 울림을 안겼다. 2021년의 황희태(최원영 분)는 지난 41년을 후회하며 살아왔지만, 유골과 함께 발견된 김명희의 기도문을 읽은 뒤에야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깨달았다.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엔 이제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볼게요.’라는 나지막한 황희태의 내레이션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위로를 건넸다.
이렇듯 ‘오월의 청춘’은 과거의 참상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던 청춘의 사랑은 물론, 가족을 위해서라면 어떤 불구덩이에도 내던질 수 있는 가족애를 보여주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아련한 스토리와 몰입도를 높이는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안방극장의 심금을 울리는 독보적인 감성을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명품 배우들의 열연과 극에 깊이를 더하는 음악의 힘이 어우러져 5월마다 다시 보고 싶은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 총평 -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한국 현대사에 아픈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5.18의 정치적 배경보다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휘말린 남녀의 이야기에 집중을 한다. 다른 것보다 여러 군상이 등장하고 이 군상이 얽히고 설키면서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한다.
보면서 좀 답답했던 건 명희 캐릭터다. 극적인 이유로 명희가 그런 선택을 했겠지만. 몇 번이고 위험을 피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자신의 고집으로 결국 파국을 맞게 된다. 물론 명희의 고등학교 시절 사건, 이로 인해 숨 죽이며 살아온 인생, 처음으로 자신의 욕심을 내게 된 계기 등이 고집스런 명희로 만들었다고 생각이 되지만 안타까운 어쩔 수 없다.
이도현은 역시라는 생각. 18어게인 때도 그렇고 자신이 잘하는 캐릭터를 기가 막히게 소화한다. 능글맞으면서도 화가 차 있는 캐릭터. 발성도 나쁘지 않아서 희태와 잘 어울린다.
간만에 1980년대 올드한 분위기, 비극으로 끝나는 로맨스, 혼란스런 사회상. 이런 것들이 혼합된 촉촉하지만 울적한 그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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