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범죄, 스릴러, 수사, 시대극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SBS 2022.01.14. ~ 2022.03.12. (12부작)
제작사 : 스튜디오S
기획 : 이슬기, 김미주
연출 : 박보람
촬영 : 홍승혁, 김창현
극본 : 설이나
출연 :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 이대연, 김원해, 김혜옥, 정순원, 공성하, 려운
장르물 중 스릴러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쉽지 않은 작품이다. 스릴러 특유의 잔혹성과 분위기에서 주는 압박이 유독 심했던 작품이다. '괴물' '마우스'도 이러한 압박감이 심했던 작품이긴 하지만 이들과는 조금 궤가 다른 작품이다. 아무래도 권일용 교수가 프로파일러를 하면서 직접 겪은 범죄자들의 유형을 모아서 만들 캐릭터들이 등장하다 보니까 드라마를 보면서도 뉴스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접했던 범죄자들을 직접 목도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괴물' '마우스'는 그래도 허구의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은 허구보다는 현실을 마주하는 느낌이 강했다.
다른 것보다 프로파일러를 다루는 방식이 신선했다. 기존의 작품들에서 등장하는 프로파일러는 무슨 마술사도 아니고 심리를 딱딱 맞춰낸다. 하지만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은 조금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프로파일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송하영은 범인의 심리를 분석하면서 점차 위험 수위로 치닫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기태와 면담 이후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사직서를 내려하기도 할 정도로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드러난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범죄자는 8명이다. 양용철, 조강무, 조현길, 장득호, 황대선, 구영춘, 남기태, 우호성이 등장한다.
양용철은 빨간 모자를 쓰고다는 연쇄 강간범으로 등장한다. 실제 빨간 모자를 쓰고 다닌 연쇄 강간 범죄가 있었다.
조강무는 그런 빨간 모자를 모방해서 범죄를 저지르다 살인까지 하게 되는 인물이다. 조현길은 창의동 여아 토막 살인을 저지른 범인으로 최인구를 모티브로 했다. 최인구와 비슷한 점이 많다. 손가락이 잘려 나간 장애나 수표를 사용했다는 점 등이 비슷하다. 내연녀 토막 살인 사건의 범인 장득호는 실제 내연녀 토막 살인을 저지른 사건들이 제법 있다. 이러한 인물들을 모티브로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황대선은 기창 강간 치사 및 살인 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김해선이라는 인물을 모티브로 창조됐다. 극 중에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을 죽였으며 성폭행하고 다릿살을 베어갔다는 묘사가 나온다. 구영춘은 유영철을 모티브로 했다. 남기태는 정남규를 모티브로 했다. 구영춘과 남기태는 역대급이라고 할 만큼 명장면을 많이 남겼다. 구영춘과 대면을 하는 송하영의 모습, 남기태의 면담 장면 등이 있다. 우호성은 강호순을 모티브로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대성 부녀자 연쇄 살인 사건을 인터뷰하는 송하영의 모습을 감옥에서 지켜보고 있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는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를 암시하는 장면이다. 이렇게 드라마가 끝이 나지만 시즌2가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는 계속 발생하고 발생한 범죄는 여전히 기상천외하고 기겁할 만한 것들이 많다. 시즌2에는 단순한 살인 범죄가 아니라 최근에 발생한 디지털 범죄 등과 프로파일러의 싸움 등을 보여주면 좋을 듯 싶다.
1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14일
시청률 : 6.2%
이날 방송은 주인공 송하영(김남길 분)의 어린 시절로 시작됐다. 엄마와 유원지에 간 9살 송하영은 사고로 물에 빠졌다가 물속에서 한 여자의 시체를 목격했다. 그 순간 어린 송하영이 느낀 감정은 경악 보다 슬픔이었다. 이미 어렸을 때부터 송하영은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아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면모는 훗날 경찰이 된 송하영의 삶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경찰 송하영은 ‘빨간 모자 사건’으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며칠이고 밤을 지새웠다. 그러던 중 그의 관할 지역에서 혼자 사는 여성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특이한 점은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시체가 발가벗고 있었다는 것. 송하영이 근무하는 동부경찰서 강력반 반장(정만식 분)은 여성의 애인 방기훈(오경주 분)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뿐만 아니라 ‘빨간 모자 사건’ 범인까지 방기훈이라고 엮어서 강압적인 수사를 이어갔다.
모든 정황이 방기훈을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송하영은 방기훈의 눈빛을 보고 범인이 아님을 직감했다. 이에 송하영은 직접 증거를 찾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송하영은 피해자 집을 비롯해 해당 동네 여러 집에 의문의 숫자가 적혀 있음을, 그 숫자는 세대 구성원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감식계장 국영수(진선규 분) 도움으로 사건 현장에서 또 다른 지문도 찾아냈다.
하지만 이미 강압 수사를 못 이긴 방기훈이 자백을 하고 난 후였다. 그러던 중 자신이 진짜 ‘빨간 모자 사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양용철(고건한 분)이 검거됐다. 양용철은 아니라고 울부짖는 방기훈을 보며 흘리듯 “저 사람 범인 아닌데”라고 말했다. 이를 캐치한 송하영은 더욱 방기훈 사건에 의심을 가졌다. 하지만 송하영과 국영수의 노력에도 불구, 방기훈은 징역 12년 형을 받았고 해당 사건은 수사 종결됐다.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회 엔딩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방기훈 사건의 피해자가 그랬던 것처럼, 늦은 밤 한 여자가 집에서 살해당한 뒤 발가벗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방기훈 사건의 진범이 어쩌면 따로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드러난 것이다. 이는 송하영의 판단이 옳았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1회 모든 내용을 뒤엎을 만큼 충격적인 엔딩이었다.
송하영은 언뜻 감정이 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경찰이다. 누구보다 먼저 범죄행동분석의 필요성을 느낀 국영수는 송하영의 진가를 알아봤고 그에게 프로파일러를 제안했다. 다른 경찰들과 다른 방식으로 사건에 접근하는 송하영이 프로파일러 적임자라고 느껴진 것. 과연 송하영이 국영수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송하영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련의 사건들 속 연결고리를 풀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2회가 미치도록 궁금하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회는 60분이 순삭될 정도로 강력한 흡인력을 자랑했다.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기반으로 완성한 스토리는 촘촘함을 넘어 치밀하기까지 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입봉작인 박보람 감독은 과감하면서도 디테일한 연출로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했다. 김남길, 진선규, 정만식 등 배우들의 열연은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막강했다. 스토리, 연출, 연기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2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15일
시청률 : 7.5%
2회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범죄행동 분석기법으로 연쇄살인 사건 진범을 검거한 송하영(김남길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를 계기로 국영수(진선규 분)는 더욱 강력하게 범죄행동분석팀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송하영이 이를 받아들이며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이 시작됐다.
앞서 송하영은 여성 살인 사건을 깊이 파고들었다. 범인은 혼자 사는 여성 집에 들어가 살인을 저지른 후 피해자를 발가벗겼다. 송하영의 상사 박반장(정만식 분)은 피해자의 연인 방기훈(오경주 분)을 용의자로 지목, 강압적인 수사로 자백을 받아냈다. 하지만 송하영은 방기훈이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그때 ‘빨간 모자 사건’으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 사건 범인 양용철(고건한 분)이 검거됐다. 양용철은 송하영에게 흘리듯 “(방기훈은) 범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방기훈 사건과 똑같은 형태의 여성 살인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하영이 직접 양용철을 찾아갔다. 양용철 말이 계속 신경 쓰였던 것. 접견을 거부하던 양용철은 송하영이 영치금을 넣자 접견을 수락했다. 결국 범죄자와 마주한 송하영. 송하영은 양용철에게 왜 방기훈은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물었다. 양용철은 살해 후 피해자를 발가벗긴 것에 대해 일종의 습성이라고, 분명 진범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영은 양용철의 말을 떠올리며 수사 범위를 좁혀갔다.
그러던 중 10대 소년 조강무(오승훈 분)가 여자가 있는 집에 숨어들었다가 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조강무의 주머니에는 가위가 있었다. 그때 송하영은 조강무의 머리가 모자를 쓴 듯 눌려 있는 것을 포착했다. 송하영은 조강무가 여성을 죽인 후 발가벗긴 2건의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직감했다. 이에 송하영은 조강무를 서서히 쥐락펴락하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조강무는 걸려들었다. 뿐만 아니라 첫 번째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도 조강무의 것이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송하영은 스스로 범죄자와 면담을 통해 범죄자들의 심리를 파악했고, 이를 수사에 활용했다. 범죄 행동 분석 기법으로 수사한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연쇄 살인사건 진범을 검거했다. 하지만 여론은 송하영을 능력이 없어서 범죄자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비난했다. 범죄 행동 분석의 개념, 필요성이 인식되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이다. 경찰을 향한 비난이 커지자, 국영수는 이를 범죄 행동 분석팀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했다.
결국 국영수가 그토록 염원하던 범죄 행동 분석팀이 생겼다. 송하영은 동부경찰서에서 범죄행동분석팀으로 짐을 옮겼다. 먼지가 켜켜이 쌓인 사무실로 홀로 들어선 송하영의 모습은 앞으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그려질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2회 엔딩에서는 또 다른 사건이 암시되며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몰입도가 높았던 것은 송하영과 연쇄살인사건 진범 조강무의 대면 장면이었다. 송하영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조강무에게 던지는 질문을 통해 함정을 팠다. 또 상황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는 조강무의 심리, 태도를 명확하게 캐치해 대화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국영수의 판단대로, 송하영이 프로파일러 적임자임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완벽하게 표현한 김남길과 오승훈의 열연, 치밀한 대본, 디테일한 연출은 압도적인 몰입도를 이끌었다.
단 2회가 방송됐을 뿐이지만 지금껏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강력한 흡인력이다.
3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21일
시청률 : 7.9%
송하영(김남길 분)과 국영수(진선규 분)가 범죄행동분석팀으로 뭉친 후, 처음으로 프로파일링 기법을 활용해 수사에 몰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범죄행동분석의 필요성이 충분히 인지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하지만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가 뚜렷했기에, 거부감을 보였던 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김소진 분)도 이들과 공조를 시작했다.
송하영과 국영수는 첫 면담 상대 장득호(이종윤 분)를 찾아갔다. 장득호는 토막 살인을 저질러 수감된 범죄자로, 도저히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하고 끔찍했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면담을 마치고 돌아온 두 사람은 범죄행동분석팀에 새롭게 들어온 막내 정우주(려운 분)와 마주했다. 범죄행동분석팀 3인 완전체가 모인 가운데 5세 여아의 시신 일부가 토막 난 채로 발견됐다.
범죄행동분석팀 3인은 창의동 사건(5세 여아 토막살인 사건)에 집중했다. 이들은 용의자 특정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했다. 송하영은 한 번 더 장득호를 찾아가 시신을 토막 낸 범죄자 심리를 파악했다. 하지만 창의동 사건 담당 수사관 윤태구는 범죄행동분석팀의 정보 공유 요청을 거부했다. 범죄행동분석팀에 대한 신뢰가 없었고 이 사건이 기동수사대 영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진심은 통하는 법이다. 국영수는 훼손된 채 냉동된 사체에서 냉장고 자국을 찾아냈다. 결정적 단서의 발견인 것. 기동수사대 역시 인력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기동수사대 백준식(이대연 분)과 허길표(김원해 분)는 윤태구에게 조심스럽게 범죄행동분석팀과 함께 수사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던 중 한 여관에서 훼손된 사체의 다른 일부가 발견됐다.
이에 범죄행동분석팀은 자신들이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특정한 창의동 사건 용의자의 특징을 보고서로 만들어 보고했다. 프로파일링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황인 만큼 범죄행동분석팀의 보고서를 토대로 공식적인 수사 지시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 선배들의 판단이었다. 이는 거꾸로 비공식으로는 수사해도 된다는 뜻. 이에 범죄행동분석팀과 기동수사대의 본격적인 공조가 시작됐다.
두 팀이 공조하자 수사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그 결과 송하영은 창의동 사건 진범의 근거지로 유추되는 컨테이너를 찾아냈다. 사건 발생 및 사체 발견 장소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는 점,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된 점 등을 통해 송하영은 이곳이 진범의 근거지라고 확신했다. 그 순간 어둡던 컨테이너 안의 불이 켜졌다. 이대로라면 진범과 마주할 수도 있는 상황. 송하영의 강렬한 눈빛과 함께 긴장감이 역대급으로 치솟았다. 이렇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3회가 마무리됐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을 그리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악을 쫓기 위해 악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간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프로파일링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프로파일링 수사 기법을 확립하기 위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3회는 한국형 프로파일링이 시작부터 어떤 편견과 부딪혔는지 리얼하게 보여줬다.
4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22일
시청률 : 8.2%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4회에서는 창의동 사건(5세 여아 토막살인사건) 진범 정체가 공개됐다.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김남길 분)과 국영수(진선규 분)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를 단서로 기동수사대 윤태구(김소진 분)는 창의동 사건 진범 조현길(우정국 분)을 검거했다.
조현길의 근거지 컨테이너를 찾아낸 송하영은 윤태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조현길은 없었지만 깨끗하게 정돈된 실내, 특정 냉장고 등을 통해 조현실이 진범임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이에 범죄행동분석팀, 기동수사대 등 많은 경찰들이 모여 아직 발견되지 않은 피해자 5세 여아 사체 일부를 찾기 시작했다. 컨테이너 근처는 물론 하수구까지 뒤졌지만 손가락 2개 만은 찾지 못했다.
다음 날 컨테이너에서 찾은 지문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두 개의 지문이 없었다. 이에 송하영은 조현길에게 두 손가락이 없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러던 중 기동수사대 윤태구, 남일영(정순원 분)은 탐문을 통해 조현길을 턱밑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윤태구와 남일용은 치열한 몸싸움 끝에 조현길을 검거했다. 송하영 예상대로 조현길은 손가락 2개가 없었다.
조현길 검거 후 밝혀진 진실은 추악하고 슬펐다. 조현길은 단순히 자신의 눈에 띄었다는 이유로 피해 아동을 납치했다. 윤태구는 조현길을 조사하는 내내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윤태구가 조사를 마친 후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과 국영수가 조현길을 대면했다. 조현길을 죄송하다고는 했으나 누구에게 죄송한지 특정하지 못했다. 피해 아동의 손가락 2개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조현길이 2개의 손가락이 없는 것처럼. 이런 끔찍한 ‘악’ 조현길과 마주하는 것은 모두에게 힘든 일이었다.
특히 국영수가 괴로움을 느꼈다. 사망한 피해 아동의 이름이 자신의 딸과 같았던 것. 조현길이 검거됐고 사건은 마무리됐으나 모두의 마음은 개운하지 않았다. 범죄행동분석팀 3인 송하영, 국영수, 정우주(려운 분)는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국영수의 씁쓸한 넋두리가 이어진 가운데 송하영은 홀로 일어섰다. 그리고 그는 국화꽃을 사서 조용히 피해 아동의 집 앞에 두고 왔다. 그 나름의 방식으로 피해자 가족을 위로한 것. 집으로 돌아온 송하영은 홀로 눈물을 흘리며 어렵사리 잠을 청했다.
이날 방송은 송하영, 국영수, 윤태구, 백준식(이대연 분), 허길표(김원해 분), 남일영, 정우주 등 여러 인물들을 통해 ‘악’을 쫓는 사람들이 얼마나 처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부딪히는지, 그들이 어떤 끔찍한 상황들을 감내하고 어떤 고통을 감내하는지 깊이 있게 보여줬다. 그들의 이런 치열한 삶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의 삶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만든 60분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또 다른 범죄 사건이 예고돼 긴장감을 높였다. 정체불명의 남자가 국영수의 경찰 공무원증을 습득, 자신의 사진으로 위조한 것. 그는 늦은 밤 홀로 걷는 여성의 뒤를 쫓았다. 여성이 불안해하자 위조한 경찰 공무원증을 보여주며 안심을 시키기도. 프로파일링 기법을 활용한 첫 사건을 마무리한 범죄행동분석팀이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5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28일
시청률 : 7.5%
이날 방송에서는 극 중 배경이 2000년대 초반으로 점프했다. 2000년대 초반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며 프로파일링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된 시기. 극중에서도 동일범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살인사건이 연달아 3건 발생하며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범죄행동분석관 송하영(김남길 분)과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진선규 분)는 창의동 사건 진범 외에도 여러 극악무도한 범죄자들 면담을 이어갔다. ‘악’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그렇게 차곡차곡 범죄자들 데이터를 쌓아가는 사이 시간은 흘렀고, 어느덧 2000년대에 접어들었다. 모두 1년도 버티지 못할 거라 예상했던 범죄행동분석팀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갔다.
범죄행동분석팀 3인 송하영, 국영수, 정우주(려운 분)는 범죄자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쇄살인을 정의하기 위해 노력했다. 심리적 냉각기, 살인 자체에 목적을 둔 비면식 범죄, 셋 이상의 장소에서 셋 이상을 살인. 국영수는 세 가지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연쇄살인범이 10년 안에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국영수가 송하영을 설득해 범죄행동분석팀을 만든 이유가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연쇄살인이 발생하기까지는 채 10년이 걸리지 않았다. 전혀 다른 장소에서 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잔혹하게 살해된 피해자들 주변에서 원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3건의 살인사건에서 동일한 패턴이 포착됐다. 고급 주택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 살해 후 강도로 위장했으나 금품은 가져가지 않은 점, 특정 둔기를 사용한 점 등. 여기에 결정적으로 현장에서 동일인의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 족적이 발견됐다.
현장으로 달려간 송하영은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졌음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같은 시각 족적에 대한 단서를 파악한 국영수도 연쇄살인사건임을 직감했다. 충격에 휩싸인 송하영이 넋이 나간 듯 터덜터덜 사건 현장에서 빠져나왔을 때, 수많은 인파 사이에 일련의 살인을 저지른 진범이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인파 속에서 무슨 일이 생겼냐고 묻는 뻔뻔함을 보였다.
“연쇄살인이다”라고 직감한 송하영,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사건 현장에 나타난 연쇄살인범의 모습이 교차되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5회가 마무리됐다. 송하영과 연쇄살인범의 치열한 심리싸움을 예고하는 듯했다. 숨 막힐 듯한 긴장감 속 두 남자의 모습이 충격과 공포를 유발하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6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6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29일
시청률 : 6.9%
3번의 살인으로 무려 7명을 죽인 연쇄살인마 구영춘(한준우 분)을 잡기 위해 처절하게 부딪힌 경찰들 이야기가 그려졌다. 송하영(김남길 분), 국영수(진선규 분), 윤태구(김소진 분) 등. 범죄행동분석팀과 기동수사대로 각각 수사 방식은 달랐지만 범인을 잡겠다는 마음은 같았다.
앞서 경찰들은 3건의 살인사건에서 동일한 패턴을 발견했다. 장소가 고급주택인 점, 살해 후 강도로 위장한 점, 특정 둔기를 사용한 점 등. 결정적으로 현장에서 동일인의 것으로 보이는 등산화의 족적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이를 계기로 범죄행동분석팀, 특히 송하영은 연쇄살인범의 등장을 직감했다. 이에 범죄행동분석팀과 기동수사대는 연쇄살인범(구영춘)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직 용의자 특정도 안된 상태였지만 송하영은 사건 현장을 매일 같이 찾았다. 그러던 중 윤태구가 연쇄살인범(구영춘)이 피해자 남편의 검은 점퍼를 입고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냈고, 주변 CCTV를 모두 뒤졌다. 그 결과 연쇄살인범(구영춘) 뒷모습을 포착했다. 이를 들은 송하영은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얼굴도 안 보이는 뒷모습이지만, 이 뒷모습으로 공개수배를 하자고 한 것.
송하영의 프로파일링에 따르면 연쇄살인범(구영춘)은 언론을 통해 면밀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를 역으로 이용해 뒷모습이지만 공개수배를 함으로써, 다음 살인을 멈추게 하자는 것이었다. 기동수사대는 적극 반대했다. 수사에 혼선이 생기고 연쇄살인범(구영춘)이 꽁꽁 숨어버릴 수 있다는 것. 그럼에도 다음 살인을 막는 것이 중요했기에 뒷모습 공개수배는 결정됐다.
공개수배 후 살인은 멈춘 듯 보였다. 하지만 연쇄살인범(구영춘) 흔적도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송하영은 수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뒷모습 공개수배가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 그렇게 수사의 진척 없이 시간은 흐르고 또 흘렀다. 그러던 중 구영춘이 아닌 또 다른 살인범이 등장했다. 늦은 밤 학교 운동장을 숨을 헐떡이며 달린 그는 수도가로 가 칼을 갈았다.
얼마 후 그는 늦은 밤 홀로 귀가하는 여성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 여성이 집 앞에 도착해 무방비한 상태가 됐을 때, 날카롭게 간 칼로 수차례 찔렀다. 이후 그는 마치 광기에 휩싸인 듯한 눈빛과 표정을 지은 채 현장을 벗어났다. 연쇄살인범(구영춘)이 종적을 감추고 다음 살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살인마가 등장한 것. 이 충격적인 장면을 끝으로 6회 방송은 끝이 났다.
이후 공개된 예고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살인마 두 명의 섬뜩한 이미지가 상징적으로 교차된 가운데 송하영이 “우리나라에 두 명의 연쇄살인범이 존재하게 되는 거죠”라고 말한 것. 이대로 두 명의 연쇄살인범이 존재하게 된다면 송하영과 범죄행동분석팀은 더욱더 치열하게 ‘악’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갈 것이다. 숨이 막힐 듯 강력한 긴장감은 물론, 시청자로 하여금 연쇄살인범을 꼭 잡아야 한다는 감정 이입까지 극으로 끌어올렸다. 가장 강력하고 이상적인 파트1의 마무리였다.
7회
방송 날짜 : 2022년 2월 25일
시청률 : 7.4%
이날 방송에서는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한 2명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과 그들을 쫓는 경찰(범죄행동분석팀, 기동수사대)의 치열한 사투가 그려졌다. 특히 한 순간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는 전개가 60분 내내 펼쳐지며 시청자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김남길 분), 국영수(진선규 분), 정우주(려운 분)는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범 구영춘(한준우 분)의 흔적을 쫓고 또 쫓았다. 하지만 뒷모습 공개후배 후 구영춘의 흔적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상황. 범죄행동분석팀은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 같은 막막함 속에서도 구영춘 추적을 멈추지 않았다. 이는 기동수사대 윤태구(김소진 분)와 남일영(정순원 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던 중 범죄행동분석팀과 기동수사대는 각자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사건처럼 동일한 패턴의 연쇄사건을 포착했다.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늦은 밤 20대 여성이 연쇄적으로 피습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살인사건은 아니지만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사건과 비슷했다. 이에 윤태구는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이어갔다.
하지만 송하영의 프로파일링 분석은 달랐다. 송하영은 범인이 사용한 흉기, 살해 방법 등 다양한 범죄행동을 분석해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사건과 서남부 연쇄 피습사건의 범인이 다르다고 추론했다. 또 서남부 연쇄 피습사건의 범인이 살인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에 두 명의 연쇄살인범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송하영의 프로파일링 분석은 적중했다. 얼마 후 서남부 연쇄 피습사건 진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 극 중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지만 부유층 연쇄살인사건 진범은 구영춘이고 서남부 일대에서 일어난 연쇄 피습사건 및 살인사건 진범은 남기태(김중희 분)다. 송하영의 날카로운 프로파일링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그러던 중 누구도 예상 못한 일이 발생했다. 경찰이 남기태 수사에 온 힘을 쏟고 있을 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구영춘이 검거된 것. 성매매 여성들이 연이어 실종된 사건의 범인으로 구영춘이 경찰에게 잡힌 것이다. 구영춘은 경찰에 자신이 성매매 여성들을 죽였으며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도 자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횡설수설 자백을 번복해 혼란을 야기했다.
그토록 쫓던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사건 진범이 눈앞의 구영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송하영을 비롯한 경찰들은 큰 분노를 느꼈다. 구영춘은 그들을 도발하듯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구영춘은 간질 증세로 발작해 경찰을 놀라게 하더니, 현장에 가기 전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한 뒤 도주했다. 송하영, 윤태구를 비롯한 경찰들은 몸이 부서져라 달리며 구영춘을 쫓았다.
구영춘은 자신의 뒤를 쫓는 윤태구를 거꾸로 습격했다. 구영춘에 의해 큰 상해를 입은 윤태구는 바닥에 쓰러졌다. 그때 송하영이 등장, 구영춘과 아슬아슬한 난투극을 벌였다. 송하영을 찌르려는 구영춘, 그런 구영춘을 검거하려는 송하영,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윤태구의 모습이 교차되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7회가 마무리됐다.
구영춘과 남기태 2명의 연쇄살인범이 극 전면에 등장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촘촘하고 탄탄했다. 그중에서도 연쇄살인마로 등장한 한준우, 김중희 두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파트2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고 충격적이었다.
8회
방송 날짜 : 2022년 2월 26일
시청률 : 5%
20여 명 가까이 죽인 연쇄살인마 구영춘(한준우 분)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간 범죄행동분석팀 이야기가 그려졌다. 인간이 아닌, 인간이기를 포기한 악마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간 프로파일러 송하영(김남길 분)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지난 방송에서 구영춘은 성매매 여성 납치 사건 용의자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에게 자신이 성매매 여성들을 죽였으며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도 자신이 저지른 것이라 자백했다. 하지만 이내 자백을 번복해 혼란을 야기했다. 그렇게 경찰과 마주한 구영춘은 간질 발작을 일으켰고 도주를 시도했다. 이어 구영춘은 자신을 쫓던 기동수사대 윤태구(김소진 분)를 흉기로 찌르고 송하영과 대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치열한 대치 끝에 구영춘이 체포됐다. 검거 후에도 구영춘은 경찰과 심리 싸움을 하며 시종일관 자신이 우위에 서려고 했다. 송하영은 그런 구영춘의 심리를 간파했다. 결국 구영춘이 자백한 장소에서 여러 구의 훼손된 사체가 발견됐다. 구치소로 이동하기 전 경찰 앞에 선 구영춘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뱉으며 세상을 분노하게 했다.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과 국영수(진선규 분)는 구영춘과 면담을 위해 구치소를 찾았다. 아슬아슬한 긴장감 속에 시작된 구영춘과의 면담. 구영춘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도저히 인간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자신이 살인을 위해 어떤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 의기양양하게 떠벌린 구영춘은 펜으로 자신이 사체를 어떻게 훼손했는지 거침없이 그렸다. 송하영과 국영수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을 하는 구영춘을 보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억눌러야만 했다.
이후 송하영과 구영춘 둘만의 대면이 시작됐다. 앞선 대면에서 송하영은 구영춘이 묘하게 우월감에 휩싸여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 이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영춘과의 대화 주도권을 잡았다. 자신의 살인에 억지로 정당성을 부여하며 살인이 자신의 직업이라고 말하는 구영춘. 그에게 송하영은 “그냥 너는 찌질한 살인자일뿐이야”라고 일침했다. 정곡을 찔린 구영춘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송하영에게 구영춘과의 면담은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송하영은 국영수 앞에서 처음으로 술을 마셨다. 연거푸 술을 마신 뒤 왜 자신을 선택했냐고 묻는 송하영에게 국영수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송하영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송하영에게는, 범죄행동분석팀에는 아직 잡아야 할 연쇄살인마 남기태(김중희 분)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8회는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을 그리는 드라마 기획의도가 가장 빛난 회차였다. 프로파일러 송하영과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구영춘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악마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그들을 막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들을 막기 위해 프로파일링이 얼마나 중요한지 임팩트 있게 보여준 것이다. 김남길과 한준우는 물론 진선규까지, 배우들의 압도적 열연이 없었다면 무려 20분에 달하는 대면 장면이 이토록 흡인력 있게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극강의 몰입도가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 말미 또 다른 연쇄살인마 남기태의 다음 살인이 암시됐다. 송하영과 윤태구 역시 구영춘에 이어 본격적으로 남기태를 향한 수사에 돌입할 것이 예고됐다.
9회
방송 날짜 : 2022년 3월 4일
시청률 : 8.3%
구영춘(한준우 분) 검거 후 서남부 연쇄살인마 남기태(김중희 분) 검거를 위해 악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간 프로파일러 송하영(김남길 분)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초’의 길을 걷는다는 것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됐다. 송하영은 악을 쫓기 위해 더 깊은 고통 속으로 자신을 내던졌다. 그리고 결국 악마 남기태와 마주하게 됐다.
앞서 송하영은 20여 명을 죽인 연쇄살인마 구영춘과 면담했다. 구영춘은 송하영 앞에서 살인을 했을 때의 쾌감, 살인을 위해 자신이 한 노력 등을 자랑하듯 늘어놨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피해자들의 탓으로 돌리는 극악무도한 모습을 보였다. 송하영은 그런 구영춘에게 “넌 그냥 찌질한 살인마”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구영춘과 면담 후 송하영의 마음은 깊은 고통에 휩싸였다.
송하영은 범죄자를 빨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현재 살인이 진행형인 연쇄살인마 남기태 검거를 위해 모든 생각을 집중했다. 이에 송하영은 ‘그 화 되기’를 시작했다. 악의 마음을 읽기 위해 본인이 직접 악마가 되어 보기로 한 것이다. 송하영은 연쇄살인마의 마음을 짐작하기 위해 직접 칼을 들어보기도 했다. 그런 송하영을 보는 국영수(진선규 분)의 마음은 불안으로 가득했다.
송하영의 고통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시기 범죄행동분석팀의 위상은 달라졌다. 과학수사계 범죄행동분석팀이 됐고, 언론이 송하영을 비롯한 범죄행동분석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프로파일러 송하영의 이야기를 듣고 수사에 활용하고 싶다는 경찰들도 늘어났다. 송하영은 남기태의 살인 패턴 변화와 방화 가능성을 예측했고 이것 또한 맞아떨어졌다.
그러던 중 남기태가 검거됐다. 늦은 밤 베란다 문이 열린 집에 침입한 남기태. 집 안에는 건장한 체격의 아버지와 아들이 잠들어 있었다. 순간 당황한 남기태는 살인 대신 돈을 훔치려 했으나 금세 들통나고 말았다. 남기태는 흉기로 아들을 내리쳤고, 이는 부자와의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결국 부자의 기세에 밀린 남기태가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소식을 들은 송하영은 한걸음에 달려갔다.
그렇게 경찰서 취조실에서 송하영과 남기태가 마주했다. 송하영이 등장하자 남기태의 표정이 달라졌다. 송하영을 알아본 것. “구영춘 잡은 사람이죠?”라고 묻는 남기태를 보며 송하영은 직감했다.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남기태가 서남부 연쇄살인사건 진범이라는 것을, 자신이 스스로를 깊은 고통 속에 몰아넣으면서까지 잡고 싶어했던 그 악마라는 것을. “우리가 찾던 그 놈이다”라는 송하영의 내레이션을 끝으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9회가 마무리됐다. 긴장감이 치솟은 충격 엔딩이었다.
이날 방송은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송하영의 처절한 고통을 묵직하게 담아냈다. 송하영의 고통은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김남길은 작은 흔들림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표현력, 순식간에 몰입하는 집중력과 에너지 등 압도적인 연기로 송하영의 고통을 오롯이 그려냈다. 그만큼 시청자는 송하영의 감정에, 최초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고통에 이입할 수 있었다.
10회
방송 날짜 : 2022년 3월 5일
시청률 : 6%
검거된 서남부 연쇄살인마 남기태(김중희 분)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 송하영(김남길 분) 이야기가 그려졌다.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악마와의 대면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웠다.
앞서 강도 사건으로 검거된 남기태는 송하영을 보자마자 “구영춘 잡은 사람이죠?”라고 단번에 알아봤다. 송하영은 자신을 알아보는 남기태를 보고 직감적으로 알았다. 남기태가 자신을 비롯한 경찰들이 그토록 찾아 헤맨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라는 것을. 그리고 피할 수 없는, 피해서는 안 되는 남기태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송하영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공격성을 지닌 남기태 성향에 맞춰 대화를 이끌었다. 송하영의 의도대로 남기태는 서서히 입을 열었고, 이를 계기로 남기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 동안 남기태는 ‘살인’에 쾌락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가짜 칼로 현장검증을 하며 찌르는 행위를 멈추지 못하는 등.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인 피해자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
만약 남기태가 증언을 뒤집는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 송하영은 남기태의 심리를 떠올려, 그의 집에서 피도 닦지 않은 흉기를 발견했다. 이후 송하영과 남기태의 면담이 한 번 더 이뤄졌다. 남기태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모두 소름 돋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는 ‘살인’의 쾌락을 떠벌리듯 늘어놓았다.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안함은 없었다.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는다”, “오래 살아야 더 많이 죽인다” 등. 도저히 인간의 말이라고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 자신이 당한 성폭행 범죄를 고스란히 다른 어린아이에게 저지른 남기태의 행동은 추악하기 그지없었다. 그러고도 앞서 검거된 구영춘에게 경쟁의식을 느끼기까지 했다. 이를 들어야 하는 송하영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남기태와 면담을 끝낸 후에도 그 충격과 분노는 계속해서 송하영을 괴롭혔다. 송하영은 그동안 만났던 여러 범죄자 즉 악마들의 이야기를 떠올렸고, 악마들로 인해 끝 모를 고통에 빠진 유족들을 떠올렸다.
고통 속을 헤매던 송하영은 결국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피를 철철 흘리며 병원에 실려온 송하영. 그는 어린 시절, 처음으로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기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물에 빠진 시체를 목격했던 그 때로. 송하영이 과연 제대로 눈을 뜰 수 있을지, 송하영이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악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지 궁금증과 안타까움이 치솟았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범죄자와 면담 장면이 나올 때마다 역대급 몰입도를 선사했다. 앞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구영춘과 송하영의 면담 장면은 20분에 달하는 분량에도 불구 시청자로 하여금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역대급 대면 장면이 탄생한 것이다. 김남길, 김중희 두 배우는 압도적 집중력과 에너지, 치밀한 표현력으로 대면 장면을 완성했다.
11회
방송 날짜 : 2022년 3월 11일
시청률 : 7.3%
고통을 딛고 일어서 다시 분석팀으로 돌아온 송하영(김남길 분)과 그런 송하영을 묵묵히 지켜보며 기다린 국영수(진선규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국영수가 주저하는 송하영을 선뜻 놓아주지 못한 것도, 송하영이 힘들지만 다시 분석팀으로 돌아온 것도 모두 범죄자를 잡아야 한다는 사명감, 피해자와 유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따뜻한 마음 때문이었다.
앞서 송하영은 구영춘(한준우 분)과 남기태(김중희 분) 두 명의 연쇄살인마와 마주했다.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악마들의 마음은 추악했다. 그들이 쏟아내는 말은 ‘오물’이라고 할 만큼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웠다. 이 모든 ‘오물’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송하영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결국 고통에 사로잡힌 송하영은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어렵게 눈을 뜬 송하영은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해 고민했다. 몸은 하루하루 빠르게 회복해갔지만, 송하영의 마음은 아직 상처로 가득했다. 이에 송하영은 국영수에게 분석팀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직서도 전했다. 송하영의 고통을 아는 국영수는 고개 숙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범죄행동분석팀에 송하영이 얼마나 필요한지 잘 알기에, 선뜻 송하영을 놓아주지도 못했다.
송하영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 피해자 유족 덕분이었다. 과거 송하영은 독거 여성 살해 사건의 진범을 검거했다. 당시 사망한 여성의 어머니가 송하영이 입원한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던 것. 그녀는 송하영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늘 피해자와 유족의 상처를 담고 있던 송하영에게는 큰 의미였다. 이를 계기로 송하영은 다시 분석팀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한편 송하영이 입원해 있는 동안 또 다른 악마가 나타났다.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여자들에게 길을 묻는 것처럼 다가가, 자신의 차에 탑승을 유도한 후 살인을 저지르는 우호성(나철 분)이었다. 과거 송하영과 수사 방식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박대웅(정만식 분)은 몇몇 여성들의 실종 사건에서 공통점을 발견, 범죄행동분석팀에 도움을 요청했다.
퇴원하자마자 분석팀으로 돌아온 송하영은 곧장 해당 사건에 투입됐다. 그러던 중 피해자의 카드로 ATM에서 돈을 인출한 우호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에 주변 CCTV를 샅샅이 뒤지던 경찰들은 늦은 밤 차 안에서 옆 좌석 사람의 고개를 의도적으로 숨긴 수상한 남성을 포착했다. 우호성이었다. 송하영이 연쇄살인마 우호성을 잡을 수 있을지 긴장감이 치솟은 엔딩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초’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어떤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이들이 처절한 고통 속에서도 왜 다시 악마와 부딪히기 위해 돌아오고 또 돌아오는지 깊은 울림으로 보여줬다. 경찰로서의 사명감, 피해자와 유족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따뜻한 마음.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의 삶이 있다는 것이 와닿는 시간이었다.
12회
방송 날짜 : 2022년 3월 12일
시청률 : 7%
이날 송하영(김남길 분), 국영수(진선규 분), 윤태구(김소진 분) 등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우호성(나철 분)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실제로 마주한 우호성은 송하영의 프로파일링 분석 그대로였다. 호감형 외모, 고급 승용차, 자동차 내 호의 동승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인형, 강아지와 찍은 사진)까지. 하지만 우호성은 경찰의 추궁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 같은 우호성의 행동은 오히려 경찰에 진범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다음 날 직접 경찰 조사를 받겠다며 돌아선 우호성은 그날 밤 자신의 자동차에 불을 질렀다.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 이어 태연하게 경찰에 전화해 자신의 자동차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앞서 우호성은 방화로 보험사기 혐의도 받고 있었다. 이 시각 우호성의 영장이 발부됐고, 경찰은 우호성을 긴급 체포했다.
체포된 후에도 증거를 찾아오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우호성 앞에 송하영과 국영수가 나섰다. 우호성은 물을 달라며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를 간파한 송하영이 막았다. 이어 송하영은 한 발 더 나가 우호성의 심리를 쥐고 흔들기 시작했다. 이때 우호성의 집에서 증거가 발견됐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우호성이 윤태구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송하영은 윤태구에게 우호성의 자백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이에 윤태구는 우호성의 자백을 받아냈다. 살인을 계획한 날은 꼭 실행해 옮겼다며 스스로 사이코패스임을 알았다는 우호성은 그렇게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악마들과 대면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송하영은 스스로 경계선을 찾았다. 우호성과 대면은 했으나 취조는 윤태구가 진행한 것. 피해자 유족에게 말없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돌아선 송하영과 국영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더 많은 범죄행동분석관들을 양성하고 대한민국에 프로파일링 수사 기법이 자리 잡도록 다시 힘을 냈다.
특히 엔딩이 압권이었다. 모두가 훈훈한 마무리를 예상하고 있을 때 카메라가 범죄자들이 수감된 교도소를 잡은 것. 여러 범죄자들이 지켜보는 TV에서는 프로파일러 송하영의 인터뷰가 송출됐다. 송하영은 “대성 연쇄살인사건 진범이 어딘가에서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꼭 전하고 싶다. 과학은 날로 발전하고 있고, 세상에 완전범죄라는 건 없다. 그러니 반드시 잡힐 것”이라고. 송하영을 기억하려는 듯 혼잣말을 하는 수감자의 섬찟한 모습으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끝났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린 엔딩 문구도 완벽했다. “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 과학수사의 발달로 연쇄 살인 범죄가 초기에 차단되고 체포되고 있지만 해마다 강력 범죄로 사망하는 피해자는 여전히 수백여 명에 이릅니다. 잔인한 범죄로 희생당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이로 인해 고통받은 유가족 모두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는 사회, 범죄에서 가장 소외되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달려온 12회의 핵심 메시지를 묵직하게 담아낸 엔딩 문구였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라는 특별한 소재, 제작진의 젊은 감각, 연기 神으로 불리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그리고 방송이 시작되자 대중의 기대는 완벽하게 충족됐다.
스토리는 치밀했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시청자 숨통을 틀어쥐었고 과감하고도 디테일한 연출은 그 충격을 배가시켰다. 김남길을 중심으로 극을 이끈 주인공 진선규, 김소진의 열연은 매회 감탄을 자아냈으며 이대연, 김원해, 김혜옥, 정순원, 공성하, 려운 등 모든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한준우, 김중희, 나철, 고건한, 오승훈, 우정국 등 악마로 등장한 배우들의 막강한 존재감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더욱 강력하고 탄탄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의미 있는 것은 ‘메시지’였다. 범죄는 멈추지 않고 진화한다. 경찰 등 많은 사람들이 범죄를 막기 위해 치열하게 부딪힌다. ‘최초’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걷기도 한다. 이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의 삶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의 치열한 삶을 조명하고 범죄 피해자와 유족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다는 것만으로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수작일 수밖에 없다. 꼭 봐야만 했던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여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끝까지 강력할 수밖에 없다! 김남길과 연쇄살인마의 대면
파트2 공개를 앞두고 박보람 감독은 연쇄살인마와 프로파일러 송하영(김남길 분)의 대면 장면이 3번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8회 구영춘(한준우 분)과의 대면, 10회 남기태(김중희 분)와의 대면은 안방극장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악마들이 내뱉는 말은 소름 돋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최종회에서는 또 다른 연쇄살인마 우호성(나철 분)과 송하영의 대면 장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자 숨통을 틀어쥘 괴물 같은 몰입도를 기대해보자.
◆ 인간적 고뇌와 경찰의 사명감 사이! ‘최초’의 길을 걷는 김남길의 선택
극 중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 송하영은 연쇄살인마들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악마, 즉 연쇄살인마들을 쫓기 위해, 연쇄살인마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스스로 ‘그 화 되기’까지 감행했던 송하영은 처절한 고통에 사로잡혔다. 연쇄살인마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경찰로서의 사명감과 인간적 고뇌 사이에 선 송하영. ‘최초’의 길을 걸었기에 누구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선 송하영.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그의 선택은 한국형 프로파일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은 송하영의 선택을 기대해보자.
◆ 아직 끝나지 않은 악마들과의 싸움! 김남길X진선규X김소진의 계속될 사투
사이코패스의 개념조차 없던 시절 범죄행동분석의 필요성을 느낀 국영수(진선규 분)는 적임자 송하영과 범죄행동분석팀을 만들었다. 초반 범죄행동분석팀은 경찰 내부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연쇄살인마 등 범죄자를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최선을 다해 달리는 범죄행동분석팀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광역수사대 윤태구(김소진 분)도 범죄행동분석팀과 발을 맞춰 수사를 하게 됐다.
◆ 대한민국 최초! 김남길X진선규X려운 범죄행동분석팀 탄생
송하영(김남길 분)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경찰이다. 누구보다 먼저 범죄행동분석의 필요성을 느낀 감식계장 국영수(진선규 분)는 그 적임자로서 송하영의 가능성을 캐치했다. 국영수의 예상대로 송하영은 누가 알려주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범죄행동분석 방식을 통해 살인사건 진범을 검거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대한민국 최초 범죄행동분석팀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성실하고 무엇이든 뚝딱뚝딱해내는 통계분석관 정우주(려운 분)가 막내로 합류했다. 범죄행동분석팀 3인은 경찰 내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 악의 마음을 읽기 위해 꿋꿋하게 자신들의 길을 걸어갔다.
◆ 용의자 특정을 위해! 프로파일링 수사 기법의 활용
범죄행동분석팀이 생긴 후 송하영과 국영수는 범죄자들과 면담을 통해 데이터를 차곡차곡 구축했다. 그러던 중 창의동 사건(5세 여아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극악무도한 살인사건임에도 불구, 용의자 특정조차 쉽지 않았던 상황. 범죄행동분석팀은 프로파일링 기법을 활용해 용의자를 특정했고, 이를 기반으로 기동수사대가 진범 조현길(우정국 분)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검거된 조현길은 범죄행동분석팀이 예상한 몇 가지 특징을 정말 갖고 있었다. 프로파일링 수사 기법을 활용한 첫 사건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범죄행동분석팀은 더 폭넓은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 2000년대 초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등장! 이후 연기처럼 사라진 악의 그림자
서울 각지에서 총 10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사건에서는 동일한 패턴이 포착됐다. 장소가 고급주택이라는 점, 살해 후 강도로 위장한 점, 특정 둔기를 사용한 점, 동일한 등산화 족적이 발견된 점. 범죄행동분석팀은 연쇄살인마의 등장을 직감했다. 이에 다음 살인을 막기 위해 뒷모습 공개수배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 이후 연쇄살인은 멈췄다. 하지만 그의 흔적도 연기처럼 사라졌다. 범죄행동분석팀은 숨어버린 악의 그림자를 다시 잡을 수 있을까.
◆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를 그리다! 연쇄살인범이 아닌 연쇄살인범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보통의 범죄 드라마들이 연쇄살인범과 범죄 행위에 집중한다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프로파일러로 대변되는, 연쇄살인범들을 ‘쫓는’ 사람들에 이야기 포커스를 맞춘다.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꼭 잡고 싶다’는 감정 이입, 극강의 긴장감을 유발할 것이다.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궁금하다.
◆ 김남길X진선규X김소진이 뭉쳤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연기 神들의 만남
김남길(송하영 역), 진선규(국영수 역), 김소진(윤태구 역)까지 ‘연기 神’으로 불리는 배우들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주연으로 나섰다. 여기에 이대연(백준식 역), 김원해(허길표 역), 김혜옥(박영신 역), 정순원(남일영 역)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이 치솟는 최고의 명품배우들이 드라마를 든든하게 받쳐줄 것이다. 이와 함께 색다른 활약을 예고한 려운(정우주 역)의 활약도 기대된다. 연기 구멍 따위 없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궁금하다.
◆ 박보람 감독X설이나 작가가 만났다! 젊은 제작진이 만들어낸 과감함과 치밀함의 시너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열혈사제’,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 SBS를 화려하게 수놓은 인기 드라마들을 통해 연출력을 쌓은 기대주 박보람 감독의 입봉작이다. 역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데뷔작인 설이나 작가는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기반으로 치밀하고도 강력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박보람 감독의 과감한 연출, 설이나 작가의 치밀한 대본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제작진이 영혼을 갈아 완성한 역대급 데뷔작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궁금하다.
◆ 반드시 꼭 봐야만 한다! 묵직한 메시지를 안겨줄 드라마
범죄는 끝없이 진화한다. 이에 범죄를 쫓는 사람들도 계속 변화해야만 한다.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진화하는 ‘악’을 쫓기 위해 ‘악’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를 통해 ‘악’을 쫓는 것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 그 전면에 선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부딪히고 있는지, 나아가 우리들은 ‘악’을 쫓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범죄의 잔혹성만 보여주는 뻔한 범죄 드라마들과 다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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