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학원물, 미스터리, 로맨스
시청등급 : 12세 이상
편성 : 2022년 9월 21일 ~ 2022년 11월 2일 (16부작)
제작사 : 플레이리스트, 재담미디어, 코퍼스코리아
제작 : 박태원, 이태현,
연출 : 왕혜령
PD : 이소정, 한진수
극본 : 박윤성, 김하늬
출연 : 서지훈, 소주연, 김민규, 강혜원, 윤현수, 오유진
원작이 있는 줄도 몰랐고 청춘 로맨스는 잘 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여차 저차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된 드라마다. 웹드라마라고 해야 하나. 딱 청소년들이 좋아할 이야기, 소재다. 분량도 그리 길지 않고 짧게 볼 수 있다.
첫사랑, 그리고 첫사랑의 죽음, 엇갈린 사랑, 오해, 우정. 청춘 로맨스의 온갖 클리셰가 종합으로 들어간 느낌.
근데….. 보다 보니 스며들었다.
원작은 보미의 꽃, 하민의 꽃, 가을의 꽃, 현재 연재 중인 동채의 꽃까지 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다르다. 청춘블라썸 드라마는 보미의 꽃과 하민의 꽃을 하나로 합쳐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을 안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른 것보다 영상미가 죽여준다. 청춘 드라마 특유의 따뜻한 색감, 풋풋함, 여기에 달달한 느낌의 OST까지 더해져서 청춘 감성에 빠져 들게 한다.
과거 하민과 소망의 이야기와 하민의 동생 재민, 보미, 진영, 선희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펼쳐진다. 하민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학교 교생으로 온 소망은 첫사랑 하민의 동생 재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보미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선희를 위해서 재민을 포기하고 진영과 가짜 연애를 시작한다. 그리고 매 회 짧은 분량임에도 이런 이야기들이 잘 얽히고 설켜서 몰입하게 만든다.
드라마를 보면서 딱 10대들이 핸드폰으로 짧게 몰입해서 보기 좋을 스타일이라는 느낌.
1~4회
'과거의 10대' 이하민(서지훈 분)X한소망(소주연 분)이 미술실이라는 공간을 매개체로 비밀 로맨스를 시작하는 모습, 그리고 '현재의 10대' 이재민(김민규 분)X윤보미(강혜원 분)X최진영(윤현수 분)X강선희(오유진 분)의 깜찍한 4각관계가 그려졌다.
5~6회
하민은 길어진 앞머리가 불편한 듯 만지작대는 소망을 보고 "내가 잘라줄까?"라며 다정하게 웃는다. 소망은 불안한 듯 고개를 젓지만 결국 신문지를 목에 걸고 하민 앞에 앉아 머리를 맡겼다. 긴장한 소망과는 달리 자신 있는 표정의 하민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싹둑싹둑 가위질을 하고는 만족한 듯 "됐다. 이제 눈 떠도 돼"라며 소망의 눈 앞에 손거울을 들어 보여준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살며시 눈을 뜬 소망의 앞에는 하민의 얼굴이 너무 가까이 다가와 있었고, 두 사람은 눈을 마주 보며 설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소망은 거울에 비춘 자신의 깡총한 앞머리를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당황한 하민은 "별로야...? 귀여워...괜찮은 것 같은데..."라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7~8회
소망은 체육대회 날 하민에게 이끌려 페이스 페인팅 봉사를 하게 됐다. 소망은 하민을 붙잡고 연습상대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지만 하민은 "내 얼굴이 무슨 연습장인 줄 알아? 그러다가 망치면 어쩔 건데"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그럼 추억으로 남겠지"라고 당돌하게 말하는 소망에게 하민은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맡겼고, 잠시 후 눈을 뜬 하민의 얼굴에는 귀여운 여우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하민은 "잠깐 창고로 따라올래?"라며 분노했지만, 소망의 그림 솜씨에 감탄한 다른 아이들이 소망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하민은 이 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다 발길을 돌려 하민의 심리에 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9~10회
하민은 소망을 따라 화실에 다니게 됐다. 첫 그림을 완성한 감동도 잠시, 창밖에 비가 내리자 “소망은 진짜 여름이 온 것 같다”고 좋아했지만 하민은 "난 여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가라앉은 하민을 향해 "너 어릴 때 비 맞고 놀아본 적 없지?"라고 말한 소망은 우산을 내려놓은 뒤 하민의 손을 잡고 빗속으로 달려갔다.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머뭇거리는 자신에 비해 용기 있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소망을 보며 하민은 조금씩 자유를 느끼게 됐다.
11~12회
하민은 자신의 방에서 그림을 발견한 엄마에게 몰래 화실에 다닌 사실을 들키게 됐다. 그로 인해 하민은 ‘화실 출입 금지, 외출 금지, 휴대폰 사용 금지’라는 벌을 받았다. 하민은 자신을 걱정하는 소망에게 괜찮다며 "나한텐 네가 있으니까.. 우리한텐 여기 미술실이 있고"라는 말로 오히려 소망을 위로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하민을 힘들게 하는 상황들이 이어졌다. 하민은 시험이 끝난 후 채점을 하던 친구들의 부탁으로 자신의 답안을 불러줬지만, 하민의 답과 실제 답안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아이들은 "일부러 틀리게 알려준 거야, 뭐야"라며 하민을 향해 오해와 불신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 일이 있은 후, 하민의 호출로 미술실을 찾은 소망은 자신을 끌어안고 괴로워하는 하민을 말없이 토닥여주며 위로했다. 이 때 미술실 앞을 지나던 승재에게 두 사람의 모습이 발각되고, 평소 하민을 달갑지 않게 여기던 승재는 "이하민, 앞에선 깨끗한 척 오지시더니 뒤에선 혼자 더러운 짓 다 하고 다녔네"라며 비아냥댔다. 하민은 "망상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라고 부인했지만 승재는 이럴 줄 알았다며 "남들한테 가서 네 실체를 다 밝혀줄게"라고 말했다.
이에 하민은 승재에게 주먹을 날렸고, 결국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다. 교무실에 불려간 하민은 모두 자신이 저지른 일이고 소망은 관계가 없다며 ‘미술실 스캔들’에서 소망을 제외시켰다. 그러나 하민에 관한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눈덩이처럼 점점 불어나 모두가 선망하던 하민을 추락시켰다.
그렇게 각자의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1년 후 우연히 다시 마주하게 됐다. 눈물을 글썽이며 그동안의 이야기를 꺼내려는 소망에게 하민은 "머리 많이 길었네. 단발이 더 좋았는데"라며 화제를 돌렸다. 소망은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전부 다 꿈인 것만 같아서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라며 눈물을 쏟았지만, 하민은 "차라리 꿈이었다고 생각하고 전부 잊는 게 좋을지도 몰라"라는 말로 차갑게 소망을 밀어냈다. 또, 같이 입시 미술을 하자는 자신의 손을 매몰차게 뿌리치는 하민에게 소망은 "그렇게 계속 다 놓치면서 살든가. 그림도 나도. 겁쟁이..."라고 말한 뒤 등을 돌려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한편, 6년 후 '현재의 10대' 보미는 “진영이가 너를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는 선희의 말에 괜스레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진영은 자신들의 계약 연애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미에게 알렸고, 어떻게 하고 싶냐는 보미의 질문에 "넌 어떻게 하길 바라는데?"라고 되물었다. 결국 보미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일주일 뒤에 다시 얘기하기로 했지만, 어쩐 일인지 보미는 자꾸만 진영의 생각을 물었다. 진영은 "난 아무래도 괜찮아. 중요한 건 너의 생각이니까"라고 답했고, 보미는 실망한 듯 서운한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이후 어색해진 두 사람은 항상 함께 하던 점심시간과 하교도 따로 하게 됐다. 방과 후 진영은 혼자 남은 보미를 걱정하며 같이 가자고 했지만, 보미가 "막차 늦게까지 있어"라고 말하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절친 의준, 태진과 함께 학교를 나서던 진영은 못내 마음에 걸리는 듯 "먼저 가. 나 두고 온 게 있어서"라며 교실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진영은 재민과 보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런가 하면, 재민은 뜻밖의 장소에서 형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됐다. 수업 시간 지루해하는 학생들에게 국어 선생님은 "너희들 그거 알아? 비 오는 날 학교에 귀신 나오는 거"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근데 그 귀신이 사실 이 학교 학생이었대. 심지어는 전교 1등에다가 잘생기고 인기도 많고..."라고 괴담이 계속되자 그것이 하민의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한 재민은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분노를 삼켰다. 늦은 밤, 나머지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는 보미에게 재민은 "저번에 말한 소원 지금 써도 돼? 오늘 들은 귀신 얘기, 우리 형 얘기라면 믿을래?"라며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비밀을 보미에게 털어놓았다. 보미의 충격받은 표정을 끝으로 12화가 마무리되며, 하민의 죽음에 관한 진실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13~14회
소망은 재민으로부터 하민의 일기장을 건네받았다. 일기장을 펼쳐본 소망은 자신에 대해 "차라리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계속 이렇게 살 수 있었을 텐데...한소망"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과거, 하민은 힘들 때 "이제 너 없이 버티는 방법을 모르겠어"라며 누구보다 소망에게 의지했지만, 정작 소망은 흔들리는 하민을 잡아주지 못하고 "그렇게 계속 다 놓치면서 살든가. 그림도, 나도"라며 마음과 달리 모질게 대했었다. 소망은 하민의 죽음이 모두 자기 탓이라는 생각에 빠졌고, 다시금 후회로 무너져내려 보는 이들에게 측은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소망은 뜻밖에 김지선(서지수 분)의 연락을 받고 만남을 갖게 된다. 지선은 "사실 나 다 알고 있었거든. 너랑 이하민이 무슨 사인지"라고 말해 소망을 놀라게 했다. 과거, 하민과 이야기를 나누던 지선은 하민이 신경 쓰고 있는 상대가 소망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눈치챘다. 그리고 "그 찐따가 불쌍한 척하면서 꼬리라도 쳐? 왜 그딴 애를..."이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하민은 겨우 화를 참아내며 "나 소망이 많이 좋아해.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 함부로 말하지 말아줘"라고 말했다. 처음 듣는 과거 대화에 당황한 소망에게 지선은 "적어도 이하민은 너 이렇게 사는 거 원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며 이야기를 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이 몰랐던 하민의 진심을 뒤늦게 알게 된 소망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런 가운데, 하민이 떠난 후 처음으로 추모공원을 찾은 소망의 모습도 그려졌다. '이하민'이라고 적힌 나무 아래에 꽃다발을 내려놓은 소망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입시미술을 그만두고 지금은 서연고에서 교생 실습을 하고 있다고 밝힌 소망은 "넌 여전히 그 시간에 멈춰 있는데 나 혼자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더라"라고 미술을 포기한 이유를 고백했다. 그러다 얼굴 뿐만 아니라 모든 걸 혼자 짊어지는 모습까지 하민을 빼닮은 동생 재민을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 소망은 "재민이한테 손을 내밀어주고 싶었어. 그래야 너한테 지은 죄를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다 망쳤어... 미안해"라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하염없이 오열하는 소망의 모습은 시청자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그리고 6년 후 '현재의 10대' 보미와 진영은 계약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진영은 재민과 보미가 다정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보미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깨달았다. 하지만 재민과 보미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고 오해한 진영은 보미에게 "우리 이제 그만할 때 되지 않았어?"라고 말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선희는 보미에게 잘 헤어졌다며 "너 최진영한테 맘 없었던 거 아니야?"라고 했지만, 보미는 "나, 진영이가 좋아"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선희는 "그래도 다행이네. 최진영이랑 사귄 거 나 때문이 아니라서. 그랬으면 나 너한테 진짜 실망할 뻔 했거든"이라고 말했다. 보미는 모든 사실을 밝히려 했지만 타이밍을 놓쳐 말할 기회를 잃고 말았다.
그리고 친구들이 "진영이가 진짜 보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보미는 혹시 진영도 자신과 같은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을 품게 된다. 보미는 진영에게 "왜 나한테 사귀자고 한 거야?"라고 조심스레 물었지만, 진영에게서 돌아온 답은 "친구 위한답시고 착한 척하는 게 짜증나서"라는 예상 밖의 대답이었다. 이어 "강선희가 이재민 좋아한다고 해봤자 이재민은 걔한테 관심도 없는 거 같던데?"라는 모진 말들로 보미를 밀어냈다. 진영이 "지금이라도 이재민이랑 사귀지 그래?"라고 말하는 순간, 밖에서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던 선희와 재민이 미술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분노로 가득 찬 선희는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둘이 쇼한 게 맞았네"라며 떨리는 목소리를 주체하지 못했다. 당황한 보미가 설명하려 했지만, 선희는 보미를 노려보며 "날 위한다면 이딴 식으로 행동하진 말았어야지. 사람 바보 만들진 말았어야지"라고 말한 뒤 뛰쳐나갔다. 따라나서는 보미에게 재민은 자신이 가보겠다고 만류했고, 진영은 자신의 마음과 다르게 악화된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한편, '서연고등학교 대나무숲'에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되며 학교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서연고 선생이랑 학생 사귄다!! 백퍼 찐임"이라는 말과 함께 소망과 재민이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사진 아래에는 "교생이랑 남고생이랑 사귐?", "남학생 누구냐? 얼굴 제대로 안 보여서 아쉽", "2학년 5반 교생 아냐? 헐.. 소망쌤" 등 온갖 추측성 댓글이 달리고 있었고, 이를 본 소망은 아연실색했다.
소망과 재민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보미는 꼬일대로 꼬인 진영과 선희와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15~16회
소망은 재민과의 '사제 스캔들'로 교생을 그만두기로 한다. 사실, 스캔들로 논란이 된 사진은 형 하민의 죽음 이후 부모님의 이혼으로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어머니가 재민을 찾아와, 새로운 가정에서의 임신 사실을 밝히며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던 날이었다. 재민은 그 순간 정말 혼자가 된 기분이었고,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하민을 대신해 소망으로부터 위로를 받았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담임 선생님은 “사정 설명을 하면 징계는 막을 수 있다”고 만류했지만 소망은 "이게 하민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에요"라며 재민을 지키기 위해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기로 했다.
소망이 수업에 들어오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이들은 "소망쌤 오늘은 왜 안들어오세요?"라고 물었고, 국어 선생님은 "학생이랑 정분난 선생을 누가 학교에 그냥 두겠냐"며 소망이 그만둔 사실을 알렸다. 재민의 "소망 선생님 그런 분 아니에요"라는 항의에도 불구하고 국어 선생님은 소망에 대한 험담을 이어갔다. 그리고 국어 선생님이 비 오는 날 나타난다는 ‘전교 1등’ 학생 괴담을 다시 꺼내자, 재민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 괴담 속 남학생은 6년 전에 자살한 저희 형이에요. 소망 선생님은 저희 형 유일한 친구였구요"라며 그동안 감춰온 비밀을 공개했다. 재민은 "그러니까 함부로 말씀하지 마세요. 소망 선생님도, 저희 형도"라고 말한 후 교실을 박차고 나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소망과 이야기 도중, 하민이 죽은 날 어린 자신과 선희가 나눴던 대화를 떠올린 재민은 충격에 빠졌다. 어린 재민은 "넌 형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 안 해봤지? 난 집에 오빠 없었으면 좋겠거든"이라는 선희의 말에 "나도 가끔은 형이 없었으면 좋겠어. 형이 있어서 엄마랑 아빠가 나한테 아무 기대도 하지 않으니까 좀 외로운 기분이 들어"라고 답했었다. 그 때 선희가 "어떤 교복 입은 사람이 울면서 우릴 쳐다보고 있었어"라고 말해 재민은 의아해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 기억을 떠올리고 선희를 찾아간 재민은 "그 때 그 사람이 입은 교복, 우리 학교 교복이었어?"라고 물었고, 선희로부터 "응, 우리 학교 교복이었던 것 같아"라는 답이 돌아오자 자책감에 무너져 내렸다.
재민이 등교도 하지 않고 사라지자 소망은 하민의 추모공원에서 재민을 찾았다. 재민은 "형이 들었던 것 같아요. 형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제가 했던 말을..."이라며 하민이 죽은 건 모두 자신 때문이라고 괴로워했다. 소망은 "그래, 하민이가 그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라고 말한 뒤 "그리고 하민이에게 자기 욕심을 강요했던 부모님 때문이야. 하민이를 이용하려고만 했던 친구들 때문이고, 하민이가 가장 힘든 순간에 그 애의 손을 놔버렸던 나 때문이야"라며 말을 이어갔다. 소망은 "모두의 탓이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라며 "우리 오랫동안 같이 기억하고 같이 미안해하자"라는 자기 고백과 재민을 향한 위로가 섞인 말로 재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이 서로 눈물을 흘리며 하민을 추억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좋아하는 진영과도, 절친 선희와도 관계가 서먹해져 우울해하던 보미는 다른 남학생에게 고백을 받았다. 보미가 거절의 제스처를 취하자 남학생은 "그딴 찐따랑도 사귀어 놓고 난 안돼?"라며 보미의 손목을 낚아챘다. 순간 남학생의 머리 위로 커피와 캔이 떨어졌고, 보미는 평소 진영이 마시던 커피인 것을 확인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계단을 올라갔다. 하지만 진영이 선희와 즐겁게 대화하며 내려오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는 질투심에 발길을 돌렸다.
계약 연애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줄곧 보미를 피하던 선희는 보미의 계속된 진심에 결국 마음을 풀었다. 선희와의 대화에서 보미는 “선희만큼 재민이를 좋아할 자신이 없었다”고 말하며 "근데 진영인 그렇지 않았어. 나 너랑 진영이 같이 있는거 보고 질투했거든"이라는 말로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선희로부터 진영도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전해 들은 보미는 당장 진영에게 달려갔다. 진영은 "그때 함부로 말해서 미안...너랑 이재민 사이 혼자 오해했어"라고 사과했고, 보미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이제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이라고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찰나 막차가 도착하며 이야기를 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서연고 빌런 박창현(김태정 분)은 "처음부터 형 같은 건 없었던 척, 사랑받고 자란 외동인 척, 잘난 척이란 척은 다 해놓고 진짜 모습을 들켰는데 너 같으면 안 죽고 싶겠냐?"며 재민에 관한 막말을 쏟아냈다. 보미가 "니가 아무리 재민일 깎아내린다고 해도 선희가 널 좋아하진 않아"라며 분노하자 창현은 "넌 이재민 관심 끌려고 쟤랑 사귄 거 아니야?"라며 진영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러자 보미는 "나 진영이 좋아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라고 말했고, 선희와 합세해 창현을 ‘참교육’했다. 한바탕 몸싸움 소동이 벌어진 뒤 보미와 선희는 교무실에 불려갔다. 그러나 진영의 절친들 김태진(이재성 분), 박의준(신준항 분)이 사건 현장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둔 덕분에 정상 참작으로 인정됐다.
교무실 밖에서 보미를 기다린 진영은 드디어 "좋아해. 나도 널 좋아한다고.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라며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그리고는 보미를 향해 손을 내밀었고, 보미는 떨려 하면서도 진영의 손을 덥석 잡았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커플이 된 두 사람은 대망의 커플댄스 대회를 맞았다. 보미가 "가짜로 사귈 땐 서운할 일도, 화낼 일도 없었는데 요샌 툭하면 싸우는 거 같아"라며 입술을 삐죽거리자 진영은 "지금 우리한테 중요한 건 니가 나를 좋아한다는 거고,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거니까"라고 서로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미술실을 찾은 소망은 고등학생 시절 모습으로 돌아가 하민의 환상을 만났다. 하민은 "넌 그렇게 있는 힘껏, 네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소망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소망 또한 "이제는 너를 보내줘야겠지. 잘가 여름"이라는 말로 진짜 이별을 고했다.
‘청춘블라썸’은 10대들의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과 남다른 성장 스토리를 MZ세대 대표 청춘 스타들의 찰떡 싱크로율 열연으로 표현해내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미스터리 같은 구성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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