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tvN 2020.12.12. ~ 2021.02.14 (20부작)
제작사 : 스튜디오드래곤, STUDIO PLEX, 크레이브웍스
제작 : 함정엽, 김동현, 한광호, 전규아
연출 : 윤성식, 장양호
PD : 백충화, 조광휘, 박재섭, 김근영
극본 : 박계옥, 최아일
출연 : 신혜선, 김정현, 배종옥, 김태우, 설인아, 나인우, 김인권, 이재원, 유민규, 조연희, 차청화, 전배수, 유영재, 채서은, 최진혁, 이철민, 김준원
1회
방송 날짜 : 2020년 12월 12일
시청률 : 8.030%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 분)의 이상한 하루로 시작됐다.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허세도 충만한 장봉환은 모두의 시기 대상이었다. 승승장구하던 장봉환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았다. 누군가의 덫에 걸려 파면도 모자라, 식자재 비리 정황으로 수사까지 받게 된 것. 형사들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장봉환은 예기치 못하게 수영장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물속에서 살고자 발버둥 치는 장봉환의 눈앞에 기묘한 풍경이 펼쳐졌다. 자신에게 헤엄쳐 다가오는 신비스러운 여인의 입맞춤을 받고 깨어난 장봉환.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현실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조선 시대, 그것도 중전 간택을 받은 김소용(신혜선 분)의 몸에 영혼이 갇혀버렸기 때문. 몸의 어딘가 허전함을 느낀 그는 상실감에 절규했고, 현대로 돌아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은 폭소를 유발했다.
호수에 빠져 의식이 없다가 눈을 뜬 중전의 ‘저 세상 텐션’에 궁궐은 발칵 뒤집어졌다. 장봉환의 영혼이 깃든 김소용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권력 다툼의 중심에서 김소용과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였던 철종(김정현 분)도 마찬가지. 괴이한 행동거지로 궁궐을 휘젓고 다니는 김소용의 달라진 태도에 그 의중을 파악하고자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중전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대신들의 말에는 허허실실 넘어가는 철종의 모습은 그의 비밀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한편, 김소용의 몸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게 된 장봉환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자신이 곧 중전이 될 몸이라는 것. 가례식과 이어질 합궁 소식에 아찔해진 그는 “나 사실은 남자야”라는 충격 고백까지 날리며 필사적으로 철종 설득에 나섰으나, 그저 정신줄 놓은 중전으로 보일 뿐이었다. 대망의 첫날 밤,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를 하던 김소용은 철종을 술로 쓰러트리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술을 부르는 ‘흥폭발’ 게임에도 시큰둥하던 철종은 그리 만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최후의 방법으로 목울대를 쳐 기절시키려는 김소용을 피해 기습적으로 그를 품에 안은 철종의 ‘심쿵’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철인왕후’는 시작부터 퓨전 사극 코미디의 진가를 발휘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엄격한 규율 속에 살아가는 중전 몸에 현대의 혈기왕성한 남자의 영혼이 깃들어 벌어지는 엉뚱한 상황들은 신박한 웃음을 가져왔다. 배우들의 환상의 티키타카는 ‘저 세상 설정’에 재미와 설득력을 배가시키며 찬사를 이끌었다. 유쾌한 웃음 가운데, 궁금증을 유발하는 비밀 코드들도 곳곳에 배치돼 텐션을 더했다. 호수에 빠져 생사를 오갔던 김소용, ‘두 얼굴의 임금’ 철종도 모두 비밀을 안고 있다. 영혼체인지가 된 김소용은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는 상태. 하지만 가례식에서 의문의 가슴 통증과 함께 스쳐 간 싸늘한 철종의 모습은 장봉환의 기억은 아니다. 김소용이 호수에 빠진 이유, 그리고 후궁 첩지가 내려진 조화진(설인아 분)에게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쇼윈도 부부’ 김소용과 철종. 중전의 영혼 체인지가 두 사람의 관계는 물론, 궁궐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이들의 궁궐 생존기를 기대케 만든다.
2회
방송 날짜 : 2020년 12월 13일
시청률 : 8.800%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의 변화를 예고했다. 가슴 통증과 함께 찾아온 본체 김소용의 기억은 ‘별궁마녀’라 불리던 중전의 비밀을 궁금케 했다. 스쳐 지나간 환영 속 김소용은 철종을 연모하고 있었던 것. 김소용을 차갑게 바라보던 철종의 마음까지 알아챈 그는 기막힌 ‘노터치’ 제안으로 쇼윈도 부부의 시작을 알렸다. 남장까지 해가며 조선의 밤 문화를 즐기던 김소용은 그곳에서 만나지 말아야 할 철종과 부딪혔다. 과연 김소용이 철종을 알아본 것인지, 칼을 드리운 철종의 엔딩은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문제적 첫날밤을 지새운 김소용의 본격적인 궁중 적응기가 그려졌다. 중전으로서의 첫날을 맞이한 김소용은 아침부터 빡빡한 일정 속에 움직였다. 내명부 어르신들에게 문안 인사를 드리러 간 그는 어떻게든 궁중 권력의 실세 순원왕후(배종옥 분)에게 잘 보여 호수에 물을 채우리라 다짐했다. ‘호러블’한 시월드를 경험하고 정신줄을 바싹 조인 김소용은 조정 백관들의 인사를 받는 하례식에도 참석했다. 궁궐 내 미묘한 신경전을 ‘팝콘각’으로 지켜보던 김소용은 철종의 한 마디에 ‘멘붕’에 빠졌다. 중전의 이상 행동에 술렁이는 대신들에게 지난밤이 몹시 뜨거웠다는 말로 둘러댄 철종. 첫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김소용은 환장할 따름이었다.
한편, 김소용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또다시 가슴 통증과 함께 환영이 스쳐 간 것. 자신을 연모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소용에게 싸늘한 눈빛을 보내는 철종. 그것은 통증이 아닌, 영혼체인지 이전 김소용의 가슴 아픈 기억이란 것을 깨달았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를 눈치챈 장봉환(=김소용)은 철종이 합궁을 종용하는 이들에게 거짓을 고했다는 걸 알았고, 이를 역이용하기로 했다. 순원왕후를 찾아간 김소용은 합궁 기일 내 왕자를 잉태하겠다며, 호수에 물을 채워줄 것을 제안했다. 그토록 바라던 ‘물’을 얻게 된 김소용. 철종에게도 합궁 기일에 각자 행복한 날들을 보내자는 ‘노터치’ 카드를 내밀었고, 철종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두 얼굴의 임금’ 철종의 숨겨진 계획도 밝혀졌다. 막강한 권력을 지닌 순원왕후와 김좌근(김태우 분)의 감시 속에서 꼼짝할 수 없는 철종. 허수아비 왕의 가면을 쓴 낮과는 달리, 밤에는 자객으로 변신해 권력자들의 부패를 입증할 비밀 장부를 찾아다녔다. 점점 숨통을 조여오는 김씨 세력에 대책을 강구하던 철종과 홍별감(이재원 분), 영평군(유민규 분)의 은밀한 회동에 뜻밖의 인물이 들이닥쳤다. 바로 김소용. 정체를 들켰다고 생각한 철종은 그를 뒤쫓아 칼을 겨눴고, 위기에 놓인 문제적 영혼의 짜릿한 엔딩은 예측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
‘저 세상 텐션’을 장착한 중전 김소용의 변화는 궁궐을 한바탕 뒤집어 놓았다. 후궁 첩지를 받고 입궁한 조화진(설인아 분)에게 추파를 던지는가 하면, 궁중 예절 특훈도 소용없는 거침없는 행보는 나인들의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특히, 본체 김소용의 진짜 모습은 베일을 벗을수록 의문을 자아냈다. 호감을 표하는 김소용에게 날을 세우는 조화진은 그가 호수에 빠지던 날 그곳에 있었다. 김소용은 철종을 연모했고, 조화진은 철종이 총애하는 후궁이다. 김소용이 호수에 빠진 날, 그곳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철인왕후’는 유쾌한 웃음 속에서도 짜릿한 텐션을 더하며 퓨전 사극 코미디의 묘미를 발휘하고 있다. 신박한 설정에서 오는 엉뚱하고 기막힌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배우들의 코믹 시너지에 폭발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3회
방송 날짜 : 2020년 12월 19일
시청률 : 9.022%
자신만의 방법으로 궁궐 적응에 나선 김소용(신혜선 분)과 그의 기이한 행보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철종(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저 세상’ 영혼이 깃든 김소용은 궁궐에 본체를 위협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 철종의 두 얼굴을 포착한 김소용. 서로의 속내를 감춘 두 사람의 쫄깃한 엔딩이 궁금증을 한층 고조시켰다. 중전 김소용을 감시하는 철종, 그리고 본체 김소용의 비밀이 궁금해지기 시작한 ‘저 세상 그놈’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김소용은 사촌 김병인(나인우 분)의 등장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자신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 김소용은 하루라도 빨리 영혼 탈출의 방법을 찾아 안전을 도모해야 했다. 대왕대비(배종옥 분)와 약속한 일주일을 기다릴 수 없었던 그는 ‘요리’ 필살기를 꺼내 들었다. 대왕대비에게서 물려온 상을 유심히 살펴보던 김소용은 단번에 잇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고, 그에 맞는 요리법을 구상했다. 하루 꼬박 새워 대왕대비만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낸 김소용.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대왕대비는 김소용의 바람대로 호수에 물을 채우는 것을 허락했다.
한편, 철종은 김소용의 수상한 행보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목숨이 걸린 위기 상황에서도 기이한 행동을 보이던 중전은 이전과 너무도 달랐다. 철종은 궁궐에 돌아와서도 자신에 대해 어디까지 들었는지 알고자 시시때때로 중전을 찾았다. 그는 김소용이 던진 이상한 말들 속에 무언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곱씹기도 했지만 얻어지는 것은 없었다. 결국, 진실을 말하게 하는 광대버섯 가루를 준비한 철종. 하지만 뜻밖의 상황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철종이 건넨 차향을 맡던 김소용이 지난밤 칼을 겨눈 자객이 철종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 철종 역시 김소용의 미묘한 변화를 포착하고 단도를 꺼내 들었다. 서로의 속내를 감춘 두 사람의 날 선 눈빛 교환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생존을 위해 ‘저 세상’ 필살기를 동원하기 시작한 김소용의 궁궐 적응기는 신박한 웃음을 선사했다. 숙취 해소를 위해 얼큰한 국물이 간절했던 김소용은 수라간으로 출격했다. 김소용의 신묘한 요리법과 솜씨는 수라간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중전의 실력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투덜대며 그 맛을 본 대령숙수 만복(김인권 분). 세 가지 향을 작은 솥 안에 가득 담았다며 ‘삼향라면’이라 외치는 그의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김소용과 대령숙수 만복의 요리 대결도 퓨전 사극 코미디의 묘미를 살리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김소용와 철종을 둘러싼 관계 구도는 유쾌한 웃음 가운데 쫄깃한 텐션을 더하며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 중심에 철종의 총애를 받는 후궁 조화진(설인아 분)과 김소용에게 남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김병인이 있다. 궁궐에는 조화진이 김소용을 호수에 밀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하지만 조화진은 ‘범인은 바로 중전마마’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가례식 전날 밤, 궁궐을 빠져나온 김소용과 함께 있는 김병인의 모습도 그려지며 궁금증을 더했다. 두 사람이 김소용과 철종 사이에 어떤 변수가 될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 ‘별궁마녀’라고 불렸던 김소용이 호수에 빠지던 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회
방송 날짜 : 2020년 12월 20일
시청률 : 10.447%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 사이 결정적 변화가 찾아왔다. 철종은 권력 다툼에 휘말린 절체절명의 조화진(설인아 분)을 구하려다 벼랑 끝에 내몰렸다. 철종의 절박하고 애틋한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김소용은 위기의 순간 대왕대비(배종옥 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저 세상’ 허세와 패기가 발동한 중전 김소용의 ‘심쿵’ 엔딩은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철종은 김소용의 허를 찌르는 일침에 혼란스러웠다. 중전의 기이한 행보는 그 속을 알 수 없었고, 올곧게 바라보는 눈은 거짓이라곤 없었다. 그럼에도 지난밤의 진실을 알아야 했기에 ‘광대버섯가루’가 든 차를 건넨 철종. 차향을 맡은 김소용은 자신에게 칼을 겨눈 자객을 떠올렸고, 그가 철종임을 깨달았다. 김소용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한 철종은 그가 건넨 찻잔을 망설임 없이 비우고 입맞춤을 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놀람도 잠시, 입안으로 흘러들어온 차에 김소용은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하지만 철종은 뜻하지 않은 상황과 마주했다. 자신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몰아붙이던 철종에게 김소용은 한껏 날을 세우며 “날 죽이려던 이유는 딱 하나야. 내가 너보다 약하니까”라는 뜻밖의 말을 쏟아냈다. 정당하다고 여겨온 자신의 방법이 그토록 혐오하는 자들과 같이 약자를 노리는 비겁한 행동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철종. 자신이 그간 중전을 틀에 가둬두고 본 것은 아닌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살펴보기로 다짐했다.
영혼체인지 이전의 ‘본체’ 김소용이 호수에 빠진 이유도 드러났다. 사고 직전까지 수놓았다던 천을 발견한 김소용. 거기에는 ‘거짓된 나를 버린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궁궐에 떠도는 소문처럼 조화진이 밀어 넣은 것도, 그를 모함하고자 몸을 던진 것도 아니었다. 김소용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 그 시각, 대왕대비와 조대비(조연희 분) 사이의 권력 싸움에 후궁 조화진이 휘말렸다. 대왕대비는 조화진의 소문을 이용해 조대비 가문을 견제하고 권력을 보다 강화하고자 했다. 철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조화진은 그를 위해 ‘자신이 밀었다’는 거짓 자백을 했다. 조화진을 지키려고 분투하는 철종을 바라보던 김소용. ‘저 세상’ 허세와 패기가 발동해 대왕대비 앞에 무릎을 꿇고 진실을 고하는 엔딩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철인왕후’는 회를 거듭할수록 퓨전 사극 코미디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현대의 문제적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의 거침없는 행보는 궁궐에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호수에 물을 채우지 못하면 목이 날아간다고 협박하면서도 귀한 음료를 내어 주는가 하면, 금녀의 수라간에 발을 잘못 내디딘 어린 나인에게 온정을 베푸는 모습 등 기이한 언행으로 고개를 갸웃하던 이들은 어느새 중전의 변화에 동화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금기와 편견, 시대와 장소, 성별과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 ‘저 세상 그놈’의 생존기는 역지사지의 상황 속에서 아이러니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맛있는 요리가 밥상에 잘 오를 수 있게 ‘식가마’를 떠올리는 등의 엉뚱한 상상력도 재미를 더했다.
한편, 철종은 조화진을 위기에 빠트린 배후에 중전 김소용이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 철종을 구하고 현대로 돌아가겠다며 호기롭게 나섰던 김소용의 계획과 달리 우물도 말라, 그 또한 불투명하다. 과연 김소용이 진실을 밝힌 후폭풍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5회
방송 날짜 : 2020년 12월 26일
시청률 : 11.337%
김소용(신혜선 분)을 향해 서서히 마음을 여는 철종(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호수에 뛰어든 김소용, 그리고 그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철종의 ‘심쿵’ 엔딩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김소용은 자신이 저지른 사고(?)를 수습해야만 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충격 발언은 궁궐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철종을 구하고 멋있게 조선을 탈출하려던 ‘저 세상 영혼’의 호기로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설상가상으로 권력의 실세 대왕대비(배종옥 분)에게 제대로 미운털이 박혔다. 김소용의 행동을 괘씸하게 여긴 대왕대비는 원대로 폐위시켜주겠다고 했지만, 궁궐 호수를 통해야만 현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 김소용은 완벽한 중전으로 거듭나겠노라 약속했다.
철종은 중전 김소용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조화진(설인아 분)과 자신을 구해준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과 달리, 애꿎은 화풀이만 하는 김소용을 보며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냉담한 태도가 중전을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은 아니었는지, 점차 김소용을 떠올리는 시간이 늘어갔다. 쏟아지는 장대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해맑게 미소 짓는 김소용에게 우산을 건네는 철종의 눈빛은 이미 달라져 있었다. 한편, 김소용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간밤에 내린 비로 호수가 가득 찼고, 김소용은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가는 거라며 호수에 뛰어들었다. 정신을 잃어가는 순간, 김소용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철종의 모습은 설렘과 함께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베일에 싸여있던 본체 김소용에 대한 진실도 드러났다. 중전 자리에 오르고 싶지 않았던 김소용은 일부로 차갑게 행동하며 ‘별궁마녀’라는 소문을 만들었다. 대왕대비를 찾아가 진심을 고하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호수에 빠지기 전, 철종에게 가문을 떠나 자신을 바라봐줄 수 없는지 진심을 내비친 김소용. 하지만 돌아오는 건 그의 서늘한 눈빛이었다. 연모하는 이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평생을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았던 그의 모습은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서로에게 진실을 밝히라던 김소용과 조화진의 대치도 심상치 않았다. 조화진은 김소용의 무엇인가를 거짓으로 가로챘고, 김소용은 철종을 죽이려 했다는 것을 감춰왔다. 과연 두 사람이 숨긴 비밀은 무엇일까. 김소용과 철종, 그리고 조화진 사이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저 세상’ 패기가 불러온 후폭풍은 거셌고, 살아남기 위한 김소용의 몸부림은 흥미진진했다. 이가 아파서 식사를 못 하는 대왕대비를 위해 ‘겉바속촉’ 음식을 만들고, 식가마를 이용해 조선시대 최초의 ‘배달맨’을 탄생시키는 신박한 활약은 궁궐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엉뚱한 발상으로 모두를 갸우뚱하게 하다가도, 어린 나인을 위로하는 그의 진심은 궁궐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쏟아지는 폭우에 기쁨을 만끽하며 선보인 김소용의 ‘저 세상’ 댄스는 신혜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종잡을 수 없는 김소용의 모습에 슬며시 미소를 지어 보이던 철종. 유쾌한 웃음 속에 더해진 ‘쇼윈도 부부’ 김소용과 철종의 설렘 기류가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6회
방송 날짜 : 2020년 12월 27일
시청률 : 11.805%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의 관계에 결정적 변화가 찾아왔다. 두 사람이 한 발 가까워지기 시작한 가운데, 김소용의 갑작스런 심정지 엔딩은 충격을 안겼다. 쓰러진 김소용의 모습과 교차 된 장봉환(최진혁 분) 본체의 위급상황은 영혼체인지에 찾아온 이상징후를 예고,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의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의 궁궐 생존기는 상상을 뛰어넘는 신박함으로 폭소를 자아냈고, 궁중 암투는 짜릿한 텐션을 더했다. 재치 넘치는 대사,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웃음’ 하드캐리와 다이내믹한 전개는 퓨전 사극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극단의 상황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는 호평을 이끌며 주말 안방극장을 싹쓸이했다.
이에 시청률도 첫 방송 이후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3주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2.5% 최고 14.3%, 전국 기준 평균 11.8% 최고 13.0%를 기록, 또다시 자체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6.1% 최고 6.9%, 전국 기준 평균 6.6% 최고 7.2%로 자체최고 시청률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특히,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 전 연령층에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철종은 편견 없이 김소용을 이해하고, 오롯이 바라보기로 다짐했다. 밤새 내린 비에 철종은 문뜩 ‘내일이면 다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중전의 말이 떠올랐고 불안감에 휩싸였다. 호숫가로 달려간 철종은 김소용의 비녀를 발견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김소용은 정신을 잃기 직전 철종에 의해 구해졌다. 원망과 함께 필사적으로 다시 물에 들어가려는 김소용을 향해 진심을 토로한 철종. ‘각자도생’이 아닌, 앞으로 행복하고 즐겁게 살자며 ‘노타치’를 외치는 그의 변화는 김소용을 환장하게 했다.
한편, 김소용은 호수에 빠졌음에도 영혼체인지가 되지 않은 것에 충격받았다. 철종이 아니었다면, 죽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찔했다. 가출한 영혼을 소환하고자 온갖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모두 실패. 현대로 돌아갈 계획도 틀어져 조선에 정붙이고 살아보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던 조대비(조연희 분) 가문에서 중전의 행실을 문제 삼아 폐위 촉구 상소문을 올린 것. 영혼 탈출 이전에 목숨이 위태로워진 김소용은 위기를 기회 삼아 궁궐의 평판을 뒤집고 대왕대비(배종옥 분)의 마음을 다시 잡겠다 다짐했다. 기발한 ‘저 세상’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궁궐을 누비는 식가마꾼을 이용해 ‘김소용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후궁을 목숨 걸고 구했다’는 이야기를 퍼뜨린 것. ‘별궁 마녀’에서 순식간에 ‘선녀’로 등극, 궁궐 내 중전에 대한 평판을 완벽하게 뒤집어 놓았다.
철종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중전의 폐위 논란을 막았다. 대신들 앞에서 중전을 감싸고, 후궁 조화진(설인아 분)에게 상소문 철회를 부탁했다. 하지만, 위기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김소용이 갑작스럽게 심정지를 일으키며 쓰러진 것. 여기에 병원에 누워있는 장봉환의 위태로운 모습까지 더해지면 충격 엔딩을 안겼다.
철종의 변화를 시작으로 궁궐에 미묘하고 아슬아슬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간 철종은 김소용이 자신의 숨통을 쥐고 있는 가문과 한통속이라고 생각했다. 가례식 전날 밤, 자신을 연모해야 한다는 그의 말에도 진심을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았다. 편견 없이 한 사람으로 이해할 수 있게 기회를 달라며, ‘오늘부터 노타치 1일’을 선언하는 철종의 모습은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철종의 변화는 곧 위기다. 중전을 감싸기 시작한 철종의 관심은 후궁 조화진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김소용을 찾아가 이번에도 언행이 다르면 자신도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날을 세운 조화진. 그리고 의금부장 자리에 올라 김소용 지키기에 나선 김병인(나인우 분)도 철종을 도발하기 시작했다. 중전에게 흔들리냐는 영평군(유민규 분)의 물음에 김소용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았던 철종. 자칫 철종의 계획에 약점이 될지 모르는 이 위험한 호감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7회
방송 날짜 : 2021년 1월 2일
시청률 : 12.414%
쓰러진 김소용(신혜선 분)을 둘러싸고 궁궐에 파란이 일기 시작했다. 현대로 컴백했던 ‘저 세상’ 영혼이 조선으로 재소환되며 김소용이 깨어났고, 철종(김정현 분)은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철종의 변화와 함께 요동치는 관계 구도는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궁금증을 더했다.
철종은 김소용이 쓰러졌다는 소식에 조화진(설인아 분)과의 합궁도 잊은 채 중전에게로 향했다. 그 시각, 김소용의 몸에 갇혀 있던 ‘저 세상’ 영혼은 현대로 돌아갔다. 그토록 바라던 장봉환의 몸으로 컴백했지만,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의식이 없는 식물인간 상태라는 것. ‘저 세상’ 영혼이 빠져나간 김소용의 상태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시체와도 같은 ‘시궐’ 상태에 빠졌다는 진단에 궁궐이 발칵 뒤집혔다. 철종은 오늘 밤이 고비라는 어의의 말에 김소용의 곁을 밤새 지켰고, “나와 노타치하겠단 약속 지켜야 할 것 아닙니까. 제발 일어나세요”라는 애틋한 진심을 내비쳤다. 한편, 중전으로 인해 합궁이 물거품이 된 조화진은 분노를 삼켰다.
컴백의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절망에 빠졌던 장봉환은 다시 조선에서 눈을 떴다. 다행이라기엔 ‘없는 것’이 슬프고, 불행이라 하기엔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기쁜, 복잡미묘한 감정이지만 어느새 조선의 풍경도 익숙해진 김소용이다. 철종의 배려로 본체 김소용의 본가에서 눈을 뜨게 된 ‘저 세상’ 영혼. 답답한 궁궐을 벗어나 아버지(전배수 역)가 준비한 몸보신 식단에, 기분전환 풀코스를 만끽하며 기력을 회복해 나갔다.
중전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한 대왕대비(배종옥 분)와 김좌근(김태우 분)은 이를 빌미로 그동안 눈엣가시였던 조대비(조연희 분)의 기를 완전히 꺾어버리고자 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조대비는 대왕대비에게 복종을 맹세했고, 철종이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고했다. 이에 김병인(나인우 분)은 자신이 철종의 두 얼굴을 밝혀내겠다고 나섰다. 무언가 꼬리를 잡혔다는 걸 직감한 철종은 훈련에 박차를 가하며 비밀리에 준비해온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큰 그림을 그렸다. 철종의 결의에 찬 눈빛과 함께 이어진 ‘궁 안에서 누구나 비밀이 있고, 그것은 영원히 봉인되지 않는다’는 내레이션은 앞으로 불어닥칠 파란을 예고했다.
‘저 세상’ 영혼이 깃든 김소용의 조선 생존기 2회차와 함께, 철종의 진짜 얼굴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선을 넘는 김병인의 도발에 “나의 여인이다”라며 막아선 철종. 자신보다 김병인의 말에 복종하는 의금부를 향해 “나는 이 나라의 왕이다. 누구의 명에 의해 움직이는가. 나의 군이다”라며 위용을 드러낸 그의 카리스마는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궁궐 내 관계 구도 역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철종은 비밀리 준비한 계획에 박차를 가했다. 철종의 변화에 불안해진 조화진은 조대비의 손을 잡았다. 김소용에게서 철종을 완벽하게 빼앗아오겠다 다짐한 것. 김병인 역시 김소용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며, 철종을 향한 적대감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중전의 폐위상소문을 거론하며 자식을 지키기 위해 뭐든 하겠다는 김문근에 숨겨진 속내, 그리고 의심의 레이더를 가동하기 시작한 김좌근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8회
방송 날짜 : 2021년 1월 3일
시청률 : 12.271%
김소용(신혜선 분)의 영혼체인지에 이상징후가 감지됐다. ‘저 세상’ 영혼이 조선으로 재소환되며 눈을 뜬 김소용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후각을 통해 본체 김소용의 기억이 떠오르는 감정 동기화가 시작된 것. 여기에 본가에 숨겨진 장부를 찾아 나섰던 철종(김정현 분)과 김소용의 기습 입맞춤 엔딩은 심박 수를 높이며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이날 죽을 고비를 넘긴 김소용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현대에서 돌아온 이후 본체 김소용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한 것. 이전과 달리 후각을 통해 기억이 스며들었고, 이는 김소용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철종을 연모한 ‘찐’소용의 감정과 동기화된 탓인지 철종의 다정한 행동과 눈빛에 심장이 미친 듯 뛰었고, 슬픈 가족사를 가진 그에게 연민을 느끼기도 했다.
한편, 중전이 깨어났다는 소식에 김소용의 본가를 찾은 철종에게는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병문안을 핑계 삼아, 비밀 장부를 숨겨 놓았을 김문근(전태수 분)의 집을 탐색하기로 한 것. 철종은 집안을 둘러보며 값비싼 소장품들과 건장한 체격을 가진 노비들을 예의주시했다. 그리고 경계가 느슨해진 밤을 틈타 행동을 개시했다. 김문근의 방 앞에서 의문의 살수를 마주한 철종. 단숨에 서로의 목표가 같다는 것을 파악한 두 사람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팽팽한 접전이 오가는 순간 잠에서 깬 김소용이 그를 구하기 위해 요강을 던졌지만, 타깃 설정의 실패로 철종을 가격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김소용의 등장으로 살수는 그 자리를 재빠르게 벗어났고, 철종은 정체 탄로의 위기에 놓였다. 복도에서 들리는 소리에 “오늘은 노타치 하지 않겠소”라며 기습 입맞춤을 한 철종. 이를 목격한 김병인(나인우 분)의 모습은 짜릿한 엔딩을 안기며 궁금증을 더했다.
김소용의 본가는 마치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았다. 김소용은 집안 곳곳에 베여있는 냄새들을 통해 몰랐던 진실을 하나둘씩 알아갔다. 특히, 우물을 보며 공황에 빠진 철종의 모습에서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나 때문이야. 내가 죽이는 거야”라며 누군가에게 끌려가는 어린 김소용과 그 옆에 나타난 조화진. 그리고 무슨 연유인지 우물 속에 갇혀있던 철종까지, 알 수 없는 기억의 조각이 스친 것. 그런 세 사람이 운명처럼 그곳에서 다시 마주했다. 앞서 조화진(설인아 분)은 자신의 비밀을 김소용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전전긍긍했다. 철종이 알게 될 것이 두려운 조화진은 병문안을 핑계로 김소용의 본가를 찾았고, 그곳에서 세 사람이 마주하게 된 것. 조화진을 향해 네가 ‘가짜 김소용’이라는 것을 알아버렸다는 김소용의 말은 이들이 감춘 비밀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과연 세 사람의 뒤엉킨 인연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저 세상’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의 궁궐 생존기 2회차는 본체와의 감정 동기화를 시작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신들린 가야금 연주실력부터 달라진 목소리와 행동까지, 돌아온 본체 김소용의 기억과 습관들은 ‘저 세상’ 영혼을 혼란스럽게 했다. 오락가락한 김소용의 심경을 널뛰기 장면에 녹여낸 위트있는 연출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무엇보다 ‘오다 주운(?)’ 꽃다발 하나로 웃음과 설렘을 오가는 신혜선과 김정현의 물오른 코믹 호흡도 빛났다. 김소용과 철종은 서로에게 인간으로서 연민과 호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찐’소용의 기억이 스며들기 시작하며 철종에 대한 감정도 달라진 김소용. 그리고 자신에게 적만 되지 말아 달라는 철종의 진심은 이들에게 찾아온 변화를 짐작게 했다. 비밀리 준비한 계획에 박차를 가한 철종과 이를 경계하기 시작한 대왕대비(배종옥 분), 조대비(조연희 분)의 손을 잡은 조화진의 변화, 본체와 감정 동기화를 일으키고 있는 김소용까지. 궁궐에 불어닥칠 폭풍우에 귀추가 주목된다.
9회
방송 날짜 : 2021년 1월 9일
시청률 : 12.066%
철종(김정현 분)의 숨겨진 아픔과 함께, 김소용(신혜선 분)과의 뒤엉킨 과거도 드러났다. 여기에 철종이 찾아 헤맨 비밀 장부를 손에 쥔 조화진(설인아 분)의 모습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
김소용과의 기습 입맞춤으로 정체발각 위기에서 벗어난 철종은 본격적으로 비밀 장부를 찾아 나섰다. 김문근(전배수 분)이 두 사람의 사생활을 보호해주겠다며 별채로 이동,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노린 것. 김문근의 안방에 장부가 없자 철종은 우물가에서 자신을 경계하던 그의 수상한 태도를 떠올렸다. 예상대로 장부는 우물 안 바위틈에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동이 트는 바람에 장부를 얻는 데 실패했다. 장부를 얻기 위해 하룻밤 더 머물러야 하는 상황, 철종은 중전의 회복과 잠행을 핑계로 궁궐로 돌아오라는 명을 무르고 본가에 머물렀다.
한편, 김소용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하루빨리 궁궐로 돌아가 대왕대비(배종옥 분)에게 대체불가의 존재가 되어야 했기 때문. 그는 궁궐을 벗어나 본 적 없는 대왕대비를 위해 궁 밖 특식을 대령해 마음을 사로잡겠다 결심했다. 그렇게 김소용과 철종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잠행에 나섰고, 저잣거리에서 뜻하지 않은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밤이 되고, 철종은 장부를 찾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우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장부는 이미 사라진 뒤였고, 어린 시절 환영만이 그를 옭아맬 뿐이었다. 패닉 상태에 빠져 괴로워하던 철종의 눈앞에 기적처럼 김소용이 나타났다. 그리고 밝혀진 김소용과 철종, 조화진의 뒤엉키고 엇갈린 인연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마음을 열기 시작한 김소용과 철종은 한 뼘 더 가까워졌다. 영혼체인지의 이상징후를 느낀 김소용의 순탄치 않은 나날도 계속됐다. 감정 동기화를 일으키며 본체의 기억이 스며들기 시작한 김소용은 몹시 혼란스러웠다. 철종을 연모했던 ‘찐’소용의 마음 때문인지, 자신도 모르게 입맞춤에 마음이 동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철종을 향한 ‘입덕(?)’ 부정기를 시작한 김소용의 모습은 설렘을 자아냈다. 철종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잠행에서 자신을 위해 나서준 김소용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꼈다. 백성들의 험담에 ‘임금님 팬클럽’을 자처하던 김소용. 그 말을 곱씹던 철종의 신박한 현대어 풀이는 유쾌한 웃음을 안기며, 세상 둘도 없는 ‘노타치’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무엇보다 오해로 뒤얽힌 김소용과 철종, 조화진의 실타래도 풀렸다. 어린 시절 김소용은 역적으로 몰려 죽을 위기에 놓인 철종과 만났었다. 김소용은 우물에 몸을 숨긴 철종에게 먹을 것과 서책을 주며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사실은 김좌근(김태우 분)의 귀에 들어갔고, 우물을 봉쇄하는 극단적 결과를 가져왔다. 비밀을 지키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낀 그는 김병인의 도움으로 어른들 몰래 우물을 여는 데 성공했다. 철종은 살고 싶어지면 서책을 돌려주러 오라는 김소용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겹게 우물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를 기다린 건 조화진이었다. 철종은 조화진을 김소용이라 착각했고, 서책을 건네받은 조화진은 자신이 김소용이 아님을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이렇게 엇갈린 세 사람의 인연은 궁궐에 불어닥칠 후폭풍을 예고했다. 김소용과 철종의 변화, 그리고 인물들이 가진 비밀들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며 관계 구도도 요동치기 시작했다. 과연 이 변화들이 김소용과 철종의 궁궐 생존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10회
방송 날짜 : 2021년 1월 10일
시청률 : 12.836%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의 ‘입덕’ 부정기가 흥미롭게 그려졌다. 자신의 꿈속에 불쑥 나타난 철종으로 혼란스러운 김소용과 그를 생각하며 악몽을 버티는 철종. 두 사람만 모르는 설레는 변화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장봉환의 ‘저 세상’ 소울과 본체의 기억이 합쳐진 김소용은 대왕대비(배종옥 분)의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 대왕대비가 내린 후궁 책봉을 시작으로 그의 마음에 쏙 들기 위한 중전 코스프레가 제대로 먹힌 것. 하지만 대왕대비의 또 다른 미션은 김소용을 혼란스럽게 했다. 수라간에 요리를 전수하라는 것. 묘한 위기감을 느낀 김소용은 갖은 핑계로 대령숙수 만복(김인권 분)에게 현대의 요리비법을 알려주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음식에 대한 만복의 진심을 알게 된 김소용은 마음을 바꿔 요리비법을 전수하기로 했다. 김소용은 궁궐에서 살아남기 위해 요리를 대신할 또 다른 생존 전략을 떠올렸다. 바로 대왕대비의 미모와 젊음을 책임질 ‘K-뷰티’를 조선에 전파,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한편, 철종은 비밀 장부를 찾지 못해 심란해졌다. 국정을 어지럽히는 부정부패 세력을 막을 유일한 무기였기 때문. 무엇보다, 김좌근(김태우 분)의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큰일이었다.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장부를 잃어버린 걸 안다면 국구(전배수 분) 역시 행방을 찾을 터. 철종은 홍별감(이재원 분)과 영평군(유민규 분)과 함께 국구를 감시하기로 대책을 논의했다. 그 사이 철종을 견제하는 세력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에 철종은 김소용이 맡은 후궁 책봉을 이용해 시간을 벌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조화진(설인아 분)을 분노케 했다. 게다가 사라진 비밀 장부도 조화진이 가지고 있었다. 철종에게 장부를 전하려고 했지만, 타이밍이 어긋난 상황. 김소용과 가까워지는 철종을 보며 조화진의 질투심은 극에 달했다.
그런 가운데 김소용과 철종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서로에게 스며 들어갔다. 우물에 빠진 철종을 본 김소용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악몽을 꿨다며 안겨드는 철종을 뿌리칠 수도 없었던 김소용.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 철종에게 또다시 ‘심쿵’한 김소용은 애써 마음을 부정했지만, 그에게 문을 열고 있었다. 철종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소용과 함께 있으면 모든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중전을 마음에 품었냐는 조화진 물음에도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악몽에서 깨어나서도 김소용이 사용하는 뜻 모를 단어들을 곱씹으며 미소짓는 그의 모습은 설렘을 유발했다. 여기에 김소용의 꿈속에 나타난 철종의 앙큼한 도발 엔딩은 ‘노타치’ 로맨스에 불을 지피며 기대감을 높였다.
철종에게는 무능력한 왕으로 죽는 것만큼 무서운 꿈은 없었다. 하지만 철종의 수상한 행보를 감지한 대왕대비와 김좌근은 철종의 날개를 꺾기 위해 힘썼다. 철종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는 조대비(조연희 분), 그리고 흑화를 예고한 조화진과 김병인(나인우 분)까지. 궐내 불어닥칠 폭풍우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서로에게 이끌리기 시작한 중전 김소용과 철종의 변화는 이들 권력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두 사람의 생존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11회
방송 날짜 : 2021년 1월 16일
시청률 : 12.517%
김소용(신혜선 분)이 철종(김정현 분)을 향한 ‘입덕’ 부정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쪽지 배달 사고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여기에 철종이 강인한 군주의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던 수릿날 연회가 권력 다툼의 장으로 번지며 한층 다이내믹한 후반부를 예고했다.
김소용은 철종을 향한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고자 중전의 임무에 몰두했다. 하지만 김소용의 ‘웃픈’ 노력은 소용이 없었고, 철종에게 잘못 배달된 쪽지는 또 다른 변화를 가져왔다. 후궁들에게 보낸 김소용의 쪽지가 식가마꾼의 실수로 철종에게 전달된 것. 어느새 연서로 탈바꿈한 쪽지는 철종의 마음을 흔들었다. 철종은 정성스레 답문을 보냈고, 밤새 이어진 ‘동상이몽’ 연서(?)로 두 사람은 설레는 밤을 보냈다.
한편, 철종은 사라진 비밀 장부 없이도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빅피처를 그렸다. 후궁들의 가문도 참석하는 수릿날 연회를 디데이로 삼은 그는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그러나 철종의 수상한 행보를 눈치챈 이들의 계략으로 위기를 맞았다. 예상치 못한 변수도 생겼다. 질투심에 눈이 먼 조화진(설인아 분)이 조대비(조연희 분)에게 비밀장부를 넘긴 것.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장부를 손에 쥔 조대비는 대왕대비(배종옥 분)를 향한 반격을 준비했다. 철종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설 때 김소용을 공격, 권력을 다시 쟁취하겠다는 것. 기세등등해진 조대비는 연회장에서 대왕대비를 도발했고, 분노한 대왕대비는 철종의 민낯을 밝히기 위해 선수 쳤다. 철종에게 김병인(나인우 분)과의 무술 대련을 제안한 것. 철종은 위약한 허수아비 왕의 가면을 벗고, 김병인과 맞섰다. 김병인은 날렵한 그의 모습에서 자신이 맞닥뜨렸던 자객이 철종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여기에 김소용을 향해 화살을 겨냥하는 조화진의 날 선 눈빛은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날 김소용은 감정 동기화의 부작용을 거세게 겪고 있었다. 본체의 기억이 스며들수록 정체성과 감정의 혼란을 겪는 김소용은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소용의 원대한 목표와 달리, 거리를 두면 둘수록 마음은 깊어졌다. 김소용의 잘못 보내진 쪽지에 진심을 써 내려간 철종. 어딘지 익숙한 새벽 감성 글귀에 답신을 보내는 김소용의 모습이 미소를 짓게 했다. 배달 사고라는 것을 꿈에도 모르는 두 사람의 ‘동상이몽’ 연서가 설렘을 더했다. ‘처음부터 한길을 함께 걷길 바란다’는 철종의 글귀는 김소용을 향한 달라진 마음을 엿보게 했다.
퓨전 사극 코미디 ‘철인왕후’에서만 볼 수 있는 중전 김소용의 저 세상 활약도 계속됐다. 김소용은 궁궐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자 ‘K-뷰티’ 전파에 나섰다. 현대의 방문 판매 전략을 도입한 김소용은 화려한 언변술을 선보이며 흑채를 소개, 대왕대비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다. 조대비를 위한 조선판 캐러멜 팝콘도 신박한 재미를 더했다.
왕권을 강화하려는 철종과 그를 견제하는 세력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수릿날 연회장은 묘한 신경전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적에 둘러싸인 철종이 진짜 얼굴을 드러낸 가운데, 중전 김소용 역시 이들 싸움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과연 두 사람에게 찾아온 위기를 어떻게 타파할지 이목이 쏠린다.
12회
방송 날짜 : 2021년 1월 17일
시청률 : 13.224%
권력 다툼의 장으로 번진 수릿날 연회가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철종(김정현 분)은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의 번뜩이는 기지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김좌근(김태우 분)의 결정적 한 방에 다시 좌절을 맛봤다. 여기에 침통한 마음으로 제단에 오른 철종이 의문의 폭발 사고를 당하며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수릿날 연회는 날 선 신경전으로 살얼음판 같았다. 조화진(설인아 분)은 오월(김주영 분)의 죽음 배후에 김소용이 있다고 생각했고, 화살까지 겨누며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소용은 자신과 조화진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걸 눈치챘다. 철종을 방해하는 세력의 농간으로 위기도 계속됐다. 김소용은 연회장을 배회하는 수상한 남자를 목격했고, 그의 생김새가 현대에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한실장(이철민 분)과 닮았다는 것에 의심을 품었다. 찜찜한 마음에 수라간으로 향한 김소용은 연회 음식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았다. 식재료는 없고, 숙수들은 독성이 든 식수를 먹고 탈이 난 상황. 김소용은 철종이 연회 준비에 기울인 노력을 알기에 차마 지나칠 수 없었다. 그가 상처받을까 내심 걱정된 것. 임금이 보낸 초청 숙수라 둘러대고 수라간을 찾은 김소용은 임금님 텃밭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신박한 요리의 신세계를 펼쳐내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소용의 음식은 철종의 기막힌 해석까지 더해지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철종의 기를 꺾기 위해 연회 준비를 방해하던 세력들조차 입을 다물게 만든 완벽한 한 방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낼 김좌근이 아니었다. 금위영에 신분을 속인 자들이 있다며 목숨을 볼모로 철종을 압박한 것. 철종은 모함이자, 왕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김좌근에게 맞섰으나, 그뿐이었다. 누구 하나 힘이 되어주지 않는 허수아비 왕의 처지를 실감했다. 죽어라 노력해도 바뀌는 것 없는 현실은 침통했다. 눈물을 흘리며 제단에 오르는 철종. 그 순간 굉음과 함께 제단이 폭발했다. 상처를 입은 철종과 아수라장이 된 연회장의 모습은 반전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노타치’ 커플 김소용과 철종의 팀워크는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철종은 연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철종을 보며 김소용은 냉정하게 “그냥 포기해, 포기하면 편하다고. 깨질 수밖에 없는 판이야”라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난 최선을 다해 발버둥 칠 겁니다”라는 철종의 말은 무능력한 왕으로 남지 않으려는 그의 결의가 느껴졌다. 적들로 둘러싸인 궁궐에서 김소용은 철종의 유일한 편이 됐다. 최악의 상황에서 요리 필살기를 꺼내든 김소용. 그의 소박한 음식 속에 숨은 의도를 찰떡같이 포착한 철종의 기막힌 센스는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회오리 감자는 용의 수염을 닮았다 하여 용수 감자로 탈바꿈, 맥두날두와 봄을 품은 포춘양갱까지 재치 넘치는 작명과 뜻풀이는 퓨전 사극 코미디다운 참신한 재미를 더했다. 특히, 후궁들 가문의 지역 특색을 살린 요리를 통해 수릿날 연회를 화합의 장으로 만든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철종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왔다. 목숨을 노린 사고가 철종의 계획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그의 아픔과 진심이 보이기 시작한 김소용에게는 또 어떤 변화가 찾아올 것인지도 기대를 더한다. 적들로 둘러싸인 궁궐에서 두 사람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13회
방송 날짜 : 2021년 1월 23일
시청률 : 12.797%
철종(김정현 분)이 왕의 위엄을 드러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철종의 놀라운 빅픽처는 궁궐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김소용(신혜선 분)은 새로운 판을 짜려는 세력들의 은밀한 움직임 속, 위기를 맞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종을 배신해야 하는 김소용. 술에 취해 잠든 그의 앞에 철종이 나타나며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궁궐은 철종을 덮친 폭발사고로 인해 발칵 뒤집혔다.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경계는 심해졌고, 조정 대신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눈치 보기 바빴다.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위험천만했던 사고에는 충격 반전이 있었다. 이 모든 게 철종의 계획이었던 것. 왕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그는 승부수를 던졌다. 수릿날 연회 향로를 염초로 채워 폭탄으로 탈바꿈, 목숨을 건 작전을 감행한 것. 이는 염초를 빼돌리는 부패 세력들의 만행을 역이용한 철종의 노림수였다. 철종은 김좌근(김태우 분)이 근위병의 가짜 신분을 약점으로 내세울 거라는 것도 간파하고 있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사건을 덮으려는 순간 왕의 위용을 뽐내며 등장한 철종은 모두를 놀라게 했고, 염초 횡령과 왕을 시해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김좌근을 파직했다. 한발 더 나아가 대왕대비(배종옥 분)에게도 수렴청정을 거둬 달라 목소리를 높이며 통쾌한 반격을 가했다.
철종이 진짜 모습을 드러내자 새로운 판을 짜려는 세력의 움직임도 가속화됐다. 이와 함께, 철종의 조력자로 의심받기 시작한 김소용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딸 걱정에 김문근(전배수 분)은 김좌근에게 가문을 위협할 비밀 장부를 만들었다며 스스로 고했다. 철종의 침소에서 중전 사전을 발견하고 그의 진심을 알아챈 조화진(설인아 분)의 행보도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김좌근을 찾아가 연회 음식을 만든 자가 김소용이라며 그를 없애 달라 청한 것. 김좌근은 김소용에게 중전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면 철종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안전을 도모해야 하는 그는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김소용은 철종의 회복 소식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철종 역시 김소용의 행동에 혼란스러웠다. 수릿날 자신을 도와준 이가 중전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그런 가운데 술에 취해 잠이 든 김소용의 눈앞에 나타난 철종. 깜짝 동침을 암시하는 엔딩은 설렘을 자아내는 동시에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날 김소용은 호수 사건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았다. 산발적인 기억을 모두 떠올리고자 호수에 뛰어든 그는 ‘찐’소용과 마주했다. 철종의 힘이 되어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현실. 철종의 목숨 줄을 쥔 자신의 가문은 어느새 자신도 옥죄었고, 어린 시절 죄책감마저 이용하려 들었다. 평범한 행복과 꿈조차 이룰 수 없는 김소용은 절망했고, 호수에 몸을 던져 거짓된 자신을 버리려 했다. 저 세상 영혼이 깃든 김소용도 별반 다르진 않았다. 폐서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또다시 철종을 배신해야 했다. 심란한 마음을 음식으로 승화시켜 보기도 하고, 시집살이에서 벗어나겠다며 대왕대비, 조대비(조연희 분)에게 회심의 브런치를 대접하는 김소용 만의 ‘웃픈’ 생존은 여전히 계속됐다. 기억을 모두 떠올린 김소용은 “이 궁 전체가 김소용을 죽인 거야”라며 본체가 겪었을 감정을 몸소 깨달았다. 진짜 김소용과 감정동기화를 완벽하게 이룬 그의 생존기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수릿날 사고 이후, 궁궐의 권력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었다. 질투심에 흑화한 조화진과 김병인(나인우 분)은 욕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김좌근과 손을 잡고 김소용을 제거하려는 조화진의 변화는 무서웠다. 벼랑 끝에 몰린 김좌근은 철종의 날개를 꺾을 카드로 김소용을 꺼내 들었다. 서로의 마음을 자각하기 시작한 ‘노타치’ 커플 김소용과 철종이 위험이 도사리는 살벌한 궁궐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의기투합에 귀추가 주목된다.
14회
방송 날짜 : 2021년 1월 24일
시청률 : 13.623%
아찔한 하룻밤을 보낸 김소용(신혜선 분)의 대혼란이 웃음을 유발했다. 상상도 못 한 경험을 통해 철종(김정현 분)을 향한 마음을 더 깊이 자각한 김소용의 모습이 설렘을 더했다. 여기에 담향(강채원 분)의 죽음에 분노한 김소용을 향해 둘만 아는 시그널을 보낸 철종의 엔딩은 반전 전개를 예고,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철종은 수릿날 자신을 도와준 이가 중전이란 사실을 알았다. 진실을 알게 된 그는 중전의 종잡을 수 없는 마음에 혼란스러웠다. ‘노타치’ 하겠다면서 자신을 돕더니, 병상에 누운 자신에게 남몰래 배신을 고한 김소용. 철종은 그의 진심을 알고자 중전을 찾아갔다. 김소용은 호수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본체의 답답한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자신을 보며 씁쓸해했다. 그렇게 술에 취해 잠이 든 밤, 철종이 그를 찾았고 뜻하지 않은 아찔한 하룻밤을 보냈다.
김소용은 눈을 뜨자마자 마주한 철종의 모습에 경악했다. 철종과 사랑을 나누었다는 믿기 어려운 현실보다, 기분 좋은 설렘을 느꼈다는 것에 대혼란을 맞은 김소용의 ‘웃픈’ 술래잡기가 시작됐다. 번개 같은 스피드로 철종을 피해 다니던 김소용은 또 한 번의 연서 배달 사고로 철종과 마주하게 됐다.
철종은 서신으로 열렬한 구애를 하면서도, 만나기만 하면 찬바람이 부는 김소용의 비밀을 알았다. 그럼에도 그는 진심을 내비쳤다. 목숨을 건 무모한 계획에 화를 쏟아내는 김소용을 향해 “나는 중전이 좋소”라며 고백한 것. 김소용은 철종의 진심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는 호수에 뛰어들던 밤 철종을 지켜주고 싶어 ‘자신을 연모해야 한다’고 말했던 김소용은 이제 죽고 없다며 돌아섰다. 자신은 진짜 김소용이 아니라고 애써 외면했지만, 흔들리는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한편, 김소용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벼랑 끝에 내몰린 김좌근(김태우 분)이 철종을 누르기 위해 김소용을 타깃으로 삼은 것. 중전 김소용을 해함과 동시에, 철종의 무력함을 꼬투리 잡아 그를 굴복시키고자 했다. 김좌근은 대왕대비(배종옥 분)와의 자리를 빌미로, 비소 얼음이 든 음청을 준비해 음독을 시도했다.
김좌근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실패했다. 땅에 떨어진 얼음에서 이상함을 느낀 애기 나인 담향의 용기 있는 행동이 중전을 살린 것. 그 일로 담향은 대왕대비의 화를 불러, 괘씸죄로 끌려갔다. 철종은 자신의 손을 쥐며 담향을 살려달라는 중전의 부탁을 지키지 못했다. 자신들의 약점을 쥔 김좌근에게 잘 보이려는 대신들의 압박에 사약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 김소용은 싸늘함 주검이 된 담향을 보며 분노했고, 철종은 고개를 떨궜다. 원망 어린 시선을 뒤로하고 돌아선 철종에게 반전이 있었다. 손가락을 엑스자로 교차해 둘만의 수신호를 보낸 것. 김소용은 자신이 철종에게 가르쳐준 ‘거짓말’ 수신호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두 사람의 반전 엔딩은 짜릿한 전율과 함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소용과 철종은 담향의 사건을 기점으로 새 국면에 접어든다. 철종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갈수록 두 사람을 죄어오는 세력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과연 위험천만해진 궁궐에서 김소용과 철종이 어떻게 의기투합해 살아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애기 나인 담향의 죽음에 대한 비밀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15회
방송 날짜 : 2021년 1월 30일
시청률 : 14.534%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의 화끈한 의기투합이 그려졌다. 김소용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이들에게 통쾌한 반격을 날렸고, 철종 역시 강인한 왕의 위엄을 드러내며 자신의 뜻을 펼쳐 나갔다. 여기에 8년 전 자신을 구해준 소녀가 조화진(설인아 분)이 아닌, 김소용이라는 것을 알게 된 철종의 모습은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날 김소용은 ‘저 세상’ 방식으로 자신을 죽이려 한 이들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담향(강채원 분)은 철종의 기지로 살았지만, 김소용은 이들의 만행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다. 김소용은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며 헬게이트를 열고 복수혈전에 시동을 걸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 구역의 ‘미친자’가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주리라 마음먹은 것. 위협을 가한 이들에 대한 심증만 있고 확신은 없었던 김소용은 아버지(전배수 분)를 불러들였다. 사라진 비밀 장부의 내용, 그리고 김소용과 철종이 집을 비운 사이 조화진이 왔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조화진의 손에 들어간 비밀 장부는 중전을 눈엣가시로 여긴 조대비(조연희 분)에게 전달됐고, 이를 이용해 대왕대비(배종옥 분)를 도발해 자신과의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것을 간파했다. 퍼즐 조각을 모두 맞춘 김소용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투복을 입고 세 사람을 찾아 나섰다.
한편 철종은 왕권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대신들의 입김도 만만치 않았다. 삼정의 문란을 해결할 새로운 관청을 만들고자 했지만 반대에 부딪혔고, 대신들은 병조판서 자리에 오른 김병인(나인우 분)에게 힘을 싣고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물러날 철종이 아니었다. 김소용의 말을 떠올린 철종은 막연한 견제보다 공격을 적중시키기 위해 힘쓰며 저돌적으로 나아갔다. 이제 김소용과 철종은 담향 사건을 기점으로 한배를 탔다. 김소용은 가문에서 버려졌으니, 자신도 등을 질 거라며 살아남기 위한 동맹을 제안했다. 철종은 “이제부터 중전과 나는 더 이상 노타치가 아닙니다”라며 손을 맞잡았고, 두 사람은 끈끈한 전우애(?)를 다지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철종을 향한 김소용의 혼란도 계속됐다. 철종을 보면 가슴이 뛰고, 설렘을 느끼는 자신에게 내적 갈등을 겪는 김소용은 일종의 테스트를 하겠다며 라면을 끓여 철종을 찾았다. 그 시각, 철종 역시 김소용에게서 8년 전 소녀의 모습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철종은 라면 받침으로 나온 ‘동몽선습’에 깜짝 놀라는 김소용을 보며 그 소녀가 아닐까하는 확신이 들었다. 자신을 구한 이가 중전이냐고 묻는 철종과 “그래, 나야”라고 말하는 김소용의 모습은 궁금증을 한껏 끌어 올렸다.
이날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에 나선 김소용의 모습은 통쾌함을 안겼다. 대왕대비를 찾은 김소용은 비소가 든 음청을 떠올리게 하는 브런치를 준비했다. 먹고 바르고 마시는 것이 의심되기 시작하면 삶은 분명 지옥일 거라는 김소용의 경고에 기가 찬 대왕대비는 “뭘 믿고 그렇게 까부냐”고 역정을 냈고, 김소용은 “저는 저를 믿는다”라고 맞받아치며 사이다 선사했다. 조대비와의 2라운드 복수전도 화끈했다. 자신에게 비빌 장부를 주고 간 것을 안다면서 원치 않는 선물을 환불하겠다며 경고, 조대비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조화진을 찾은 김소용은 자기가 듣고 싶은 대로만 믿는 조화진의 태도를 꼬집으며, 괴물처럼 살지 말라고 경고했다. 각자가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신박한 복수를 가하는 김소용의 반격은 유쾌하면서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담향의 죽음도 그 진실이 드러났다. 김소용이 알려준 ‘손가락 엑스자’를 그리며 담향의 죽음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린 철종. 그는 담향에게 ‘마비산’을 마시게 했고, 죽음을 위장해 궁을 벗어나게 한 것. 특히, 관노가 된 어미도 면천시켜 한양을 떠나 살 수 있게 했다는 철종의 계획은 김소용을 감동시켰다. 나인 한 명 때문에 위험을 감수한 것은 무모했다는 영평군(유민규 분)에게 철종은 “이 아이를 포기한다면 앞으로 열 명, 백 명, 모든 백성을 포기하기도 쉬울 겁니다”라는 군주로서의 소신을 전하기도.
김소용과 철종이 의기투합했지만, 여전히 궁궐은 위험천만하다. 훈련대장 자리에서 파면당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김좌근(김태우 분)은 숨이 붙어있는 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라며 절치부심했다. 조화진은 진실을 외면하고 흑화를 택했다. 김소용에게 마음을 들킨 김병인도 새로운 판을 짜내어 철종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 적들로 둘러싸인 궁궐에서 한배를 탄 김소용과 철종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두 사람의 화끈한 의기투합에 귀추가 주목된다.
16회
방송 날짜 : 2021년 1월 31일
시청률 : 14.946%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소용은 철종에게 미래의 지식을 전파하며 ‘저 세상’ 스타일의 내조를 시작했다. 철종 역시 부정부패를 바로잡고,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썼다. 여기에 철종의 ‘심쿵’ 고백에 이어진 김소용의 회임 소식은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을 안기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김소용은 자신의 모든 지식을 동원해 철종을 돕기로 했다. 국력이 쇠퇴하는 것에 안타까워하며, 운명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는 철종의 진심을 알게 된 것. 김소용은 현대의 지식들을 철종에게 전파, 그가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 그뿐만 아니라, 어전 회의에 잠입한 김소용은 철종의 말을 무시하는 대신들의 횡포를 목격했다. 이에 대신들을 따로 집합시켜 군기(?)를 잡는 김소용 표 ‘저 세상’ 내조는 철종의 든든한 힘이 됐다.
한편, 음독 사건을 알게 된 김문근(전배수 분)은 김소용에게 이제 중전의 자리에서 내려와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소용은 김문근을 안심시키며, 자신을 위협한 자들에게도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라며 다짐했다. 이어 김소용은 욕심을 버리고 ‘명망을 얻는 삶을 살아달라’고 부탁, 김문근이 비밀 장부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철종에게 알렸다. 딸을 위해 가문의 내부고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김문근의 도움으로 철종은 부정부패를 일삼는 자들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김소용의 활약은 병서 제작에서도 빛났다. 남장을 하고 철종을 따라 홍별감(이재원 분)과 영평군(유민규 분)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한 김소용. 그는 방탄복, 유격 체조, 수류탄 등 직접 경험한 현대의 군사 훈련법들을 열정적으로 전파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병서 ‘무비요람’을 완성,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김소용과 철종을 기다린 놀라운 소식은 따로 있었다. 바로 김소용이 회임을 했다는 것. 중전의 회임 소식에 궁궐이 들썩이는 가운데, 충격을 받은 김소용의 ‘멘붕’ 엔딩은 웃음을 더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이날 숨겨진 진실도 드러났다. 철종은 8년 전, 자신을 구한 소녀가 조화진(설인아 분)이 아닌 김소용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거짓말이 탄로 나 철종을 잃게 될까 두려웠던 조화진이 진실을 고한 것. 오랜 세월을 돌아 제 주인을 만난 ‘동몽선습’. 김소용에게 서책을 건네며 엇갈린 시간을 전부 되돌릴 순 없지만 다시는 중전을 오해하지 않겠다는 철종의 고백은 설렘을 안겼다.
철종은 김소용의 도움으로 자신이 이루고자 한 계획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 그러나 위험은 여전했다. 철종의 기세를 꺾기 위해 새로운 판을 짜는 대신들은 삼정의 문란뿐 아니라, 백성들이 동학을 배우고 있다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벼룬 김좌근(김태우 분)과 김병인까지. 살얼음판 같은 궁궐에서 김소용과 철종의 의기투합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김소용은 현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 결말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6일
시청률 : 14.510%
온갖 소문으로 뒤숭숭한 궁궐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은 아이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지만, 중전의 회임이 못마땅한 세력들은 거짓 소문을 퍼뜨려 두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다. 여기에 병사들을 이끌고 나타난 김병인(나인우 분)과 철종의 날 선 대치 엔딩은 파란을 예고했다.
김소용은 상상도 못 한 임신에 혼란스러웠다. 자세도, 감정도, 먹는 일도 뜻대로 할 수 없었을뿐더러, 대왕대비(배종옥 분)와 조대비(조연희 분)에게서도 아이가 잘못되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하라는 경고까지 받게 돼 부담이 가중됐다. 그 시각 철종은 김소용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움직였다. 자칭 여인의 마음을 잘 안다는 홍별감(이재원 분)과 김환(유영재 분)에게 도움을 청해봤지만,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철종은 김소용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 ‘자유’를 갈망하는 중전 맞춤식 해결책을 떠올렸다. 잔뜩 뿔이 난 김소용의 기분전환을 위해 왕실의 별서로 바람을 쐬러 간 두 사람. 김소용은 한참 의기투합해야 할 시기에 브레이크가 걸려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고, 철종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정부패를 도려내겠노라 다짐했다.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두 사람에게 위기는 계속됐다. 김소용의 회임이 그를 위협하는 또 다른 카드가 되었기 때문. 김소용과 철종은 거짓 합궁을 했고, 철종이 아닌 김병인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문이 궁궐을 휩쓸었다. 김소용과 철종은 화끈한 쇼맨십으로 거짓 소문을 지워나갔지만, 대왕대비는 김병인을 시켜 중전을 처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김병인은 철종을 찾아가 그를 흔들었다. 가문에서 위험한 소문을 빌미로 중전을 명예 살인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린 것. 또한, 중전을 지키려면 혼란을 야기하는 민란을 직접 제압하라고 제안했다. 위험에 빠트릴 함정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철종은 김소용을 위해 궁궐을 나섰다. 그리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병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김병인의 모습은 위기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거듭되는 위기 속에서 김소용과 철종의 마음은 깊어져만 갔다.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는 김소용을 달래기 위한 철종의 노력은 설렘을 유발했다. 다른 이에게 축복인 일이 중전에게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이해가 아닌,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철종의 따뜻한 진심은 김소용마저 감동케 했다. 이후 전쟁터 같은 치열한 궁궐에서 살아갈 아이를 위해 자발적 태교에 돌입한 김소용의 모습은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조화진(설인아 분)과 김병인은 권력 앞에서 다른 길을 선택했다. 조화진은 지난날 호수에 뛰어들었던 김소용처럼 권력 다툼 속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며 환멸을 느꼈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을 되찾기 위해 폐비를 결심한 것. 반면, 김병인은 김소용에 대한 잘못된 집착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김병인은 대왕대비에게 수렴재개를 약속하며, 철종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제대로 흑화한 김병인이 김소용과 철종의 앞길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위험에 빠진 철종은 무사히 궁궐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8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7일
시청률 : 14.844%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철종이 죽었다는 소식에 궁궐은 발칵 뒤집혔고, 이상함을 감지한 김소용은 철종을 찾아 궁궐을 나섰다. 물러설 곳 없는 김소용의 위태로운 엔딩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철종과 생이별을 하게 된 김소용은 그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 찬 나날을 보냈다. 두 사람이 쌓은 추억들이 궁궐 곳곳에 가득했기 때문. 철종에 대한 생각을 떨쳐 버리려고 할수록 그리움은 깊어져 갔다. 그 시각 철종의 부재를 틈타 대왕대비(배종옥 분)가 다시 권력을 잡으며 판도가 뒤집혔다. 그런 가운데 김소용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철종이 죽었다는 것. 그러나 김소용은 슬픔으로 시간을 낭비할 겨를이 없었다. 철종의 죽음에 수상한 정황들이 포착됐기 때문. 그가 죽을 걸 미리 알았다는 듯 바삐 움직이는 이들의 행보는 의심을 더욱 부추겼다. 철종의 측근들은 하옥됐고, 굳게 닫힌 도성 문과 함께 경계는 한층 더 삼엄해졌다. 이상함을 느낀 김소용은 철종의 시신을 확인, 그가 살아있음을 확신했다.
김소용은 새로운 왕을 즉위시키려는 대왕대비의 계획도 간파했다. 이에 김소용은 철종을 반드시 찾아오겠다며 궁궐을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더구나 군사들을 이끌고 김소용을 뒤쫓는 김병인(나인우 분)에 의해 최상궁(차청화 분)과 홍연(채서은 분)까지 위기에 처했다. 적들을 유인하겠다며 나선 두 사람의 노력도 물거품이 됐고, 김병인에게 쫓기던 김소용은 결국 벼랑 끝에 섰다. 한편, 약초꾼에게 발견된 철종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철종을 향해 서슬 퍼런 낫을 들고 나타나 또 다른 위기를 예고,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김소용과 철종의 일촉즉발 엔딩은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철종이 살아 있음을 감지한 김소용은 반격을 준비했다. 자신의 목숨을 미끼로 철종을 죽음으로 내몬 김병인의 계략을 읽은 것은 물론, 그들이 디데이로 삼은 즉위식 전에 철종을 찾겠다 결의를 다졌다. 남들의 눈을 피하고자 철종의 장례식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기도 한 김소용. 특히, 김병인에게 “누군가 왕이 되어야 한다면 주상이 젤 나은 것 같아. 내가 본 중에 제일 왕답거든”이라며 철종을 향한 굳은 믿음을 보인 김소용의 모습은 짜릿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철인왕후’는 대왕대비가 권력을 다시 쥐고 판도를 뒤집으며 예측불가한 전개를 예고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김소용과 철종이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김소용의 몸에 깃든 ‘저 세상’ 영혼은 현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 결말에 뜨거운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13일
시청률 : 14.227%
반격을 준비하는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소용과 철종은 절망 끝에 기적 같은 재회를 이뤘고,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부패한 자들을 처단하기 위한 마지막 작전에 돌입했다. 진상품 수레에 몸을 숨기고 궁궐 입성을 노린 두 사람과 김좌근(김태우 분)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고조시켰다.
김소용은 김병인(나인우 분)의 희생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김병인은 김소용의 몸에 저 세상 영혼이 깃든 것을 알아챘다. 여기에 자신이 연모한 ‘찐’소용과 감정 동기화를 이룬 사실까지 모두 안 그는 김소용을 살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의 변심을 알아챈 병사들과 김좌근이 보낸 살수(김방원 분)로 인해 위기는 극에 달했다. 김병인은 김소용에게 부패세력의 이름이 적힌 통문을 건네며 도망치라고 했고, 목숨 걸고 김소용의 뒤를 막아서며 장렬한 죽음을 맞았다. 김병인의 죽음까지 목도한 김소용은 절망했다.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김소용 앞에 철종이 나타난 것. 최상궁(차청화 분)과 홍연(채서은 분)도 무사하다는 말에 김소용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고, 그렇게 두 사람은 애틋한 마음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한편 궁궐은 즉위식 준비로 들썩였고, 저잣거리는 철종이 살아있음을 의미하는 방이 붙기 시작하며 위기감이 감돌았다. 철종의 죽음도, 중전의 요양도, 그리고 최상궁의 부재도 믿을 수 없었던 만복(김인권 분)은 대령숙수 자리를 내려놓고 궁을 떠났다. 민란군이 모여 있는 곳에서 김소용과 철종을 극적으로 상봉한 만복은 궁궐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김소용과 철종은 결단이 필요했다. 두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입궁해야만 했다. 김소용은 궁궐로 가는 식재료들이 운반되는 통로, 유일하게 닫히지 않는 중문을 떠올렸다. 진상품들이 들어오면 대체품들로 교체한다는 도설리(윤봉길 분)의 비밀 수레가 적격이었다. 마침내 즉위식 날의 해가 밝았다. 김소용과 철종은 비장한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궁궐에서 다시 만나자며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진상품 수레 안에 몸을 숨겼다. 그 시각, 한층 날을 세운 김좌근은 궁궐로 들어오는 수레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고, 두 사람이 숨어든 수레가 열리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는 김소용, 철종의 모습은 결말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진짜 중전이 미래에서 왔다면 이 싸움의 결말이 어떻게 되냐는 물음에 “넌 질 거야”라면서도, 그런 철종에게 모든 것을 ‘올인’할 거라는 김소용. 철종 역시 “운명이라는 놈이 지긋지긋할 만큼 순순히 잡아먹히진 않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을 둘러싼 상황은 가시밭길이다. 철종을 도와줄 홍별감(이재원 분)과 영평군(영평군 분)은 의금부에 갇혀있고, 새로운 왕을 추대하려는 세력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과연 김소용과 철종은 무사히 궁궐에 입성, 그들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14일
시청률 : 17.371%
진상품 수레를 통해 무사히 궁궐에 입성한 김소용과 철종은 앞당겨진 즉위식에 당황했다. 그러나 김소용의 묘수가 다시 빛을 발했다. 바로 옥새를 훔친 것. 궁 밖에서 최루탄으로 연막작전을 펼치며 경계를 흩트려놓는 작전도 대성공이었다. 즉위식은 실패로 돌아갔고, 분노한 김좌근(김태우 분)이 철종과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철종은 김좌근에게 살아남아 치욕스러운 삶을 살라는 형벌을 내렸고, 역모를 꾀한 부패 세력을 모두 도려냈다. 목숨이 위태로웠던 김소용과 태아 역시 안정을 찾으며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궁궐에는 새바람이 불었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철종의 꿈은 계획대로 조금씩 이뤄지고 있었고, 중전 김소용 역시 내명부의 개혁에 힘썼다. 불합리한 것들을 바로 잡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사소한 변화도 있었다. 몸에 갇혀 있었던 ‘저 세상’ 영혼이 ‘찐’소용의 본성을 일깨운 듯, 김소용은 적극적인 중전이 됐다. 불쑥 튀어나오는 거친 언행이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이지만, 온갖 금기와 가문의 둘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지난날과 달라진 그의 모습은 미소를 자아냈다. 여기에 한 시도 떨어지지 못하는 김소용과 철종의 깊어진 사랑은 마지막까지 꽉 찬 설렘을 선물했다.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현대로 소환된 장봉환에게도 변화가 있었다. 식자재 비리 정황으로 쫓기던 용의자에서 공익 제보자가 되어 있었던 것.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도 바뀌는 법이다”라는 장봉환의 모습은 또 다른 의미의 깊은 여운을 남겼다.
차원이 달랐던 ‘철인왕후’는 마지막까지 퓨전 사극 코미디의 진가를 보여줬다. 엄격한 규율 속에 살아가는 중전 김소용의 몸에 현대의 자유분방한 영혼이 깃든다는 발칙한 상상력에서 차별화된 재미를 만든 ‘철인왕후’는 매회 시청자들의 웃음을 싹쓸이했다. 시대와 장소, 성별과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 ‘저 세상’ 영혼의 궁궐 생존기는 역지사지 상황 속에서 아이러니한 웃음을 자아냈다. “‘금기와 틀, 편견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뛰어놀 것인가’에 집중하고, ‘자신다움’을 잃지 않고 금기와 경계를 넘나들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는 최아일 작가의 말처럼, 단순히 ‘성별체인지’에서 오는 재미에서 그치지 않고, 저 세상 영혼 장봉환의 적응기를 통해 성별과 신분을 뛰어넘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이해와 존중을 짚어내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화끈한 전우애(?)를 넘나드는 김소용과 철종의 ‘노타치’ 로맨스는 신박한 설렘을 선사했다. 김소용과 철종의 감정 변화와 깊이를 보여준 ‘현대어’ 패치, 신묘한 요리법, ‘K-뷰티’ 등 퓨전 사극 코미디의 묘미를 극대화한 극적 요소들도 그 참신함을 더했다.
신박한 설정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배우들의 열연이야말로 퓨전 사극 코미디의 레전드를 완성한 원동력이다. 신혜선은 현대의 자유분방한 영혼이 깃든 ‘김소용’으로 변신해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다양한 상황과 감정의 편차를 깊이 있게 표현하는 그의 노련한 연기는 물론, 사소한 몸짓 하나만으로도 폭소를 유발한 하드캐리에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두 얼굴의 임금 철종으로 분한 김정현 역시 진가를 입증했다. 김정현은 냉·온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극의 무게중심을 탄탄히 잡았다. 매회 ‘웃음’ 명장면을 쏟아낸 신들린 코믹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다. ‘혐관’에서부터 거센 입덕 부정기, 화끈한 전우애(?)까지 이제껏 본 적 없는 레전드 콤비의 활약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배종옥, 김태우, 설인아, 나인우를 비롯한 김인권, 이재원, 유민규, 조연희, 차청화, 유영재, 채서은 등 긴장감과 웃음을 배가한 배우들의 열연도 ‘철인왕후’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남자가 여자 몸에 들어간다는 발칙함에 그것도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 원작이 중국 작품이라는 점에서 일단 논란거리. 작가가 혐한이라는 것. 굳이 혐한 작가의 작품 판권을 사서 만들어야 했냐는 비판을 받았던 작품.
그리고 남자가 여자의 몸에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상황은 당연히 19금일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어찌저찌 15금으로 만들다 보니 수위가 아쉬운 느낌. 자극적인 듯 자극적이지 않은 듯 어정쩡했다.
그런 것 치고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신혜선의 미친 연기가 나름 재미를 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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