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액션, 첩보 드라마
시청등급 : 15세 이상 or 19세 이상
편성 : MBC 2021.09.17. ~ 2021.10.23. (12부작)
제작사 : MBC, 3Mana Creative, 아떼오드
제작 : 유홍구, Kelly SH, 송은도
연출 : 김성용
PD :
극본 : 박석호
출연 :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 김병기, 이경영, 장영남, 유오성, 김종태, 김민상, 김도현, 권소현, 정문성, 황희, 조복래, 박진우, 현봉식, 정지윤, 옥자연, 안성봉, 전지안
1회
방송 날짜 : 2021년 9월 17일
시청률 : 7.2%
밀입국 선박에 몸을 싣고 이동하던 중, 선원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피투성이가 되어 흡사 ‘사신(死神)’을 연상시키는 한 남자가 등장해 시작부터 시선을 장악했다. 해경에 체포된 그의 정체가 일 년 전 실종된 후 죽은 줄로만 알았던 국정원 요원 한지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국정원 내부가 묘하게 술렁이며 그의 재등장으로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어올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한지혁의 기억은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함께했던 일 년 전에 머물러 있었고 국정원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은 조직에 그를 복귀시키는 동시에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한 최면 치료를 진행했다. 한지혁은 떠오르지 않는 기억을 어떻게든 재생시키려 했지만 동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이 누구인지,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금의 단서도 찾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했다.
한지혁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서수연(박하선 분)까지 그에게 날 선 태도를 보이며 뚜렷한 갈등 상황을 그려나갔다. 서수연은 한지혁과 국정원 동기로, 일 년 전 동료이자 약혼자인 오경석(황희 분)이 누군가에게 총살당하자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추정되는 한지혁만을 기다려 왔던 것. 하지만 한지혁의 모든 기억이 사라졌다는 말에 매섭게 그를 몰아세워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최고의 능력을 인정받는 현장 요원이었던 한지혁의 과거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냈다. 동료들이 난색을 표하는 현장 업무를 마다치 않는가 하면, 예리하고 칼 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오직 목표만을 바라보고 돌진하는 탓에 팀 내부의 원망을 사기도 했던 일들이 밝혀지기도. 현장지원팀에 발령받아 그의 새로운 파트너가 된 유제이(김지은 분)까지 등장하며 조직에 돌아온 한지혁이 앞으로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국정원 내부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펼쳐져 흥미를 유발했다. 조직 내부의 일에는 무심하고 자신의 잇속만 챙기려 하는 국정원장 방영찬(김병기 분)과 그에게 아첨하며 실세의 권력을 누리는 국내 파트 1차장 이인환(이경영 분), 그리고 이인환을 견제하고자 한지혁을 이용하려 하는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 등을 중심으로 팽팽한 대립 구도가 세워질 것이 암시됐다.
1회 방송 말미에는 섬뜩한 반전이 이어져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한지혁은 자신의 맞은편 집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점멸하는 수상한 불빛을 보고 모스 부호를 떠올렸고, 암호가 가리키는 곳으로 향해 의문의 USB를 손에 넣었다. USB 안에는 짧은 영상이 있었고, 재생된 영상에는 자신의 모습이 찍혀 있어 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조직 내부에 쥐새끼가 있어. 난 그자를 찾기 위해서 스스로 기억을 지운 거야”라는 한지혁의 말은 놀라운 반전과 함께 역대급으로 스릴 넘치는 엔딩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첫 회부터 흥미진진한 전개와 존재감 강한 캐릭터의 향연, 숨 가쁜 전개를 보여준 ‘검은 태양’은 몰입도를 높이는 명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무엇보다 의문의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 사이 첨예한 갈등과 복선, 심장을 뛰게 하는 반전으로 극에 풍부한 입체감을 더한 박석호 작가의 완성도 높은 대본과 국정원이라는 배경을 흥미롭게 담아내며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 김성용 감독의 연출력은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완벽 저격했다.
2회
방송 날짜 : 2021년 9월 18일
시청률 : 8%
자신이 스스로 일 년간의 기억을 지운 것이라는 영상 메시지를 확인하고 주위 모든 사람을 의심하게 된 한지혁(남궁민 분)의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가 그려졌다. 오랜 동료이지만 약혼자의 죽음 이후 한지혁을 원망하게 된 서수연(박하선 분),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과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김종태 분), 범죄정보통합센터 1팀장 하동균(김도현 분) 등 국정원 내부 인물들이 용의 선상에 올랐다.
한지혁은 2년 전 진행됐던 ‘불곰 프로젝트’로부터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상사였던 과장 김동환(임철형 분)이 중국의 마약 밀매 조직 화양파를 쫓던 중 잔혹하게 살해당했고, 그 죽음의 진상을 캐기 위해 ‘불곰 프로젝트’가 꾸려졌던 것. 한지혁은 화양파의 조직원이자 김동환의 정보원이기도 했던 이춘길(장성범 분)을 찾아가 압박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퍼즐을 하나둘 맞춰나갔다.
이런 가운데, 화양파의 중간 보스 장광철(신문성 분)이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하다가 검거됐고 도진숙은 한지혁에게 그의 심문을 맡겼다. 진술실에서 장광철을 마주하고 날 선 증오와 분노를 감추지 못한 채 격하게 그를 제압하는 한지혁의 모습은 한때 악명 드높았던 ‘사신(死神)’ 그 자체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화양파는 장광철을 풀어주지 않으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고, 그 말을 증명하듯 끔찍한 희생이 이어져 보는 이들을 얼어붙게 했다.
한지혁은 장광철의 운전사까지 심문한 뒤에도 이렇다 할 단서를 얻지 못한 채 자리를 떴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불법체류 자진신고를 하겠다며 경찰서에 모여든 의문의 부랑자들이 일제히 눈빛을 주고받은 뒤 경찰들을 공격해 끔찍한 유혈 사태가 일어난 것. 이들은 화양파의 일원이었고, 한지혁은 장광철이 “새끼를 잃은 어미 늑대가 새벽에 마을까지 내려와서 가축을 다 물어 죽이고 갔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던 일을 뒤늦게 떠올리며 1년 전 자신이 선양에서 제거한 화양파 조직원이 두목 황모술의 아들임을 알게 됐다. 이에 급하게 되돌아가던 길에 한지혁은 경찰서에서 탈주한 화양파 일당과 마주쳤고 긴박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도 이들을 놓치고 말았다.
여기에 첫 번째 소름 돋는 반전이 있었다. 장광철의 운전사인 줄 알았던 사내가 다름 아닌 화양파의 두목 황모술(백승철 분)이었던 것.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던 황모술은 한지혁에게 직접 전화를 하며, 지난 1년간 그 역시도 한지혁을 찾아다녔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후 경찰서에 도착해 CCTV를 확인하던 한지혁은 화면에서 익숙한 남자의 얼굴을 발견하고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지워졌던 기억이 섬광처럼 번뜩이며 재생되기 시작했고, 일 년 전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함께했던 그날 한지혁을 찾아왔던 의문의 인물이 이춘길이었음이 밝혀지며 두 번째 반전으로 또 다시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약혼자를 위한 복수심, 한지혁에 대한 증오로 ‘흑화’하기 시작한 서수연이 어떤 길을 걷게 될지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지혁의 뒷조사를 명령한 안보수사국 국장 정용태(김민상 분)의 지시에 순순히 따른 그녀가 어떤 무기를 꺼내 들지 궁금해진다. 또한, 한지혁의 현장 파트너로서 활약하게 될 유제이(김지은 분)가 그를 도와 어떻게 진실을 파헤쳐나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듯 ‘검은 태양’은 극 곳곳에 숨은 복선과 예측 불가 전개, 다음 회를 기다리게 만드는 반전 엔딩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의 심박 수를 증가시켰다. 특히 이날 펼쳐진 자동차 추격 신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화려한 액션 신은 물론, 실제 국정원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듯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상미가 극에 리얼리즘을 더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3회
방송 날짜 : 2021년 9월 24일
시청률 : 9.8%
한지혁(남궁민 분)은 일 년 전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화양파의 조직원이자 국정원의 정보원이기도 했던 이춘길(이재균 분)이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 그의 주변을 캐기 시작했다. 한지혁의 파트너 유제이(김지은 분) 역시 그를 도와서 이춘길을 길러준 이모를 찾아가 정보를 얻어내는 등 두 사람의 본격적인 공조가 시작돼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마약을 운반하던 이춘길 일당을 급습한 한지혁은 그를 집요하게 심문했고, 일 년 전 이춘길이 자신의 아지트를 찾아와 국정원 내부 배신자의 존재를 알려줬다는 놀라운 사실을 떠올렸다. “명심하오. 지금부턴 누구도 믿어선 안 되오”라는 이춘길의 당부에 초점을 잃고 멍해진 한지혁의 눈빛에서는 그가 받은 충격과 더불어, 직후에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의 주범이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에게도 싸늘한 충격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유제이는 도망쳤던 화양파의 두목 황모술(성노진 분)이 컨테이너를 이용해 국내에 마약을 보급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한지혁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들의 손아귀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기로 했고,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진을 치고 있던 화양파에게 끌려가 잔혹하게 고문을 당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기회를 노려 조직원들을 제압하는가 하면, 삼켰던 GPS 장치를 토해내는 방법을 통해 유제이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는 등 국정원 최고 현장 요원다운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이춘길이 목숨을 잃었고, 그는 숨이 끊어지기 전까지 한지혁에게 무언가를 말해주며 결정적인 단서를 남겼다.
3회 방송 말미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 전개돼 ‘엔딩 맛집’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앞서 유제이는 고과에 유리하다는 걸 핑계로 한지혁의 작전에 적극 개입시켜 달라고 청한 바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게 드러난 것. 한지혁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수집해 방 안에 붙여 두고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유제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 그녀가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지 궁금증을 자극하며 25일(오늘) 방송될 4회를 더욱 기다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유제이에게 한지혁과 가까이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서수연(박하선 분)의 독자적 행보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철저하게 팀의 실리를 위해 한지혁을 이용하는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과 한지혁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강필호(김종태 분)까지, 국정원 내 인물들의 엇갈린 이해관계가 점차 명확해지며 흥미를 더했다.
이처럼 ‘검은 태양’은 한국형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운 화려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의 영상미와 매분 매초 몰입을 부르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탄탄한 스토리와 결정적인 반전 엔딩으로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완벽 장악했다.
4회
방송 날짜 : 2021년 9월 25일
시청률 : 8.3%
한지혁(남궁민 분)은 화양파 두목 황모술(성노진 분)과의 정면충돌 이후 그가 자신의 동료들을 죽인 진범이 아니라 더 큰 배후 세력이 있음을 깨달았다. 또한, 화양파 조직원이자 국정원의 정보원이었던 이춘길(이재균 분)이 사망하기 직전 일 년 전 사건에 얽힌 놀라운 진실을 한지혁에게 알려줌으로써 궁금증을 자극했다. 여기에 한지혁의 파트너 유제이(김지은 분)가 순수한 열정으로 그의 작전을 도운 것이 아니라, 무언가 꿍꿍이가 있었음이 밝혀지며 연이은 반전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지혁은 국정원 서버관리실 요원 천명기(현봉식 분)를 통해 일 년 전 단둥에서 보낸 비상연락을 마지막으로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 기록을 살피려 했다. 자신과 동료들이 보낸 연락을 받고도 조치하지 않아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 내부 배신자일 확률이 높았기 때문. 하지만 누군가 프로그램을 해킹해 고의로 기록을 삭제했고, 국정원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뜻밖의 전개가 이어졌다.
해커의 정체는 국정원 요원으로 일하다가 순직한 최 과장의 아들 최상균이었다. 일 년 전, 아버지가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논란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에 의혹을 품은 그는 국정원 내부 정보를 손에 넣은 뒤 이를 언론에 제보하려 했던 것. 한지혁은 기자와 접촉하려던 최상균을 붙잡았지만, 그는 한지혁을 향해 “우리 아빠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으면서”라며 원망 어린 말만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졌다.
이후 국정원 인물들의 세력 싸움이 본격화돼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내부 정보가 모두 유출될 위기에 놓인 국정원 내부에서는 책임 소재를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고, 원장 방영찬(김병기 분)이 국내 파트 1차장 이인환(이경영 분)에게 해당 작전의 지휘권을 넘기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자칫하면 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부 기밀까지 국내 파트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눈빛을 이글대며 결의를 다지는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의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몰입을 이끌었다.
한지혁과 유제이는 몰래 만남을 청해온 최상균을 만나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고,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최 과장이 사망하기 직전, 한지혁과 동료들의 비상연락을 받은 국정원 내부의 인물이 누구인지를 추적하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서수연(박하선 분)의 방해로 최상균이 국정원에 체포됐고, 그는 자신의 노트북에 역으로 함정을 설치해 국정원 내부 서버에 악성 코드를 심어놓음으로써 또 한 번 혼란을 일으켰다.
최상균은 한지혁과의 독대를 요청,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된 진실을 알기를 원했고 한지혁은 “네가 하려는 그 복수, 이제 그만 나한테 넘겨. 어차피 나는 너와 같은 적을 쫓고 있으니까”라며 그를 설득했다. 겉으로는 냉정해 보이지만 동료들을 잃은 슬픔과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겠다는 의지로 불타오르는 한지혁의 진심은 최상균의 마음을 흔들었고, 결국 그가 서버 점령을 해제할 수 있는 암호를 알려주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또 한 번의 소름 돋는 반전 엔딩이 4회 말미를 장식하며 소름을 유발했다. 최상균은 아버지가 사실 일 년 전 한지혁의 마지막 비상연락을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고, 그 사람이 다름 아닌 서수연이라고 밝혔다. 놀라운 진실을 알게 된 후 형언할 수 없는 배신감과 충격으로 전율하는 한지혁의 눈빛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5회
방송 날짜 : 2021년 10월 1일
시청률 : 9.4%
한지혁(남궁민 분)은 일 년 전 자신의 부탁으로 단둥에서의 마지막 비상연락을 받은 사람을 추적하던 최 과장이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는 것과, 비상연락을 받았던 내부 인물이 다름 아닌 서수연(박하선 분)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약혼자를 잃은 슬픔과 분노로 줄곧 한지혁을 원망해왔던 서수연에게 무언가 의미심장한 비밀이 있음이 드러나며 안방극장을 또 한 번 혼란스럽게 했다.
한지혁은 이성을 잃고 서수연을 몰아세우다 정신을 잃었다. 다시 깨어난 그는 서수연에게 직접 진실을 묻기보다는 그녀의 뒤를 캐기로 했고, 이어 몇 가지 단서를 손에 쥐게 됐다. 서수연이 일 년 전 사망한 약혼자 오경석(황희 분)을 만나기 전에 교제하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녀가 병원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정신과 의사인 친척을 통해 몰래 진통제와 진정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다는 것. 강력한 ‘내부 배신자’ 후보로 떠오른 서수연의 수상한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한편 한지혁의 파트너 유제이(김지은 분) 역시 서수연의 명령으로 간첩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여러 의문을 품게 됐다. 탈북자 출신 기자로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정기선이 북과 내통하는 스파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여기에 그녀가 북으로 갔다는 사촌 동생의 증언까지 더해져 혐의를 받고 있던 상황. 그러나 유제이는 사촌 동생의 증언과 실제 출입경기록의 날짜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이 기록을 비밀리에 제공한 출처가 현지에서 활동하는 ‘블랙 요원(신분을 숨기고 첩보활동을 하는 요원)’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블랙 요원 장천우(정문성 분)가 모습을 드러내며 극의 전개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을 암시했다. 그는 등장과 함께 정기선의 사촌 동생 정은희(박지연 분)를 협박하고, 심지어는 스스로 죽을 것을 강요하는 섬뜩함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을 더욱 긴장하게 했다. 또한, 그가 서수연과 6년 전과 4년 전에 국정원에서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의혹을 배가했다.
갑작스레 나타난 장천우는 한지혁과 유제이를 향한 위협의 손길을 뻗쳤다. 유제이는 지하주차장에서 누군가의 습격을 받았고, 한지혁은 장천우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곧바로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한지혁은 현장에서 도망치는 수상한 차량을 쫓아가기 시작했고, 이윽고 도로에서 펼쳐진 숨 막히는 추격전은 또 한 번의 ‘레전드’ 첩보 액션 신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한지혁이 운전해 온 차량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기절한 유제이가 발견돼, 목표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부딪쳐 수많은 동료를 다치게 한 ‘사신(死神)’의 면모를 느끼게 하기도.
5회 방송 말미에는 서수연에게 총을 쏜 범인이 다름 아닌 한지혁이었다는 경찰의 CCTV 증거가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강렬하게 물들였다. 한지혁은 서수연과 직접 만나 오랜 동료로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고, 무언가를 말하려던 서수연이 뜻밖의 총격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다급히 그녀를 병원으로 이송한 한지혁은 경찰 조사에 응하며 CCTV를 공개하라고 했지만, 여기에서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났다. CCTV에는 다름 아닌 한지혁이 소음기가 달린 총을 꺼내 서수연을 저격하는 장면이 담긴 것. 영상 속 또렷한 자신의 얼굴을 확인하고 표정이 굳어진 한지혁의 모습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충격을 대변했다.
6회
방송 날짜 : 2021년 10월 2일
시청률 : 8.6%
한지혁(남궁민 분)과 그의 파트너 유제이(김지은 분)는 서수연(박하선 분)이 조사 중인 간첩 혐의 사건에 ‘블랙 요원(신분을 숨기고 첩보 활동을 하는 요원)’ 장천우(정문성 분)가 연루된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장천우가 6년 전과 4년 전 서수연과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녀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져만 갔다. 1일(어제) 방송된 5회 말미에는 서수연이 길거리에서 누군가의 총에 맞아 쓰러졌고, CCTV 영상을 통해 그녀를 저격한 사람이 다름 아닌 한지혁이었음이 드러나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한지혁은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김종태 분)의 손에 이끌려 이송되던 중 요원들을 모두 제압하고 도망친 뒤 단독 행동을 시작했다. 강필호는 그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도 쫓지 않고 오히려 그의 총에 맞은 것처럼 위장하는 등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은 강필호의 수를 간파했고, 국내 파트 1차장 이인환(이경영 분)은 서수연이 지휘하던 간첩 사건을 서둘러 폐기하고 그녀의 상태를 예의 주시하라는 말을 남기며 국정원 내 인물들 사이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심리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은신한 한지혁은 파트너 유제이를 찾아갔고, 그녀의 아버지가 국정원 요원이었으며 마치 일 년 전 자신처럼 선양에서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한 부상 때문에 정신이 몽롱해진 한지혁은 유제이를 끌어안고 “수연아, 기억하고 있어. 그때 그 약속…”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고, 복잡한 감정이 담긴 표정을 짓던 유제이는 그가 서수연 저격의 혐의를 벗고 진범을 찾는 일을 돕기 위해 정보 수집에 발 벗고 나섰다.
이후 놀라운 정황들이 드러났다. 국정원 내부에서 영상에 나오는 인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프로젝트’가 시행된 적이 있었고, CCTV 속 한지혁의 모습 역시 이 기술에 의해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한지혁은 서수연이 쓰러지던 당시 주변을 찍은 CCTV 영상을 샅샅이 뒤져 진짜 그녀를 저격한 ‘검은 모자’의 정체를 알아내고 찾아갔지만, 배후에 누가 있는지 추궁하기도 전에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진실은 또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국정원에서 급하게 덮으려 하는 간첩 사건에 주목한 한지혁과 유제이는 스파이 혐의를 받은 탈북자 출신 기자 정기선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사방을 둘러싼 국정원 요원들의 철저한 감시망을 피해 정기선과 접촉하고, 딥페이크 기술을 역이용해 자신의 모습에 서수연의 형상을 덧씌우며 큰 혼란을 일으킨 한지혁의 과감한 시도는 실제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첫 번째 반전이 드러나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정기선은 정보기관 출신 탈북자들과 관련한 이슈를 취재하다가 국정원 퇴직자로 구성된 사조직 ‘상무회’의 존재를 알게 됐고, 상무회의 소행을 그녀에게 제보한 사람이 다름 아닌 블랙 요원 장천우였던 것이다. 즉, 장천우가 자신이 상무회를 배신했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정기선을 제거하기 위해 일련의 일들을 꾸몄음이 밝혀져 시청자들의 의문을 해소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반전이 6회 엔딩을 장식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다. 한지혁은 조작되기 전 자신의 모습이 담긴 CCTV 원본 영상을 찾아냈고, 서수연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유제이에게 전해 듣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텅 빈 병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잠복 중인 국정원 요원들이었다. 이와 동시에, 한지혁의 혐의를 벗겨줄 결정적 증거인 CCTV 영상을 무표정으로 삭제하는 유제이의 모습이 교차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예고돼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서수연의 소재를 묻는 한지혁에게 "수연이는 몇 시간 전에 사망했다"라고 전하는 강필호의 모습이 그려지며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갔다.
7회
방송 날짜 : 2021년 10월 8일
시청률 : 8.4%
한지혁은 서수연(박하선 분)을 저격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도망친 뒤 스스로 진범을 찾으려 했고, 파트너 유제이의 도움으로 미스터리를 풀었다. CCTV에 선명히 찍힌 자신의 얼굴은 ‘딥페이크’ 기술에 의해 조작됐으며, 서수연은 간첩 사건을 조사하던 중 그 진실을 은폐하려 한 세력에게 살해당한 것. 이 과정에 국정원의 블랙 요원 장천우(정문성 분)가 연루돼 있음이 드러나 안방극장에 새로운 물음표를 던졌다.
강필호(김종태 분)의 손에 붙잡힌 한지혁이 정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수연 사망 후 CCTV 원본 영상이 공개돼 한지혁은 혐의를 벗었지만, 약에 의존해오던 그는 약을 끊고 자기와의 싸움을 계속하며 스스로 병원에 머무르기를 요청했다.
또한, 백모사(유오성 분)의 얼굴이 첫 공개돼 안방극장에 소름을 안겼다. 장천우을 납치한 백모사는 그에게 자신의 편에 설 것을 제안했지만, 장천우가 이를 거절하자 백모사의 부하가 칼을 꺼내들어 그의 죽음을 암시했다. 이후 장천우가 도심 한가운데서 목이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또다시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졌고,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은 한때 자신의 팀 소속이었던 그가 끔찍한 죽음을 맞은 것은 국정원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 여기고 진실을 밝히겠다며 발 벗고 나섰다.
강필호(김종태 분)의 지시로 한지혁을 함정에 빠뜨렸던 유제이는 계속해서 면회를 신청하며 그의 곁을 맴돌았다. 장천우의 죽음과 국정원 내부 배신자의 정체에 연관성이 있을 거라 여긴 한지혁은 퇴원 후 도진숙을 찾아갔고, 유제이를 파트너로 붙여 달라고 요구해 다시 한번 두 사람의 협력 작전이 시작됐다. 그러나 한지혁이 유제이의 휴대전화에 감청 장치를 설치해 달라고 한 사실이 드러나 여전히 누구도 믿지 못하는 그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암시하기도.
두 사람은 사망한 장천우의 등에 UV 잉크로 새겨진 문신이 QR코드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이 암호를 해독해 카이슬론드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한지혁과 유제이는 해당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리스트 가운데 전직 국정원 요원 천평일의 이름을 발견했고, 그가 ‘상무회’의 구심점일 것으로 여겨 그의 행방을 추적했다. 하지만 오래전 천평일이 입원한 것으로 되어있는 대진병원에서는 퇴원 기록을 찾을 수 없었고, 그가 병원 어딘가에 숨어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며 안방극장을 오싹하게 했다.
그동안 한지혁이 진실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던 ‘조력자’의 정체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며 미스터리함을 배가했다. 자신의 영상이 담긴 USB의 위치를 모스 부호로 알려주던 의문의 불빛, 부모의 기일인 5월 24일을 가리키는 시각에 걸려왔던 전화, 장천우의 등 문신에 단서가 있다고 알려준 메시지까지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는 누군가가 한지혁을 도왔던 것. 한지혁은 범죄정보통합센터 1팀장 하동균(김도현 분)이 기억을 지우는 특수한 약물을 반출했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가 “나한테 동영상을 보낸 것도 팀장님 맞죠?”라며 추궁했지만 하동균은 정색하며 “그거 다 네가 시킨 거잖아. 나한테”라고 대답,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충격을 안겼다.
7회 방송 말미에는 천평일의 행방을 알아낸 유제이가 위기를 맞이하며 손에 땀을 쥐는 엔딩이 그려졌다. 대진병원 지하에서 사람들을 가사(假死) 상태에 빠뜨려 수용 중인 비밀의 공간을 발견한 유제이는 그곳에서 천평일을 찾아내 급히 밖으로 이송하던 중 누군가의 위협을 받아 그를 놓치고 말았다. 이때 극적으로 나타난 한지혁은 유제이와 함께 천평일을 납치한 구급 차량을 쫓아 추격전을 벌였고, 의문의 인물이 던진 폭탄에 차가 폭발해 정신을 잃었다. 홀로 의식을 찾은 유제이 앞에 지하 세계의 권력자 ‘백모사’가 모습을 드러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그녀와 한지혁에게 향한 총구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며 암전 엔딩을 맞이해 9일(오늘)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8회
방송 날짜 : 2021년 10월 9일
시청률 : 7.8%
한지혁(남궁민 분)과 그의 파트너 유제이(김지은 분)는 국정원 퇴직 요원들로 구성된 사조직 ‘상무회’의 아지트를 찾아냈고, 그곳에 가사(假死) 상태로 누워 있던 전직 국정원 요원 천평일을 발견해 구출했다. 그러나 비밀의 단서를 쥐고 있는 것 같았던 그는 낯선 사내들에게 납치돼 죽임을 당했고, 이들을 쫓던 한지혁과 유제이 앞에 중북 접경지를 장악한 범죄자인 백모사(유오성 분)가 얼굴을 드러냈다. 특히, 유제이의 실종된 아버지가 백모사가 맞을지 궁금증을 모으는 가운데 두 사람 사이 의미심장한 기류가 흘러 숨 막히는 엔딩을 탄생시켰다.
유제이는 백모사가 쏜 총에 맞았지만 방탄 조끼를 착용한 덕에 목숨을 구했고, 한지혁에게 백모사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한지혁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고, 확신할 수 없는 듯 석연치 않은 유제이의 얼굴 또한 의혹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한편 국정원 내에는 조직 개편의 매서운 바람이 불어왔다.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이 보직을 내려놓고 물러나자 그 자리를 해외정보국 국장이었던 강필호(김종태 분)가 대신하게 된 것. 자연스레 한지혁과 유제이가 몸담았던 현장지원팀도 해체됐고 두 사람 모두 국내 파트로 발령 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암시돼 초조함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지혁과 유제이는 상무회 조직원들이 사용하던 PDA를 분석해 단서를 찾아냈다. 전용 메신저 프로그램의 소스 코드에서 개발사로 추정되는 기업 ‘플래닛’의 시그니처를 발견한 이들은 곧바로 본사까지 찾아가 대표 신수용(이준혁 분)과 면담을 신청했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 별다른 수확 없이 돌아왔지만, 또다시 수상한 일이 일어났다. 회사 내에서 재생되던 음악의 순서가 두 사람이 이동 중에 듣던 플레이리스트와 일치하는가 하면, 한지혁이 즐겨 마시는 브랜드의 생수와 유제이의 단골 가게 마카롱을 대접한 것. 우연의 일치라기엔 마치 이들을 감시해온 것처럼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소름을 유발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그런가 하면 한지혁은 중국 국가안전부 요원이자 자신의 정보원인 린웨이(옥자연 분)를 통해 일 년 전 사건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 했다. 그는 동료 오경석(황희 분), 김동욱(조복래 분)이 사망 직전까지 감시하고 있었던 세 인물 중 장천우(정문성 분)와 백모사를 제외한 나머지 1명 ‘리동철’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 결과 리동철은 북 고위층 인물이었으나 아들이 화양파에게 마약을 공급받은 일을 빌미로 협박당하고 있었고, 일 년 전 선양에서 살해당한 일이 드러났다.
화양파에게 약점을 잡힌 리동철의 죽음과 상무회를 도와준 기업 ‘플래닛’을 하나로 연결하는 키워드가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상무회는 플래닛을 통해 개인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투표 행태를 바꾸는 모델을 만듦으로써 선거에 개입하려 했던 것. 선거 판세를 뒤흔들 만큼 막강했던 북 고위층 세력 리동철이 망명하기 직전에 살해당한 일까지 모두 설명되며 안방극장의 의문을 해소했다.
그러나 8회 말미에는 예상치 못한 전개가 펼쳐져 ‘엔딩 맛집’의 명성을 입증했다. 유제이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플래닛에 재직 중인 지인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또한 사고 직전 그녀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보안 번호를 사용하는 국정원 내 인물임이 드러났다. 한지혁은 전달받은 보안 번호로 그 인물과 연락해 만나기로 했고, 약속 장소에서 의문의 승용차가 자신을 맹렬히 공격해 오자 총격전을 벌였다. 결국 운전자는 추돌 사고와 함께 의식을 잃었고, 모습을 드러낸 인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강필호였다.
다급히 그를 병원으로 옮긴 한지혁은 하동균(김도현 분)에게서 자기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하나 더 전달받았다. 영상 안에는 이전보다 초췌해 보이는 한지혁이 자기 자신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있었고, 이내 “우리 팀 내부에 쥐새끼와 손을 잡은 놈이 있었어. 그건 김동욱이었어”라는 말이 이어져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선사했다. 일 년 전 사망한 김동욱이 내부 배신자로 지목된 이유가 무엇일지, 안방극장의 추리력을 다시 한번 가동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유제이 역시 놀라운 진실을 알게 되며 처절한 심리 변화를 보였다. 국내 파트 1차장 이인환(이경영 분)이, 오래전 그녀의 아버지를 실종되게 만든 인물이 도진숙이라는 사실을 전한 것. 배신감과 슬픔에 사로잡힌 유제이는 곧바로 도진숙을 찾아가 총구를 겨눴고 분노에 찬 그녀의 절규와 담담한 도진숙, 이 모든 장면을 멀지켜보는 백모사의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이 교차하며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다리게 했다.
9회
방송 날짜 : 2021년 10월 15일
시청률 : 8.3%
한지혁과 유제이는 국정원 전·현직 요원들로 구성된 사조직 ‘상무회’가 기업 ‘플래닛’을 통해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바탕으로 선거에 개입해온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일 년 전 선양에서 비밀리에 회동했던 상무회의 장천우(정문성 분), 북 보위부 관료 리동철이 살해당하면서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범죄자 백모사(유오성 분)의 움직임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한지혁은 국정원 내부 배신자를 색출하기 위한 날카로운 추리를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통해, 일 년 전 피살당한 동료 김동욱(조복래 분)이 누군가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지시를 내린 사람으로 도진숙(장영남 분) 차장을 의심해 직접 찾아갔다. 당시 민간인 사찰 사건으로 수세에 몰린 이인환이 여론을 뒤집고 선거 판도를 바꾸기 위해 리동철의 망명을 계획 중이었고, 이를 눈치챈 도진숙이 이를 막기 위해 리동철 살해를 사주했다고 여긴 것. 그러나 도진숙은 강하게 부인하며 오히려 이인환을 배후로 지목했고, 점점 치열해져 가는 심리전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종잡을 수 없게 했다.
한편, 과거 국정원 요원이었던 아버지가 도진숙의 음모로 실종됐다는 말을 들은 유제이는 그녀를 향해 강력한 불신을 드러내며 총구를 겨누어 갈등 관계로 돌아섰고 국내 파트에 합류해 이인환의 편에 서기로 했다. 줄곧 동료로서 함께해 왔지만 결국 다른 길을 걷게 된 한지혁과 유제이의 분열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이후 이인환이 상무회의 수장이고, 기업 ‘플래닛’과의 협력을 통해 유출한 전 국민의 개인 정보를 주물러 온 사실이 드러나 소름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도진숙은 백모사에게 연락해 만남을 청했고, 그녀의 핸드폰을 감청한 국내 파트 요원들이 두 사람의 밀회 장소에 잠복해 백모사를 저격하려 했다. 하지만 이때 갑자기 나타난 한지혁이 허공에 총을 발포해 주의를 환기시켜 백모사가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왔다. 사실 한지혁과 유제이가 이인환의 눈을 속이기 위해 서로를 등진 척했으며, 백모사가 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한 유제이가 한지혁에게 그의 목숨만은 구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 놀라운 반전과 함께, 도진숙과의 인연도 드러나면서 백모사의 진짜 정체에 대한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
상무회가 ‘아르고스(Argos)’라는 비밀 조직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낸 한지혁과 유제이는 한때 이인환의 오른팔이었으나 관계가 틀어진 정보수사국 국장 정용태(김민상 분)를 흔들었다. 그 결과 십수 년 전 일어난 유제이 아버지의 실종 사건이 도진숙이 아닌 이인환의 소행이며, 그동안 유출된 사람들의 개인 정보가 교수들을 동원한 연구에 이용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지혁은 상무회와 결탁한 기업 플래닛의 대표 신수용(이준혁 분)을 앞세워 비밀 데이터 룸으로 향했지만, 이곳에 엄청난 함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지혁의 수를 모두 파악한 이인환이 유제이를 인질로 잡아둔 채 그를 맞이한 것이다.
9회 방송 말미에는 한지혁과 이인환이 대치한 상황에서 국정원 임원들이 급히 소집된 회의에 참석해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머지않아 과거의 자신이 남긴 메시지 영상이 도착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한지혁은 의식을 되찾은 강필호(김종태 분)에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 영상을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말대로 국정원 원장 방영찬(김병기 분)을 비롯한 임원 대다수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지혁의 영상이 재생됐고, 뒤이어 믿을 수 없는 반전이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영상 속 한지혁은 “그날 네 동료들을 죽인 건…한지혁 바로 너야!”라고 예상치 못한 메시지를 남긴 것. 그 말 한마디에 일제히 경악으로 물드는 분위기와 굳어지는 한지혁의 표정은 시청자들의 심정을 대변하며 ‘레전드 엔딩’으로 다음 회 방송에 대한 기다림을 증폭시켰다.
10회
방송 날짜 : 2021년 10월 16일
시청률 : 7.6%
한지혁(남궁민 분)은 파트너 유제이(김지은 분)와의 공조를 통해, 국정원 전·현직 요원들로 구성된 ‘상무회’가 기업 ‘플래닛’과 결탁해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악용하고 있으며 그 수장이 이인환 차장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과거의 자신이 보낸 메시지가 도착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한지혁은 국정원 간부들 앞에서 그 영상을 재생함으로써 일 년 전 선양 사건의 진범을 궁지에 몰아넣으려 했지만, 뜻밖에도 “네 동료들을 죽인 건…한지혁 바로 너야”라는 충격적인 말이 이어져 안방극장을 경악에 빠뜨렸다.
한지혁은 일 년 전 동료들이 죽던 그날 밤의 기억을 서서히 떠올렸다. 한지혁과 오경석(황희 분), 김동욱(조복래 분)은 상무회와 중-북 접경지의 범죄자 백모사(유오성 분), 그리고 북 보위부 관료 리동철의 회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리동철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돌발상황이 일어났고, 급기야 오경석과 김동욱이 서로를 믿지 못하고 총구를 겨누는 등 내부 분열이 일어났다. 대치 끝에 김동욱이 먼저 오경석을 쏘자, 의심이 극에 달한 한지혁 역시 김동욱을 저격하고야 만 것. 자신을 이 상황까지 내몬 내부 배신자의 존재를 추적하다가 암흑 속의 ‘괴물’이 되어버린 한지혁은 결국 스스로 기억을 지우고 복수를 위해 국정원에 돌아오는 방법을 택했다.
이 같은 진실이 드러나며 국정원 내 여론은 이인환이 지휘하는 국내 파트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유제이는 체포된 한지혁을 찾아가 “전 선배 믿어요”라고 격려하며 뜨거운 동료애를 드러냈고, 강필호(김종태 분)와 하동균(김도현 분) 역시 이인환을 찾아가 국정원 내 인사 문제를 협상의 카드로 사용하는 등 그를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제자리로 돌아온 한지혁은 충격과 죄책감으로 망가져 버린 내면을 추스르는 한편, 아직 베일에 가려진 진짜 ‘배신자’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한지혁은 일 년 전 자신과 동료들을 선양에 파견한 도진숙(장영남 분)을 찾아갔고, 도진숙은 오경석이 상무회의 일원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이인환의 지시를 받은 오경석이 리동철을 제거했고, 이를 미리 알고 있던 김동욱은 어쩔 수 없이 오경석을 해쳐야만 했던 것이다. 동료들은 물론 약혼녀인 서수연(박하선 분)까지 이용하려 했던 오경석의 배신에 충격을 받은 한지혁은 “남은 진실을 밝혀줄 수 있는 건 이인환의 입 밖에 없어”라는 도진숙의 말에 그를 압박하기로 마음먹었다.
뒤이어 한지혁은 한때 이인환의 오른팔이었지만 버림받은 정용태 국장을 이용해 정보를 캐기 시작했다. 상무회와 기업 플래닛이 개인 정보 이용을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한 의원과 법안 통과를 촉구했던 시민단체 대표를 급발진 사고로 위장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일이 드러났고, 덜미를 잡힌 플래닛의 대표 신수용(이준혁 분)이 결국 자백을 하기에 이르렀다. 체포된 이인환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쉽게 굽히지 않는 태도로 더욱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다 밝혀진 줄로만 알았던 선양 사건의 비밀이 한 겹 더 벗겨져 충격을 안겼다. 감금된 이인환을 찾아간 한지혁은 오경석을 조종한 게 맞냐고 물었고, 이인환은 가소롭다는 듯 “리동철을 죽인 건 백모사야”라며 뜻밖의 진실을 내놓았다. 십수 년 전 리동철의 손에 납북돼 잔인하게 고문당한 백모사가 복수를 위해 그를 죽였고, 작전 수행 중이던 국정원 요원들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워 국정원 조직 전체를 무너지게 할 속셈이었던 것. 이 모든 비극이 국내 파트와 해외 파트 수장들의 비뚤어진 권력욕뿐만 아니라 국정원 출신인 백모사의 복수심에서 비롯됐음이 드러나 시청자들의 의문을 해소했다.
그러나 10회 말미에는 또 한 번 상황을 뒤집는 반전이 일어났다. 이인환은 상무회의 도움을 받아 구속에서 풀려나려 했지만, 상무회 위원들은 더는 그를 이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제거하기로 했다. 자신을 구하러 온 사람인 줄 알고 반갑게 맞이한 이인환 앞에 나타난 이는 다름 아닌 백모사였고, 뒤늦게 이를 눈치챈 한지혁이 감금실로 달려갔지만 목 매달린 이인환을 발견하며 안방극장을 경악하게 했다.
11회
방송 날짜 : 2021년 10월 22일
시청률 : 7.4%
한지혁과 윤제이는 국정원 전·현직 요원들로 구성된 사조직 ‘상무회’의 수장 이인환 차장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기업 ‘플래닛’과 결탁해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악용한 일을 밝혀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탄로 나고 체포된 이경영은 한지혁에게 일 년 전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선양 사건이 백모사의 소행이라고 밝혔고, 뒤이어 찾아온 백모사의 손에 의해 의식을 잃고 천장에 목을 매단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한지혁은 이 모든 비극의 씨앗이 된 백모사를 처단하기 위해 정면 승부를 준비했고, 도진숙(장영남 분)은 그를 필두로 새 팀을 꾸려 백모사를 쫓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지혁은 유제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것을 만류했다. 유제이는 백모사가 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고, 그런 그녀의 마음이 약해지거나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 우려했던 것. 그러나 “저 각오 됐어요. 흔들리는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유제이의 모습은 한층 단단해진 그녀의 성장을 느끼게 했다.
유제이는 이인환이 백모사에게 습격당했을 당시 국정원 내 보안 시스템이 먹통이 된 일을 수상하게 여겼고, 앞서 해킹 사건으로 국정원에 한차례 소동을 일으켰던 최상균이 심어놓은 악성코드가 작동한 사실을 발견했다. 그가 일 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 최 과장 때문에 국정원에 악감정을 품었으리라 짐작한 한지혁과 유제이는 최상균을 찾아갔다. 최상균은 혐의를 에둘러 부인했지만 이인환이 습격당한 사실까지 이미 알고 있었고, 이를 눈치챈 한지혁은 그가 백모사와 손을 잡았다고 확신했다.
이후 최상균의 뒤를 밟음으로써 백모사의 행방을 알아내려는 특급 작전이 시작됐다. 그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백모사의 아지트를 발견한 국정원 요원들은 중무장한 뒤 경찰특공대의 지원까지 받아 현장에 잠임했다. 이때 백모사와 수하들이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발군의 사격 실력을 보여준 한지혁과 적들 사이 불꽃 튀는 총격전이 이어져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그러나 백모사가 EMP(전자기파) 폭탄을 터뜨렸고, 이 충격으로 한지혁은 무기를 놓친 채 쓰러져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멀리서 지원하며 상황을 지켜보던 유제이는 한지혁이 위험에 빠지자 곧바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백모사와 다시 대면했다. 유제이는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아빠…”라고 간절하게 그를 불렀지만 백모사는 잠시 동요하는 듯하다가 그녀에게 총구를 겨누며 보는 이들을 오싹하게 했고, 결국 현장에서 도주해 모습을 감췄다.
백모사와의 만남 이후 혼란에 빠진 유제이는 평소 다니던 성당의 신부로부터 최근 고해소에 아버지로 추정되는 낯선 사내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오래전 극한 상황에서 함께 버티던 동료를 죽였다는 의미심장한 고백과 함께 불안정한 그의 심리 상태를 전해 들은 유제이는, 백모사가 아버지이며 십수 년 전 함께 납북됐던 동료를 자기 자신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지혁 역시 백모사가 유제이를 곧바로 죽이지 않고 망설였던 사실을 떠올리며 그녀의 확신에 힘을 실었다.
11회 방송 말미에는 국정원 요원들과 백모사의 두 번째 전면전이 펼쳐졌다. 도진숙은 10년 전 아들이 전사했던 한청해전 10주기 행사에 참석해 유족 대표로서 추모사를 낭독하게 됐다. 그녀는 백모사가 자신을 노린다는 것을 눈치채고 스스로 미끼가 되고자 한 것이다. 한지혁은 행사장에 잠입해 들어온 백모사 일당 중 한 명을 발견하고 즉시 발포했지만, 피를 흘리며 쓰러진 그의 몸에 폭발물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폭발까지 단 몇 초밖에 남지 않은 시점,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하고 파랗게 질려가는 한지혁과 또 다른 곳에서 대형 폭발물 타이머를 발견하고 경악하는 유제이의 표정이 교차하며 위기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대망의 최종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12회
방송 날짜 : 2021년 10월 23일
시청률 :
일 년 전부터 이어진 복잡한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 ‘최후의 적’과의 대결을 마무리한 국정원 요원 한지혁(남궁민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국정원 내부를 좀먹고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비밀 조직 상무회가 해체된 것은 물론,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마음속 괴물을 물리치고 새 발걸음을 내딛는 한지혁의 모습이 그려져 힘찬 엔딩을 선사했다.
한지혁과 유제이(김지은 분)는 백모사를 추적하던 중 그가 한민은행의 메인 데이터센터로 향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의 진짜 목적은 국내 최대 은행의 금융기록을 모두 지워버리려는 것. EMP(전자기파) 폭탄을 이용해 서버에 있는 모든 정보를 소멸시키려는 그의 속셈을 눈치챈 국정원 요원들은 즉시 현장에 투입됐지만, 이미 백모사가 보안 시스템을 뚫고 침입해 데이터센터 건물을 봉쇄한 상태였다.
센터의 직원들을 인질로 잡은 백모사는 전국의 전광판을 통해 건물 내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협상 조건을 공개했다. 한민은행의 예금, 대출, 신용정보와 기업 거래 내역 등 국내 금융 규모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모든 데이터를 삭제할지 아니면 인질로 잡힌 이들의 목숨을 희생시킬지 정부가 직접 결정하라는 것. 국가적 손실과 사람의 목숨이 저울 위에 놓이자 국민의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고, 나라 전체가 혼란에 휩싸였다.
한지혁은 이 모든 일이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백모사의 복수라고 여겼다. 그는 “결국, 국가가 인질들의 생명을 선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거야. 자신한테 그랬던 것처럼”이라며 백모사의 속내를 정확히 간파했다. 자칫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고 국가와 국민 사이 커다란 갈등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 한지혁과 유제이는 데이터센터 내에 잠입하는 데 성공하고 백모사의 소재를 찾아 헤맸다.
유제이는 백모사의 내면에 잠재한 아버지 ‘유동만’의 의식을 끌어내기 위해 어릴 적 아버지가 즐겨 듣던 음반 CD를 찾아 건물 내에 방송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한지혁이 백모사를 유인해 끌어내자 유제이는 인질들 틈에 섞여 들어갔고, 자기 자신을 마지막 카드로 내던져 그의 폭주를 막으려는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궁지에 몰린 백모사와 한지혁 사이 마지막 결투가 펼쳐졌다. 옥상으로 올라간 백모사는 언제라도 폭탄을 터뜨릴 수 있는 기폭 장치를 손에 쥔 채 한지혁과 대치했고, 거침없이 그에게 총을 쏘며 생명을 위협했다. 이때 인질들 사이에 숨어 있던 유제이가 모습을 드러냈고, 전광판을 통해 그녀를 본 백모사는 큰 동요를 일으켰다. 빈틈을 노려 그에게 총상을 입힌 한지혁은 기폭 장치를 빼앗았고, 백모사는 “네가 들고 있는 건 폭탄을 멈추게 하는 장치”라고 말해 혼란을 일으켰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 한지혁은 ‘백모사 안에 조금이라도 아빠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유제이의 말을 떠올리며 장치의 버튼을 눌렀고 정말 폭탄의 타이머가 멈추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총상을 입고 숨을 거두기 전 백모사와 유제이의 마지막 인사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예전의 기억을 떠올린 백모사는 “나한테도 너만한 딸이 하나 있었던가”라고 말하며 아련한 눈빛으로 딸을 바라봤고, 유제이 역시 억눌렀던 울음을 터뜨리며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아버지와 진짜 이별을 맞이했다.
한편, 한지혁은 백모사의 중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 국민 앞에서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그는 총상 때문에 흐려져 가는 의식을 붙잡으며 국정원 내부에 존재하는 조직 상무회의 존재는 물론, 그들을 쫓다가 자신마저 ‘괴물’이 되어버려 동료들을 해친 사실까지 털어놨다. 상무회의 명단과 범죄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파일을 언론사와 기관에 발송한 후 그 파일을 열 수 있는 암호를 읊다가 쓰러지는 한지혁의 모습은 그의 생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몇 년 후, 한 차례의 거센 파도가 지나가고 안정을 찾은 국정원의 일상이 펼쳐졌다. 여전히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는 유제이와 마음을 비우고 한결 편안해진 모습의 도진숙(장영남), 스스로 죗값을 치르며 홀가분해진 강필호(김종태 분), 승진한 하동균(김도현 분) 등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중심을 잡는 인물들의 모습이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최종회 말미에는 사망한 줄 알았던 한지혁이 모습을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표정 없는 얼굴로 과거의 흔적들을 불사르던 그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잠시 생각에 잠겼고, 마침내 말끔한 슈트 차림의 국정원 요원으로 돌아와 다시 새롭게 걸음을 내딛는 엔딩 장면은 안방극장의 환호를 부르며 완벽한 결말을 탄생시켰다.
이렇듯 ‘검은 태양’은 마지막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연출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명품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대체 불가능한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했다.
13회 (뫼비우스 : 검은 태양)
방송 날짜 : 2021년 10월 29일
시청률 : 3.6%
국정원 해외정보국 지원관리팀에서 활약하는 박하선(서수연 역)과 그가 관리하는 블랙요원(신분을 숨기고 첩보 활동을 하는 요원) 정문성(장천우 역)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먼저, 국제부 기자였던 서수연(박하선 분)이 국정원 요원이 된 계기가 밝혀졌다. 기자 시절 취재 중이던 마약사범 이건호(정환 분)가 그녀의 언니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중국으로 도주하자 그를 직접 잡기 위해 국정원에 입사했던 것. 서수연은 중국 지사에서 현장 요원들을 관리하는 지원관리팀 소속으로 근무하게 됐고, 블랙 요원 장천우(정문성 분)를 담당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다.
장천우는 마약과 위조지폐를 유통하는 조직 삼합회에 몸을 담고 이중생활을 했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조직원으로 완벽히 위장하는가 하면, 자신을 비밀리에 지원하는 서수연과 연락하며 내부 정보를 유출했다. 서수연은 자꾸만 단독으로 행동하려 하는 장천우에게 “날 믿는 건 어때요? 믿기 싫으면 날 이용하기라도 하면 안 될까요?”라고 호소했고, 장천우는 “이용당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도 모르면서”라고 받아쳐 완벽히 신뢰감이 형성되지 않은 아슬아슬한 동료 관계를 보여줬다.
마약 거래 장소에 나선 장천우를 지원하러 간 서수연은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마주했다. 거래자는 다름 아닌 자신의 친언니를 살해한 이건호였던 것. 이성을 잃은 서수연은 계획대로 작전을 수행하지 않고 이건호에게 달려들었고, 위기에 처한 그녀를 장천우가 구해내며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이때 상황을 지켜보던 해외 파트 차장 도진숙(장영남 분)은 현장에 있는 사람 전부를 사살하라고 지시했다. 서수연은 장천우가 아직 현장에 있다며 그녀를 만류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명령을 내리는 도진숙의 태도는 섬뜩함을 자아내기도.
사건 이후 장천우는 자취를 감췄고, 서수연은 자신을 구해준 그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갔다. 그러나 도진숙은 사라진 장천우가 천인제약 회사 신분으로 밀입국해 조직 워룬파와의 마약 거래에 가담하고 있다는 정보를 이미 입수하고 있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서수연은 “같은 팀 요원까지 물어뜯는 겁니까?”라며 비난했지만, 도진숙은 “장천우가 진짜 쥐새끼면 어쩔 거야?”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서수연은 후배 오경석(황희 분)을 통해 장천우가 삼합회에서 보이스피싱 활동을 한 사실을 전해 듣고 뜻밖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언제부턴가 사촌 언니에게 의문의 스팸 문자가 오고 있다는 것을 떠올린 서수연은 즉시 그녀의 핸드폰을 빌려 문자를 클릭했고, 자동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장천우와 연락이 닿는 데 성공했다. 장천우는 워룬파의 이번 거래가 기존 거래와는 다르게 뭔가 수상하다는 사실을 서수연에게 알린 후 “이번엔 믿을 수 있습니까?”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믿을 수 있게 할게요”라고 대답한 후, 내적 갈등에 빠진 듯 상부에 그와의 대화를 보고하지 않는 서수연의 모습은 두 사람과 국정원 조직을 둘러싸고 심상치 않은 사건이 발생할 것을 암시했다.
결국, 돌발 상황이 발생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서수연은 강필호(김종태 분)의 차량을 조작해 폭발 사고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국정원 내에 ‘코드 레드’가 발동해 건물의 모든 출입구가 봉쇄됐다. 이 틈을 타 문서 보관실에 잠입한 서수연은 국내 파트에서 관리하는 워룬파와 관련된 자료를 손에 넣었다. 장천우가 부탁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자료를 대조하던 중, 또다시 그에게서 연락이 걸려오자 서수연은 “그동안 잠적한 이유가 뭐예요? 정말… 회사 배신하려고 했어요?”라며 속내를 캐기 시작했다. 잠시 고민하던 장천우가 “말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라며 결정적인 대답을 하려던 찰나, 두 사람의 연결이 끊기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료를 분석한 서수연은 천인제약과 조직 삼합회가 마약이 아닌 생화학 무기를 만들어서 이를 비밀리에 거래하려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놀라운 진실을 장천우에게 알리려던 그때 서수연의 선배인 김재환(최덕문 분)이 다가왔고, 무방비 상태인 그녀를 공격한 후 목에 주사기를 꽂으며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 엔딩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뫼비우스 : 검은 태양’은 서수연이 국정원에 들어온 이유부터 연인 오경석과의 만남, 블랙 요원 장천우와의 서사까지 그려내며 본편 ‘검은 태양’의 세계관 속에서 전혀 색다른 스토리를 선보였다. 조직의 실리를 위해 제 식구까지 거침없이 처단하는 도진숙, 서로를 믿지 못하고 묘한 공조 관계를 유지하는 서수연과 장천우의 남은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회 (뫼비우스 : 검은 태양)
방송 날짜 : 2021년 10월 30일
시청률 : 3%
끝내 엇갈린 선택을 한 박하선(서수연 역)과 정문성(장천우 역)의 과거 서사가 마무리돼 안방극장에 뜨거운 여운을 남겼다.
앞서 해외정보국 지원관리팀 소속 서수연(박하선 분)과 그녀가 관리하는 블랙 요원 장천우(정문성 분)의 아슬아슬한 공조가 펼쳐졌다. 마약과 위조지폐를 유통하는 조직 삼합회에서 이중생활을 하던 장천우는 위기에 빠진 서수연을 구해주고 그녀의 언니를 죽인 이건호(정환 분)를 총살해 대신 원수를 갚았다. 하지만 그는 국정원의 눈을 피해 자취를 감추며 오히려 변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고, 우연히 연락이 닿은 서수연은 장천우를 돕기 위해 내부 정보를 탐색했다. 그러던 중 그녀가 믿고 따르던 국정원 선배 김재환(최덕문 분)이 서수연을 습격, 예기치 못한 반전 엔딩을 탄생시켰다.
어제 방송에서 간신히 의식을 찾은 서수연은 격렬한 몸싸움 끝에 김재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강필호(김종태 분) 국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뒤늦게 보고를 받은 도진숙(장영남 분) 차장은 오래전부터 김재환의 비리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상황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서수연을 질책했다. 또한, “너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브로커 김재환과 연락하고 있는 삼합회 조직원, 장천우야”라는 충격적인 폭로로 안방극장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서수연은 이대로 김재환과 장천우가 조직을 배신한 사실이 알려지고 사건이 나락으로 떨어지면 도진숙의 입지가 흔들릴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이용해 역으로 제안을 건넸다. 그녀는 장천우를 지원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이번만큼은 믿어주세요”라고 호소해 장천우가 조직을 배신하지 않았을 거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장천우를 배신자로 가리키자 몹시 혼란스러워하는 서수연의 심리도 그려져 긴장감을 안겼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수연과 다시 연락한 장천우는 그녀가 상황을 알 수 있도록 자신과 워룬파 조직원들의 대화를 중계했다. 하지만 이때 장천우에게 전화를 건 김재환이 누군가 생화학 무기 ‘뫼비우스’에 관한 정보를 흘렸다며, “쥐새끼부터 찾아”라고 그를 압박했다. 이를 들은 워룬파 일당 왕오(전석호 분)가 한 명씩 확인해 배신자를 색출해내겠다고 하면서 손에 땀을 쥐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중생활이 발각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장천우는 서수연에게 이번 거래를 멈추고 상황을 수습하겠다고 했지만, 서수연은 오히려 그를 몰아세웠다. “그만두고 싶다는 게 조직원 생활이에요, 정보원 생활이에요? 쥐새끼인지 아닌지, 장 요원 스스로 증명해요”라고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그녀의 모습은 여전히 단단한 신뢰가 형성되지 못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뒤이어 놀라운 반전이 밝혀졌다. 장천우와 가장 가까운 동료였던 위구평(우지현 분)이 북한 첩자와 내통 중이었던 사실이 드러난 것. 김재환이 가리킨 ‘쥐새끼’가 위구평이라고 확신한 왕오는 그를 사살하려 했고, 장천우는 왕오를 살해했다. 총성을 듣고 달려온 조직원들의 칼에 찔린 위구평은 숨을 거두었고, 그의 마지막을 지켜본 장천우는 뫼비우스 거래는 자신이 마무리하겠다며 조직원들을 돌려보냈다.
장천우는 ‘뫼비우스’가 담긴 케이스를 서수연에게 건네며 이제 자신을 믿어주겠냐고 했지만, 서수연은 브로커인 김재환을 만나 거래를 완료하는 것까지가 그의 임무라고 단호히 대답했다. 장천우는 어쩔 수 없이 거래 장소에 나갔고, 자리를 뜨려던 찰나 김재환이 그의 정체를 알아차리면서 다시 한번 숨 막히는 접전이 벌어졌다. 김재환은 “너나 나나 이용만 당할 뿐이야. 우린 끝까지 의심만 받을 거라고”라며, 블랙 요원으로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를 겪은 장천우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서수연이 즉시 지원하러 나갔고 김재환의 시신이 발견돼 상황이 일단락됐지만, 현장에 남아있어야 할 장천우와 ‘뫼비우스’가 함께 사라져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서수연은 장천우를 뒤따라가 총구를 겨눴고, 장천우는 그녀와 연락을 나눴던 휴대폰을 버리며 “이게 내 선택입니다”라고 말해 완전히 조직을 등졌음을 암시했다. 심란한 표정으로 그에게 총을 쏜 서수연은 ‘뫼비우스’를 확보한 뒤 조직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끝난 듯 보였지만, 시간이 흐른 후 서수연의 앞으로 의문의 진자 모빌이 도착하며 두 사람의 끊어지지 않은 인연을 암시했다. 이렇듯, 공조 관계였으나 엇갈린 길을 가게 된 서수연과 장천우의 스토리는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뫼비우스 : 검은 태양’은 본편 ‘검은 태양’의 세계관 속 인물들의 과거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과 이들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그려내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 완성도 높은 스핀오프 드라마를 선보였다. 또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화려한 액션과 배우들의 호연, 완벽한 결말로 ‘검은 태양’부터 이어진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선 보다 느낀 건 차라리 넷플릭스 쪽으로 가서 좀 더 강렬하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남성미 가득한 이야기인 만큼 더 치열하게 더 강렬하고 더 폭력적이고 더 피튀기는 이야기였다면 훨씬 매력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웨이브 버전으로 봐서 19금 버전으로 쪽 보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전체적인 스토리가 나쁘지 않다. 배신자를 찾기 위해서 국정원과 중국 조직 모두를 상대해야 하는 지혁. 대북 위기론과 국내와 국외 국정원 요원 간의 파벌까지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뫼비우스까지 프리퀄 또한 나름 좋았다. 아쉬운 건 뫼비우스도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거.
● 단순한 첩보극이 아니다! 각 인물의 비밀과 사연에 주목하라!
‘검은 태양’에는 강렬한 아우라를 자랑하는 인물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스토리를 풀어간다. 자신의 기억을 잃게 한 배신자를 찾아 복수하려 하는 한지혁(남궁민 분)과 그를 원망하는 서수연(박하선 분), 국정원 에이스 유제이(김지은 분)가 어떤 인연으로 얽혀갈지 궁금해지는 한편, 이들이 품고 있는 비밀스러운 사연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국정원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아닌, 인물들 개개인의 서사에 주목해 ‘검은 태양’을 시청한다면 더욱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다.
● 국정원 내부를 조명하는 최초의 드라마!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명배우들의 호연까지
국정원을 극의 배경만으로 다뤄온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조직 자체를 조명한 최초의 드라마가 탄생한다. 국가 안보 상황과 정서를 반영한 만큼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가 펼쳐지기도 하고, 내부 인물들의 치열한 세력 다툼이 리얼리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갈등의 주축인 이인환(이경영 분), 도진숙(장영남 분)부터 강필호(김종태 분), 정용태(김민상 분), 하동균(김도현 분)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노련한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더욱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 전망이다.
지옥에서 돌아온 사신(死神), 국정원 내부 인물들의 반응은
극 중 한지혁(남궁민 분)은 밀입국 선박을 수색하던 해경들에 의해 발견된다. 일 년 전 작전 수행 도중 사라졌던 그의 갑작스러운 귀환에 동요하는 국정원 내부 인물들의 모습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미스터리의 힌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정원장 방영찬(김병기 분)의 무심한 태도,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국정원의 실세 국내 파트 1차장 이인환(이경영 분), 이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려는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까지 등장인물들의 대비되는 반응이 흥미를 더한다.
2. 모든 기억이 사라진 한지혁, 그가 붙든 단 하나의 실마리는 무엇
한지혁은 동료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끔찍한 사고 시점으로부터 일 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돌아온다. 사라진 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누가 그를 함정에 빠뜨렸는지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는 상황. 하지만 기억을 되찾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소용없던 한지혁을 각성하게 하는 뜻밖의 요소가 나타난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둠 속에 잠든 그의 의식을 깨운 것은 무엇인지, 한지혁을 미궁 속에 던져 넣은 그날 밤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3. 동료였던 서수연의 냉랭한 외면! 깊어진 갈등의 원인은
서수연(박하선 분)은 한지혁의 국정원 입사 동기로, 서로 다른 가치관과 일 처리 방식을 지녔지만 그와 동료로서 평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일 년 전 한지혁 실종 사건을 기점으로 두 사람 사이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고, 걷잡을 수 없는 오해와 증오로까지 번진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서수연이 죽음의 위기까지 내몰렸다가 돌아온 한지혁을 싸늘하게 대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조직 내부의 숨은 배신자를 찾는 한지혁이 그녀를 용의 선상에 올리면서 어떤 일들이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형_첩보_액션극 #국정원_스릴러
국정원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서사에만 방점을 찍었던 기존 작품과는 달리 ‘검은 태양’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국정원이라는 조직의 내부를 집중 조명한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복잡한 갈등 구도와 실세들 간 권력 다툼은 물론, 국정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된 극 중 사건들이 흥미를 자극한다. 여기에 남다른 스케일의 추격 신과 배우들이 온몸을 내던진 액션 신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한국형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의 정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믿보배 #캐릭터_완벽_빙의 #미(美)친_열연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10kg의 체중을 증량한 남궁민(한지혁 역), 날카로운 이미지를 위해 칼 단발과 강렬한 메이크업으로 변신에 나선 박하선(서수연 역),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입체적인 유제이 캐릭터에 완벽 빙의한 김지은 등 주연 배우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기대감을 높인다. 더불어 김병기(방영찬 역), 이경영(이인환 역), 장영남(도진숙 역)과 유오성(백모사 역)까지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더하는 ‘믿보배’들이 출격해 빈틈없는 열연으로 헤어나올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반전스토리 #사라진_기억 #배신자
동료들의 목숨과 함께 기억까지 잃고 일 년 만에 돌아온 한지혁(남궁민 분)이 국정원 내부의 적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예측을 불허하는 반전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 집필을 맡은 박석호 작가는 “주인공의 사라진 ‘기억’과 의도를 알 수 없는 ‘동료들’, 그 가운데 숨어있는 ‘배신자’의 정체에 주목해 달라. ‘검은 태양’은 시청자들과 함께 추리해나갈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어둠에 가려져 있는 배신자의 정체가 무엇일지, 주인공 한지혁이 복잡한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 꼬인 매듭을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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