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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아이’, 미래 예견한 선견지명 기술의 위험성 [서랍 속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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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잡다구리 2020. 2. 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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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글 아이'

개봉 : 2008

장르 : 액션, 스릴러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 : 117

감독 : D.J 카루소

출연 : 샤이아 라보프, 미셸 모나한, 로사리오 도슨, 마이클 치클리스, 안소니 마키

 

시놉시스 : 평범한 청년 제리(샤이아 라보프)의 통장에 의문의 75만불이 입금 된다. 집에는 각종 무기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여러 개의 여권들이 배달되어있다. 그리고 걸려온 전화의 차가운 목소리는 "30초 후, FBI가 닥칠 테니, 도망갈 것"을 명령한다. 결국 테러리스트로 몰리게 된 제리는 FBI의 추격전에서,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전화 지시에 따르고 있는, 같은 처지의 레이첼(미셀 모나한)을 만나게 되고, 이 둘은 거대한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핸드폰, 현금지급기, 거리의 CCTV, 교통안내 LED사인보드, 신호등 등 그들 주변의 전자장치와 시스템이 그들의 행동을 조종한다. 그들은 선택되었고, 살기 위해선 복종해야 한다. 과연 그것의 정체는 무엇인가? 왜 그들은 선택되었는가? 2008 10, 전혀 새로운 초특급 액션 스릴러의 역사가 시작된다.

 

(※ 이 글에는 영화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TMI 리뷰. 강력 스포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이글 아이는 처음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던 영화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한 영화이기 때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이글 아이의 감독 D.J. 카루소는 제 2의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었다.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개봉한 이글 아이는 갖은 미사여구에 걸맞은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에너미 오프 스테이트떠올리게 하는 영화

 

1998년에 개봉한 에너미 오프 스테이트는 첨단 장비에 쫓기는 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의 음모가 노출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딘은 첨단 장비로 도청하여 음모를 은폐하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이 당시의 첨단 장비는 인공 위성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도청장치였다. ‘에너미 오프 스테이트가 개봉하면서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흥행에 성공 하였다. 영화를 본 이들은 다들 개인의 사생활 노출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었다. ‘에너미 오프 스테이트에 이어서 다이하드4’가 한층 발전한 첨단 기술을 이용한 방식이었다.

 

이글 아이는 이미 개봉했던 작품들과 유사한 내용을 가지고 출발했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첨단 기술을 이용한 방식은 진부해진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할 경우에는 좀 획기적인 첨단 기술이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글 아이의 경우에는 획기적인 내용이 부족하다. 컴퓨터가 통제하는 시스템이나 네트워크를 이용한 각종 제반시설의 통제. 이것은 다이하드4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단지 국가를 위해서 제작된 시스템이 국가에 반대된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포함한 각층의 관료를 처단하려고 하는 것과 서서히 밝혀지는 음모를 보는 정도의 재미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 자체가 엉망인 것은 아니다. 화려한 영상미나 각각의 제반 시설이 통제되는 장면들(지하철, 공항, 핸드폰 등)은 상당한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뭐냐

 

이글 아이는 온갖 첨단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존재인 핸드폰마저도 우리의 사생활을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것들은 얼마든지 통제되고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리를 쫓는 토마스가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감시카메라 영상을 찾는다. 그때 한 가게에 들어가서 감시카메라 영상이 네트 워크로 연결이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이야 말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것은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1995년 산드라 블록이 주연한 네트라는 영화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네트’, ‘에너미 오프 스테이트’, ‘이글 아이와 같은 영화들은 첨단 사회가 되어 갈수록 개인 정보 유출과 사생활 노출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나타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처럼 우리 주변의 편리한 첨단 기기들이 언제든 우리의 적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중요한 건 이 영화의 개봉 연도가 2008년이라는 것. 2010년 이후 실제 핸드폰 해킹, 클라우드 해킹으로 인해 할리우드 스타, 일반인 할 것 없이 개인 정보들이 노출 되는 사례가 폭증했다. 그런 면에서 네트’ ‘에너미 오프 스테이트’ ‘이글 아이등은 미래를 내다본 영화 일지도. 하지만 뒤늦게 본다면 이미 다 벌어진 일인데 뭘이라며 긴장감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려면 2008년 감성으로 이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소환하거나 혹은 영화의 선견지명을 찾는 맛으로 보면 좋을 듯.

 

한 줄 평 : 이젠 익숙해진 첨단 사회 속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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