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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시류에 맞게 진화한 터미네이터 시리즈 [서랍 속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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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잡다구리 2020. 5. 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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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시류에 맞게 진화한 터미네이터 시리즈  [서랍 속 Film]

 

 

 

 

영화 :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개봉 : 2019

장르 : SF, 액션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 : 128

감독 : 팀 밀러

출연 : 맥켄지 데이비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시놉시스 : 심판의 날 그 후, 뒤바뀐 미래 새로운 인류의 희망대니’(나탈리아 레이즈)를 지키기 위해 슈퍼 솔져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가 미래에서 찾아오고, ‘대니를 제거하기 위한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의 추격이 시작된다.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쫓기기 시작하던

 그레이스대니앞에 터미네이터 헌터사라 코너’(린다 해밀턴)가 나타나 도움을 준다.

 

 인류의 수호자이자 기계로 강화된 슈퍼 솔져그레이스사라 코너대니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조력자를 찾아 나서고, 터미네이터 ‘Rev-9’은 그들의 뒤를 끈질기게 추격하는데...

 

 더 이상 정해진 미래는 없다

 지키려는 자 VS 제거하려는 자, 새로운 운명이 격돌한다!

 

(※ 이 글에는 영화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TMI 리뷰. 강력 스포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37터미네이터

 

 

천재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한 터미네이터1984년에 탄생했다. 2020년 기준 터미네이터시리즈는 37년이 된 셈이다. 37년이라는 시간동안 터미네이터시리즈는 총 6편의 작품이 탄생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제작한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2 : 심판의 날’, 조너선 모스토 감독이 연출한 터미네이터3: 라이즈 오브 더 머신’, 맥지 감독의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알란 테일러 감독의 터미네이터: 제네시스팀 밀러 감독의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있다.

 

휴머니티의 진지함, 인류에게 주는 철학적 메시지의 정수는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2’까지다. 이후 타 감독의 터미네이터시리즈는 사실상 단순한 오락 영화 이상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터미네이터3’까지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해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시리즈를 잇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판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표류하던 시리즈는 이후 3편을 잇는 대신 새로운 3부작으로 기획이 됐다. 시리즈 팬들이 원하던 핵전쟁 뒤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크리스천 베일이 존 코너 역을 연기했음에도 흥행에 실패했다.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는 존 코너에 의해 무너지 스카이넷이 존코너의 존재를 없애려고 한다. 이를 저저하기 위해 부하 카일 리스가 뒤를 따른다. 하지만 어린 사라 코너와 그녀를 보호하고 있던 T-800은 로봇과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시간의 균열로 존 코너 역시 과거로 오지만 그는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해 있었다. 이 시리즈는 이병헌이 T-1000으로 등장해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았고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복귀했다는 소식에 화제가 됐다. 하지만 기존의 시리즈와는 동떨어진 스토리가 기존 팬들을 허망하게 만들었다.

 

여성주의 물결

 

 

지금까지 터미네이터시리즈를 주도한 건 남성 위주의 스토리 전개였다. 1편에서는 저항군의 엄마인 사라 코너를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날아온 카일이 이야기를 주도했다. 2편에서는 사라와 10살 존을 지키려는 T-800이 이야기의 주를 이뤘다. 3편에서는 T-X라는 여성형 터미네이터가 등장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존과 그를 지키려는 T-850의 우정과 부정을 오가는 이야기로 흐른다. 4편에서는 존 코너와 마커스, 카일 세 남자의 이야기가 주가 되고 있다. 그나마 5편에서 어린 사라 코너가 활약을 하는 듯 하지만 그 역시도 주도적 역할이 아니다.

 

그러나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기존의 시리즈와 달리 여성 캐릭터가 주가 된다. 심판의 날 이후 달라진 미래로 인해 새로운 인류의 희망이 된 존재는 사라의 아들 존이 아닌 대니로 바뀐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인류의 희망이 바뀌게 됐다. 또한 대니를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존재도 남성이 아닌 슈퍼 솔져 그레이스다. 그리고 그들의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은 사라 코너다.

 

이러한 상황만 보고 여성주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진 않는다. 중간 중간 대사를 보면 그 안에도 여성주의 영향을 받은 것이 느껴진다. 그레이스가 대니에게 몸을 조심하라고 하면서 대니의 아들이 아닌 대니 자체가 인류의 구원자라고 한다. 대니 역시도 위기의 순간을 회피하기 보다는 맞서 싸우려고 한다. 다들 도망치기를 권할 때 대니는 쫓기며 두려움에 떠는 것보다 맞서 싸우겠다고 한다. 이는 과거 무력했던 사라 코너가 도망을 다녔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시리즈 자체가 가지고 있는 휴머니티와 인류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가 약하긴 하지만 남성 중심의 시리즈에서 여성 중심의 이야기 변화는 분명 흥미로운 지점이다.

 

 나이들어도 멋진 여자 린다 해밀턴

 

 

시리즈 팬이라면 아놀드 슈워제너거와 린다 해밀턴의 만남이 반가울 터. ‘터미네이터터미네이터2’ 때와 달리 너무 늙어버린 이들이지만 그래도 멋지다. 특히 린다 해밀턴의 첫 등장은 역시 여전사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할리우드 대표 여전사 캐릭터 시고니 위버와 쌍벽을 이룬다. 아쉬운 점은 린다 해밀턴이 터미네이터시리즈 말과 눈에 띄는 작품이 없다는 점이다. 워낙터미네이터2’의 여전사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다른 작품에서는 그리 주목 받지 못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까지와 달리 조언자이자 선생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모진 세상 풍파를 다 겪고 아들까지 잃은 사라가 새로운 인류의 구원자 대니를 만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준다.

 

정통성

 

 

이건 시리즈 팬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일지도. 이번 시리즈는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결국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 ‘터미네이터2’ 정통성을 잇는 작품이 이번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여담이긴 하지만 3편의 감독과 작가는 터미네이터를 감독 측면에서 접근하기 보다는 팬으로 접근해 팬들이 좋아할 만한 오락적 요소가 잔뜩 가미되면서 시리즈의 철학성이 훼손됐다. 그 뒤에 나온 핵전쟁 이후 이야기나 어린 사라 코너의 이야기 역시 기존 제임스 카메론이 구축한 터미네이터시리즈의 세계관을 따르지 않은 말 잡탕찌개와 같은 작품들이다.

 

제임스 카메론이 2편까지 찍고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면 3편을 맡지 않은 것도 있고 그 뒤 부활시키려는 노력에도 제임스 카메론 감독 만한 역량을 가진 이가 없었던 것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터미네이터2’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터미네이터3’라고 부르는 시리즈 팬들이 많다.

 

한 줄 평 : 시류에 맞게 진화한 터미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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