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tvN 2021.02.01. ~ 2021.03.09 (12부작)
제작사 : 스튜디오드래곤, 테이크원컴퍼니, 에이치하우스
제작 : 정민채, 김홍선, 박종학
연출 : 김홍선
CP : 김륜희
PD : 윤석동, 이지민
극본 : 천성일
출연 : 김래원, 이다희, 김성오, 김상호, 박혁권, 안내상, 진경, 김민귀, 정다은, 안창환, 이해영, 이중옥, 황재열
- 총평 -
나름 만족스러운 판타지 드라마다. 유전자 조작으로 강력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 인물과 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흥미로운 점은 개인과 단체가 대립할 때 누가 유리한 것이냐에 대한 질문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개인, 조직력을 가진 단체가 맞붙었을 때 개인은 필패다. 여기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 받는 이들의 고뇌까지. 류중권이 하는 말도 의미심장하다. 사자를 비유로 들며 강력한 힘이 있어도 군집을 이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정실장 역시 김철수에게 사자가 늙으면 무리에서 빠져 나와 홀로 사냥을 하게 되지만 평생 무리 사냥을 하다가 홀로 사냥을 하면 하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부모가 된 남녀의 변화된 모습이다. 아이를 낳기 전 구름은 현실적인 모습 지오는 이상적인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난 뒤 지오는 자신의 딸이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괴물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구름은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세상과 등지고 은거를 하는 편을 택한다. 나름 고리타분하고 옛날 감성이긴 한데 남자가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된다는 이야기처럼 지오가 아이를 낳고 어른이 된 모습이랄까. 여기에 낳아준 부모, 유전적 부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황정아가 낳아준 게 아니라 엄마라고만 했다고 매정하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모성애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눈빛. 유전적인 부모라고 진짜 부모라 할 수 있을지 묻는다.
그리고 '낮과 밤'도 그렇고 '루카'도 그렇고 과학에 미친 과학자의 모습이 나온다는 점. 유전적 부모인데 실험체로만 바라보는 시선까지. 유행인가...
드라마 전체 느낌은 고구마다. 답답하긴 하다. 이손과 유나의 안타까운 결말, 지오와 구름의 어긋남. 드라마 결말까지 반전. 그럼에도 흥미진진하게 볼만 하다.
1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1일
시청률 : 5.371%
피투성이의 발로 누군가에게 쫓기던 한 여인은 “아가야, 잊지마. 넌 괴물이 아니야”라는 말과 함께 품에 안고 있던 아이를 손에서 놓는다. 끝없이 추락하던 아이의 눈동자가 파랗게 변하더니 온몸에서 스파크가 일며 푸른 빛줄기가 퍼진다. 바닥에서 불과 몇 뼘 정도를 남겨둔 채 공중에 멈추는 아기와 사방으로 날리는 먼지. 그리고 지오(김래원 분)가 눈을 뜨며 서막을 열었다.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 눈을 뜨면 언제나 낯선 곳이다. 나는 도망자인가, 추격자인가”라는 지오의 내레이션과 함께 무언가 휩쓸고 간 살벌한 풍경이 이어진다. 지오는 쓰러진 사람들 사이 자신을 붙잡는 이손(김성오 분)를 뒤로 한 채 황급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에게 남은 건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와 타다 만 운전면허증 속 ‘지오’라는 이름뿐이다.
1년 후, 지오는 폐기물 수거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하루하루를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실험에 동원된 동물 사체 수거를 하면서도 그 어떤 불쾌감이나 연민도 느끼지 못하는 그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찾아왔다. 도망친 범인을 쫓다가 사고를 당한 강력반 형사 하늘에구름(이다희 분)을 구하게 된 것. 심폐소생술을 해도 호흡이 돌아오지 않자 지오는 마치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하듯 구름에게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썼다. 지오는 구름을 살리고 홀연히 자리를 떴지만,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포되면서 또다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지오를 쫓는 이들은 바로 ‘휴먼테크’ 연구소였다. 사라졌던 지오가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 연구 실패 위기에 직면한 김철수(박혁권 분)는 류중권(안내상 분)에게 투자자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주기 위해 지오를 수거해 피부, 근육, 신경 다발, 혈액, 뼈까지 전부 해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의 섬뜩한 말은 지오의 정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지오는 ‘사람이 아닌 괴물’이라는 이손. 그의 추격은 지독하리만치 냉혹했다. 이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지오는 위험을 감지했다. 도망치는 지오와 짐승 같은 본능으로 집요하게 추격해오는 이손의 광기는 숨 막히는 전율을 선사했다. 영문도 모른 채 사력을 다해 도망치는 지오의 모습은 처절 그 자체였다. 결국 지오는 이손과 한 건물의 옥상에서 마주했다. 이손의 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지오는 궁지에 몰리자 푸른빛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이에 놀란 이손이 그를 옥상 아래로 떨어뜨렸다. 그 순간 지오의 폭주가 시작됐다. 눈이 파랗게 변하더니 푸른 빛줄기가 온몸에서 퍼져 나와 엄청난 파괴력으로 주변을 휩쓸어 버렸다. 자신을 구한 후 사라진 지오를 찾아 헤매던 구름이 이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며 숨 막히는 엔딩을 선사했다.
2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2일
시청률 : 5.802%
광기의 추격자 이손(김성오 분)에 의해 건물에서 추락한 지오(김래원 분)는 폭주를 시작했다. 지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스파크는 엄청난 파괴력으로 주변을 휩쓸었고,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 구름도 그 여파로 정신을 잃었다. 중환자실로 실려 간 지오는 경추 골절, 내부 장기 파열 등 심각한 상태였다. 김철수(박혁권 분)와 류중권(안내상 분)은 분노했다. 자신들의 연구에 중요한 지오를 수거하기 위한 휴먼테크의 움직임도 긴박해 졌다. 병원에 잠입해 지오를 빼돌리려는 이손. 김철수는 이손에게 “만약 죽으면 시체라도 가져와. 최대한 빨리, 가장 신선한 상태로”라고 지시했다. 한편, 의식이 돌아온 구름은 어린 시절 만났던 푸른 빛의 소년을 기억해냈고, 그가 지오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오의 정체를 쫓기 시작한 구름은 그가 태어난 지 10년 만에 출생 신고가 됐고, 신고자 주소가 의천성당이라는 것을 알았다. 의천성당은 구름이 쫓고 있는 사건의 실종자와 교차점이 있었다.
그 시각 지오는 심장이 멈췄다. 의료진이 CPR을 시도하던 순간, 병원 일대에 정전이 일어났다. 지오의 능력이 무의식중에 발현된 것. 그 힘의 발산으로 위기를 넘긴 지오. 구름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지오를 향해 “네가 누군지 확실히 기억났어”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지오의 위기는 계속됐다. 의료진으로 잠입한 이손과 유나(정다은 분), 태오(김민귀 분)가 지오를 데리고 나가는 것에 성공한 것. 이상함을 감지한 구름이 이들을 막아서면서 숨 막히는 싸움이 시작됐다. 유나와 구름이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접전을 벌였고, 수세에 밀리던 찰나 지오가 눈을 떴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 지오와 구름, 이손의 일당은 한데 뒤엉켜 혈투를 벌였다.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지오를 향한 추격은 더욱 거세졌다.
집요한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참을 수 없는 고통에 괴로워하는 지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능력치의 진화가 시작됐다. 류중권은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감당 가능한 만큼의 힘만 사용하지만 지오는 자신의 몸을 파괴하면서까지 힘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그는 "뇌세포도 다 타버려서 지금은 자기가 누군지 기억 못 할 겁니다"라며 지오가 그동안 기억을 잃었던 까닭을 짐작케 했다.
또 한 차례의 숨바꼭질 끝에 폐쇄된 지하철 승강장에서 마주 선 지오와 구름. 놀랍게도 지오가 한 말은 “기다렸어”였다. 지오는 구름이 왜 그토록 죽이고 싶은 사람을 만나 반갑다는 듯 자신을 보는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를 담담하게 물었다. “그걸 알고 싶어서 평생 널 찾아다녔어”라며 부모님의 행방을 묻는 구름의 절규에도 기억이 없는 지오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들 앞에 이손이 나타났다. 다시 쫓고 쫓기는 추격이 벌어졌고, 구름은 유나의 공격을 받고 선로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회송차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 그 순간 지오는 도망을 멈추고 구름에게로 향했다. 선로 위로 전기를 흘려보내 회송차의 속력을 늦춘 지오는 그 틈에 기절한 구름을 구해냈다. 구름을 안아 들고 지옥 같은 어두운 터널을 유유히 빠져나오는 지오. 목숨까지 걸고 구름을 선택한 그의 모습은 얽히기 시작한 운명에 기대감을 더했다.
3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8일
시청률 : 5.794%
지오(김래원 분)의 존재를 둘러싼 비밀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독한 운명으로 얽힌 지오와 구름(이다희 분)은 함께 진실을 추적해 나갔고, 잃어버린 기억과 마주한 지오의 분노와 폭주는 충격을 안기며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목숨까지 걸고 구름을 구해낸 지오는 추격을 피하기 위해 승강장에 불을 낸 뒤 혼란을 틈타 유유히 사라졌다. 하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구름은 눈을 뜨자마자 지오를 공격하며 적대감을 드러냈다. 지오는 죽은 김주임(이원종 분)에 대한 기억까지 잃어버린 상태였고, 오직 구름만이 그의 기억에 남아있었다. 구름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푸른빛의 소년과 함께 사라진 부모님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구름에게 지오는 “내가 부모를 죽였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고, “넌 충분히 그럴 수 있어. 그날 내가 본 모습은 악마였으니까”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무서워 누군가 다가오면 털이 솟구친다는 지오의 말은 그의 외로움을 짐작게 했다. 머리를 다 헤집어서라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낼 거라는 구름 앞에 이손(김성오 분)이 나타났다. 구름은 지오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다해 사투를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위기의 순간, 구름을 찾아 나선 강력반이 등장하면서 이손의 추격은 또다시 실패했다.
최팀장(김상호 분)에게도 비밀로 하고 지오를 숨긴 구름은 버려진 연구실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삶이 단절된 기분이라는 지오와 부모의 실종으로 평생 고통받아온 구름은 매 순간 날 선 감정을 드러내며 대립했다. 그럴수록 진실을 찾기 위한 구름의 집요함은 커져만 갔다. 다음 날 구름은 지오와 함께 그가 어린 시절 머물렀다고 추정되는 곳이자 자신이 쫓는 진실과 연결고리가 있는 성당을 찾아 스텔라 수녀(이용녀 분)를 만났다. 지오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겁에 질린 수녀는 과거 그가 성당에 불을 질렀고, 자신 또한 그때 눈을 다쳤다고 말했다. “그 아이는 악마”라고 소리치는 수녀와 “불을 지른 적 없다”며 분노하는 지오의 대립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안겼다.
지오를 악마라 칭하며 절규와도 같은 기도를 올리는 수녀에 지오의 혼란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불현듯 지오의 기억 속에 불길에 휩싸인 성당과 자신을 악령이라고 지탄하는 수녀가 되살아났다. 공포에 질린 채 푸른빛을 발현하기 시작한 10살 지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을 악마라 부르는 수녀에게 그는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날 괴물로 만들었어. 날 괴물이라고 하기 전까지 난 인간이었어. 날 괴물로 만든 건 당신이야”라며 폭주했고, 푸른빛의 파장이 엄청난 파괴력으로 주변을 휩쓸어버렸다. 다시금 불길이 번진 성당 안, 지오의 걷잡을 수 없는 분노는 ‘숨멎’ 엔딩을 완성하며 극강의 전율을 안겼다.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지오의 과거와 함께 진화하는 능력은 스펙터클 추격 액션의 재미와 흡인력을 더하며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구었다.
구름과 지오가 지독한 운명으로 얽힐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밝혀졌다. 바로 구름의 아버지 하영재(김형민 분)가 ‘휴먼테크’ 연구소 공동 설립자이자 공동 연구원으로, 지오를 만들어 낸 당사자였다는 것. 그리고 김철수(박혁권 분)가 하영재와 그의 가족을 위협했던 과거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또 지오의 DNA에서 이상함을 감지한 오종환 교수(이해영 분)는 구름에게 사라진 류중권(안내상 분)을 찾아 달라 부탁했다. 류중권이 과거 인간과 동물을 결합하는 실험을 했고, 이 때문에 학계에서 퇴출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누구나 신이 되고 싶고, 과학자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고 싶어한다”는 오교수. 여기에 ‘윤리의 한계’를 넘어선 생명체가 태어나면 사람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느냐는 구름의 물음에 “마음보다는 본능이 더 발달할 수도 있다”는 그의 대답은 의미심장했다. 이는 지오의 운명과 ‘휴먼테크’ 연구소 미스터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4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9일
시청률 : 5.811%
지오(김래원 분)의 비밀과 함께 휴먼테크 연구소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겼다. 고통 속에 구름(이다희 분)을 밀어낸 지오는 이손(김성오 분)과 외로운 사투를 벌였다. 원이(안창환 분)의 배신으로 김성오에게 잡힌 지오가 자동차를 폭발시키고 사라지는 ‘숨멎’ 엔딩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자신을 악마라 부르는 수녀(이용녀 분)에 분노한 지오는 폭주했다. 그리고 떠오른 과거 기억에 슬픔을 토해냈다. 지오는 “너무 힘들고 아파서 차라리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고 눈앞이 파래진다. 나는 죽고 싶은데 몸은 죽지 말라고 발버둥친다”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구름은 “내가 보기엔 넌 정말 살고 싶은 얼굴”이라며 지오를 오종환(이해영 분) 교수에게 데려갔다. 검사를 완강히 거부하던 지오는 “네가 누군지 알 수 있는 열쇠”라는 구름의 말에 검사대에 올랐다. 하지만 과거의 끔찍한 공포가 되살아난 지오는 병실을 뛰쳐나갔고, 자신을 따라온 구름에게 다신 만날 생각 말라며 적대감을 드러내며 자취를 감췄다. “너는 단 한 번도 내게 위험한 사람이 아니었다. 너는 같이 있어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는 지오의 말은 기억을 잃은 채 쫓기는 극한의 두려움과 외로움, 구름을 향한 실망감을 내비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시 혼자가 된 지오는 아카데미론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이는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친구 원이의 것이었다. 보육원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원이는 지오의 능력과 기억상실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고, 지오의 과거와 그가 왜 성당에 불을 지르게 됐는지까지 들려줬다. 지오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손에게 협박을 당했던 원이는 이미 지오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도 그를 팔아넘긴 전력이 있었던 것. 원이는 이손에게 전화를 걸어 지오의 위치를 알렸다. 그의 배신으로 지오는 재차 이손과 처절한 추격전을 벌여야 했다.
치열한 사투 끝에 또 한 번 스파크를 일으켜 위기를 모면한 지오. 자신도 모르게 능력치가 진화하고 있는 지오는 전과 다른 모습으로 이손을 위협했다. 다시금 맞붙은 격투에서 이손을 제압한 지오의 광기는 소름을 유발했다. 그러나 유나(정다은 분)가 지오의 목에 마취 주사를 꽂았고, 지오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렇게 지오는 결국 이손에게 붙잡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찾아왔다. 휴먼테크로 향하던 이손의 차량에서 과거 기억과 함께 깨어난 지오. 눈에 푸른빛이 감돌기 시작하며 차량이 전복됐고, 폭발하는 차를 뒤로 한 채 걸어가는 그의 다크한 아우라가 엔딩을 수놓으며 더욱 거세게 휘몰아칠 스펙터클 추격 액션을 기대케 했다
이날 지오의 미스터리가 한 꺼풀 베일을 벗었다. 오 교수는 지오의 검사 결과를 구름에게 전하면서 6종의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에 전기 발산, 엄청난 회복 능력, 인간을 뛰어넘는 반사 신경 등이 나타난다는 것. 특히 그는 “모든 생명의 기원을 따라 올라가면 공통 조상이 되는 세포가 있다”며 ‘루카(L.U.C.A., 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를 언급하며, 그 세포의 비밀을 풀었다면 이 모든 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오는 실종된 류중권(안내상 분)이 만든 생명체일 가능성이 높으며, 생물학적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손과 유나의 의문스러운 과거 역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질 구출 훈련을 하던 중 이손이 던진 섬광탄이 알고 보니 수류탄이었던 것. 이에 9명이 숨지고 말았다. 유나 역시 훈련 중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5명이 사살됐고, 유나 역시 그때 다리 총상을 입었다. 두 사람 모두 있을 수 없는 실수로 비극적 상황에 내몰렸던 상황. 그때 이들에게 구원의 손을 내민 이가 김철수(박혁권 분)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휴먼테크’ 연구소를 둘러싼 미스터리와 숨겨진 음모에 궁금증이 더욱 증폭됐다.
5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15일
시청률 : 5.348%
지오(김래원 분)는 납치된 구름(이다희 분)을 구하고 휴먼테크 추격자들에게 반격을 시작했다. 자신의 모든 비밀이 깃든 휴먼테크 입구에 선 지오와 그를 도발하는 이손(김성오 분)의 숨 막히는 대치 엔딩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최초의 성공체’ 지오를 통해 세상을 지배할 신인류를 창조하겠다는 황정아(진경 분)의 야욕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다시 한번 초월적인 힘을 폭주시켜 이손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지오는 구름에게 전화를 걸었다. 구름은 “세상에 나오면 안 되는 존재”라는 오종환(이해영 분) 교수의 말을 떠올리며 지오에게로 향했다. 구름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그를 보며 권총을 쥐었지만, 지쳐 보이는 모습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오는 구름의 어깨에 기대어 “사람들은 왜 나를 못 견뎌 할까. 이제 진짜 아무도 없어. 넌 다 기억하면서 어떻게 버텼냐”라고 힘겹게 속내를 토해냈다. “그냥 사람이고 싶어. 내가 가진 건 능력 아냐. 저주야”라는 지오의 고백과 자책은 안타까웠다.
그렇게 위험한 동거가 시작됐다. 지오는 그가 만든 수사 현황판을 보고 어린 구름과의 만남을 기억해냈다. 구름은 지오에게 “류중권(안내상 분)이 너의 기억을 찾을 열쇠다. 너에 대한 모든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 사이 대규모 사이버 테러로 인해 국과수 서버가 해킹되면서 지오의 검사 결과까지 사라졌다. 휴먼테크 배후에 거대한 세력이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 이와 함께 황정아의 무시무시하고 충격적인 야욕도 드러났다. 지오처럼 초월적인 힘을 가진 아이들을 복제해 새 시대를 열고 모든 부와 명예를 차지하겠다는 것. 이를 ‘영광의 시대’라 칭한 황정아는 “최초의 성공체로 모든 세포를 나눠주고 사라졌어야 할 루카(L.U.C.A.)”가 지오의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철수(박혁권 분)는 지오를 세포 복제 후 죽일 것이라고 덧붙여 소름을 유발했다.
휴먼테크 연구소의 잔혹함은 오 교수에게로 이어졌다. 지오의 존재를 알고 있는 오 교수를 납치, 사고로 위장해 죽음으로 내몰았다. 참았던 슬픔을 토해낸 이다희의 오열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구름은 지오와 마찬가지로 혼자가 됐다.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본 두 사람은 동질감과 연민을 느끼며 서툰 위로를 건넸다. 구름의 “내가 가라고 할 때까지 가지 마”라는 취중 진담에 “안 갈게”라고 답하는 지오의 모습은 상처로 가득한 이들이 운명에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지오를 향한 이손의 광기 어린 집착도 증폭됐다. 폭발하는 차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이손은 지오의 능력과 자신의 차이를 실감했다. 이손은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해 허용치 이상의 강화제를 요구한 것. 이손은 잠적한 지오를 잡기 위한 미끼로 구름을 납치했다. 이를 알게 된 지오는 원이(안창환 분)를 찾아가 “나 이제 도망 안 가”라고 선전포고하며 분노의 반격을 시작했다. 이손을 자신이 원하는 장소인 백화점으로 불러낸 뒤 그를 제대로 따돌린 것. 배전판의 전기를 끊어 정전을 일으킨 지오는 주차장에 혼자 남은 태오(김민귀 분)와 숨 막히는 맞대결을 펼쳤다. 태오를 단숨에 제압한 그는 구름을 구해내고, “안 죽고 살아남으면 너에게 갈게. 기억을 잃어도 너에게 갈게”라는 약속을 남긴 채 사라졌다. 태오에게서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한 지오는 이손을 역추적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두 사람은 휴먼테크 입구에서 뜨겁게 대치했다. “이 안에 너에 대한 모든 게 있어. 네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라며 지오를 도발하는 이손과 날 선 눈빛을 드러낸 지오의 엔딩은 거세게 휘몰아칠 추격 액션을 기대케 했다.
거듭되는 진화와 각성 끝에 자신의 비밀이 담긴 휴먼테크 연구소 앞에 선 지오. 그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진실과 마주할 수 있을까. 또, 그 진실은 지오의 운명을 어디로 향하게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거대 악과 맞선 지오의 반격에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6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16일
시청률 : 5.676%
류중권(안내상 분)과 재회한 지오(김래원 분)는 끔찍한 실험 끝에 폭주했다. ‘최초의 성공체’ 지오를 복제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휴먼테크의 야욕, 그리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지오의 분노는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휴먼테크를 초토화시킨 지오의 반격은 상상을 넘어선 충격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휴먼테크 입구에 선 지오는 한층 강해진 이손(김성오 분)과 격전을 벌였다. 진화한 지오만큼이나, 강화제를 맞은 이손 역시 달라져 있었다. 결국 이손의 공세에 쓰러진 지오는 휴먼테크 실험실에서 눈을 떴다. 그리고 그 앞에는 류중권이 있었다. 지오는 눈앞에 있는 그가 자신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인 류중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아버지야, 넌 내 아들이고”라는 그의 말은 지오를 혼란에 빠트렸다. 류중권은 지오의 두려움과 상처들을 꿰뚫어 보듯 “나는 왜 다른 사람과 다를까, 혹시 괴물이 아닐까. 그런 것들 아무 의미 없다”라며 ‘사랑’을 강조했다. 평생에 걸쳐 오직 지오만을 사랑했고, 어떤 말을 듣는다고 해도 자신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이에 지오는 참았던 감정을 터트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류중권은 지오에게 “인간은 옳은 존재인가. 우리는 최후의 인류여야 하는가”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이 답을 찾을 때까지 버티라고 덧붙였다. 지오의 경계가 느슨해지자 류중권은 본색을 드러냈다. 지오는 실험실로 옮겨져 끔찍한 실험을 받게 됐다. 강한 전류를 보내 약한 세포는 태워버리고 강한 세포만 남았을 때 복제 세포를 만드는 것이 류중권의 목적이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을 황정아(진경 분)의 신도들에게 착상시켜 신인류를 탄생시키는 게 휴먼테크의 빅픽처였던 것. 특히 황정아는 복제 세포를 만든 후 지오는 물론이고, 류중권을 비롯해 관련된 연구원 모두 죽이라고 지시해 소름을 유발했다.
정신을 잃었다 깨기를 반복한 지오는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실험은 계속했다. 루카 세포를 뽑고 지오와 똑같은 복제 인간 수정란까지 완성한 류중권. 지오는 자신의 죽음을 예고한 그에게 “난 안 죽어. 끝까지 살아서 너희 다 죽일 거야”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반전이 일어났다. 류중권이 “넌 누구보다 우월해. 너는 내가 우월한 존재였다는 증거야”라며 지오를 살린 것. 그는 답을 찾으라며 지오에게 강화제를 투여해 의문을 더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지오는 분노의 각성을 했다. 건물 전체를 뒤흔들 만큼 엄청난 파괴력의 힘을 폭발시킨 지오. 휴먼테크는 불길에 휩싸였고, 황정아와 류중권은 황급히 휴먼테크를 빠져나갔다. 이손이 폭주하는 지오를 막아섰지만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지오는 류중권의 실험실에서 ‘Z-0’ 라벨이 붙은 시험관을 찾아냈다. 분노에 휩싸여 류중권의 이름을 부르짖는 지오의 엔딩은 전율을 일으켰다.
류중권은 지오에게 두 가지 질문을 남겼다. 지오가 본 인간들은 구름(이다희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괴물과 다름없는 존재였다. 지오를 구원한 류중권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초월적인 힘을 손에 쥐고 막강한 존재로 거듭난 지오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지, 더 뜨거워질 2막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한편, 구름은 부모님 실종 사건에서 손을 떼고 자신의 인생을 살라는 최 팀장(김상호 분)의 말에 오열했다. 서럽게 눈물을 토해내는 구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오가 폭주한 가운데, 류중권의 행방을 쫓던 구름이 휴먼테크에 잠입하는 모습까지 그려지며 궁금증을 더했다.
7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22일
시청률 : 5.670%
휴먼테크는 통제 불능 상태가 된 지오(김래원 분)의 폭주로 붕괴됐다. 하지만 휴먼테크의 야욕은 끝이 없었고, 더욱 악랄해졌다. 휴먼테크의 덫에 걸린 구름(이다희 분)은 살인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됐고, 설상가상으로 최진환(김상호 분) 팀장이 스파이였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특히, 모든 걸 잊고 떠나자며 손을 내민 지오의 변화는 이들의 운명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분노한 지오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휴먼테크를 초토화시켰다. 지오의 폭주를 막은 건 구름이었다. 이성을 잃고 구름까지 공격하던 지오는 그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고, 품에 안겨 안정을 되찾았다. 이런 두 사람 앞에 이손(김성오 분)이 나타났다. 강화제를 자신의 목에 직접 주입해 한층 강해진 이손은 지오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지오의 폭주가 다시 시작됐고, 엄청난 파괴력으로 휴먼테크를 휩쓸어버렸다. 이 여파로 구름까지 큰 부상을 당했다. 의식을 잃은 구름을 안고 병원으로 향한 지오의 “살려달라”라는 간절한 애원은 그의 심경을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이들에게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구름이 휴먼테크의 산업 기밀을 빼내려다가 실패, 연구소를 폭발시킨 뒤 잠적했다는 거짓 뉴스가 보도된 것.
휴먼테크의 함정에 빠진 구름은 살인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됐다. 지오는 어떻게든 누명을 풀어야 한다는 구름에게 “위험해지는 거 싫다. 살인 누명보다 더 무서운 건 네가 죽는 거다”라고 진심을 고백하며 모든 걸 잊고 떠나자고 말했다. “추악한 진실이라면 차라리 평생을 오해하며 사는 게 낫다”라는 지오의 말에 “넌 그렇게 살아. 평생 어둠 속에서. 난 아무리 추해도 불 다 켜고 똑바로 볼 것”이라고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도망가면 다시는 너한테 안 잡힐까 봐”라고 구름을 향한 마음을 털어놓는 지오와 “도망가. 근데 어디 가도 잡는다. 그게 내 전공”이라며 끝까지 놓치지 않겠다고 하는 구름의 모습은 위기 속 서서히 깊어져 가는 두 사람의 감정에 애틋함을 더했다.
구름의 위기는 계속됐다. 지오의 만류에도 휴먼테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몰래 만난 최 팀장이 휴먼테크의 스파이였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혼란에 휩싸인 구름에게 최 팀장은 “살인 혐의 절대 못 벗어. 정부, 국회, 사법부, 그분 손이 안 가는 데가 없어”라며 자수할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이에 굴복할 구름이 아니었고, 최 팀장은 그에게 총을 겨눴다. 하지만 그 순간 나타난 지오가 대신해 총을 맞으며 위기를 모면했다. 구름은 지오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다시는 나 때문에 목숨 걸지 마. 나는 너 대신 죽을 생각 없어”라고 하면서도 고맙다는 진심을 전했다. 이 사건 역시 가짜 뉴스로 도배되기 시작했고, 공개 수사로 전환되면서 지오와 구름을 향한 추격은 더욱 치열해졌다. “나랑 같이 가자. 어디든”이라며 구름에게 손을 내민 지오. 두 사람은 지오가 과거 일했고, 가장 좋아했다는 서운목장으로 향하며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휴먼테크의 변화도 포착됐다. 황정아(진경 분)와 김철수(박혁권 분)가 대립하면서 균열이 시작된 것. 김철수는 류중권에게 “냉동 수정란 하나만 오픈하고 나머지는 내가 관리하겠다”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류중권이 원하는 대로 그를 ‘위대한 창조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황정아는 이손과 유나(정다은 분)에게도 접근했다. 이손을 향한 유나의 감정을 읽은 것. 황정아는 두 사람에게 김철수가 시키는 일을 보고하는 대가로 살인자가 된 이유를 가르쳐주고 원하는 걸 하나 주겠다며 그를 흔들었다. 이와 함께 황정아의 정체가 정부, 국회, 사법부까지 장악한 거대 악의 핵심이라는 사실도 공개돼 충격을 더했다.
도망자가 되어 몸을 숨긴 지오와 구름.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키워가기 시작한 두 사람은 치밀하게 자신들을 뒤쫓는 거대 악에 맞서 어떤 운명을 그려나갈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휴먼테크의 만행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거세게 휘몰아칠 후반부로 향할 터닝포인트를 맞은 ‘루카 : 더 비기닝’에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8회
방송 날짜 : 2021년 2월 23일
시청률 : 6.118%
지오(김래원 분)와 구름(이다희 분)은 관계 변화와 함께 극적인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평생 외로움 속에 살았던 지오와 구름은 서로의 유일한 안식처가 됐고, 아기와 함께 가족을 완성했다. 그러나 행복의 순간 위기가 찾아왔다. 이손(김성오 분)에게 구름과 아기가 납치된 것. 분노한 지오의 폭주 엔딩은 다시 불타오를 추격전을 기대케 했다.
지오는 휴먼테크의 계략으로 살인 누명을 쓴 구름과 함께 서운목장으로 향했다.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구름은 “아무 희망도 없이 이렇게 살 수는 없다”라며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에 지오는 “펭귄은 남극으로 도망친 거 아니다. 거길 선택한 것”이라며 구름을 만류했다. 그리고 “여기서 나랑 같이 살자”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구름의 마음은 복잡했다. 심란한 마음으로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지난날을 떠올린 구름은 지오의 어깨에 기대 “나 그냥 여기서 살까? 나 그냥 펭귄 할까?”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지오는 뜨거운 입맞춤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는 구름과 달리 지오는 구름이 있어서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고 싶어서 평생 자신을 숨기면서 살았다는 지오는 “아무도 날 안 받아줘. 세상은 상처투성이야”라며 마음속 깊이 박힌 상처를 털어놨다. 그러나 구름은 여전히 불완전한 삶에 자신이 없었다. 진짜 세상은 현실에 있다는 구름과 세상은 보고 싶으면 보고 싫으면 마는 경치 같은 거라는 지오. 무리에서 소외되어 죽음을 맞은 양에게 자신을 비춰 보며 아파하는 지오를 본 구름은 결국 그의 곁에 남는 쪽을 택했다. 두 사람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리고 외로운 두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이 찾아왔다. 구름이 아기를 가진 것. 지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기처럼 ‘괴물’로 낙인찍혀 세상에 내몰릴까 두려웠다. “세상을 다 부숴서 새로 만드는 일이 있어도 나처럼 살게 안 만들 거야”라고 지오의 의지는 이들의 운명을 더욱 궁금케 했다.
한편, 휴먼테크의 수정란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태아가 지나치게 강력한 힘을 가진 탓에 대리모들이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린 것. 실험의 실패로 휴먼테크는 분열했다. 황정아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지오를 둘러싼 의견 대립 끝에 김철수(박혁권 분)가 휴먼테크를 박차고 나갔다. 하지만 야욕을 멈출 그가 아니었다. 이손(김성오 분)에게 지오를 잡아 오라고 명령한 것. 이손은 지오가 출생신고를 위해 원이(안창환 분)에게 부탁한 가짜 신분증을 받으러 간 사이 구름과 아기를 납치했다. 지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강렬한 폭주 엔딩은 뜨겁게 타오를 추격전과 복수를 예고했다.
유나(정다은 분)의 반격도 시작됐다. 휴먼테크 연구 자료와 수정란을 빼돌려 황정아(진경 분)에게 간 유나는 이손에게 자유를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 황정아와의 살벌한 기 싸움 끝에 유나는 자신의 목적을 이뤄줄 정 실장(정은채 분)을 만났다. 정 실장은 유나와 이손이 겪은 사고를 김철수가 다 조작한 것이라 밝히며 “새로운 신분, 자유를 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구름은 부모의 유골이 차량과 함께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게 됐다. 순간 엄청난 고압의 전기가 흐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 내용에 구름은 과거 어린 지오를 떠올리며 충격에 휩싸였다.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구름과 아기를 잃어버린 지오의 분노는 휘몰아칠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구름과 아기를 구하기 위해 처절한 운명과 다시 맞서야 하는 지오. 그의 분노는 더 얼마나 거센 파란을 일으킬지 기대가 쏠린다.
9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1일
시청률 : 6.228%
지오(김래원 분)는 납치된 구름(이다희 분)과 아기를 구하기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하지만 휴먼테크의 반격도 거셌다. 구름은 조작된 증거로 인해 충격에 휩싸였고, 소중한 사람을 눈앞에서 잃은 지오와 이손(김성오 분)의 분노가 최고조로 치솟으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지오는 김철수(박혁권 분)의 계략으로 구름과 아기가 이손에게 납치되자 격분했다. 원이(안창환 분)를 만난 지오는 “구름이 만나고 아기도 낳고,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희망이 생겼어. 살아야겠다는 용기도 생겼다”라고 진심을 털어놓으며 최진환(김상호 분)을 잡아 휴먼테크에 접근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지오의 무모한 계획을 만류하던 원이도 결국 자신도 돕겠다며 나섰다. 그 시각, 최진환은 구름을 만나 지오의 행방을 물었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구름은 발견된 유골이 자신의 부모가 맞는지 유전자 검사를 요구했다. 김철수는 예상이라도 한 듯 미리 준비해둔 조작된 검사 결과를 내밀었다. 구름은 믿기 힘든 현실에 눈물을 쏟았고, 최진환은 아기의 아빠가 지오임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한편 김철수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정 실장(정은채 분)이 김철수의 약점을 이용해 그 자리를 꿰찬 것. 정 실장이 밝힌 김철수의 약점은 인류 진화라는 명목으로 지오를 만들어낸 류중권(안내상 분)과 달리, 질병 없는 인간을 만들려 했던 ‘내부 고발자’ 구름의 아버지 하영재(김형민 분)를 그가 살해했다는 사실이었다. 지오에게 인간의 삶을 찾아 주고자 했던 하영재는 휴먼테크에서 지오를 빼돌리려다가 김철수에게 잡혀 죽임을 당한 것. “살인이 아니라 실수를 한 것”이 문제라고 김철수에게 싸늘한 경고를 날린 정 실장은 하영재 사망 사건을 조작해서 꾸미는 일을 중단하고, 이손을 비롯해 살인 누명 씌워서 노예로 만든 이들을 퇴직시키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철수에겐 사직서를 건넸다. 정 실장은 황정아(진경 분)와 손을 잡고 어떤 바이러스에도 끄떡없는 면역체를 개발해 세계 경제를 집어삼킬 야욕을 드러내 소름을 유발했다.
궁지에 몰린 김철수는 황정아보다 먼저 지오를 손에 넣기 위해 구름을 찾아가 압박했다. 그는 하영재가 류중권과 함께 ‘괴물’ 지오를 만들었다며, 그의 능력이 아버지를 죽인 것이라고 속삭였다. 이어 지오만 부르면 아기와 편히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구름이 흔들리는 사이 지오에게서 전화가 걸려왔고, 김철수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 그를 유인했다. 지오를 황정아의 별장으로 불러 휴먼테크와 맞붙게 할 계략을 꾸민 것. 가족을 찾기 위한 지오의 폭주는 멈출 줄 몰랐고, 그를 막아선 유나(정다은 분)가 결국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뒤늦게 달려온 이손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 유나. 큰 충격과 아픔을 느낀 이손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복수심에 불탄 이손이 지오의 눈앞에서 “네 친구라 죽이는 거야”라며 원이를 위협, 이에 격분한 지오의 강렬한 엔딩은 무섭게 휘몰아칠 후폭풍을 예고했다.
지금껏 홀로 외로운 사투를 벌여왔던 두 남자, 지오와 이손은 세상에서 유일한 내 편이라고 여겼던 소중한 존재를 잃고 상실의 고통을 떠안게 됐다. 이에 분노한 두 사람의 목숨을 건 처절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 또한, 구름이 김철수의 계략에 빠지면서 지오와 구름의 관계에도 변수가 생겼다.
10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2일
시청률 : 6.299%
지오(김래원 분)는 가까스로 구름(이다희 분)과 재회했지만, 지오의 탄생 비밀을 모두 알게 된 구름은 그를 밀어냈다. 이에 모든 걸 바로잡겠다며 황정아(진경 분) 앞에 선 지오. 딸을 업고 탈출을 감행한 구름과 신도들 앞에 자신의 힘을 드러낸 지오의 엔딩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지오의 선택이 어떤 결말로 향할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이날 이손(김성오 분)은 지오가 보는 앞에서 그의 유일한 친구인 원이(안창환 분)를 죽였다. 지오의 노력에도 끝내 눈을 감은 원이의 마지막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오는 이손을 제압한 후 구름이 있는 호텔로 향했다. 하지만 휴먼테크가 지오보다 한발 앞서 구름과 아기를 납치했고, 두 사람은 안타깝게 엇갈리고 말았다. 구름을 만난 황정아는 자신을 지오 엄마라고 소개했다. 혼란스러운 구름은 류중권(안내상 분)이 아기를 검사하겠다고 하자 날을 세우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류중권과 황정아는 구름의 두려움을 교묘하게 파고들었다. 류중권은 구름에게 월등한 유전자 결합체인 지오의 탄생 비밀을 전했고, 황정아는 “네 딸도 자라면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아무도 몰라”라고 위협을 가했다.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인 구름은 “넌 괴물이 아냐. 절대 괴물로 안 클 거야. 엄마가 지켜줄게. 절대로 저 사람들에게 안 넘길게”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최진환(김상호 분)을 통해 교회의 위치를 알아낸 지오가 황정아의 성역에 드디어 발을 디뎠다. 지오는 자신이 엄마라는 황정아의 목을 조르며 “당신들은 내 가족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황정아는 살인 누명을 쓴 구름과 괴물이라고 손가락질받게 될 아기의 참담한 미래를 들먹이며 “살릴 수 있는 건 나뿐”이라고 자극했다.
그 시각 구름은 충격적 사건과 마주했다. 딸의 손에서 전기 자극을 받고 아기를 놓친 것. 하지만 아기는 푸른 빛을 내며 공중에 떠 있었고, 눈동자 역시 변해 있었다. 때마침 지오가 이 광경을 목격했고, 아이를 품에 안은 구름은 “오지 마”라고 소리쳤다. 지오는 패닉에 빠져 극도로 예민해진 구름을 안심시키려 했다. “능력은 마음만 먹으면 제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름은 “그건 능력이 아니다. 재앙이다”라고 절망했다. 급기야 구름은 지오에게 왜 자신의 부모를 죽였느냐 원망했다. 죽이지 않았다는 지오의 말에도 구름은 “너랑 나는 같이 있을 수 없어. 나랑 아기 다신 볼 생각하지 마. 네 유전자 다 없애고 평범하게 기를 거야. 너만 없으면 돼”라고 그를 밀어냈다. 이에 지오는 “내가 다 바로잡을 테니 기다려”라는 말을 남기고 구름을 가둔 채 황정아에게로 향했다.
세상을 뒤집어서라도 가족을 지키겠다는 지오의 변화는 의미심장했다. 지오의 갈망을 읽어낸 황정아와 류중권은 본심을 드러냈다. 황정아는 “신이 되지 않는 한 세상을 새로 만들 방법은 없다”라며 세상 사람들을 지배하라고 속삭였다. 류중권 역시 “세상을 지배하는 건 최소한의 개체 수다. 너와 같은 사람이 천 명, 만 명이면 아무도 괴물이라고 손가락질 못 한다. 넌 숭배 받아 마땅한 존재이고 이 지구상의 사자는 너와 너의 딸 둘 뿐”이라고 지오를 거세게 흔들었다. 하지만 류중권의 진짜 야욕은 지오와 그의 딸을 이용해 더욱 강력하고 완벽한 존재를 만들고, 그들을 통해 세상을 지배할 때까지 연구를 계속하는 것. 이미 자신이 ‘신(神)’이라고 말하는 류중권의 광기는 소름을 유발했다.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는 지오. 그렇게 지오는 교회 연단에 올랐다. 황정아의 설법을 증명하는 존재로서, ‘신’으로서 사람들 앞에 섰다. 눈앞에서 능력을 보인 지오에게 환호하지 않는 신도는 없었다. 무릎을 꿇은 황정아, 그리고 찬양하는 신도들 앞에 선 지오의 모습은 류중권의 말처럼 위험한 신화의 시작을 알리며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아기를 업고 탈출을 감행한 구름의 모습은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에도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황정아와 정 실장(정은채 분)의 신경전도 살벌했다. 지오에게 박살이 났던 휴먼테크에 불신이 깊어진 정 실장은 “지오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 길들일 수 있다”라는 황정아의 말에 “난 국가의 미래를 보고 간다. 내 통제 범위는 벗어나지 마라”라고 매섭게 경고했다. 여전히 야망을 버리지 못한 김철수(박혁권 분) 의 행보 역시 아슬아슬하다.
11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8일
시청률 :
지오(김래원 분)와 구름(이다희 분)은 결국 파국을 맞았다. 지오는 평생 자신을 괴롭힌 이상징후가 딸에게도 나타나자 위험한 선택을 내렸다. 딸을 실험대에 올린 그의 모습에 분노한 구름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 지오를 떠났다. 다시 혼자가 된 지오의 처절한 절규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비극으로 치닫는 지오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예측 불가의 결말에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지오는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 구름을 저지했다. 지오는 “난 여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넌 안 그래. 나는 나쁜 길을 갈게. 너는 좋은 길을 가”라며 딸을 위해 세상을 바꿀 것이고, 같은 유전자를 가진 아기를 만들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의 변화에 경악한 구름은 “비정상”이라고 말했지만, 지오는 “나와 다르면 비정상이냐. 인간들이 가진 그 오만함을 깰 거다. 있는 대로 가진 대로 살아도 된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지오는 “이것이 우리 가족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생존엔 선악이 없다”라며, “딱 필요한 만큼만 괴물이 되겠다”라고 결심해 충격을 안겼다.
류중권(안내상 분)은 인공 자궁을 통한 인간 복제로 새로운 질서를 세우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지오가 바라는 건 “내 딸이랑 같이 학교 다니고 같이 어울릴 친구들이 있는 것”이었다. 차별과 상처를 받지 않는 세상에서 딸을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지오는 다시 실험대에 올랐다. 그러던 중 변수가 찾아왔다. 능력을 발현한 딸에게서 이상징후가 포착된 것. 지오와 마찬가지로 기억상실이 온 것 같다는 류중권의 말은 지오와 구름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류중권은 강한 세포만 남을 때까지 전기 충격을 해야 한다고 지오를 설득했다.
딸이 자신처럼 외로운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지오는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구름의 생각은 달랐다. 구름은 아기를 데려갈 거면 자신부터 죽이라고 격렬히 반대했다. 하지만 지오의 결심은 달라지지 않았고, 구름을 기절시킨 후 딸을 안고 류중권에게 향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구름은 경호원들을 제압하고 실험실로 달려갔다. 아기를 구해낸 구름은 지오에게 “넌 아빠 될 자격 없다. 인간 될 자격도 없어”라고 분노했다. 구름이 실험실을 나가려는 찰나 뜻밖의 인물이 그들 앞에 나타났다. 김철수의 명령을 받고 황정아(진경 분)와 정 실장(정은채 분), 그리고 지오와 구름을 죽이기 위해 이손(김성오 분)이 등장한 것. 다시 맞붙은 지오와 이손. 구름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최진환(김상호 분)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미 칼을 맞은 최진환은 구름에게 김철수의 명함을 건넨 후 “너희 부모 죽인 범인이다. 지오가 죽인 게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지오는 이손을 제압하고 구름을 쫓기 시작했다. 지오가 더는 다가오지 못하게 건물 셔터를 내리고 반대편에 선 구름. 그는 “우리가 널 괴물로 만들었어. 우리만 떠나면 괴물로 안 살아도 돼. 미안해 고맙고 많이 사랑했어”라고 지오에게 이별을 고했다. 인간을 인간으로 완성시키는 마지막 요소인 ‘사랑’이 더이상 지오에게 없다는 구름의 말은 그를 절망케 했다. “너까지 그러지 마”라고 절규하는 지오와 그런 지오를 떠난 구름. 지오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던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어긋나버린 지오와 구름의 잔인한 운명은 이대로 파국으로 치닫게 될지, 다시 혼자가 되어버린 지오의 마지막 선택은 무엇일지, 종영을 앞둔 ‘루카 : 더 비기닝’의 결말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회
방송 날짜 : 2021년 3월 9일
시청률 :
지오(김래원 분)는 존재의 이유였던 구름(이다희 분)을 끝내 잃었다. ‘인간은 옳은 존재가 아니다’라는 답을 내리고 스스로 괴물이 되는 길을 선택한 지오. ‘루카 : 더 비기닝’은 인간의 오만과 이기심으로 탄생한 지오, 그리고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들의 욕망을 통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홀로세(현생 인류)’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지오와 끝내 탄생한 신인류. 마침표가 아닌 위험한 신화의 서막을 여는 파격적인 엔딩이 전율을 일으켰다.
이날 구름과 딸이 떠난 후 절망에 빠진 지오 앞에 이손(김성오 분)이 나타났다. 사력을 다해 지오에게 달려든 이손은 “더이상 지킬 사람이 없어. 살 필요가 없다”라며 자신이 죽어야만 이 지겨운 싸움이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손은 지오의 손에 죽음을 맞았다. 혼자가 된 지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폭주했다. 이손에게 공격을 당해 이성을 잃은 황정아(진경 분)는 이런 지오를 자극했다.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는 지오에게 “구름은 살인죄로 감옥에 넣고 딸은 연구 시설에 팔아넘기겠다”라고 협박한 것. 지오에게 더는 자비란 없었다. 죽음을 감지한 황정아가 두려움에 떨며 자신이 엄마임을 말했지만, 돌아오는 건 “아들이 괴물인데 엄마가 인간이겠어?”라는 싸늘한 대답뿐이었다. 지오의 가족을 건드린 황정아는 결국 죽음을 맞았다. 자책하는 지오에게 류중권(안내상 분)은 “구름과 딸을 위한다면 새로운 인류를 길러 우리 세상을 만들어야 해”라고 거듭 지오의 마음을 옥죄었다. 그렇게 지오의 유전자를 통해 수많은 새 인류가 자라나고 있었다.
한편 구름은 김 형사(황재열 분)의 도움을 받아 김철수(박혁권 분)를 붙잡았다. 하지만 정 실장(정은채 분)이 보낸 부하들이 들이닥치면서 다시 숨 가쁜 추격전이 시작됐다. 딸을 안고 가까스로 도망친 구름은 공사 중인 건물에 몸을 숨겼다. 푸른 빛의 스파크가 일기 시작한 딸. 구름은 조여 오는 이들에게서 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선택을 내렸다. 구름은 “엄마가 금방 데리러 올게. 엄마가 혹시 못 오더라도 잊지 마. 아가야, 넌 괴물이 아니야”라고 진심을 전하며 손을 놓았다. 딸의 능력을 알고 있는 구름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끝없이 떨어지던 아기의 눈동자가 파랗게 변하더니 푸른 빛줄기가 퍼지기 시작했고, 추락을 멈췄다.
구름이 위기에 처한 순간 기적처럼 지오가 나타났다. 구름은 딸에 대해 묻는 지오에게 “멀리 보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복제 인간을 만드는 건 너의 분노를 복사하는 일이다. 사람은 분노로 태어나면 안 된다”라며 “네가 완전하지 않아서 좋아했다. 내가 채워주고 싶어서”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숨어있던 김철수가 지오를 향해 총을 겨누었고, 발사된 순간 구름은 망설임 없이 지오를 감싸 안았다. 지오를 대신해 총에 맞은 구름은 “제발 돌아와, 내가 아는 너였으면 좋겠어”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그의 품 안에서 숨을 거뒀다. 살아갈 희망이자, 존재의 이유를 잃은 지오의 분노와 슬픔은 상상을 초월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오만함을 마주한 지오는 김철수를 죽이고, 오래전 류중권이 던진 질문에 “인간은 옳은 존재가 아니다”라는 답을 내렸다. 지오의 딸은 한 인부에 의해 발견이 됐고, 실험실에서는 연구가 계속 진행됐다. 마침내 진화한 새 인류의 탄생을 목전에 둔 류중권과 정 실장. 그리고 그 중심에 완전히 달라진 ‘다크’ 지오가 있었다. 푸른 빛줄기와 함께 신인류의 아기들이 눈을 떴다. 차가운 얼굴로 “오늘, 홀로세가 끝났다”라는 지오의 내레이션은 소름을 유발했다. ‘인간은 옳은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은 지오의 파격적인 선택과 반전 엔딩은 충격을 넘어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루카 : 더 비기닝’은 독창적 세계관 위,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이지만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추격 액션의 신세계를 열었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지오의 처절한 사투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공감을 끌어올렸다. 누구보다 평범한 인간이고자 했던 지오가 스스로 괴물의 길을 선택한 결말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다. 김홍선 감독이 장르물의 대가들과 함께한 의미 있는 도전에 마지막까지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배우들의 열연은 차원이 다른 추격 액션에 깊이를 더했다. 김래원은 세상을 뒤바꿀 능력을 숨긴 채 쫓기는 지오로 변신해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파워풀한 액션과 지오의 깊은 감정까지 파고드는 김래원의 탁월한 연기는 ‘루카 : 더 비기닝’의 세계관을 견고하게 쌓아 올리며 호평을 이끌었다. 지오의 기억 속에 살아있는 단 하나의 그녀, 구름으로 분한 이다희 역시 진가를 입증했다. 강력계 형사 캐릭터답게 이다희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복잡다단한 감정 열연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광기의 추격자 이손 역의 김성오 역시 강렬한 카리스마와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으로 그의 묵직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안내상, 박혁권, 진경, 김상호, 정다은, 김민귀를 비롯해 특별출연한 정은채까지, 긴장감을 배가한 배우들의 열연도 ‘루카 : 더 비기닝’을 한층 탄탄하게 만들었다.
[2021 드라마] 마우스 - 뒤통수를 몇 번이나 얻어 맞게 하는 드라마 (0) | 2021.04.28 |
---|---|
[2021 드라마] 괴물 - 일단 보기 시작하면 못 멈추고 끝엔 지린다 (0) | 2021.04.12 |
[2021 드라마] 펜트하우스2 - 징글징글한 인간들의 파멸, 하지만 안 끝났다 (0) | 2021.04.04 |
[2021 드라마] 빈센조 - 악은 악으로...냉혹한 마피아의 통쾌한 복수 (0) | 2021.03.22 |
[2021 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 - 난 좋은데 대중적이지 않은 스토리 (0) | 2021.03.2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