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tvN 2021.05.10. ~ 2021.06.29. (16부작)
제작사 : 스튜디오앤뉴,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 김우택, 장경익
연출 : 권영일
PD :
극본 : 임메아리
출연 : 박보영, 서인국, 이수혁, 강태오, 신도현, 다원, 우희진, 정지소, 이승준, 송진우, 송주희, 최소윤, 박태인
1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0일
시청률 : 4.1%
인간 동경과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특별한 존재 멸망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시한부 판정을 받는 동경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동경은 100일 시한부 선고를 받게 돼 실감을 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이후 동경의 기구한 하루가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3개월간 사귄 남자친구는 유부남이었고, 불륜으로 오해 받아 물 따귀를 맞는 동영상이 만천하에 퍼지는가 하면, 혼자만 우산이 없어 장대비를 쫄딱 맞게 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경은 담담하게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동경은 그저 울지 못할 뿐이었다. 이어 눈물처럼 세숫대야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과, ‘울지 못하는 건 내 오래된 습관이었다. 울지못한 울음은 덩어리처럼 불어 결국 내 머릿속에 자리잡았다’라는 그의 내레이션이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더욱이 동경은 부모님 제사상에 올려둔 사진을 보며 “나 죽는대. 죽을 때 많이 아플까?”라며 담담하게 웃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런가 하면 초월적 존재 멸망은 첫 등장부터 압도적인 아우라로 단번에 시선을 휘어잡았다. 멸망은 흉기 난동을 일으킨 뒤 자살시도까지 하며 자신의 권한을 침범한 피의자에게 분노했다. 이에 멸망은 그가 죽지 못하게 상처를 치유하며 멸망보다 지독한 삶을 기원해 서늘한 긴장감을 전파했다. 이에 더해 그의 손짓 한 번에 싱크홀이 생기고, 차 사고가 나는 등 신비로운 광경들이 펼쳐져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윽고 동경과 멸망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져 관심을 높였다. 멸망은 생일을 맞이해 누군가의 소망을 들어주고자 인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때 술에 취한 동경은 때마침 떨어지는 별똥별을 향해 “세상 다 망해라! 멸망시켜줘”라며 분노를 토해냈고, 멸망은 그의 목소리에 응답해 곧장 동경을 찾아갔다. 하지만 동경은 느닷없이 침입한 멸망을 믿지 못했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그의 말에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이후 지하철부터 회사까지 동경이 가는 곳곳마다 따라다니며 세상의 멸망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는 멸망과 끊임없이 거부하는 동경의 티키타카가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말미 결국 멸망의 손을 잡은 동경의 모습이 그려져 심장을 떨리게 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두렵지 않다. 죽음도 멸망도. 보이기 시작한 순간 두려움은 실체가 된다. 고통은 실체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동경은 순식간에 밀려오는 이명에 도로 한가운데 주저 앉고 말았고, 달려오는 트럭에 치일 위기에 직면해 보는 이까지 아찔하게 했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춘 채 멸망이 동경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에 “선택해. 여기서 죽을지 아니면 내 손을 잡을지”라는 멸망의 손을 잡는 동경이 모습이 클로즈업되며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더욱이 ‘그렇게 나는 멸망의 손을 잡았다’는 동경의 내레이션과 함께 ‘D-99’라는 자막이 드리워, 죽음까지 단 99일 남은 인간 동경과 초월적 존재 멸망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멸망’은 첫 방송부터 설렘과 긴장감을 오가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박보영과 서인국의 열연과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했다. 박보영은 어느 날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동경의 감정 변화를 섬세한 연기로 담아냈고, 서인국은 초월적 존재인 멸망에 완벽히 녹아 들어 냉 카리스마부터 귀여움까지 모두 품은 치명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더욱이 박보영과 서인국은 속도감 있는 티키타카로 웃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매 장면마다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가슴을 찌릿한 설렘을 전파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멈춘 순간을 화면 전체를 뿌옇게 뒤덮은 물줄기와 비눗방울로 표현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는 등 감각적인 연출이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고, 위트 넘치는 대사들이 귀를 쫑긋하게 만들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앞으로 더욱 흥미롭게 펼쳐질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된다.
2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1일
시청률 : 4.4%
이날 동경은 죽음을 향한 고통과 두려움에 멸망의 손을 잡았다. 이어 멸망은 자신의 손을 잡은 동경의 손목에 고통을 상쇄시켜주는 빨간 실 팔찌를 채워주며 정식으로 계약이 성립되었음을 알려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하지만 이때 멸망은 동경을 향해 “염두에 둬. 내가 나쁘다는 거”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후에도 멸망은 동경이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자, 그의 앞에 나타나 손을 잡아주며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러나 멸망의 본 모습은 섬뜩함이었다. 동경이 계약 파기를 언급하자 멸망은 “그럼 너 말고 다른 사람이 죽어. 그 순간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멸망은 선택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며 이전 상황으로 시간을 되돌려 동경을 차에 치일 뻔한 상황에 다시 놓이게 했고, 동경은 다시 온 상황임에도 여지없이 그와의 계약을 이어갔다. 이후 동경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살아남은 세상은 결국 멸망과 다름없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의지와 관계없는 생을 살고 있는 멸망의 가혹한 운명이 드러나 관심을 높였다. 특히 동경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지옥이 펼쳐지지”라는 멸망의 대답과 함께 끝없는 인간들의 비명소리에 귀를 막고 괴로워하는 멸망의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멸망은 자신의 괴로운 속내를 이해해주는 동경을 바라보며 흔들리는 눈빛을 내비쳐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동경이 멸망에게 예상치 못한 제안을 건네는 엔딩이 그려져 그 속내를 궁금하게 했다. 멸망은 동경의 전 남친인 대한(김지석 분)이 술에 취해 찾아오자 동경을 위해 그의 앞을 막아서며 능청스럽게 애인 행세를 해준 데 이어, “내 생각할 만하네. 같은 시간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고맙게 생각해 여러 의미로”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동경은 “안되겠다. 같이 살자 우리”라며 멸망에게 동거를 제안했고, 단단한 동경의 표정과 당황한 멸망의 모습이 교차되며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멸망’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100일 한정 판타지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더해 박보영, 서인국의 열연과 케미가 이목을 끌었다. 박보영은 사랑스러운 매력을 바탕으로 한 생활 연기는 물론, 인생의 회의감을 느끼는 씁쓸함부터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는 멸망을 향한 분노까지 다양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서인국은 능청스레 장난을 치다 가도 순식간에 차가운 아우라를 뿜어내는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감정을 눈빛과 표정, 말투 하나하나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더욱이 두 사람은 심장 간질이는 설렘과 섬찟한 긴장감을 오가는 절정의 케미스트리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3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7일
시청률 : 3.9%
이날 동경과 멸망의 동거가 시작된 가운데, 동경은 “잘 해줬잖아, 꼭 사라질 것처럼. 잘해주는 사람들은 꼭 사라져”라며 속내를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이윽고 동경의 동생 선경(다원 분)이 찾아오며 뜻밖의 상견례가 이뤄지는 등 유쾌한 동거의 서막이 열려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아까 걔(선경)지?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묻는 멸망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동경의 모습이 교차돼 앞으로의 동거 생활을 궁금케 했다.
이후 멸망은 동경을 향해 연민을 품기 시작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료 작가의 장례식을 찾은 동경은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신(정지소 분)과 어깨를 부딪힌 후, 멸망의 과거 모습이 불현듯 떠올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뚝뚝 떨구던 멸망의 모습이 기억난 것. 이에 동경은 “누구 하나 가여울 일 없다더니 순 거짓말”이라며 감정이 없다던 그의 말에 반박했지만, 멸망은 소녀신으로 인해 동경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노심초사했다. 멸망은 “무슨 일 생겨도 난 모른다”고 말하면서도 동경이 아픔을 느끼지 않도록 12시 전에 미리 손을 내미는가 하면, 동경을 향해 “안자 나는. 네가 무방비한 순간에 난 늘 깨어 있단 얘기야 여러모로 위험하지”라고 웃음 지어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하지만 멸망은 자신이 동경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되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소녀신이 “연민을 갖는다는 게 어떤 건지 깨달았니? 그 애를 그냥 죽게 둘 수 있겠어?”라고 도발하자, 멸망은 “처음부터 죽을 운명이었어. 내가 누굴 가여워해?”라고 반박하며 돌아섰다. 이어 집으로 돌아온 멸망은 “나도 기억해. 다들 우는데 웃고 있었어 어린애가. 그래서 기억나 슬퍼서”라더니 “다 상관없어. 난 널 웃게 할 생각 없으니까”라며 서늘함을 내비쳤다.
이후 멸망은 동경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고통을 빌미로 그를 압박해 마른 침을 삼키게 했다. “내가 쓸데없이 너무 친절했지”라는 멸망의 말과 함께 동경은 한 순간에 밀려오는 고통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동경은 그를 쏘아보기만 할 뿐 굴복하지 않았고, 이에 멸망은 결국 그의 손을 잡아 고통을 상쇄시켜줬지만 이내 “넌 나 때문에 울게 될 거야. 그래서 세상을 멸망시키고 싶어질 거야. 그래야만 날 죽일 수 있으니까”라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동경은 물러서지 않았고, “그게 겨우 네 계획이야? 그럼 내 계획은 이거야”라더니 옥상 난간 위로 올라서 떨어지려는 모습으로 심장을 쿵 떨어지게 했다. 그 순간 동경을 붙잡은 멸망. 이어 동경은 “연민도 사랑도 마음도 없어? 인간이 아니라서? 난 있어. 그래서 말인데, 널 사랑해볼까 해. 그럼 나는 아무것도 잃지 않고 살수 있을 테니까”라고 말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더욱이 말미 “그럼 제대로 하자. 날 위해 세상을 멸망시키고 싶어질 만큼”이라며 동경을 끌어당겨 안은 멸망의 모습에 이어, 한치의 물러섬 없이 서로를 쏘아보는 동경과 멸망의 위태로운 투샷이 담겨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에 서로 다른 목표를 품은 동경과 멸망이 어떤 이야기를 그려갈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이처럼 ‘멸망’은 설렘과 긴장감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간 동경과 특별한 존재 멸망의 이야기를 쫀쫀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보영과 서인국의 요물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달콤하고 유쾌한 동거 모먼트로 연애 세포를 생성시키는가 하면, 분노 서린 눈빛으로 팽팽하게 대치하는 모습으로 식은 땀이 흐르게 하는 등 극과 극을 오가는 케미로 보는 이들을 시선을 휘어잡았다. 뿐만 아니라 박보영과 서인국은 찰진 호흡이 돋보이는 티키타카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바, 앞으로의 케미스트리에 기대감이 치솟는다.
4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18일
시청률 : 3.1%
이날 동경은 멸망을 죽음으로 몰아넣기 위해 사랑을 선포한 뒤, 그를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에 동경과 한 침대에서 잠을 청하게 된 멸망은 마음이 복잡해진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멸망은 무심코 동경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려 손을 올리다, ‘연민을 갖는다는 게 어떤 건지 깨달았냐’는 소녀신(정지소 분)의 말을 떠올리고 멈칫하며 동경을 향해 피어나기 시작한 특별한 감정을 애써 부정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차주익(이수혁 분), 이현규(강태오 분), 나지나(신도현 분)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드러나 흥미를 자극했다. 동경이 사랑에 빠지는 법을 묻자 지나는 “한순간이었지”라며 고교시절 비누향을 풍기던 수영부 현규와 마주친 뒤, 술에 취해 공개 고백을 했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려 설렘을 자아냈다. 이에 더해 “나 얼마 전에 첫 키스한 남자 만났다?”며 이름도 모른 채 첫 키스를 했던 남자가 주익이었음을 밝혀 동경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반면 주익은 “싫어했던 사람한테 키스한 적 있어”라고 말해 지나와 키스를 하게 된 사연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동시에 사교육 사제지간으로 만나 동거 중인 주익과 현규의 모습이 담겨, 이들이 그려갈 삼각 로맨스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멸망을 사랑하기 위한 동경의 노력은 계속됐다. 동경은 ‘꿈에 나오면 게임 끝’이라는 지나의 말에 따라 멸망에게 꿈으로 넘어오라고 제안하며 그의 세상을 보여 달라고 청했다. 이에 멸망은 동경을 식물들이 가득한 정원으로 데려갔고, 자신의 걸음마다 색을 잃고 죽어가는 풍경을 보여주며 존재를 증명했다. 이때 멸망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동경의 눈빛과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네가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건지”라는 내레이션이 그를 이해하기 시작했음을 깨닫게 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궁금하게 했다. 동시에 동경의 뒤로 다시금 생기를 되찾는 식물들의 모습과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놀란 멸망의 표정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멸망은 동경을 향해 피어나기 시작한 마음을 거듭 부정했고, 동경의 동생 선경(다원 분)을 빌미로 그를 분노케 했다. 이에 동경은 “널 죽일 수 없으면 불행하게 라도 만들 거야. 불행한 채로 영원히 살도록”이라며 다시금 분노를 표출해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동경은 멸망이 위기에 처한 순간 온몸으로 막아서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숨을 멈추고 지켜보게 했다. 동경은 선경이 다쳤다는 소식에 향한 병원에서 멸망과 마주했다. 그 순간 메스를 들고 멸망을 향해 돌진해오는 살인마(홍인 분)의 모습을 본 동경은 지체할 틈 없이 멸망의 앞을 막아서 시청자들까지 아찔하게 했다. 다행히 메스는 멸망이 손으로 잡은 상태였고, 이에 멸망은 “보지마. 볼게 못되니까”라며 동경을 감싸 안은 뒤 두 눈을 매섭게 번뜩이며 살인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어 서늘함을 전파했다. 이윽고 방송 말미 “내가 그랬잖아. 날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모두 날 원망하거나 원하지. 혹은 두려워하거나”라고 말하는 멸망의 쓸쓸한 눈빛과 눈물이 차오른 채 흔들리는 동경의 눈빛이 교차돼 심장 떨리는 긴장감을 전파했다. 이에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관심이 고조된다. 뿐만 아니라 동경이 3개월 시한부임을 알게 돼 오열하는 선경의 모습이 담긴 바,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치솟는다.
이처럼 ‘멸망’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과 극 긴장감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더욱이 어둡고 서늘한 기운을 품은 존재 멸망이 죽음의 문턱에서 강한 생명력을 잃지 않은 인간 동경을 만나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5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24일
시청률 : 3.3%
멸망은 자신이 위기에 처한 순간 온몸으로 막아준 동경에게 자신은 잔혹한 존재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동경은 “(살인마를 죽인) 이유가 있겠지. 넌 그런 존재니까”라며 그가 멸망이라는 것을 헤아려줬고, 이에 멸망은 동경을 향해 다가가는 마음을 느끼지 시작했다.
이후 멸망은 동경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설렘을 자아냈다. 동경이 멸망에게 사람처럼 자신을 지켜보고 생각해보라고 하자 실제로 동경을 따라다니며 관찰하기 시작한 것. 이에 동경이 일하는 게 힘들어 보였던 멸망은 ‘돈’을 소원으로 비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전했지만, 동경은 “그런 결론이면 됐거든. 나만 이러고 사는 것도 아니고 다 그래. 다 각자의 몫만큼 각자의 무게만큼”라고 말해 공감과 짠내를 유발했다.
이윽고 멸망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동경을 위로해 심장을 콩닥거리게 했다. 동경이 짊어진 삶의 무게가 힘겨워 보였던 멸망은 “원할 거 같길래”라며 동경의 무의식 속에 있는 바닷가로 그를 데려갔다. 이에 동경은 “처음 얘기하는 건데 울고 싶으면 여기 나와서 맨날 이렇게 앉아 있었어”라며 속내를 털어놓았고, 멸망은 그런 동경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이때 동경은 “키스할래?”라며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인 마음을 표해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그리고 이내 해질녘 바다 앞에서 숨결이 닿을 듯 가까이 마주한 동경과 멸망의 투샷이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했다. 하지만 결국 동경은 고개를 돌리고 말았고, 자신의 말을 후회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런가 하면 동경 또한 멸망을 위로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덥혔다. 멸망은 함 파는 광경을 처음 본다는 동경에게 “(함 파는 것도) 멸망해가는 중이야. 매일같이 보던 것들을 어느 날 다신 볼 수 없게 돼. 그걸 지켜보는 것도 내 일이야”라고 말하며 쓸쓸함을 내비쳤다. 이를 본 동경은 “예쁘고 슬프네”라더니 멸망의 존재를, 사라지는 순간 가장 밝게 빛나 새로 태어나는 별들의 에너지가 되는 초신성에 비유하며 그를 위로했다. 이에 멸망은 “위로 안돼”라면서도 미소 짓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멸망은 동경에게 진심을 표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콩닥거리게 했다. 멸망은 “널 아주 잘못 골랐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지금은) 아주 잘 고른 것 같아. 그래서 내린 결론인데 날 사랑하는 최초의 인간이 돼”라며 담담하게 진심을 전했고, 동경은 슬픔이 묻어나오는 그의 진심에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밤하늘 아래 눈을 맞춘 동경과 멸망의 투샷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며, 인간 동경과 초월적 존재 멸망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6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25일
시청률 : 3.3%
멸망은 동경이 사랑하는 사람 대신 자신이 죽어 소멸할 수 있도록 “날 사랑하는 최초의 인간이 돼”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경은 “네가 좋은 놈인 거 정말 다 알겠거든. 그래서 나는 널 죽이고도 행복하게 살 자신이 없어”라며 멸망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때 멸망은 예상치 못한 동경의 답변에 웃어 보여 속내를 궁금케 했다.
이후 동경은 멸망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하지만 동경은 “(날) 사랑해. 대신 죽어 줄게”라고 말하는 멸망을 향해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동경은 “너만 봐. 진짜 내 모습은. 나를 알아보고 나를 부르고 이름 붙이고 그러는 거 네가 처음이야”라며 자신을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멸망에게 일렁이는 마음을 어찌할 바 모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주익(이수혁 분)과 현규(강태오 분), 지나(신도현 분)의 사이에도 거센 물결이 일었다. 지나는 이름도 모른 채 첫 키스를 했던 남자 주익과 로맨스 소설 순위 톱텐을 목표로 1대 1 계약을 맺고, 작업실에서 단 둘이 마주하게 됐다. 이윽고 지나의 속눈썹을 떼어주는 주익과 동공 지진을 일으키는 지나의 투샷이 담겨 심장 떨리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후회로 얼룩진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현규와 지나의 재회도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재회 이후 서로를 떠올리며 힘겨워하는 두 사람의 면면이 담겨 앞으로의 관계 변화를 궁금하게 했다.
이 가운데 멸망은 또 한 번 자신만의 방법으로 동경을 위로하며 그의 마음에 침투했다. 동경은 지친 퇴근길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뭔 놈의 인생이 맨날 비고, 비가 와도 우산 하나 없고”라며 한숨 쉬었다. 이를 들은 멸망은 동경의 손을 잡은 채로 빗속을 뛰더니, “비 별거 아니지? 너만 우산 없어도 별거 아니야. 그냥 맞으면 돼 맞고 뛰어오면 금방 집이야”라고 그를 위로해 관심을 높였다.
이윽고 서로를 향한 감정을 터트린 동경과 멸망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로 하여금 숨을 멈추고 지켜보게 했다. 동경은 ‘내가 아니라 ‘네’가 날 사랑하게 해줘. 되도록 미치게’라고 소원을 빌라고 했던 주익의 말이 떠올랐고, “네가 날 사랑했으면 좋겠어. 그것도 소원으로 빌 수 있어?”라고 물었다. 이에 멸망은 “아니”라고 답했지만, 이내 깊어진 눈빛으로 동경의 얼굴을 소중히 감싸고 입을 맞춰 가슴을 찌릿하게 했다. 무엇보다 서로를 안은 채 애틋한 키스로 진심을 확인하는 동경과 멸망의 투샷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생각지 못한 엔딩이 그려져 충격을 선사했다. 멸망이 동경과의 입맞춤 후 돌연 사라져버린 것. 특히 자신이 만든 멸망을 리셋 하려는 듯한 소녀신(정지소 분)의 내레이션과 함께 빗속에 홀로 우두커니 서 혼란에 빠진 동경의 모습이 담겨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7회
방송 날짜 : 2021년 5월 31일
시청률 : 3.2%
동경은 애달픈 키스 후 돌연 사라져버린 멸망의 행방을 쫓았지만 어디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멸망은 소녀신(정지소 분)에 의해 과거의 기억으로 소환되었기 때문. 소녀신은 “네가 너무 헤매는 거 같길래”라며 과거 멸망이 존재함으로써 동경에게 불행이 닥쳤던 순간들을 보여줬고, 멸망은 가혹한 자신의 운명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괴로워했다. 더욱이 소녀신은 멸망을 향해 “이제 좀 감이 와? 네가 그 애한테 어떤 짓들을 했는지? 사랑을 받겠단 말이지? 걔한테 네가. 꿈도 커라”라는 독한 말을 쏟아내 멸망의 얼굴에 슬픔을 드리우게 만들었다.
이후 멸망은 자신의 진심을 감춘 채 동경을 밀어냈고, 충격을 받은 동경은 눈물이 맺힌 채 멸망에게 다가서려 했지만 그 순간 자신이 있던 장소가 바뀌어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었다. 그러나 멸망은 냉정한 말과 달리 동경을 향한 마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에 멸망은 동경이 잠든 사이 찾아가 그가 아프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는가 하면, 잠든 동경을 내려다보며 살짝 미소를 지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멸망은 “내가 던진 돌에 맞는 게 결국 나네”라며 자조적인 웃음으로 씁쓸함을 내비쳐 짠내를 유발했다.
한편 동경은 멸망이 다녀 갔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멸망을 소환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통을 상쇄시켜주는 팔찌를 끊어버렸다. 이에 뇌압 상승으로 쓰러진 동경은 병원에 실려가는 그 순간에도 멸망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럼에도 동경을 찾아가지 않고 감정을 꾹꾹 누르던 멸망은 “그렇게 평생 만나지마. 걔가 죽더라도 살더라도 평생 보지마. 그렇게 살수 있겠어?”라는 소녀신의 말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특히 이때 소녀신은 “아이는 부모에게 반항을 해야 크지. 사랑은 시련을 맞아야 타오르고”라며 일부러 멸망을 벼랑 끝까지 내몰았음을 알게 해 그의 깊은 의중을 더욱 궁금케 했다.
이윽고 방송 말미 동경과 멸망의 애틋한 포옹 엔딩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심장을 찌릿하게 했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 눈을 뜬 동경은 자신을 찾아온 멸망을 마주하게 됐다. 이에 동경은 “올 줄 알았어. 내가 그랬잖아. 나 이제 너 착한 거 다 알았다고”라며 반가움과 미움이 뒤섞인 푸념을 쏟아냈고, 멸망은 한마디 대꾸없이 동경의 이름만을 부르며 그를 끌어안아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무엇보다 멸망에게 안겨 환하게 웃는 동경과, 그를 절대 놓아줄 수 없다는 듯 소중히 껴안은 멸망의 모습이 교차돼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더욱이 “내 인생은 언제나 불행한 앞면과 넘겨지지 않는 뒷면 사이에서 서성이며 답을 기다려왔다. 때로 불행과 행운의 얼굴은 같고 나는 여전히 그 얼굴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동경의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로맨스에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8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1일
시청률 : 2.7%
이날 멸망은 동경을 향해 커져버린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 참을 수 없는 감정을 도대체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니 그저 너라고 부를 밖에”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동경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힘껏 껴안아 설렘을 터트렸다. 이후 동경은 “내가 존재해서 네가 불행한 거야”라는 멸망의 말에 “너 때문 아니야”라며 그의 존재를 긍정해줬고, 멸망은 심장이 쿵 내려 앉은 듯 그를 바라보며 미소 지어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하지만 그 순간 동경은 사라지고 말았다. 소녀신(정지소 분)에 의해 소환된 것. 소녀신은 “보여주고 싶었어. 네 덕분이니까. 걔가 자기보다 남을 불쌍해 한 건 처음이거든”이라며 흙 밖에 없던 화분에 난 싹을 보여줘 멸망임을 예상케 했다. 이에 동경은 “너구나? 내 불행이 멸망 탓이라고 말한 거. 그렇게 말하지 마. 난 걔 때문에 불행한 적 없으니까”라며 당당하게 멸망의 존재에 대한 생각을 표출했다.
이때 멸망은 동경을 찾아다녔지만, 소녀신의 계략에 의해 그 누구도 탁동경이란 존재 자체를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동경과 다시 마주한 멸망은 “무섭더라. 아무도 널 기억 못해서”라며 진심을 전해 설렘을 불러왔다. 더욱이 멸망은 소녀신을 향해 “다신 걔한테 손대지 마”라며 분노를 표했고, 이에 소녀신은 “내가 틀렸더라. 너 걔한테 사랑받고 있더라”라며 “헛된 희망도 희망이야. 헛된 사랑도 사랑이고”라며 멸망이 동경에게 줬던 노란 튤립 다발을 되살려 건네, 멸망이 헛된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노란 튤립을 동경에게 선물했던 이유를 궁금하게 했다.
이윽고 동경과 멸망의 쌍방 로맨스가 시작돼 시청자들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동경은 “계속 같이 살자. 오늘도 같이 자고”라며 멸망에게 진심을 전하는가 하면, “잡고 싶어서”라며 그의 손을 잡는 등 사랑스러운 직진녀 매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동경은 멸망을 향해 “좋아해. 좋아한다고 내가 널”이라고 고백을 전하고 해사하게 미소 지어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멸망은 동경의 행복 바라기로 변신해 설렘을 증폭시켰다. 멸망은 동경이 부모님과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언급하자 그 순간으로 시간이 되돌렸고, 행복해하는 동경을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때 동경이 “나 죽으면 말야. 남은 사람들이 다 날 잊었으면 좋겠어. 나 때문에 너무 슬프지 않게”라고 말하며 소원을 쓰려고 하자, 멸망은 그의 말을 막으려는 듯 동경에게 입을 맞춰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했다. 이어 멸망은 “남 위해서 네 소원 쓰지 마. 웬만한 건 내가 이렇게 다 해줄 테니까”라고 말해 심장을 콩닥거리게 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멸망이 동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각오를 내비쳐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동경과 멸망의 계약 조건은 100일 시한부인 동경이 죽기 직전 ‘세상을 멸망시켜 달라’는 소원을 말하지 않으면, 동경이 사랑하는 사람이 대신 죽는다는 것. 이에 멸망은 “탁동경, 나 좋아해도 돼. 난 이제 너 말고 아무것도 상관없어졌으니까. 그러니까 선택해. 세상과 너를”이라며 동경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감내할 의지를 내비쳐 먹먹함을 선사했다. 특히 동경을 바라보는 멸망의 아련하고 깊은 눈빛이 가슴을 더욱 저릿하게 만들며,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로맨스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9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7일
시청률 : 2.5%
동경은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귀국한 이모 수자(우희진 분)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머뭇거렸지만, 수자는 “네 속 뻔히 알아 난”이라며 그를 이해한다는 듯 소중하게 쓰다듬어 콧잔등을 시큰하게 했다. 이어 동경은 수자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멸망에게 의사로 변신해 그를 안도하게 해달라 부탁했고, 멸망은 수자를 향해 “살리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말하며 단단한 눈빛을 내비쳐 결연한 의지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수자는 동경의 앞에서만 담담한 척했을 뿐, 자신의 언니인 동경 엄마의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떨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차주익(이수혁 분)과 이현규(강태오 분), 나지나(신도현 분)의 삼각 로맨스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규는 지나를 찾아가 과거 그의 연락을 피한 채 헤어져버린 것을 후회했다고 밝혔지만, 지나는 “이렇게 보면 또 한동안은 네 생각이 나. 난 네 앞에 있으면 여전히 그때 그 자리로 돌아간 거 같아. 거기로 다시 돌아오라면 글쎄”라며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현규는 주익과 지나가 아는 사이임을 알게 된 후, 지나를 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주익을 뒤로 한 채 곧장 지나에게 향한 현규는 “너 만나는 사람 있어? 좋아하는 사람은? 있더라도 나 만나. 내가 지금도 너 좋아하니까”라고 밝혀 후회만 남긴 첫사랑이 현 사랑이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동경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질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모두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멸망이 나중에 볼 수 있도록 커플 사진을 찍어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설정해 주기까지 했다. 특히 장난스레 웃는 동경의 미소와 안타까운 상황이 대비를 이루며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더욱이 “살면서 깨달은 한 가지는 영원이란 지속되고 있는 것에는 붙일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우리는 늘 영원하지 않은 것 때문에 산다. 예를 들면 사랑, 사람 그런 것들로. 사람과 사랑은 닮았다. 너에게 그런 이름을 붙여서는 안됐다”라는 동경의 내레이션이 멸망과의 사랑이 영원하지 않을 거란 암시를 하는 듯해 관심을 높였다.
반면 멸망은 동경을 위해 기꺼이 죽음까지 감내하고자 결심한 뒤, 동경이 자신이 아닌 삶을 택하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에 멸망은 동경의 꿈 속으로 찾아갔고, 동경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이 행복해서 그들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도록 소중한 시간을 선물했다. 이때 행복해하는 동경을 바라보는 멸망의 미소에는 쓸쓸함과 행복감이 뒤섞여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에 더해 멸망은 소녀신(정지소 분)에게 찾아가 “난 늘 당신이 불쌍했어. 태어나게 해줘서 고마워. 요즘은 조금 그런 생각이 들어”라며 마지막 인사처럼 고마움을 전해 먹먹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때 소녀신 또한 피를 토하는 모습으로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케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동경은 멸망의 진심과 의도를 모두 알고 있었다. 동경은 멸망의 손을 붙잡으며 “만약에 내가 더 살고 싶다고 하면 그것도 들어줄 수 있어?”라며 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지만, 멸망은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없었다. 이에 동경은 자신보다 더욱 아파하는 이들을 걱정한 데 이어, “넌 나 보면서 무슨 생각하는데? 너 자꾸만 나한테 살라고 그러고 있잖아. 이미 다 죽은 눈을 하고서. 그걸 보는 내 마음은 어떨 거 같은데”라며 멸망의 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멸망은 “네가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그렇게 하면 돼. 간단해”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멸망은 동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북받치는 감정을 참을 수 없었다. 이에 “사라지는 것이 두렵지는 않으나, 너를 더는 보지 못한다는 것은 두려웠다. 바보같이 이제야 그걸 깨닫는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동경을 향해 달려가는 멸망의 절박한 모습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이윽고 동경과 마주한 멸망은 “사랑해.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어”라며 간절한 진심을 담아 사랑을 고백해 심장을 멎게 했다. 그러나 이때 동경과 멸망의 위로 ‘D-50’이라는 자막이 드리워져, 단 50일밖에 남지 않은 이들의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고조시켰다.
10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8일
시청률 : 2.4%
이날 동경과 멸망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해 관심을 모았다. 멸망은 동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기다리고 지켜보는 거 이제 안 하려고. 시간 아까워서”라며 적극적인 남친의 면모로 설렘을 안겼다. 특히 멸망은 동경이 들어옴으로써 자신의 세상이 외롭고 쓸쓸하지 않아졌다면서 동경에 대한 사랑을 가감없이 표출해 심장을 떨리게 했다. 뿐만 아니라 멸망은 “계속 같이 있고 싶으니까”라며 동경이 가는 곳곳을 따라다니는가 하면, 다른 남자들에게 질투까지 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동경은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 동경은 이모 수자(우희진 분)가 자신의 영정사진을 안고 우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 감정을 추슬렀고, 속마음을 말해보라는 멸망의 말에도 사랑한다는 말이 그를 사라지게 할까 사랑고백을 하지 못했다. 더욱이 그는 멸망이 “네가 사랑하는 것들과 네가 사랑하는 세상 속에서 웃으며 살아가는 거. 되도록 오래. 가끔 내 생각도 해주고”라는 소원을 말할 때에도 눈물이 차오른 채 미소 지을 뿐이었다.
이윽고 동경은 주변을 정리하는 듯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지워 가기 시작했다. 그는 소녀신(정지소 분)을 찾아가 “난 늘 신을 원망해 왔어. 근데 원망해온 존재가 너무 작고 연약하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에 소녀신은 “널 도울 수 있는 건 언제나 너 뿐이야. 사랑해. 마음껏 사랑하고 그리고 살아. 그 애는 어차피 널 위해 태어난 거니까”라며 멸망을 향한 동경의 사랑과 생을 응원했다. 이후 동경은 달고나 작가(오연아 분)가 행복 하냐고 묻자 “저 사는 게 너무 재밌어요. 어떡하죠”라며 슬픈 미소로 답해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한편, 주익(이수혁 분)은 지나(신도현 분)에게 9년 전 키스를 했던 순간의 진실을 고백했다. 그는 현규(강태오 분)과 동거를 할 정도로 친한 사이임을 밝힌 뒤, “현규와 다신 안 만났으면 했어요. 후회는 안해요. ‘저 사람 인생에서 이현규가 사라져야 멀쩡하게 살겠구나’하는 확신이 있었어요”라며 키스를 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주익은 현규와 지나의 사이에서 빠지겠다고 밝혀, 앞으로 변모할 이들의 관계를 궁금케 했다.
이후 동경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별을 선택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동경은 자신을 붙잡는 멸망을 향해 “사랑하게 됐어, 널. 미안해. 사랑해서”라며 이별을 통보하고 떠났지만, 매 순간 사랑하는 이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쓸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말미 멸망의 따스함에 묵혀왔던 감정을 터트려 시청자까지 눈물을 왈칵 쏟게 했다. 동경은 멸망이 찾아와 “너 네 속에 있는 말 하나도 안 했어. 말해봐 다 나한테. 말해 동경아”라고 묻자, “살고 싶어.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진짜 너무너무 살고 싶어”라며 꾹꾹 눌러왔던 눈물을 모두 쏟아내듯 오열했다. 이에 멸망 또한 “나도. 살아있고 싶어. 그래서 너랑 같이 죽어버리고 싶어”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밤바다 앞에 서로를 간절히 끌어안은 동경과 멸망의 투샷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11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14일
시청률 : 2.5%
이날 동경과 멸망은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가혹한 운명 속에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거라며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이후 동경과 멸망은 보통의 연인들처럼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으로 설렘을 전파했다. 특히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함께 어딘가로 향하고 있다. 연민하고 사랑하며 함께”라는 멸망의 내레이션이 동경으로 인한 그의 삶과 심적인 변화를 느끼게 했다. 더욱이 멸망을 뜻하는 소녀신(정지소 분)의 화분에 꽃봉오리가 맺힌데 이어, 멸망은 “너를 사랑하고 나니까 인간이 가끔은 불쌍하고 사랑스러워. 소녀신이 왜 그렇게까지 인간을 사랑하는지 이제야 조금 알 거 같아”라고 말하며 사고를 당할 뻔한 아이를 구하는 모습으로 인간을 향한 연민과 사랑을 품게 되었음을 알게 했다.
하지만 동경은 자신이 죽기 직전 세상의 멸망을 빌지 않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는 멸망과의 계약 조건에 따라 모든 이들을 살리기 위해 이별을 택했지만, 결국 실패해 무거워진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이때 멸망은 동경이 죽음을 대신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나(신도현 분), 수자(우희진 분), 선경(다원 분)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줬다. 특히 행복해하는 동경을 바라보는 멸망의 따스한 미소가 보는 이들을 되레 마음 아프게 했다.
한편, 지나와 첫 키스남 주익(이수혁 분), 첫사랑 현규(강태오 분) 사이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나는 현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세 번의 만남을 제안했다. 동시에 지나는 주익을 좋아하는 게 아니냐는 동경의 말을 부정했지만, 주익을 남자 주인공으로 소설 집필을 시작해 그 진심을 더욱 궁금케 했다.
그런가 하면 동경과 멸망은 서로를 향해 더욱 단단해진 애정을 드러내 관심을 높였다. 멸망은 “난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거야. 널 만나고 널 사랑하고 너랑 이렇게 걷고. 알아 너는 아니겠지”라며 동경을 향한 굳건한 마음을 밝혔다. 동경 또한 “(나도) 후회는 안 해. 널 알고 세상이 달라졌으니까”라더니, 소녀신이 준 구슬을 보여주며 “그 애가 모든 게 내 사랑 하나에 달려있다고 무섭지 않냐고 물어보더라. 무서웠지. 근데 이제 무섭지 않아, 나”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서로를 향해 애틋한 미소를 띤 동경과 멸망의 투샷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그러나 이내 동경은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돼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을 찾은 수자는 동경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오열을 쏟아냈고, 동경은 “나 수술해도 어차피 죽어”라며 슬픈 진실을 전해 눈물 짓게 했다. 이에 소녀신은 힘겨워 하는 동경을 향해 “너희 둘의 운명을 조금 바꿔줄 순 있어. 서로의 운명에서 서로를 지우는 거야.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하지만 네 선택 때문에 세상이 멸망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라며 동경과 멸망의 운명에서 서로를 지워주겠다고 제안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구슬이 떨어져 깨져버린데 이어, 흔들리는 동경의 눈빛과 무언가 직감한 듯한 멸망의 눈빛이 교차돼 이들의 운명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2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15일
시청률 : 2.3%
이날 동경과 멸망은 서로의 존재 자체를 송두리째 지운 채 일상으로 돌아갔다. 동경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입원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때 담당의 정당면(이승준 분)이 왜 이제 왔냐고 묻자 동경은 “(병원을 오지 않은) 이유가 있었어요. 분명히 이유가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 증상이 교모세포종의 병증 중 하나라고 믿을 뿐이었다.
한편, 멸망은 동경으로 인해 마음 속에 피어나기 시작했던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모두 잊어버린 채 서늘하게 본업을 행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전파했다. 하지만 멸망은 스쳐 지나가는 동경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가 하면, 자정이 되어가자 자연스레 어딘가로 향하려다 우두커니 멈춰서는 등 기시감을 지울 수 없었다.
이후 동경과 멸망은 거듭 마주하며 또 다시 인연을 쌓아갔고, 멸망은 기억 리셋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동경에게 세상의 멸망을 빌라는 계약을 제안해 관심을 높였다. 그러나 동경은 “안 할래. 아플 거 같아. 머리가 아니더라도 어디든”이라며 마음이 아플 것을 예감한 듯 계약을 거절했다. 더욱이 동경은 “분명 (바닷가에) 누구랑 왔었는데 기억이 안 나. 되게 행복 했었던 거 같은데”라며 멸망과의 추억을 떠올리려 하는가 하면, 멸망이 채워준 빨간 실 팔찌를 안 차면 불안하다고 말하는 등 머리가 아닌 마음 속에 멸망과의 추억이 남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윽고 동경과 멸망은 서로를 기억하지 못한 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떨구는 모습으로 가슴을 아리게 했다. 멸망은 바람에 날리는 동경의 머리카락을 자기도 모르게 넘겨주려던 자신의 손길과,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멸망은 소녀신으로 인해 무언가 바뀌었음을 깨닫게 됐고, 그 길로 동경에게 향했다. 동경 또한 조용히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홀린 듯 휴대전화에서 ‘사람’을 검색해 전화를 걸어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역시 어쩔 수 없는 게 있구나”라는 소녀신의 혼잣말과 함께, 서로의 존재를 궁금해하며 다시금 마주한 동경과 멸망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에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속에 재회한 이들이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13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21일
시청률 : 2.8%
이날 동경과 멸망은 서로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에 휩싸였다. 특히 멸망은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동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본 뒤, 자신과 동경이 무슨 관계인지 알아내기 위해 그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이에 멸망은 동경의 휴대전화까지 확인해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자신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가 하면 주익(이수혁 분)은 현규(강태오 분)에게 10년 전 지나(신도현 분)와의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이후 주익은 지나가 언제부터 자신을 좋아했냐고 묻자 “처음부터”라고 답하며 미소 지어 설렘을 자아냈다. 이후 지나는 다시 시작하자는 현규를 향해 “내가 상관 있는 거 같아”라며 오랜 첫사랑을 청산한 뒤, 술기운에 주익에게 입을 맞춰 심장을 떨리게 했다. 이에 주익과 지나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경과 멸망은 서로를 기억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레 이끌리는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동경은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서글프게 눈물을 떨구는 멸망의 꿈을 꾸며, 그가 우는 것이 마음 아파 함께 눈물지었다. 이때 잠자는 동경의 곁을 지키고 있던 멸망은 그가 눈물을 흘리자 고통 때문일까 싶어 손을 잡아줬고, 둘만 모르는 동경과 멸망의 애틋한 감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후 멸망은 계속해서 머릿속을 스치는 동경과의 추억과 그를 향한 알 수 없는 감정에 궁금증을 더해갔다. 이에 멸망은 동경을 자신의 꿈으로 소환해 다시금 색을 잃고 황폐해진 정원을 보여주며 정말 자신을 모르냐고 물었지만, 동경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멸망은 정원에서 환하게 웃던 동경이 떠올랐고, 홀린 듯 동경에게 입을 맞춰 숨을 멎게 했다. 그 순간 입을 맞추는 동경과 멸망의 모습 뒤로 추억 속 장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동경은 모든 기억을 되찾으며 잠에서 깼다. 멸망 또한 동경이 사라지고 다시금 생기를 되찾는 정원을 보며 동경과의 기억을 상기시켰고, 동경과 멸망은 서로를 만나기 위해 절박하게 발걸음을 옮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윽고 방송 말미 다시 마주한 동경과 멸망의 투샷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릿하게 했다. 동경과 멸망은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른 슬픈 눈으로 서로를 마주한 뒤, 다시는 잃지 않겠다는 듯 간절하게 껴안아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멸망을 뜻하는 소녀신의 화분 속에서 시들어가던 식물이 생기를 되찾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모습이 담긴 바. 사랑하기에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운명으로 회귀한 이들의 로맨스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14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22일
시청률 : 2.5%
동경과 멸망은 서로에 대한 기억을 모두 되찾고 마주한 뒤, 사랑하기에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운명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에 아파했다. 특히 멸망은 동경 앞에서는 “운명을 받아들이자”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의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참아온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동경 또한 멸망을 살릴 수 없다는 사실에 거듭 눈물을 떨궈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국 동경은 소녀신을 붙잡고 한 번만 더 도와 달라 부탁했지만, 소녀신은 “이제 내 손을 벗어난 일이야. 살아. 그 애(멸망)가 네가 아주 행복하게 살길 원하니까”라며 동경을 다독일 뿐이었다. 더욱이 “결국 이런 결말. 그건 운명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나 또한 그런 결말로 향해가고 있었다”는 동경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가슴을 더욱 찡하게 울렸다.
이후 동경과 멸망은 결혼을 약속하며 모든 순간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이때 동경과 멸망은 “계속 같이 있자. 떨어지지 말자, 영원히”라며 주문을 걸듯 지킬 수 없는 미래를 약속했지만, 각자 마음 속으로는 이별을 준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경은 부모님의 납골당을 찾아 “(멸망의 죽음과 세상의 멸망 중) 어떤 선택을 해도 아주 많이 아플 거 같아. 그게 너무 무서워”라며 눈물을 떨궜고, 멸망은 소녀신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특히 소녀신은 ‘활짝 핀 꽃’이 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생을 이어 나가보려 한다며, 멸망을 상징하는 자신의 화분 속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길 바라는 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 관심을 높였다.
그러나 이내 동경은 한 순간에 멸망이 사라져 버릴까 불안한 마음을 토해냈고, 멸망은 그런 동경을 품에 안은 채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이어 동경과 멸망은 이별까지 하루밖에 남지 않은 시간을 오롯이 둘만 존재하는 세상에서 보냈다. 이때 멸망은 “사랑해. 결국 내가 가장 사랑한 건 너야. 미안해. 사랑해서”라는 동경의 말에 “고마워. 사랑해줘서”라며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무엇보다 영상 말미 동경과 멸망이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멸망이 “곧 열두시야”라며 눈물이 맺힌 동경의 손을 꼭 잡아줬다. 특히 멸망은 동경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같이 있고 싶었어. 사랑해. 나 너무 무서워”라며 두려움을 내비치자, “네 슬픔, 네 아픔은 내가 다 가져 갈게. 난 너를 위해 만들어진 존재야. 그러니까 울지마. 행복하게 살아”라며 마지막까지 동경의 행복을 바라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윽고 멸망은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렸고, 쏟아지는 빗속에 주저앉아 세상이 무너진 듯 오열하는 동경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까지 눈물을 왈칵 쏟게 했다. 이에 가혹한 운명 속에 가슴 아픈 이별을 맞이한 동경과 멸망의 로맨스 결말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15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28일
시청률 : 2.3%
동경은 멸망이 소멸하고 난 뒤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갔지만, 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 없었다. 길을 걷다 가도 멸망을 떠올리고, 멸망과 다시 만나는 꿈을 꾸며 눈물 흘려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동경은 “(멸망을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기다리려고. 걔는 내가 끝도 없이 행복하게 살길 바라니까”라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동경은 멸망과의 이야기를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라는 제목의 소설로 써 내려가기 시작하는가 하면, “그저 늘 너와 손잡고 있는 기분으로 너에게 안겨 있는 기분으로 서있어. 세상은 여전히 사라져 가는 것들로 가득하니까. 너로 가득하니까”라며 밝게 발걸음을 옮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내 동경은 멸망을 향한 그리움에 눈물지었다. 멸망이 없는 텅 빈 집을 찾은 동경은 멸망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미처 보내지 못한 문자를 발견하고 눈물을 떨궜다. 더욱이 ‘행복하지? 그럴 거라 믿어’라는 멸망의 문자에서 동경의 행복을 바라는 그의 진심이 전해져 보는 이들까지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이어 침실로 향한 동경은 볼을 쓰다듬으려 하자 사라져버리는 멸망의 허상을 보고 결국 울음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멸망은 소녀신(정지소 분)의 정원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때 소녀신은 멸망에게 작은 화분 속에 활짝 핀 꽃을 보여주며,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라고 말했다. 이에 초월적 존재가 아닌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멸망은 “기뻐. (동경이를)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라며 눈물을 글썽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소녀신은 처음부터 멸망이 사람이 되길 바랬던 진심을 드러내며, “멈추지 말고 가. 가서 멈추지 말고 또 사랑을 해.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라며 그의 행복과 사랑을 응원해 마음을 찡하게 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동경과 멸망의 애틋한 재회가 이뤄져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동경은 “너는 어디쯤일까. 내가 너를 지나치면 너는 늘 그랬듯이 내 손을 잡아 줄래?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아주 잠시라도 괜찮으니까. 잡아줘, 잡아줘 날”이라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순간 급정거한 버스에서 휘청거리는 동경의 손목을 잡아준 이는 바로 멸망이었다. 이윽고 동경과 멸망은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차오른 채 서로를 마주해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에 가혹한 운명을 딛고 다시 만난 동경과 멸망의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16회
방송 날짜 : 2021년 6월 29일
시청률 : 2.3%
가혹한 운명을 딛고 다시 재회한 만큼, 더욱 달콤하게 사랑을 키워가는 동경(박보영 분)과 멸망(서인국 분)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멸망은 동경이 만들어 준 ‘김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동경과 주변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레 녹아 들었다. 더욱이 그는 멸망 시절과는 달리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돼 기분 좋은 뿌듯함에 미소 지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더해 주익(이수혁 분)과 지나(신도현 분)는 연인으로 거듭났고, 현규(강태오 분)는 오랜 첫사랑을 청산하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말미 ‘당신의 일생 단 하나의 소원은 무엇인가요?’라는 자막과 함께 보통의 연인처럼 투닥거리는 동경과 멸망의 모습 위로 핑크빛 유성이 떨어져 여운을 남겼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일단 멸망 캐릭터가 너무 뜬금없다. 달달한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냉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도저히 맥락을 알 수 없는 심경 변화가 드라마 초반 몰입도를 깬다. 나름 박보영과 서인국이, 그 중에서도 박보영이 연기력으로 커버를 치려고 하지만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왜 이렇게 캐릭터를 만들었는지 모를 정도다.
서브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긴 하다. 이수혁과 신도현, 강태오 세 사람의 삼각 로맨스가 나름 볼만하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세 사람의 로맨스도 빈약한 느낌이 크다. 뭐 웹소설 산업의 시스템을 잘 모르겠지만 웹소설 회사 팀장이나 되서 웹소설을 쓰는 작가의 얼굴을 모른다는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다.
그래도 멸망이 바라보는 세계, 신이 바라보는 세계 등 비주얼적으로 나쁘지 않다. 그리고 멸망과 동경의 집이 합쳐지는 것도 나름 신선했다. 여러가지 신선한 소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해서 드라마가 더 잘 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드라마가 결국 제목 따라가 갔다.
#1 박보영-서인국, 연기력+캐릭터 소화력+케미력 폭발! ‘믿보배’ 진가 발휘
‘멸망’에서 박보영과 서인국은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박보영은 죽음을 앞두고 멸망을 만나 비로소 진정한 삶을 살게 된 ‘탁동경’ 역을 맡아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눈빛, 표정, 제스처 하나까지 담아낸 디테일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평생을 참아온 울음을 터트린 박보영의 오열 연기는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을 정도. 이와 함께 서인국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초월적 존재 ‘멸망’ 캐릭터에 자신만의 매력을 더해 치명적이면서 잔망스런 매력을 품은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온기 하나 느껴지지 않는 냉혈한 모습으로 시작해, 동경과 사랑이 깊어질수록 스윗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뿜어내는 온도차 열연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함께 있을 때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를 뿜어내는 박보영과 서인국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현실 연애를 보는 듯한 티키타카로 웃음을 자아내다 가도, 죽음을 감내할 정도로 애틋한 사랑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며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성을 이끌었다.
#2 이수혁-강태오-신도현에서 우희진-다원까지! 매력만점 배우 군단의 활약
박보영, 서인국과 함께 이수혁, 강태오, 신도현을 비롯한 매력적인 출연진들의 활약이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수혁은 라이프스토리 웹소설 편집팀장 ‘차주익’으로 분해 도회적인 이미지와 매력적인 저음 보이스로 여심을 휘어잡은 데 이어, 사랑 앞에 불도저 같은 직진남 면모를 빠져들게 했다. 그런가 하면 강태오는 첫사랑의 성장통을 앓는 카페 사장 ‘이현규’ 역을 맡아 청량한 미소로 첫사랑 기억 조작을 일으키는가 하면, 첫사랑의 후회를 딛고 성숙해가는 캐릭터를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 보는 이들의 응원 욕구를 자아냈다. 이에 더해 웹소설 작가 ‘나지나’ 역을 맡은 신도현은 화사한 비주얼과 걸크러시 매력으로 눈길을 끈 동시에, 누구와 붙어도 환상적인 케미를 뿜어내는 케미 여신의 면모로 미소를 유발했다.
이에 더해 우희진과 다원은 각각 동경의 이모 강수자와 동생 탁선경으로 분해 박보영, 서인국과 함께 따뜻하고 유쾌한 가족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공감과 웃음을 전파했다. 뿐만 아니라 소녀신 역을 맡은 정지소를 비롯해 동경과 주익의 직장 라이프스토리 식구들인 송진우(박창신 역), 송주희(조예지 역), 최소윤(김다인 역), 박태인(박정민 역), 라이프스토리 작가들인 이승준(정당면 역), 허재호(지조킹 역), 남다름(귀공자 역), 오연아(달고나 역), 손우현(시베리아 역) 등 주∙조연부터 특별 출연에 이르기까지 ‘멸망’의 모든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든 열연으로 극을 한층 빛나게 만들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3 참신한 설정! 新 판타지 로맨스 개척
‘멸망’은 기존에 있던 존재가 아닌 멸망이라는 새로운 존재를 등장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100일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자와 그를 사랑하게 된 초월적 존재의 100일 한정 로맨스라는 참신한 설정이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목숨을 건 계약관계로 얽혀 사랑하기에 누군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가혹한 운명 속에 사랑을 키워가는 이들의 위험하고 치명적인 로맨스가 가슴을 더욱 찌릿하게 했다. 이처럼 멸망이라는 단어를 형상화 시킨 새로운 존재와의 로맨스는 아직까지 시청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판타지 로맨스 계에 또 다른 지평을 열었다.
#4 진정한 삶과 일상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
‘멸망’은 삶과 죽음, 그리고 일상의 행복을 담은 흔치 않은 로맨스 드라마이다. 힘겹게 살다 시한부판정까지 받은 동경은 멸망을 만난 이후 자신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들과 함께하는 삶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반면 멸망은 인간처럼 살고 싶었지만, 오히려 그들을 멸망시키는 권한을 지닌 채 차갑게 살아오며 세상의 멸망을 바라던 존재다. 그러나 멸망 또한 동경으로부터 ‘김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뒤, 동경을 비롯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연민을 느끼며 따뜻한 존재로 변화했다. 더욱이 멸망은 동경을 위해 소멸한 뒤, 인간으로 환생해 그토록 염원하던 삶을 살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멸망’은 가혹한 운명을 딛고 사랑을 키워가는 동경과 멸망의 로맨스를 통해 따스한 여운을 전파했다. 이에 '멸망'이 선판매된 해외 150여 개국의 시청자들도 공감하고 빠져들었다. 글로벌 OTT 비키(Viki)에 따르면 ‘멸망’은 올해 6월 K-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로 미국,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 인도를 비롯한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에 랭크된 바 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10점 만점 중 9.7점의 평점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5,000여건 이상의 리뷰와 코멘트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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