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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7개월차 초보 홈가드너가 초초보에게 주는 팁 [초보 홈가드너 일기]

인테리어/홈가드닝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1. 11. 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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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4일 처음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으니까 이제 고작 7개월차 초보 홈가드너..

 

초보가 팁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한 7개월차 식물들을 키우다 보니까 막 식물을 고르고 키울 때 쉽게 찾지 못해 아쉬웠던 정보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초보가 초초보에게 알려주는 팁!!!

 

 

1. 집 환경에 맞는 식물 고르기.

 

뻔할 수 있는데 사실 그리 뻔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저만 하더라도 공기 정화에 좋다니까 야레카야자, 그리고 5~6월 베란다에서 라벤더 향을 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덜컥 야레카야자와 잉글리시 라벤더를 구입했으니까요. 

 

식물의 환경이라고 하면 햇빛, 습도, 통풍 정도일 거에요. 근데 초초보들에게는 습도, 통풍보다 햇빛이 우선인 거 같아요. 식물을 키울 공간에 햇빛이 잘 들어오는 지가 가장 중요해요.

ⓒlmez0810

다행히 저희 집은 베란다에 12시부터 본격적으로 햇빛이 들어와서 해가 질 때까지 이어져요. 생각보다 햇빛이 들어오고 들어오지 않는 것에 따라서 온도 차이가 크더라고요. 저희 집 베란다는 여름에 햇빛이 많이 들어와 식물이 타죽을 수 있어요. 봉선아가 그렇게 타죽어 곁을 떠났죠. 반대로 겨울에는 베란다가 비교적 따뜻해요. 낮 기온이 5도 정도 밖에 안되도 햇빛이 비추면 베란다는 17도까지도 올라가더라고요. 

온도, 습도 때문에 베란다에 습도계, 온도계를 두고 있어요. 다이소 같은데 가면 저렴하게 습도와 온도가 체크되는 걸 살 수 있어요. 어느 정도 집의 온도, 습도 컨디션을 알아두는 게 좋아요. 그래야 상황에 맞게 식물을 고온 혹은 저온에서 대비 시킬 수 있어요.

 

식물 중에는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하는 녀석이 있는 반면에 햇빛이 적게 필요한 녀석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햇빛, 온도 등을 고려해 식물을 구매하는 게 그나마 초초보들이 식물을 빨리 떠나 보내지 않는 방법인 것 같아요. 

ⓒlmez0810

2. 식물 공부.

 

보통 식물의 기능 때문에, 혹은 향, 꽃 때문에 외형 때문에 식물을 들이게 되죠. 근데 너무 잘 죽죠. 하하하.

 

 

이렇게 잘 죽는데 야생에서는 어떻게 살아남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죠.

 

한국 토종 식물은 그나마 잘 버티는 편이지만 외래종은 그렇지 않죠.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기후가 달라도 너무 다르죠. 그걸 맞춰줘야 살아남을 수 있는 거죠. 더구나 화분이라는 좁은 공간에 가둬두고 있으니 힘겹게 살아가는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식물의 성향을 잘 아는 게 중요해요. 식물마다 특징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생장 온도도 어떤 식물은 영하 5도에서도 버티지만 어떤 식물은 10도 이하에서 못 버티기도 하죠. 저희 집에 있는 야레카야자나 유칼립투스, 스노우 사파이어 등 제가 기르는 식물들은 10도 이하에서 버티지 못한다고 해요. 그래서 베란다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 따뜻한 실내로 빨리 옮겨줘야 해요. 

 

그거뿐만이 아니에요.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율마는 순따기를 해줘야 잎이 풍성해져요. 그리고 칼란디바는 꽃봉우리가 나오게 하려면 8시간 이상 어두운 곳에 있어줘야 해요. 그리고 꽃봉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꽃이 지기 전 꽃대를 잘라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꽃대 전체가 말라버려요. 꽃에 직접 물을 줘도 빨리 시들어 버리죠. 

모르면 예쁘게 피는 꽃도 저렇게 앙상하게 바뀌게 됩니다. 그나마 나중에 식물에 대해 알아보고 관리를 해서 저정도...

 

그냥 물만 준다고 크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식물을 다양하게 키우기 보다는 한 종류를 어느 정도 키워서 익숙해지면 다른 식생을 더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다른 식물을 더하더라도 비슷한 성향을 추가하는 게 관리도 편해요. 어느 식물은 물을 많이 줘야 하는데 어느 식물은 적게 줘야 하면 관리가 어렵더라고요. 

 

3. 물 주기.

 

사실 이건 지금도 많이 어려운 거죠. 고수의 영역같은 느낌. 일단 지금가지 잉글리시 라벤더, 봉선아를 떠나 보냈죠. 그리고 유칼립투스도 떠난 거 같지만 잎과 가지가 다 말라버린 채 화분 하나를 여전히 차지하고 있죠. 유칼립투스도 집에 가져온 뒤 식물계의 개복치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유칼리도 물을 줄 타이밍을 하루 놓치니까 그대로 말라 죽어버렸어요. 

 

 

이왕이면 과습에 강한 녀석들을 키우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율마 같은 경우는 통풍만 잘 되면 물을 아무리 줘도 말라 죽지 않거든요. 대신 율마는 통풍과 햇빛이 중요하죠. 칼란디바도 물을 조금 과하게 줘도 적게 줘도 늘 한결 같은 녀석이에요. 

 

 

저면관수니, 잎에다 물을 주는 거니, 수경재배니 다양한 용어도 많고 능력자들은 화분을 들어보면 무게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초초보들에게는 걍 무거운 화분이잖아요. 저는 나무젓가락으로 매일 같은 시간대에 한번씩 푹 찔러 봐요. 그리고 나무젓가락에 묻어 나온 흙을 만져보죠. 그럼 축축한 흙이다 싶으면 물을 안주고 퍼석하다 싶으면 물을 주죠. 그렇게 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젓가락이 들어가는 강도가 어느 정도 느껴지더라고요. 흙이 습하면 조금 퍽퍽하게 들어가지만 흙이 건조하면 쑥 들어가죠. 

 

 

최근 들어서 투명 플라스틱에 흙을 넣고 막 발아한 식물을 키우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겉 흙과 속 흙이 눈으로 보이더라고요. 한번 쯤 해보는 것도 경험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겉 흙은 바싹 말랐는데 속 흙은 아직 축축한 게 보이더라고요. 물이 먹은 흙과 마른 흙의 색이 달라요. 한 번쯤 해보시면 겉 흙이 무조건 마른다고 물을 주면 안 되는 구나 싶은 게 눈으로 보일거에요. 

 

최근까지도 고민하는 게 흙 습도계. 이걸 사면 푹푹 찔러보면 물을 줘야할지 말아야할지 바로 알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해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키우는 것도 아니고 취미인데 너무 장비빨 세우는 거 같아서 장바구니에만 고이 넣어 놨죠. 이런 장비빨로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물을 주는 시기는 정말 식물의 성향, 본인의 집의 통풍, 햇빛, 습도, 그리고 화분, 그 안에 흙에 따라서 다르더라고요. 무조건 일주일에 1번 이런 건 없는 거 같아요. 몇 년전 집들이 선물로 받은 크루시아 같은 경우. 이게 첫 식물이었죠. 1주일에 한번 물을 푹 주라고 해서 그렇게 줬지만 떠나갔죠. 

 

과습을 방지한다고 토분을 고집할 필요도 없더라고요. 토분을 샀지만 토분에 유약이 발라져 있으면 도자기 화분이랑 큰 차이는 없는 거 같더라고요. 걍 좀 퍼석퍼석한 흙으로 키우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물을 자주 주는 관심보다는 아침, 저녁 식물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게 더 중요해요. 이건 아침 저녁으로 사진을 찍어 놓으면 체크가 쉽더라고요. 

 

저도 여기저기 찾아보고 경험에 따른 팁이라서 틀린 부분도 있을지 몰라요. 그러니까 참고만. 여전히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경험치를 축척하고 있는 초보 홈가드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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