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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 수경재배 녹조 테스트, 직접 해봤다.

인테리어/홈가드닝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2. 2. 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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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실패한 상추 수경재배를 꿈꾸며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던 중 문득 궁금함이 생겼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초보 홈가드너라는 사실이 개탄스럽네요. 초록별로 떠난 보낸 녀석들로 인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수경재배를 알아보다 보면 녹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수경재배를 하기 위해서 액비의 농도도 중요하고 온도도 중요하고 (이거 때문에 상추들이 다들 말라 죽었죠) 액비의 상태도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짧은 지식으로 찾아본 결과 햇빛에 노출된 물에 녹조가 생기고 그 녹조가 물 안에 산소농도를 낮추게 된다고. 확실하진 않아요. 아무튼 귀차니즘이 뼈 속 깊이 새겨 있는 저로서는 액비의 상태를 덜 신경 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게 됐어요.

 

하지만 어디에도 알려주지 않았죠. 그러다가 우연히 맥반석이 물의 상태를 깨끗하게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그래서 든 생각. 순수 액비, 황토볼이 들어간 액비, 화산송이가 들어간 액비, 맥반석이 들어간 액비를 비슷한 조건에 두고 지켜보자. 그리고 비슷한 양의 액비를 넣고 최대한 같은 장소에 두기로 했죠.

 

매일 매일 사진을 찍어서 상태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바로 테스트에 돌입했어요.

 

조건은 뚜껑이 닫혀 공기 유입을 최소화 하고 같은 온도, 같은 햇빛, 그리고 햇빛이 물에 직접 투과될 수 있는 방식이에요.

짜잔. 

 

이렇게 액비 사총사를 베란다에 두기 시작했어요. 

 

근접샷을 보면 황토 액비가 가장 뿌연걸 알 수 있어요. 화산송이와 맥반석은 여러 번 세척을 한 상태고 황토볼도 세척을 했지만 그래도 황토볼 자체에서 붉은 색이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테스트. 11월 20일 테스트 시작. 

 

하루가 지났어요. 뚜껑이 닫혀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햇살로 인해서 수분이 빠져 나가지 못하고 뚜껑에 맺혀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하루만에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달라진 점은 황토볼이 들어간 액비에는 기포가 생기고 물이 맑아졌어요. 맥반석에도 작은 기포가 올라오긴 하지만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아요. 

11월 23일 맥반석이 더 뿌옇게 변하고 기포가 올라오는 것도 더 잘 보이네요. 사진에서 잘 보면 뚜껑 바로 밑에 세개의 점이 기포가 올라오는 거에요. 

 

11월 25일 테스트 5일 째. 저녁에 베란다 불을 켜놓고 찍어서 그런지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은 액비가 가장 뿌옇고 나머지 세 액비는 투명한 편이었어요. 황토볼에는 여전히 기포를 관찰할 수 있었고요. 

 

그렇게 20일 정도가 지났어요. 12월 13일 드디어 변화가 생깁니다. 화산송이 액비에 녹조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한 눈에 봐도 심각해 보이는 녹조. 화산송이가 가장 먼저 탈락을 했어요. 추측해보자면 화산송이를 세척할 때 가장 힘들었어요. 맥반석은 희뿌연 물이 계속 나왔고 화산송이는 붉은 계열이 물의 계속 나왔어요. 문제는 화산송이 자체가 울퉁불퉁한 표면이다 보니 아무리 세척을 해도 깨끗하게 세척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수조에 화산송이를 쓰더라도 이런 점이 추후 문제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두 번째로 위태로워 보이는 액비가 맥반석이었어요.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액비와 황토는 비교적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어요. 

 

그리고 다시 시작된 귀차니즘이 발동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액비 사총사는 방치된 채로 해를 넘기게 되죠. 베란다가 추워서 나가기 싫었던 건 비밀...

 

그러던 중 우연히 다시 액비를 들여다 보게 됐어요. 

 

2월 4일 

 

위태로웠던 맥반석마저도 녹색 빛을 띄기 시작했어요. 처음 가장 뿌옇게 보였던 황토가 가장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고 그 다음 아무 것도 없는 액비가 선방을 했어요. 

근접샷을 찍으니까 무액비에서도 바닥에 녹조가 관찰이 됐어요. 

 

 

대략 3달이라는 테스트 결과 

물을 가장 깨끗한 상태로 둘 수 있는 방법 

1. 황토볼을 넣은 액비 

2.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액비

3. 화산송이를 넣은 액비

4. 맥반석을 넣은 액비 

 

근접샷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화산송이가 가장 먼저 녹조가 발생하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녹조가 가장 많이 생긴 건 맥반석이네요. 

 

물론 테스트가 완벽하진 않지만 참고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더 정확하게 하려면 용기나 들어가는 돌들을 완벽히 무균상태로 만들고 완전 밀봉한 상태가 되어야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작용했을지 모르니까요. 

 

확실한 건 다른 액비는 저상태로 식물한테 주면 식물이 죽을 거 같지만 황토볼이 들어간 액비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깨끗한 물인데라고 생각할 정도에요. 이래서 황토, 황토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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