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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가드닝] 상추 키우기? 에잇 걍 사묵을란다!!!

인테리어/홈가드닝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2. 7. 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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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상추 재배 실패에 허우적거리다 상추 파종 시기를 지나버렸어요. 겨울철 수경재배로 상추를 재배하는 걸 꿈꾸다 실패를 한 탓에 이번에는 평범하게 흙에다 키우기로 결심.. 흙이랑 상추 씨앗, 그리고 화분까지 세트로 파는 제품을 구입했어요. 

 

지난 번에 너무 고온에 씨앗을 두면 발아가 안 된다는 걸 경험한 덕분에 적당한 온도, 적당한 어두움, 적당한 습도를 유지시켜주자 하루 만에 발아 성공. 바로 흙에다가 심어줬어요. 심어 줄 때 상추가 물에 약하다는 이야기 때문에 이랑을 만들어 줬어요. 

공간을 생각해서 싹이 난 상추를 띄엄띄엄 심었어요. 그리고 이랑에 물을 주기 보다는 고랑이 된 주변에 물을 줬어요. 상추가 햇빛도 많이 필요하고 물도 많이 먹는 식물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물이 직접적으로 닿으면 치명적이라는 말에 물주는 방식을 고랑에 주는 식으로 했어요. 

 

사진에서 보면 고랑에 물을 줘도 이랑 쪽에도 물이 스며드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이때가 4월 쯤이니까 아직까지는 햇빛이 아주 뜨겁지는 않았어요. 날씨도 화장하고 전체적으로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었어요. 다만 공기 중 습도가 낮아서 습도에 신경을 써줘야 했어요.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난 뒤 상추의 모습이에요. 상추가 자라기 쉽게 가장 튼튼한 상추를 남겨두고 뽑아줬어요. 그리고 흙이 마를 때마다 물을 줬어요. 하지만 상추가 조금 자라는가 싶으면 오른쪽 사진처럼 말라버렸어요. 물을 너무 많이 준건가 싶어서 물을 적게 주고 흙을 말리면 말린다고 죽어버리는 상황의 연속이었어요. 

결국 5월 초에 다시 한 번 직접 흙에 씨를 뿌리고 상추가 크기를 기다렸어요. 하지만 상추가 햇빛을 보고 있음에도 여전히 웃자라는 현상이 발생했어요. 문제는 가운데 상추 정도만 크고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현상이었는데 원인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어요. 결국 흙에서 키우는 상추는 그대로 테스트를 해보고 겨울에 실패했던 수경재배 방식에 도전을 하기로 했어요.

 

전에는 상추를 먼저 물이 묻은 키친타월에 두고 발아를 시켰다면 이번에는 스펀지 위에 올려 놓고 물을 잔뜩 머금게 해서 발아를 시켰어요. 생각보다 쉽게 발아가 됐고 뿌리도 스펀지에 튼튼하게 박혔어요. 

 

뿌리가 어느 정도 자라서 스펀지 아래로 내려 오게 되자 이제부터 수경재배를 위한 용액을 제조해서 넣어줬어요. 뿌리가 스펀지에 눌려 숨을 쉬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 스펀지를 조금 띄워줄 수 있도록 배치를 했어요.

그러자 흙에서 자라는 것보다 빠르고 튼튼하게 상추가 자라기 시작했어요. 스펀지 하나당 씨를 두개씩 발아시켰는데 자리를 위해서 조금 약해보이는 상추를 과감히 뜯어냈어요. 그리고 한달 정도 시간이 흐르고 상추 사이즈가 점점 더 커져서 스펀지로 지탱이 되지 않을 지경이 됐어요. 그래서 겨울에 했던 방식으로 플라스틱 컵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액비가 햇빛을 받으면 녹조가 잘 생기기 때문에 플라스틱 컵 겉을 호일로 감싸줬어요. 이렇게 하면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고 햇빛의 열도 어느 정도 차단이 되기 때문에 액비의 온도가 햇빛을 받아도 급격하게 올라가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웃자람이 도저히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플라스틱 컵 뚜껑 구멍에 스펀지를 끼우고 웃자란 상추가 흔들리지 않게 황토볼 등을 채워넣었어요. 그리고 가장 햇빛이 잘 비추는 장소로 옮긴 뒤 액비가 줄어들 때마다 채워넣었어요. 이게 6월 달 초 사진이에요. 

그리고 13일 정도 시간이 흐르자 어느 정도 상추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어요. 몇몇 상추는 여전히 웃자란 모습이라서 자기 힘으로 제대로 서있지 못했고요. 그리고 어떤 상추는 가장 먼저 나온 잎이 누렇게 바꾸기 시작했어요. 사진을 보면 왼쪽 하단의 상추 잎이 누렇게 된 걸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가장 쌩쌩한 가운데 아래 상추는 왠지 모르게 잎에 점박이처럼 누렇게 되는 현상이 발생했어요. 

 

이런 현상 때문에 상추를 키우고 있음에도 도저히 뜯어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왠지 먹으면 탈이 날 것 같은 느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뒤에 얼핏 보이는 상추 잎 상태가 전반적으로 나타났고요. 흙에서 자라는 상추는 이미 다 말라 비틀어져서 한 개체만 남겨두고 모두 방울 토마토로 교체됐어요. 

처음에 웃자라던 상추가 그래도 가운데 새로 나온 잎이 어느 정도 단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기대를 해보려고 했어요. 하지만 결국 모든 상추가 웃자람, 잎이 얼룩덜룩 해지는 모습으로 바뀌게 됐어요. 단순히 갈색의 느낌보다는 은색의 느낌이 강한 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모든 상추가 저희 집에서 뽑혀 나갔답니다. 하하하

 

웃자람 현상에 대해 복기를 해보자면 저희 집 베란다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하루 종일 햇빛이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라 1시에서 5시 사이 햇빛이 가장 뜨거울 때 햇빛이 강하게 들이치는 구조에요. 그러다 보니까 오전 중에는 햇빛을 받지 못한 상추가 웃자라다가 갑자기 뜨거운 햇빛을 받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웃자라서 약해진 잎이 뜨거운 햇빛에 타들어간 게 아닐까 추측을 하고 있어요. 

 

집 근처에서 다른 집에서 야외에 키우는 상추는 하루 종일 햇빛을 보기 때문인지 우리가 흔히 보던 상추의 모습과 같았어요. 그리고 그 집은 모종을 사서 심었기 때문에 더 튼튼한 느낌도 있었고요. 

 

이번 상추 기르기를 통해서 베란다에 햇빛이 언제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식물 종류를 결정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추와 달리 깻잎도 같이 키웠는데 깻잎은 한 번 수확해서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깻잎도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그런지 잎이 타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결국 3개채 남겨두고 모두 안녀~~~녕. 심지어 한 개체에서는 지금껏 식물을 키우면서 보지 못한 응애가 발견되기도...후덜덜

 

상추가 아무리 금상추라고 하지만 저희 집에서는 도저히 키울 수 없겠구나라는 결론에 이른 상추 키우기 였답니다. 다른 방법을 연구해봐야겠지만 한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물은 안 키우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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