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가드닝] 양지 이끼 키우기-물주기, 햇빛, 번식 등등등

갑자기 이끼에 꽂힌 초보가드너. 

 

이전부터 이끼 눈팅만 하다가 최근 습한 날씨에 야레카야자에 노란 버섯이 출몰, 칼란디바에 흰색 버섯이 떡하니 자란 걸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흰색 버섯은 하루 전만해도 없었는데 하루 사이에 손가락 크기로 자라 있는 걸 보고 헉했네요. 심지어 야레카야자는 물만 주면 노란 버섯이 몽글몽글 등장해서 혐오감을 주는 상황까지 됐어요.

 

그래서 차라리 야레카야자 흙부분을 이끼로 덮어볼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전부터 이끼를 키워보고 싶은 생각을 했던 터라 빠르게 구매. 

 

지금부터는 이끼를 찾아본 자료 정리. 사실 식물 종류가 늘어가면서 그때마다 찾아보고 검색하고 다시 잊어버리다가 또 한 번 찾아보고 이게 반복이라서 새 식물 들어오면 키우는 방법을 한번 정리 해서 두고 두고 보려는 이유가 커요. 

 

구매한 이끼는 양지이끼라는 녀석이에요. 서리 이끼라고도 하는 녀석인데 서식지는 북유럽, 우랄산맥, 러시아 북아메리카 초원 등등등 볕이 드는 바위에 서식한다고 해요. 

 

전체적인 형태는 뾰족한 녹색의 잎 줄기로 최대 8cm까지 자란다고 해요. 이 녀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바로 건조한 환경에도 강하다는 점이에요. 건조한 환경에서는 잎이 오그라 들었다가 수분이 공급되면 피어나요. 

 

적정한 온도는 18~25도로 약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요. 상토 위애 살짝 분무를 해준 뒤 이끼를 얹고 밀착되게 꾹꾹 눌러주면 끝. 

 

이끼라고 생각하면 햇빛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자란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나무 사이의 빛, 반사광 짧은 빛 주기의 장소에서 잘 자라요. 반대로 하루 종일 빛이 비추는 양지에는 자라지 않아요. 베란다에서 직접 햇빛이 비추는 곳보다는 간접광이 비추는 장소에 두면 좋을 것 같아요. 식물이 많은 집들은 베란다에 화분 정리대를 두는 편인데 그럴 경우 하단 빛이 다소 덜 들어와서 식물을 두기 애매한 위치에 두면 딱일 듯 싶네요. 그렇다고 너무 햇빛을 못보면 웃자람 현상이 생겨요.

 

물은 분무 형식으로 뿌려주는 게 좋아요. 습한 느낌 정도가 좋지만 이끼도 과습이 생긴다고 해요. 테라리움으로 이끼를 많이 키우는데 그럴 경우에도 완전 밀폐보다는 반밀폐 혹은 오픈 형식으로 키운다고 해요. 어느 정도 바람이 불어서 이끼 자체의 물은 빨리 말리고 공중 습도는 높고 그러면서도 적정한 온도  속에서 반음지 지역이 최적의 조건이에요.

 

테스트를 위해서 두 가지 방법으로 심어봤어요. 

 

1. 넓은 화분에 심기

2. 오목한 병 안에 심기 

한 달 뒤면 대략 8월말 정도가 되니까 어떻게 바뀌어 있는 지 그때 확인해 보려고요. 

 

최종 정리 

햇빛 - 직광 X, 간접광, 창문을 통한 햇빛, 노출도 짧게 

물 - 하루 한 번 분무, 공기가 건조하면 여러 차례, 습도 70~80%

번식 - 봄/가을 1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시기 조금 선선한 느낌 

건강한 이끼를 가위나 칼로 잘게 잘라서 살짝 복토. 흙은 촉촉하게 그

그 위에 키친타월 덮고 마르지 않게 수시로 물 뿌려두고 밝은 그늘에 2주에서 1개월 싹 나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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