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법정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ENA 2022.06.29. ~2022.08.18 (16부작)
제작사 : 에이스토리, KT스튜디오지니, 낭만크루
제작 :
연출 : 유인식
PD :
극본 : 문지원
출연 :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전배수, 주현영, 임성재, 백지원, 하윤경, 주종혁, 진경, 최대훈, 이기영, 이두석, 이도경, 강애심, 김학선, 박정복, 설창희, 이상경, 방태완, 민구경, 김성인, 윤주상, 하영, 박지훈, 박유림, 미래, 남정우, 이지해, 김승태, 유병훈, 이동찬, 박상종, 조영미, 김선경, 마정필, 조혜선, 박선주, 성기윤, 윤유선, 문상훈, 이봉준, 박수민, 백성철, 김재흠, 이병철, 고인범, 이상희, 이서환, 정석용, 윤진성, 이정인, 김경민, 배성일, 이성욱, 윤병희, 신현종, 정형석, 김도현, 이재은, 김소영, 김병희, 김히어라, 임성미, 남진복, 손상규, 서영삼, 정규수, 김성범, 김덕주, 박강섭, 정선철, 김대현, 박윤희, 민응식, 구교환, 추귀정, 곽민석, 홍석빈, 강정임, 이원정, 오혜수, 허동원, 정지호, 정강희, 박지연, 서혜원, 장우너혁, 정가희, 이봉련, 김희창,
2022년 최고의 이슈를 만들어낸 드라마다. 0.9%에서 출발한 드라마가 17.5%의 시청률로 치솟았다. 무려 1,844.1%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작품 하나가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 내면서 ENA 채널에 대한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 ENA 채널이 있는 줄도 몰랐던 사람들이 인지라는 걸 하게 됐다.
세상에는 언제나 명암이 있듯이 이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우선 자폐 스펙트럼을 대하는 자세다. 세상 어딘가 하나쯤 있을 법한 자페 스펙트럼을 일반화 했다는 시선이 있다.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증상이 있는 장애다. 하지만 대다수가 케어가 힘에 부칠 정도로 힘든 케이스들이 많다. 극히 일부, 판타지와 같은 케이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 물론 드라마니까 그럴 수 있지만 드라마로 인해 자폐 케이스가 우영우로 공식화된 경향을 아예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제 자폐 케이스는 드라마와 다르다는 점이다.
또 다른 지적 사항은 페미 논란이다. 가장 논란이 우영우에 나오는 남자들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점이다. 의뢰인 중 남자들이 모두 가해자거나 욕심이 많거나 그런 모습을 보이는 반면 여성 캐릭터들은 모두 불쌍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처럼 그려졌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 페미니즘이라고 몰아세우는 건 아니라고 본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와 주체성을 확장하고 강화해야한다는 이론 및 운동이다. 그런 측면에서 페미니즘보다는 남자와 여자를 색안경을 끼고 보는 행위일 뿐이다. 양쯔강 돌고래 편은 남녀로 편을 가르기 보다는 여성들의 우정과 주체적인 면모를 강조한 면에서 페미니즘에 가깝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처럼 다양한 이슈와 생각할 거리를 던진 드라마인 건 맞다. 하지만 외적인 내용을 걷어 내고 작품 자체로만 보면 상당히 재미가 있는 작품인 건 분명하다. 작가의 필력, 구성력이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다. 캐릭터들이 던지는 대사들이 주는 재미, 하나의 사건이 일상과 법정 모두에서 적용되는 점도 흥미롭다. 좀 더 설명하자면 보통 법정 드라마의 경우 법정 에피소드와 일상 에피소드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법정 에피소드와 일상 에피소드가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여러 캐릭터들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모두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잘 살아나는 느낌이 나게 되고 각자의 캐릭터가 살아나니 캐릭터들간의 이야기가 모두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이다.
고래. 이 드라마에 빼놓을 수 없는 씬스틸러다. 고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많고 하지만 다른 걸 떠나서 감독이 고래 장면을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다른 고래, 다른 장면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상황엥 맞는 고래들의 등장, CG 장면까지. 그런 모습들이 모두 흥미롭게 다가왔다.
박은빈은 우영우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드라마가 끝났는데도 박은빈의 말투가 계속 떠오를 정도다. 동그라미 역할의 주현영도 드라마 인기를 견인한 주역이다. 정명석 역할의 강기영도 오피스 아빠, 유니콘 상사 등의 벌명을 얻었다. 각 에피소드에 출연한 배우들도 하나 같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구멍이 없는 드라마다.
재미, 힐링, 로맨스, 생각할 거리 모든 게 다 들어가 있는 드라마. 보다 보면 정주행을 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드라마다.
1회
방송 날짜 : 2022년 6월 29일
시청률 : 0.9%
부제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도전은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감동을 안겼다. 세상의 편견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씩씩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우영우의 활약은 시청자들을 ‘우영우 앓이’에 빠지게 했다. 첫 사건부터 법정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의 성장과 도전에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한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등 배우들의 시너지가 빛났다. 피부에 와 닿는 공감 스토리에 법정물의 짜릿한 묘미까지 완벽하게 살린 ‘공감 술사’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의 매직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가 새로운 세상으로 한 발 내딛는 모습이 그려졌다.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로 첫 출근을 하게 된 우영우. 명석한 두뇌와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천재성을 가졌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문처럼 발을 들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남의 말 따라 하지 말고,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너무 솔직하게 말하지 말라”는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의 걱정처럼, 금지 조항이 한가득한 세상은 우영우에겐 낯설고 어렵다.
우영우는 첫 출근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강기영 분)은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사실에 곧장 한바다의 대표 변호사 한선영(백지원 분)을 찾아갔다. 정명석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가 변호사 자질이 있을지 우려를 표했고, 한선영은 "서울대 로스쿨 졸업에 변호사 시험 성적 1500점 이상인 인재"라는 말로 그의 물음에 선을 그었다. 결국 정명석은 첫 사건 재판 결과를 놓고 우영우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험대에 오른 우영우가 맡게 된 첫 사건은 '70대 노부부 살인미수 사건'.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의처증으로 할머니를 의심하며 막말하자, 할머니가 우발적으로 할아버지의 머리를 다리미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사건이었다. 우영우는 할머니와의 면담 후 정명석에게 의견서를 건넸다. 하지만 정명석은 무죄를 주장하는 우영우의 의견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애초에 검찰에서 집행유예로 기소하려고 했던 사건이었기 때문. 하지만 우영우의 말에 정명석은 자신조차 살펴보지 못한 사건의 쟁점을 깨닫게 된다. 할머니가 살인미수죄로 유죄를 받게 된다면, 배우자 상속에서 제외되는 민법까지 짚어낸 것. 우영우에 대한 편견을 한꺼풀 덜어낸 정명석은 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넨다.
그리고 우영우의 첫 재판이 시작됐다. 낯선 환경에 출석 여부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할 정도로 긴장한 우영우. 그러나 모두의 진술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어 여러분이 보시기에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법을 사랑하고 피고인을 존중하는 마음만은 여느 변호사와 다르지 않다"라는 말로 금세 법정 분위기를 제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경찰 진술로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갔고, 결국 할머니의 처벌을 원치 않는 피해자인 할아버지를 증인으로 세우게 된다. 정명석은 할아버지의 포악한 성정을 배심원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와 불편한 사이인 우영우를 심문석에 세웠고, 계획대로 할아버지는 온갖 욕설을 쏟아내며 법정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할아버지가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사망한 것. 결국 사건은 '살인미수죄'가 아닌 '살인죄'로 공소가 변경된다. 우영우는 할아버지의 죽음이 자신 탓이라 자책하며 사죄했지만, 할머니는 오히려 자기 행동을 후회했다.
그러던 중 우영우는 할아버지의 진술에서 폭행 이전부터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던 부분을 기억해냈고, 그의 뇌출혈이 폭행 때문이 아닌 ‘치매성 뇌출혈’일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 결국 우영우는 할머니의 죄목을 살인죄가 아닌 상해죄로 집행유예를 받아내며 무사히 첫 사건을 마무리 짓는다.
편견을 통쾌하게 깨부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활약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영우의 특별한 시선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지점을 일깨우며 공감을 안겼다.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우영우의 세상을 완벽하게 그려낸 박은빈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우영우의 세상에 온기와 설렘을 불어넣은 강태오의 진가도 빛났다. 회전문을 무서워하는 우영우에게 ‘왈츠를 추듯 통과’하는 법을 가르치고, 아빠도 금지한 고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이준호의 다정한 모습은 앞으로 변화할 이들 관계를 기대케 했다. 또한 특유의 위트 넘치는 연기로 박은빈과 차진 티키타카를 선보인 강기영의 활약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2회
방송 날짜 : 2022년 6월 30일
시청률 : 1.8%
부제 : 흘러내린 웨딩드레스
이날 우영우는 새로운 사건을 맡아 잠입 조사까지 나섰다. 유명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부가 식을 치르던 중 드레스가 벗겨지는 사고를 당한 것. 이 일로 신부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얻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신부의 아버지는 호텔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한바다를 찾았고, 배상금으로 무려 10억 원이 넘는 돈을 요구했다. 한선영(백지원 분)과 정명석(강기영 분)은 2, 3억을 손해배상 및 위자료 액수로 제시하지만 돌아오는 건 라이벌 법무법인 태산과의 비교뿐이었다. 자존심에 금이 간 한선영은 “태산이 하지 못한 것을 한바다가 해내는 걸 보여주겠다”라며 의뢰를 수락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사건이었다. 통상 손해에 따른 위자료가 1억원 넘지 않는다는 판례가 있었고, 호텔 측의 과실부터 알아봐야 했다.
정명석은 신입 변호사인 우영우를 비롯해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주종혁 분)와 송무팀 직원 이준호와 팀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우영우는 권민우와 의뢰인을 만났고, 최수연은 이준호와 예비부부로 위장해 웨딩홀에 잠입하기로 했다. 의뢰인 신부의 집을 찾아간 우영우와 권민우는 그녀가 파혼 위기까지 처했음을 알게 됐다. 흘러내린 드레스 사이로 신부 등에 새겨진 관세음보살 문신이 모두에게 공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 신랑 측 할아버지의 분노를 산 것.
하지만 우영우는 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봤다. 방 안 어디에도 없는 신랑의 사진, 그리고 담담하게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신부의 말투를 캐치한 우영우는 이 사건에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음을 알아챘다. 반면 웨딩홀로 잠입 조사에 나선 이준호와 최수연은 '웃픈' 해프닝으로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최수연이 배탈이 나 화장실에 발이 묶인 것이다. 그를 대신해서 투입된 우영우가 이준호와 예비부부로 위장해 웨딩홀을 찾았고, 직원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건의 실마리를 쥐게 된다.
본격적인 재판에 시작되자 한바다는 웨딩홀 직원을 증인석에 세워 유리하게 상황을 이끄는 듯했지만, 호텔 측에서 “파혼 얘기가 나와서 다행”이라는 신부가 작성한 커뮤니티 글을 공개해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갔다. 한바다와 우영우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우영우는 결혼 후 신랑 측 할아버지로부터 땅을 증여받기로 했었다는 신부의 이야기를 듣고 ‘특별 손해’라는 법률을 들어 청구 취지를 아예 뒤바꿨고, 전세를 역전할 새로운 키를 찾아냈다. 우영우의 맹활약으로 10억도 받아내기 힘들었던 배상금은 33여억 원까지 금액이 늘어났고, 신부의 아버지는 크게 만족했다.
승소가 눈앞에 있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 찾아왔다. 우영우가 재판을 원하지 않았던 신부에게 해결 방법을 알려준 것. 그렇게 신부는 재판 도중 소를 취하하며 해당 사건과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났다. 나아가 신부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까지 당당히 밝히며 완벽한 자유를 얻었다.
한편 우영우와 이준호의 사이에도 설레는 변화가 시작됐다. 고래 이야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둘만의 대화’로 교감했다. 이준호는 고래 홀릭에 빠진 우영우의 쉴 새 없는 전화에 난처하다가도, 사건을 대하는 그의 따스한 시선과 진정성에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했다. 특히 웨딩드레스를 입고 해맑게 미소 짓는 우영우를 향한 그의 달라진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단 2회 만에 안방극장은 ‘영우앓이’에 푹 빠졌다. 감정이나 선입견에 휩쓸리지 않고 오롯이 사건에 집중하는 우영우. 여기에 의뢰인의 사연 깊숙이 다가가는 접근법은 우리가 직시하지 못한 것을 일깨우며 감동을 배가했다. 우영우의 세상에 온기를 더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기존 법정물과 차원이 달랐다. 유쾌한 웃음과 공감, 따스한 감동까지 다잡은 ‘힐링’ 풀패키지에 호평과 열띤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 세계를 완성한 박은빈의 진심과 진정성에 찬사가 쏟아졌다. 우영우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 우리에게 익숙하고 당연한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며 매회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도전과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3회
방송 날짜 : 2022년 7월 6일
시청률 : 4%
부제 : 펭수로 하겠습니다
우영우(박은빈 분)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형제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냈지만, 남겨진 현실은 씁쓸했다. 세상의 오해와 편견 앞에서 우영우는 “저는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니다”라고 자조하며 한바다를 떠났다.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되짚으며 묵직한 화두를 던진 에피소드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날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동생이 형을 죽인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됐다. 피고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거라는 정명석(강기영 분)의 판단이 있었지만, 우영우는 김정훈(문상훈 분)과의 첫 면담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자폐의 공식 진단명인 ‘자폐스펙트럼’에서 알 수 있듯이 자폐인은 다양하다. 우영우도 그 마음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우영우는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에게 자폐인과 대화하는 법을 물었다. 그의 해법은 ‘좋아하는 걸 파고들라’는 것.
우영우는 두 번째 면담에서 아버지의 조언대로 뻔(?)한 정공법을 선택했다. 정명석, 최수연(하윤경 분)과 함께 펭수의 노래를 부르며 김정훈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왜 형을 때렸습니까?”라는 우영우의 돌직구에 다시 물거품이 됐다. 김정훈은 “죽는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괴로워했다. 그 순간 우영우는 깨달았다. 김정훈의 “죽는다”라는 말이 피해자의 행동일지도 모른다며 새로운 시각을 드러낸 것. 사망 당시 형 김상훈(이봉준 역)은 술에 취해 있었고 부검 감정서에는 ‘목에 난 자국’에 대한 기록도 있었다. 생전 자살 시도가 있었냐는 우영우의 질문에 피고인의 엄마 전경희(윤유선 분)는 불쾌감을 드러냈고, “(정훈이를) 직접 만나는 건 오늘까지만 하겠다”라며 돌아섰다.
우영우는 증거를 찾기 위해 이준호(강태오 분)와 함께 죽은 김상훈의 방을 둘러봤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칠게 잡아 뜯긴 노끈과 김상훈의 다이어리를 찾아냈다. 김상훈의 다이어리에는 공부 때문에 괴로워한 그가 여러 번 자살 시도를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명백한 증거에도 아버지 김진평(성기윤 분)은 수능 만점에 서울 의대를 다니던 엘리트 아들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노발대발했다. 사건 당일 동생이 자살 시도를 한 형을 말리려고 했을 수 있다는 정명석의 말에도 진평은 부정했다. 공부 잘하기로 유명했던 아들이 고작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 시도를 했을 리 없다는 것. 또 이 사실이 알려지면 죽은 애 망신 주는 것밖에 안 된다는 말에 우영우는 “죽은 김상훈 씨의 명예보다는 살아있는 김정훈 씨의 감형이 더 중요하지 않냐? 특별한 이유도 없이 형을 때려죽인 동생으로 보이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노기 가득한 고함이었다. “건방지게 평가질이냐. 그래봤자 너도 자폐잖아!”라는 진평의 말은 우영우를 혼란스럽게 했다.
우영우는 자폐아 동생이 의대생인 형을 살해했다는 기사의 댓글을 보며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라는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다”라는 우영우의 내레이션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전경희의 부탁으로 변호를 다시 맡게 된 우영우는 첫 공판에서 또다시 차가운 현실을 마주했다. 자폐스펙트럼이 있는 변호사라는 이유로 검사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이로 인해 김정훈의 심신미약을 정당하게 주장할 수 없게 되자 큰 충격을 받은 것. 김정훈의 상해치사 무죄를 주장할 수 있는 결정적인 정황도 발견했지만, 재판에서 빠져 달라는 김진평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저는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니다”라며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우영우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명석은 김진평의 요구가 ‘차별’이라며 대표 한선영(백지원 분)에게 설득을 부탁했다. 한선영은 우영우를 대하는 정명석의 변화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신입 변호사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투사가 되어 달라”는 조언을 남겼다. 정명석은 주저하지 않았다. 우영우의 권리를 위해 법정에 서지 않기로 결정한 것. 또 앙숙인 변호사 장승준(최대훈 분)에게 사건을 양보하면서도 정중히 부탁해야 하는 굴욕도 견뎌냈다. 재판은 우영우가 찾아낸 증거를 토대로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재판을 보는 내내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에 휩싸인 우영우는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사’를 사유로 사직서를 작성했다. ‘변호사 우영우’ 명패를 빼낸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빈 프레임이 우영우의 공허한 마음을 투영하며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우영우가 마주한 현실은 씁쓸했다. 장애를 바라보는 오해와 편견은 일상 곳곳에 존재했다. 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듯, 자폐인 또한 천차만별이지만 세상의 눈은 여전히 한 가지다. “저와 피고인의 자폐가 무엇이 같고 다른지 저한테는 보이지만, 검사는 보지 못한다. 그렇다면 판사들도 마찬가지다. 저는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니다”라는 우영우의 자조는 생각의 여지를 남겼다.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되돌아보게 하며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우영우의 세상이 외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당하고 차별적인 처사에 분노하며 ‘우리 팀’ 우영우의 권리를 위해 끝까지 싸워준 정명석의 모습은 뭉클함을 더했다.
4회
방송 날짜 : 2022년 7월 7일
시청률 : 5.1%
부제 : 삼형제의 난
이날 우영우는 동그라미 아버지 동동삼(정석용 분)의 억울한 사연을 돕기 위해 나섰다. 형들에게 속아 아버지가 물려준 논 보상금을 차등으로 나눠 가진다는 불리한 각서에 도장을 찍은 동동삼은 보상금은커녕 2억6000만 원의 빚을 떠안는 기막힌 상황에 놓이게 됐다. 우영우는 사기와 강박을 주장하면 각서를 취소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말로 희망을 안겼다. 이에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와 동그라미가 합세해 변호를 맡아 달라며 밀어붙였지만, 우영우는 다른 변호사를 소개하겠다며 거절했다.
우영우의 소개로 한바다를 찾은 동그라미는 정명석(강기영 분)을 만났다. 그러나 정명석은 변호를 맡지 않겠다며 할 말 있으면 직접 와서 하라고 우영우를 소환했다. 한걸음에 한바다로 달려온 우영우는 정명석에게 “각서를 취소하지 못하면 억대의 빚을 지게 된다. 친구 아버지가 형들의 꼬임에 속아 거지가 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라며 최수연(하윤경 분)이나 권민우(주종혁 분)에게 부탁하겠다고 했다. 이에 정명석은 “질 게 뻔해도 해야 되는 사건이면 직접 해야지. 왜 동료에게 떠넘기냐? 무책임하게”라고 꾸짖었다. 더 이상 변호사를 하지 않는다는 우영우의 머뭇거림에 “왜 안 한다는 겁니까? 같이 일한 팀에게 설명도 없이 가는 게 말이 돼?”라며 직접 사건을 맡으라고 못 박았다.
우영우는 결국 법정에 섰다. 피고인과 증인들의 거짓 진술에 맞서 최선을 다했지만 쉽지 않았다. 형들의 뻔뻔한 거짓말에 무너지는 동동삼을 바라보는 우영우의 마음도 무거웠다. ‘날인 각서’가 사기, 강박에 의한 것이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그놈의 증거! 내가 만들 수도 없고”라는 동그라미의 한탄 섞인 말에 우영우는 무언가를 떠올리며 눈빛을 반짝였다. 할아버지 제삿날, 동그라미와 아버지 동동삼은 형의 집을 찾아가 도발했다. 예상대로 분노한 형들은 이들 부녀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동동삼 아내 은정은 경찰에 신고했다.
때아닌 소동은 재판을 뒤집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모든 게 우영우의 작전이었던 것. 세 번째 변론기일에서 우영우는 동동삼-동그라미 부녀의 부상과 관련해 준비 서면과 증거를 추가로 제출하며 ‘수증자가 증여자나 그 직계혈족에게 범죄 행위를 했을 때 증여자는 증여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라는 민법 조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본래의 청구 원인인 ‘사기와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 취소’는 유지하되, 민법 제556조 제1항 제1호에 따른 ‘증여 계약의 해제’를 주위적 청구원인으로 추가하고자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증여 해제를 노리고 폭행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동동일 측 변호인을 향해 “그렇다는 증거 있습니까?”라며 받은 말을 되돌려 주는 우영우의 날카로운 한 방은 사이다를 선사했다. 동동삼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형들을 용서했고, 보상금은 동등하게 삼등분했다. 이렇게 씁쓸했던 삼형제의 재산 다툼은 따스하게 마무리 지었다. 동그라미는 ‘민법 제556조 제1항 제1호’의 문구를 새긴 팔로 우영우를 감싸 안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변호사를 그만두려 할 만큼 낙담했던 우영우의 마음은 다시 행복해졌다.
우영우는 정명석을 찾아가 “오늘부터 다시 출근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정명석은 내심 기뻐하면서도 “대신 우변은 앞으로 월차 못 씁니다. 결근으로 다 땡겨썼으니까”라는 말로 환영했다. 프레임만 남아있던 자리에 ‘변호사 우영우’ 명패를 다시 끼워 넣는 우영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한편, 우영우와 이준호 사이에 설레는 변화가 찾아왔다. 동그라미는 우영우를 향한 이준호의 호감을 알아챘다. 증거를 찾기 위해 강화도로 내려온 우영우와 이준호. 동그라미는 둘만의 시간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가 하면, 이준호에게 낙조마을 데이트 코스까지 슬쩍 귀띔했다. 얼떨결에 해질녘 낙조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 이준호는 우영우가 왜 변호사를 그만두려고 하는지 궁금했다. 우영우는 “제가 ‘변호사 우영우’로서 일하고 있을 때도 사람들 눈에 저는 그냥 ‘자폐인 우영우’인 것 같다. 자폐인 우영우는 깍두기다. 같은 편 하면 져요. 내가 끼지 않는 게 더 낫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덤덤한 우영우의 말에 이준호는 마음이 복잡했다. 그런 우영우에게 이준호는 “나는 변호사님이랑 같은 편 하고 싶어요. 변호사님 같은 변호사가 내 편을 들어주면 좋겠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우영우는 자신을 향해 환하게 미소 짓는 이준호를 보며 낯선 감정에 휩싸였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는 그의 변화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니라며 한바다를 떠났던 우영우는 한 발 더 성장했다. 친구 동그라미에게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우영우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깨닫게 되기까지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준 사람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우영우에게 ‘팀’이라는 동료애와 책임감을 심어주고,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준 멘토 정명석의 진면목은 감동을 안겼다. 정명석은 우영우를 견제하는 권민우에게 “난 우영우 변호사가 꽤 잘하고 있다고 보는데? 사건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힘도 좋고 발상도 창의적이고. 잘 보면 권민우 변호사도 우변한테 배울 점이 있을 거다”라는 빼 때리는 일침도 깊숙이 와 닿았다.
5회
방송 날짜 : 2022년 7월 13일
시청률 : 9.1%
부제 : 우당탕탕 VS 권모술수
이날 우영우와 권민우(주종혁 분)는 ‘이화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경쟁업체 ‘금강ATM’을 상대로 낸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맡았다. 그러나 권민우는 ‘권모술수’라는 별명에 걸맞게 기본적인 자료 공유도 하지 않았고, 우영우는 최수연(하윤경 분)의 귀띔이 없었다면 사건을 배당받은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우영우는 의뢰인 황두용(이성욱 분)과의 첫 면담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얄미울 정도로 사회생활 만렙인 권민우는 같은 부대 출신임을 어필하며 의뢰인의 점수를 땄다. 게다가 뒤늦게 자료를 공유받아 내용 파악이 안 된 우영우는 정명석(강기영 분)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해 주의까지 들었다. 그리고 의뢰인은 우영우가 건넨 명함을 놓고 갈 정도로 철저히 무시했다. 우영우는 페어플레이하지 않는 권민우에게 “다음부터는 깜빡하지 말고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그는 “내가 왜 경쟁자랑 자료를 공유해야 되지?”라며 우영우를 당황케 했다. 우영우는 자신을 ‘우당탕탕 우영우’라며 비꼬는 권민우에게 ‘권모술수 권민우’라는 별명으로 맞불을 놨다. 그는 페어플레이를 잊은 권민우를 반드시 이기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우영우는 사람의 ‘진실’과 ‘거짓’을 읽어내는 방법을 놓고 고심했다. 의뢰인의 주장이 ‘진실’인지부터 검증이 필요했던 것. 우영우는 동그라미(주현영 분)와 함께 사람의 행동으로부터 진실과 거짓을 가리는 연습까지 하고 의뢰인을 찾았다. ‘이화 ATM’ 카세트(지폐 넣는 통)를 개발했다는 연구 개발부 배성철(윤병희 분) 팀장은 거짓말 신호의 집합체였다. 우영우는 혼란스러웠지만, “참고인은 법정에서 위증해도 위증죄로 처벌받지 않는다”라는 팁까지 전수하고 말았다.
참고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배성철은 전직 연극배우 출신답게 뻔뻔한 진술로 ‘금강 ATM’ 사장 오진종(신현종 분)을 기함하게 했다. 의뢰인을 비롯해 한 팀인 권민우도 믿지 못하는 상황은 우영우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우영우의 활약으로 ‘금강 ATM’에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던 중 우영우는 “왜 진실을 외면합니까. 변호사님은 소송만을 이기는 유능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까? 아니면 진실을 밝히는 훌륭한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까?”라고 적힌 ‘금강ATM’ 사장 오진종의 편지를 받고 머리를 얻어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우영우는 권민우에게도 편지를 보여주며 가처분 집행 취소 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권민우는 언제까지 진실, 거짓 타령을 할 거냐며 “참고인 증언, 코치한 거 맞죠? 참고인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니라고 생각했으니 진짜처럼 들리게 도와준 게 아닌가? 그게 바로 권모술수다”라며 우영우의 허를 찔렀다. “의뢰인을 믿기로 했으면 끝까지 믿어라. 그게 변호사가 의뢰인한테 지켜야 하는 예의다”라는 말은 우영우를 더욱 거세게 흔들었다.
그리고 소송은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맞았다. ‘금강ATM’이 ‘이화ATM’보다 무려 1년이나 앞서 제품을 생산하고 도산했던 ‘리더스ATM’의 증거를 찾아낸 것. 뒤집힌 결과에도 의뢰인 황두용은 웃었다. “가처분 내려진 사이에 은행들이랑 공급 계약을 대부분 마쳤어요”라는 의기양양한 말에 우영우는 멍해졌다. 우영우는 ‘이화ATM’이 법을 이용하도록 자신이 도왔다는 사실에 괴로웠다. 게다가 ‘이화 ATM’이 계약을 독점하기 위해 거짓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고도 이기고 싶어서 자기 자신을 속였음을 인정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준호에게 “부끄럽습니다”라고 자책의 눈물을 흘리는 우영우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우영우의 뼈아픈 자책은 변호사로서 한 뼘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진실을 밝히는 훌륭한 변호사’가 될 것을 다짐한 우영우는 해바라기 액자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오진종의 편지를 붙였다. 다시는 이 편지 앞에 부끄러운 변호사가 되지 않겠다는 결심이 우영우의 눈빛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우영우를 향한 마음을 인지한 이준호의 변화도 설렘을 안겼다. “이준호는 우영우를 좋아한다. 사실입니까?”라는 우영우의 돌직구 ‘참참참’ 질문에 당황하며 얼굴을 붉히는 이준호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타인과의 감정 교류가 어려운 우영우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교감하고 있었다. 최수연의 사소한 행동까지 기억하며 “밝고 따뜻하고 다정한,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라고 정의하는 우영우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6회
방송 날짜 : 2022년 7월 14일
시청률 : 9.5%
부제 : 내가 고래였다면...
이날 우영우(박은빈 분)와 최수연(하윤경 분)의 콤비 플레이가 훈훈하게 그려졌다. 엉뚱한 곳에 꽂혀 기본을 놓친 자신들을 돌아보는 두 신입 변호사의 시행착오가 뜨거운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우영우를 향한 감정을 내비친 이준호(강태오 분)의 취중진담이 설렘 지수를 높였고, 다정한 이준호와 최수연을 보며 낯선 감정에 휩싸인 우영우의 미묘한 변화는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우영우는 최수연이 맡은 공익 사건에 긴급 투입됐다. 멘토 정명석(강기영 분)이 피고인에게 지나치게 감정 이입하는 최수연을 진정시키라고 지시한 것. 우영우는 최수연을 따라나선 구치소에서 피고인을 처음 만났다.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계향심(김히어라 분)을 ‘향심 언니’라 부르는 최수연의 살가운 모습이 이해할 수 없던 우영우. 그러나 ‘헌신적인 어미 고래’ 같은 계향심의 모성이 우영우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신이 징역 4년 형을 받게 되면 딸 하윤이를 데리고 면회 한번 와달라는 계향심을 향해 “그런 약해 빠진 소리 마십시오. 4년 형은 무슨 4년 형입니까?”라며 집행유예를 받아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수연의 과몰입을 방지하라던 정명석의 미션이 무색하게 우영우의 눈빛은 결의로 활활 타올랐다.
앞서 4년 형을 받은 공범 김정희(이랑서 분)와 달리 도주를 한 계향심은 감형은커녕 가중 처벌될 수 있는 상황. 우영우와 최수연은 5년 전 사건을 맡았던 국선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결정적 증거로 작용한 ‘의사 진단서’를 언급하며, 당시 피해자 이순영(임성미 분)에게 진단서를 발급해 준 의사 권병길(서영삼 분)이 “편파적인 사람인 것 같다”라며 탈북자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한 그의 칼럼을 내밀었다. 재판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정보에 두 신입 변호사의 눈빛이 반짝였다.
피해자의 집을 찾은 두 사람은 결정적 정황도 포착했다. 집주인으로부터 피해자 이순영이 남편에게 상습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순영의 상처가 피고인들의 폭행으로 인한 것만이 아님을 주장하기 위해 신고 기록도 확보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피해자 증인 소환을 두고 검사 측과 팽팽한 신경전도 벌였다. 5년 전 대질까지 마친 피해자를 다시 증인으로 소환하는 것은 불필요하며, 도망친 피고인에겐 더욱 권리가 없다는 검사 측 주장에 우영우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도망쳤다가 나타난 피고인은 국민 아닙니까?”라며 반박했다. 재판장은 검사의 말을 끊고 반박에 나선 우영우가 못마땅했다. 이때다 싶어 동향(同鄕)까지 내세워 재판장의 환심을 사려는 검사에 맞서 최수연은 부장판사 아버지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변수는 다른 곳에 있었다. 우영우와 최수연의 노력으로 피해자 증인 소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계향심이 거짓말을 하는 피해자에게 분에 못 이겨 화를 쏟아 낸 것. 이는 배심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우영우는 “이 재판은 계향심 씨의 속풀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감형을 받기 위한 거다. 기다리는 딸을 생각해 저희 말을 들어야 합니다”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그렇게 두 번째 증인 신문에는 우영우가 등판했다. 피해자에게 진단서를 써준 의사가 탈북민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걸 강조해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전략에 이성적인 우영우가 나선 것.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애틋한 모녀 상봉을 지켜본 우영우와 최수연의 열정 게이지는 더욱 폭발했다. 우영우는 두 번째 공판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해 ‘북한법’을 언급했다. 재판장 류명하(이기영 분)는 북한법에 허를 찔린 듯 계향심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지나치게 솔직한 계향심은 다시 재판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우영우는 최후의 방법을 생각해냈다. 위헌 법률 심판 제청을 주장하자는 것. 변론 재개를 신청하기 위해 판사실까지 급습한 두 사람. 그러나 류명하는 젊은 변호사들의 열정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그 무모함을 꾸짖었다. 이에 우영우는 “젊은 변호사들이라서가 아니다. 계향심 씨가 위대한 어머니라서 이러는 겁니다. 어미 고래처럼요”라며 “계향심 씨는 상식이 부족하고 제멋대로입니다. 하지만 자식을 버리지 않으려고 5년이나 도망자 생활을 했습니다. 모성애는 감경 사유가 아니지만, 딸이 엄마를 기억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키워놓고 교도소에 가야 출소 후 딸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그 모든 시간을 견딘 위대한 어머니의 사정을 헤아려 주십시오”라고 진심을 다해 호소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한 우영우와 최수연의 마지막 변론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배심원 평의 결과는 공소 사실에 대해 배심원 7명 만장일치로 유죄, 양형에 관한 의견도 배심원 7명 만장일치로 징역 4년이었다. 각오했던 결과였다. 그러나 모두가 놀랄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재판장 류명하가 집행유예와 사회봉사를 명하는 판결을 내린 것. 그는 “5년이 지난 후이긴 하나 자수한 점을 특별 양형 인자로 참작한다”라고 설명했다. 우영우와 최수연은 그제야 감경 사유의 기본 중 기본인 ‘자수’를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우영우의 진심은 꼬장꼬장한 류명하 판사의 마음까지 돌린 것이다. 우영우와 최수연은 판사의 재량을 한껏 발휘해 준 류명하의 ‘짬에서 나온 묘수’에 대한 존경과 감사, 엉뚱한 곳에 꽂혀 기본을 놓친 자신들의 ‘바보’ 같음을 반성했다.
이날 정명석은 멘티들이 훌륭한 변호사로 성장하도록 지지하는 ‘참’ 멘토로 등극했다. 계향심 사건 때문에 수십억짜리 고객을 놓친 장승준(최대훈 분)은 정명석에게 노발대발했다. 이에 사과하는 우영우와 최수연에게 정명석은 “그래도 ‘그깟 공익 사건’, ‘그깟 탈북자 하나’라고 생각하진 말자. 수십억짜리 사건처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자”라며 감동 버튼을 눌렀다. 한편 우영우를 향한 마음을 내비친 이준호의 취중 진담은 설렘 지수를 한껏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다정한 이준호와 최수연을 보며 낯선 감정에 휩싸이는 우영우의 변화는 기대와 궁금증을 높였다.
7회
방송 날짜 : 2022년 7월 20일
시청률 : 11.6%
부제 : 소덕동 이야기 I
이날 방송에서는 ‘소덕동 도로 구역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을 맡은 한바다 팀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소박하고 정겨운 소덕동 주민들의 진심에 승산 없는 싸움을 결정한 한바다의 ‘진정성’이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한 치의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태수미(진경 분)에 맞서 한 방 제대로 날린 우영우(박은빈 분)의 활약은 소송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이준호(강태오 분)에 대한 마음을 각성한 우영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수직 상승시켰다. 설렘과 함께 위기도 찾아왔다. 태수미가 우영우의 친모라는 사실은 충격을 안겼고, 권민우(주종혁 분)가 우영우의 취업 비리를 폭로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정명석(강기영 분)을 필두로 신입 변호사 우영우,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가 ‘소덕동 도로(행복로) 구역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을 맡으며 태산과 자존심을 건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정명석은 승소할 가능성이 적은 사건의 수임 결정을 꺼렸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덕동의 가치에 결국 마음이 움직였다. 그러나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한바다는 행복로가 소덕동을 관통해 마을을 두 동강 내지 않고도 우회하거나 지하에 지을 수 있음에도, 경해도가 원고들의 권리를 과소평가하고 도로 건설로 인한 이익을 과대평가해 이익 형량에 하자가 있는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첫 변론기일 상대 변호사로 나선 태수미가 한바다의 대안 노선들을 가볍게 뒤집었다. 게다가 노련한 태수미의 페이스에 말려 소덕동 이장 최한수(정규수 분)와 조현우(김성범 분)는 졸지에 보상금에 눈먼 지역 이기주의자로 몰리게 됐다.
소송은 불리하게 돌아갔고, 하루빨리 행복로의 위법 사유를 찾아야 하는 상황. 우영우는 경해도가 ‘전략 환경 영향 평가’ 절차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략 환경 영향 평가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계획을 수립할 때 해야 하지만, 행복로는 도로계획 수립 2년 뒤 전략 환경 영향 평가를 했기에 위법이라는 것. 정명석은 화려함을 내세운 태산과 다르게 진정성과 인간적인 면을 앞세운 ‘감성 전략’을 제시했다. 우영우는 소덕동으로 현장검증을 신청하자는 아이디어를 보탰다. 두 번째 변론기일에서 태수미는 ‘전략 환경 영향 평가 절차’를 위반했다는 한바다의 주장에 2019년 10월에 최적 노선이 결정됐고, 환경 영향 평가는 6월에 실시했기에 위법성이 없다고 반격했다.
이때 우영우가 태산의 논리를 깨고 판을 흔들었다. 우영우가 천재적인 기억력을 발휘해 2019년 4월 경해도가 소덕동 주민 대책 위원회에 보낸 처리 서면에 ‘설계가 완료돼 도로 노선 결정을 변경할 수 없다’라는 회신을 떠올린 것. 이는 경해도가 환경 영향 평가 전에 도로 노선을 확정했다는 결정적 증거였다. 태수미는 자신에게 한 방 먹인 신입 변호사 우영우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바다가 소덕동에 대한 현장검증을 신청한 가운데, 한바다와 태산의 본격 대결이 펼쳐질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한편 우영우는 이준호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동그라미(주현영 분)는 자신의 감정을 모르겠다는 우영우에게 ‘이준호 만져보기’ 꿀팁을 전수했다. 늦은 밤, 이준호와 단둘이 남은 우영우는 “제가 이준호 씨를 한 번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제가 이준호 씨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이준호 씨를 만질 때 제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는지, 분당 심박수를 재보려고 합니다”라고 했다. 돌발 고백에 당황도 잠시, 이준호는 그런 우영우가 사랑스러웠다. 머뭇거리는 우영우에게 “그럼 저를 만지지 않으면 심장이 빨리 뛰지 않는 건가요? 저랑 같이 있어도? 섭섭한데요”라고 한발 성큼 다가서며 심박수를 높였다.
설렘과 함께 슬픔, 위기도 찾아왔다. 우광호(전배수 분)는 우영우가 태수미와 법정에서 만났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졌다. 자신의 딸을 한바다에 들인 한선영(백지원 분)의 의도에 분노를 쏟아내는 모습은 안타까웠다. 자폐라는 이유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딸의 좌절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던 슬픔을 토해내며 “내 딸 이용할 생각으로 데려간 나쁜 후배랑 결탁을 해서라도 나 영우한테 기회를 줄래”라는 애끓는 부정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우영우는 아버지의 고백이 고통스러웠다. “좌절해야 한다면 저 혼자서 오롯이 좌절하고 싶습니다”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서는 우영우의 모습은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한바다의 사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우영우의 취업 비리를 고발하는 권민우의 모습은 우영우에게 불어닥칠 위기를 예고했다.
8회
방송 날짜 : 2022년 7월 21일
시청률 : 13%
부제 : 소덕동 이야기 II
이날 방송에서는 ‘소덕동 도로 구역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을 맡은 한바다 팀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소박하고 정겨운 소덕동 주민들의 진심에 승산 없는 싸움을 결정한 한바다의 ‘진정성’이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한 치의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태수미(진경 분)에 맞서 한 방 제대로 날린 우영우(박은빈 분)의 활약은 소송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이준호(강태오 분)에 대한 마음을 각성한 우영우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수직 상승시켰다. 설렘과 함께 위기도 찾아왔다. 태수미가 우영우의 친모라는 사실은 충격을 안겼고, 권민우(주종혁 분)가 우영우의 취업 비리를 폭로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정명석(강기영 분)을 필두로 신입 변호사 우영우,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가 ‘소덕동 도로(행복로) 구역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을 맡으며 태산과 자존심을 건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정명석은 승소할 가능성이 적은 사건의 수임 결정을 꺼렸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덕동의 가치에 결국 마음이 움직였다. 그러나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한바다는 행복로가 소덕동을 관통해 마을을 두 동강 내지 않고도 우회하거나 지하에 지을 수 있음에도, 경해도가 원고들의 권리를 과소평가하고 도로 건설로 인한 이익을 과대평가해 이익 형량에 하자가 있는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첫 변론기일 상대 변호사로 나선 태수미가 한바다의 대안 노선들을 가볍게 뒤집었다. 게다가 노련한 태수미의 페이스에 말려 소덕동 이장 최한수(정규수 분)와 조현우(김성범 분)는 졸지에 보상금에 눈먼 지역 이기주의자로 몰리게 됐다.
소송은 불리하게 돌아갔고, 하루빨리 행복로의 위법 사유를 찾아야 하는 상황. 우영우는 경해도가 ‘전략 환경 영향 평가’ 절차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략 환경 영향 평가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계획을 수립할 때 해야 하지만, 행복로는 도로계획 수립 2년 뒤 전략 환경 영향 평가를 했기에 위법이라는 것. 정명석은 화려함을 내세운 태산과 다르게 진정성과 인간적인 면을 앞세운 ‘감성 전략’을 제시했다. 우영우는 소덕동으로 현장검증을 신청하자는 아이디어를 보탰다. 두 번째 변론기일에서 태수미는 ‘전략 환경 영향 평가 절차’를 위반했다는 한바다의 주장에 2019년 10월에 최적 노선이 결정됐고, 환경 영향 평가는 6월에 실시했기에 위법성이 없다고 반격했다.
이때 우영우가 태산의 논리를 깨고 판을 흔들었다. 우영우가 천재적인 기억력을 발휘해 2019년 4월 경해도가 소덕동 주민 대책 위원회에 보낸 처리 서면에 ‘설계가 완료돼 도로 노선 결정을 변경할 수 없다’라는 회신을 떠올린 것. 이는 경해도가 환경 영향 평가 전에 도로 노선을 확정했다는 결정적 증거였다. 태수미는 자신에게 한 방 먹인 신입 변호사 우영우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바다가 소덕동에 대한 현장검증을 신청한 가운데, 한바다와 태산의 본격 대결이 펼쳐질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한편 우영우는 이준호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동그라미(주현영 분)는 자신의 감정을 모르겠다는 우영우에게 ‘이준호 만져보기’ 꿀팁을 전수했다. 늦은 밤, 이준호와 단둘이 남은 우영우는 “제가 이준호 씨를 한 번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제가 이준호 씨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이준호 씨를 만질 때 제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는지, 분당 심박수를 재보려고 합니다”라고 했다. 돌발 고백에 당황도 잠시, 이준호는 그런 우영우가 사랑스러웠다. 머뭇거리는 우영우에게 “그럼 저를 만지지 않으면 심장이 빨리 뛰지 않는 건가요? 저랑 같이 있어도? 섭섭한데요”라고 한발 성큼 다가서며 심박수를 높였다.
설렘과 함께 슬픔, 위기도 찾아왔다. 우광호(전배수 분)는 우영우가 태수미와 법정에서 만났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졌다. 자신의 딸을 한바다에 들인 한선영(백지원 분)의 의도에 분노를 쏟아내는 모습은 안타까웠다. 자폐라는 이유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딸의 좌절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던 슬픔을 토해내며 “내 딸 이용할 생각으로 데려간 나쁜 후배랑 결탁을 해서라도 나 영우한테 기회를 줄래”라는 애끓는 부정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우영우는 아버지의 고백이 고통스러웠다. “좌절해야 한다면 저 혼자서 오롯이 좌절하고 싶습니다”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서는 우영우의 모습은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한바다의 사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우영우의 취업 비리를 고발하는 권민우의 모습은 우영우에게 불어닥칠 위기를 예고했다.
9회
방송 날짜 : 2022년 7월 27일
시청률 : 15.7%
부제 : 피리부는 사나이
이날 우영우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체포된 방구뽕의 변호를 맡았다. 자칭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는 방구뽕은 무진학원 버스를 탈취해 그 안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들을 근처 야산으로 데려갔다가 체포됐다. 그는 “어린이는 웃지만, 어른은 화를 내는 이름을 갖고, 그 이름에 걸맞게 사는 것, 그것이 내가 하려는 혁명”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구속 영장 실질 심사에서 우영우는 방구뽕이 구속 재판을 받지 않도록 도왔지만, 방구뽕은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아 결국 구속 재판을 받게 됐다. 그는 사실 무진학원 최성숙 원장의 아들이었다. 최성숙 원장은 남편과 사별한 후 아들 셋을 전부 서울대에 보낸 엄마로, 학구열에 불타는 학부모들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아들 방구뽕의 기행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최성숙은 아들의 교도소 수감만은 막아 달라며 한바다에 도움을 청했다.
우영우는 버스를 탈취한 그 날 ‘어린이 해방군 입대식’을 했다는 방구뽕의 이야기를 들으며 “방구뽕 씨는 어린이 놀이에 관한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철학이 방구뽕 씨 감형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방구뽕은 “감형은 어머니가 원하는 거지 내가 원하는 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건, 어린이 해방”이라며 자신의 신념을 다시 한번 밝혔다. 남다른 사상을 가진 방구뽕 변호는 같은 편인 한바다 변호사들조차 난감했다. 방구뽕은 자신에게 불리한 줄 알면서도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방구뽕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단 한 장도 써주지 않았고, 학원을 상대로 단체 소송까지 계획했다.
재판의 흐름을 바꿀 돌파구가 시급한 상황. 우영우는 이준호와 피해자인 초등학생들을 만나 보기로 했다. 우영우는 학원이 끝날 때까지 외출이 금지된 일명 ‘자물쇠 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리고 수족관 생활을 오래해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처럼 학원에 갇힌 아이들의 꿈이 ‘해방’임을 깨달았다. 방구뽕을 추억하며 미소 짓는 아이들을 보며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의 진심을 알게 된 우영우. 자신의 아들을 정신이 아프고 모자란다고 말하는 최성숙 원장에게 “방구뽕 씨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어른들뿐”이라고 말하는 우영우는 뭔가 결심한 듯 보였다.
두 번째 공판에서 한바다 측 증인인 정신과 의사는 방구뽕을 과대형 망상 장애 환자라는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우영우는 “피고인이 망상 장애 환자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그건 피고인의 감형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어린이 해방에 대한 피고인의 사상은 욕되게 한다. 저는 피고인의 변호인으로서, 피고인의 사상 그 자체를 변호하려고 한다”라는 돌발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방구뽕은 최후 진술을 하는 날, 어린이 해방군들을 재판에 불러 주기를 요청했다.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으로서 처벌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단 한 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방구뽕은 신념에 대한 대가를 마지막까지 피하지 않았다.
정명석(강기영 분)과 우영우는 학부모들을 설득하기 위해 묘수를 던졌다. 서울대 출신과 변호사 직업을 내세워 법정 견학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고, 아이들이 방구뽕의 최후 변론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한 것. 방구뽕의 최후 진술은 어린이 해방선언문이었다. 방구뽕은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 불안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찾기에는 너무 늦다”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법정에 울려 퍼진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건강해야, 행복해야 한다”는 아이들의 해방선언문은 재판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배심원들까지 술렁이게 했다. “애들아~놀자!”라고 외치는 방구뽕의 붉어진 눈시울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아이들의 외침 속, 등지느러미가 휜 범고래가 법정 밖으로 유유히 헤엄쳐 나가는 모습은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겼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면서도 번번이 타이밍을 놓쳐 진심을 전하지 못했던 우영우와 이준호에게도 결정적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긴 엇갈림 끝에 이준호가 직진을 시작한 것. 우영우를 향해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서 제 속이 꼭 병든 것 같아요”라는 ‘심쿵’ 고백 엔딩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한편, 우영우가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수미가 우영우김밥을 찾는 장면도 에필로그로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태수미의 등장에 놀라는 우광호(전배수 분)와 그런 광경을 숨죽이고 지켜보는 정의일보 기자의 모습은 긴장감을 높였다.
10회
방송 날짜 : 2022년 7월 28일
시청률 : 15.1%
부제 : 손잡기는 다음에
이날 우영우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양정일(이원정 분)의 변호를 맡게 됐다. 정명석(강기영 분)은 지적 장애인인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공격해야 한다는 것부터 변호사로서 하기 힘든 일이라며 수임을 꺼렸다. 그러나 우영우는 양정일과 신혜영(오혜수 분)의 사랑을 믿고 싶은 마음으로 그의 변호를 맡기로 했다. 우영우의 진심을 읽어낸 정명석이 우영우의 뜻을 따르기로 한 것. 첫 공판에서 우영우는 양정일과 신혜영이 커플 앱 ‘알콩달콩’을 통해 나눈 채팅을 보여주며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신혜영 어머니를 비롯한 법정에 모인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두 번째 공판에서 신혜영 측 정신과 의사는 신혜영의 진술이 전체적으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신혜영이 양정일의 행동에 저항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그는 “지적 장애인들은 애정을 위장하거나 친분 관계를 이용한 가해 행위에 특히 취약”하다며 “피해자 역시 원치 않는 성행위를 거부하면 이 관계를 잃게 될까 봐 두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최수연(하윤경 분)은 반대 신문에서 신혜영이 양정일과 나눈 채팅을 제시하며 신혜영에게 온전한 ‘성적 자기 결정권’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정신과 의사의 진술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는 “당시 상황을 진술하는 능력이 있더라도 피고인의 악의적인 접근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힘은 약하다”라며 반박했다. 정신과 의사 쪽으로 기우는 법정 분위기에 한바다 팀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설상가상 양정일이 불과 1년 전 또 다른 지적 장애인과 사귀다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에 우영우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우영우는 “양정일 씨와 신혜영 씨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면 변론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양정일은 진짜 ‘사랑’이라 애원했고, 신혜영 또한 사랑하는 그가 감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달했다. 우영우는 다시 한번 두 사람의 사랑을 믿어보기로 했다. 우영우는 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자기 결정을 하지 못하는 신혜영에게 “장애인한테도…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자유는 있지 않습니까? 신혜영 씨가 경험한 것이 사랑이었는지 성폭행이었는지, 그 판단은 신혜영 씨의 몫입니다. 그걸 어머니와 재판부가 대신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세요”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세 번째 공판에 우영우는 신혜영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신혜영은 양정일과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지만, 어머니의 시선을 느끼자 말을 돌리며 양정일이 감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고만 당부했다. 반대 신문에 나선 검사는 양정일과 성관계 후 집으로 돌아온 신혜영이 손목과 손등에 낸 상처가 가득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렇게 한 이유를 물으며 “피고인의 일방적인 행위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던 거 아닙니까?”라고 답변을 유도했고, 신혜영은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재판장이 상황을 정리하기도 전에 신혜영은 “그만할래”라며 고통스럽게 울먹였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우영우의 혼란과 고민도 깊어졌다. 재판이 끝난 후 신혜영 어머니는 우영우를 향해 “자폐가 있다고 이 세상 장애인들 마음은 다 알 것 같아요? 어쭙잖게 공감대 형성하는척하지 마요. 아시겠어요?”라고 일갈했다. 어머니의 말에 당황한 우영우의 모습은 너무도 힘겨워 보였다. 재판부는 양정일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양정일이 감옥에 간다는 사실을 인지한 신혜영은 서럽게 울었고,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양정일의 모습은 씁쓸하기만 했다. 우영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이 사회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우영우와 이준호는 장애라는 현실의 벽을 뛰어넘어보기로 했다. “사랑이 아닌 연민”이라는 동기의 막말에 분노한 이준호는 자신의 마음을 더욱 확신했다. 우영우는 양정일 사건을 변호하면서 느낀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장애가 있으면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사랑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게 되기도 하니까요”라고 혼란스러워하는 우영우에게 이준호는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해도 내가 사랑이라고 하면, 사랑이에요”라며 확고한 진심을 전했다. “저와 하는 사랑은 어렵습니다. 그래도 하실 겁니까?”라는 우영우의 물음에 이준호는 “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이어진 두 사람의 첫 키스는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질이며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에필로그에서는 태수미(진경 분)가 우영우김밥을 찾은 이유가 공개됐다. 태수미는 우광호(전배수 분)에게 태산의 미국 보스턴 사무소 홍보 책자를 건네며 우영우와 함께 갈 것을 종용했다. 우광호와 태수미의 대립은 우영우에게 불어닥칠 또 다른 위기를 예감케 했다.
11회
방송 날짜 : 2022년 8월 3일
시청률 : 14.1%
부제 : 소금군 후추양 간장변호사
이날 의뢰인 신일수(허동원 분)는 구두 굽이 부러진 아내를 업고 한바다를 찾았다. 사랑꾼 남편의 면모로 눈길을 끈 그는 억울한 사정을 호소했다. 도박장에서 만난 이들과 돈을 모아 로또를 구입한 당시 당첨될 경우 당첨금을 나눠 갖기로 했지만, 1등에 당첨된 윤재원(정지호 분)이 돌연 연락을 끊고 약속을 어겼다는 것. 당첨금을 3분의 1로 나눈 자신의 몫 ‘14억 원’을 놓쳤다는 생각에 신일수의 마음은 타들어 갔다. 하지만 정명석(강기영 분)은 증거가 불충분할 뿐만 아니라 도박 자금으로 구입한 것이므로 약속 자체가 무효가 될 가능성을 제기했고, 우영우는 거짓 진술을 계획하는 의뢰인을 단호히 말렸다.
이에 서류와 녹음의 증거를 대신할 증인을 찾아야 했다. 우영우는 신일수를 따라 도박장으로 향했다. 로또 심부름을 했다는 ‘재떨이’ 한병길(장원혁 분)이 세 사람의 대화를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첫 변론기일 증인으로 신청된 한병길은 자신의 불법 체류 신분을 우려한 듯 잠적해버렸다. 피고 정재원 측이 로또 당첨금에 대해 나눈 이야기가 명확한 약속이 아닌 가벼운 농담이었음을 주장하는 만큼, 공동 분배 약정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돈을 주고라도 가짜 증인을 만들겠다는 박성남(정강희 분)의 말에 우영우가 또다시 막아서자, 그는 “사람이 유도리(융통성)가 있어야지!”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 우영우를 한 차례 겪은 신일수는 그를 말리며 반드시 다른 증인을 찾아오겠다고 했다.
두 번째 변론기일에는 도박장에서 만났던 ‘커피장’ 최다혜(서혜원 분)가 새로운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로또 심부름을 가는 한병길에게 셋 중 하나라도 당첨되면 당첨금은 무조건 N분의 1로 나누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피고 정재원은 원고 신일수와 최다혜가 부적절한 관계이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재판부는 정재원이 신일수, 박성남에게 로또 당첨금을 분배해야 한다는 판결을 선고했다. 하지만 승소를 하고도 우영우의 마음은 복잡했다. 재판 중 신일수가 최다혜에게 은밀한 사인을 보내는 것을 목격한 것. 얼마 후 신일수가 찾아와 이혼 후 로또 당첨금도 재산 분할의 대상이 되는지 물은 탓에 우영우의 고심은 더욱 깊어졌다. 그의 아내 성은지(박지연 분)가 받게 될 부당한 이혼 피해를 걱정하는 것이었다.
최수연(하윤경 분)에게 고민을 토로하고 정명석에게 사실을 전했지만 방법은 없었다. 변호사로서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변호사법 제26조’를 어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우영우는 이준호와 함께 성은지가 운영 중인 김밥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영우는 신일수가 성은지와 다툰 이후, 최다혜와 함께 떠나는 것을 보게 됐다. 갑작스럽게 변심한 남편의 폭력과 행패에 눈물짓는 성은지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진 우영우는 결단을 내렸다. 변호사의 비밀 유지 의무를 지키기 위해 최수연과 ‘소금’ 군, ‘후추’ 양, ‘간장’ 변호사로 대화를 나누었던 것처럼, 신일수가 이혼 후 로또 당첨금을 독식하려 하는 사실을 성은지가 깨닫도록 했다.
비록 한바다에서 신일수를 변호한 탓에 성은지의 이혼 소송을 직접 맡을 수는 없었지만, 원칙과 변칙의 경계에서 결정적 묘수를 발휘한 우영우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한 사건은 신일수의 사고로 반전을 맞았다. 돈을 향한 욕망과 탐욕의 대가는 되돌릴 수 없는 비극을 초래했다. 화려한 인생을 꿈꾸던 그의 최후는 처참한 죽음이었다. 로또 당첨금으로 구매한 슈퍼카를 덤프트럭이 달려와 덮친 것. 결국 신일수의 사망으로 성은지와 자녀들은 그가 남긴 로또 당첨금 11억 원과 사망 보험금 3억 원을 추가로 받으며, 14억 원은 돌고 돌아 제 주인을 찾아갔다.
한편, 나로만 이루어진 세계였던 우영우의 머릿속은 이준호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이준호 씨는 고래도 아닌데, 마치 고래처럼 제 머릿속에 불쑥불쑥 떠올라요. 자꾸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인간은 처음이라서 너무 이상합니다”라는 고백은 과연 우영우답게 솔직하고 순수했다. 서로에게 더 깊고 진하게 스며드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설렘을 증폭시켰다.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는 태산의 변호사 태수미(진경 분)가 우영우의 친모라는 사실을 안 권민우(주종혁 분)가 모종의 거래를 시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수미는 자신의 비밀을 쥐고 태산 입사를 노리는 권민우에게 “우영우 변호사가 한바다를 그만두게 만들 수 있겠어요?”라고 역제안을 하며 위기감을 드리웠다.
12회
방송 날짜 : 2022년 8월 4일
시청률 : 14.9%
부제 : 양쯔강 돌고래
이날 한바다는 미르생명의 변호를 맡았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희망퇴직을 제안받은 김현정(이지현 분)과 이지영(이문정 분)이 회사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것. 상대적 생활 안정자라는 이유만으로 사내부부 직원을 퇴직 대상자 0순위에 선정, 여기에 ‘사내부부 직원 중 1인이 희망퇴직하지 않으면, 남편 직원이 무급 휴직의 대상자가 된다’라는 방침으로 여성 직원들의 사직을 유도한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미르생명의 인사부장 문종철(김희창 분)이 재판을 앞두고 걱정하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상대 변호사 류재숙이었다.
류재숙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변론 준비 기일 당일에 법원 앞에서 만난 류재숙은 머리띠를 두르고 목청을 높이며 의뢰인들과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동안 인권, 여성, 노동 등의 사건을 맡아왔다는 그는 인간미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변호사였다. 깐깐한 재판장 앞에서 소신 발언을 하고, 증인 신문도 과감하고 망설임이 없었다. 첫 번째 변론기일, 류재숙은 미르생명을 대표해 법정에 선 문종철이 원고들과 면담에서 여성 직원들 희망퇴직을 종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명석은 인사부 직원 최연희(이지민 분)를 증인석에 세웠지만, 류재숙은 그가 남편의 건강 악화로 회사에 남은 것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혜택을 받고 미르생명에 유리한 증언을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시작부터 한바다의 패색이 짙어졌다. 정명석은 원고들이 자발적으로 퇴사한 정황을 밝히기 위한 뒷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바로 그때 우영우가 이지영의 가방에 달려있던 금속 장식과 동일한 심벌 마크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이 난임 치료 전문 병원의 광고임을 알게 된 그는 이지영이 퇴직 전 조퇴와 연차가 잦았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영우를 다시 막아선 건 권민우의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미르생명의 방침이 한바다의 자문 의견서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이었다. 우영우는 “이 재판에서 이긴다면 여성 직원 우선 해고를 합법화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며 이지영의 난임 치료를 문제 삼지 않으려 했지만, 정명석은 이를 결단코 반대했다.
결국 두 번째 변론기일, 우영우는 이지영이 임신 계획 중이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은 변호사의 일이 아니고, 어느 쪽이 사회 정의인지 판단하는 것은 판사의 일이라는 정명석의 말은 우영우를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여기에 류재숙이 우영우를 알아본 듯 “더 멋진 곳에서 일하실 줄 알았는데”라며, “변호사는 사람이잖아요.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의뢰인 옆에 앉아있는 거예요. ‘당신 틀리지 않았다’, ‘나는 당신 지지한다’ 그렇게 말해주고 손 꽉 잡아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인 거죠”라고 나직이 조언을 건네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러는 동안 태수미(진경 분)와 거래로 우영우가 한바다를 떠나기만 하면, 태산에 입사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 권민우(주종혁 분)의 ‘권모술수’가 본격 발동했다. 한바다가 미르생명에게 보낸 법률 자문 의견서를 우영우가 제보하는 것처럼 꾸며 류재숙에게 부친 것. 세 번째 변론기일, 류재숙은 역시나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은 새로운 증거를 제출했다. 권민우와 기대와 달리 서류 봉투 속에 든 것은 문종철의 업무용 수첩이었다. ‘최상무’와의 통화 메모에는 ‘남편에게 불이익이 있음을 주지시켜 아내 직원의 희망퇴직을 유도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판결은 한바다의 편을 들었다. 미르생명이 사내부부 중 희망퇴직 대상을 아내로만 제한한 것이 아니었고, 원고들이 여러 조건과 사정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점을 주요한 쟁점으로 들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당당히 외치는 류재숙과 김현정, 이지영을 향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얼마 후, 우영우와 최수연(하윤경 분)은 류재숙의 초대를 받아 재판 뒤풀이에 참석했다. 우영우는 류재숙을 멸종이 선언된 ‘양쯔강 돌고래’에 비유하며 “류재숙 변호사는 한바다에선 만나볼 수 없는 종류의 변호사잖아. 멸종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라며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우영우의 변화와 성장이 거듭되는 가운데 ‘고래커플’ 우영우, 이준호(강태오 분)는 기발한 데이트로 웃음과 설렘을 자아냈다. 아직 사귀는 게 아니라는 우영우의 말은 이준호를 또다시 ‘섭섭’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 정명석의 건강에는 이상 신호가 발견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13회
방송 날짜 : 2022년 8월 10일
시청률 :
부제 : 제주도의 푸른 밤
이날 우영우는 정명석(강기영 분)에게 출장을 신청했다. 제주도 한백산에 가기 위해 황지사에 문화재 관람료 3천 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부당금 반환 청구 소송을 의뢰받은 것. 고작 3천 원 때문에 벌어진,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건이었다. 이에 정명석은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주종혁 분), 그리고 이준호(강태오 분)에게 단체 출장을 제안했다. 여기에 절친 동그라미(주현영 분)와 털보 사장 김민식(임성재 분)까지 공항에 등장했다. 모두가 설레고 궁금한 마음을 안고 제주도 출장길에 올랐다.
이들은 문제가 제기된 3008번 지방도로 먼저 향했다. 황지사 근처에 다다르자 매표소 하나가 버젓이 도로를 가로막고 있었다. 문화재 관람료 3천 원은 황지사에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길을 지나가려면 불가피하게 지불해야 하는 요금이었다. 첫 번째 변론기일 법정에서 우영우는 황지사를 관람할 목적이 아님에도 납득할 설명도 없이 관람료를 징수한 현장 상황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피고 측은 지방도 3008호선이 지나는 상당 부분이 황지사의 경내지로써 문화재 보호법 제49조에 따른 합법적인 징수라고 반론했다.
피고석에 있던 주지 스님은 법정을 떠나려는 이들을 황지사로 초대했다. 그는 마침 황지사의 스님들이 ‘지장기도’를 올리는 날이라고 했다. 3008번 지방도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방금 함께하신 지장기도는 그렇게 이승을 떠난 영혼들을 위로하는 기도”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보물로 지정된 관음 괘불탱이 보관된 ‘괘불궤’에 대해 “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눈앞에 당장 보이는 것에만 현혹되지 마시고 그 너머의 본질을 생각해 주세요”라는 한 마디로 대웅전에 있던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한편, 우영우에게 이번 출장이 긴장되고 기대되는 이유는 돌고래뿐만이 아니었다. 영우는 싹싹하고 상냥하게 최선을 다했다. 김밥만 빼고 다 있는 진수성찬 앞에서도 싫은 내색 없이 식사를 마쳤다. 이준호는 그에게 어렵고 불편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기에 걱정했지만, 우영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누나는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여자를 데려와야지. 네가 보살펴야 하는 여자 말고”라며 동생의 ‘힘든 연애’를 만류했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도 우영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두 번째 변론기일 법정에서 정명석이 쓰러지며 위기감은 고조됐다. 특히 최근 건강이 악화 되고 있었던 그가 제주도 출장을 기점으로 미묘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궁금증을 높였다. 결혼 후에도 일 때문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전처 최지수(이윤지 분)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최수연은 권민우와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 좀처럼 닮은 구석 없는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환될지 호기심을 더했다. 무엇보다 우영우와 이준호의 로맨스 향방은 어떻게 될지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14회
방송 날짜 : 2022년 8월 11일
시청률 : 14.6%
부제 : 제주도의 푸른 밤 II
이날 한바다 멤버들은 정명석(강기영 분)이 위암 3기로 투병 중인 사실을 알았다. 우영우는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정명석을 걱정하며, 그가 여전히 잊지 못한 ‘행복국수’의 고기국수를 다시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뜻을 모은 이들은 폐업한 행복국수의 사장을 찾아 나섰다. 비슷한 이름으로 승승장구 중인 ‘행운국수’에서는 행복국수 이야기에 반감을 표했다. 원조는 자신들이고 행복국수는 도태되어 문을 닫았다는 것. 그러나 내막은 따로 있었다. 마을 주민은 행복국수 사장이 어머니 간병에 정신없는 사이, 행운국수가 방송과 SNS 등을 통해 맛집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복국수 사장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준호는 낮에 찾은 행운국수 주방장에게 수상함을 감지하고 그의 퇴근길을 뒤쫓았다. 행복국수 주방에서 일하다 행운국수로 스카우트 됐다는 그는 행복국수가 진짜 원조라고 했다. 심지어 행운국수는 ‘부부식당’이라는 백반집을 운영하던 주인이 행복국수를 따라 바꾼 것이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서 좀 쉬어야지”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는 행복국수의 사장. 우영우는 식당 앞에 쌓인 ‘산수요양원’의 우편물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어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아들은 겨우 한 달에 한 번 요양원을 찾아오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확률도 낮았다.
세 번째 변론기일이 다가왔다. 주지 스님은 신문을 통해 과거 황지사의 반대에도 지방도 3008호선 건설이 강행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대해 정부가 문화재 관람료를 받도록 한 것. 황지사가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받아들인 것은 경제적 보상 때문이 아니었다. 스님들의 수행을 돕고, 문화재 훼손을 줄이고, 살생의 피해를 막도록 방문객 수를 통제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우영우는 이중징수 여부를 문제 삼아 예산 내역 공개를 요구했고, 매표소가 교통을 방해한 것을 알면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하지만 황지사가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행위는 정당한 일이고 꼭 필요한 일이라는 주지 스님의 말에 더는 반박할 수 없었다.
법리적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정명석의 조언, 보이지 않는 본질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는 주지 스님의 말대로 우영우는 난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 지방도 3008호선은 도로, 곧 ‘공물’이라는 점을 짚어 “공물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원고가 피고 소유의 문화재에 대한 관람행위를 했다고 볼 수 없음”을 주장했다. 그렇게 한바다의 승소로 도로 위를 점령하던 황지사 관람료 매표소는 문을 닫았다. 정명석은 다시 황지사를 찾았다. 재판 과정에서 그 역시 사건의 본질을 꿰뚫어 본 것이었다. 정명석은 “3008번 지방도로 인한 피해는 땅 주인인 황지사가 고스란히 받고 있는데, 정부는 이런 사정을 모른 척한 채 온갖 법률로 규제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황지사의 자력 운영 기반 조성을 위한 협약을 제안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적 같은 반전도 있었다. 행복국수 사장이 황지사에서 공양주 보살로 수행 중이었던 것. 우영우는 정명석을 위해 고기국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미 가게는 문을 닫았다며 망설이자 한바다 변호사들이 행복국수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 앞서 행운국수가 행복국수를 따라서 가게 이름을 짓고, 주방장을 통해 조리법을 유출한 일들에 대해 법으로 보상하고 구제해 줄 것을 약속했다. 정명석이 한선영(백지원 분) 대표에게 말한 그대로 ‘3천 원’에서 시작된 소송은 더 큰 사건, 새로운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우영우는 이준호가 누나와 나누던 대화가 자꾸 맴돌았다. 그는 마침 걸려 온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의 전화에 대뜸 왜 이준호를 만나려고 했는지 물었다. “아빠처럼 우리 딸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놈인지, 잘 챙겨줄 수 있는 놈인지 직접 보려고”라는 대답은 우영우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준호는 그런 사람이지만 문제는 자신이라며, “저는 이준호 씨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일까요?”라고 스스로 되묻고 있었다. 결국 우영우는 이준호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준호 씨와 저는 사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라는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이준호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이유를 묻는 절절한 외침에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돌아서는 우영우. 홀로 남겨진 이준호의 눈물이 보는 이들을 가슴 저릿하게 했다.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길, 한바다즈는 서로 다른 마음을 안고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우영우는 이준호를 마주할 수 없었고, 이준호는 이유도 모른 채 한 발짝 물러섰다. 지난날이 후회스럽기만 했던 정명석은 우영우 덕분에 자신이 살아온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최수연과 권민우 사이엔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특히 정의일보 이준범(이두석 분) 기자에게 “우영우 변호사가 태수미 딸 맞다”라고 밝힌 한선영의 행보는 남은 2회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15회
방송 날짜 : 2022년 8월 17일
시청률 : 13.7%
부제 : 묻지 않은 말, 시키지 않은 일
제주도 출장 이후 한바다에는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정명석(강기영 분)은 수술에 들어갔고, 그의 빈자리는 동료이자 라이벌 장승준 변호사가 채우게 됐다. 장승준은 신입 변호사들과 함께, 라온의 공동대표 배인철(김주헌 분)과 김찬홍(류경환 분)을 만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공격한 ‘스피어피싱’으로 인해 4천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라온은 과징금 3천억 원을 부과받은 것. 장승준은 다른 사건에서도 과징금이 1억 원을 넘은 적이 없다며 소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우영우는 1억 원으로 제한되어 있던 과징금 상한액이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매출액의 3% 이내로 변경된 사실을 알게 됐다. 라온의 과징금 3천억 원도 매출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던 것. 장승준에게 이에 대해 설명했지만, 그의 반응은 정명석과 전혀 달랐다. 그는 우영우가 못마땅한 듯, 자신과 일하는 동안은 “묻지 않은 말 하지 않고 시키지 않은 일 하지 않기”를 명령했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는 우영우에게 정명석은 ‘동료’들을 의지하라고 조언했다.
첫 번째 변론기일부터 재판은 한바다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돌아갔다. 우영우의 말대로 3천억 원은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과징금이고, 이를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개인정보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이라는 지적으로 되돌아왔다. 예상과 다른 흐름에 초조해진 장승준은 최대 접속 시간을 제한하는 ‘아이들 타임아웃’(idle timeout)의 미설정과 개인정보 유출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점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나 해결의 실마리는 고객들이 태산과 공동소송을 준비한다는 소식으로 다시 꼬여만 갔다. 대표 배인철은 도산 위기 앞에, 재판장에게 부정 청탁도 모자라 법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안겼다.
해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영우는 최수연, 권민우와 대화를 나누던 중 중요한 사실을 떠올렸다. 바로 해킹이 시작된 건 2022년 1월 18일 밤, 그리고 정보통신망법이 개정된 날짜는 다음 날인 19일이었던 것. 하지만 여전히 장승준은 우영우의 의견을 무시하며 궤변 취급했다. 되려 끝까지 자신의 논리를 피력하는 우영우를 사건에서 제외시켰다. 그러나 최수연과 권민우는 그에게 맞서 제대로 한 방 날렸다. 최종 변론 기회를 틈타 우영우를 대신해 목소리를 낸 것. 우영우의 편에 선 최수연의 ‘의리’와 변화의 시작을 알린 권민우의 ‘용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이준호는 우영우가 자신과 헤어지려는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됐다. “제가 이준호 씨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은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준호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진심을 전했지만, 우영우는 “내 안은 나 자신으로 가득 차 있어서 가까이 있는 사람을 외롭게 만듭니다”라며 다시 한번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이준호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서로에게 가장 큰 변화이자 용기였던 ‘고래커플’의 사랑은 이대로 끝날 것인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한선영(백지원 분)이 우광호(전배수 분)를 찾아와 우영우가 태수미(진경 분)의 혼외자식이라는 사실을 폭로할 것을 예고했다. 이어 베일에 가려져 있던 태수미의 아들이 등장하는 에필로그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커의 정체가 태수미의 아들이라는 정황은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16회
방송 날짜 : 2022년 8월 18일
시청률 : 17.5%
부제 : 이상하고 별나지만
뜨거운 호평 속에 종영했다. 편견을 깨부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우영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성장해가는 그의 모습은 큰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영우의 시선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지점까지 일깨우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우영우의 대사처럼, ‘보통 변호사가 아닌’ 그의 특별한 도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우영우가 사랑하는 ‘고래처럼’ 더 크고 넓은 세상을 유영해 나갈 우영우의 엔딩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우영우(박은빈 분)와 한바다는 온라인 쇼핑몰 라온의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 이후, 고객들의 공동소송 건으로 태산과 맞붙었다. 우영우는 라온을 공격한 해커의 정체가 태수미(진경 분)의 아들 최상현(최현진 분)임을 알고 혼란에 휩싸였다. 최상현이 자신의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은 물론, 라온의 공동대표 김찬홍(류경환 분)이 사주했다는 사실까지 밝힌 것. ‘사회 정의’와 ‘의뢰인의 이익’ 사이에서 고심하던 그는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묘안을 냈다. 변호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낸 그는 한 뼘 더 성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규직 변호사로 첫 출근 하는 날, 우영우의 세계에는 ‘뿌듯함’이라는 새로운 감정이 피어올랐다. 이준호(강태오 분)의 용기 있는 고백에도 응답했다.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을 확인하며 헤어지지 말자고 약속하는 ‘고래커플’의 모습은 완벽한 해피엔딩을 선물했다.
착한 드라마의 진수를 선보이며 매회 레전드를 경신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작부터 특별했다. 그 중심에는 우영우가 있었다. 나 자신으로만 이루어진 세계에서 한바다라는 낯선 세상으로 뛰어든 우영우. 진정한 변호사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고, 통념과 편견을 깨부수며 선입견 없이 숨겨진 쟁점을 찾아내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박은빈 분)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의 편견, 부조리에 맞서 나가는 우영우의 도전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강력한 ‘힐링’ 시너지를 예고한 믿고 보는 배우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이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관전 포인트와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우영우’로 열연을 펼칠 박은빈은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앞서 박은빈은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지닌 ‘우영우’라는 인물을 표현함에 있어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특성도 다르다. 영우가 가진 ‘특성’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박은빈은 “우영우를 만나기 전까지 배우로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 스스로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유인식 감독님과 문지원 작가님께서 보여주신 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매회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사람’에 초점을 맞춰 보면 정말 다양한 군상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상하지만 이상하지 않은 우영우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며 관전 포인트와 독려 메세지를 전했다. 또 “다채로운 사람들이 모여 이루는 아름다운 팀워크를 꼭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더했다.
강태오는 우영우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에 빠져드는 송무팀 직원 ‘이준호’로 분한다. 이준호는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만인의 사랑을 받는 인물. 강태오는 “우영우와 한바다 사람들이 함께 헤쳐나가는 모습을 그들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시청자분들도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모두의 열정과 노력, 애정이 담긴 드라마”라며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바쁜 일상 속에서 심신이 지쳐있을 많은 분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힐링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훈훈한 본방사수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강기영은 우영우의 멘토이자, 법무법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을 맡아 활약한다. 박은빈과 색다른 멘토-멘티 케미스트리를 예고한 강기영은 “상대 배우들과의 행복한 케미와 즐겁고 기분 좋은 현장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께도 좋은 기운이 전해질 수 있도록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 분위기 속에서 촬영하고 있다”라며 남다른 팀워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우영우가 변호사로서 처음 맡은 사건을 얼마나 창의적이고 기발하게 해결해 나가는지, 명석과 영우의 강렬한 첫 만남은 어떨지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뽑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낯설고 어려운 새로운 세상을 대하는 우영우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을 준다. 그리고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우영우의 성장이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안길 예정. 특히 의뢰인의 사연에 다가가는 우영우식 접근법이 색다른 재미와 공감을 선사한다. ‘도전의 두려움에 맞설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전한 박은빈의 열연이 그 어느 때 보다 기다려지는 이유다.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두 공감 술사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낭만닥터 김사부’ ‘배가본드’ ‘자이언트’ 등에서 독보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유인식 감독과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등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증인’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끈 문지원 작가가 탄생시킬 휴먼 법정물에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을 필두로 전배수, 백지원, 진경, 주현영, 하윤경, 주종혁, 임성재까지 연기 고수들과 대세 신예들이 빚어낼 시너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배우들이 있다. ‘우영우’ 그 자체가 되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끈 박은빈, ‘이준호’ 역으로 한도 초과의 설렘을 유발한 강태오, ‘정명석’이라는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강기영 등 배우들의 호연은 유인식 감독의 연출, 문지원 작가의 극본과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를 이루며 웰메이드 힐링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이에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이 2막을 앞두고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직접 밝혔다.
먼저 배우들은 입을 모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은빈은 “영우를 매일같이 사랑하고 있었던 저에겐 영우를 사랑하는 것이 익숙했지만, 시청자분들도 기대 이상의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영우의 이야기를 반겨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제 마음을 충만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특히 첫 방송 이후 자폐인과 병원 관계자 등에게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손편지를 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제가 조심스러워했던 부분들을 이해해 주시고, 결코 왜곡되지 않았으면 했던 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강태오는 “모든 사람에게 힐링을 주는 따뜻한 스토리가 시청자분들께도 스며든 것 같다. 저도 시청자 입장에서 우영우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응원하며 소소한 행복과 감동을 느끼고 있다”라며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아끼고 애정하는 만큼, 모든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 뭉클하다”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강기영은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웃을 일이 많이 없었을 여러분을 미소 짓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영광”이라며 “살면서 들어볼 수 있을까 싶었던 ‘섹시하다’라는 댓글도 봤는데 무척이나 감사하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각자 기억에 남는 명장면과 명대사도 꼽았다. 박은빈은 “힘에 부치는 순간들도 분명 있었지만, 매 장면 최선을 다했기에 어느 한 가지만을 뽑기가 어렵다. 시청자분들께서 되도록 많은 장면들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8회의 엔딩 장면을 촬영한 날이 태수미(진경 분) 변호사님을 처음 뵙는 날이었는데, 자신을 낳아준 친모에게 “저를 기억하지 못하십니까?”를 말하는 영우의 마음이 너무 쓸쓸하고 아파서 대본을 볼 때보다 실제로 대사를 내뱉으며 울컥하는 감정이 컸다”라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촬영하면서 벅차올랐던 감정이 생각 이상으로 강렬했기에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강태오는 ‘변호사님 같은 변호사가 내 편을 들어주면 좋겠어요’라는 이준호의 대사를 뽑았다. “영우를 향한 준호의 마음이 고스란히 잘 담긴 대사로, 어떤 수식과 표현이 필요 없이 진심을 꾸미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해 연기에 임한 진지한 마음가짐을 엿보게 했다. 강기영은 ‘봄날의 햇살 최수연’ 신을 언급하며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말의 힘에 대해 깨닫게 된 장면”이라고 답했다. 지난 5회에서 우영우가 최수연(하윤경 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너는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라고 말하는 이 장면은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기며 방송 직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달군 바 있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고래커플’ 우영우, 이준호의 관계 변화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박은빈은 “영우와 준호의 로맨스가 무해한 느낌으로 비치길 바랐다. ‘청정 무공해’ 느낌으로 영우의 설렘을, 그리고 성장을 함께 담았으니 지켜봐 달라”고 주목할 점을 짚었다. 이어 강태오는 “영우에게 애정과 감정을 강요하기보단,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분들도 영우와 준호의 이런 ‘교감’을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답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박은빈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며 계속해서 나아가는 영우의 성장, 그리고 모두의 발전”을 2막 관전 포인트로 짚으며 “어엿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영우가 어떻게 앞으로 향하는지 함께 지켜봐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저는 최종회(16회)가 참 좋다. 영우가 하고자 하는 말이, 그동안의 집합체가 녹아있어 배우로서는 많은 부담이 되었으나 영우를 끝까지 열렬히 응원했던 한 사람으로서는 가슴 훈훈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귀띔하기도. “우영우의 세계를 함께 탐험하시며 어떤 생각, 어떤 감정들이 떠오르셨다면 소중히 간직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공생’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며 무엇을 느끼셨든, 시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이후를 잘 부탁드린다”라고 애정을 꾹꾹 눌러 담은 메시지로 작품에 대한 묵직한 진심을 전했다.
강태오 역시 ‘성장’을 키워드로 꼽으며 “2막에 접어들면서 준호가 영우와 함께 성장하고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저에게도 시청자분들에게도 언제 어디서든 꺼내 볼 수 있는 작품, 항상 우리의 곁에 머물러 편안한 웃음을 주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끝으로 강기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생 드라마라는 분들이 주변에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제가 출연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배우로서 큰 축복일 듯싶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한바다 변호사들만큼이나 배우들 간의 케미스트리가 더욱 맞아가는 2막이 남았다. 여러분 즐길 준비 되셨습니까? 2막 시작합니다!”라는 유쾌한 인사로 본방사수 욕구를 한껏 자극했다.
# 우영우X이준호, 현실 연애 돌입! ‘고래커플’ 로맨스의 결말은?
‘고래커플’ 우영우와 이준호는 현실 연애에 돌입했다. 우영우가 이준호에 대한 낯선 감정의 정체를 깨닫기까지, 그리고 이준호가 우영우의 고백에 결정을 내리기까지, 돌고 돌아 마주한 두 사람의 진심은 애틋하고 설렜다. 그러나 우영우와 이준호의 로맨스는 여전히 어렵다. 이준호는 우영우가 감정 표현에 서툴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는 말에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사랑이 낯선 우영우와 쉽지 않은 연애를 택한 이준호. ‘고래커플’ 로맨스의 최종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 ‘워커홀릭’ 정명석에게 발견된 건강 이상 신호, 도대체 무슨 일?!
정명석은 누구보다 독하고 치열하게, 또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로서 자기 인생에 대한 자부심도 차고 넘칠 만큼 충분했다. 하지만 일밖에 모르던 ‘워커홀릭’ 정명석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12회 방송 말미에서 연신 기침을 하던 정명석이 각혈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 자신의 심각한 병세를 뒤늦게 깨닫고, 당혹과 허탈이 뒤섞인 웃음을 짓는 그의 반응은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정명석의 사연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 ‘봄날의 햇살’ 최수연에게도 봄날이? → ‘권모술수’ 권민우의 위험한 행보!
한바다의 신입변호사 최수연, 권민우도 각자 다른 변환점을 맞는다. 먼저, 우영우가 주선한 털보네 요리 주점 사장 김민식(임성재 분)과 최악의 소개팅부터 클럽에서 만난 이종권(정욱진 분)과 찰나의 연애까지 ‘폭망’ 2연타를 맞은 최수연. 그에게도 ‘봄날의 햇살’ 같은 사람과 사랑이 찾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그런가 하면 권민우는 우영우가 태수미(진경 분)의 친딸이라는 비밀을 볼모 삼아, 국내 1위의 대형 로펌 태산에 입사할 기회를 엿보는 상황. ‘우영우가 한바다를 그만두게 하라’는 미션을 받은 그의 위험한 행보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 한선영, 라이벌 태수미 이기기 위해 우영우 이용할 ‘결정적 순간’은 언제?!
한선영 대표는 우영우와 태수미의 관계를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 한바다가 태산에 밀려 ‘만년 2위’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달고 있는 만큼, 한선영은 태수미를 어떻게든 끌어내려야 했다. 그리고 우광호(전배수 분)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딸 우영우가 한바다에 입사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한선영의 빅 픽처가 있으리라 짐작했다. 딸이 이용당할 것을 알면서도 기회를 주기 위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딱 한 번만’ 쓰라고 허락하는 우광호의 부정(父情)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수미가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오른 가운데, 과연 한선영은 우광호의 말처럼 ‘결정적 순간’을 노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두 ‘공감술사’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의 진가도 어김없이 통했다. 우리의 일상에서 보고 듣고 경험할 법한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법정물의 짜릿한 묘미와 휴먼물의 따스한 공감을 아우르며 호평을 이끌었다.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탈북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조명하고 관심을 환기했다. 정답이 아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방식에도 호응이 쏟아졌다. 재미는 물론 의미와 메시지까지 놓치지 않으며 웰메이드 휴먼 법정물을 빚어냈다.
무엇보다 완성도에 방점을 찍은 배우들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우영우의 마음을 오롯이 전하고 싶었다는 박은빈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빛을 발했다. 강태오는 설렘을 불어넣으며 매회 화제의 중심에 섰고, 강기영은 위트와 진지를 오가는 열연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전배수, 백지원, 진경은 깊은 연기 내공으로 극의 또 다른 축을 이뤘다. 전배수는 딸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로 눈물샘을 자극했고, 백지원과 진경은 업계 1위를 놓고 다투는 라이벌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긴장감을 조율했다. 주현영, 하윤경, 주종혁, 임성재 역시 개성 있는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활력을 더했다. 여기에 최대훈, 구교환, 이봉련, 이윤지 등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특별출연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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