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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드라마] 모범형사2 - 형사2팀 캐릭터 다 좋아, 시즌3도 가즈아!!!

Drama/2022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2. 9. 1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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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드라마] 모범형사2 - 형사2팀 캐릭터 다 좋아, 시즌3도 가즈아!!!

장르 : 드라마, 범죄, 수사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JTBC 2022.07.30. ~ 2022.09.18. (16부작)

제작사 : 블러썸스토리, SLL

제작 : 주방옥, 박준서

연출 : 조남국

음악 : 박세준

극본 : 최진원

출연 : 손현주, 장승조, 김효진, 정문성, 최대훈, 홍서영, 박원상, 송영창, 손종학, 조희봉, 차래형, 김지훈, 정순원, 김명준, 박근형, 하영, 이중옥, 백상희

 

- 인물관계도

- 총평

원래는 모범형사 시즌1을 보지 않았다가 이번에 시즌2가 하면서 시즌1부터 정주행한 드라마. 형사물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볼 수 밖에 없고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시즌1을 보지 않았다면 무조건 시즌1부터 봐야 하는 드라마다. 시즌2를 몰아 볼거면 시즌1부터 다시 보기를 추천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의 구성은 강력 범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권력자들과 맞닿으면서 사이다 결말로 끝이 난다. 시즌1에서도 살인사건 재심에서 시작된 사건이 권력자의 범죄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다.

 

시즌2에서는 강도창이라는 인물의 고뇌를 느낄 수 있다. 시즌1에서 자신이 확신을 하고 잡았던 범죄자가 진범이 아니라 권력자의 희생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심지어 사형이 집행되면서 죄책감에 빠진다. 그런 강도창의 고뇌, 형사로서 양심과 죄책감, 확신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드러낸다.

 

오지혁은 조금 더 쾌활한 느낌으로 바뀐다. 시즌1에서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뭔가 쫓기는 느낌이었다면 강도창과 팀원들과 어우러지면서 조금 여유를 가지는 모습으로 바뀐다. 좀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랄까. 그 덕분에 범죄자한테는 시크하지만 주변 사람에게는 은근 미워할 수 없는 재수없는 캐릭터로 변모한다.

 

또 다른 차이점은 시즌1에서 다른 팀원들의 이야기가 적극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각각의 팀원들의 사연들이 등장을 하면서 서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 이런 케미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준다.

 

시즌1에서 이은혜 캐릭터도 여전히 등장한다. 그리고 강은희, 강도창과 함께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나름 재미를 준다. 이은혜 캐릭터를 통해 범죄 피해자 가족의 삶에 대해 보여준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정인범 정희주의 이야기를 더욱 애절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시즌1에서 문상범이 악역처럼 그려졌다면 시즌2에서는 강력2팀의 조력자 역할을 제대로 한다. 꼴통이라고 하면서도 나름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그리고 문상범의 딸 문보경이 등장해 사건에 휘말리면서 문상범이 권력자들과 척을 지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등장한 빌런들도 쫀쫀하다. 천나나와 우태호, 천상우 티제이 그룹의 이야기가 극을 더욱 긴장감있게 만든다. 자신의 거짓말을 진실로 믿어 버리는 빌런 천나나가 섬뜩함을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인천서부 강력2팀 이야기가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강도창, 오지혁을 중심으로 문상범, 우봉식, 권재홍, 변지웅, 지만구, 심동욱의 캐릭터가 너무 좋다. 주변 인물들 강은희, 이은혜의 설정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런 캐릭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강력사건, 그리고 나아가 새로운 권력자 빌런들이 등장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우리 나라도 미드 NCIS, CSI처럼 오랜시간 제작되는 시리즈물로 나왔으면 좋겠다.

1

방송 날짜 : 2022 7월 30일

시청률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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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부터 폭행, 연쇄 살인, 인삼 절도라는 세 개의 강렬한 사건들로 포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인삼 절도범 김형복(김규백)이 전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든 연쇄살인범일 수도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자마자 교통사고를 당하는 예상치 못한 엔딩은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변함없이 ‘진실 추적자’의 길을 걷고 있는 ‘환상 콤비’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이 꼬여버릴 대로 꼬인 사건 속에서 어떠한 진실에 다가서게 될지 궁금증을 폭발시킨 대목이었다. 

 
지난 시즌에서 무고한 사형수 이대철의 누명을 벗기고 진범까지 잡았지만, 사형만은 막지 못했던 강도창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다. 범인을 잡을 때마다 “이 놈이 진짜 범인이 아니면 어떡하나”라는 의문으로 망설였다. 강력반 밥만 20년 넘게 먹은 베테랑 형사인데 내근직까지 고려할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 “꽈배기처럼 배배 꼬인” 사건이 터졌다. 인천 서부서 강력2팀이 인삼 절도범 김형복을 체포한 장소에서 시체 한 구가 발견 된 것. 몸에 둘러진 흰 가운, 입술에 칠해진 붉은 립스틱, 분명 흰 가운 연쇄살인범의 시그니처였다. 
 
문제는 피해자가 살해된 지 2-3일 된 듯했는데, 바로 그 시점에 사건 현장에서 체포했던 김형복을 강도창이 진작에 풀어줬다는 것. 갑자기 인삼 밭에 멧돼지가 들이닥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나는 바람에 김형복이 인삼을 훔치는 결정적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후 휴대폰 번호까지 바꾸고 종적을 감춘 김형복이 진짜 연쇄살인범이라면, 그리고 이 사실이 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광역수사대 귀에 들어간다면, 인천서부서가 모두 뒤집어쓸 게 분명했다. 서장 문상범(손종학)이 광수대보다 김형복을 먼저 잡아오라고 불호령을 내린 이유였다. 
 
하지만 텃세가 심한 광수대는 인천 관할청과 공조하라는 지시에도 강력 2팀에게 정보를 일절 공유하지 않은 상황. 이에 강력2팀은 제일 잘하는 ‘발로 뛰는 수사’를 시작했다. 김형복의 집을 시작으로, 자주 가던 중국집, 오토바이를 구매한 판매처까지 탐문에 나선 것. 광수대 또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단추와 인근 CCTV를 근거로 김형복을 쫓고 있었다. 
 
따로 수사에 나선 두 팀이 점점 그를 향해 수사망을 좁혀가는 가운데, 먼저 결정적 단서를 찾아낸 이는 바로 오지혁이었다. 보험사기 목적으로 중고 오토바이를 사기도 한다는 판매자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미리 보험회사에 연락을 취해둔 것. 강도창과 오지혁은 김형복이 사고로 입원했다는 보험사의 연락을 받자마자 병원에 출동했는데, 사건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치던 김형복이 트럭에 치었고, 이어진 예고 영상에는 진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내고 있어 연이은 충격을 선사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모범형사2’는 스릴러의 쫄깃한 긴장감과 서장도 뒷목 잡게 하는 강력2팀의 유쾌한 꼴통력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조그만 틈새조차 찾아볼 수 없는 재미로 주말 밤을 ‘순삭(순간삭제)’ 시켰다. 여전히 모범적인 강도창과 오지혁의 정의로운 컴백은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불러모으기 충분했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 티제이 그룹 이사 천나나(김효진), 법무팀장 우태호(정문성), 부회장 천상우(최대훈)의 등장은 미스터리의 씨앗을 흩뿌리며 흥미를 더했다. 오지혁이 서울 광수대에 휴직계를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천상우의 무자비한 폭행 사건 때문이었다는 과거가 이날 방송의 포문을 열더니, 흰 가운 연쇄 살인 사건의 네 번째 피해자 정희주(하영)가 티제이의 직원이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시간을 거슬러 더욱 촘촘하게 설계된 사건의 얼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완벽한 ‘시즌2’의 귀환이었다. 

2

방송 날짜 : 2022년 7월 31일

시청률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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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맞추기식 수사로 진실을 가리는 서울 광수대와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인천 서부서 강력2팀의 불꽃 튀는 수사 대결이 시작됐다. 집요한 진실 추적자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이 광수대의 방해 공작을 피해 꼬일대로 꼬인 사건을 다시 되돌리려 발에 땀나게 뛴 가운데, 방송 말미 흰 가운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김인권)이 얼굴을 드러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트럭에 치인 용의자 김형복(김규백)은 결국 수술대 위에서 사망했다. 자신이 너무 서둘렀다고 생각한 강도창은 그 죽음에 죄책감을 느꼈다. 게다가 김형복은 “훔친 인삼 도로 밭에 가져다 놓으라”는 강도창의 지시에 따라, 모두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그가 그냥 절도범일 뿐이란 사실은 확실했지만, 서울 광수대가 공개 수배를 내린 탓에 이미 흰 가운 연쇄 살인범으로 낙인 찍혔다. 
 
이 일로 강력2팀이 표창장까지 받게 되자 강도창의 마음은 더욱 불편했다. 그 마음을 읽은 오지혁은 포상 휴가 기대에 부푼 팀원들을 향해 “진짜 연쇄 살인범 잡자”고 외쳐 찬물을 확 끼얹었다. 여기에 “뻔히 잘못된 거 아는데 넘어가면 강력2팀이 아니지!”라고 보탠 강도창은 문상범(손종학) 서장에게 표창장을 반납했다. 그리고 직접 발로 뛰며 다시 재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서울 광수대가 제시한 범행동기가 얼마나 허술한 지 알아냈다. 김형복의 간호사 스토킹 전력을 피해자에게 흰 가운을 입히는 엽기적 행각으로 연결했는데, 탐문 결과 김형복은 전 여자친구가 간호사가 된 지도 몰랐고, 스토킹도 사실이 아니었다. 전형적인 짜맞추기식 수사였다.
 
그 가운데 이들의 수사를 원천봉쇄하려는 이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 광수대 팀장 출신으로 오지혁의 상사였던 현 티제이그룹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은 광수대를 이끌고 있는 장기진(이중옥) 팀장을 만났다. “강도창과 오지혁은 위에서 누른다고 먹힐 놈들이 아니니, 사건 자체를 제로로 만들라”는 은밀한 지시를 받은 장기진은 연쇄살인 관련 자료를 아예 흔적도 남김 없이 소각했다. 
 
하지만 결국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의 네 번째 피해자 정희주(하영)가 발견된 인삼 밭에서 다섯 번째 피해자가 발견됐다. “진범은 김형복이 아니라 나다”라는 진범의 시그널이었다. 강도창과 오지혁은 이 사건의 최초 목격자였다. 손녀딸 희주가 발견된 곳을 가보고 싶다는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의 안쓰러운 부탁에 함께 인삼 밭을 찾았던 것. 그럼에도 장기진은 노골적으로 강력2팀을 수사에서 배제시켰다. 
 

“이번엔 우리가 무조건 먼저 잡는다”라고 의지를 불태우며 주특기인 ‘맨땅에 헤딩’을 시작한 강력2팀. 사건 현장에 기자들을 불러 광수대를 주의를 돌린 사이, 그 일대에 접수된 20대 여성의 실종 신고를 통해, 피해자로 추정되는 대학생의 신원을 확인했다. 하지만 치밀한 범인은 CCTV가 없는 곳에서만 피해자를 납치했다. 이에 강력2팀은 납치 추정 지역 택배차량 CCTV까지 찾아내, 골목길에서 피해자를 기다리고 있던 범인의 가방을 포착했다. 그 시각 사건을 수습해야 하는 광수대는 언론에 “흰 가운 연쇄 살인을 흉내 낸 모방범 가능성”을 제시하며, 또다시 엇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얼굴을 드러낸 진범. 더 강력해진 ‘꼴통력’으로 돌아온 강력2팀이 그의 정체를 밝혀내고 검거에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폭발했다.

3

방송 날짜 : 2022년 8월 6일

시청률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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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발에 땀나도록 뛴 강도창(손현주), 오지혁(장승조), 그리고 강력2팀의 통쾌한 수사극이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게다가 방송 말미,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 진범(김인권)을 턱밑까지 추격, 쫄깃한 긴장감까지 놓치지 않았다.

 
강력2팀은 택배 차량 블랙박스에서 포착된 검정 가방을 중점에 두고 수사에 매진했다. 이에 동일한 가방을 찾아내기 위해, 4명의 피해자 동선을 따라 찾아낸 CCTV 180시간과 5번째 사체 발견 현장 주변에서 나온 CCTV 98시간에 해당하는 분량을 6명이 나눠 엉덩이 한번 떼지 않고 이틀 내리 들여다봤다. 또한 5번째 피해자 박선미(최경민)가 탔던 버스의 운수 회사를 찾아가 검은 가방을 목격한 기사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버스 기사인 진범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수사망에 잡히지 않게 철저하게 대비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그 검정 가방이었다. 범행 때 사용한 이 가방은 박선미를 따라다니는 과동기 최호준(전재형)의 것과 동일했다. 한달 전, 그가 모는 819번 버스 안에서 최호준이 집에 바래다주겠다며 박선미와 실랑이를 벌였으니, 죄를 뒤집어 씌울 표적이 되기 좋았다. 
 
심지어 강력2팀이 가방 주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신의 것은 태우고, 최호준의 가방엔 몰래 박선미의 핸드폰을 넣어놨다. 또한 대담하게 강도창과 오지혁을 직접 만나 한달 전 둘의 실랑이와 함께 가방 주인을 제보했다. 서울 광수대가 누명을 쓰고 죽은 김형복(김규백) 사건을 덮기 위해, 다섯 번째 사건을 모방범의 소행으로 발표했으니, 최호준이 박선미를 죽인 범인이 된다면 완전 범죄가 될 수 있었다. 그의 예상대로 광수대는 최호준을 체포, “계획에 없었지만 술김에 화가 나서 죽인 뒤, 연쇄 살인으로 위장했다”는 시나리오로 자백을 압박했다.
 
하지만 “내 손으로 그 놈 잡겠다”는 집념으로 우직하게 나아간 강력2팀은 진범의 계획에 놀아나지 않았다. 막내 심동욱(김명준)이 사체발견 장소, 피해자의 주 활동 지점, 피해자가 살았던 동네가 819번 버스 노선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단, 4번째 피해자 정희주(하영)만 여기서 제외됐다. 이에 범인은 이 버스를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질렀고, 하루 종일 CCTV에 잡혀도 관심 밖에 있는 사람, 즉 버스기사가 범인이란 사실에 이르렀다. 
 
강력2팀은 곧장 운수회사로 출동했다. 여기에 819번 버스 한 대가 고장이 나 수리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진범이 모는 그 버스였다. 그 시각, 진범은 버스에 다음 타깃을 싣고 움직이고 있었다. 또 다른 살인을 앞두고 지어 보인 기괴한 광기 어린 미소는 소름을 유발했다. 그의 실체를 찾아낸 강력2팀이 흰 가운 연쇄 살인범을 검거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폭발하는 엔딩이었다. 
 
한편, 오지혁은 2년 전 광수대를 관두게 한 폭행 사건의 피해자 김민지(백상희)를 찾아갔다. 당시 갑자기 미국으로 떠났던 그녀는 현재 강남에서 규모가 꽤 큰 헤어샵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오지혁은 티제이그룹 부회장 천상우(최대훈)를 언급하며, 형사사건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원치 않아도 수사는 계속할 수 있음을 알렸다. 그렇게 헤어샵을 나오려는데, 김민지의 손님으로 거울 앞에 앉아있는 누군가를 보고 묘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티제이그룹 이사이자 천상우의 이복동생 천나나(김효진)였다.

 

4

방송 날짜 : 2022년 8월 7일

시청률 :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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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이 6번째 살인을 저지르려는 버스기사 이성곤(김인권)을 검거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제 그가 흰 가운 연쇄살인범이란 진술만 확보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굳게 입을 닫은 이성곤은 제대로 머리를 굴리며 미꾸라지처럼 교묘하게 빠져나갔다. 이에 맞선 ‘모범 콤비’ 강도창, 오지혁은 어떤 묘수로 대역전을 꾀할지 이들의 다음 스텝에 귀추가 주목된다.

 
강도창과 오지혁 그리고 강력2팀은 이성곤이 모는 버스를 뒤쫓았다. 골든타임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긴박하게 움직인 강력2팀은 성주리(방은정)에게 해를 가하기 직전 이성곤을 체포했고, 현장범으로 연행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분위기는 이성곤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그가 체포 직전 미리 준비해둔 마약을 스스로 투약, “내가 또 무슨 잘못을 저지르긴 했나 보다”라며 ‘정신이상자’ 쇼를 벌인 것. 또한 오지혁이 “나중에 심신미약 상태에서 자백을 강요 받았다고 주장할 것”이란 수를 파악하자, 피가 날 정도로 철창에 세게 머리를 박으며 자해했다. 빠져나올 구실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수작이었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 이성곤은 “약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로 일관했다. 또한, 버스에서 난동을 부린 성주리를 따끔하게 혼낸 것이고, 피해자에게 흰 가운을 입히고 입술에 붉은 립스틱을 칠한 것 역시 그녀에게 겁을 주기 위해 뉴스에서 본 걸 그대로 따라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네가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김형복(김규백)이 연쇄살인범 된 것 마음에 안 들었잖아. 넌 남의 범죄나 흉내내는 가짜 아니잖아”라며 오지혁이 고도의 심리전으로 자극했지만, 잠시 동요하는 듯하더니 또다시 흰가운 연쇄살인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 가운데 이성곤의 동생 로라케인(박예니)의 존재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강도창과 오지혁은 이성곤에게 재혼 가정으로 연을 맺은 피 안 섞인 동생이 있었는데, 어릴 때 해외로 입양간 그 동생이 얼마 전 오빠를 찾아왔다는 정보를 파악했다. 이에 성당에서 요양중인 로라케인을 찾아갔지만, 그녀 역시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강도창과 오지혁은 그녀가 무언가를 들었고, 감추는 게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느꼈다. 
 
두 형사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 이성곤은 보고 싶어 찾아왔다는 동생을 밀쳐내며, “네 애미만 아니었음 우리 아버지 그렇게 안 죽었고, 나 이렇게 안 살았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또한, 흰색 가운, 붉은 립스틱, 면도칼 등 연쇄살인의 시그니처가 그녀의 엄마와 관련된 것임을 밝히며, “그 사람들 죽어가는 건 네가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소리쳤다. 로라케인은 이렇게 이성곤이 연쇄살인자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강도창과 오지혁에게는 이를 숨겼다. 그녀가 연쇄살인사건을 종결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한편, 티제이 그룹 천나나(김효진), 천상우(최대훈), 우태호(정문성)의 권력 다툼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천상우는 남편 우태호를 이용해 천나나를 감시하고 있었고, 천나나는 그런 두 사람의 사무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이들의 움직임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배다른 오빠의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가 “난 도망가지 않아. 끝까지 살아 남을 거야”라며 독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천나나, 그녀의 미스터리한 아우라가 본격적으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5

방송 날짜 : 2022년 8월 13일

시청률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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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은 로라케인(박예니)이 이성곤(김인권)을 만난 뒤 스트레스성 장애를 겪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녀가 오빠의 범행에 대해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결국 이를 시인한 로라케인은 이발사였던 이성곤의 아버지와 하얀 가운을 입은 면도사였던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성곤의 아버지는 아내가 빨간 립스틱을 바르는 걸 극도로 싫어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너 왜 또 빨간 립스틱을 발라”라며 분개한 그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자초했다. 어린 이성곤과 로라케인은 흰 가운이 붉은 피로 물들어가는 그 끔찍한 광경을 바로 눈앞에서 목격했다. 

 
범행 동기를 알게 된 강도창과 오지혁은 다시 이성곤을 찾았다. 살해 흉기, 과거, 남겨놓은 흔적들 모두 다 그가 범인이라고 얘기하고 있으니 연쇄살인을 인정하라 압박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성곤은 끝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서울 광수대는 자꾸만 엇나가는 시나리오를 쓰며 진실 추적을 방해했다. 명확한 범행 동기가 드러난 로라케인과의 대화 녹취록을 보고도 ‘모방범’을 고수했고, 심지어 전문가에게 정신 감정을 의뢰해줄 수도 있다며 기자들에게 “약 먹고 사람 납치한 죄 밖에 없다”고 진술하라는 압력을 넣었다.
 
결국 강도창과 오지혁이 다시 한번 나섰다. 문상범(손종학) 서장까지 직접 움직여 서울 광수대로 출동, 마지막 심문 기회를 얻어내 미국으로 돌아간 로라케인이 보내온 영상을 이성곤에게 보여줬다. 그녀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끝내 수녀복을 벗었고, 그동안 자신만 행복하게 살아 미안하다며 제발 살인을 멈추라 읍소했다. 여기에 강도창이 “널 위해 희생했다. 널 멈추게 하기 위해서”라며 로라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까지 전하자, 이성곤은 폭발했다. 괴성을 지르며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더니, 결국 “내가 누구 때문에 사람을 죽였는데”라고 소리쳤다. 힘들게 받아낸 이성곤의 자백은 모두 녹화됐고, 서울 광수대도 더 이상 손쓰지 못했다. 
 
그렇게 강도창과 오지혁은 연쇄살인범이라 낙인 찍혔던 김형복(김규백)의 억울한 누명을 벗겼다. 무엇보다 네 번째 피해자라고 알려진 티제이그룹 법무팀 직원 정희주(하영)가 연쇄살인과 상관없다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이들의 집요한 심문에 이성곤이 “정희주는 빨간 립스틱이 안 어울린다. 딴 놈이 죽인 것”이라고 실토한 것. 누군가가 정희주를 죽이고 흰 가운 연쇄살인범이 죽인 것처럼 위장했다는 의미였다. 
 

강력2팀은 개별 살인이 된 정희주 사건의 진범을 찾으러, 다시 한번 진실 추적에 나섰다. 가장 먼저 그녀의 소지품을 조사했다. 그리고 티제이그룹의 압수 수색 당일, 법무팀 팀장 우태호(정문성)의 지시로 정희주가 금고에서 무언가를 급하게 빼갔다는 정황을 찾아냈다. 의외의 연결고리도 발견했다. 정희주의 통화 기록에서 2년 전 천상우(최대훈)에게 폭행 당한 김민지(백상희)의 이름을 포착한 것. 또한, 대포폰으로 보이는 번호를 발견하곤 전화를 걸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휴대폰이 울렸다. 바로 티제이그룹 부회장 천상우의 사무실이었다. 진동벨에 놀란 듯 숨을 죽인 천상우와, 이 모든 걸 자신의 사무실에서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는 이사 천나나(김효진)까지,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킨 엔딩이었다. 

6

방송 날짜 : 2022년 8월 14일

시청률 :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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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절도범 김형복(김규백)의 무죄를 밝히고,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성곤(김인권)의 자백을 받아낸 인천서부서 강력2팀에게 포상이 내려왔다. 쾌속 승진 보장, 노른자 보직 발령, 즉 경찰 생활하면서 절대 다신 안 올 기회였다.

 
강도창(손현주)은 그 솔깃한 포상 뒤에 가려진 진짜 의도를 꿰뚫어 봤다. 이대철 사건으로 이미 크게 한번 뒤집어 놓은 전력이 있는 강력2팀이 교통 사고사한 김형복의 과잉수사 의혹으로 논란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진 포상은 통제되지 않는 ‘꼴통들’을 찢어 놔 수사에 힘을 빼놓겠다는 치졸한 수작이었다. 게다가 이는 징계가 아닌 ‘포상’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돼 문상범(손종학) 서장조차 막을 방법이 없었다.
 
이에 분개한 강도창은 강력2팀의 ‘꼴통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정유나(천영민)의 오빠 정창규(천동빈)가 진짜 딸보다 더 진짜 같은 이은혜(이하은)를 괴롭히자 길거리에서 호되게 ‘혼쭐’을 내줬는데, 때마침 근처에 있던 경찰이 이를 발견하면서 지구대로 연행됐다. 그런데 이 곳에서도 계속해서 난동을 부렸고, ‘형님’ 답지 않은 행동을 하는 강도창에게 무언가 의도하는 바가 있음을 알아차린 오지혁(장승조) 또한 장단을 맞췄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지구대 CCTV 영상은 다음 날 인터넷을 강타하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정확히 강도창이 원하던 바였다.
 
강력2팀 변지웅(김지훈)과 지만구(정순원)는 마약 배달책이 한 고급 주택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걸 우연히 목격했다. 이에 권재홍(차래형)과 심동욱(김명준)까지 합류, “인천 뜨기 전에 제대로 한번 터트려 보자”는 호기로운 각오로 현장을 덮쳤다. 막내 심동욱은 이 과정을 카메라에 모두 담았다. ‘인터넷 선수’ 오지혁은 이 영상 또한 업로드 해 라스트 펀치를 날렸다. 하필이면 영상 속 주인공은 국회의원, 법조계 등 고위층 자제들이라, 조회수는 지난 번보다 더 폭발적이었다. 강력2팀의 ‘포상’이 그대로 날아간 순간이었다.
 
그렇게 팀 해체를 막은 강력2팀은 본격적으로 정희주(하영) 사건을 추적했다. 그리고 2년 전 티제이그룹 천상우(최대훈)에게 폭행당한 김민지(백상희)가 정희주와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폭행을 행한 사람, 이를 덮은 사람, 김민지의 친구가 돼준 사람, 그리고 오지혁에게 접근 금지 신청서를 낸 사람, 이 모두가 기막히게도 ‘티제이그룹’이란 공통분모를 갖고 있었다. 이에 강도창은 2년 전 폭행사건의 범인이 천상우가 맞다면, 그때와 똑같은 범행을 정희주에게 저지르고 검사 출신 우태호(정문성)가 덮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민지는 천상우에게 딸이 볼모로 잡혀 있어, 그 날의 진실에 대해 입을 열 생각이 없어 보였고, 이는 우태호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가운데 정희주 사망 당일 강남 동파 조폭 기동제가 그녀의 뒤를 밟았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그날 정희주는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의 병원에 동행했는데, 그 뒤를 따라다니는 기동제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 게다가 그가 이 병원에서 빼돌린 흰 가운은 정희주 사건에 쓰인 그것과 동일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그 사이, 기동제는 천상우의 지시로 김민지의 집에서 무언가를 찾았고, 그의 뒤를 밟던 강력2팀은 기동제가 왔다 간 후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김민지를 발견했다. 그리고 주방 식탁 위에 놓인 노트북에는 CCTV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는데, 바로 2년 전 김민지가 폭행당했을 당시 상황이 담겨있었다. 이 영상 속에는 우태호가 서늘한 눈빛으로 CCTV 카메라를 빤히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드디어 2년 전 폭행사건과 정희주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잡은 강력2팀의 활약에 기대감이 더더욱 솟아올랐다. 

7

방송 날짜 : 2022년 8월 20일

시청률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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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은 김민지(백상희) 폭행사건의 CCTV 영상에서 그녀를 화장실로 끌고 가는 티제이그룹 부회장 천상우(최대훈)와 CCTV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법무팀 팀장 우태호(정문성)를 확인했다. 정희주(하영) 살해범이 둘 중 하나란 증거였다. 티제이그룹이라는 ‘초거물’이 얽힌 복잡한 사건이었지만, 늘 그렇듯 강력2팀은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기로 했다.

 
먼저, 피해자 김민지를 만나 CCTV 영상을 손에 넣은 경로에 대해 추궁했다. 하지만 그녀는 “날 때린 사람이 밝혀진다 해도 그 사람을 고소하거나 감옥에 보낼 생각이 없다”며 또다시 입을 굳게 닫았다. 이미 그녀가 흔들리지 않도록 천상우가 손을 써 뒀기 때문. 우태호도 소환해 조사했지만, 검사 출신인 그는 강도창과 오지혁이 정희주와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들이 밀었다는 이유로 “협박을 통한 진술 강요는 인권침해와 위법의 소지가 있다”며 되레 자신이 잘 아는 법을 이용해 주객을 전도시켰다.
 
폭행 피해자 김민지, 사건을 조작한 우태호, 폭행 가해자 천상우의 침묵으로 벽에 부딪히자, 강력2팀은 강남 동파 조폭 출신 기동재(이석)에게 주목했다. 티제이그룹과 모종의 커넥션이 있고 정희주 사망 당일 그녀의 뒤를 쫓았던 기동재는 사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게 분명했다. 문제는 이미 잠적한 기동재 역시 티제이그룹이 뒤를 봐주고 있어 소재 파악부터 난관이었다는 것. 
 
그때, 강도창이 “조폭은 조폭으로 때려 잡는다”라는 베테랑 형사다운 묘수를 던졌다. 서울 광수대 출신 오지혁에 따르면, 강남 동파를 만든 조상필이 2년 전 살해됐는데,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그와 치정 관계로 얽힌 기동재였다. 그런데 범인으로 잡힌 사람은 라이벌 조직의 행동대장. 당시 광수대 팀장이었던 사건 담당 최용근(박원상)이 기동재와 짜고 벌인 일이었다. 
 
강력2팀을 이를 이용했다. 강남 동파 현 보스 구재춘(이호철)을 찾아간 강도창과 오지혁은 “담당 형사랑 짜고 뒤집어 씌웠다”는 사실을 던졌다. 이에 살해당한 ‘형님’에 대한 충성심이 있었던 구재춘은 기동재가 당시 사건 담당 최용근과 친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형님’을 죽인 원수를 처단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그를 찾아 다녔다. 그리고 구재춘이 기동재를 잡아 죽이기 전, “그 놈만 살짝 뜰채로 건져 올리는 것”이 바로 강력2팀의 계획이었다.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흘러갔다. 구재춘 부하들이 결국 기동재를 찾아냈고, 빠르게 인터셉트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현장에 있던 지만구(정순원)와 변지웅(김지훈)이 팀원들 다 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강도창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이들을 쫓았다. 하지만 여러 명의 조폭들을 단 둘이 상대하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지만구는 칼에 찔리고 변지웅은 머리를 가격당했으며, 기동재는 놓쳤다. 그런 이들 앞으로 차량 한 대가 유유히 지나갔는데, 그 안에는 최용근의 입김으로 서울 광수대에 다시 복귀한 장기진(이중옥) 팀장과 기동재가 타고 있었다. 이들을 바라보는 강력2팀의 얼굴엔 충격과 분노가 차올랐다.

8

방송 날짜 : 2022년 8월 21일

시청률 :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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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의 자리를 쟁탈하려는 티제이그룹 천나나(김효진)가 추악한 욕망의 민낯을 드러내며 역대급 소름을 몰고 왔다. 특히 남편 우태호(정문성)의 안전벨트를 고의로 풀고 핸들을 꺾어 사고를 일으킨 엔딩은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은 정희주(하영) 사건의 중요한 키를 쥔 기동재(이석)를 서울 광수대 팀장 장기진(이중옥)이 잡아갔다는 점이 석연치 않았다. 그 뒤에는 티제이그룹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이 있었고, 그를 등에 업은 기동재가 혐의에서 벗어난 적이 과거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 때의 양상과 비슷하게 돌아가자, 강도창과 오지혁은 검사의 추가 기소를 유일한 방법으로 봤다. 그러려면 좀 더 확실한 증거들이 필요했다. 
 
그렇게 사건을 다시 파기 시작한 강도창과 오지혁은 “벽이 있으면 타고 넘고, 너무 높으면 깨부수고 달리며” 추가 증거들을 획득했다. 먼저 기동재의 컴퓨터에서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의 현장 사진을 발견했다. 경찰 쪽 자료를 누군가가 빼냈고, 기동재는 그 사진을 토대로 정희주 사건을 연쇄살인으로 조작했다는 의미였다. 시체를 유기할 때 사용했던 대포차도 찾았다. 유기 장소로 향하는 기동재가 찍힌 인근 도로 CCTV를 바탕으로, 가까운 저수지를 수색, 물 속에서 범행 때 사용한 차를 인양했다. 그 차 안에서는 정희주 사건에 사용된 립스틱과 일치하는 뚜껑도 발견됐다. 강력2팀은 이 증거들을 바탕으로 검찰에 추가 기소했고, 배후로는 티제이그룹 부회장 천상우(최대훈)와 법무팀 팀장 우태호를 올렸다.
 
한편, 티제이그룹은 천나나의 갑작스러운 이혼 발표로 혼돈의 시기를 보냈다. 이는 회장 천성대(송영창)에게 자신이 “티제이의 구원자”라는 걸 알리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천나나의 작전이었다. 티제이그룹의 막강 지주 그룹 맥퀸의 마이클 차(조태관)를 조종해 우태호를 차기 경영자로 결정하게 만들고, 그런 우태호를 배신자로 몰아 ‘킹’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 천나나는 아버지에게 맥퀸이 ‘적통’ 천상우가 아닌 우태호를 차기 경영자로 결정했고, 이에 천상우를 구속하려는 우태호를 잘라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남편 우태호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난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다른 얼굴을 보였다. 
 
우태호는 그런 아내와의 약속대로 천상우를 구속하기 위해 정희주 사건을 따로 파헤치고 있었다. 김민지(백상희)를 만나 천상우와 정희주의 커넥션을 알아냈고, 이를 녹음해 증거로 남겨뒀다. 검찰 쪽에서 입수한 강력2팀의 추가 기소 자료도 검토, 기동재에게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 현장 사진을 넘긴 사람이 최용근 과장이란 사실 또한 확인했다. 기동재를 만나 팩트 체크만 하면 천상우의 손에 수갑을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천나나의 네비게이션 기록에서 양평 주소를 확인한 우태호의 얼굴엔 짙은 어둠이 내려 앉았다. 천나나에게 “그날 넌 왜 여기 있었냐”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 우태호는 오지혁에게 직접 “정희주 사건에 대해서 할 얘기가 있다”고 연락을 취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심각한 표정으로 인천서부서로 향했다. 그런데 천나나가 갑자기 생각을 바꿨다. 우태호가 “달라진 건 없다. 넌 이 사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거다”라고 뜻을 굽히지 않자, 그의 안전벨트를 풀었다. 그리곤 핸들을 꺾어 고의로 사고를 냈다. 피를 흘리며 홀로 차 밖으로 빠져 나오는 천나나의 독기는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그 추악한 욕망으로 오지혁의 치명적 약점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의 ‘절대 빌런’ 오종태(오정세)가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 면회실로 찾아간 천나나는 “못난 자식 때문에 뒤져버린 엄마”라는 오지혁의 약점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그의 트라우마를 자극했다. “그 사람이 먼저 내 목을 졸랐다”는 소름 끼치는 이유에서였다.

 

9

방송 날짜 : 2022년 8월 27일

시청률 :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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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은 “할 얘기가 있다”며 인천서부서로 오던 티제이그룹 법무팀장 우태호(정문성)가 사망한 후,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그의 아내 천나나(김효진)를 찾아갔다. 그런데 그녀는 “의심을 품을 만한 구석이 단 한 군데도 없는” 완벽하게 준비한 답을 내놓았다. 

 
우태호는 정희주(하영) 살인 교사가 아닌, 부회장 천상우(최대훈)의 2년 전 폭행 사건을 신고하려 두 형사를 만나려고 했지만, 천나나는 이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남편을 믿지 못한 천나나는 “미안해”라며 그의 불륜 사진을 보여줬다. 아내가 이혼을 발표한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우태호는 충격을 받았고, 모든 걸 포기한 표정으로 벨트를 풀고 사고를 냈다. 아내의 벨트를 풀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죽음을 선택한 순간 그 사람이 내게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진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사고로 처리해 우태호를 배려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오지혁의 날카로운 촉은 천나나를 계속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천나나의 양평 별장까지 찾아가 단독 대면하고는, 범인이 누군지 알리려다 사고를 당한 우태호가 당일 정희주와 관련된 인물인 김민지(백상희)와 기동재(이석)를 만났는데, 왜 마지막으로 만난 인물이 천나나였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천나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내가 죽였다는 증거 절대 못 찾는다”고 자신하며, “범인인 거 똑똑히 아는데, 못 잡은 적 있어? 내가 그 사람을 죽일 수도 있어서, 살인자가 되는 게 무서워서 형사 된 거지?”라며 되레 오지혁의 트라우마로 도발했다. 
 
이와 동시에 티제이그룹은 강력2팀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검사는 우태호를 소환조사 했을 때, 강도창과 오지혁이 정희주와의 불륜 사진을 들이민 것이 부당한 압박이라며, “그 사고가 경찰한테 받은 심리적 압박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티제이측 변호사는 우태호의 심문 영상 자료 공개를 요청해왔다. 여기에 우태호의 불륜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며, “단순 교통 사고가 아닌 죽을 만큼 괴로웠던 한 남자의 극단적 선택”이라고 이슈를 만든 ‘사이버 렉카’ 영상이 이에 기름을 부었다.
 
그 뒤에는 티제이그룹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이 있었다. 우태호의 빈자리를 차지한 그의 목적은 사람들의 관심을 정희주 사건에서 재벌가 불륜 문제로 돌리고, 우태호 사건을 자살로 몰아 담당 경찰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었다. 서울 광수대 팀장 장기진(이중옥)도 가담했다. 기동재에게 상해를 당한 변지웅(김지훈)과 지만구(정순원)를 소환, 불법이라 볼 수도 있는 편법 수사로 기동재를 잡으려던 사실을 꼬집으며, 이로 인해 강도창이 다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구속된 기동재를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이에 더 이상 참지 못한 강도창이 곧바로 광수대로 달려갔다. 그리고 “기동재, 사람 죽인 새끼다”라며 거침없이 장기진에게 사이다 주먹을 날렸다. 
 

한편, 우태호가 죽기 전 문보경(홍서영)의 수첩에 남긴 6자리의 숫자가 바로 금고 비밀번호였음이 드러났다. 이를 알아챈 문보경은 금고에 남겨진 USB에 들어있던 파일을 강력2팀에 전달했다. 그 안에는 김민지의 아이를 돌려주지 않으면 폭행사건 CCTV를 직접 경찰서로 가져가겠다는 정희주의 협박을 받은 천상우가 “사람 시켜 절대 입 못 열게 하겠다”고 말했다는 김민지의 녹취록, 그리고 최용근의 컴퓨터에 있던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 현장 사진이 있었다. “천상우가 최용근에게 정희주 살인을 지시, 최용근이 기동재를 시켜서 정희주를 죽였다”는 연결고리를 시사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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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8월 28일

시청률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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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창(손현주), 오지혁(장승조), 그리고 강력2팀이 티제이그룹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이 정희주(하영) 살인을 교사하고, 조폭 기동재(이석)가 죽였다는 혐의를 밝혀낼 증거를 획득했다. 게다가 방송 말미, 부회장 천상우(최대훈)가 “정희주 죽여”라고 지시하는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안방극장에 파장을 몰고 왔다.

 
최용근과 서울 광수대 팀장 장기진(이중옥)은 “떼로 뭉쳐서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강력2팀의 힘을 빼놓기 위해 ‘각개’로 공략했다. 이번에는 형사들의 가족에게까지 손을 뻗칠 계획이었다. 티제이그룹의 직원 문보경(홍서영)을 엮으면, 아버지 문상범(손종학) 서장도 돌아설 것이라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용근이 강력2팀 막내 심동욱(김명준)의 좀도둑 형을 거짓말로 꼬드겨 자신의 노트북을 훔치게 만든 것을 알게 된 문보경이 “가슴이 터져버릴 것”처럼 열을 내자, 되레 문상범의 수사 욕구가 더 불타올랐다. ‘딸바보’이자 ‘경포총’(경무관을 포기한 총경)인 문상범은 “감히 내 딸 가슴에 불을 질러? 작살낼 것”이라며, 강력2팀을 긴급 소환해 자신이 정희주 사건을 직접 진두지휘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티제이그룹이 골치 아픈 담당 검사는 서울 광수대가 올린 불기소 의견을 받아들여 이미 기동재를 풀어줬고, 강력2팀의 추가 기소 건은 보류했다. 티제이그룹의 공작으로 정희주 사건이 대중의 관심 밖이 된 것이 그 이유였다. 정희주 사건을 다시 여론의 중심으로 올려놔야 검사가 움직일 것이라는 게 오지혁의 판단이었다. 
 
이에 강력2팀은 “머리통 깨질 각오”로 덤벼들었다. 먼저 최용근과 장기진은 인천서부서 청문담당관실에도 손을 뻗어, 오지혁이 일전에 이은혜(이하은)를 빼내준 걸 문제 삼았는데, 강도창과 오지혁은 이를 역이용했다. ‘우태호(정문성) 자살설’ 이슈를 만든 ‘사이버 렉카’를 찾아가 “비리 형사가 티제이그룹 직원이었던 정희주의 살인사건 관련, 최고 경영진 중 한 명과 은밀하게 뒷거래를 했다”라는 소문을 퍼트렸다. 강력2팀 형사들도 오지혁의 인성을 부풀리는 인터뷰로 소문의 눈덩이를 더 크게 굴렸다. 비리 문제가 터지면서 잠시 잊혔던 정희주 사건은 다시 집중 조명을 받았고, 결국 검사는 강력2팀의 추가 기소 요청을 받아들였다.
 
때마침 변지웅(김지훈)과 지만구(정순원)도 한 건 제대로 올렸다. 기동재가 경찰에게 체포되기 직전, 부하에게 맡긴 휴대폰을 획득한 것. “자기 혼자 뒤집어쓸 것을 대비해서 뭔가를 쥐고 있는 것 같다”라는 예상대로, 그 안에는 흰 가운 연쇄살인으로 보이게 정희주의 시체를 조작한 기동재와 증거 인멸 방법을 일러주는 최용근의 통화 내용이 녹음돼 있었다. 이로써 두 사람의 꼬리는 잡혔고, 이제 강력2팀이 그 위의 배후까지 잡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와 동시에 “하늘의 별”을 딸 수 있는 새로운 증거도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정희주가 2년 전 폭행 사건 CCTV 영상을 확보해 김민지(백상희)의 아이를 돌려달라고 협박하자, 이에 분노한 천상우가 기동재에게 “정희주 죽여”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영상으로 녹화돼있었는데, 이를 오지혁에게 제공한 건 다름 아닌 그의 이복동생 천나나(김효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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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9월 3일

시청률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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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은 기동재(이석)의 휴대폰에서 나온 통화 녹음을 토대로 티제이그룹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을 정희주(하영)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했다. 진실에 성큼 다가선 두 ‘모범 콤비’는 그 끝에 있는 “하늘의 별” 천상우(최대훈)까지 엮어 넣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티제이그룹 이사 천나나(김효진)가 가지고 있는 천상우의 영상은 그의 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였다. 그 안에는 “뒤처리는 최과장이 알아서 할 테니, 기동재 당신은 그냥 정희주 죽이기만 하면 된다”라는 천상우의 지시가 똑똑히 담겨 있었기 때문. 하지만 천나나는 불법 촬영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고, 설사 이 영상을 입수한다고 해도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될 리 만무했다.
 
체포한 최용근도 입을 열지 않았다.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증거가 있었지만, “살인 교사의 정범이 될 것이냐, 아니면 진짜 교사범을 밝히고 사체 유기 교사죄 정도만 안고 갈 것이냐”의 선택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되레 자신을 찾아온 티제이그룹 변호사에게 “내가 ‘정직’이란 연장을 휘두르지 않게 날 자극하지 말라고 전해달라”며 구치소 안에서도 천상우를 압박했다. 
 
‘초거물’의 힘은 담당 검사 차문호(고창석)에게까지 뻗어 있었다. 티제이그룹은 이미 차문호에게 우태호(정문성)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법무팀장 자리를 제안했고, 대검차장까지 인천지검 검사인 그에게 연락을 취할 정도였다. 부장 승진에서 수없이 누락돼 평검사만 20년을 한 차문호가 이 사건을 맡게 된 건 “옷 벗고 나가서 티제이 쪽에 붙어라”라는 기회를 의미했다. 이 ‘꽃길’을 마다하고 차문호가 천상우를 기소할 가능성은 누가 봐도 낮았다. 강도창과 오지혁이 천상우가 대포폰으로 기동재에게 교사했을 것이란 정황을 입증할 통화내역을 제출해도, 차문호는 더 확실한 직접 증거를 가져오라며 체포영장 발부를 거부했다. 영장이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영장 청구하는 순간 이 자리에 다른 검사가 앉아 있을 것이란 명백한 사실도 강조했다. 
 
세상은 이렇게 최용근 선에서 꼬리를 잘라내는 것으로 타협하라고 끊임없이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강도창과 오지혁, 그리고 강력2팀은 되레 “오르고 오르다, 떨어져 죽는 한이 있어도 하늘의 별 한 번 따보자”라는 결의를 다시 한번 다졌다. 김민지(백상희) 폭행 영상으로 정희주의 협박을 받았기에 천상우의 살해 교사 동기는 충분했다. 문제는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천나나의 불법 촬영 영상밖에 없다는 것. 결국 천상우를 소환, 최용근과 비대면으로 대질시켜, 굳게 닫힌 최용근의 입에서 천상우의 이름을 나오게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천상우도 소환장에 응했다. 계속 거부하면 강도창과 오지혁은 언론 노출 위험이 있는 긴급체포까지 충분히 할 수 있는 ‘꼴통들’이기 때문. 천상우는 예상대로 ‘모르쇠’로 일관하며 최용근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자신은 정희주가 다시는 이상한 요구를 하지 않도록 잘 타이르라고 지시했을 뿐, 우태호와 정희주의 사이를 질투한 최용근이 그 지시를 핑계로 삼아 살인을 교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용근은 자신과 정희주를 부적절한 관계로까지 몰고 가는 천상우의 거짓 진술을 맞은편 상황실에서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오지혁이 최후의 한 방을 제대로 날렸다. “정희주 죽여. 당신 대대손손 살만큼 안겨줄 테니까. 그년 죽이라고”라는 천상우와 기동재만 알고 있는 지시 내역을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읊어주며 압박한 것. 궁지에 몰린 천상우의 동공은 심하게 흔들렸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최용근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띠었다. 과연 두 ‘모범 콤비’가 “하늘의 별”을 따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린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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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9월 4일

시청률 :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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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 천상우(최대훈)에게 닿기까지, ‘초거물’ 티제이그룹을 겁도 없이 건드린 강도창(오지혁), 오지혁(장승조), 그리고 강력2팀은 경찰 조직 내에서도 ‘왕따’로 외면 받는 등 고난을 겪었다. 하지만 이들은 희미하게나마 그 ‘별’이 보이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물귀신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먼저, 인천서부지검 차문호(고창석) 검사가 천상우를 기소하기로 결심을 바꿨다. 그는 “눈 딱 감고, 가진 놈 쪽으로 붙으려고” 했다. 하지만 정희주의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이 “검사님 좋은 사람”이라며 철썩 같이 믿는 걸 보니 마음에 걸렸다. 강도창도 그를 돌아버리게 했다. 자기 결혼식 날 범인 잡느라 파혼당하고, 쥐꼬리만 한 형사 월급에 피해자 딸 이은혜(이하은)까지 데려다 키우는 그가 양심을 제대로 후벼 판 것. 그래서 이번 기회에 두 아들에게 “아빠가 얼마나 잘나가는 검사인지 보여주겠다”라며, 천상우 체포 영장까지 쾌속으로 받아 냈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1차 재판에서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은 예상대로 정범에 대해 함구했다. 티제이그룹의 변호인도 검사에게 제압당하는 척,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2차, 3차 때 한꺼번에 패를 꺼내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2차 재판에 김민지(백상희)가 증인으로 출석, 판도가 완전히 기울었다. ‘킹’을 노리는 이사 천나나(김효진)가 볼모로 잡혀 있던 딸을 데려왔고, 김민지는 더 이상 천상우에게 복종할 필요가 없어진 것. 그녀는 우태호(정문성)가 녹음했던 본인의 진술에 대해 직접 설명, 증거 능력을 강화했다. 
 
결국 티제이그룹이 꺼내든 최후의 카드는 사망한 우태호를 정범으로 돌리는 것. 티제이의 국대급 변호인단이 짜 맞춘 주장에 따르면, 정희주와의 불륜 사실 은폐가 바로 범행 동기. 하지만 의도와 달리 우태호가 불륜으로 이혼 통보를 당하자, 폭행 피해자 김민지의 악감정을 이용해 천상우를 살해 교사범으로 몰았다. 자신의 죄를 감추고, 이복오빠와 경영권을 놓고 경쟁하던 아내 천나나의 마음을 돌려 이혼을 철회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재판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이제 남은 확실한 증거는 천나나가 불법으로 촬영한 천상우의 살인 지시 영상뿐이었다. 이때 오지혁의 지략이 또다시 빛을 발했다. “증거 능력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라며 변호인의 주장을 역으로 이용했다. 천나나와 합작, 그 영상이 압수수색 때 우태호의 서재에서 나왔다고 꾸민 것. 우태호를 용의자로 지목한 건 바로 변호인 측이고, 그 증거 영상이 나온 곳이 우태호의 집이었으니, 증거 능력은 충분했다. 꼼짝없는 자승자박이었다. 
 
결국 최용근은 사체 유기 교사죄로 징역 5년, 천상우는 살인 교사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굴지의 대기업 총수가 살인 교사 피의자로 법정에 선 전대미문의 사건에서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라는 절대 버려서는 안 되는 단 하나의 가치를 일깨운 짜릿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진실은 끝나지 않았다. 회사와 가족을 대표해 사과의 뜻을 전하려는 천나나를 만난 정인범이 손녀딸이 죽던 날, 통화했던 ‘천이사님’을 만나러 갔다는 사실을 기억한 것. 천나나를 우태호의 아내인 줄로만 알았던 정인범은 이사실에서 만난 그녀의 직급을 알게 됐다. 천나나를 바라보며 “천이사님입니까?”라고 확인하는 그의 흔들리는 눈빛에 안방극장에도 충격의 파동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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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9월 10일

시청률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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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서 강력2팀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은 우태호(정문성)와 기동재(이석)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점들을 발견했다. 또다시 진실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손녀 정희주(하영)를 진짜로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던 정인범(박근형)이 강남 동파 조폭들에게 끌려가며 토요일 밤을 손끝 저릿한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티제이그룹 회장 천상우(최대훈)를 살인 교사죄로 감옥에 넣은 강력2팀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지혁의 머릿속에 의문으로 남아있던 우태호 사망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막내 심동욱(김명준)의 교통 범죄 수사과 소속 동기가 이 사건 조사를 맡았었는데, 사고 차량 감식 결과, 운전석 안전벨트 스위치와 핸들에서 우태호, 천나나(김효진) 두 명의 지문이 모두 나왔다. 조수석에 있던 천나나가 우태호의 안전벨트를 풀었고, 반대편에서 오는 트럭을 향해 핸들을 틀었다는 가능성을 암시했다. 심동욱의 동기도 당시 이와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방 지구대로 전출됐다.
 
기동재의 죽음에도 또 다른 증거가 발견됐다. 강도창은 “남자 보는 눈 하나 더럽게 없는” 동생 강은희(백은혜)의 ‘썸남’을 뒷조사하다, 그가 대포차를 모는 사기꾼이란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그 본거지를 털었는데, 여기서 기동재가 출소하던 날 몰았던 차량이 발견됐다. 추적 결과, 위치 추적기를 부착한 그 차량을 기동재에게 넘긴 건 서울 광수대 팀장 장기진(이중옥)이었고, 대포차 업주에게 팔아 넘긴 건 강남 동파 구재춘(이호철)의 조직원이었다. 장기진이 기동재를 처리하기 위해 그에게 개인적 원한이 있는 구재춘에게 위치를 알렸다는 의미였다. 오지혁은 기동재가 살해된 이유를 “우태호에게 정희주를 죽인 범인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기동재가 살해범이 아니라는 그의 ‘가정’이 사실이라면, 힘들게 딴 “하늘의 별” 천상우가 다시 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진범이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정인범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손녀딸이 죽던 날, 우태호와의 불륜으로 그녀에게 감정이 좋지 않을 아내 천나나를 만났다는 기억은 꺼림직했다. 사표를 낸 인재 정희주를 잡으려 했다는 천나나의 답도 그 의혹을 씻어주진 못했다. 게다가 우연히 “기동재는 뒤처리만 도와준 거다. 증거도 기동재 형한테 맡겨놨다”는 강남 동파 조직원의 대화를 듣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그 길로 흥신소를 통해 기동재 형 기동수의 소재를 파악한 정인범은 “우리 아이를 진짜 누가 죽였는지 알아야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동생이 맡겨둔 물건을 달라 읍소했다. 기동수는 노인의 간절한 호소를 외면하지 못했고, 결국 동생이 숨겨놓았던 가방 하나를 넘겨줬다. 정희주가 사건 당일 입고 있던 피 묻은 옷과 구두였다. 정인범은 또다시 억장이 무너졌다. 
 
그런데 하필 그 결정적 증거를 천나나가 목격하면서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억울한 죽음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잊지 말자는 의미로 ‘정희주 장학 재단’을 창설하고 싶다며, 정인범의 허락을 구하러 구둣방으로 찾아온 그녀가 정인범이 가진 피 묻은 정희주의 옷을 보곤 낯빛이 달라졌다. 이에 최용근(박원상)이 수감되면서 새로운 수족으로 부리게 된 장기진에게 “그 증거와 흔적까지 모두 없애달라”라고 지시했다. 표면적으로는 뒤늦게 발견된 그 증거 때문에 이복오빠의 재판 결과가 바뀌지 않길 바란다는 이유에서였다.
 

장기진은 기동재 일로 한배를 타게 된 구재춘과 또 한 번 손을 잡았다. 구재춘과 그 일당이 정인범을 처리하는 사이 장기진의 구둣방을 뒤져 증거를 없애기로 한 것. 그렇게 야심한 밤, 정인범은 조폭들에게 끌려갔다. 게다가 ‘할아버지’가 걱정돼 구둣방으로 찾았다가 자살을 암시하는 그의 문자를 받고 불안을 감지한 이은혜(이하은)가 장기진의 습격을 받으며 긴장감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14

방송 날짜 : 2022년 9월 11일

시청률 :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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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창(손현주), 오지혁(장승조), 그리고 강력2팀은 다행히 조폭에게 습격 당한 정희주(하영)의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정인범은 “소생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진단을 받은 채, 의식불명에 빠져 애간장을 태웠다.

 
이 사건의 중심엔 티제이그룹 천나나(김효진)의 지시를 받은 서울 광수대 장기진(이중옥) 팀장이 있었다. 조직원들이 정인범을 처리하는 사이, 장기진은 구둣방을 뒤져 정희주의 피 묻은 옷을 확보한 것. 때마침 할아버지를 찾아온 이은혜(이하은)가 그를 목격했다. 과거 아빠 이대철에게 범행을 뒤집어씌운 진범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 “마음의 돌덩어리”를 안고 살아온 이은혜는 이번엔 장기진의 얼굴을 똑똑히 새겼고, 그림으로 남겨뒀다.
 
정인범은 목숨을 부지했고, 자신을 본 목격자마저 생기자 장기진은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강력2팀이 강남 동파 조직원들을 잡아다 조사 중이란 사실을 확인하곤, 두목 구재춘(이호철)이 기동재(이석)를 살해했다는 증거를 넘겼다. 기동재 살해와 정인범 피습을 구재춘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의도였다. 심지어 이은혜를 참고인으로 소환, 정희주 살인사건의 중요한 증거를 강도창의 지시로 구둣방에 숨겨둔 것 아니냐며 은닉죄로 몰아붙였다. 
 
그럴수록 강도창과 오지혁의 분노만 증폭됐고, 두 사람은 이제 경찰이 아닌 “범죄자 새끼”가 된 장기진의 덜미를 잡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렇게 파헤친 그의 동선에서 ‘국과수’가 나왔다. “증거와 흔적을 모두 없애라”는 천나나의 지시에도, 장기진 역시 누가 진범인지 알아내고 싶었던 것. 그 사이, 사건 당일 오전, 천나나가 정인범의 구둣방을 다녀갔다는 의외의 사실도 확인했다. 그녀 역시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미였다. 
 
한편, 천나나는 더 이상 아버지 천성대(송영창) 명예회장에게 ‘킹’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제2의 우태호(정문성)를 찾겠다”며 출소한 천성대가 맥퀸의 마이클 차(조태관)에게 티제이그룹 최고 경영자 자리를 제안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네가 안 보이는 자리, 내가 널 볼 수 없는 자리에서 더 작아지고 낮아지라”는 아버지의 속셈을 꿰뚫은 천나나는 치가 떨리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에 천나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티제이의 위기는 명예회장 천성대와 현 회장 천상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천성대의 비리와 천상우의 살인 교사는 자신이 결정적 증거를 제보했기 때문에 밝혀졌다는 사실을 적시하며 “과거의 모든 잘못을 반성하고, 반드시 제 손으로 티제이를 최고의 기업을 재탄생 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티제이그룹의 주가는 자연스럽게 폭락했다. 이처럼 악수인 듯 보였던 이 인터뷰는 사실 천나나가 노리던 작전이었다. 마이클 차는 죽어가는 기업을 살릴 수 있는 ‘의사’ 같은 존재이지만, “그 어떤 의사도 이미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다”는 게 그녀의 진짜 목적이었다. 
 

그리고 이날 천나나의 검은 속셈이 미스터리를 폭발시켰다. 정희주 장학 재단 기금 마련 행사에 보란 듯이 강도창과 오지혁을 초대한 천나나가 연설 도중 호흡이 가빠지더니 급기야 쓰러진 것. 오지혁이 “정희주 옷에서 나온 또 다른 혈흔이 천나나의 것”이란 국과수 전화를 받은 그 순간이었다. 드디어 흑막의 덜미가 잡혔지만, 천나나 역시 욕망을 향해 폭주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강도창X오지혁의 마지막 진실 추적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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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2년 9월 17일

시청률 :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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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제이그룹 자선 행사에서 쓰러진 천나나(김효진)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음해했다고 주장했다. 그 ‘누군가’가 가리키는 사람은 바로 명예회장 천성대(송영창)였다. 오지혁(장승조)에게 “네가 진짜 내 손에 죽고 싶은 모양”이라는 분노에 찬 아버지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전달한 것. 그러나 이는 남편 우태호(정문성) 사고 때처럼, 죽을 각오를 하고 벌인 천나나의 ‘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오지혁은 단번에 꿰뚫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종합해볼 때, 천나나가 정희주(하영)와 우태호 모두 살해했다는 것은 명백했다. 정희주가 사망 당일 입었던 옷에는 그녀의 혈흔이, 우태호 사고 차량 핸들과 운전석 안전벨트 스위치에서는 그녀의 지문이 나왔다. 혈흔이 정희주 살해와 아무 연관이 없었다면, 그 옷을 가지고 있던 할아버지 정인범(박근형)을 해치지 않았을 터. 게다가 천나나가 정희주를 살해했다면, 우태호 살인 동기도 자연스럽게 풀렸다.
 
그때, 강력2팀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천나나가 직접 인천서부서를 찾았다. “오빠가 정희주를 죽이라고 얘기하는 걸 듣고도 그걸 막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된다”고 입을 뗀 그녀는 “사건 당일 정희주를 만났을 때, 미리 얘기해줬더라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책했다. 그리고 그 죄책감 때문에 우태호와 동반 자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혼자 살아남게 되자 할 수 있는 게 진범을 밝히는 것밖에 없었다며 오지혁을 도운 이유도 설명했다. 오지혁은 이것 역시 먼저 선수를 치려고 철저하게 짜 맞춘 시나리오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 사이 강력2팀 막내 심동욱(김명준)이 뇌물수수죄로 서울 광수대에 체포됐다. 형의 통장에 티제이그룹 명의로 입금된 3억 원 때문이었다. “2심에서 천상우의 무죄를 받아내기 위해 티제이그룹이 형사를 매수했다”라는 꾸며낸 내용도 언론에 발표됐고, 그 결과 강력2팀 전체를 소환 조사하라는 본청 청문담당관실 지시가 떨어졌다. 광수대 팀장 장기진(이중옥)이 정희주 옷을 빼돌렸다는 걸 알고 있는 강력2팀에 덮어씌우기 위한 계략이었다. 
 
악질 범죄자가 된 장기진의 선제 공격에도 강력2팀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들에겐 “모두가 잘리는 상황이 오면, 보유하고 있는 약 450억 상당의 강남 건물을 8등분하겠다”는 오지혁이 있었다. 또한, 인천지방경찰서 청문담당관실 윤상미(신동미)의 도움으로 소환조사는 연기됐다. 하지만 숱한 방해 공작을 막고, 천나나를 상대하려면 더 강력한 힘이 필요했다. 이에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은 기동재가 정희주를 죽이지 않았다는 걸 밝히면, 아들 천상우는 무죄로 풀려난다며 천성대를 설득했다. 그는 그동안 정관계에 심어 놓은 화려한 인맥들을 총동원, 강력2팀의 소환조사를 무마시켰다. 
 
그렇게 날개를 달은 강력2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먼저 장기진을 기동재(이석) 살인 및 정인범 살인 미수 공모죄로 압수 수색했다. 장기진은 작전을 위해 손잡았던 강남 동파 보스 구재춘(이호철)을 탈주시켜 죽이려는 등 끝까지 발악했다. 하지만 심동욱이 장기진 차량 트렁크에서 버티며 추적한 끝에 그를 검거했다. 사이다 한 사발을 들이켠 것 같은 짜릿함이 터진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우태호가 사망한 날의 진실이 드러났다. 정희주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던 우태호는 기동재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양평 별장에서 정희주의 시체를 넘겨준 이는 최용근(박원상) 팀장. 하지만 이미 천상우가 살인을 지시한 상황이라 그가 직접 칼자루를 쥘 이유는 없었다. 천상우에게도 확인한 결과, 그는 이와 관련해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그렇다면 남은 단 한 사람, 바로 천나나였다. 이 모든 게 본인의 잘못으로 시작됐다고 생각했던 우태호는 다 뒤집어쓰고 자수하겠다고 결심했다. 아내에겐 “10년 뒤 다시 보게 됐을 때, 용서하겠다는 한 마디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선 천나나는 고의로 사고를 내 우태호를 죽음으로 몰았고, 홀로 살아남았다. “아직도 난 당신을 용서할 생각이 없어”라는 그녀의 독백이 시리도록 서늘한 소름을 몰고 왔다.

16

방송 날짜 : 2022년 9월 18일

시청률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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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주(하영)가 살해된 날의 진실이 드러났다. 악에 받친 이복오빠 천상우(최대훈)가 정희주 살인을 지시하자 천나나(김효진)는 양평 별장에서 그녀를 만나 그 사실을 알렸다. 그의 살인 교사 영상을 보여줄 때만 해도 그녀의 의도는 정희주를 살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희주가 우태호(정문성)와의 불륜에 용서를 구하며, 임신한 천나나의 행복을 빌자 끓어오르는 분노와 모멸감을 느꼈다. 결국 와인병으로 정희주의 머리를 가격했고, “너는 원래 죽을 애였다. 내가 아니라 천상우가 너 죽인 거다”라며 자신을 세뇌했다.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은 마지막으로 ‘최종 빌런’ 천나나를 검거하기 위해, “살인자는 살인자로 잡는다”라는 묘수를 펼쳤다. 오지혁의 증언으로 풀려난 천상우와 최용근(박원상)을 이용하겠다는 것. 천상우가 천나나의 사무실에 CCTV를 몰래 설치해둔 뒤, 최용근이 그녀를 유도 심문해 “정희주 내가 죽였다”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그리고 다음 날 강력2팀이 2년 전 폭행 사건에 대한 천상우 압수수색을 진행, 불법으로 녹화한 영상에 대한 증거 능력 또한 만들었다. 그렇게 강도창과 오지혁은 모두가 안 될 거라고 했던 천나나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그 어떤 난관에도 포기하지 않은 끈질긴 진실 추적이 빚어낸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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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감배의 두 번째 의기투합, 성공한 시즌제의 표본

 
쉬운 길이 아닌 옳은 길을 선택하며 ‘모범’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 ‘모범형사’의 다음 시즌으로 모두의 관심 속에 포문을 연 ‘모범형사2’는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다. 이제는 하나의 캐릭터로 자리 잡은 강력2팀 형사들의 인간미를 유쾌한 유머와 함께 담아낸 최진원 작가는 시즌1보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극본을 완성해냈고, 조남국 감독은 그 깊이와 재미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두 번째 의기투합으로 더욱 강력해진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화룡점정이었다. 오롯이 제 역할에 녹아 들었던 손현주, 장승조, 손종학, 조희봉, 차래형, 김지훈, 정순원, 김명준, 이하은은 더욱 끈끈해진 유대감을 완벽한 합으로 표현해냈다. 게다가 김효진, 정문성, 최대훈 등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으로 색다른 긴장감까지 자아내니 가히 성공한 시즌제의 표본이라 말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 시즌3 제작에 대한 기대 또한 솔솔 피어 오르고 있는 이유였다.
 
#. 손현주X장승조 vs. 김효진, 계란으로 바위 깬 진실의 힘 
 
강도창과 오지혁이 대적하는 상대의 몸집은 더욱 커졌다. 진실을 따라가다 보니 그 끝에 “우리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라는 ‘초거물’ 티제이그룹이 버티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은 당연히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내 목을 조르는 것들은 다 죽여 버릴 것”이라는 욕망의 화신 천나나는 결코 넘지 못할 큰 산이었다. “내 생각이 현실이 되는 세상”, “내가 진실이라면 그게 진실이 되는 세상”을 원하는 그녀는 사건을 조작하고, 사람들을 조종하고, 심지어 자신조차 거짓된 진실로 세뇌했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 없었다. 모범형사들은 선 넘는 놈들을 법의 심판대에 올려놓겠다는 일념 하나로 달렸고, 치열한 심리전과 치밀한 작전이 오고 가는 쫄깃한 두뇌 싸움 끝에 결국 진범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천나나 정희주가 죽였다. 그것만 내 머리통 속에 박혀 있음 된다. 혀 깨물고 죽는 한이 있어도 그건 절대 안 잊는다”라는 강도창과 오지혁의 강인한 집념이 계란으로 바위를 깼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진실의 힘이라는 걸 몸소 입증했다. 
 
#. “경찰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개꼴통’”, 진짜 형사들의 모범력
 
평범한 강력2팀 형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슴 깊이 새겨진 모범에서 나온 이들의 ‘꼴통력’ 때문이다. 진짜 범인만 특정되면 하도 불도저처럼 달려드는 탓에, 인천서부서 서장 문상범(손종학)조차 “경찰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개꼴통’”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가진 게 이것 하나뿐이니 어떠한 강력한 외압 또는 협박도 통하지 않았다. 권재홍(차래형)의 말마따나, “가진 건 ‘개털’도 없고, 형사는 승진이 아니라 ‘짬밥’이며, 가족이라곤 백수 동생 하나”라 무서운 것도 없었다. 더군다나 “모두가 잘리는 상황이 오면, 보유하고 있는 약 450억 상당의 강남 건물을 8등분하겠다”는 재수는 조금 없지만 돈과 의리는 아주 많은 오지혁까지 든든히 받치고 있었다. 이들은 악인을 잡아넣기 위해 맹렬히 달렸으며, 단 하나의 의혹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사건 수사가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며 제 손으로 잡아넣은 천상우도 풀어 줬다. 그리고 강력2팀을 이끄는 ‘형님’ 강도창에게서 전파된 이 모범력은 그 어떤 명예욕이나 정의감 때문이 아니었다. 강도창의 말을 빌리자면, “죽은 정희주 생각할 때마다 너무 아파서. 이렇게 아파하는 할아버지 생각할 때마다 내가 너무 아파서” 그래서 미친 듯이 진범을 잡으러 뛰어다닌 것이다. 선 넘는 악인들이 덮어버린 진실에 상처받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을 생각하는 그 진실됨은 그렇게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다. 가슴 속에 흩뿌려진 그 ‘모범의 씨앗’이 더 감동적 꽃을 피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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