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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 꼭 이 순간! 키스해야 돼? [서랍 속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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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잡다구리 2020. 1. 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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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개봉 : 2010

장르 : 액션, 모험, 판타지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 : 116

감독 : 마이크 뉴웰

출연 : 제이크 질렌할, 젬마 아터튼, 벤 킹슬리, 알프리드 몰리나, 스티브 토어세인트

 

시놉시스 : 천하를 정복한 신비의 제국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서사 액션 대작.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고대의 단검을 둘러싸고 진정한 용기를 가진 페르시아의 왕자와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반역자, 그리고 단검을 비밀의 사원으로 가져가야만 하는 공주의 운명이 격돌한다.

 

(※ 이 글에는 영화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TMI 리뷰. 강력 스포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숱한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던 게임이 있다. 화려한 그래픽도 없었고, 웅장한 사운드도 없었다. 하지만 도대체 왜 잡혀갔는지 모르는 공주를 한 번 구해보겠다고 애쓰던 때가 있었다. 도중에 세이브도 할 수 없고 죽으면 무조건 처음부터 시작인 겁나게 매정했던 페르시아의 왕자.

 

떨어져도 죽는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가시에 찔려도 죽는다. 곳곳에 도사리는 적에게 칼침 맞아도 죽는다. 단두대와 같은 떨어지는 칼날에 한 방에 죽는다. 온갖 위험이 도사리는 곳에 그놈의 공주 한 번 구해보겠다고 게임 유저를 밤새도록 고달 프게 했다.

 

그런 게임이 진화의 진화를 거듭해 화려한 게임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어느덧 3D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까지 등장했다.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해진 액션, 그리고 풍부한 게임 설명(286에서 돌아가던 DOS용 페르시아의 왕자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로 뭐라 하다가 유저를 고난의 길로 내밀었다). 그런 페르시아의 왕자가 영화로 탄생했다는데 어찌 안 볼 수 없겠는가?

 

 

페르시아의 왕자는 일단 볼거리 면에서는 합격! 그렇다. 요즘 블록버스터 영화라면 응당 화려한 볼거리는 제공해야 하는 법이다. 다스탄 왕자(제이크 질렌할)의 엄청난 공중 묘기는 거의 서커스 수준이었다.

 

거친 남자 다스탄 왕자. 용맹스럽다. 몸도 괜찮다. 화려한 그래픽 속에서 마치 자신이 주인공임을 과시하듯 온갖 멋진 짓은다 한다. 그래서 볼거리가 풍부하다. 원숭이를 발싸대기를 날리며 너보다 내가 더 잘 매달릴 수 있다고 할 만큼 다스탄 왕자는 날아다녔다.

 

영화에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단검이 나온다. 이 단검을 가지고 시간이 되돌아가는 모습은 어색하지 않다. 역시 돈이 많이 들어간 영화답게 CG처리도 빵빵하게 했다. 게임을 하듯, 영화를 보듯 볼거리 풍부하게 만들었다.

 

그래. 그래픽도 괜찮고 내용도 흥미진진하다. 그러나 눈에 거슬린다. 그놈의 로맨스. 영화에 로맨스는 양념 같은 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페르시아의 왕자는 과했다.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양념을 넣은 거 같은 느낌이다.

타미나 공주(젬마 아터튼)와 다스탄 왕자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건 좋다. 근데 굳이 세계가 멸망할 위기의 순간에 키스를 해야 하나? 1 1초가 아까워서 비밀통로로 악당보다 빨리 왔으면 빨리 악당을 처리할 것이지. 그 순간 키스를 하는 멋진 센스!

 

자기들 로맨스만 중요하고 세상은 망해도 상관없다는 건가? 로맨스는 악당 물리치고 해도 늦지 않아! 세상 망하면 너희 로맨스도 없다고! 라고 영화관에서 흥분해서 외칠 뻔 했다. 이래서 지구평화는 남자끼리 혹은 여자끼리만 지켜야 하는 거야!!!

디즈니 작품다운 영화다. 아이들이 봐도 그렇게 큰 무리가 없는 영화. 꿈과 희망, 그리고 해피엔딩만 있는 영화다. 왕자도 나오고 공주도 나오고 악당도 나온다. 악당은 맨날 지고 왕자, 공주는 맨날 둘이 이어진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건 공주다. 게임을 할 때 늘 저 여편내는 하는 것도 없이 잡혀가서 왜 이 고생을 시키는 건지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영화 속 공주는 제법 싸운다. 제법 도움도 준다. 그럼 된 거 아닌가?

 

PS. 이 리뷰 작성 년도가 2010년쯤. 그때만 해도 젬마 아터튼에 대해 그다지 모르던 시절. 과거 폭파된 블로그를 복원하면서 다시 보니 이 배우 타이탄’,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에 나온 배우였다. 나름 액션 여배우

한 줄 평 : 꼭 지금 키스해야만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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