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혐오 판치는 세상 속 나침반 같은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 [서랍 속 Film]

Movie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0. 12. 4. 20:02

본문

320x100
반응형

 

혐오 판치는 세상 속 나침반 같은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 [서랍 속 Film]

 

영화 : '버든: 세상을 바꾸는 힘'

개봉 : 2020

장르 : 드라마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 : 117

감독 : 앤드류 헤클러

출연 : 포레스트 휘태커, 가렛 헤드룬드,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톰 윌킨슨

 

시놉시스 : 뼛속까지 차별주의자인 ‘마이크 버든’은 우연히 자신과 정반대인 ‘주디’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버든’은 ‘주디’와 가까워 질수록 자신의 신념이 뿌리째 흔들리는 사건들을 경험하며 삶의 변화를 겪는다. 이후 가족과 친구들에게 외면당하고, 직장과 돈까지 모든 것을 잃게 된 ‘버든’은 아무런 조건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목사 ‘케네디’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둘에게는 믿을 수 없는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태생부터 달랐던 두 사람의 기적 같은 만남!

 

(※ 이 글에는 영화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TMI 리뷰. 강력 스포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뼛속까지 인종차별주의자인 마이크 버든(가렛 헤드룬드) KKK단에서 활동하는 톰 그리핀(톰 윌킨슨)을 아버지처럼 여긴다. 버든은 대여료가 밀린 집에 가전제품을 회수하러 갔다가 아들 프랭클린과 사는 주디(안드레아 라이즈보로)를 만나 첫 눈에 반한다. 주디의 아들이 자동차 경주대회를 좋아한다는 말에 버든은 주디와 그의 아들을 자동차 경주대회에 초대한다.

 

레버런드 케네디(포레스트 휘태커)은 침례교회 목사로 인종차별을 하는 백인들에게 맞선다. 폭력으로 맞서는 흑인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는 설교를 하면서 비폭력으로 맞선다. 톰이 오래된 극장을 개조해 KKK단 박물관을 만들자 비폭력 시위를 주도한다. 그런 가운데 톰은 박물관 명의를 KKK단을 위해 노력하는 버든에게 준다. 버든은 이를 계기로 주디와 그의 아들을 책임지려고 한다. 하지만 인종 차별을 혐오하는 주디와 갈등을 겪는다.

 

버든은 프랭클린과 그의 친구인 흑인 클라렌스 브룩스(어셔)의 아들 두에인과 함께 낚시를 갔다가 흑인에 대한 편견에 벗어난다. 더구나 톰이 프랭클린에게 칼을 쥐여 주고는 흑인을 죽이라는 교육을 하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주디는 자신과 KKK단 중 선택을 하라고 선언한다. 결국 버든은 KKK단에서 탈퇴를 하고 이로 인해 궁지에 몰리게 된다.

 

 

부모의 중요성

 

버든이라는 인물을 보다 보면 부모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버든은 주디와 갈등하던 중 숲 속에서 다가온 사슴에게 돌을 던져 쫓는다. 주디는 애꿎은 사슴에게 화풀이를 한다고 타박을 한다. 그러자 버든은 어린 시절 아빠와 사냥을 갔다가 만난 사슴에게 마음을 빼앗겼지만 자신에게 다가온 사슴을 아빠가 잔인하게 총으로 쏴 죽이는 바람에 충격을 받았다. 더구나 눈물을 흘리는 버든에게 그의 아빠는 겁쟁이라고 놀리기까지 했다. 이러한 트라우마에 버든은 사슴이 자신에게 다가오면 긴장이 풀려 결국 죽게 될 것이라고 주디에게 고백을 한다. 순수하고 예민한 감성의 버든은 그의 아빠에게 폭력적이고 잔혹한 면이 남자라는 강요를 받은 셈이다. 이러한 정신적 학대가 결국 버든이라는 인물을 비틀어지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버든은 톰의 개로서 살아가면서 흑인에 대한 알 수 없는 증오를 키워간다. 프랭클린의 친구 두에인의 부모인 브룩스는 버든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어린 시절 함께 학교를 다녔던 추억을 언급한다. 하지만 버든이 KKK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예전의 친구 사이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씁쓸해 한다. 버든과 브룩스의 만남을 통해 인종차별이라는 것이 결국 학습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장면이다. 과거 브룩스와 아무런 차별 없이 지냈던 버든은 톰을 만나 KKK단에서 가장 악랄한 인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우리 사회에 수많은 혐오, 차별이 결국 누군가의 의해 만들어지고 주입된 것이 아닐지. 그렇기에 사회 속에 뿌리 내린 혐오, 차별이 어디서부터 오게 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믿음, 소망, 사랑 그 중 제일은 사랑?

 

영화 말미에 나오는 인터뷰를 통해 버든을 변화시킨 인물이 주디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리고는 버든을 바꾼 힘이 바로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주디가 과연 버든을 사랑한 것인지 조금 의문이 들기도 한다. KKK단임에도 사랑한다고 한 주디는 결국 버든에게 자신과 KKK단 중 양자택일을 하라고 강요를 한다. 어쩌면 케네디를 더 강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주디의 노력이 축소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뭐 케네디도 주님의 사랑으로 버든을 받아드리고 감싸니 어째든 사랑으로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대전제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케네디의 고뇌

 

케네디는 설교를 통해서, 그리고 비폭력 시위를 통해서 사랑을 인종차별주의자를 변화 시키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케네디 역시 자신의 삼촌이 KKK단의 손에 죽임을 당한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궁지에 몰린 버든에게 손을 내밀면서도 자신이 취업을 알선해줬음에도 깜둥이라는 단어를 뱉는 바람에 해고된 사실에 분노를 한다. 케네디는 아들에게 자신도 인간적으로 버든을 내쫓고 싶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간 자신이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그들을 감싸주자고 했던 만큼 버든을 내쫓아 버리면 더 이상 설교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린다.

 

케네디를 통해 혐오와 차별에 어떤 식으로 맞서야 할지를 돌이켜 보게 한다. 특히 우리 사회는 여성 혐오와 남성 혐오가 맞서는 등 혐오에 혐오로 맞서고 차별에 차별로 대응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함무라비 법전의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결국 혐오와 차별을 종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영화는 케네디라는 인물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관객에게 전하고 있다. 그리곤 영화의 부제처럼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한 줄 평 : 혐오에 맞서는 진짜 강한 힘 보여준 영화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