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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픽 썬더' 아쉬움에 가려진 코믹함 [서랍 속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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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잡다구리 2020. 12. 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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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픽 썬더' 아쉬움에 가려진 코믹함 [서랍 속 Film]

 

영화 : '트로픽 썬더' 

개봉 : 2008

장르 : 코미디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 : 106

감독 : 벤 스틸러

출연 : 벤 스틸러, 잭 블랙,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시놉시스 : 할리우드 액션스타 터그 스피드맨(벤 스틸러), 오스카 5회 수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커크 라자러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악명높은 코믹배우 제프 포트노이(잭 블랙)가 출연하는 초특급 전쟁블록버스터가 기획된다. 하지만, 수습불능 자뻑 배우들의 기싸움으로 촬영장에는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5일만에 제작비를 탕진한 감독은 제작자 레스 그로스맨(톰 크루즈)에게 심하게 추궁 당한다. 원작자 클로버(닉 놀테)의 조언에 따라, 영화의 리얼함을 위해 실제 정글로 배우들을 끌고 간 감독. 하지만, 그곳에서 진짜 마약밀매업자들을 만나 생생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제대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을까?

 

(※ 이 글에는 영화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TMI 리뷰. 강력 스포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헐리웃 영화에서 웃음을 선사하는 이들을 떠올리면 짐 캐리를 제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짐 캐리의 코믹 연기는 우리에게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뒤를 잇는 이들을 뽑자면 단연 벤 스틸러와 잭 블랙이라고 할 수 있다. 벤과 잭은 요즘 영화 출연이 뜸한 짐 캐리에 비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에 코믹 연기의 대표주자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그런 이들이 뭉친 ‘트로픽 썬더’는 큰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다.

▶ '트로픽 썬더'의 묘미

 

 

토로픽 썬더에서는 잭 블랙의 비중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오히려 벤 스틸러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대립 구도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 전반기에 개봉한 아이언맨으로 통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다. 아이언맨에서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트로픽 썬더에서는 심하게 망가졌다. 영화 후반부가 진행될 때까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망가진 이미지와 함께 벤 스틸러의 코믹연기가 잘 어우러졌다. 더구나 잭 블랙이 한 번씩 터트려 주는 코믹연기는 영화를 보는 동안 실컷 웃게 해주는 윤활제 같은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브랜든 T. 잭슨(알파 치노 역)과 제이 바루첼(케빈 역)도 중간 중간 보여주는 코믹 연기에 웃음을 짓게 하는 역할을 제대로 한다. 5명의 배우가 정글을 헤쳐 나가기 시작하면 진정한 웃음이 시작이 된다.

트로픽 썬더에서 가장 큰 묘미는 단연 톰 크루즈(Tom Cruise)의 저질 댄스라고 할 수 있다. 벤 스틸러와 잭 블랙, 그리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코믹 연기를 한 번에 눌러 버리는 엄청난 웃음 폭탄은 톰 크루즈였다. 트로픽 썬더에서 톰 크루즈는 레스 역을 맡았다. 하지만 레스가 처음 등장할 때에는 톰 크루즈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보게 된다. 하지만 레스의 등장 횟수가 증가할수록 레스의 얼굴에서 톰 크루즈의 얼굴이 겹쳐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영화가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레스가 톰 크루즈라는 확신이 들 때쯤 레스의 저질 댄스가 등장한다. 톰 크루즈의 말끔한 이미지는 사라진 채 저질스러운 춤사위는 웃음을 넘어서 폭소에 가깝다. 트로픽 썬더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보다 더 망가진 배우가 바로 톰 크루즈인 것이다. 이런 톰 크루즈의 저질 댄스는 크래딧이 올라가는 순간에 다시 감상할 수 있다. 
 

▶ '로픽 썬더'의 아쉬운 점들

 

 

트로픽 썬더의 가장 아쉬운 점을 가장 잘 들어내는 것이 등급에 있다. 등급이 18세 관람가인 것이다. 보통 영화가 18세 관람가인 경우에는 야한 영화이거나 잔인한 영화이다. 트로픽 썬더의 경우에는 후자에 속한다. 코믹한 영화라고 하기에는 눈살을 찌푸릴 정도도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잔인한 장면들은 즐겁게 영화를 보는 이들을 오히려 불쾌하게 만든다. 잔인한 장면들이 주는 불쾌감은 영화 전반적인 즐거움을 반감시킨다.


예전에 개그맨이 했던 말이 영화를 보면서 떠올랐다. 자신은 재미있을 것이라고 개그를 준비했지만 정작 관객들은 냉담한 반응이라서 식은땀을 흘리면서 공연을 했다고 한다. 트로픽 썬더를 보면서도 그들은 이 장면이 잔인하더라도 관객들에게 재미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관객들은 오히려 불쾌감을 느끼는 것처럼 사람을 웃기는 것은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영화 속에서 아쉬운 점은 또 있다. 영화에서는 배우들이 극중 인물에 대해서 몰입하여서 결국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마치 예전 우화에 등장한 따라 쟁이 독수리를 떠올리게 한다. 독수리는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따라하다가 결국 자신의 울음소리를 잊어버리는 우화였다. 트로픽 썬더에서는 따라 쟁이 독수리처럼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연기에 몰입하면서 자신의 자아가 상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믹함을 덧씌우려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에 어울리지 않게 되어버렸다. 이러한 면에서는 진지함과 코믹함을 적절하게 어우르는 것은 벤 스틸러는 짐 캐리에 비해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줄 평 : 아쉬움에 가려진 코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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