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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 아름다운 작화로 두들겨 맞고 감성으로 카운터 [서랍 속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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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잡다구리 2021. 4. 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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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 아름다운 작화로 두들겨 맞고 감성으로 카운터 [서랍 속 Film]

 

영화 : '너의 이름은'

개봉 : 2017.01.04

장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멜로/로맨스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 : 106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시모네, 나가사와 마사미, 나리타 료, 유우키 아오이, 이치하라 에츠코, 시마자키 노부나가

 

시놉시스 : 아직 만난 적 없는 너를, 찾고 있어 천년 만에 다가오는 혜성 기적이 시작된다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신기한 꿈을 꾼다 낯선 가족, 낯선 친구들, 낯선 풍경들... 반복되는 꿈과 흘러가는 시간 속, 마침내 깨닫는다 우리, 서로 뒤바뀐 거야? 절대 만날 리 없는 두 사람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 되다 서로에게 남긴 메모를 확인하며 점점 친구가 되어가는 ‘타키’와 ‘미츠하’ 언제부턴가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자 자신들이 특별하게 이어져있었음을 깨달은 ‘타키’는 ‘미츠하’를 만나러 가는데... 잊고 싶지 않은 사람 잊으면 안 되는 사람 너의 이름은?

 

(※ 이 글에는 영화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TMI 리뷰. 강력 스포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떠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화가 너무나 아름다운 작품이다. 고즈넉한 시골과 바쁜 도심이 대비되지만 그 고즈넉함과 바쁨조차 눈에 담기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거기에 타키와 미츠하의 시공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감동을 더한다. 

 

▶ 체인지 코드가 주는 코믹

남녀 주인공이 바뀌는 작품이 많다. 보통 이런 남녀가 바뀌면서 벌어지는 공통의 장면들이 있다. 바로 달라진 육체에 대한 호기심. 타키가 미츠하의 몸에 들어가면서 눈을 뜨자마자 가슴을 주물럭 거리거나 미츠하가 타키의 몸에 들어가면서 화장실 가는 것도 부끄러워 한다. 그때문에 미츠하의 동생 요츠하가 타키의 행동을 보면서 자기 가슴을 되게 좋아한다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본다. 

 

또 체인지 스토리는 달라진 행동으로 인해 주변 인물들의 관계 변화다. 결국 남녀 체인지 스토리는 평범한 일상이 자신이 달라질 경우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너의 이름은' 역시 두 사람이 바뀌면서 타키는 아르바이트 선배 오쿠데라 미키와 관계가 가까워진다. 반대로 미츠하는 학교에서 좀 더 당당해진 모습 등으로 등장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스토리는 남자가 여자스러움을 보여줄 때 여자가 남자스러움을 보여줄 때 오는 재미가 있다. 

 

이런 남녀 체인지의 나오는 내용은 결국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거다. 어찌보면 영혼이 바뀌면서 자신이 덧입은 껍데기를 사랑하는 꼴? 어찌 보면 나르시즘과 같은 느낌..

 

▶ 시공, 그리고 인연의 끈

미츠하와 타키가 서로 몸이 바뀌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3년 정도의 시간 차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츠하의 시간 속 타키는 그녀의 존재를 아직 알지 못한다. 반대로 미츠하의 존재를 알게 된 타키의 시간 속에는 이미 미츠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는 시간의 오류가 있다.

 

두 사람의 대사를 들어 보면 눈치가 빠른 사람은 금방 이상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유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미키와 데이트를 할 때 유성을 보게 될 것이라는 미츠하의 이야기에 타키는 미키와 데이트 후 무슨 유성이냐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 또한 미츠하에게 전화를 하지만 없는 번호로 나온다. 

 

인연을 두고 실타래로 비유한다. 미츠하의 할머니 미야미즈 히토하는 신사를 지키는 인물로 실을 꼬는 장면에서 실과 인연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미츠하는 사용하는 머리 끈을 유성이 떨어지기 전 타키를 찾아가 타키에게 건넨다. 물론 자신을 알아 보지 못한 타키에게. 그리고 타키는 누군지 기억조차 나지 않은 사람에게 받은 끈을 부적처럼 팔목에 차고 다닌다. 그렇게 시공을 넘어 이어진 매개물 머리끈이 두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씹어 만든 술이라든지 일본 특유의 분위기들이 어우러져 있다. '폼포코' '원령공주' 등 일본의 토착신앙이 주는 분위기. 그 분위기를 애니메이션에 녹여내 만든 현대적이지만 묘한 감성. 어쩌면 이런 내용들이 갑자기 체인지 스토리에서 등장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할 터. 하지만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오히려 작화와 더불어 묘한 분위기로 인해 감성 폭행을 당한다. 

 

 

한 줄 평 : 아름다운 작화로 두들겨 맞고 감성으로 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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