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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드라마] '너는 나의 봄' - 어린 시절 상처에 대한 이야기, 차라리 스릴러를 빼지

Drama/2021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1. 9. 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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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드라마] '너는 나의 봄' - 어린 시절 상처에 대한 이야기, 차라리 스릴러를 빼지

장르 : 힐링, 로맨스, 스릴러, 드라마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tvN 2021.07.05. ~ 2021.08.24. (16부작)

제작사 : 화앤담픽쳐스

제작 : 윤하림

연출 : 정지현, 주상규

기획 : 스튜디오드래곤

극본 : 이미나

출연 :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 오현경, 강훈, 박예니, 김서경, 백현주, 김명준, 지혜인, 황승언, 박상남, 김예원, 한민, 지승현, 윤상정, 이해영, 윤지온, 김리우

 

- 인물관계도

1

방송 날짜 : 2021년 7월 5일

시청률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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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충격 받은 표정의 주영도(김동욱)내가 달려갔을 때 그 사람은 거기 없었다. 그 사람은 처음부터 없었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강다정(서현진), 그리고 차 위로 추락한 남자의 모습이 담기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26년 전 1994,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낸 강다정은 엄마 문미란(오현경)의 손에 이끌려 동생과 함께 도망쳐 나왔던 상황. 2020,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가 된 강다정은 구구빌딩 옥탑방에 입주하러 이삿짐을 내리러 온 날, 구구빌딩 3층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당황스러워했다.

 

정신과 의사로 구구빌딩 3층에 병원을 차린 주영도는 강다정과 처음 만나 인사를 하다가 강다정의 속사정을 꿰뚫는 듯 술술 읊어 강다정에게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이어 호텔에서 처음 본 강다정을 두 달 동안 쫓아다니는 채준(윤박)과 강다정의 밀당이 펼쳐졌던 터. ‘쓰레기 자석이라 불리며 이상한 남자들만 만나온 강다정에게 찾아온 멀쩡한 남자 채준은 강다정이 가장 좋아하는 말로 마음을 다독였다.

 

하지만 강다정에게 직진하며 사랑을 갈구하던 채준은 주영도의 병원을 찾아와, 날 서린 경계심을 드러내는 소시오패스 같은 기질의 이중적 면모로 경악케 했다. 채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주영도는 강다정에게 그 남자 만나지 마요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너는 나의 봄첫 회에서는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감수성 짙은 필력의 이미나 작가와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장면들을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연출한 정지현 감독의 의기투합이 환상적인 시너지를 이뤄냈다. 내면에 상처를 지닌 각 캐릭터들의 서사를 부각시킨 스토리 전개와 잔잔한 일상과 심장 쫄깃한 긴박감을 조화시킨 세련된 연출력이 맞물리면서 안방극장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더불어 서현진-김동욱-윤박-남규리는 탄탄하고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각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서현진은 어린 시절 아픔을 극복하고 상처받지 않으려 노력하는 당차면서도 여린 강다정 역을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김동욱은 죽은 형사의 심장을 받아 정신과 의사로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주영도를 디테일하고 밀도 짙은 연기로 표현했다. 또한 윤박은 강다정을 향한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모습과 주영도 앞에서의 섬뜩하고 날 서린 모습까지 반전을 오가는 미스터리한 인물 채준을 실감나게 열연했고, 남규리는 심리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주영도와 결혼했다가 1년 만에 이혼한 유명 배우 안가영의 면모를 리얼하게 담아 극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강다정의 엄마 문미란 역 오현경과 강다정의 친구인 쌍둥이 남매 박은하 역 김예원, 박철도 역 한민, 그리고 주영도와 호흡을 맞춘 강력계 형사 팀장 고진복 역 이해영은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생생하게 완성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엔딩에서는 강다정과 주영도, 미스터리한 채준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으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채준을 발견한 주영도는 당신, 그 여자 만나지 마라고 돌직구를 날렸지만, 채준은 순간 나타난 강다정을 향해가며 비릿한 웃음을 지어 보였던 것. 이내 채준의 뒤통수에 소시오패스라고 선명하게 말하는 주영도의 모습이 담기면서 얽히고설킨 세 사람의 관계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2

방송 날짜 : 2021 7월 6일

시청률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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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서현진)은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채 주영도에게 왜 나한테 채준씨 만나지 말라고 했어요?”라고 질문을 던졌고, 주영도(김동욱)18년 전 자신이 본 의문의 고등학생이 채준과 겹쳐지는 지점을 상기하면서도 정확하게 말해주고 싶은데 확인 중이에요라며 강다정의 궁금증을 돋웠다.

 

이후 강다정은 채준(윤박)이 카페에 한동안 안온다고 했다는 말에, 노란 장미를 주던 채준에게 연애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놓던 자신을 떠올렸다. 이어 갑작스럽게 내리는 눈을 보며 상처받고 싶지 않다. 아픈 어린 시절을 소환하는 바보짓은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행복하고 싶다라던 강다정은 채준이 자신의 동생 강태정(강훈)의 펍에 갔다는 말에 채준을 찾아갔다. 보고 싶었다는 채준의 말을 들은 강다정은 눈 오는 밤 텔레비전 귤, 그 꿈에 나오는 방에 고양이도 있어요? 난 나중에 고양이 키울 거거든요라며 자신의 진심을 넌지시 내비쳤고 채준은 기뻐하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다음날 두 사람은 영화를 보고 카페를 찾는 등 데이트를 가졌다. 이어 호텔 근처 카페에서 채준과 만난 강다정은 호텔 동료가 채준과 만나는 모습을 놀리자 정색하고 쫓아가 극구 부인했다. 다시 돌아온 강다정은 채준이 자신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능숙하게 풀고 핸드폰을 뒤지는 듯한 모습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채준의 행동을 복기하며 멍해있다 테이블로 돌아왔을 때 채준은 사라지고 없었고, 강다정은 뭔가 꺼림칙해하며 주영도에게 왜 만나지 말라고 했는지. 찾았어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

 

그 후 강다정은 채준이 남기고 간 냅킨종이장미에서 용산역 99, 7641’이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그리고 용산역을 찾아 물품 보관함 99번을 열자 이전 데이트 때 방문한 카페에서 강다정이 마지막까지 목소리를 내서 범인을 고발하고 묻힐 뻔했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던 오르골이 들어있었다. 더욱이 오르골의 태엽을 감자, 음악이 흘러나옴과 동시에 오르골 본체 바닥에 붙어있던 강다정의 어린 시절 교회에서 찍은 사진이 튀어나와 강다정을 경악케 했다.

 

그 시각 주영도는 구구빌딩 앞에서 강다정의 집을 공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채준을 목격,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 때 전화를 걸어온 고진복(이해영)이 구구빌딩 사건 범인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채준의 사진을 보냈고 이를 확인하고 놀란 주영도는 차를 타고 움직이는 채준을 쫓아갔다. 어느 아파트 공사 현장에 채준의 차가 세워져 있는 걸 발견한 주영도는 안으로 들어서며 채준을 찾았지만, 건물 위에 서 있던 채준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고는 허공을 향해 몸을 던졌다.

 

채준의 추락과 동시에 넋이 나가 길거리를 걷고 있던 강다정은 뭔가를 느낀 사람처럼 갑자기 멈춰 서서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채준과 눈앞에서 추락한 채준의 모습에 충격에 휩싸인 주영도, “참 오래 찾았다는 문구가 적힌 어린 시절 사진을 손에 쥔 강다정이 교차되면서 소름을 불러일으켰다.

3

방송 날짜 : 2021 7월 12일

시청률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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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서현진)은 오르골과 함께 들어있던 채준(윤박)의 유서이자 사람들을 죽였다는 자백서를 들고 풍지 경찰서를 찾아갔다. 오르골 안에 있던 어린 시절 사진에 대해 형사에게 질문 받은 강다정은 교회에 갔던 게 딱 한번이라면서 도리어 채준이 그 사진을 어떻게 구했는지 궁금해 했다. 더불어 채준의 본명이 최정민이라는 사실을 듣고 그럼 채준은 누구에요? 그런 사람이 있긴 있어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같은 시각, 채준의 죽음을 목격했던 주영도(김동욱)는 현장에서 채준을 어떻게 아냐는 고진복(이해영)의 질문에 사진 속에 같이 있던 여자 분이 4층에 살아요, 그분하고 아는 거고. 내 병원에도 한번 왔었고요라며 채준에 대해 설명했다. 어떤 여자가 최정민의 자백서를 들고 왔다는 말에 강다정이라고 생각한 주영도는 경찰서를 찾았다가 강다정과 마주했고, 두려움 섞인 강다정의 표정에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영도는 자신의 옷에 묻은 핏자국을 보고 놀라는 강다정에게 응급처치를 하던 거라고 밝혀, 강다정으로 하여금 다시 채준의 죽음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강다정과 식당으로 간 주영도는 강다정을 채준 관련 뉴스 속보가 나오는 텔레비전에 등지고 앉게 한 후 손이 떨려 물을 따르지 못하는 강다정에게 무심한 듯 물을 따랐다. 말없이 밥을 먹고 난 후 주영도는 구구빌딩으로 향했고 강다정에게 소화제와 막대사탕 한 개를 쥐어줬던 터. 약을 잘 안 먹는다던 강다정은 그날 밤 소화제를 삼켰고, 주영도도 소화제를 먹는 모습으로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다음날 카페에서 강다정은 주영도에게 갑자기 약속 없으면 강릉갈래요?”라며 던졌고, 잠시 생각하던 주영도가 라고 하자 강다정은 왜 이유를 묻지 않냐고 물었지만, 주영도는 이미 이유를 다 알고 있다는 듯 술술 읊었다. 강릉으로 가는 차 안, 다소 어색해하던 두 사람은 주영도 친구 전화로 인해 웃음을 터트리면서 한결 편해진 모습을 보였다.

 

강릉에 도착한 후 강다정과 주영도는 우연하게 강다정의 엄마 문미란(오현경)에게 딱 걸려 꼬치꼬치 캐묻는 심문을 당했고 주영도는 거짓말조차 지어내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두 사람이 바닷가 모래사장에 앉은 가운데 주영도는 강다정에게 마음이 제자리로 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릴거에요라고 위로했고, 강다정은 나는 이제 그 사람한테 내 시간 1분도 안 쓸 거예요. 진짜 이름도 몰랐는데. 어디에서 뭐가 잘못됐을까라며 자책했다. 주영도가 강다정씨 잘못은 없어요라며 감쌌음에도, 강다정이 어린 시절과 점쟁이가 말한 사주팔자를 들먹이며 울컥하자, 주영도는 그냥 넘어진 거예요. 누가 기다릴까봐 서두르다가, 더 안 다쳐서 다행인거고라면서 다독였다. 주영도의 말에 강다정은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너무 나쁘지는 말지, 슬플 수라도 있게. 그렇게 나쁜 짓은 하지 말지, 좀 울 수라도 있게라면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그 후 강다정은 자신을 찾아온 주영도에게 뽑기에서 득템한 닥터 할로우 인형을 건네며 닥터 할로우는 자신의 심장을 나눠주잖아요. 그거 한 조각이면 죽고 싶었던 사람도 살고 싶어지고라면서 그 심장만큼 국밥도 따뜻했으니까 소화제도 그렇고 사탕도...강릉 갔던 것도 다 고마워요라고 진심담긴 감사를 전했다. 주영도는 채준에 대해 미처 알려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지만 강다정은 충분히 다 해준거에요라며 이해했다. 더욱이 일련의 사건들로 두 사람이 엮인 것에 대해 주영도는 그냥 아래층 사는 사람처럼 할게요. 그럼 이제 우리 안 불편한 거죠?”라고 먼저 선수 쳤고, 강다정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처음으로 주영도를 향해 환하게 웃는 강다정에게 주영도 또한 설렘 가득한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두 사람의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엔딩에서는 강다정이 채준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목격하고 얼굴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호텔 복도를 걸어가던 강다정은 몸에 밴 동작으로 고객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이내 얼어붙어버렸다.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는 고객을 따라간 강다정은 떨면서 고객의 팔을 붙잡았고, 이때 돌아본 남자의 얼굴이 죽은 채준과 생김새가 똑같았던 것. 경악하는 강다정과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쳐다보는 남자의 표정이 교차되는 충격 소름 엔딩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4

방송 날짜 : 2021 7월 13일

시청률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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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도(김동욱)가 강다정(서현진)이 건넨 닥터 할로우 인형을 애지중지하자, 안가영(남규리)이 닥터 할로우 인형을 몰래 가져가 버리면서 주영도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상황. 뒤늦게 알게 된 주영도는 안가영을 찾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자, 문방구로 달려가 직접 뽑기에 나섰다. 하지만 엄청난 양을 뽑았음에도 닥터 할로우가 나오지 않았고, 주영도가 낙담하던 그때 강다정이 나타났다. 여러 가지 변명 끝에 주영도는 미안해요. 선물인데 간수를 잘 못했어요라며 이실직고했다. 이에 강다정이 주영도 옆에 앉아 프로뽑기러같은 능숙한 손길로 결국 닥터 할로우를 득템했고 두 사람은 기뻐하며 환호했다.

 

이어 구구빌딩으로 걸어가며 주영도는 고진복(이해영)에게 들은 대로 강다정에게 경찰서에 갔다 왔냐고 물었고, 강다정은 사이드 미러인가.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라며 주영도가 자신에 대해 모두 알고 있는 것을 신기해했다. 강다정은 주영도에게 도플갱어 그런 게 실제로도 있을까요라며 채준(윤박)과 똑같은 사람을 본 것을 떠올렸고, 주영도는 평소와 달리 그럴 수도 있죠라고 긍정했다. 더욱이 주영도는 가까운 사람을 잃어보면 뭐든 믿을 수 있게 돼요라며 누군가를 떠나보낸 사연을 짐작하게 해 강다정을 놀라게 했다.

 

이후 엄마 문미란(오현경)에게서 온 전화를 받던 강다정은 주영도를 바꿔 달라는 엄마의 외침에 전화기를 전달했지만 길어지는 통화에 주영도에게 연신 미안해하며 전전긍긍했다. 기나긴 문미란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면서도 강다정을 향해 웃어 보였던 주영도는 친구들과 함께 강다정의 옥상에서 밥을 먹었고, 강다정은 친구들과 있을 때엔 무장 해제된 채 썰렁한 농담을 쏟아내는 주영도를 새삼 다른 눈빛으로 쳐다봤다. 특히 터널을 싫어한다는 주영도가 계속 터널만 있는 강릉을 직접 운전해서 강다정과 다녀왔다는 말에 주변 친구들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수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며칠 뒤 강다정은 영도가 다쳤대요라며 박철도(한민) 앞에서 펑펑 우는 서하늘(지승현)의 말을 듣고 놀라 멈춰 섰고, 걱정이 된 강다정은 주영도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주영도가 전화를 받지 않자 병원으로 달려갔다. 반면 환자를 본 후 퇴근준비를 하던 주영도는 강다정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8통이나 와있자 놀란 마음에 강다정에게 전화를 걸며 미친 듯이 병원을 뛰어나갔던 터. 병원 밖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똑같이 왜 전화를 안 받아요?!”라고 버럭하다, 강다정은 멀쩡한 주영도를 보며, 주영도는 자신을 찾아온 강다정을 보면서 어리둥절해했다. 하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한 두 사람은 벤치에 앉은 채 한숨을 돌린 후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어 주영도는 잠은 좀 자요?”라고 묻자마자 이런 거 안 묻기로 했구나라며 바로 말을 돌렸지만, 강다정은 괜찮아지고 있긴 한데... 어디서 구급차 소리가 나면 갑자기라면서 울컥하는 속내를 내비쳤다. 자신이 유리멘탈인지 몰랐다는 강다정에게 주영도는 깨지면 병원 오면 되죠, 그러라고 나 같은 사람 있는 건데라고 따스한 위로를 건넸다. 그러자 강다정은 다짐을 하듯 일단은 안 깨지게 최선을 다 해보는 걸로라고 웃었고, 주영도는 강다정을 지그시 바라봤다.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 깨어져도 된다. 힘내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를 붙잡고 일어나도 된다. 그리고 하마터먼 할 뻔했던 말도 있었다. 그 누군가가 나였으면 좋겠다라는 주영도의 속마음이 내레이션으로 펼쳐지며 조금씩 일렁이는 설렘을 드리웠다.

 

그런가 하면 주영도는 채준과 똑같은 얼굴의 체이스(윤박)와 마주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고진복에게 채준이 남긴 오르골에 들어있던 사진 속 교회에서 불법 입양이 이뤄진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주영도는 채준이 쌍둥이라고 의심했던 상태. 이내 채준이 투신한 건물을 찾은 주영도는 채준이 떨어진 층에 서 있던 체이스와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충격 대면 엔딩을 선보여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5

방송 날짜 : 2021 7월 19일

시청률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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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준(윤박)과 너무 똑같이 생긴 체이스(윤박)와 맞닥뜨리고 난 후 강다정(서현진)이 받았을 충격에 대해 체감했다. 도플갱어에 대해 물었던 강다정에게 뜨뜻미지근하게 답했음을 깨달은 주영도는 출근하는 강다정을 기다렸다가 체이스를 봤다면서 미안해요. 도플갱어 물어봤을 때. 그렇게 똑같은 얼굴일 줄 몰랐어요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강다정은 아닌데. 내가 뜨겁다고 말하니까 내가 같이 들어줄게요 난 그렇게 들었는데라고 말해 주영도를 안심하게 했다.

 

이어 주영도는 출연한 라디오프로그램에서 DJ가 듣고 싶은 노래가 있냐고 묻자 강다정이 흥얼거리던 노래를 떠올리고는 이를 신청했다. 주영도가 선곡한 노래가 흘러나오던 순간, 주영도 친구 천승원(김서경) “‘릉에 함께 갔던 다정한 여인에게 이 노래를 보냅니다. 주영도라고 적힌 스케치북을 들어보였고, DJ가 이를 읊으면서 라디오 방송으로 흘러나왔던 터. 이를 들은 강다정의 엄마 문미란(오현경)이 강다정, 주영도와 메신저 단체방을 만들어 ㅋㅋㅋㅋㅋㅋㅋ라고 적어 보내 주영도를 민망하게 했다.

 

이후 강다정과 주영도는 티키타카하며 자연스럽게 장난을 치는 등 서로에게 가까워져갔다. 주영도는 스쿠터 매장에서 핑크색 헬멧을 써보다 강다정에게 들켜 놀림을 당했지만, 오징어를 보낸 문미란에 대한 보답이라며 헬멧을 건네 강다정을 감동시켰다.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강다정은 라디오를 들었다고 운을 뗐고, 놀란 주영도가 사레에 걸린 듯 컥컥대며 천승원이 한 짓이라고 밝히자 강다정은 왜요 좋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왠지 심쿵해하던 주영도는 이내 남들보다 일찍 꽃피고 눈 오는 겨울에도 만개하는, 학교에 있던 미친 목련으로 화제를 돌렸다. 이어 맞장구치는 강다정을 향해 항상 남들하고 속도 맞춰야 되나? 자기 혼자 간질간질하고 훅 설레고 그럴 수 있자나요라고 자신의 심경인 듯 털어놨다. 강다정 역시 4월에 강원도에 내린 미친 눈을 언급하면서 근데 원래 눈은 그러라고 오는 거잖아요. 핑계대고 미친 짓도 해보라고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강다정은 엄마 문미란과 통화하면서 주영도에 대한 질문에 잠시 대답을 망설였고, 이를 간파한 문미란에게 잘 모르겠어. 둘 다 모르겠고. 둘 다 알면 안 될 것 같아라면서 뒤숭숭하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문미란이 화제를 바꾼 가운데, 부서 이동에 대해 말하던 강다정은 어서 오세요.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지금 부서가 좋다고 얘기했고, 문미란은 어린 시절 강태정이 맹장수술 했을 때 강다정이 그렇게 인사를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과거 회상에서 어린 강다정은 병원 밖 벤치에 앉아 빵을 먹던 중 홀로 피어난 민들레 한 송이 주위에 담배꽁초가 가득한 모습을 발견한 후 담배꽁초를 꽃 주위로 밀어내 동그랗게 감싸는 모양으로 만들었던 상태. 그런 강다정을 지켜보던 남자 아이는 강다정이 사라지자 담배꽁초를 치우고 민들레 주변에 예쁘게 돌을 둘러놨다. 그 뒤 지나가다 이를 본 강다정이 환하게 웃으며 민들레 옆에 막대사탕을 꽂아뒀고 다시 그 남자아이가 나타나 막대사탕을 주워들었던 것. 그 모습이 현재 막대사탕을 먹고 있는 주영도로 오버랩 되면서, 강다정과 주영도의 어린 시절 사연이 드러나 두 사람의 각별한 운명적인 만남을 확인케 했다.

 

그런가하면 막대사탕을 문 채 운전하던 주영도는 갑자기 봄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차를 돌려 구구빌딩으로 향했고, 차를 세운 후 미친 듯이 달려 강다정의 집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옥상에 나와 봄눈을 바라보고 있는 강다정과 마주했다. 이어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 주영도와 그런 주영도를 바라보는 강다정 위로 그날 늦은 봄밤, 미친 봄눈이 쏟아지던 밤, 누군가는 다친 날개를 다시 펴고 누군가는 아주 오래 접어놓았던 날개를 팔락여 나비가 날았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이 잔잔하게 흐르는, ‘설렘 폭등 엔딩이 펼쳐졌다.

6

방송 날짜 : 2021 7월 20일

시청률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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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서현진)-주영도(김동욱)-체이스(윤박)-안가영(남규리)이 서로에게 연결된, 흥미진진한 관계성이 담겼다. 봄눈이 내리자 강다정에게 달려온 주영도는 미친 짓 뭐하고 싶어요? 눈 오는데라며 환하게 웃어 강다정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강다정은 전에 주영도가 얘기한 미친 목련이 보고 싶다고 말했고, 주영도의 대학교를 찾은 두 사람은 지옥의 계단을 오른 후 주영도의 장난으로 미친 목련 앞에서 요상한 포즈를 취하며 박장대소했다. 이어 강다정이 주영도에게 미친 짓 하고 뭐하고 싶냐구요라고 묻자 주영도는 내가 원래 잘 안 뛰어요. 근데 오늘은 열심히 뛰었고. 여기서 더하면 나는 미친 사람이 되겠죠. 미친 짓을 하는 그냥 사람이 아니라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 강다정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하지만 이내 강다정은 미친 짓에 승부욕이 생긴다며 코스프레에 나섰고, 강다정은 저승사자, 주영도는 소복 처녀 귀신으로 변신해 길거리를 누볐다.

 

이후 강다정과 주영도는 불편한 집에서 잠을 청할 수 없어 결국 밖으로 나왔고, 구구빌딩 1층에서 마주쳤다. 그리고 주영도의 병원으로 올라온 두 사람은 알콩달콩하는 실랑이를 벌였던 것. 강다정은 주영도가 자신이 준 닥터 할로우 인형과 개나리꽃을 소중히 놓아둔 걸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고, 시간이 지나 주영도는 리클라이너 의자에서, 강다정은 주영도의 진료 의자에서 잠든 채 아침을 맞아 설렘을 안겼다.

 

반면 안가영은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 패트릭(박상남)을 피하느라 강다정에게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안가영은 강다정에게 언니동생 하자며 주영도 때문에 불편해요? 우리가 언니동생 하는 거 남들이 알면 여기가 헐리우드냐 블라블라할까봐?”라며 주영도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닥터 할로우 인형을 훔쳐간 것까지 고백했다. 강다정의 차를 타고 구구빌딩에 도착한 안가영은 갈 데가 없어서 그런다며 강다정의 집까지 침투했고, 갈아입을 옷을 달라고 한 데 이어 거짓말까지 늘어놓으며 붙잡아 달라는 뉘앙스를 드러냈다. 끝내 강다정은 안가영을 막지 못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불편한 동거를 펼쳤다.

 

그런가하면 체이스는 장례를 치룬 최정민의 유골함을 안치단에 올려놓으면서 최정민의 환영을 봤고, 환영을 따라 최정민의 살인 사건 현장들을 확인했다. 이어 구구빌딩 앞에 도착한 체이스는 3층에 있는 주영도 정신의학과 간판을 한참 쳐다보다가 1층 카페로 들어갔고 박철도(한민)를 돕고 있던 강다정과 맞닥뜨렸다. 기록을 따라왔다는 체이스는 기록의 마지막에 강다정이 있다면서 혹시 최정민이 강다정씨를 해치려고 했을까요?”라고 물었고, 강다정은 내가 안다고 믿었던 그 사람이면 아니겠죠. 근데 그 채준이라는 사람은 처음부터 세상에 없었으니까라고 답했다. 그런데 이때 강다정이 체이스에게 어릴 적 나눔 제일 교회에 대해 묻자, 잠시 멈칫하던 체이스가 어릴 적 기억이 없다고 답하면서 의구심을 안겼다.

 

하지만 호텔로 돌아온 체이스는 최정민의 사진과 기억에 없다던 나눔 제일 교회의 현재 모습을 찾아본 후 의문의 알약을 입에 삼킨 채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잠이 든 체이스는 악몽을 꾸다, 희미하게 자신을 깨우는 강다정의 목소리를 들었던 터. 이내 눈을 뜬 체이스가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순식간에 강다정을 공격하는 충격 목졸림 엔딩이 담기면서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7

방송 날짜 : 2021 7월 26일

시청률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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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도(김동욱)강다정(서현진)의 카페 일을 도와주다가 강다정 팔과 목에 생긴 멍자국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강다정은 자신을 다치게 한 사람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주영도에게 별일 아니에요라고 수습하려 했지만, 울컥 화가 치민 주영도가 그 손목으로 그러고 있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라고 더욱 목소리를 높이자, 당황한 강다정은 왜 이렇게 화를 내요? 내가 괜찮다는데!”라며 맞섰다.

 

그러자 주영도는 나는 그냥 아래층 사람이라 화낼 권리가 없고 화내는 것도 웃기고. 그걸 너무 잘 알아서 미친 짓도 못하고 미친 척 하지도 못하는 내가 너무 답답하고 등신 같아서요라며 강다정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에둘러 드러내 강다정을 놀라게 했다. 이내 주영도는 냉찜질팩을 가져와 강다정의 손목에 대준 후 정성스럽게 연고를 발라줬고, 강다정은 물끄러미 주영도를 바라보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주영도는 연고와 함께 막대 사탕을 주며 다치고 그러지 마요라면서 걱정스런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주영도는 마지막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를 남긴 환자를 찾아갔다가 비를 맞았고 갑작스럽게 열이 올랐다. 결국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주영도는 입원 소식을 들은 강다정에게 전화를 받았던 터. 강다정은 너무 불공평하다면서 주영도씨는 나에 대해서 다 알잖아요라며 근데 나는 왜 주영도씨한테 아무것도 못해줘요? 주영도씨는 왜 몰래 아프고, 것도 입원까지 할 정도면서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대답을 못하는 주영도에게 강다정이 아직 많이 아프냐고 묻잖아요라고 눈물을 글썽이자 주영도는 강다정에게 자신의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다.

 

화가 난 듯 뾰로통한 표정의 강다정을 집으로 들어오라고 한 주영도는 강다정의 말처럼 공평해져야겠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어릴 적 아픈 형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정신과를 하게 된 사연들까지 덤덤하게 쏟아낸 것. 주영도는 다른 사람의 심장을 받았으며, 심장 이식 환자는 10년 후 생존율이 50%쯤 된다는 말을 전한 후 잠시 머뭇거리고는 강다정씨를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진심 담긴 고백을 건넸다. 하지만 이내 주영도는 보통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못 지킬 거라도 약속을 하게 되는데...영원히 같이 있자, 언제까지 옆에 있어줄게. 그런데 나는이라고 울컥 감정을 터트렸다. 그리고 눈물을 그렁한 채 그래서 말인데 우리 친구 할래요?”라고 마음이 가는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애써 외면하려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다정이 돌아간 후 홀로 강다정이 사온 죽을 먹으려던 주영도는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모든 연애는 언젠가 끝난다. 운이 좋다면 결혼을 해서, 그렇지 않다면 이별을 해서. 그런데 어떤 연애는 고백과 동시에 끝이 난다. 모아놓은 마음은 이젠 줄 수도 버릴 수도 없고, 친구라는 좋은 말은 세상 제일 서러운 말로 바뀌고. 어떤 연애는 그렇게 끝이 난다라는 애처로운 강다정의 내레이션과 동시에 주영도 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던 것. 그리고 문을 연 주영도 앞에 나타난 강다정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주영도를 껴안았고, 주영도 역시 강다정을 꼭 끌어안아주는 애처로운 포옹이 먹먹한 여운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주영도는 어린 시절 자신이 체이스(윤박)와 함께 나눔 제일 기도원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고진복(이해영)은 최정민의 유서를 따라 조사하다가 피해자 김명자의 남편이 이정범 형사가 찾아왔었다고 했다는 얘기를 주영도에게 전했던 상태. 김명자의 남편이 전달한 나눔 제일 기도원 사진을 보던 주영도가 이게 나에요라고 한 아이를 가리킨 순간, 주영도가 어린 시절 체이스와 마주쳤던 회상이 담겨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8

방송 날짜 : 2021 7월 27일

시청률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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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서현진)이 자신을 밀어내려는 주영도(김동욱)를 다시 찾아가 안쓰러움에 와락 껴안는 순간의 심정이 담겼다.

 

극중 강다정의 갑작스런 포옹에 잠시 얼음이 된 채 서 있던 주영도는 나는 당신의 눈물이 하는 말을, 당신의 체온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듣는다. 나는 니가 미치게 가여워서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었어라는 속마음을 읊어 내려가며 천천히 팔을 뻗어 강다정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는 그 밤 당신이 안아준 사람은 형을 잃은 열 한 살의 나였고, 환자를 잃은 스물여섯 살의 나였고, 더는 세상에 빚을 질 수 없어 당신조차 잃으려하는 바보 같은 지금의 나였다라며 영원을 약속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강다정을 포기하려던 속내를 덤덤히 내레이션으로 쏟아냈다.

 

집에 돌아온 강다정은 나는 그 사람이 준 과자 하나도 먹지 못하고 그 사람은 내가 준 개나리꽃 가지 하나도 버리지 못하는데라며 라디오에 보낼 사연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우리 친구 할래요라며 눈물을 그렁거리던 주영도의 눈빛을 떠올린 강다정은 복잡한 심정에 우리가...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 주영도는 출연한 라디오에서 강다정의 사연을 듣게 됐고,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이 하는 모든 말이 다 그렇게 들렸어요. 너를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라고 자신을 향해 사연을 읽는 강다정의 환영을 보게 됐다. 하지만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마지막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하겠다는 듯 강다정 환영의 눈을 피해버렸던 것. 라디오 DJ가 사연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주영도는 그렇게라도... 옆에 있고 싶다라는 마음이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던 터. 더불어 그 남자 분은 아마 자기 진짜 마음을 본인도 잘 몰랐던 것 같기도 하고요라는 진심을 내비쳤고, 이를 듣던 강다정은 주영도의 고백에 눈물을 글썽이며 그대로 주저앉아버렸다.

 

이후 두 사람은 놀이터에서 만나 나란히 벤치에 앉았고 강다정은 사람들의 댓글에 대해 운을 뗐다. 그러자 주영도는 사람들이 나한테 바보, 등신, 비겁한 놈, 나쁜 놈, 미친 놈, 그렇게 욕할지는 몰랐다는 거죠라면서 댓글이 300개쯤 달렸는데 300대쯤 맞은 거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강다정은 사람들은 무슨 사정인지 모르니까 그렇게 말한 거예요. 나는 다 아니까 그 말 하기 전에 얼마나 고민했을지 아니까. 친구 같은 건 싫다 그렇게는 말 안 할거에요라고 주영도의 심적인 고통을 가늠했다. 그러면서 나도 주영도씨가 좋아졌어요. 그 말도 지금은 안 할 거고라며 돌려서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강다정은 영원히 함께 하자 그런 말은 필요 없어요. 두 시간짜리 영화에선 두 시간이 영원이잖아요. 난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주영도의 걱정을 무마시킬 정도로 단단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 후 집에서 청소를 하던 강다정은 접시를 깼고 아래층 병원에서 이 소리를 들은 주영도는 부리나케 위로 올라왔다. 깨진 그릇을 치우며 도와주던 주영도는 돌아가려다가 자신이 준 인형 과자가 각각 강다정-주영도 이름을 붙인 채 이불처럼 수건을 덮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주영도가 피식 웃으며 나가버리자 당황한 강다정이 오해하고 가면 안 된다며 주영도의 셔츠 덧단을 잡아 당겼고 순간, 셔츠 단추가 떨어지며 주영도의 가슴이 드러나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창피함에 어쩔 줄 모르던 강다정은 가슴을 부여잡고 가버린 주영도에게 구구절절 메시지를 보냈고, 주영도는 이를 읽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리고 망연자실한 채 침대에 엎어져있던 강다정은 주영도의 메시지에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행복함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강다정은 체이스(윤박)를 만나기 위해 은하철도의 카페에 들어서다, 우연히 테이블 위에 놓인 종이로 접은 장미를 발견, 손으로 집어 올리던 체이스를 목격하고는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종이 장미와 함께 과거 채준의 면면들이 떠오른 강다정은 두려움에 휩싸여 뒷걸음질 쳤고, 이때 나타난 주영도는 떨고 있는 강다정을 붙잡으며 돌려세웠다. 눈물 어린 눈으로 주영도의 팔을 꽉 잡는 강다정, 걱정스런 눈빛을 한 주영도, 차갑게 표정이 식어버린 체이스가 차례로 담기는 삼자 대면 엔딩이 펼쳐지면서 앞으로 불어 닥칠 파장에 긴장감이 증폭됐다.

9

방송 날짜 : 2021 8월 2일

시청률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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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서현진)주영도(김동욱)의 셔츠를 뜯어버린 데에 줄줄이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민망함과 창피함을 토로했다. ‘오해하지 않았다는 표시로 당근을 한 번만 흔들어주세요라는 강다정의 요청에 주영도는 집에 채소가 아무것도 없어서라는 문장과 함께 당근이라고 쓴 작은 종이를 흔드는 닥터 할로우 인형 영상을 보냈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운 뒤에도 주영도는 강다정이 보낸 줄줄이 메시지를 읽고 또 읽으며 피식피식 웃었고, 강다정은 몇 번이나 영상을 돌려보며 웃음을 멈추지 못해 설렘을 드리웠다.

 

이후 강다정은 예전 채준이 자신에게 건넸던 종이 장미꽃을 들고 있는 체이스(윤박)를 보고 충격을 받았던 상태. 이 모습을 목격한 주영도는 강다정이 걱정돼 늦게까지 병원에 있을 거라는 문자를 보냈고, 강다정은 병원으로 내려왔다. 주영도는 이전 상황에 대해 강다정이 겁먹고 아무것도 못하는 게 싫다고 하자 이유를 물었고 강다정은 아무한테도 한 번도 안 해봤던 이야기라서라고 머뭇거리며 병원을 나가려 했다. 그러다가 다시 멈춰선 강다정은 어떤 환자가 너무 기억하기 싫은 장면이 있다고 하면 뭐라고 말해줘요?”라고 물었고 주영도는 다 말하기 어려우면 첫마디만 한번 꺼내보라고라면서 다정한 목소리로 위안을 안겼다.

 

그러자 강다정은 내가 일곱 살 때였는데라고 힘들게 첫마디를 꺼내더니 나는 아직 기억이 나요. 엄마가 맞는 걸 봤는데. 엄마가 죽으면 어떡하지 너무 무서웠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방문을 잠그고라고 고통스럽게 통곡을 했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한 번도 꺼내보지 못한 일곱 살의 상처받은 기억을 꺼내놓으면서 강다정은 절규를 터트려냈고 주영도는 강다정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진정시켰다.

 

그리고 이내 마음을 가다듬은 강다정은 주영도에게 티슈를 달라고 하더니 갑자기 떡볶이를 먹겠다고 해 주영도를 당황하게 했던 터. 우왕좌왕하던 주영도는 떡볶이를 배달시키겠다며 옥상에서 강다정과 만났고, 세수를 하겠다더니 향수까지 뿌리고 나온 강다정을 놀렸다. 더불어 좋은 기억으로 나쁜 기억을 덮을 수 있다며 어릴 때 채혈하고 마취하고 그럴 때마다 병원에서 사탕을 줬거든요. 그게 반복되니까 사탕이 아파졌어요. 그랬다가 되게 힘들었던 날 누가 사탕을 주고 갔는데 그때부턴 사탕이 달콤해지고라고 자신의 힘든 기억을 그 사탕이 바꿔줬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그 사탕을 첫사랑이 줬다는 주영도에게 왠지 질투하는 듯 강다정이 투닥거리면서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그 후 강다정에게 셔츠와 종이꽃 한 송이, 손으로 써내려간 정성스런 편지를 받은 주영도는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리고 천장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자 일어선 주영도는 다치지 말라고 지구 끝까지 밀어내면 지구를 반으로 접어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 결국, 내가 지구를 반으로 접어 달려가게 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속마음을 내레이션으로 전하며 옥상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강다정이 잠시 나갔다오는 동안 의자에 앉아 잠이 든 주영도는 강다정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떠나는 악몽을 꾸었던 것. 이때 주영도 앞에 다가온 강다정이 바람이 불어 헝클어진 주영도의 앞머리를 만졌고 그 순간 눈을 뜬 주영도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강다정을 바라보다 가지 마요라면서 입을 맞췄다. 지금껏 상처받을까 두려워하며 강다정을 밀어내던 주영도가 악몽에서 떠나려는 강다정을 붙잡아버리는, 애틋한 숨멎 키스 엔딩이 담기면서 깊은 여운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체이스(윤박)는 강다정에게 의문스러운 관심을 드러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강다정을 불러 함께 식사를 한 체이스는 밥을 먹다 욕쟁이 주인 할머니에게 폭격을 맞고 놀라고 말았다. 할머니의 의도를 좋게 생각하라며 설명해주는 강다정에게 체이스는 늘 그렇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잘 이해합니까? 내가 강다정씨가 궁금해졌다고 하면 그 마음도 이해할 수 있나요? 이런 말도 무서운 일입니까?”라면서 강다정을 향한 미묘한 뉘앙스를 풍겨 긴장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10

방송 날짜 : 2021 8월 3일

시청률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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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서현진)과 주영도(김동욱)가 서로를 향해 애정을 듬뿍 분출하는 순간들이 담겼다. 옥상에서 입맞춤을 나눈 후 두 사람은 어색해하며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고, 주영도가 하려던 말을 잊어버렸다고 하자 강다정은 부끄러워하며 그만 들어갈...자러라면서 집으로 향했다. 이때 강다정의 말을 오해한 주영도가 따라가다가 강다정이 닫아버린 현관문 앞에 민망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부산으로 출장을 간 강다정은 주영도와 쉼 없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달달함을 드리웠다. 강다정은 핸드폰을 붙잡고 있느라 자신의 방을 지나쳤는가 하면, 주영도는 진료실로 가다 벽에 부딪히는 등 두 사람만의 달콤한 대화 속에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다. 간호사에게 외래 일정 내용을 브리핑 받던 주영도는 창밖을 내려다보다 강다정이 출장에서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는 금방 오겠다며 그대로 뛰어나갔고 강다정을 만나자, “줘요라며 손을 내밀었다. 이에 강다정이 수줍어하면서 자신의 손을 주영도 손 위에 올려놓자, 주영도는 가방 달라는 거였는데라며 웃어 보여 강다정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강다정의 집으로 따라 들어간 주영도는 같이 저녁을 먹자고 약속한 후 강다정 몰래 작은 상자와 카드를 두고 나왔고, ‘셔츠 잘 입을게요. 그게 너무 고마워가지고...’라고 적힌 카드와 목걸이가 들어있는 상자를 확인한 강다정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주영도가 강다정이 사준 셔츠를 입고 신이 나서 옥상으로 올라갔지만, 갑자기 강다정 집에 안가영(남규리)과 박은하(김예원)가 들이닥치면서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는 것에 실패하고 말았다. 가기 싫어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주영도는 강다정이 준 셔츠를 매만지면서, 강다정은 주영도가 준 목걸이를 흔들면서 두 사람만의 암호 같은 사인을 주고받으며 핑크빛을 드리웠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간 캠핑에서 두 사람은 단 둘만의 산책에 나섰고, 강다정의 첫사랑이 장국영이었다는 말에 주영도는 강다정이 부르는 멜로디에 맞춰 장국영의 맘보춤까지 추며 설렘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호텔에서 퇴근한 강다정은 주영도와 만나기 전 들뜬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탔고, 이때 주영도가 강다정 옆에 몰래 앉으며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두 사람이 웃으며 식당으로 향하던 중 주영도는 대학교 동아리 후배를 만났고, 강다정을 보며 여자 친구냐고 묻는 후배에게 아냐. 그런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고라며 당황하는 모습으로 강다정을 섭섭하게 했다. 하지만 이내 주영도는 먼저 들어가겠다며 뒤돌아 걸어가는 강다정 뒤로, 후배를 향해 아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큰 소리로 말해 강다정을 심쿵하게 했다. 식당 안에서도 주영도는 종업원에게 여자 친구는 아닌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에요라고 재차 강조해 강다정의 광대를 승천하게 만들었다.

 

반면 이날 방송에서는 주영도에 관한 불길한 복선이 깔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미란(오현경)이 박수무당을 찾아가 아이들의 사주를 보면서 주영도에 관해 질문했던 상황. 박수무당은 강다정에 대해 뒷전엔 저승사자를 등지고, 앞전엔 칼 쥔 놈을 마주 섰는데 그놈이 칼을 거꾸로 쥐었어. 피 튀기는 와중에 꽃바람 맞고 신났네라며 강다정이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같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이어 주영도의 사주를 본 박수무당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 사람이 지금 살아있어?”라고 말을 던지면서 의문을 드리웠다.

 

그런가하면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는 체이스(윤박)가 정신을 잃었다가 일어나보니 체이스와 일하던 변호사가 죽어있는, ‘핏빛 엔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최정민이 살던 집에 머물던 체이스는 위스키를 한 모금 마시자마자 의식이 흐려졌고 술잔을 떨어뜨리며 그대로 쓰러졌던 터. 시간이 지난 후 간신히 눈을 뜬 체이스는 피 묻은 칼과 피범벅이 된 양손을 보고 경악했고, 이내 방안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변호사를 발견, 굳어 버리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11

방송 날짜 : 2021 8월 9일

시청률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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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서현진)주영도(김동욱)의 달달 연애가 무르익는 가운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주영도가 가슴을 부여잡은 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강다정과 주영도는 미묘한 설렘과 떨림이 교차하는, 두 사람만의 알콩달콩한 연애로 로맨스를 펼쳤다. 데이트를 하러 나선 강다정과 주영도는 방문하는 식당마다 대기 줄이 길거나 문이 닫혀있는 바람에 결국 주영도의 집으로 향했던 터. 주영도는 강다정과 한 공간에 있음을 의식, 허둥지둥하며 헛소리를 쏟아냈고, “지금 제일 불편한 건 주영도씨 같은데라는 강다정에게 내가 원래는 안 이래요. 당황도 잘 안하고. 그런데 오늘은 자꾸...뭔 생각을 하느라고. 아니 무슨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라며 말을 더듬더니 그제야 강다정과 마주 보고 앉았다. 하지만 서로 시선을 마주치던 강다정과 주영도가 손을 잡으려는 듯 조금씩 앞으로 손을 내밀던 그때 갑자기 현관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고, 천승원(김서경)이 들이닥쳤다. 화들짝 놀라 방에 숨은 강다정과 주영도, 그리고 두 사람을 잡으려는 천승원의 기막힌 숨바꼭질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강다정은 동생 강태정(강훈)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전화를 받았고, “우리 아빠라는 사람 있잖아 돌아가셨나봐라고 운을 뗀 강태정은 아버지가 빚을 남겨 갚으라는 승계집행문이 왔다면서 강다정의 서류는 강릉으로 갔을 거라고 말했다. 강태정과 함께 강릉으로 향하던 강다정은 자신을 걱정하며 병원이 끝난 후 강릉으로 가겠다는 주영도에게 “‘그을린 사랑이라는 영화에서 그런 말 나오거든요. 유년 시절은 목구멍의 칼 같아서 쉽게 꺼낼 수가 없다고. 올해가 그 칼을 꺼내는 해 인가봐요. 근데 저번에 주영도씨랑 거의 다 꺼내놔서 이제 그냥 뽑기만 하면 되는 거 같아요라며 오히려 씩씩하게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강릉에 도착한 강태정은 강다정에게 아버지를 중학교 때 한번 만났다고 털어놨고, 놀라는 강다정에게 아버지를 보자마자 무서워서 누나한테 뛰어갔다면서,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있음을 밝혔다. 강다정은 나만 기억하는 줄 알았어라며 강태정에게 미안해했고, 강태정이 자신만큼 고통스러웠을 거란 생각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강다정과 강태정에게 엄마 문미란(오현경)은 자신이 해결할 거라면서 약속은 지켰다야. 내가 죽기 전에 찾지 말라고 그랬거든. 그랬더니 진짜 죽고 나서 찾아왔네라며 애써 덤덤하게 말하더니 화장실로 들어가 물을 틀고 울음을 터트렸고, 강다정은 엄마를 위로하려 문 앞으로 갔지만 차마 문을 열지 못하고 말았다.

 

그 후 일 끝나서 지금 출발할까 하는데 괜찮아요?’라는 주영도의 문자를 본 강다정은 명랑하게 오지 말아줄래요. 간만에 엄마랑 많이 놀고 싶어서라며 신나있는 것 마냥 웃음 가득한 문자를 보냈지만, 실제로는 문미란의 집 앞에 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이미 강릉에 도착했던 주영도는 눈물 흘리는 강다정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문자를 읽어보면서 강다정에게 다가서려다가 그냥 조용히 돌아섰다.

 

그런가하면 그날 밤 돌아온 주영도는 약을 먹은 후 체온을 재보고는 조금 높은 수치에 심각해졌다. 다음날 아침에도 안색이 좋지 않던 주영도는 직접 운전해 병원으로 가는 도중 자신을 담당하는 선배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상태를 전하다가 마른기침과 갑작스럽게 통증을 느끼면서 가슴을 부여잡았고, 힘들게 숨을 몰아쉬었다. 정신까지 아득해진 주영도는 급브레이크를 밟아 간신히 차를 멈췄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던 한 남자를 칠 뻔 했던 것. 주영도는 그대로 가다간 안 되겠다는 생각에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차에서 내린 채 그대로 주저앉았고, 겨우 몸을 일으킨 주영도가 가슴을 움켜쥐고 이미 빨간 불로 바뀐 횡단보도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가슴 통증 엔딩이 펼쳐지면서 조마조마한 긴장감을 드높였다.

12

방송 날짜 : 2021 8월 10일

시청률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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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심각한 통증이 왔던 주영도(김동욱)는 병원에 입원했고, 강다정(서현진)의 전화를 받지 못하자 아무렇지 않은 듯 문자를 대신 보냈다. 환자들 때문에 주영도가 외출하겠다고 넌지시 물었지만 선배 의사는 너 이런 식이면 정신과 의사하면 안 돼. 너 오늘 사고 날 뻔했어. 누가 니 차에 치였으면? 니 옆에 여자친구라도 타고 있었으면?”이라고 큰 소리로 버럭했다.

 

선배 의사의 말을 곱씹으며 주영도는 강릉에서 문미란(오현경)과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강릉까지 갔지만 강다정이 오지 말라는 말에 주영도는 차를 돌려가다가 바다를 보러 내렸고, 우연히 지나던 문미란이 주영도를 발견했던 것. “누군가를 확 좋아해버리는 게 이렇게 무서운 일인지 몰랐지라는 문미란의 말에 주영도는 강다정을 붙잡은 결정이 옳았던 건지 새삼 되짚었고, 아프지만 말라는 문미란의 격려에도 답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주영도는 호텔로 불쑥 강다정을 찾아갔고, 5분 정도 밖에 시간이 없다는 주영도의 말에 강다정은 “5분은 너무 짧다라고 아쉬워했다. 주영도는 어릴 적 아버지가 5분씩이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추억을 털어놓으며 평소처럼 강다정의 일상을 물었다. 이어 신이 난 듯 조잘조잘 떠들던 강다정은 보내기 싫어하면서 씩씩하게 일어섰고, 가기 싫어하던 주영도는 억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이후 강다정은 은하철도 카페에 모여 있던 친구들로부터 주영도가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아까 주영도를 만났다는 강다정에게 친구들은 선배 의사에게 혼나면서 외출 받아서 나갔다고 전했고, 강다정은 주영도의 병실로 찾아갔지만,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망설이다 대기실에 털썩 앉았다. 그때 주영도는 자신을 찾아온 고진복(이해영)과 강다정 뒤쪽에 앉아 대화를 이어갔고, 주영도는 제가 욕심을 너무 냈나 봐요. 좋은 게 좋아하는 게 생기니까라면서 속마음을 털어놨다. 주영도는 만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손 하나가 쑥 들어와서 심장을 꽉 쥐었다가 놓은 것처럼 아프다며 자신의 고통을 설명했다. 주영도는 두 시간짜리 영원, 1분짜리 영원, 그런 걸 믿고 싶었나봐요라며 강다정과 나눴던 영원의 순간들에 대해 떠올렸고 뒤쪽에 있던 강다정은 주영도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집으로 돌아온 강다정은 엄마 문미란과 통화하던 중 강릉에 왔던 주영도에게 문미란이 아프지만 마라고 했다고 하자 갑자기 화를 냈다. 강다정은 왜 그랬어. 그 사람 아픈데, 아파서 나도 안 보려고 저러는데. 엄마가 그런 말을 하면 내가 그 사람 어떻게 잡아라며 대성통곡했고, “내가 잘못했나봐. 막 너무 좋아해버려 가지고. 엄마 주영도씨 어떡해라면서 어린아이처럼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다음날 저녁, 주영도는 강다정에게 만나자고 문자를 보냈다. 만나기 전 화를 내기로 마음을 먹은 강다정은 헤어질 작정하고 마지막으로 5분 보고 떨어져라 그런 거였어요?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남의 행복을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라며 주영도에게 분노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주영도는 강다정이 화를 내는 이유를 알아채고는 강다정씨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요. 쓰레기 같은 사람만 좋아하는이라며 비수를 꽂는 독설을 내던졌다. 주영도의 말에 상처받은 강다정은 맞아요. 내가 이제 그런 거 안 하기로 해서요라며 옷자락을 꽉 쥐었지만, 주영도는 이를 못 본 척하며 그럼 그렇게 해요라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는 그냥 가버렸다.

 

충격과 비참함에 강다정은 마음이 없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면서 세면대 물을 튼 상태에서 울다가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나왔던 터. 그때 엄마 문미란이 갑작스레 찾아와 강다정을 꼭 안아줬고 강다정은 엄마 품에서 애처롭게 오열했다. 주영도 또한 집에 와서야 참고 참았던 울음을 왈칵 터트렸던 것. 계속 감정이 북받치면서 멈춰지지 않는 눈물에 괴로워하는 강다정과 주영도의 애통 오열 엔딩이 펼쳐지면서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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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1 8월 16일

시청률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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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서현진)주영도(김동욱)는 모진 말을 던지고 헤어진 후 각자 괴로워했던 상황. 강다정은 자신을 위로하러 온 엄마 문미란(오현경)에게 사랑을 꼭 해야 될까라고 물었고, 문미란은 그럼 인간이라면 해야지. 인간은 먹고 자고 싸고 그런 걸로만 살아지는 게 아니니까라며 다독였다. 이어 문미란은 사랑을 안 믿는 거 아니냐는 강다정에게 어떻게 사랑을 안 믿어 니가 증거인데. 아무리 거지같은 사랑도 이렇게 예쁜 걸 하나는 남겨준다라고 말해 강다정을 울컥하게 했다.

 

이후 강다정과 주영도는 은하철도 아버지가 주최한 임대인 모임에서 다시 마주쳤고 강다정은 주영도를 마주 대하기 힘들어 먼저 자리를 떴다. 그리고 강다정은 욕실의 샤워기에서도, 길에서 닥터할로우 인형에 대해 떠드는 초등학생을 보면서도 주영도와의 기억이 떠올라 슬퍼했다. 주영도 역시 결혼식장에서 흩날리는 꽃가루를 보며 강다정과 미친 봄눈을 맞던 날을 회상했다.

 

강다정과 주영도가 서로에게 켜켜이 쌓인 추억들을 떠올리며 힘들어하던 가운데 두 사람은 호텔 앞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강다정이 떨어뜨린 물건을 주영도가 주워주려고 하자, 강다정은 헤어지는 게 이런 거잖아요. 도와주고 싶어도 못 도와주는 거고, 걱정 되도 걱정하면 안 되는 거고라며 견디고 있는 현실에 대해 쏟아냈다. 그리고는 그럴 거면 강릉에 같이 가면 안됐고, 눈 오는 날 미친 짓을 하면 안됐고, 친구하자고 했을 때 돌아가면 안됐고, 옥상에서 가지 말라고 하면 안됐고. 여기까지 지우는데도 오래 걸릴 건데. 다른 기억까지 보태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어요라며 눈물을 그렁거려 주영도를 아프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강다정은 안가영(남규리), 박은하(김예원)와 함께한 캠핑에서 주영도를 나쁘게 말하는 박은하에게 덤덤하게 속내를 꺼냈다. “주영도씨 나 많이 좋아해. 내가 딴 데 보다가 돌아보면 나만 보고 있어라고 강다정이 말하자, 박은하는 근데 버리고 갔잖아라고 받아쳤던 터. “그런 사람이 나 버려놓고 갈 때 마음이 어땠을까라며 내가 그거 다 견디고 목구멍에 칼도 꺼내게 도와줬는데 나는 반창고도 하나 못 발라준 게 너무 화나라면서 도움을 주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 아픈 회한을 털어놨다. 그때 안가영이 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같이 있어주면 되지라고 말하자, 강다정은 이를 천천히 곱씹었다.

 

박은하의 차에 타고 돌아가던 강다정은 주영도와 미친 목련을 보러가던 계단을 발견하고는 차에서 내렸고, 박은하는 천승원(김서경)이 준 주영도의 진심이 담긴 영상을 핸드폰으로 보냈다. 영상에서 주영도는 강다정에게 다시 가고 싶냐는 서하늘(지승현)에게 너무 가고 싶어. 너무 보고 싶어. 십년이든 이십년이든 시간 돌려서 또 아프고 또 수술 받고, 그거 다 다시 해도 좋으니까 다시 같이 있고 싶어라며 강다정을 향한 깊은 사랑을 내비쳤다.

 

영상을 본 강다정은 주영도에게 전화해 나도 다시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진짜면 진심이면 여기로 와 줄래요?”라며 건넸고, 주영도는 그대로 차를 몰아 달려갔다. 주영도가 내가 망설이고 도망치는 사람이라서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 미안해요. 그런데 다정씨 옆에 있고 싶어요라고 전하자, 강다정은 내가 옆에 있어도 괜찮겠어요? 내가 주영도씨 도와줘도 돼요?”라고 답했고, 주영도는 그래줄 수 있어요?”라며 아련함을 드리웠다. 횡단보도 끝에서 건너편의 강다정을 본 주영도는 파란불이 바뀌자 강다정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고, 눈물을 흘리며 웃는 강다정이 내미는 손을 잡아 당겨 강다정에게 입을 맞췄다. 서로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서로에게 위로와 힐링을 약속하는 재회 키스 엔딩이 펼쳐지면서 다시 시작될 힐링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폭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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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1 8월 17일

시청률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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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정(서현진)과 주영도(김동욱)가 그동안 맘껏 하지 못했던 애틋하고 뜨거운 연애에 매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재회 키스 이후 강다정과 주영도는 손을 꼭 잡은 채 구구빌딩으로 돌아왔고, 두 사람은 옥상부터 차까지 데려다주고 배웅하는 것을 반복하는 가하면 새벽까지 통화하면서 행복해했다.

 

특히 두 사람은 연애한다는 사실을 사방팔방 소문을 내고 다니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정이 박은하(김예원)에게 말했다며 미안해하자, 주영도는 아무렇지 않은 듯 서하늘(지승현)과 천승원(김서경), 그리고 오간호사(백현주)에게 연애를 털어놨다고 하더니, 편의점에서 알바생과 뒤에 있던 손님에게, 그리고 안가영(남규리)한테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국 강다정이 주영도가 유일하게 말하지 않은 박철도(한민)와 민아리(윤상정)에게 말했음이 드러나 폭소를 안겼다. 더불어 강다정은 전에 사귀었던 여자에게 음식을 해줬다는 말을 실수로 꺼낸 주영도에게 뭐 어때요 지금까지 아무도 안 사귄 게 더 이상하죠라면서도 투닥투닥 질투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이후 주영도의 진료실을 찾은 강다정은 의사가운을 입은 채 마치 주영도를 진단해주려는 듯 질문을 던졌다. 주영도는 어쩌면 주영도씨도 나한테 말하고 싶지 않았을까라는 점이 가장 속상했다는 강다정에게 형이 가고 나서 아무한테도 위로를 못 받았어요. 그때는 다 내 잘못인 것 같았으니까. 유일한 위로가 첫사랑이 준 사탕이었고라고 힘들게 털어놨다. 강다정은 형의 죽음 당시 주영도가 자신을 외면한 엄마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주영도씨가 지금 거기 있다면 엄마를 안아줄 거 같아요. 그때 엄마는 어쩌면 지금 주영도씨보다 어렸던 사람이고 너무 무서웠을거니까라며 위로를 건넸다.

 

뒤이어 지금의 주영도가 어린 시절 형 장례식에서 자신의 손을 잡아주지 않은 엄마를 꼭 안아주는 상상이 펼쳐진 가운데, 엄마의 납골당 안치단을 찾은 주영도의 모습이 펼쳐졌다. 무거운 표정으로 납골당을 나온 주영도에게 강다정은 진료실에서 챙겨온 막대 사탕을 건넸고, 웃으면서 사탕을 받던 주영도는 강다정이 만들어놓은, 꽃 한 송이 주위에 동그랗게 돌로 울타리를 쌓아놓은, 어린 시절 그때와 똑같은 모양을 발견하고 놀라고 말았다.

 

그리고 주영도는 그때 그 여자아이가 다정씨였어요?’라는 듯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강다정을 바라보더니 꽃 바로 옆에 막대사탕을 가만히 꽂았고, 막대사탕을 보고 충격을 받은 강다정의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사람들의 발아래 떨고 있던 들꽃 하나가 울타리를 만나고, 작고 동그란 위로를 만났을 때부터. 나는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고라는 내레이션이 이어졌다. 어린 시절 힘들었던 그때, 위로를 안긴 운명적인 인연이 증명된 순간, 서로를 향해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사랑 고백 엔딩이 울려 퍼지며 아련한 여운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체이스(윤박)는 강다정에게 드디어 최정민과의 어린 시절 사연에 대해 밝혔다. 강다정은 없던 일처럼 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지워지는 게 아닌 걸 알게 돼서요라며 죽은 최정민이 자신을 왜 오래 찾았다고 했는지 궁금해 했다. 최정민이 그때 힘들었다면 도와주고 싶었을 거라는 강다정의 진심을 들은 체이스는 그때 그 교회에는 강다정씨 머리를 쓰다듬은 아이가 있었고, 강다정씨에게 화를 내던 아이가 있었습니다라며 쌍둥이인 자신과 최정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명은 한국에 남아 강다정을 오래 찾았고, 다른 한 명은 미국으로 보내졌다며 자신들의 엇갈린 삶의 진실을 밝혀 그간의 의문을 풀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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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1 8월 23일

시청률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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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도(김동욱)가 풍지 경찰서에서 경찰들을 상대로 한 강의를 통해 어린 시절 상처를 입은 세 명의 아이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강다정(서현진)-주영도-체이스(윤박)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영도는 한 경찰에게서 촉법소년들이 어리고 불행한 가정사가 있다고 감안을 해줘야 되냐는 질문을 받았던 상황. 이에 주영도는 그런 이유로 범죄를 용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라고 운을 뗀 후 피투성이가 된 발로 길을 걷던 세 명의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들이 서로 다른 어른을 만났다고 칩시다라며 어린 시절 각기 다른 상처를 지녔던 강다정-주영도-체이스를 예로 들었다.

 

먼저 주영도는 한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었고라며 아버지의 폭력에 두려움에 떨던 강다정의 경우를 빗댔다. 강다정의 엄마 문미란(오현경)아이들 털끝만 건드리면 죽여 버릴 거야라며 온 몸으로 잔인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으로부터 아이들을 막아냈고, 강다정, 강태정(강훈)을 데리고 목숨을 건 채 남편에게서 멀리 도망쳐 아이들을 지켜냈다.

 

이어 주영도는 또 한 아이는 남을 위해 더는 자신에게 상처를 내지 않도록 숨겨졌지만이라는 말과 함께 아버지가 주영도를 엄마가 찾지 못하도록 몰래 숨긴 사연을 전했다. 주영도 아버지는 아픈 형에게 주영도의 신장을 이식해 주자는 엄마를 피해 여기에 있어야 아무도 못찾아라면서 어린 주영도를 나눔 제일 교회에 머물도록 했던 것.

 

반면 주영도는 다른 아이는 신발이나 위로 대신 비난과 학대를 받았습니다라며 나눔 제일 교회에 버려졌던 체이스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나눔 제일 교회에서 제대로 된 음식 제공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비루한 음식마저도 빨리 먹으라는 강요를 당하고, 폭력과 학대에 방치되다 결국 해외로 입양 보내졌던 체이스의 과거를 다시 한 번 되새겼던 셈이다.

 

마지막으로 주영도는 그날의 일이, 세 명의 아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라며 강다정-주영도-체이스로 투영된 세 명의 아이들의 삶에 대해 분석했던 터. 그리고 주영도는 엄마의 신을 신었던 아이와 형에게 신을 벗어주지 못했던 아이는 타인을 구하지 못했다는 마음으로 힘겨울 수 있겠지만, 끝내는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겁니다라며 강다정과 주영도가 서로의 상처를 보다듬고 위로해주던 순간들을 조명했다. 그러나 뒤이어 주영도는 하지만 다른 한 아이는 좌절이 분노가 되는 발화의 순간이 올 수 있을 겁니다라는 체이스의 사례를 덧붙이며 누군가의 도움으로 인해 위기를 극복한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의 달라진 삶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건네 깊은 울림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체이스(윤박)는 마정아(서재희)가 요구한 선 넘는 수술을 거부하고 고형사(이해영)에게 황재식(박기덕)의 살인 사건에 대해 밝혔다. 체이스는 수술 중 최정민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강다정의 말과 도움이 필요하다면 나는 도울 겁니다라던 주영도를 떠올리며 멈칫했고, 이내 고형사를 찾아 황재식이 체포되도록 도왔다. 또한 체이스는 열여덟 살 때 황재식을 찾아간 사람은 최정민이 아닌 자신이었다며 멈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딱 한 번이면 그 사람들만 사라지면 모든 게 다 괜찮을거라고라고 허망한 듯 토해냈다.

 

그 후 나눔 제일 교회를 찾아간 체이스는 교회에서의 어린 시절 그리고 열여덟 살 때, 이후 서른여섯 살 때 있었던 최정민과의 통화를 차례대로 회상했다. 심지어 체이스는 황재식에게 협박을 받다 그냥 모든 게 다 끝나면 좋겠어라고 울먹인 채 전화한 최정민에게, “겨우 그게 니가 생각하는 최선이야? 그럼 그렇게 해라고 매정하게 전화를 끊었고, 그로 인해 최정민이 죽음을 택했던 그 순간을 파노라마처럼 떠올리며 절망했던 상황. 그 순간 눈앞에 나타난 주영도가 최소한 비겁하게 도망치지는 말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왔습니다. 당신이 편해지고 싶다면. 정말 용서받고 싶다면이라고 조언을 하자, 차오르는 눈물 속에 주영도를 바라보는 체이스의 모습이 담기면서 먹먹한 안쓰러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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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날짜 : 2021 8월 24일

시청률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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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상처를 극복하게 도와준 강다정(서현진)과 주영도(김동욱)가 애틋한 사랑 속에서 함께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45일 동안의 연수로 인한 짧은 헤어짐에도 세상이 무너진 듯 속상해하고, 둘만의 여행을 떠나 산책을 하고 무릎을 베고 잠이 드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주영도는 라디오를 그만두며 이야기가, 대화가 사람을 살린 거죠. 사람을 살리는 건 그런 거예요. 내가 니 이야기를 들어줄게. 너가 혼자 있게 두지 않을게. 내가 널 지켜보고 있을게라는 말을 건네 함께 해주는 것이 위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처벌을 피한 체이스(윤박)는 최정민의 납골당 안치단을 찾아 오랜동안 마음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강다정과 주영도를 우연히 본 체이스는 만약 내가 분노의 감정으로 다시 최정민을 찾아가지 않았다면, 만약 내가 황재식을 찾아가지 않았다면이라고 읊조린 채 강다정, 주영도와 유쾌하게 웃는 모습을 상상, 씁쓸해하면서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미국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계속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가영(남규리)은 군에 입대한 패트릭(박상남)과 당당한 공개연애를 선택, 인터뷰에서 패트릭의 질문을 받아도 자신 있게 답하며 훈훈함을 드리웠다. 이후 강다정과 주영도는 평범한 하루 일상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위로가 필요하다며 입맞춤하는 등 애정을 되새겼다. 그리고 내게 손을 내밀어 준, 당신은 나의 봄이라고라는 주영도와 또 다시 손을 내밀어줄 나는, 당신의 봄이라고라는 강다정의 내레이션과 동시에 서로에게 편안한 힐링으로 자리 잡은 두 사람의 모습이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 총평

각자의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있는 남녀들의 이야기다. 엄마에게 외면을 당한 아이. 가정폭력으로 극도의 공포를 느꼈던 아이. 돈 때문에 팔려가야 했던 아이. 각자의 상처가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인상적인 드라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걸 담으려고 했던 것이 아쉽다. 

 

윤박이 이안 체이스와 채준 역을 맡았다. 쌍둥이인데 어린 시절 같은 이름을 써야 했던 이안, 채준. 결국 부모가 이안과 채준을 불법 입양을 알선하는 곳에 팔아 넘긴다. 결국 이안은 해외로 입양을 가게 된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이안은 소설가를 섭외해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다. 이 이야기가 스릴러 부분. 이안, 채준의 이야기 그리고 소설가의 이야기가 다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정신과 의사인 영도는 어린 시절 형이 죽는 아픔을 겪는다. 엄마는 형을 살리기 위해 영도가 신장 이식을 하기 바라지만 아빠는 잠시 아이를 고아원에 맡긴다. 결국 형이 죽고 엄마는 그런 영도를 외면한다. 그러다 보니 영도는 다른 사람의 감정 거짓말을 금방 눈치챈다. 

 

다정은 어린 시절 아빠의 폭력에 늘 공포에 떨어야 했다. 결국 눈이 오는 날 엄마가 피를 묻은 손으로 자신과 동생을 이끌고 야반 도주를 한다. 그렇기에 늘 엄마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어린 시절 자신에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일단 스릴러와 로맨스를 한데 담다 보니 오히려 물과 기름처럼 되버렸다. 후반부로 갈수록 스릴러와 로맨스가 따로 노는 모습이 아쉽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로맨스만 보여주는 게 낫다 싶다. 각자의 상처를 서서히 치유하면서 달달한 분위기만 끌고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어린 시절의 상처가 성인이 되서도 어떻게 작용하는 지 돌아보게 되는 드라마. 로맨스도 스릴러도 따로 놀아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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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은 잔잔한 힐링 요소와 긴장감 넘치는 충격 반전 내용이 적절하게 하모니를 이룬, 풍성한 볼거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지현 감독은 힐링 로맨스 장르임에도 다채로운 연출기법들을 활용해 세련되고 감각적인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떨어지는 물방울의 파문, 흩날리는 봄눈의 양상 등 심리적인 변화를 순간적으로 표현해낸 연출은 인물의 감정선을 그대로 이입되게 만들었다. 또한 최정민과 체이스의 혼란스러우면서도 긴박한 심적 상태를 빠른 스피드와 정적인 멈춤을 오가는 디테일한 카메라 워크로 생생하게 묘사했고, 아름다운 풍광과 배경까지 공을 들여 촬영,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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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한국 드라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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