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판타지, 액션, 공포, 스릴러, 멜로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tvN 2021.12.18. ~ 2022.02.06. (16부작)
제작사 : 스튜디오드래곤, 쇼러너스
제작 : 박주연
연출 : 장영우
PD : 김민정, 조연수
극본 : 권소라, 서재원
출연 :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
이 드라마가 좋은 점은 한국형 크리쳐물이라는 점이다. 한국 전통 귀물을 이야기에 끌고와서 스토리를 짰다는 거다. 생각보다 한국 기물이 많다는 점을 보여줬달까.
사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귀물이라는 존재는 괴물과는 조금 다른 존재다. 괴물은 형체가 존재하고 혼이 있는 존재지만 귀물은 혼백으로만 이뤄진 존재를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가살에 등장하는 기이한 존재들을 귀물이라고만 칭할 수 없다. 괴물로 분류해야할 존재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게 뭐가 중요할까 싶다. 등장하는 귀물은 불가살, 갑산괴, 그슨새, 조마구, 터럭손, 영노, 두억시니가 있다.
불가살은 원래 불가사리로 더 잘 알려진 존재로 죽지 않는 존재를 불가살이라고 한다. 하지만 원래 불가살은 짐승의 형태를 가지고 쇠를 먹는 존재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인간처럼 그려지고 사람의 피를 먹는 마치 흡혈귀로 그렸다. 드라마 속 불가살은 두 불가살의 동시에 심장이 뚫리면 죽는다고 한다. 이러한 특징은 서양 드라큘라 심장에 대못을 박는 것과 혼합된 느낌이다.
갑산괴도 디테일이 살아 있다. 갑산괴가 환생한 무당이 잠깐 등장하는데 갑산괴의 특징이 톱니처럼 생긴 이다. 환생한 무당도 이가 톱니처럼 되어 있다. 갑산괴도 죽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북을 쳐서 기운을 누르고 물러가게 해야 하는 존재다. 드라마에서도 무당의 아들이 기운을 누르려고 매일 북을 쳤다고 이야기를 한다.
조마구는 쥐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조마구는 원래 쥐만한 크기로 때릴수록 커져 나중에 자신을 때린 존재를 먹는 짐승 형태의 괴물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 조마구는 쥐인간처럼 그렸다. 쥐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게 아마도 쥐 같은 형태라는 문구에서 따온 듯 싶다.
영노는 그나마 비슷한 형태다. 반은 사람이고 반은 짐승인 영노는 삼각형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붉은 얼굴이 특징이라고 한다. 드라마 속 영로는 삼각형 붉은 얼굴을 한 모습으로 잠깐 등장을 한다. 양반 100명을 잡아 먹는 존재라고 하는데 드라마에서도 양반 100명을 잡아 먹어 힘이 센 존재로 그려진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눈에 띈 배우는 아무래도 이준이다. 거의 미친놈 수준이다. DC의 조커 같은 느낌이랄까. 웃다가 진지해졌다가 서늘해졌다가. 개인적으로 이준이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목을 긁는 듯한 톤도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 근데 마지막 회에 이준 대사에 자막이라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렇다고 아예 대사가 안 들린 것도 아니고 조금 불편하긴 해도 그래도 분위기 자체가 잘 어울렸다고 생각했는데 자막은 배우을 너무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된다.
드라마 내용으로 보자면 옥을태와 민상운이 원래 불가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단활과 민상운이 원래 불가살이라는 설정이 반전이었다. 그리고 600년 전 인연 때문에 벌어진 일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1천년 전 일 때문에 600년 전 일이 발생한 거고 이로 인해 현재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그렇다 보니 드라마를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나름 쉽게 풀어냈다고 본다. 하지만 몰아보기로 보는 게 이야기 이해가 빠를 듯 싶다.
1천년 전 모든 시작은 거짓말쟁이 옥을태 때문에 시작이 됐다. 질투에 거짓말까지 옥을태 때문에 단활과 민상운이 틀어지고 이로 인해 다시 태어난 단활이 불행을 겪는다. 그런데 단활과 옥을태의 관계가 무슨 BL처럼 그려서 조금 아쉽긴 했다. 옥을태가 매달리는 모습이 BL물처럼 보인달까.
개인적으로 환생으로 인해 복잡하게 얽혀 버린 인연 스토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런 류의 이야기, 판타지, 귀물 등을 좋아한다면 꼭 보면 좋을 듯 싶다.
1회
방송 날짜 : 2021년 12월 18일
시청률 : 6.3%
1회는 타이틀 시퀀스에서부터 강렬한 색채를 드러냈다. 숲, 고지도, 동굴의 과거에서 사진, 핸드폰, 터널의 현대 시점으로 변화하는 오브제와 미스터리한 여인의 탱화 그리고 한이 서린 음악까지 드라마를 관통하는 오랜 시간의 서사와 한국적인 색깔을 한눈에 보여준 것.
이어서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 단활(이진욱 분)과 그가 저주를 끝내기 위해 찾아다닌 민상운(권나라 분)이 마주한 뜻밖의 장면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둘 사이에는 복수와 한 그리고 원망과 애틋함까지 복잡한 감정들이 부유, “600년 전 그날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단활의 말처럼 그 슬픈 악연의 시작이 어디일지 오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고려 말, 먼저 단활의 이야기가 베일을 벗었다. 화전민이던 한 여인이 그를 뱃속에 잉태했을 때, 무녀(박명신 분)는 아이가 불가살의 저주를 받았다고 단언했다. 이에 여인은 조마구(식탐이 강해 사람 시체까지 먹는 귀물)를 만났을 때도 그보다 저주가 더 두려운 듯 뱃속의 아이를 내주려고까지 했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 비극을 맞이했다. 그렇게 어미의 피를 뒤집어쓴 채 거꾸로 매달려 태어난 단활은 탄생부터 저주받은 아이로 낙인찍혔다. 10여년 후 마을 사람들이 연이어 살해당한 사건이 벌어지자 그 원인이 단활에게 쏠리기도 했다. 그때 홀연히 나타난 검푸른 한복 차림의 여인이 그를 향한 칼을 대신 맞았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 단활은 이후 단극(정진영 분)을 만나 양아들로 받아들여져 생을 이어갔다.
이후 단활은 두억시니(사람의 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 하는 귀물)까지 단칼에 없애는, 귀물보다 더 귀물같은 무관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저주는 계속해서 그를 따라다녔다. 첫째 아이는 눈이 보이지 않았고 둘째는 조산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아내 단솔(공승연 분) 역시 그를 탓한 것. 악을 쓰는 그녀를 아픈 눈으로 바라보던 단활은 자신으로 인한 모든 저주를 깨겠다며 “불가살을 잡으러 갈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때 단활은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줬던 묘령의 여인이 늙지도 않고 그대로인 모습을 보고 그녀가 바로 불가살(권나라 분)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그가 그녀를 찾아 나선 밤, 검게 물든 손과 긴 손톱을 가진 귀물의 모습을 한 불가살이 단활의 가족을 습격했다. 이내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었음을 알게 된 단활이 절망의 눈물을 흘리던 순간, 불가살 여인의 칼끝이 그를 관통했다.
그러나 갑자기 단활의 혼이 담긴 곡옥이 칼을 타고 그녀의 손에 스며들었다. 불가살은 본래 혼이 없어 죽일 수도 없는 귀물인 터. 여인은 혼을 갖게 되어 더이상 불가살일 수 없게 되었고, 인간이었던 단활은 이내 눈이 붉게 타올라 그가 바로 새로운 불가살이 되었음을 알게 했다. 예상치 못했다는 듯 쓰러진 여인과 죽음에서 살아난 단활이 분노한 표정으로 그녀를 돌아본 엔딩은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을 선사, 그야말로 예측불가의 전개를 그려냈다.
이렇듯 ‘불가살’ 1회는 복수와 업보로 묶인 악연과 그 긴 운명의 출발점을 알렸다. 특히 한의 정서를 지닌 밀도 높은 스토리와 이를 감각적으로 구현해낸 연출, 때로는 애틋하고 때로는 긴장되는 분위기를 배가한 독특한 음악, 신선한 한국 귀물의 등장, 아름답고도 장엄한 자연 풍경, 한 사람도 빠짐없이 완연히 극에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 등 모든 요소가 시너지를 내 新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2회
방송 날짜 : 2021년 12월 19일
시청률 : 5.8%
2회에서는 가족을 죽이고 자신을 불가살로 만든 여인을 찾는 단활(이진욱 분)과 그의 혼을 갖고 인간이 되어 또 다시 현대에 환생한 민상운(권나라 분)의 이야기가 드러났다. 서로를 쫓게 된 아이러니한 관계, 600년 만의 재회를 앞둔 엔딩은 끝까지 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먼저 600년 전, 불가살 여인(권나라 분)은 단활의 곡옥(혼)이 스며들어 인간이 되었고, 혼을 뺏겨 불가살이 된 단활은 죽음에서 깨어나 복수의 칼을 꽂았다. 그녀는 죽기 전 “무슨 짓을 한 거냐. 또 다른 업보를 만들고, 또 다시 과보를 낳았구나”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원망의 눈물을 남겼다. 이에 둘 사이에 다른 비밀이 있던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 가운데, 양아버지 단극(정진영 분)마저 잃고 혼자가 된 단활은 그녀가 인간이 되어 환생한다는 무녀의 예언을 듣고 다시 분노할 뿐이었다. “반드시 찾아내 복수하겠다”는 말엔 깊은 한이 서려있었다.
그 후 단활은 불가살의 저주 탓에 피를 보면 들끓는 욕망에 사로잡혔지만, ‘귀물’이 아닌 ‘인간’으로 살라는 단극의 유언처럼 동물의 피를 마시며 견뎠다. 그리고 마침내 조선시대, 불가살 여인에 대한 단서를 잡았다. 마치 불교의 사천왕을 그린 것마냥 경배 받는 불가살 여인의 탱화를 찾은 것. 그러나 그림을 그린 노인은 “꼭 그 여인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았어”라며 그녀를 죽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알고보니 그는 과거 단활에게 당했던 귀물의 환생이었고, 여인이 가진 단활의 혼에 이끌려 복수를 행한 것. 뿐만 아니라 그녀를 쫓는 또 다른 이, “검은 구멍을 가진 사내”까지 예고돼 궁금증을 낳았다.
이렇듯 단활의 혼을 가진 여인은 그동안 그가 죽였던 귀물들의 원한, 업보까지 가져갔다. 이 뒤틀린 운명을 알게 된 단활은 자신이 먼저 그녀를 찾아내 끝내겠노라 다짐했다. 2006년, 과거 모습 그대로 등장한 단활은 바뀐 시대에 맞게 흥신소를 이용해 여인을 찾고 있었다.
한편, 그녀의 이번 환생은 일란성 쌍둥이였다. 얼굴이 똑같이 생긴 자매 민상연, 민상운(한서진 분) 중 언니 민상연은 무슨 일인지 전생을 기억했고 과거 단활의 칼에 찔렸던 어깨의 상흔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귀물의 환생처럼 보이는 이상한 남자가 동생 민상운을 노리며 “혼의 냄새”를 맡았다고 해 단활의 혼은 그녀에게 있음을 짐작케 했다.
또한 불가살이 쫓아오는 걸 아는 언니는 동생과 함께 도망쳤지만, 어린 동생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얘기였을 터. 결국 민상운은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갔고, 그곳엔 결국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찾아왔다. 이를 알게 된 민상연은 동생을 숨기며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찾아”라는 말을 남긴 채 그 검은 그림자에게 당했고, 엄마와 언니를 잃고 살아남은 민상운은 다른 곳에 있던 막내 동생의 손을 잡고 도망쳤다. 이후 언니의 말처럼 누구도 믿지 않은 채 숨어 살아온 민상운은 15년 뒤 그때의 아픔이 서린 옛날 집을 다시 찾아 눈물을 쏟았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잠긴 현관문을 열려고 해 심장을 덜컹이게 했다. 언니가 말한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떠올리려던 민상운은 돌연 날카로운 표정으로 변했고, 그 문의 반대편에 바로 단활이 존재해 숨을 멎게 했다. 오로지 문 하나만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대치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배가, 과연 600년의 서사로 얽힌 이들이 재회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애타게 기다려지고 있다.
3회
방송 날짜 : 2021년 12월 25일
시청률 : 4.7%
3회에서는 600년 동안 혼을 빼앗은 원수를 찾아다닌 불가살 단활(이진욱 분), 불가살이었지만 단활의 혼을 얻고 인간이 되어 환생한 민상운(권나라 분), 과거 단활의 아내에서 민상운의 동생으로 환생한 민시호(공승연 분)가 마침내 한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단극의 환생인 전직 형사 권호열(정진영 분)과 정체불명 고등학생 남도윤(김우석 분)까지 등장해 전생과 환생이 복잡하게 꼬인 운명의 실타래를 직감케 했다.
먼저 과거 엄마와 언니를 잃었던 집에 온 민상운은 사정없이 흔들리는 현관문 고리를 보고 이상한 낌새를 직감, 옆집으로 이어진 구멍을 통해 도망쳐 나왔다. 한발 늦게 들어선 단활 역시 무언가 알아챈 듯 밖으로 나갔지만 결국 찾지 못해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이후 위기의식을 느낀 민상운은 “불가살을 죽일 수 있는 칼을 찾아야 돼. 600년 전 나를 죽인”이라고 했던 언니의 말을 곱씹으며 칼을 찾는 데 더욱 열중했다. 그러나 돌아다닌 골동품점에선 수확이 없었고, 오히려 돌아오는 길에 귀물의 환생을 마주쳤다. 손의 떨림과 소름 돋는 느낌으로 먼저 눈치 챈 민상운은 기지를 발휘해 따돌렸고 “조금만 기다려”라며 위협하는 그에게 오히려 도발까지 하며 지지 않는 단단함을 뿜어냈다.
단활은 과거에 본인이 사냥한 귀물들의 환생이 제 혼의 냄새에 이끌려 민상운을 찾아낸다는 점을 이용했다. 그 귀물의 환생들을 추적해 그녀에 대한 단서인 머리끈을 얻은 것. 남들보다 뛰어난 감각을 이용한 그는 머리끈에서 세재 냄새를 맡아 의심가는 장소들을 추려냈다.
이때 흥신소 대표와 알고 지내던 권호열은 누군가가 민상운을 찾는 걸 알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형사시절 “불가살이 와요”라며 두려움에 떨던 민상운을 만났던 그는 어린 시절 “불가살이 왔어”라는 말을 남긴 채 죽은 여동생이 있던 것. 또한 환생한 귀물에게 당할 뻔한 남도윤이 우연히 단활에게 구해져 이 새로운 인연들에도 호기심이 이어졌다.
한편, 단활은 세탁공장에서 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자가 민상운임을 알아채고 그곳에 되돌아갔다. 이때 민상운에겐 혼의 냄새를 맡은 환생한 귀물이 찾아온 상황. 그가 공격하려던 순간 갑자기 민상운의 머릿속엔 동굴로 보이는 알 수 없는 기억들이 지나갔고, 다시 눈을 뜬 그녀의 손엔 돌연 칼이 들려있고 귀물은 겁에 질려 있었다.
이 알 수 없는 상황 속 그가 다시 공격하려 하자 이번엔 단활이 나타나 구해줬다. 정체를 모른 채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는 민상운과 달리, 단활은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가족의 복수를, 그 한을”이라며 살기를 빛냈다. 하지만 민상운의 걱정 어린 손길이 얼굴을 스친 순간, 그조차도 모르는 그녀의 웃는 얼굴이 기억 속에서 떠올라 복수를 멈칫하게 했다.
단활이 “도대체 너는 뭐지?”라며 혼란에 빠진 동안, 민상운의 동생 민시호가 등장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바로 불가살의 손에 죽은 아내 단솔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기 때문. 가족과 그 가족을 죽인 불가살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단활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끝까지 복수를 행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4회
방송 날짜 : 2021년 12월 26일
시청률 : 4.7%
4회에서는 또 다른 불가살 옥을태(이준 분)가 등장해 파란을 몰고왔다. 민상운(권나라 분)의 가족을 죽인 범인 역시 단활(이진욱 분)이 아닌 옥을태였고, 민상운까지 죽이려던 그를 단활이 막아낸 휘몰아친 전개로 시청자들을 흥분케 했다.
먼저 단활은 과거의 아내 단솔(공승연 분)이 가족의 원수인 민상운과 자매로 환생한 걸 보고 괴로워했다. 양아버지의 환생인 전직 형사 권호열(정진영 분) 역시 자신을 살인자로 오해하는 상황이 발생해 600년 전 “반드시 다시 만날 것이고 또다시 당신의 업에 휘말릴 것”이라던 무녀(박명신 분)의 예언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었다. 또한 무녀는 단활에게 동물의 피를 배달해주는 조력자 혜석(박명신 분)으로 환생, 두 사람은 단활의 혼을 되찾아 민상운을 불가살로 되돌리고 그 불가살을 폐우물에 영원히 가두겠다는 약속을 한 사이였다.
그 가운데 민상운을 죽이려다 실패한 그슨새(비오는 날 올가미로 인간을 습격하는 귀물)의 환생이 그녀의 집에까지 찾아왔다. 이때 한발 먼저 나타난 단활이 집에 있던 단솔의 환생 민시호(공승연 분)를 보호했고,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았을 때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전생의 능력이 환생해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알게 했다. 이후 그슨새의 환생을 쫓아간 단활은 격렬한 싸움을 벌여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박진감을 선사했다.
한편, 다른 곳에 있던 민상운은 친절한 미소로 위장한 옥을태를 마주쳤지만 그의 옷소매에 묻은 핏자국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도망쳤다. 그러자 옥을태는 놀라운 스피드로 그녀의 앞에 나타나 “너를 꼭 죽여야 되거든”이라며 가슴 중앙에 난 검은 구멍을 보여줘 소름을 유발, 그 기이한 구멍과 옥을태의 원한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옥을태의 등장은 민상운의 오해를 풀리게 했다. 어린 시절 엄마와 언니를 죽인 불가살이 단활이 아닌 옥을태였던 것. 사람의 피를 먹고 더욱 강해진 그는 민상운의 혼을 없애려는 자신을 막아선 단활을 제압하고 그녀를 잡아챘다. 광기어린 눈을 빛내며 “이걸로 너와의 악연도 끝”이라며 칼을 내리꽂으려던 순간, 갑자기 검은 구멍에서 쏟아진 피와 함께 고통에 몸부림쳐 또 한 번 반전을 안겼다. “네 언니 그것이 무슨 짓을 한 거냐”며 악에 받친 그의 말은 과거에도 같은 상황으로 민상운을 죽이는 데 실패했음을 짐작케 했다.
민상운은 그렇게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순간 마침내 “오른손에 흉터를 가진 남자를 찾아. 그게 불가살을 죽일 칼이야”라고 했던 언니의 말을 기억해냈다. 이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에 흉터가 있던 단활을 지칭하는 듯했다. 약해진 옥을태가 떠난 후 단활의 품에서 깨어난 그녀는 “도와줘”라며 두려움 속 간절한 눈물을 흘렸고, 그녀에게 원한을 갚기 위해 600년을 쫓아온 단활은 더욱 혼란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다.
전생의 업으로 얽혀 서로에게 복수하려던 단활과 민상운 사이에 또 다른 환생자들이 등장하고 위기가 벌어지며 이상기류가 움트고 있다. 과연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흐를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고 있다.
5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1일
시청률 : 3.4%
5회에서는 과거 불가살 여인(권나라 분)의 저주가 단활(이진욱 분)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불가살 옥을태(이준 분)에게도 뻗쳤음이 드러났다. 셋을 둘러싼 한의 굴레, 전생의 업보가 베일을 벗으면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관계의 변화까지 이뤄져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먼저 단활은 민상운(권나라 분)을 자신의 집에 데려왔다. 갑자기 나타난 불가살 옥을태의 정체와 그가 왜 민상운을 노리는지 알아내기 전까지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쌍둥이로 태어나 전생의 기억을 가진 언니와 달리 아무것도 모르던 민상운에게 옥을태는 그저 15년 전 언니와 엄마를 죽인 불가살이었다. 그리고 단활이 옥을태를 죽일 칼이고 그가 자신을 도와주리라 믿었다. 하지만 단활은 숨겨둔 꿍꿍이를 의심하며 그녀를 한층 경계했다.
한편, 옥을태는 먼저 단활에게 접근했다. 그는 민상운의 혼을 부수는 데 협조하면 왜 단활이 불가살 여인의 저주를 받게 됐는지 알려주겠다 제안했다. 또한 제 가슴 중앙에 난 검은 구멍 역시 “그 여자의 저주”라며 살이 썩고 낫기를 반복하는 천년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그녀가 환생할 때마다 찾아내 혼을 깼다고 밝혔다. 혼은 여덟 번이 깨지면 더는 환생할 수 없는 터, 이번이 바로 그 마지막이지만 그때마다 검은 구멍에서 피가 쏟아져 옥을태는 직접 손을 쓸 수 없었다. 이에 유일하게 혼을 깰 수 있는 다른 불가살 단활을 이용하려 한 상황.
그러나 단활은 원래 계획대로 민상운에게 들어가 있는 제 혼을 되찾으려 했다. 불가살 여인을 산채로 가두려 만든 우물에 민상운을 데려와 “불가살이었던 네가 내 아들과 아내를 죽였어”라고 600년 전 시작된 업보를 알리며 칼을 꺼낸 것. 제 전생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민상운과 오랜 복수심 끝에서 분노와 씁쓸함이 교차한 단활, 둘을 휘감은 복잡한 감정들은 보는 이들을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때 혜석(박명신 분)이 단활의 부탁으로 보호하고 있던 민시호(공승연 분)가 사라진 사실을 알리면서 복수의 칼이 잠시 멈췄다.
민시호를 납치한 범인은 터럭손(털이 많이 난 손을 가진 물귀신)의 환생이었고, 이를 뒤에서 사주한 옥을태는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단활에게 “다른 사람들도 다치기 전에 민상운을 데려와”라며 협박했다. 자신 때문에 동생이 위험에 처했다는 걸 알게 된 민상운은 “날 데려가라고 해요”라며 애원해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차갑게 식은 단활은 전생에 아내였던 민시호를 구하겠다고 단언함과 동시에 “너를 도와줄게. 너도 날 도와”라며 옥을태를 죽일 방법을 찾으라고 전해 이들의 임시 연합 관계가 형성됐다.
6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2일
시청률 : 4%
6회에서는 전생의 업에 휘말린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옥을태(이준 분)라는 공동의 적을 두고 손을 잡은 단활(이진욱 분)과 민상운(권나라 분) 사이 묘한 스파크가 튀고 있다.
먼저 터럭손(털이 많이 난 손을 가진 물귀신)의 환생에게 납치 된 민시호(공승연 분)를 구하기 위해 단활, 민상운 그리고 둘을 뒤쫓아왔던 권호열(정진영 분)까지 함께 추적을 시작했다. 단활은 전직 형사였던 권호열에게 익사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익사체들에 이상한 공통점이 있는 저수지를 알아봐달라고 했고, 그 결과 익사체들의 다리 한쪽이 모두 탈골돼 ‘물귀신 저수지’로 불린다는 곳을 찾아냈다. 그리고 귀물이 곁에 있으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 민상운의 감각을 통해 근처 프리 다이빙장에서 납치범을 찾아냈다.
이때 권호열에게 이상징후가 나타났다. 그의 전생인 장군 단극(정진영 분)이 터럭손에게 물속으로 끌려 들어갔다가 한쪽 팔을 잃었던 터, 권호열이 터럭손 환생에게 팔을 붙잡히자 당시의 상황이 재연되듯 고통에 몸부림 친 것. 단활이 그를 진정시키면서 제정신으로 돌아왔지만, 전생의 기억이 환생 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민상운은 묶여있던 민시호를 찾아내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쫓아온 터럭손 환생에게 발목이 잡혀 물속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히 단활이 나타나 물속에서 싸움을 벌이는 동안 그녀는 목숨을 건졌지만, 단활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다시 물속에 들어가 정신을 잃은 그를 구해냈다. 물속에서 맞잡힌 둘의 손은 불가살 여인이 얼음물에 빠졌던 어린 단활을 구해냈던 600년 전을 떠올리게 해 묘한 기류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생부터 이어진 업보는 쉬이 잊을 수 없는 터, 단활은 가족의 원수인 그녀에게 여전히 냉랭했다.
한편, 환생한 터럭손의 죽음은 옥을태의 권력이 경찰에게도 뻗치며 단순 자살 사건으로 종결됐다. 그리고 민시호를 이용하려던 제 계획이 틀어진 사실에 분노하며 또다시 사람의 피를 취해 소름을 선사, “무슨 일이 있어도 단활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돼”라며 단활과 민상운이 맞이할 파국을 상상하고 즐거워하는 얼굴은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단활의 집에 민상운, 민시호, 남도윤(김우석 분), 혜석(박명신 분)이 모여 벌어진 뜻밖의 삽겹살 파티 역시 온기를 더하면서도 동시에 폭풍전야의 불안감을 감돌게 했다. 단활에게 민상운은 과거 아내 단솔(공승연 분)과 아들을 죽인 원수지만, 단솔이 그녀의 동생 민시호로 환생해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 뒤섞인 선연과 악연은 더욱 복잡한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또한 민상운은 단활이 말하는 전생이 진짜인지 증명을 요구했다. 이에 그는 과거 귀물들을 죽여 원한을 사 자신의 혼을 가진 그녀를 쫓는 사실과 불가살 여인이 어깨에 칼을 찔린 상흔을 가지고 환생한다고 했던 말을 전했다. 그러나 민상운의 쌍둥이 언니에겐 흉터가 있었지만 본인의 어깨엔 아무것도 있지 않다며 “그럼 나는 불가살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단활은 “너 진짜 뭐야”라며 충격에 휩싸였다.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둘의 눈빛은 강렬한 스파크를 만들어내 과연 이들이 전생의 업보를 풀 수 있을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7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8일
시청률 : 4.4%
7회에서는 민상운(권나라 분)의 50년 전 전생의 이야기가 드러난 가운데 옥을태(이준 분)가 그녀와 고통을 공유한다는 뜻밖의 비밀이 드러났다. 더불어 단활(이진욱 분)이 늘 냉랭하게 대했던 민상운에게 곁을 내어주면서 변화의 씨앗이 움트고 있다.
이날 단활은 불가살 여인(권나라 분)일 때의 기억도 어깨의 상흔도 갖고 있지 않은 민상운을 50년 전에 죽은 그녀의 전생 김화연(권나라 분)이 있던 마을로 데려갔다. 지금 가장 위험인물인 옥을태를 죽일 방법을 찾으려면 전생의 기억이 필요했기 때문. 김화연은 집에 불을 지른 채 가족들을 두고 도망쳤다가 옥을태에게 죽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그 후에도 계속해서 마을에 화재가 난다는 미심쩍은 정황을 포착, 불을 지른 건 바로 환생한 갑산괴(갑산지역에서 불을 질러 사람을 죽이는 괴물)였음이 밝혀졌다.
그 당시 한발 늦게 도착한 단활은 불길 속에서 어떤 여자아이를 구해냈는데 이는 600년 전 예언을 했던 무녀의 환생인 혜석(박명신 분)이었다. 이 사실을 혜석에게 들은 민시호(공승연 분)는 손을 잡으면 혼의 기억을 보는 능력을 이용해 진실을 알아내려 했지만, 어린 혜석이 갑자기 “내 혼의 기억을 가져가요”라며 말을 걸어오는 기이한 일을 겪고 충격에 빠졌다.
뿐만 아니라 갑산괴가 들려준 그 날의 이야기도 놀라움을 안겼다. 옥을태의 약점이 바로 민상운이라며, 50년 전 옥을태가 전생의 그녀를 죽이려 배에 칼을 찌르자 그의 배에도 똑같이 피가 흘렀다는 것. 여느 귀물들처럼 과거 단활에게 사냥당해 원한을 품은 갑산괴가 그의 혼을 가진 민상운을 없애려 목을 조르자, 다른 곳에 있던 옥을태도 목을 옥죄는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갑산괴의 말처럼 두 사람에겐 무슨 이유인지 고통이 공유되고 있던 것.
하지만 민상운은 옥을태의 상황을 전혀 몰랐고 다행히 단활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또다시 죽을 고비를 넘긴 그녀는 김화연의 시신이 묻힌 곳에서 무언가를 떠올리려 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전생의 자신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두고 도망쳤고 악귀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나는 도대체 뭐였을까요”라며 터뜨린 서러운 울음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번지며 과거의 업보와 윤회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렇듯 불가살 여인과 다른 민상운의 모습들을 단활이 가장 가까이서 겪어왔다. 이에 복수심에 가득 찼던 그의 감정에도 새로운 무늬가 새겨졌고 다리를 다쳐 절뚝이는 그녀에게 등을 내주고 제 이름을 부르라며 태도가 변화, 공고했던 벽이 허물어지고 있었다. 뜻밖의 선의에 안정감을 느낀 민상운도 슬며시 등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둘 사이에 피어오른 묘한 기류는 앞으로 뒤바뀔 관계를 충분히 암시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오갈 데 없던 고등학생 남도윤(김우석 분)이 사실 옥을태와 한 편이었고 단활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반전 정체도 충격을 안겼다. 복수로 얽힌 단활과 민상운의 재회, 또 다른 불가살 옥을태의 등장 그리고 민시호, 권호열(정진영 분), 혜석(박명신 분), 남도윤까지 업에 휘말린 인물들의 관계가 계속해서 급변해 더욱 시청자들을 궁금해지게 만들고 있다.
8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9일
시청률 : 4.1%
8회에서는 ‘기억을 잃은 자’에 대한 새 예언이 등장해 긴장감이 배가,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의 가족을 죽인 불가살이 옥을태(이준 분)라는 민상운(권나라 분)의 말은 보는 이들을 더욱 깊은 미궁 속으로 빠트렸다.
먼저 옥을태를 죽일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전생을 기억하려던 민상운은 “미안해요. 내가 한 일에 대해서 모든 게 다”라며 단활에게 사과했다. 비록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전생에 자신 때문에 힘들었을 모든 사람을 대신해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 이에 그녀가 ‘불가살 여인’이 아닌 ‘민상운’ 그 자체로 보이기 시작한 그의 눈빛엔 연민과 복잡미묘한 감정이 맴돌았다.
하지만 혜석(박명신 분)이 갑자기 “기억을 잃은 자가 기억을 찾는 순간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죽을 것이다”라는 예언을 남겨 새롭게 긴장감의 불씨를 틔웠다. ‘기억을 잃은 자’를 민상운이라 여긴 단활은 그녀에게 혜석이 600년 전 불가살 저주에 대해 예언했던 무녀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기억을 찾으려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이는 옥을태를 죽이고 기꺼이 단활에게 혼을 돌려주기로 마음을 정리했던 민상운을 심란하게 했다. 이러한 두려움을 털어놓을 사람이 오직 단활 뿐인 그녀는 그에게 “기억을 찾게 되면 내가 전혀 다른 사람이 될까 무서워요”라며 의지했다. 그러나 예언을 듣고 600년 전 죽은 가족을 떠올린 단활은 온기가 감돌았던 눈빛을 거두고 처음처럼 냉랭하게 변화, 또다시 자기 주위의 사람들을 죽일지도 모르는 민상운을 경계했다. 뿐만 아니라 민시호(공승연 분)가 둘의 대화를 듣게 되면서 민상운은 결국 동생에게도 잔혹한 전생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후 민상운은 50년 전 전생 김화연의 동생을 찾아가 언니인 척을 하며 당시의 일을 알아내려 했다. 그러자 그녀는 불이 나던 날 김화연이 사람들을 살리려 했으며 “다 검은 구멍 때문”이라고 했다고 얘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과거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편, 전직 형사 권호열은 계속해서 홀로 옥을태를 조사했다. 이를 알아챈 옥을태는 “나보다 더 무서운 놈을 옆에 두고”라며 그 역시 ‘기억을 잃은 자’에 대해 언급해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더불어 두억시니(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하는 귀물)의 환생인 옥을태의 비서는 단활에게 원한을 품고 단독 행동을 개시, 전생에 그의 양아버지 단극이었던 권호열(정진영 분)을 납치하면서 단활이 위험에 처했다.
그때 뜻밖에도 옥을태가 나타나 단활을 구했다. 그에게 피가 빨려 약해진 두억시니 환생은 달아났고, 상처가 재생되고 독을 맞고도 살아있는 단활이 불가살이라는 걸 깨달은 권호열 역시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쳤다. 그리고 단활이 걱정돼 따라온 민상운이 등장, 옥을태는 천 년 전부터 시작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모두 모였다며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단활을 제 편으로 만들려는 옥을태가 민상운이 과거처럼 가족을 죽일 거라며 비난하자 그녀는 “600년 전 당신의 가족을 죽인 건 내가 아니라 옥을태”라고 외쳤다. 이제껏 불가살 여인을 가족의 원수로 여겨온 단활이 충격에 휩싸이자 옥을태 역시 “믿지마”라며 반박, 격렬한 감정이 오가는 세 사람의 대면이 엔딩을 장식해 시청자들을 흥분으로 몰아넣었다.
9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15일
시청률 : 3%
9회에서는 천 년 전 불가살이 아닌 인간이었던 옥을태(이준 분)와 불가살 여인(권나라 분)의 만남이 드러났다. 더불어 남도윤(김우석 분)이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 단솔(공승연 분)의 아들이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져 한층 놀라움을 안겼다.
앞서 환생한 두억시니에게 공격당했던 단활은 옥을태 덕분에 위험에서 벗어났다. 이어서 민상운(권나라 분)이 600년 전 가족을 죽인 범인이 옥을태라고 말해 새로운 폭풍이 불어닥쳤고, 단활은 혼란 속 진실을 확인하려 했다. 50년 전 민상운의 전생인 김화연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는 동생을 찾아갔지만, 그녀는 ‘손등에 흉터가 있는 남자’ 단활을 두려워했다. 이는 여전히 김화연이 단활에게 잘못한 일이 있으리라 여기게 만들 뿐이었다. 이때 단활이 김화연은 믿지 않지만 “너는 생각보다 믿을 만해”라고 민상운에게 말해 이미 그의 마음속에는 복수심이 아닌 신뢰가 자라나고 있었다.
이렇듯 점점 가까워지는 둘을 두고 볼 수 없던 옥을태는 남도윤에게 민상운을 데려오라 말했다. 하필이면 그날 민시호(공승연 분)의 임신 사실이 알려져 혜석(박명신 분), 단활까지 모인 축하 파티가 열렸고 “우리 이렇게 같이 사는데 가족이지”라며 미소지은 민상운의 말은 남도윤을 더욱 망설이게 했다. 결국 옥을태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그럼 자신이 직접 나서 다른 사람들도 다칠 수도 있다는 협박에 가까운 말이 돌아와 그를 허망하게 했다. 더불어 민시호의 전생 단솔과 부부였던 단활이 그때 목숨을 잃었던 아들도 다시 민시호의 아이로 태어나 두 사람이 이번 생에선 행복하길 바라 또 한 번 가슴을 짠하게 만들었다.
남도윤은 끝내 민상운에게 함께 갈 데가 있다며 함께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내내 불안해하던 그는 “사실은 지금 옥을태한테 가는 거예요”라고 애처롭게 고백했지만, 가족들이 다칠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린 민상운은 덤덤하게 옥을태에게 가려 했다. 오히려 안절부절하던 남도윤이 가지 말라며 그녀를 잡아 세워 두 사람의 엇갈린 상황이 마음을 아리게 했다.
이후 단활은 보육원 출신인 남도윤의 후원인이 옥을태라는 걸 알고 “다신 오지마”라며 배신감에 분노했다. 그렇게 남도윤은 단활, 옥을태에게 버림받고 혼자가 됐다. 하지만 민시호는 옥을태가 희귀병을 앓고 있던 남도윤의 친형의 죽음을 숨긴 채 계속 이용했고, 태어날 때부터 보이지 않았던 남도윤의 두 눈도 그가 이식 수술을 해준 것이라는 사연을 들었다. 이를 전해들은 단활은 “도윤이가 아찬이였어”라며 600년 전 두 눈이 보이지 않았던 아들의 환생이 남도윤임을 확신,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한편, 이날 천 년 전의 이야기도 공개됐다. 당시 권호열(정진영 분) 전생의 아들로 인간이었던 옥을태는 몸이 허약하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자 아버지의 사랑을 받던 동생을 죽였다. 이 현장을 본 정체불명의 인물들의 기척을 알아차리고 그 둘마저 해하려 했지만 갑자기 불가살 여인이 나타나 그를 막아섰고, 아버지에겐 모든 게 불가살의 짓이라 거짓말을 행했다. 옥을태가 태초에 불가살이 아니었고 인간이었을 때 불가살 여인을 만났던 사실은 한층 흥미를 배가, 그때 또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천 년 전 이야기에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16일
시청률 : 4.2%
10회에서는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의 가족을 죽였던 옥을태(이준 분)가 환생한 그의 아들 남도윤(김우석 분)에게 칼을 꽂았다. 되풀이되는 인연의 고리는 안타까움을 낳으며 시청자들의 마음과 시선을 빼앗고 있다.
먼저 남도윤이 제 전생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된 단활은 행방이 묘연해진 그를 찾아 옥을태의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남도윤에게는 두억시니(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하는 귀물) 환생이 접근, 옥을태는 오히려 민상운(권나라 분)을 직접 찾기 위해 단활의 집에 등장해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민상운은 혹시 모를 옥을태의 공격에 대비해 단활의 방안 벽장 뒤에 숨어있었다. 15년 전 가족이 죽던 날 옷장에 숨은 후 작고 어두운 공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지만 “같이 들어가줄게”라며 손을 내민 단활의 도움으로 들어간 것. 홀로 남아 버티던 중 옥을태가 그 벽장에 가까워진 순간, 다시 집에 도착한 단활이 그를 밖으로 빼내 안도의 숨을 내쉬게 했다.
그리고 남도윤의 행방을 묻는 단활과 민상운을 찾는 옥을태, 두 남자의 살벌한 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두억시니의 환생인 비서가 남도윤을 데리고 있다는 게 드러나자 돌연 옥을태마저 비서의 신상과 관련 사건을 알려주며 협조했다. 또한 천 년 전에 부자지간의 연을 맺었던 권호열(정진영 분)을 도와주는가 하면 “나도 마음 안 좋아요. 안 믿으시겠지만”이라며 남도윤에게 가졌던 감정을 드러내며 쓰게 웃어 그의 기구한 생에도 연민이 일어났다.
각자 추적을 벌이던 중 단활과 민상운은 600년 전 두억시니가 살던 숲에서 그 환생인 비서와 또 다른 귀물의 환생인 남편을 맞닥뜨렸다. 두억시니 환생은 불가살을 죽일 순 없지만 괴롭게 하기 위해 아들과 민상운을 죽이겠다고 악을 썼고 단활은 “둘 다 데리고 갈거야”라며 살기를 드러냈다. 사투 끝 절벽 아래로 떨어진 비서는 도망쳤지만 이번엔 옥을태를 마주했다. 이때 남도윤에게 “활이 절대 알면 안 되는 당신 얘기”를 했다는 비서의 말을 들은 옥을태는 급속도로 싸늘하게 변화, 그녀의 숨을 끊었다.
그 얘기는 바로 옥을태가 전생에 남도윤과 그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으로, 600년 전 단활의 아내 단솔(공승연 분)과 아들을 죽인 범인이라는 걸 증명하는 말이었다. 단활과 한편이 되기 위해선 이 사실을 묻어야 하는 옥을태는 남도윤에게 “진짜 정들었나봐”라고 복잡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결국 칼을 꽂았다.
이윽고 피를 흘리며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도윤을 발견한 단활은 넋이 나간 채 다가갔다. 그리고 조심스레 품에 안은 채 “살아야 돼. 이번에도 이 아비를 두고 먼저 가지마라”며 오열했다. 과연 600년 전 아들을 잃었던 그 날처럼 끝내 비극을 맞이할지 혹은 이번엔 살아 생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해줄 수 있을지, 의식을 잃은 남도윤의 생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22일
시청률 : 3.6%
먼저 옥을태(이준 분)의 칼에 찔린 남도윤(김우석 분)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잠도 자지 않고 그의 옆을 지킨 단활(이진욱 분)은 “아이를 또 놓쳐버릴까봐”라며 남도윤의 전생인 아들을 잃었던 날을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던 민상운(권나라 분)은 손을 꼭 잡아주며 위로를 전했다. 이후 눈을 뜬 남도윤이 옥을태가 전생에 자신과 엄마를 죽였다는 확인사살을 전해 단활이 격렬히 분노했다.
이 상황을 짐작한 옥을태는 곧 자신을 찾아올 활을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그 가운데 “나도 모르게 망설였나봐”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정을 준 남도윤에 대한 감정과 그로 인해 스스로가 위험에 빠진 자조적 상황에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복잡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단활과 민상운, 민시호(공승연 분), 남도윤, 권호열(정진영 분), 혜석(박명신 분)은 같이 다른 집으로 피신했다. 함께 웃고 떠드는 모습에선 여느 가족과 같은 훈훈한 온기가 피어났다. 특히 남도윤이 죽은 형에 대한 자책과 혼자 남겨진 사실에 힘들어하자 민시호가 “우리가, 내가 가족이 되어줄게”라며 제 품을 내어줬다. 기억하지 못하는 전생에 모자지간이었던 둘은 비극으로 끝을 맞이한 터. 환생해 다시 만나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은 가슴을 울렸다.
단활 역시 “600년간 증오하고 미워해서 미안하다”며 그동안 복수의 대상으로 잘못 쫓아온 민상운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어 옥을태는 자신이 처리하겠다며 민시호와 남도윤을 부탁했지만, 민상운은 “나를 이용해요. 내가 미끼가 될게요”라며 15년 전 제 가족을 죽인 원수이기도 한 옥을태의 복수에 가담하겠다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제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던 단활은 기어코 홀로 나섰다. 옥을태를 죽일 방법은 모르는 대신 영원히 우물에 가두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그의 약점인 검은 구멍에 칼을 찔러 넣었다. 그러자 옥을태는 쏟아지는 피와 함께 생명력도 빠져나가듯 노화하기 시작, 겨우 우물 밖으로 도망쳐 나온 그의 얼굴은 급속도로 늙어있었다.
궁지에 몰린 옥을태는 “이게 그 여자가 바라는 거”라며 분노했다. 불가살은 한 쌍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둘을 동시에 죽이지 않는 이상 죽지 않는다는 비밀을 밝히며 불가살 여인이 자신들이 싸우다 같이 죽길 원했다는 것. 그럼에도 단활이 600년 전 가족을 죽인 복수를 하려 하자 옥을태는 “그건 너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천 년 전에 부탁했잖아. 널 불가살로 만들어 달라고”라고 절규해 시청자들을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그때 단활의 칼이 옥을태의 심장을 꿰뚫기 직전 팽팽하게 힘싸움을 하던 둘은 철길 아래로 떨어졌다. 그렇게 옥을태는 600년 전 과거에 대한 충격적인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그리고 살아나온 단활과 민상운이 재회했다. 그가 죽었을까봐 주저앉았던 민상운은 안도감에 눈물이 터진 채 그동안 애써 외면하려 했던 제 마음을 자각, “내 복수보다 당신이 더 중요하게 돼버렸어요”라며 진심을 내뱉고 말았다.
이렇듯 옥을태로 인해 단활, 민상운을 옭아맨 복수의 고리가 어지럽게 뒤바뀌고 있는 가운데 밀려오는 감정의 급물살 역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고 있다.
12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23일
시청률 : 4.4%
옥을태(이준 분)와의 싸움 이후 확연히 달라진 단활(이진욱 분)과 민상운(권나라 분)의 사이가 보였다. 민상운은 제 마음을 자각했고, 고백과도 같은 말을 들은 그는 “혹시 나 좋아해?”라며 직설적으로 물어 그녀를 당황케 했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버림받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괴물’ 취급을 받아온 단활은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따뜻한 감정에 생경할 터. 이에 민상운이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칭하자 단박에 부정한 그는 “오히려 네가 좋은 사람”이라며 불쑥 속내를 드러내 그녀를 놀라게 했다. 또한 “당신이 죽는 게 싫어요”라며 자신이 불가살로 돌아갈테니 평범한 인간의 삶을 살라는 민상운의 말에도 단활은 그녀의 혼을 뺏지 않았다. 악연으로 만났지만 서로를 구해주면서 진심을 알아갔고, 그렇게 600년 전과는 또 다른 인연이 쌓이고 있었다.
그 가운데 단활은 이 일들이 천 년 전에 시작됐다는 옥을태의 말을 곱씹으며 그 전말을 알고자 했다. 민상운은 혼의 기억을 읽는 동생 민시호(공승연 분)의 능력을 통해 천 년 전 전생을 거슬러 보려고 했지만, 50년 전 기억에 있던 혜석(박명신 분)이 또다시 “돌아가요! 다 죽어!”라며 섬찟한 경고로 막아서 실패로 돌아갔다. 지금의 혜석 역시 전생의 무녀에 빙의된 듯 “다시 만나면 안 됐어”라고 중얼거려 불안한 기류가 형성됐다.
이후 단활은 숲속에 힘없이 널브러진 옥을태를 찾아가 천 년 전에 대해 물었다. 옥을태가 민상운을 죽이면 다 말해주겠다는 조건을 걸자 단활은 단박에 거절, 과거와 상관없이 “지금의 민상운은 살리고 싶으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에 옥을태는 “그렇게 당하고도 또 그러네. 그 빌어먹을 짝사랑”이라며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탄식했고 점점 분노했다. 그러나 단활이 떠나려고 하자 “가지마”라며 애원, 옥을태는 단활을 원망하면서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한편, 민상운에겐 옥을태의 수하가 접근했다. 그녀는 돌아온 단활이 옷에 물든 핏자국에 놀라자 제 것이 아니라며 공격당한 순간 기억이 희미해지면서 오히려 옥을태의 수하를 칼로 찔렀다고 밝혔다. 그 기억의 공백이 찝찝한 미스터리를 남긴 가운데, 단활은 다친 그녀를 살뜰히 보살폈다. 또 두 사람은 더 이상 옥을태와 민상운의 전생인 김화연(권나라 분) 등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기억으로만 판단하겠다 다짐했다.
하지만 민상운의 어깨엔 불가살 여인이 가진 것과 같은 상흔이 남았고 이를 만진 순간 전생의 기억이 섬광처럼 스쳐 또 다른 판도를 열었다. 600년 전에 이어 불타는 마을, 수많은 시신, 그 사이에서 칼로 사람들을 죽이는 누군가의 뒷모습까지 참상에 눈물을 흘리던 천 년 전 기억까지 떠밀려온 것. 무엇보다 칼을 휘두르던 이는 바로 인간이 아닌 전생의 불가살 단활이었고 피를 뒤집어쓴 채 잔인하게 미소 짓는 얼굴은 섬뜩한 충격을 안겼다.
민상운은 돌연 불가살 여인과 동화된 듯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손에 잡힌 가위로 단활을 찔렀다. 불가살 여인이 칼을 내려찍자 불가살 단활이 오른손을 뻗어 막았던 천 년 전과 겹쳐진 상황이었다. 이를 알 리 없는 단활은 갑작스런 민상운의 공격에 충격받았고 정신이 돌아온 그녀 역시 “당신 진짜 정체가 뭐야”라며 혼란에 빠졌다.
뿐만 아니라 앞서 고귀한 신분을 가졌지만 병약한 몸에 억울해하던 인간 옥을태가 불가살의 힘을 동경하고 원했던 또 다른 천 년 전 과거도 공개됐다. 그때 단활이 옥을태의 곡옥(혼)을 꺼냈고 그곳에선 검은 구멍이 생겨났다. 이로써 600년 전 인간으로 환생한 단활의 혼 그리고 지금 민상운이 갖고 있는 혼이 바로 옥을태의 것으로 추측되는 바, 떼려야 뗄 수 없는 복잡한 운명으로 얽힌 이들의 이야기가 어디로 향할지 더욱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13회
방송 날짜 : 2022년1월 29일
시청률 : 3.5%
천 년 전 기억의 조각들이 단활(이진욱 분)과 민상운(권나라 분)의 사이를 변화시키는 가운데 옥을태(이준 분)의 폭주가 시작돼 몰입도가 극에 치닫고 있다.
앞서 민상운은 천 년 전 불가살 단활이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이던 모습을 기억해냈다. 뿐만 아니라 피를 뒤집어쓴 채 “네가 밉다. 진정 네가 밉다”라며 원망하고 마치 옥을태와 한편처럼 같이 가던 순간까지 떠올린 터. 이는 그의 정체에 대한 공포와 의심의 싹을 틔웠고 지금의 단활을 볼 때도 영향을 미쳐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기도 했다.
이렇듯 갑자기 경계를 세운 민상운의 이상행동을 단활도 느꼈다. 자신이 전생에 사람을 죽이던 불가살이었고 지금도 그런 참극이 벌어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눈치챈 것. 이에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후로 “인간임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진심을 전했다. 묘한 서운함을 드러낸 그와 미안해하는 민상운, 둘의 복잡한 감정이 또 얽혀들었다.
그 가운데 옥을태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단활이 본인을 거부하고 민상운을 택했다는 것에 넋이 나가 “이제 나도 그놈을 다 망쳐놓을거야”라며 복수를 결정했다. 먼저 정치, 경찰들에게도 닿아 있는 검은 권력을 이용해 단활, 민상운을 살인 사건 용의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조사를 핑계로 단활의 사람들인 민시호(공승연 분), 혜석(박명신 분), 남도윤(김우석 분)을 납치했다. 민상운이 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까지 해하려 하냐고 묻자 옥을태는 “보여주려고. 네 옆에 그놈 본성을”이라고 또 한 번 단활을 저격해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다.
옥을태와 귀물의 환생에게서 민시호, 남도윤을 지키려던 혜석은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특히 이때 전생의 무녀로 돌아간 혜석의 “악귀가 검은 구멍을 열었고 이제 검은 구멍을 닫으러 온다”는 예언에 옥을태가 두려움으로 흔들려 그 의미가 무엇일지에도 궁금증이 모였다. 이후 단활과 민상운이 숨 가쁘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싸늘한 주검이 된 혜석, 이러한 상황을 막지 못해 통탄의 눈물을 흘리는 권호열(정진영 분)만이 있었다.
자신의 가족과도 같은 혜석의 죽음을 본 단활은 뜨겁게 화를 터뜨리는 것이 아닌 오히려 싸늘하게 식었다. 그리고 경찰들이 살인 용의자로 체포하려 하자 소름 끼치도록 차가운 무표정으로 살기를 발산했다. 경찰들을 잔인하게 공격하며 쓰러트리는 모습은 민상운이 봤던 천 년 전 사람들을 죽이던 불가살 단활을 떠올리게 했다.
이에 그가 형사의 목에 날카로운 흉기를 찔러넣기 일보직전, 그녀가 달려들었다.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던 그의 말을 상기시키며 호소했지만 광기에 찬 단활은 “상관없어 이제. 다 죽여버릴 거야”라며 제 가족을 건드린 이들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켰다.
단활의 본 모습을 드러내게 하겠다던 옥을태의 의미심장한 말이 현실로 벌어지는 것일지, 민상운이 과연 단활을 막아낼 수 있을지 숨 막히는 긴장감이 이어진다. 또한 귀물의 환생에게 잡혀간 민시호, 남도윤의 생사여부에도 심장 떨리는 궁금증이 계속되고 있다.
14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30일
시청률 : 3.6%
단활(이진욱 분)이 ‘불가살’ 삶에 대한 고통을 토해냈고 이를 민상운(권나라 분)이 품에 안고 위로를 전해 마침내 둘 사이에 따스한 빛이 비쳤다.
먼저 이날 단활과 민상운은 영노(양반 백 명을 잡아먹은 귀물)의 환생에게 잡혀간 민시호(공승연 분)와 남도윤(김우석 분)을 찾아 나섰다. 수수밭에 숨었던 민시호와 남도윤은 각자 반대 방향으로 도망쳐 따돌리자며 떨어졌지만, 실상은 두 사람 모두 상대방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희생을 택했다.
최종적으로 영노의 환생은 민시호에게 향했고, 그녀는 남도윤에게 눈물 젖은 미소를 보였다. 둘은 전생에 모자의 연을 맺었던 사이였고, 민시호가 꼭 잡은 그의 손을 통해 그때의 슬픈 기억을 읽었던 터. 비슷한 전생과 현생의 교차는 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분노한 민상운이 칼을 휘둘렀고 단활 역시 불가살의 살기를 띤 채 영노의 환생을 끝냈다. 민시호와 남도윤도 다쳤지만 다행히 목숨이 붙어있었다.
이후 단활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가족과도 같았던 혜석(박명신 분)의 죽음에 대해 “악연으로 얽힌 사이”라며 매몰차게 아무렇지 않은 사이라고 말한 것. 민상운이 “평생 후회할 말 하지마요. 당신도 상처 입는 짓이니까”라고 화를 냈지만, 싸늘하게 닫힌 그의 입술은 그녀마저도 당황케 했다. 귀물과의 싸움에서 다쳐 눈을 가리고 있어 더욱 감정을 읽을 수 없었다. 그는 심지어 “떠나. 네 동생하고 도윤이 데리고”라며 그녀를 떠밀기까지 했다.
결국 단활은 왁자지껄했던 온기는 온데간데없이 텅 빈 집안에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에 익숙하다던 말과 달리 그동안 혜석과의 기억을 마주하고 있었다. 잔소리를 늘어놓던 얼마 전의 모습부터 30대, 갓 성인이 된 무렵, 같이 살자며 울음을 터뜨리던 어린 시절까지 오랜 세월을 함께한 그녀는 자신을 ‘오빠’로, ‘삼촌’으로 또 ‘아버지’로 여겼다. 이를 알면서도 매정하게 대했던 그에게 후회가 떠밀려왔고, 숨을 쉬지도 못할 만큼 답답함에 괴로워하다 급기야 스스로 폐를 찌르려 했다.
이때 떠났던 민상운이 나타나 가로막았다. 민시호, 남도윤과 다른 곳으로 떠나려 했지만 단활을 혼자 둘 수 없어 되돌아온 것. 이에 단활은 그녀에게 한 번도 얘기한 적 없는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혜석이 전생에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이유때문에 정을 주는 게 무서워 모질게 대했지만, 사실 오랫동안 옆에 있어준 현생의 혜석은 가족 같은 존재였던 터. “불가살이 되려는 죗값 때문에 내 가족이 계속 죽어가. 이 지옥이 끝나지 않아”라며 울먹이는 그의 말은 심장을 찌를 듯 아픔을 안겼다. 전생의 악연을 끝내 용서하지 못한 단활에게 또다시 슬픔으로 돌아온 업보였다.
민상운은 그런 단활을 품에 안았다. 그가 과거에 불가살이 되기를 원했어도, 옥을태(이준 분)와 한편이었어도 상관없다는 그녀의 눈은 ‘지금’의 단활을 바라봤고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요”라며 위로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댄 포옹은 따스한 온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한편, 옥을태는 천 년 전 전생의 아버지였던 전직 형사 권호열(정진영 분)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귀물의 환생으로 태어난 그의 아버지와 동생을 죽게 만든 불가살이 단활이라고 전했다. 단활 편에 섰던 권호열이 평생 찾아다닌 원수 불가살이 바로 그 단활이라는 사실을 알고 어떤 행동을 취할지 새로운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15회
방송 날짜 : 2022년 2월 5일
시청률 : 3.6%
혜석(박명신 분)의 죽음으로 차갑게 돌변했던 단활(이진욱 분)이 후회의 눈물을 토해냈고 이를 따뜻하게 품어준 민상운(권나라 분)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옥을태(이준 분)를 두고 의견이 부딪혔다. 불가살은 태초에 한 쌍이었기에 둘의 심장을 찔러 동시에 죽여야만 끝낼 수 있었고, 이에 단활은 옥을태와 같이 죽으려 했지만 민상운은 그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
단활은 과거 불가살이 살고 있다고 믿었던 산에 민상운을 데리고 와 자신과 옥을태가 동시에 죽기를 바랐던 그녀의 전생 기억까지 떠올리게 하려 했다. 하지만 민상운은 “당신이 사라지면 내 몸 절반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라며 ‘좋아한다’는 감정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그와의 운명을 피력했다. 또한 600년 동안 홀로 쓸쓸한 고통을 감내해온 단활에게 인간의 삶을,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을 주기 위해 스스로의 목에 칼을 대는 마지막 수까지 행했다.
“날 살리려면 내 혼을 가져가 불가살로 만들어야 할 거”라는 민상운의 결연함에 놀란 단활은 가까스로 저지했다. 그리고 화가 나 그녀를 막아선 행동의 이유를 곱씹던 그는 “널 찾는 게 내 삶의 전부였으니까”라며 심장 깊숙한 곳에 있던 진심을 찾아 꺼냈다. 어린 자신을 구해주고 대신에 죽었을 때는 미안함으로, 가족의 원수로 오해했을 때는 증오로 평생을 그녀만 떠올렸고 그로 인해 제 삶의 존재 이유가 그녀가 되어버린 것. 이렇듯 서로를 구원하려는 단활, 민상운의 마음이 이어진 가운데 민시호(공승연 분)와 남도윤(김우석 분)은 앞으로의 미래를 계획하며 둘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이후 단활, 민상운, 권호열(정진영 분)은 옥을태를 검은 우물에 가두려 했다. 먼저 단활이 옥을태와 싸우면서 그의 힘을 빼뒀지만, 이 틈에 두 불가살을 모두 없애려 총구를 들이댄 권호열의 돌발 행동으로 계획이 틀어졌다. 이때 옥을태가 몸을 회복하면서 권호열마저 당하고 말았다. 동경의 대상이었던 단활, 전생에 인정받고자 했던 아버지 둘 다에게 버림받고 직접 칼을 찔러 넣은 옥을태는 잔인했지만 그의 얼굴엔 원망과 슬픔, 씁쓸함도 스치고 있었다.
결국 단활은 옥을태로 인해 우물 안에 갇혔고 권호열이 벌어둔 시간 동안 밖으로 피했던 민상운은 독극물이 든 주사기를 들고 “다 같이 가족에게 돌아가자구요”라며 다시 결심했다. 쫓아온 옥을태를 피하지 않고 노려보던 그녀의 강한 눈빛은 한층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칼에 찔린 권호열은 우물 아래 단활에게 과거 불가살 기운에 죽은 동생을 떠올리며 원망하면서도 그동안 함께 지내며 정이 든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리고 민상운을 구하기 위해, 옥을태를 이길 방법은 하나뿐이라며 미안함을 고백, 제 피를 우물 아래로 떨어트렸다. 600년 전 전생에선 양아들처럼 아낀 단활에게 사람의 피를 먹지 않고 인간으로 살길 당부했던 터. 지금은 오히려 그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택하고 제 피를 내어줘 또 한 번 단활을 눈물짓게 했다. “아비의 피를 먹고 자란 악귀가 검은 구멍에서 솟아오른다”던 예언처럼 잔혹한 붉은 눈을 빛내며 일어선 단활의 모습은 섬찟한 공포를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어서 천 년 전 전생의 권호열, 민시호, 남도윤의 칼에 찔린 불가살 단활이 불가살 여인을 향해 “널 찾을 것이다. 너는 내 것이다”라고 분노를 터뜨리면서 엔딩을 장식, 그 복수와 한이 현대에서 다시 이어질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16회
방송 날짜 : 2022년 2월 6일
시청률 : 5%
단활(이진욱 분)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면서 기나긴 업보가 끝맺음, 슬프고도 아름다웠던 한국형 판타지 서사의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천 년 전 단활과 민상운(권나라 분)은 서로에게 서로뿐인 최초의 불가살 한 쌍이었고, 민상운이 정을 준 인간들로 인해 위험에 처하자 분노한 단활이 모두를 죽이면서 불가살의 저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윤회를 거치면서 선연과 악연이 뒤엉켰고 특히 단활은 자신 때문에 죽은 이들과 소중한 가족의 연으로 맺어지게 되면서 불타는 복수심의 슬픈 비극을 깨달았다. 이에 더 이상 업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옥을태(이준 분)의 심장에 이어 자신의 심장에도 칼을 찔러 넣어 두 불가살은 동시에 죽음을 맞이했다.
단활은 전생의 기억을 되찾았지만 이번엔 복수가 아닌 제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한 터. 마지막을 직감한 민상운은 “다음번은 내가 당신을 꼭 찾을게요”라며 사라지는 그를 눈물로 껴안았다. 옥을태와의 싸움에서 상처를 입은 민상운 또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고 살아남은 민시호(공승연 분)와 남도윤(김우석 분)은 행복한 가족을 이뤄 마음을 찡하게 했다. 그리고 기적처럼 50년 후 다시 환생한 민상운과 단활이 소중한 이들과의 추억이 깃든 집에서 재회, 서로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이들을 옭아맨 운명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천 년 전, 육 백년 전 그리고 현대까지 불가살이라는 불사의 존재와 환생을 거듭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얽히고설킨 인연엔 복수와 한, 슬픔의 정서가 가득했다. 또 촘촘하게 쌓아 올린 가지각색 관계성과 예측 불허의 전개는 수많은 추리를 일으키며 몰입도를 배가했다. 여기에 고증을 거친 갑옷들과 캐릭터성을 띤 의상, 고대 한반도의 북방과 아름다운 풍광들을 엿보인 자연, 카타르시스를 더하는 음악 등 눈과 귀를 자극하는 요소들에 한국적인 미를 담아내며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이제껏 몰랐던 다양한 한국 귀물을 그리며 판타지 장르에 유의미한 장을 열었다. 불가살을 비롯해 조마구(식탐이 강해 사람 시체까지 먹는 귀물), 두억시니(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하는 귀물), 그슨새(비오는 날 올가미로 인간을 습격하는 귀물), 터럭손(털이 많이 난 손을 가진 물귀신), 갑산괴(갑산지역에서 불을 질러 사람을 죽이는 귀물), 영노(양반 백 명을 잡아먹은 귀물) 등 우리나라 요괴를 특징적으로 구현해낸 것. 신선한 재미와 등골 오싹한 공포를 유발하는 ‘한국형 크리처물’의 등장이었다.
더불어 여러 시간대를 오간 만큼 전생, 현생에서 각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열연 역시 빛났다. 이진욱(단활 역), 권나라(김화연/민상운 역), 이준(옥을태 역), 공승연(단솔/민시호 역), 정진영(단극/권호열 역), 박명신(무녀/혜석 역), 김우석(아찬/남도윤 역)은 때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때로는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을 이끌었다. 초반부를 이끈 아역 배우들과 연극판에서 내공을 쌓은 새로운 얼굴의 배우들의 씬 스틸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진욱(단활 역)X권나라(민상운 역) → #붉은 피 #칼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억새
극 중 단활과 민상운은 ‘붉은 피’, ‘칼’이라는 위험한 단어처럼 수 백년 간 서로를 증오해온 쫓고 쫓기는 관계다. 오직 복수심을 품고 그녀를 쫓아온 불가살 단활과 그에게 쫓기면서도 가족의 복수를 준비하는 민상운, 두 남녀 중 누가 칼을 쥐고 어떤 이의 피가 흐르게 될지 긴장감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억새’처럼 처연한 분위기까지 암시해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들의 인연이 기다려진다.
◆이진욱X이준(옥을태 역) → #동경 #증오
옥을태는 막강한 부를 가졌지만 그 돈의 출처는 물론 그의 나이, 집안, 정체 모든 게 불분명한 인물. 그런 그와 600년을 살아온 단활의 접점에 호기심이 솟구치는 가운데 ‘동경’과 ‘증오’라는 극과 극의 단어까지 예고해 의미심장함을 더한다. 대비되는 두 감정의 화살표가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향하고 있을지는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나라X이준 → #증오 #공포
민상운과 옥을태의 관계 역시 심상치 않다. 단활과 옥을태의 관계가 ‘동경’이라는 감정을 통해 여지를 남겼다면, 민상운과 옥을태는 ‘증오’에 이어 ‘공포’라는 같은 결의 감정만이 존재하는 것. 앞서 공개된 포스터 속에서도 옥을태가 “받을 빚”이 있다며 민상운의 뒤를 바짝 쫓아온 터, 그의 눈빛에 담긴 차가운 분노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지 궁금해진다.
◆권나라X공승연(단솔 역) → #따뜻함 #숨겨진 비밀
환생을 반복한 현대의 인물 민상운과 600년 전 단활의 아내였던 단솔이라는 전혀 다른 시대의 인물 조합은 물음표가 띄워진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민상운의 전생과 연관이 있을지 각종 추측이 이어지는 상황 속 둘 사이를 연결하는 ‘따뜻함’은 보다 마음을 편해지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숨겨진 비밀’을 예고하면서 두 여자가 무슨 사연을 품고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진욱-권나라-이준-공승연-김우석, 5인이 직접 단 <불가살> 주석
이진욱(단활 역)은 드라마 ‘불가살’을 ‘운명’, ‘복수’, ‘가족애’라고 표현했다. 그는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자의 운명, 사랑했던 사람 모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자를 향한 복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생과 사랑, 가족애가 있다”며 보다 자세한 주석을 달아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길 ‘불가살’에 관심이 쏠린다.
권나라(민상운 역)는 앞서 이진욱이 얘기한 ‘가족애’와 더불어 ‘인연’, ‘반전’을 꼽으며 “60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 동안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인연 속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지만, 그 안에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그렇기때문에 시청자분들도 함께 즐겁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길 되길 바란다”고 센스 있는 본방사수 메시지까지 함께 전했다.
이어서 이준(옥을태 역)은 “첫 번째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다. 대본을 보면서 예상치 못한 전개에 저도 몰입하면서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시청자분들도 그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각 인물들의 개성’이다.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가진 사연, 상황이 모두 이해가 되고 흡인력이 넘친다. 후반부로 갈수록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빠지실 것 같다. 마지막은 ‘화려한 영상미’를 꼽고 싶다. 모든 스태프 분들이 고생하신 만큼 영상이 정말 멋지게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라며 ‘반전’, ‘개성’, ‘영상미’를 궁금해지게 했다.
공승연(단솔 역)은 ‘불가살’을 소개할 단어 세 개는 ‘인연’, ‘환생’, ‘귀물’이라며 “얽히고설킨 인연을 바탕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속에는 과거 배경에서의 캐릭터와 환생한 현재 배경에서의 캐릭터들이 있다. 또 다른 포인트는 한국 귀물을 소재로 한 한국형 판타지 드라마라는 점이다”라고 덧붙여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우석(남도윤 역)은 “생각지도 못하게 흘러가는 전개의 반전이다. 그리고 시간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 긴장감이 있다. 마지막은 귀물로 평소에는 접해보지 못하는 다양한 귀물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고 ‘반전’, ‘시간’, ‘귀물’을 핵심 단어로 꼽아 기대감을 더한다.
#한국형 판타지 #격렬한 복수극 #1회 이끌 또 다른 주인공들 관전 포인트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 서사물!
고대 한반도에 존재한 불가살, 당신이 몰랐던 한국의 귀물들!
‘불가살’은 기존에 시청자들이 접해왔던 서양의 크리처물과 달리 한국 귀물을 소재로 한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 서사물이다. 불로불사의 존재 불가살(단활 분)을 비롯해 조마구(식탐이 강해 사람 시체까지 먹는 귀물), 두억시니(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하는 귀물) 등 한국에 존재했다고 알려진 다양한 귀물들이 등장하는 것. 특히 집필을 맡은 권소라, 서재원 작가가 전작 ‘손 the guest’를 통해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이라는 장르를 열었던 바, 이번 ‘불가살’을 통해 또 한 번 신선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기대케 만든다.
#복수와 한, 인연과 업보, 윤회와 환생... 격한 감정의 충돌!
600년의 서사로 얽힌 복수극!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극 중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은 자신을 이 끔찍한 불사의 저주를 받게 만든 여자를 쫓고, 그에게 쫓기는 민상운(권나라 분)은 비극적 사건으로 잃게 된 가족의 복수를 다짐하며 불가살을 죽이려 한다. 600년 동안 복수심 하나로 살아온 단활과 그동안 환생을 거듭해온 민상운, 오랜 시간동안 둘을 옭아맨 복수와 한은 격렬한 감정의 충돌을 일으킨다. 더불어 민상운을 노리는 또 다른 미스터리한 인물 옥을태(이준 분)의 존재가 긴장감을 유발하고 과거 단활의 아내였던 단솔(공승연 분)까지 환생하면서 이들의 인연과 업보는 더욱 복잡하게 얽히고설킨다. 또한 단솔의 아버지이자 단활과 전쟁터를 누볐던 단극(정진영 분), 불가살의 저주를 예언한 무녀(박명신 분), 현대에서 단활을 따라다니는 남도윤(김우석 분)까지 각기 다른 서사를 가진 인물들로 풍성함이 더해진다.
#탄탄한 배우진, 예측불가 스토리, 아름다운 미장센의 시너지!
그리고 1회를 이끌 또 다른 주인공들의 활약까지!
‘불가살’을 이끌 배우 이진욱, 권나라, 이준, 공승연, 정진영, 박명신, 김우석의 탄탄한 배우진은 열연을 펼치며 몰입도를 배가, 판타지에 한국적인 색깔을 덧입힌 예측불가의 스토리는 한층 호기심을 치솟게 한다. 그리고 600년 전 과거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만큼 아름답고도 스케일 있는 자연 배경들을 비롯한 많은 볼거리들이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불가살’ 1회는 캐릭터 그 자체가 된 아역 배우들의 놀라운 활약은 물론, 연극판에서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새로운 얼굴의 배우들이 씬 스틸 활약을 통해 극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과거사를 펼쳐낸다. 이들은 마치 옛날 설화를 보여주듯 친숙하게 때로는 신비롭게 다가가 시청자들을 ‘불가살’ 속으로 빠트릴 예정이다.
흥미진진한 <불가살>의 법칙들!
◈불가살이란? #혼 #피 #손톱
먼저 불가살은 혼이 없기 때문에 죽을 수도, 죽일 수도 없는 불사의 존재다. 살아있는 것의 피를 마시고 사는 귀물로 그가 적의를 가졌을 때는 손톱이 검게 변하고 눈과 얼굴에 검은 핏줄이 드러난다. 이때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기운은 기가 약한 사람에게 코피를 쏟게 만들고, 더 허약한 사람은 온 몸의 구멍에서 피를 쏟고 혼절하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다.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을 구하려다 죽은 줄 알았던 불가살 여인(권나라 분)은 늙지도 않은 채 그대로였고, 혼을 가진 후엔 인간이 되어 죽음을 맞이했다. 또 불가살이 된 단활이 양아버지 단극(정진영 분)을 잃고 분노했을 때 외양이 변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허약해졌던 몸이 동물의 피를 마시고나서 회복되는 모습이 비춰져 불가살이란 존재를 알게 했다.
◈곡옥(혼)과 환생 #죽음 #8번
1회에서 민상운(권나라 분)의 전생인 불가살 여인에게 단활의 혼이 넘어왔을 때 그녀의 손 위에 곡옥이 생기면서 스며들었다. 2회에선 단활이 과거에 사냥했던 귀물의 환생을 만나 죽이면서 떨어져 나온 곡옥을 칼로 부쉈다. 이때 보인 곡옥들이 바로 혼의 코어이자 중심이다. 곡옥이 깨지면 죽음을 맞이하며 환생할 수 있지만, 8번이 깨지면 혼이 영원히 깨져 다시는 환생할 수 없다. 이는 사람, 귀물, 동물까지 혼을 가진 모든 것들에 해당되는 사항.
그런 가운데 불가살 여인은 이번 생에서 일란성 쌍둥이로 환생해 언니는 전생을 기억했고 동생은 혼의 냄새를 맡은 귀물들에게 쫓겼다. 그중 언니는 목숨을 잃었고, 동생 민상운만이 살아남아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찾는 상황. 이렇게 쌍둥이로 나뉘어 환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통해 서서히 밝혀질 예정이다.
◈단솔의 특별한 능력 #손 #기억
600년 전, 단솔(공승연 분)은 “보면 안 되는 것들을 보잖아”라던 단활의 말처럼 남들이 지니지 못한 능력을 가졌다. 바로 혼의 기억을 읽는, 혼이 가진 기억의 나이테를 읽는 능력이다. 그녀는 누군가의 손을 꽉 쥐었을 때 혼의 기억을 더듬어서 거꾸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읽어낼 수 있다. 오랜 전생의 기억까지 따라가 읽을 수 있지만 그만큼 몸에 큰 무리가 되기에 단솔 역시 함부로 능력을 쓰지 않는다. 단솔은 끝까지 아들을 지키려다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환생을 통해 그녀도 현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녀가 지녔던 능력 역시 유효할지에도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이러한 설정들뿐만 아니라 과거에서 현대로 이어진 시간선 역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600년 전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아이였던 단활은 자신을 구해줬던 묘령의 여인이 불가살임을 알았고, 다시 만난 그녀는 돌연 단활을 죽이려 했다. 이때 혼이 옮겨지면서 단활이 불가살이 되어 부활, 눈을 뜬 그는 그대로 여인에게 칼을 꽂았다. 하지만 가족을 잃고 불사의 고통을 떠안은 자신과 달리 그녀는 인간이 되어 죽을 수 있게 된 상황. 이에 단활은 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정한 복수를 위해 환생하는 그녀를 찾아 헤매고 있다.
<불가살> 환생 도감
이진욱 :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인간 → 혼을 뺏겨 불가살이 된 단활
먼저 단활은 인간에서 불가살이 되면서 불멸의 생을 이어왔다. 태어나기 전부터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그는 제 가족에게까지 이어진 저주를 없애기 위해 불가살 여인(권나라 분)을 죽이려했다. 하지만 이때 혼을 빼앗겨 자신 스스로가 불가살이 되어 가족의 복수와 제 혼을 되찾기 위해 불가살 여인의 환생인 민상운(권나라 분)을 쫓고 있다. 600년 후, 마침내 그녀를 찾아냈지만 뜻밖의 상황들로 혼란을 겪고 있다.
권나라 : 불가살 여인 →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찾는 민상운
민상운은 600년 전 불가살이었지만 단활의 혼으로 인간이 되어 환생했다. 그녀는 어렸던 단활을 구해줬고, 이후 자신에게 복수의 칼을 찔러 넣은 그에겐 “네가 밉다”며 원망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해 숨겨진 사연을 짐작케 하는 상황. 이후 일란성 쌍둥이 언니와 달리 전생의 기억이 없이 환생한 그녀는 어린 시절 엄마와 언니를 앗아간 불가살을 죽일 방법을 찾고 있다. 그리고 그 범인이 또 다른 불가살 옥을태(이준 분)였고 단활이 그를 죽일 칼이라는 사실을 알고 도움을 청해 이들의 꼬인 업보가 어떻게 풀릴지 주목된다.
공승연 : 단활의 아내 단솔 → 민상운의 동생 민시호
600년 전 불가살이 습격한 날 밤, 아들을 지키려다 불가살에게 비극을 맞이했던 단솔(공승연 분)은 민상운의 동생 민시호(공승연 분)로 환생했다. 이에 가족의 원수와 자매가 된 그녀를 본 단활은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의 손을 쥐었을 때 혼의 기억을 읽을 수 있던 단솔의 능력이 그대로 민시호에게도 이어져 흥미를 돋웠다. 오랜 전생의 기억까지 읽을 수 있는 이 능력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정진영 : 단솔의 아버지 단극 → 민상운 가족의 죽음을 조사했던 전직 형사 권호열
전생의 단극(정진영 분)은 단활을 아들처럼 아꼈지만, 환생한 전직 형사 권호열(정진영 분)은 단활을 살인사건 용의선상에 올렸다. 15년 전 민상운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의 범인으로 오해한 것. 또한 어린 시절 여동생이 죽기 전 남긴 “불가살이 왔어”라는 말과 민상운의 “불가살이 와요”라는 말을 곱씹어 그가 불가살에 대해 무엇을 알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박명신 : 불가살 저주 예언한 무녀 → 단활의 조력자 혜석
600년 전, 무녀(박명신 분)는 불가살의 저주를 예언했고 단활이 불가살이 된 후에는 “과보를 풀지 않는 이상 이들은 다음 생에도 얽히고 엮일 것”이라며 새로운 운명을 경고했다. 그런 그녀가 현대에선 단활에게 목숨을 빚졌고 사람의 피를 마시지 않는 그에게 동물 피를 수급해주는 조력자 혜석(박명신 분)으로 환생, 전생과 달라진 관계로 흥미를 돋우고 있다.
이준 : 또 다른 불가살 옥을태 & 김우석 : 단활에게 주워진 고등학생 남도윤
새롭게 등장한 옥을태(이준 분), 남도윤(김우석 분)은 앞선 인물들과 달리 전생이 드러나지 않았다. 먼저 옥을태는 불로불사의 존재로서 천 년을 살아온 또 다른 불가살이기 때문. 600년 전에 불가살이 된 단활보다 더 앞선 존재인 만큼 그가 무슨 비밀을 쥐고 있을지 그리고 왜 민상운을 노리는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단활 덕분에 환생한 귀물에게서 구해진 남도윤은 그의 집에 무단침입하는 대담함까지 발휘, 쉬지 않고 떠드는 넘치는 텐션이 쓸쓸한 단활의 집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되고 있다.
‘불가살’ 관계성
◆이진욱&권나라_#단운 케미 #복수 #애증
단활과 민상운을 일컫는 ‘단운 케미’는 그야말로 격렬한 불꽃이 튀는 조합이다. 단활에게 그녀는 과거 가족을 죽인 원수이자 제 혼을 앗아간 불가살 여인이었고, 민상운 역시 그를 15년 전 가족을 죽인 불가살이라 오해해 서로 복수심을 불태웠다. 이후 민상운 가족을 죽인 범인이자 단활의 혼을 깨려는 공공의 적 옥을태의 등장은 둘을 손잡게 만들었다. 그리고 단활은 600년을 기다려 찾은 민상운을 제 손으로 끝내기 위해, 민상운은 단활이 옥을태를 죽일 칼이기 때문이라는 각자의 목적을 위해서였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상대방을 구해주는가 하면 서로를 “내 것”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하기까지 해 묘한 기류를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 사이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연이 있음을 암시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상황. 600년 전 민상운의 전생인 불가살 여인은 어렸던 단활을 살린 구원자였고 그가 자신을 칼로 찔렀을 때는 원망과 슬픔이 점철된 눈물을 흘렸다. 또 민상운을 재회한 단활은 갑자기 그녀가 자신을 보고 환하게 미소를 짓는 알 수 없는 기억을 떠올려 당황하기도 했다. 이에 과연 두 사람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과 사건이 있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진욱&공승연_#단단 케미 #전생 #부부
600년 전 부부였던 단활과 단솔(공승연 분)의 비극은 지금까지도 아픈 손가락이 되어 심장을 앓게 만들고 있다. 둘은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아이이자 혼의 기억을 읽는 능력을 가진 이로써 남들과 다른 ‘괴물’로 불린 공통의 상처가 있었다. 또한 저주는 자식에게도 뻗쳐 아들은 앞이 보이지 않았고 딸은 조산으로 생을 마감해 또 다른 아픔을 가져다줬다. 단솔과 아들도 불가살에게 목숨을 잃는 비극을 맞이, 저주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족을 가까이 하지 못했던 단활을 더욱 깊은 후회로 물들였다.
이러한 가슴 아린 가족의 서사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속죄하기 위해 복수를 행하려는 단활과 전생을 기억하지 못한 채 민상운의 동생 민시호로 환생한 단솔이 이번 생에선 업보를 끊어내고 행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이진욱&이준_#활옥 케미 #대립 #미스터리
세상에 남은 두 불가살 단활, 옥을태는 뜻밖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해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천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옥을태는 가슴 중앙에 난 검은 구멍이 불가살 여인의 저주라며 구멍을 메우기 위해선 환생한 민상운의 혼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혼은 본래 단활의 것이며 단활은 제 혼을 되찾고 그녀를 불가살로 되돌리려는 터.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불가살의 충돌은 격렬한 싸움으로 이어졌고 팽팽한 신경전 역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또한 옥을태는 사실 단활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계략을 꾸미고 있어 이 미스터리한 관계가 만들어낼 새로운 변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불가살>표 한국 귀물 도감!
먼저 새하얀 설원 위를 이동하는 화전민들 앞에 나타난 조마구(식탐이 강해 사람 시체까지먹는 귀물)는 1회의 포문을 연 첫 귀물이다. 짐승의 소리를 내고 세 개의 눈을 가진 채 사람들을 위협하던 모습은 시작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또한 단활(이진욱 분)의 엄마가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아이를 잉태했다는 걸 알고 이를 내주기 위해 다가갔지만 조마구 마저 도망쳐 불가살이 귀물들에게 두려운 존재임을 직감케 했다. 또한 임진왜란, 현대 두 시대에서 사람으로 환생했지만 살인을 즐겨 귀물일 때의 살심(殺心)이 남아있음을 알게 했다.
이어 두억시니(머리를 억눌러 환상을 보게하는 귀물)는 장군 단극(정진영 분)과 단활이 이끄는 전쟁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어린 여자아이의 형상으로 나타나 군사들을 방심시키는가 하면 이후엔 비대한 덩치와 혹투성이 얼굴의 본모습을 드러내 반전과 함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단활의 칼에 죽으며 원한을 품었던 그는 현대에 또 하나의 불가살인 옥을태(이준 분)의 비서로 환생했다. 그리고 전생의 한을 떠올리며 단활을 공격해 또 한 번 그를 위험에 빠트렸다. 단활을 제 편으로 만들려는 옥을태에 의해 그 공격은 저지당했지만 이후 자취를 감춰 또 어떤 계략을 꾸며 나타날지 잠재적 위기감을 드리우고 있다.
삿갓과 도롱이를 입은 채 올가미에 매단 시신들 아래에서 등장한 그슨새(비 오는 날 올가미로 인간을 습격하는 귀물)는 현대에 환생해서 끈질기게 민상운(권나라 분)을 따라다녔다. 특히 전생에 말라 비틀어져 하나로 붙어있던 다리가 비가 오면 나뉘어 두 다리로 서게 되는 모습을 보였던 바, 환생 후에도 단활과의 싸움 도중 스프링클러에서 쏟아진 물을 맞자 한층 강력해진 힘을 발휘해 귀물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터럭손(털이 많이 난 손을 가진 물귀신)도 그슨새처럼 물에 들어가자 제힘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600년 전엔 단극을 물아래로 끌어당겨 그의 팔 한쪽을 잃게 한 장본인이다. 단극의 환생인 전직 형사 권호열은 터럭손의 환생에게 팔이 붙잡히자 마치 전생의 고통이 재연된 듯 몸부림치기도 했다. 또한 인간으로 환생했지만 팔에 털이 가득한 독특한 외양은 그를 단숨에 터럭손임을 알아보게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갑산괴(갑산지역에서 불을 질러 사람을 죽이는 귀물)는 사람으로 환생한 후에도 계속해서 불을 지르고 있었다. 또한 북소리를 싫어했던 약점 역시 똑같아 갑산괴 환생의 아들은 그녀를 감시하기 위해 각종 북을 주위에 가져다 놓기도 했다. 무엇보다 50년 전 옥을태의 비밀을 목격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민상운의 직전 전생인 김화연을 칼로 찌르자 그에게도 똑같이 피가 흘렀다고 말한 것. 이는 민상운과 옥을태가 마치 연결된 듯 고통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여 과연 두 사람이 무엇으로 얽혀있을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듯 기존에 알지 못했던 다양한 귀물들의 등장은 보다 한국적인 이야기의 맛을 살렸고 또 극에 스펙터클하고 다이내믹한 긴장감을 선사해 각광 받고 있다. 단활, 민상운, 옥을태, 민시호 등 천 년 전부터 복수와 한으로 얽히고설킨 판타지 서사가 깊어지는 가운데 모습을 감춘 두억시니와 또 어떤 새로운 귀물들이 등장할지에도 호기심과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이진욱-권나라, 명장면&명대사로 짚어보는 서사
#“또 다른 업보를 만들고, 또 다시 과보를 낳았구나”(2회)
600년 전, 단활은 불가살의 전생을 잊고 인간으로 환생했다. 그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절규하던 중 갑자기 불가살 여인(권나라 분)이 나타나 단활을 칼로 찔렀다. 그러자 그의 곡옥(혼)이 흡수되어 불가살 여인은 혼을 가진 인간이 되었다. 무엇보다 불가살로 되살아난 단활은 가족의 죽음이 그녀의 짓이라 여겼던 터, 곧이어 그의 칼이 불가살 여인에게 꽂혔다. 이때 오히려 그녀가 원망의 눈물을 흘리며 되풀이된 업보를 언급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시청자들이 둘 사이 숨겨진 서사를 파헤치게 만든 포문이었다.
#“내 이름 단활이라고”(7회)& “내 복수보다 당신이 중요하게 돼버렸어요”(11회)
600년 후, 단활이 ‘전생’의 복수가 아닌 ‘현재’를 바라보게 된 순간이자 민상운이 제 감정을 자각한 순간이다. 옥을태(이준 분)가 가족을 죽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 단활은 계속해서 불가살 여인을 원수로 여기며 환생한 민상운 역시 증오했다. 하지만 그녀의 순수함과 솔직함, 인간적인 면모들은 연민을 싹트게 해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보게 했다. 이에 “내 이름 단활이라고”라며 건넨 말은 단단히 세웠던 벽을 허물고 곁을 내어줬음을 의미했다. 또한 민상운은 단활이 옥을태와 함께 죽을 수도 있는 극한의 상황에 치닫자 그가 마음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당신이 중요”하다며 고백, 둘 사이의 변화가 짐작된 순간이다.
#천 년 전, 이진욱의 잔혹한 미소 & 권나라의 신비로움과 분노!(12회)
12회에서 공개된 천 년 전의 전생은 충격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불가살 단활이 사람들의 시신 한가운데서 피를 뒤집어쓴 채 잔인한 미소를 짓던 것. 불가살이지만 인간이기를 놓지 않은 지금의 단활과 180도 다른 오싹함과 광기는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천 년 전의 불가살 여인 또한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가 하면 그런 단활을 보고 분노한 채 칼을 들고 달려들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렇듯 현재와 사뭇 다른 두 불가살과 이에 얽힌 비밀을 품은 천 년 전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추리 촉을 자극하고 있다.
#“지옥이 끝나지 않아” →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요”(14회)
단활이 혜석을 잃은 후 오열한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600년 전 전생의 악연 탓에 정을 주는 게 무서워 매몰차게 대했던 혜석과의 기억을 되짚어보며 절절하게 후회한 것. 오랜 시간 동안 홀로 살아오며 무뎌진 줄 알았던 그의 외로움과 또다시 가족을 잃은 고통에 “지옥이 끝나지 않아”라는 속마음을 터뜨린 순간이다. 여기에 더이상 가족을 잃지 않게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요”라며 품에 안아준 민상운의 위로는 애틋한 온기를 전했다.
전생과 현생 시간선 총정리!
#천 년 전, 업보의 시작과 비밀
먼저 단활과 민상운은 천 년 전에 서로에게 서로밖에 없던 한 쌍의 불가살이었다. 민상운의 전생인 불가살 여인은 어느 날 어린 인간들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자신에게 지어주던 그녀의 환한 미소가 다른 곳을 향한 걸 본 불가살 단활은 “혹시 네가 날 떠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후 단활이 인간들을 죽음으로 내몬 참극의 한가운데 있고 이에 분노한 불가살 여인이 그를 칼로 찌르던 순간을 민상운이 기억해냈다. 이때 벌어진 사건이 둘 사이의 복수, 원망, 업보의 시작점임을 직감케 했다. 또한 그때 인간이었던 옥을태는 단활에게 곡옥(혼)을 뺏겨 검은 구멍이 생긴 채 불가살이 되었음이 밝혀져 또 하나의 인연의 굴레를 만들었다.
더불어 현대에서 만난 권호열(정진영 분)이 천 년 전 옥을태의 아버지로 드러나면서 민시호(공승연 분), 혜석(박명신 분), 남도윤(김우석 분) 역시 천 년 전 과거에 얽혀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
#600년 전, 되풀이되는 업보
옥을태의 혼을 빼앗은 불가살 단활은 인간으로 환생해 권호열의 전생인 단극(정진영 분)에게 목숨을 빚졌다. 이후 그의 딸 단솔(공승연 분)과 부부의 연을 맺고 아들을 낳았지만, 태어날 때부터 ‘불가살의 저주를 받은 아이’였던 그를 향한 저주는 아들의 두 눈까지 멀게 했다. 불가살로 살고 있던 옥을태는 천 년 전 자신을 다시 불가살로 만들라는 불가살 단활의 말을 지키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전생의 기억을 잃은 인간 단활은 이 때문에 불가살 여인을 가족의 원수이자 제 혼을 뺏어간 복수의 대상으로 오해, 또 다른 과보를 낳았다. 그 가운데 다른 사람들도 단활의 업에 휘말릴 거라던 무녀(박명신 분)의 예언은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현대, 종극으로 향하는 뒤엉킨 인연들
무녀의 말처럼 현대에서 다시 만난 단활과 민상운의 옆에는 악연에서 선연으로, 선연에서 악연으로 이어진 인연들이 있었다. 단솔은 민상운의 동생 민시호로 환생, 전생에 옥을태의 아버지와 단솔의 아버지를 거친 권호열은 이번 생에선 단활에게 동생을 잃은 전직 형사였다. 무녀의 환생 혜석은 단활과 가족 같은 사이가 되었고,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단솔의 아들은 남도윤으로 환생해 다시금 따스한 가족의 품을 얻었다.
특히 단활과 민상운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면서 후회하고 용서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다른 이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자신의 기억을 믿고 또 ‘전생’이 아닌 ‘현재’를 직시하며 나아가는 두 사람이 과연 그 끝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 오랜 시간에 얽힌 이야기의 결말에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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