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시청등급 : 15세 이상
편성 : KBS2 2021.12.20. ~ 2022.02.22. (16부작)
제작사 :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
제작 : 황의경, 정찬희
연출 : 황인혁
음악 : 박세준
극본 : 김아록
출연 :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 최원영, 장광, 임원희, 배유람, 김기방, 서예화, 박아인, 문유강, 김민호, 정영주, 정성일, 홍완표, 이시훈, 박성현, 안시하, 변서윤, 이황의, 신현종, 임철형, 김재록, 이하늬, 신희철, 한수현, 이기택, 김지안, 이채경, 송덕호
2020년부터 퓨전 사극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가 기존의 사극에서 다루지 않은 소재를 끌고 온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보쌈, 궁녀 등 기존의 정통 사극에서 거의 배경 취급 당했던 부분을 끄집어 내서 신선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역시도 사극에서 대사로 나오는 정도의 수준인 금주령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쌈의 경우에는 극 초반에 보쌈이라는 소재를 이용할 뿐 뒤로 가면 그냥 암투로 난리난 조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보쌈 소재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금주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서민, 왕권을 위해서 충심을 보여주는 신하 등 다양한 인물이 얽키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라고 하는데 역사적으로 조선시대에 가장 강력한 금주령은 영조시대다. 하지만 드라마가 직접적으로 영조 시대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세자도 이산이 아닌 이표라는 가상의 인물이다. 이는 최근 사극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이 역사 왜곡에 민감하기 때문에 아예 허구의 인물들로 채워 넣은 듯 싶다.
이 드라마 때문에 금주령에 흥미가 생겨서 우연히 보게 된 책이 있다. '조선 왕들, 금주령을 내리다'라는 책을 보다 보면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이야기가 조금 더 재미가 있다.
강로서가 수레에 술독을 담아 이동 주점을 만들어 교외로 나가 술을 파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 조선 시대 금주령 때는 교외로 나가서 술을 마시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로서가 있는 집 자제들은 술을 마셔도 처벌받지 않지만 없는 백성들만 처벌을 받는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때문에 남영은 조희보의 자제를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둔다. 금주령의 목적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많이 내미는 명분이 기근으로 인해 곡식이 부족할 때다. 근데 양반이 마시는 소주를 만들 때 곡식이 더 많이 들어가는데 소주 마시는 양반은 처벌 받지 않고 탁주를 마시는 백성만 처벌을 받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이런 사례들을 알고 드라마를 보면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주의)
성현세자의 죽음 이후 왕 이강은 이시흠의 제안으로 금난청을 만들고 금주령을 강화한다. 영의정과 대립하는 왕과 이를 이용해 자신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려는 이시흠. 이 세 사람 때문이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시흠은 서자도 관직에 나갈 수 있는 나라를 꿈꾸지만 성현세자가 트라우마를 건드리자 독살을 한다. 그리고 이를 조사하던 유일한 친우 강의찬마저 죽여버린다. 이를 목격한 유일한 생존자가 바로 남영이었다. 강의찬은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아 남산호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강의찬이 딸에게 주려는 호랑이 목각인형을 남영에게 주고는 자신을 죽이려는 이들 손에서 남영을 숨기고 죽게 된다. 하지만 남영은 어린 나이에 호랑이가 자신을 화적떼에서 구해줬다고 믿어버린다.
시간이 흐르고 남영은 과거 시험에서 대쪽같은 모습으로 이시흠 눈에 든다. 이시흠은 남영을 영의정 연조문의 대항하는 사냥개로 키우려고 한다. 사헌부에 들어간 남영은 김석원에게 찍히면서 밀주꾼을 잡아오라는 명령에 밀주꾼 추포에 나서면서 사사건건 로서와 부딪히게 된다.
결국 밀주꾼을 키우고 금난청에 힘을 실어 주는 게 잔나비이자 이시흠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이시흠이 오른팔이자 사냥개로 쓴 심헌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운심과 심험 모두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결국 남영은 술이 나쁘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표, 한애진, 로서와 힘을 모아 금주령을 폐지 시킨다.
이런 스토리는 영조와 정조 스토리와 비슷하다. 세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을 내린 영조와 달리 정조는 직위 후 금주령을 풀어 버린다. 역사서에서는 정조가 주당이라서 신하들이 정조와 술을 마시다 도망가기도 하고 술 마시는 게 괴로워 신세 한탄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면에서 술을 좋아하는 이표와 비슷한 점이 있다.
로서와 병조판서 자제 한애진, 혜민서 수련 의녀 천금의 케미가 좋다. 로서가 밀주꾼 수괴로 몰리자 남영을 돕기 위해 도성을 들어가기 위해 로서는 혜민과 대모의 힘을 빌어 애진의 납치극을 벌인다. 로서라는 캐릭터가 기존의 사극의 여성 캐릭터와 달리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느낌. 거기에 돌아이적 성향까지 더해져 신선했다.
로서의 오빠 강해수와 계상목의 케미도 재미가 있다. 계상목이 머리를 다치면서 어리바리해질 때 보여주는 코믹함이 웃음을 준다. '어~라아'하면서 특유의 말투를 쓰는 계상목과 매사 어리바리한 강해수 콤비가 은근 괜찮다. 남영, 김석원, 황가의 케미도 있다. 이처럼 여러 케미가 있다 보니 각 케미가 주는 코믹, 설렘, 우정 등 다양한 스토리가 어우러질 수 있는 듯 싶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눈길에 갔던 배우는 중전 연씨를 연기한 변서윤이다. 어디서 봤던 마스크인데 했더니 필모를 보니 경찰수업의 이언주였다. 경찰대학 2학년 선배로 노범태와 조준욱 두 사람이 동시에 쫓아다닌다. 지옥에도 나왔다고는 하는데.... 아무튼 임금의 계비이자 연조문의 손녀로 할아버지의 정치적 야욕에 16살의 나이로 임금의 계비로 간택이 된다. 심지어 후궁도, 세자도 중전보다 나이가 많다. 그런 캐릭터에 어울리는 어린 외모인데 의외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름 괜찮은 배우였다.
1회
방송 날짜 : 2021년 12월 20일
시청률 : 7.5%
배경인 금주령이 내려진 시대,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를 확실하고 매력적으로 그렸다. 왕이 내린 어사주를 거부하는 원칙주의 시골 선비 남영(유승호 분), 먹고 살기 위해 생계형 밀주꾼이 되는 로서(이혜리 분), 형이 세상을 떠날 때 남은 상처로 날라리 왕세자가 된 이표(변우석 분)의 악연과 인연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쉴 틈 없이 시청자들을 웃기고, 쫄깃하게 몰아붙였다가 금세 설레게 만들며 ‘밀당 만렙’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여기에 몰입도를 높이는 맛깔나는 연출과 때깔 좋은 화면,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이 어우러지며 첫 회 60여 분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시청자들은 “완급 조절 최고”, “월화극은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정했다”, “캐릭터가 군더더기 없이 설명돼 몰입했다”며 호평했다.
남영은 과거 시험을 위해 눈 뜨고도 코 베인다는 도시에 한양에 왔다. 도착하자마자 귀중한 물건을 도둑맞았다 되찾은 남영은 곧이어 시장에서 ‘광패한 여인’을 만났다. 양반집 딸이지만, 품위나 체면보다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한 날품팔이 아씨 로서였다.
로서는 자릿값을 뜯는 계상목(홍완표 분) 패거리와 팽팽하게 맞섰고, 이를 본 남영은 그들의 문제에 끼어들었다. 이때 로서는 남영의 활을 채가 상목에게 활을 겨누더니, 급기야 상목의 상투를 잡아챘다. 남영은 로서의 모습에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서로에게 좋지 못한 첫인상을 심어준 남영과 로서는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듯 치를 떨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남영이 장원급제 유가행렬 도중, 다시 악연으로 휩싸였다.
이에 앞서 로서는 오라비 강해수(배유람 분)에게 돈을 빌려준 상목을 만나러 나섰다가, 우연히 밀주방에 발을 들였다. 금주령의 시대, 술에 취한 손님들과 술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별천지를 본 로서는 이곳에서 선비로 위장한 이표의 호의로 술맛을 봤다. 또한 맛없는 술이 부르는 게 값이 된 현실을 목격했다. 그러나 포도군관들이 밀주방으로 쳐들어와 난감한 상황에 처했고, 도망치던 길에 남영을 만났다.
이때 이표는 유가행렬 중인 남영을 발견하곤 남영에게 말을 빌려 달라고 매달렸다. 급기야 이표는 남영을 말 아래로 끌어 내렸고, 하필 로서가 그 자리에 있었다. 남영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때마다 로서와 맞닥뜨리는 상황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로서는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남영에게 “양반? 행실? 그런 게 밥 먹여줘? 팔자 좋게 살았으면 남의 인생에 함부로 훈수 두지 마시오”라고 쏘아붙였다.
남영과 로서의 악연은 계속됐다. 이표 때문에 80냥을 주고 빌린 유가행렬 말을 잃은 남영이 로서의 집에서 세를 사게 된 것. 뒤늦게 뒷방을 세 줬다는 사실을 안 로서는 전력질주해 집에 도달했다. 밀주방에 다녀온 후 아버지 강익찬으로부터 배운 술을 빚어 방에 감춰뒀던 것. 방문을 열려는 남영을 막는 로서의 창호지 문 밀침이 1회 엔딩을 장식하며 두 청춘 남녀의 운명적인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유승호는 체면과 원칙을 중시하는 꽃선비의 포스를 비롯해 액션과 코믹, 로맨스가 삼위일체 된 남영에 빙의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이혜리는 조선판 걸크러시 'X반'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변우석은 날라리 세자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이혜리와는 로맨스를, 유승호와는 앙숙 케미스트리를 형성할 거란 기대감을 더했다.
2회
방송 날짜 : 2021년 12월 21일
시청률 : 7.2%
한 집 살이를 시작한 남영과 로서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 금주 단속에 나선 감찰 남영과 술을 빚어 백 냥 빚을 갚아보려는 로서의 쫓고 쫓기는 관계성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또한, 금주령 시대에 엮인 네 청춘을 중심으로 금주령을 이용하는 밀주 세력의 이야기까지 짜임새 있게 담겼다.
로서는 뒷방에 세 들어온 남영이 감찰이라는 사실을 알곤 술을 빚은 사실을 들킬까 전전긍긍했다. 로서는 남영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선 채 반응했고, 남영은 영문도 모르고 로서에게 밀쳐지고 옷이 벗겨지는 수모를 당해 폭소를 유발했다.
로서는 남영의 눈을 피해 혜민서 수련 의녀 천금(서예화 분)과 술을 팔기 시작했다. 특히 로서는 밀주의 유통처 약방주인이 포도청에 끌려가자,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도망치기 수월한 이동주전을 시작했다. 로서의 이동주전은 입소문을 탔다. 또한 로서는 궁궐 밖을 나온 이표(변우석 분)와 재회, 술벗으로 발전했다.
반면, 남영은 유가행렬 당시 만났던 ‘말 도둑’ 이표가 세자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표는 남영에게 “세 치 혀를 함부로 놀리면 명줄이 짧아진다는 것을 잊지 말거라”라고 경고했고, 남영은 바른 말로 이표를 분노케 했다.
이표에게 찍힌 남영은 고단한 감찰 생활을 시작했다. 달포(한달) 내로 밀주꾼 다섯을 추포(체포)하면 면신, 그렇지 않으면 사직 상소를 써야 할 상황에 놓인 것.
며칠 사이 밀주꾼 넷을 추포한 남영은 면신하겠다는 각오로 금주 단속에 나섰다. 그때 우연히 달아나는 밀주꾼을 목격했다. 다름 아닌 로서였다. 남영은 지붕을 넘나드는 끈질긴 추격 끝에 로서를 붙잡았다. 복면을 쓴 로서의 눈빛을 마주한 남영은 “우리..어디서 본 적 있나?”라고 물었고, 로서의 복면을 풀려는 순간이 2회 엔딩을 장식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한 잘생긴 낭군과 혼인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병판댁 무남독녀 한애진(강미나 분)이 첫 등장 했다. 애진은 은밀한 취미인 도둑질을 하다, 로서와 달갑지 않게 처음 만나 눈길을 끌었다. 한양 밀주계를 독점하고 있는 심헌(문유강 분), 그를 자극하는 기린각 행수 기녀 운심(박아인 분)이 등장해 앞으로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3회
방송 날짜 : 2021년 12월 27일
시청률 : 6.3%
남영과 로서가 서로에게 빠져드는 과정, 상대의 정체를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설렘 가득하게 담았다. 특히 위기 상황에 놓일 때마다 몸을 던져 서로를 구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동시에 지루할 틈 없이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흥미진진하게 그려 시청자들을 60여 분 내내 몰입하게 했다.
남영이 이동주전 밀주꾼 로서의 복면을 벗기려는 순간, 계상목(홍완표 분)과 왈패들이 나타나 일을 그르쳤다. 로서는 그대로 달아났고, 남영은 로서를 뒤쫓았다. 남영은 술 항아리 100개가 감춰져 있던 목빙고로 추락했다.
가까스로 정체 발각 위기를 벗어난 로서는 남영에게 방을 비워 달라고 요구했다. 이때 상목이 목빙고가 털려 심헌(문유강 분)에게 ‘손절’을 당한 분을 풀고자 로서의 집을 찾았다. 남영은 로서에게 활 쏘는 법을 알려 주며 상목이 제 발로 달아나도록 했고, 로서는 그런 남영에게 설렘을 느꼈다.
로서는 목빙고가 발각된 후 술값이 폭등한 사월초파일 축제 기간을 이용해 기린각에 술을 판매해 보기로 했다. 사월초파일 축제 날, 로서는 거리로 나섰고 왕세자 이표(변우석 분)는 로서를 낚아채 심쿵을 유발했다. 하지만 술 파는 대목을 노리던 로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표에게 술을 파는 자리에 등장한 남영에게 밀주꾼 정체가 발각됐고, 금이(서예화 분) 역시 상목에게 붙잡혔다.
남영은 한 지붕 아래 사는 로서가 밀주꾼이라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다. 로서는 한 번만 눈 감아 달라고 부탁했다. 급기야 그는 이표가 건넨 술을 들이켜 남영을 분노케 하더니, “술이 왜 나쁘오? 술은 그냥 술인데..”라며 아버지에게 배운 술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이때 상목 일행이 약방에 등장했고, 이표는 만취 상태에서 이들을 제압했다. 기둥에 묶여 있던 남영은 이 광경을 보다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했다. 로서는 도망치는 것을 포기하고 남영을 구하려다 위기에 처했다. 남영은 로서에게 향하는 상목의 단도를 손으로 막았다. 로서 역시 남영을 구하기 위해 술 항아리를 상목의 머리에 내려쳤다. 위기의 순간 서로를 보호한 남영과 로서가 애틋하게 마주 보는 장면이 3회 엔딩을 장식하며 설렘 지수를 끌어올렸다.
또한 이날 한애진(강미나 분)과 이표, 두 선남선녀의 첫 만남도 그려졌다. 사월초파일 거리로 나선 애진은 이표와 다리 위에서 부딪혔다. 이표는 다리 아래로 떨어질 뻔한 애진의 허리를 감싸 안았고, 애진은 꽃미남 이표에게 첫눈에 반해 눈길을 끌었다.
4회
방송 날짜 : 2021년 12월 28일
시청률 : 7.6%
원칙주의 감찰 남영과 생계형 밀주꾼 로서가 머리로는 서로를 외면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음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설렘 가득하게 그렸다. 두 청춘의 갈등과 로맨스를 다루면서, 한편으로는 권력을 둘러싼 스토리까지 촘촘하게 그렸다.
앞서 남영은 로서를 보호하기 위해 계상목(홍완표 분)의 칼을 맨손으로 막았었다. 이 여파로 남영은 피를 많이 흘린 뒤 정신을 잃었다. 남영을 집으로 업고 온 로서는 밤을 새워 그를 간호했다. 다음날 남영은 세자에게 술을 빚어 팔았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참형을 면할 수 없는 로서의 처지를 생각하며 처분을 미뤘다.
그 사이, 연조문(장광 분)은 이표(변우석 분)가 월담해 밀주방을 드나든다는 소문이 들린다며 임금 이강(정성일 분)을 자극했다. 이표는 조희보(신현종 분)의 아들의 감시를 받으며 손발이 묶일 처지에 놓이게 됐다. 남영은 상목을 찾기 위해 기린각을 찾았다가 술에 취한 조희보의 아들을 추포했다. 그의 파격적인 행위는 알게 모르게 왕실 정치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이표는 남영의 집을 찾았다. 이표는 남영이 조희보의 아들을 추포한 것을 두고 자신을 뒷배로 삼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지만, 남영이 이를 거부하자 로서를 향한 마음을 의심하며 “낭자를 연모라도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또한 “가문의 명망도 없는 향암 주제에, 뒷배도 없이 네가 뭘 할 수 있느냐”며 남영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복잡한 심경으로 집에 돌아온 남영은 로서에게 “낭자의 막장 인생에 날 끌어들이지 말란 말이오! 낭자와 나의 악연도 여기까지 합시다”라고 철벽을 치며 절연을 선언했다.
이어 남영은 굳은 결심을 한 듯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며 파장을 일으켰지만, 조문과 시흠의 권력 다툼에 휘말렸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언을 하는 남영에게 임금은 세자의 스승인 세자시강원으로 겸직을 명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남영은 “차라리 소신을 죽여주시옵소서!”라고 외쳐 앞으로 그려질 남영과 이표의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로서는 상목을 제거해야 자신들이 살 수 있다는 금이의 말에 독버섯 죽을 끓였지만, 상목에게 차마 먹이지 못했다. 남영은 한밤중 길에 나선 로서를 뒤쫓아 왔다가 이 광경을 보고 경악했다. 로서가 남영의 눈치를 보며 그를 설득하는 사이 상목이 도주했고, 추격전을 벌인 끝에 절벽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상목이 추락하며 로서도 떨어지려는 찰나, 로서를 구하려 뛰어든 남영의 모습이 4회 엔딩을 장식했다.
5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3일
시청률 : 5.4%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와 변우석이 위험한 일에 몸을 던진 이혜리를 구했다. 싱그러운 청춘들이 처마 아래 밀착해 두근거림을 감추는 모습이 그려지며, 본격 삼각관계에 불이 붙을지 설렘 지수를 고조시켰다.
밀주꾼 이혜리는 기생 박아인의 제안을 수락해 기린각에 술을 대기로 했다. 특히 차용증을 불에 태우며 백 냥 빚을 청산하는 이혜리의 의미심장한 모습이 엔딩을 장식,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예측 불가한 전개가 보여줄 흥미를 수직 상승시켰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는 남영(유승호 분)이 강로서(이혜리 분)을 다시 한번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4회에서 남영은 계상목(홍완표 분)과 함께 추락할 뻔한 로서를 구하려 뛰어들어 설렘을 유발했던 터. 로서는 절벽에서 떨어진 계상목이 사라지자 애꿎은 남영을 원망했다. 절연을 통보하고서 또다시 자신의 일에 개입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쏘아붙인 것.
이후 남영과 로서네 가족은 계상목이 찾아올 것을 대비해 여관으로 향했다. 이때 로서는 남영에게 자신을 고발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남영은 “낭자가 술을 판 것이 알려지면 나 역시 추문을 벗어나기 어렵소.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건 순전히 내 입신양명과 명예를 위해서요”라는 말로 둘러댔다.
말은 그랬지만, 세자시강원의 사서를 겸하게 된 남영은 계상목이 사라진 후 전전긍긍하는 로서를 위해 이표(변우석 분)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이표는 자신을 임금에게 밀고한 남영에게 괘씸한 마음을 품곤, 목검 대결로 검술에 약한 남영을 길들이려했다. 남영은 목검에 맞아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이표의 옷깃을 건드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로서는 계상목이 기린각에 있다는 사실을 알곤 금이(서예화 분)의 의녀복을 입고 기린각으로 향했다. 이를 안 남영은 로서가 상목도 죽이고 자신도 죽으러 간 것이라며 이표와 함께 사헌부를 움직였다. 로서는 상목을 찾아냈지만 차마 죽이지 못했고, 그 찰나 운심에게 발각됐다. 객주 심헌(문유강 분)도 기린각으로 쳐들어왔다가 의녀복을 입은 로서를 발견하고 뒤쫓았다.
심헌이 로서를 붙잡기 직전, 기린각을 수색하기 위해 등장한 남영이 그를 막아 세우며 가슴 쫄깃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남영은 로서의 손을 꼭 잡고 기린각을 빠져나갔고, 로서는 가슴이 뛰는 감정에 휩싸였다. 남영은 “무슨 생각이오? 위험을 자초하는 것도 이쯤 되면 습관이오”라고 화를 내며 로서를 걱정했다. 로서는 남영에게 “왜 왔느냐”라고 물으면서도, 남영의 얼굴에 난 상처를 신경 썼다.
기린각을 빠져나가는 남영과 로서를 본 이표는 “보물찾기가 끝났군”이라며 질투를 느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후 로서의 집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다가 비를 피해 처마 아래 나란히 선 남영, 로서, 이표의 밀착 쓰리샷이 심쿵을 유발했다.
로서는 운심과 자유를 건 거래를 했다. 운심은 로서가 이동 주전을 열고 자신과 거래를 하고자 했던 걸 이미 알고 있던 터. 운심은 로서에게 “아씨를 나에게 파세요. 아씨도 궁금하지 않습니까? 아씨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라며 로서를 자극했고, 자신 역시 로서처럼 자유를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운심의 솔직하고 발칙한 제안은 로서의 마음을 흔들었다. 결국 로서는 기린각에 술을 대라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로서가 상목에게 진 백 냥 차용증을 태우는 운심, 타서 재가 되는 차용증을 바라보는 로서의 눈빛이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5회에는 앞에서는 마음에 없는 말을 하다가도 서로의 작은 상처 하나에 신경 쓰는 남영과 로서의 모습이 애틋하게 그려졌다. 여기에 남영과 로서 사이에 왕세자 이표가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설렘 가득한 삼각관계를 예고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거리게 했다. 또한 자유를 건 로서와 운심의 거래는 향후 그려질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6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4일
시청률 : 6.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6회에서는 네 청춘들의 설렘 가득한 사랑 이야기와 밀주 세계의 쫄깃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어우러지며 완급 조절을 자랑했다. 또한 총과 칼, 활이 난무하는 스펙터클한 액션신들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남영은 양아버지 남태호(임철형 분)의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병판댁 무남독녀 애진과 혼담을 주고받게 됐다. 애진은 남영이 사월초파일 로서와 함께 있었던 사내임을 한 번에 알아보고 그의 뒤를 밟았다.
남영이 애진과 혼담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들은 이표(변우석 분)는 “술이 고픈 것이 아니다..얼굴이 보고픈 것이지”라는 설렘 가득한 말을 하며 로서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표는 로서를 만나 시장을 돌아다니며 친근한 모습으로 데이트를 즐겨 둘 사이에 오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때, 남영과 애진은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로서, 이표와 마주쳤다. 남영과 로서는 질투심이 가득 찬 눈빛을 한 채 서로에게 날 선 말을 주고받았다. 때마침 기억을 찾아 나선 계상목(홍완표 분)이 실수로 로서의 댕기를 잡아 넘어지며 로서의 머리가 풀리는 일이 벌어졌다. 남영은 반사적으로 로서의 머리를 감싸 안아 시청자들에게 ‘심쿵’을 선사했다.
사라진 강산(박성현 분)을 찾아 나선 대모(정영주 분)와 아들 막산(박성현 분)은 로서가 강산을 죽였다고 착각해 총으로 로서를 협박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남영이 로서의 집을 찾아왔다. 남태호의 등장으로 로서와 작별 인사 없이 집을 나온 일이 마음에 걸렸던 것. 남영은 로서에게 애틋한 진심을 전했지만, 로서는 대모가 남영까지 위협하려 하자 “남의 인생에 참견 말고 네 인생이나 잘 사시오”라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로서는 대모 일행과 광주에 동행했다. 그는 기린각 기녀 운심(박아인 분)과 밀주 거래를 하기로 한 데 이어, 대모와도 밀주 계약을 맺으며 밀주 세계 큰 물에 입성했다.
남영 역시 강에서 떠오른 강산의 시신을 알아보고 유가족을 찾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그는 총소리를 듣고 소리가 난 쪽으로 향했고, 심헌(문유강 분) 일당들과 붙으며 일촉즉발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이때 복면을 쓴 로서가 심헌으로부터 남영을 몰래 구했다
한양으로 돌아온 남영은 복면을 쓴 자가 로서라는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그의 집을 찾았다. 남영은 이표와 함께 고운 한복 자태를 뽐내고 있는 로서를 보게 됐다. 빛이 나는 로서의 아름다운 미모에 혼이 나간 남영과 그런 남영을 보는 이표, 시선을 피하는 로서, 세 사람의 복잡 미묘한 시선이 엔딩을 장식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7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10일
시청률 : 5.4%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가 목빙고의 거짓 주인을 숨기고, 그 뒤에 숨은 진짜 배후 문유강과 마주했다. 원칙주의 감찰의 끈질긴 수사는 밀주 유통이 발각될 위기에 놓인 이혜리를 구해 짜릿함을 안겼다.
또한 유승호는 부쩍 가까워 보이는 이혜리와 변우석의 관계를 신경 쓰며 끓어오르는 질투심을 감추지 못해 미소를 번지게 했다. 변우석은 이혜리를 세자빈으로 삼으려는 생각을 넌지시 드러내 유승호의 심기를 건드려 쫄깃한 삼각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는 남영(유승호 분)이 목빙고의 진짜 주인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남영은 목빙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강산(박성현 분)이 시체로 발견되자, 그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그곳에서 남영은 강산의 가족과 함께 화적의 급습을 당했고, 그때 위험에 놓인 자신을 구해 준 사람이 로서라고 확신했다. 남영은 곱게 단장한 로서가 하루 종일 이표와 시간을 보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남영과 로서는 “서로 각자 갈 길 가자”며 마음에도 없는 말로 쌍방향 상처를 줬다.
이후 남영은 춘개(김기방 분)에게 로서를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남영은 로서와 이표가 만난다는 춘개의 말에, 늦은 밤 이표의 침소를 찾아 불시의 밤샘 수업을 진행하는 ‘귀여운 훼방꾼’ 면모를 자랑했다. 이표는 “낭자를 궐로 들이면 어떠냐?”며 로서를 세자빈으로 삼겠다는 의중을 넌지시 드러내며, 남영에게 맞대응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로서와 이표가 만난다는 이야기를 엿들은 애진은 로서의 뒤를 밟았다가 대모(정영주 분), 막산(박상현 분)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이때 로서는 애진도 구하고, 애진을 이용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로서는 애진에게 병조 관인이 찍힌 종이를 부탁했고, 애진은 대신 이표에게 연서를 전달해달라고 제안했다. 애진에게 떠밀린 로서는 남영에게 연서를 이표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남영은 로서가 꽃장식을 꾸며가며 연서를 썼다고 오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질투심을 표출해 미소를 유발했다.
남영은 이표를 질투하면서도 왕세자의 권력을 영리하게 이용했다. 연서를 빌미로 이표에게 목빙고 사건의 재조사 상소를 들이민 것. 남영은 밀주꾼을 쫓다 우연히 발견한 목빙고의 배후를 추적해 왔다. 그러나 누가 봐도 거짓 범인인 자가 목빙고의 주인이라고 자수하고, 강산이 시체로 발견돼 난항을 겪었다.
남영은 특히 화적이 강산의 가족을 급습한 점을 의아하게 여겨, 강산과 화적이 목빙고와 연결 고리가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이에 남영은 목빙고 거짓 범인에게 강산의 용모파기를 들이밀며 조사하려고 했지만, 우포장의 방해로 소득을 얻지 못했다. 우포장이 목빙고의 진짜 주인 심헌(문유강 분)에게 뇌물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남영은 “싸울 수 없다면 속여야지요..”라며 이표를 이용해 목빙고의 거짓 증인을 빼돌리는 데 성공했다. 남영이 목빙고 거짓 주인을 압박 취조하는 장면, 심헌이 범인이 사라진 걸 알곤 “감찰에게 잡히면 죽여”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교차로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로서는 무기 수레로 위장해 검시소 진입을 시도했다. 밀주가 발각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 군관이 군졸로 변신한 로서와 금이의 수레를 조사하기 시작해 보는 이들의 땀을 쥐게 했다. 마침 남영과 이표가 빼돌린 죄수가 사라진 걸 안 군관들이 동요하기 시작했고, 로서는 이 틈을 타 밀주 발각 위기에서 벗어났다.
엔딩에서는 기린각 기생 운심(박아인 분)과 심헌이 문을 여는 장면이 교차로 그려지며 다시 쫄깃한 재미를 안겼다. 운심이 마주한 건 대량 밀주를 가지고 등장한 로서였고, 심헌을 기다리고 있던 건 남영이었다. 남영은 심헌이 등장하자 화살을 정조준 해, 드디어 마주한 두 사람의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7회는 감시, 질투 등 고백 빼고 다 하는 귀여운 훼방꾼 남영과 로서의 밀당 케미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 이표와 애진이 적극적으로 남영과 로서 사이에 끼어들 것을 예고하면서 더 쫄깃한 재미를 안겼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춘들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다음 회차도 본방사수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라고 감탄했다.
8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11일
시청률 : 5.4%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혜리가 천 냥을 벌기 위해 지켜낸 술 수레를 포기하고 납치를 당할 위기에 처한 유승호를 구했다. 돈보다 사랑을 택한 이혜리의 걸크러쉬 넘치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전율을 선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는 천 냥을 벌기 위해 지켜낸 술 수레로 남영(유승호 분)을 구하는 강로서(이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방송된 ‘꽃 피면 달 생각하고’ 7회에서 남영은 우포장의 방해에도 목빙고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펼쳤다. 특히 가짜 범인을 감추고 우포장의 집에서 그의 배후 심헌(문유강 분)을 기다렸다.
우포장을 제거하기 위해 등장한 심헌과 태선(이기택 분)은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남영과 대결을 펼쳤다. 그러다 도망친 심헌은 이후 망월사에서 뒷배로 짐작되는 누군가에게 남영이 10년 전 망월사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고했다. 베일에 감춰진 심헌의 뒷배는 뒷모습만으로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겨 그의 정체를 궁금하게 했다.
로서와 금이(서예화 분)는 기린각 기녀 운심(박아인 분)에게 약속한 술의 절반을 나르는 데 성공하며 값을 받았다. 로서는 금이의 한양을 벗어나 살자는 제안과 운심의 더 큰 밀주거래를 하자는 제안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져 그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애진은 로서에게 병조관인이 찍힌 종이 다발을 건네며 이표와 만나기 위해 남영의 시선을 붙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로서는 남영과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곧장 이라도 떠날 사람처럼 “혼인 축하하오. 진심이오”라는 말을 건넨 후 눈물샘이 폭발해 자리를 피했다. 남영은 움직이지 말라는 로서의 당부에 그 자리에 선 채 멀어져가는 로서의 뒷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어 애절함을 더했다.
연서를 받고 약속 장소에 나간 이표는 애진을 보며 마음은 구걸해서 얻는 게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이제부터 나는 마음이 아니라 인연을 먼저 얻을 것이오”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고 실연당한 애진은 식음을 전폐해 미소를 자아냈다.
애진이 로서에게 병조 관인이 찍힌 출입증을 건넨 탓에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이는 이시흠(최원영 분)과 연조문(장광 분)의 정치 싸움으로 번졌고, 숭례문 출입이 삼엄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로서는 운심과 약속한 남은 절반의 술을 배달 중 발각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말을 타고 등장한 애진의 도움으로 술 수레를 끌고 관군을 피해 달아날 수 있었다.
심헌은 계속해서 목빙고 사건을 파헤치는 남영을 제거하라는 뒷배의 지시에 따라 우포장을 자결로 위장해 살해한 뒤 현장을 찾은 그를 납치했다. 심헌이 남영을 끌고가려는 순간, 로서가 나타나 이들을 술 수레로 받아버렸다. 당황한 남영을 끌고 달아나는 로서의 모습이 8회 엔딩을 장식하며 돈보다 사랑을 선택한 로서의 걸크러쉬 넘치는 행동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9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17일
시청률 : 4.9%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가 꽃길과 비단길도 마다하고 이혜리를 택했다. 유승호는 이혜리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한 후 입을 맞췄고, 이혜리도 유승호의 고백을 받아들이며 그와 달콤한 키스를 나눠 설렘 지수를 상승시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는 서로를 마음을 확인하는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칙주의자 감찰 남영이 밀주꾼 로서를 연모하는 마음을 인정하고, 로서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이 엔딩으로 그려졌다. 남영은 “뒷방 도령은 앞에 꽃길, 비단길이 있잖소”라며 자신에게 멀어지려는 로서를 단단히 붙잡았다. 남영은 “소용 없소. 꽃길 비단길따위 내 마음을 흔들지 않을 것이니. 열을 세고, 또 열을 세어도 나는 낭자요”라고 고백하며 로서의 입에 입을 맞췄다.
남영은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 로서를 꼭 끌어안았고, 로서 역시 그런 남영에게 애틋하게 입을 맞췄다. 원칙이 중요한 남자 감찰 남영과 원칙보다 먹고 사는 일이 급했던 여자 생계형 밀주꾼 로서가 돌고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남영과 로서가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하기까지 스펙터클한 전개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심헌(문유강 분) 일당을 피해 달아나다 목빙고와 통로를 발견했다. 남영은 이곳이 도성 안과 밖을 연결하는 술 운반 통로일 것이라 확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우물에 갇혀 뜻밖의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남영은 로서가 병조관인을 이용했다는 사실에도 “다 알고도 싫어지지 않으니...”라며 로서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 깨달았다.
이후 로서의 안위를 걱정한 남영은 로서의 아버지가 성현세자(박은석 분)의 익위사였다는 걸 알고 그녀의 집을 찾은 이표(변우석 분)에게 로서를 부탁했다. 꽃가마를 타고 궐로 향하던 로서는 심헌의 부하들에 쫓기는 금이(서예화 분)을 발견, 그를 구하고 스스로 인질이 됐다. 심헌은 붙잡혀 온 로서에게 “감찰이 10년 전 망월사에 대해 말 안 해주던가”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해 과거부터 엮인 남영과 로서의 인연을 암시하게 했다.
이어 로서를 구하려 망월사로 달려온 남영과 이표는 심헌의 부하들을 상대했다. 남영은 칼싸움을 중 10년 전 트라우마로 남은 장면을 떠올리며 괴로워 했다. 그가 본 호랑이는 ‘남산 호랑이’로 불리던 로서의 아버지 강호현(이성욱 분)이었다. 익위사 강호현이 어째서 10년 전 망월사에서 왈자들과 싸웠으며, 그곳에 왜 어린 남영이 숨어 있던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위기의 순간 남영은 로서를 구하기 위해 정신을 차렸다. 칼싸움이 격렬해지려는 순간, 이시흠(최원영 분)과 익위사들이 나타났고, 심헌은 왈자들과 자리를 피했다. 로서는 이표의 신분이 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렇듯 ‘꽃 피면 달 생각하고’ 9회에서는 쫓고 쫓기는 감찰과 밀주꾼의 관계에서 끝내 서로를 향한 마음을 인정한 남영과 로서가 서로를 꼭 끌어 안는 장면이 그려져 애틋함을 자아냈다. 동시에 촘촘하게 얽힌 사건들과 장면들을 통해 남영과 로서의 인연이 과거부터 시작됐다는 점이 암시돼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10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18일
시청률 : 5.6%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가 문유강의 습격에 정신을 잃게 됐다. 이혜리는 유승호의 연서를 받고 행복 속에 기다리던 중 의문의 정체에 의해 납치(?)가 되며 충격 엔딩을 만들어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 10회에서는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가 합심해 한양 밀주를 독점하고 있는 심헌(문유강 분)을 궁지에 몰아넣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남영은 로서에게 “나를, 만나러 와주겠소?”라는 애정 어린 마음이 담긴 연서를 보냈다. 로서는 남영의 고백에 벅차오르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한걸음에 약속 장소로 향했다. 비로소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설렘 가득한 모습이 교차돼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지만, 곧바로 충격의 반전 엔딩을 맞았다. 남영이 상소문을 노린 심헌의 습격을 받고 정신을 잃은 것. 또한 로서는 갑자기 어깨를 낚아챈 누군가에 의해 사라지며 궁금증을 더했다.
더욱이 심헌의 뒷배가 다름 아닌 이시흠(최원영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배가시켰다. 이시흠은 남영에게 증좌(증거)를 가져오면 임금에게 직접 상소를 써주겠다는 약조를 했던 터. 이시흠은 심헌이 바친 남영의 상소를 불태워버리며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에 앞서 펼쳐진 감찰 남영과 밀주꾼 로서가 심헌을 궁지로 몰아넣는 과정은 사이다를 안겼다. 로서는 밀주꾼만의 방법으로 심헌의 돈을 가로채기로 결심했다. 로서는 앞서 운심에게 술을 빌렸고, 계상목(홍완표 분)을 이용해 밀주방 주인들을 모아 업자를 갈아치우자고 제안했다.
로서와 대모(정영주 분), 막산(박성현 분), 금이(서예화 분), 춘개(김기방 분) 등은 밀주방 주인들에게 걷은 보호세 꾸러미가 담긴 수레가 향하는 곳을 쫓아 돈을 모조리 빼앗고 창고를 폭파했다.
남영은 증좌를 찾기 위해 심헌이 운영하는 객주에 잠입했고 이를 기다리고 있던 심헌과 맞붙게 됐다. 남영은 10년 전 망월사에서 쌍수도를 휘두르는 사내(강호현)를 봤다며, 그날 그곳에 있던 사람 중 자신과 심헌을 제외하고 모두가 세상을 떠났다는 미스터리를 꺼냈다. 10년 전 망월사에서 벌어진 치명적인 일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남영은 궁지에 몰린 심헌이 도망친 후 목빙고로 가는 통로까지 발견, 심헌을 잡을 증좌를 모두 모았다. 남영은 주상에게 올릴 상소를 썼고, 로서에게 연서를 보냈다. 그는 로서와 세상을 위해 금주령을 없애겠다 결심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것이 바라는 대로 흐르며 꽃길만 남은 순간, 남영의 피습이라는 예상치 못한 엔딩을 맞아 안방에 충격을 선사했다.
또한 남영은 한애진(강미나 분)과 파혼을 하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표(변우석 분)는 로서 아버지 강호현(이성욱 분)의 죽음에 의구심을 품었고 성현세자(박은석 분)의 죽음과 연조문(장광 분)이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 다음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이처럼, ‘꽃 피면 달 생각하고’ 10회는 청춘들의 유쾌한 반란과 총과 검이 난무하는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또한 청춘들을 둘러싼 과거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감찰과 밀주꾼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자마자 엇갈리게 되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애절한 로맨스를 선사하며 다양한 감정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드라마로 등극했다.
11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24일
시청률 : 5.1%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가 자신이 죽은 줄 알고 울먹이는 이혜리 앞에 짠하고 등장해 “잡았다!”라며 심쿵 미소를 지었다. 돌고 돌아 만난 ‘밀감 커플(밀주꾼+감찰)’의 애틋한 재회 장면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지난 24일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 11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감찰 남영(유승호 분)이 그의 장례식을 숨어 지켜보며 조용히 눈물 흘리던 강로서(이혜리 분) 앞에 짠하고 등장해 미소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돌고 돌아 재회한 남영과 로서는 한참을 서로 애틋하게 바라봤다. 남영의 죽음을 둘러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또한 두 사람의 과거 인연까지 그려지면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더 흥미롭게 했다.
한양에는 남영이 심헌(문유강 분)의 기습 공격을 받고 죽었다는 소문이 퍼졌다. 실제로 남영의 호패를 가진 시신이 발견돼 소문은 기정사실화 됐다. 로서는 뒤늦게 이 소식을 듣고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로서는 “기다리고 있을 거야. 만나러 와 달라고 했단 말이야”라며 폭풍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밀주 조직 수괴로 낙인찍혀 현상범이 된 로서는 남영의 생사를 직접 확인하겠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도성으로 향했다. 이때 로서는 성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세자빈 간택을 피해 가출한 병판댁 아씨 한애진(강미나 분)을 납치하는 자작극을 벌였다. 심헌에게 로서를 산 채로 데리고 오라고 지시한 이시흠(최원영 분)의 귀에도 이 소식이 들어갔다.
모두가 죽은 줄 알았던 남영은 기생 운심(박아인 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했다. 남영은 자신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 로서가 밀주단의 수괴로 몰린 것도 모자라 납치극을 벌인 걸 알곤 “무모하기로는 조선 제일”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금란청, 심헌보다 먼저 로서를 잡을 계획을 세웠다.
남영은 자신의 가짜 장례식 날, 로서를 붙잡으려는 심헌을 따돌리는 교란 작전을 펼쳤다. 장례식을 바라보며 숨죽여 울고 있는 로서를 발견하고 정체를 드러낸 남영이 미소를 지으면서 “잡았다”라고 속삭이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심쿵’을 유발했다. 애진은 그토록 찾던 이취중 도령이 세자 이표(변우석 분)라는 사실을 알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영에게 호랑이 인형을 건넨 사람이 로서의 아버지 강호현(이성욱 분)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또 강호현에게 치명상을 입힌 사람이 심헌이며, 강호현과 심헌의 뒷배 이시흠이 막역했던 사이라는 게 밝혀졌다. 특히 이시흠은 로서를 걱정하는 이표에게 “제 친우의 여식”이라며 찾아주겠다 약조하곤, 심헌에게 로서를 잡아 오라고 지시해 과연 속셈이 무엇이며, 강호현의 죽음에 이시흠이 연관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12회
방송 날짜 : 2022년 1월 25일
시청률 : 5.9%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가 10년 전 자신을 구해준 은인의 딸이 다름아닌 이혜리라는 사실을 알고 오열했다. 유승호는 이혜리에게 목숨을 빚졌다 여기며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다짐했지만, 현상수배가 내려진 이혜리가 또다시 쫓기는 상황이 벌어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유승호는 이혜리를 지키기 위해 애가 탔고, 이혜리는 일에만 몰두하는 듯한 그의 모습에 애간장을 태웠다. 두 사람은 애타는 마음을 서로 털어놓으며 입술 도장을 찍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지난 25일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 12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남영(유승호 분)이 10년 전부터 시작된 강로서(이혜리 분)와의 인연을 알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영은 로서의 아버지 강호현(이성욱 분)이 자신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터라, 로서에게 목숨을 빚졌다고 여겼다. 더욱이 로서는 아비를 잃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생계를 위해 밀주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가, 현재 현상금이 걸린 밀주꾼 수괴 신세가 된 터.
남영은 목숨을 걸고 로서를 지키겠다 다짐, 강호현의 죽음과 엮인 비밀을 찾기 위해 몰두했다. 그러나 집에서 은신하던 로서가 또다시 쫓기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해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특히 로서는 집에서 도망치기 전, 자신의 것과 똑같은 남영의 호랑이 인형을 발견해, 남영과의 10년 전 인연을 눈치챌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밀감(밀주꾼+감찰) 커플’의 재회와 쌍방향으로 애간장을 태우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살아 돌아온 남영은 로서가 자신의 호랑이 인형과 같은 인형을 가진 걸 보고, 그가 10년 전 자신을 구한 은인 강호현(이성욱 분)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됐다. 남영은 이를 로서에게 알리지 못하고 그저 “내가 너무 늦었소. 정말 미안하오”라고 사과하며 오열했다.
이후 죽었다 살아난 남영은 밀주 수사의 공적을 인정받아 정오품 사헌부 지평으로 승진했다. 힘을 얻은 남영은 본격적으로 심헌(문유강 분)이 강호현을 죽인 이유를 찾기 시작했고, 그 사이 로서는 집을 구해 은신했다. 남영은 이 집에 세를 얻어 로서를 보호했다.
남영은 하루빨리 강호현의 살해범을 찾고자 사헌부에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았다. 로서는 집에 오지 않는 남영을 기다리며 애가 탔다. 이표(변우석 분)는 그런 로서를 그의 마음을 달래 줬다. 또한 '별주부전'에 빗대어 “내 벼슬도 주고 아주 귀한 여인으로 만들어 주겠소”라며 고백하곤, 이내 “거절하시오. 나를 따라 용궁에 갔다가 간이 빼 먹힐 거니까”라며 스스로 거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표는 연모하는 로서의 안전을 위해 포기한 것이다.
남영은 이표와 함께 담을 넘어 집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온 로서에게 버럭했다. 로서는 결국 그간 남영에게 쌓인 서운함을 폭발시켰고, 남영은 “조바심이 나는 건 오히려 나요. 낭자가 날 미워하게 될까 봐. 용궁 가지 마시오”라는 말로 로서를 달랬다. 로서는 “입술 도장이오”라며 남영에게 뽀뽀해 설렘 지수를 높였다.
이후 남영은 금란청이 생겨난 무렵, 심헌이 한양에서 공계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구린 냄새를 맡았다. 남영은 금란청을 헤집으며 “뱀이 머리를 들 것이야”라고 예견했다. 이때 심헌의 뒷배인 '최강 빌런' 이시흠(최원영 분)이 등장, 남영과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했다.
같은 시간, 우포청 종사관은 익명의 신고를 받고 로서가 은신해 있는 집을 수색했다. 남영의 방에서 호랑이 인형을 발견하고 놀란 로서는 들이닥친 군졸들을 피해 집에서 빠져나와 도주하다 누군가가 손짓하는 가마 안으로 들어갔다. 과연 로서를 도와준 이는 누구일지 그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한애진(강미나 분)은 이표가 세자라는 걸 알고, 세자빈 간택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애진은 이표의 심장에 손을 대고서 “세자저하의 마음을 훔칠 것이옵니다”라고 당돌한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애진의 후진 없는 직진이 통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13회
방송 날짜 : 2022년 2월 8일
시청률 : 4.2%
14회
방송 날짜 : 2022년 2월 8일
시청률 : 4.9%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와 이혜리가 살인과 독살로 이혜리의 아버지와 변우석의 형을 죽인 범인 ‘잔나비’ 최원영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최종 빌런 최원영과의 마지막 싸움을 앞둔 ‘밀감 커플(밀주꾼+감찰)’이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8일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 13회, 14회가 방송됐다.
연속 방송된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이야기를 전개하며 청춘, 로맨스, 액션 사극의 매력에 추리극의 묘미를 더했다.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가 엮인 10년 전 사건과 현재를 오가며 촘촘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과정에서 떡밥이 완벽하게 회수되고, 사건들의 퍼즐이 맞춰지며 128분을 순삭 시켰다.
특히 남영과 로서, ‘밀감 커플’이 로서의 아버지 강호현(이성욱 분)을 죽인 범인 잔나비 이시흠(최원영 분)을 향해 가는 과정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남영과 로서가 이시흠의 진짜 얼굴을 밝혀내고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결말을 향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앞서 은신처가 발각돼 쫓기던 로서는 누군가의 호의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로서는 재회한 남영에게 자신과 같은 호랑이 인형을 가진 이유를 물었고, 남영은 “나 때문에 낭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고 울먹이며 그녀의 아버지가 죽던 당시를 회상했다. 로서는 심헌(문유강 분)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로서는 심헌이 아버지를 죽인 이유와 그 배후를 찾기 시작했다. 특히 망월사 사건이 드러나면 가장 곤란한 사람을 쫓기 위해 심헌을 잡아오는 자에게 현상금 일만 냥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벽서에 적어 뿌렸다.
남영은 심헌이 숨어 있는 곳을 찾아내 습격했다. 허나 심헌은 왈짜패를 무장시킨 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로서는 현상금을 보고 몰려든 시민들과 함께 등장해 전세를 역전시켰다. 쫓고 쫓기던 남영과 심헌은 절벽 위에서 다시 한번 혈투를 벌였고, 남영이 위기에 처한 순간, 등장한 이시흠이 쏜 화살이 심헌에게 향했다.
이후 남영은 10년 전 망월사에서 목격한 다른 기억을 떠올렸다. 강호현이 상복을 입은 자에게 “잔나비 네 놈이..”라는 말을 남긴 것. 남영은 강호현의 죽음에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직감, 로서에게 “낭자를 잃을까 봐 겁이 나오. 내가 낭자를 지키지 못할까 봐”라며 불안해했다. 남영과 로서는 손을 꼭 잡으며 “놓지 않겠소. 절대로”라고 맹세했다.
그토록 원하던 왕세자빈이 된 한애진(강미나 분)은 훈련도감과 박상궁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됐다. 성현세자를 독살한 혐의로 죽은 엄숙원의 처소에 은밀히 비상을 가져다 놓은 이가 박상궁이었고, 이는 훈련도감의 지시였던 것. 이표(변우석 분)는 이를 이시흠에게 알리려다 이시흠과 심헌의 관계를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시흠은 이표를 찾아와 남영과 로서를 없애라고 사주한 이도, 강호현을 죽이고 성현세자를 독살한 이도 자신임을 고백했다. 또 금주령과 금란청 모두 이표를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시흠은 이표가 모든 사실을 고하려하자 경빈 이씨(안시하 분)의 안위를 언급했고, 이표는 무릎을 꿇고 벗인 남영과 로서를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그런가 하면 로서는 중전 연씨(변서윤 분)의 부름으로 궁을 찾았다. 중전은 앞서 로서를 가마에 태워 보호한 이로, 로서에게 강호현의 수사일지를 건네며 성현세자(박은석 분)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보관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전했다.
수사일지에서 힌트를 얻은 로서는 기린각 조행수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그가 잔나비를 뜻하는 납신자의 전서체를 벽에 가득 쓴 장면을 목격했다.
같은 시각 남영은 로서의 용모파기를 그린 이를 쫓다 이시흠의 집까지 향했다. 그는 이시흠의 서재를 은밀히 수색하다 임금의 찻잔과 같은 찻잔들을 발견했다. 이때 어깨에 잔나비 낙인을 감춘 이시흠이 서재 문을 열어젖혔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남영의 모습이 교차하며 소름 엔딩을 선사했다.
로서의 아버지, 이표의 형을 죽인 최후의 빌런 잔나비 이시흠의 모습이 소름을 유발한 가운데, 이를 쫓는 밀감 커플이 그의 민낯을 벗기고 해피엔딩을 맞을지 기대를 모은다.
15회
방송 날짜 : 2022년 2월 21일
시청률 : 5.3%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와 이혜리가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친구를 죽이고 금주령을 추진한 최원영과의 마지막 전쟁을 선포했다. 최원영에게 복수심을 품은 박아인까지 금주령 타파 전쟁에 힘을 보태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욕망의 눈먼 자의 협박과 방해에도 굴하지 않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쫀쫀한 재미와 짜릿함을 선사하며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그려낼 결말에 흥미를 끌어올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 15회에서는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가 잔나비의 정체가 도승지 이시흠(최원영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꽃 피면 달 생각하고’ 15회는 시청률(전국 기준) 5.3%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남영과 로서가 이시흠 양조장을 점령하는 장면으로 6.3%를 기록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금주령의 시대, 생계형 밀주꾼 로서와 그를 쫓는 원칙주의 감찰 남영의 이야기를 그려왔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금주령이라는 제도를 이용해 막대한 부와 권력을 쌓는 밀주의 뒤 세계를 그리며 쫀쫀한 재미를 안겼다.
15회에서는 술을 먹고 빚는 백성을 ‘죄인’으로 만든 금주령이 시작된 배경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이시흠이 욕망 실현을 위해 벗이던 강호현(이성욱 분), 성현세자(박은석 분)의 목숨을 뺏어 금주령을 추진한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남영과 로서는 이시흠의 방해와 협박에도 불구, 이시흠의 물자를 빼앗고 마지막 전쟁을 선포해 짜릿함을 안겼다.
로서는 조행수(이채경 분)로부터 잔나비가 이시흠이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성현세자를 독살한 이시흠은 이와 관련한 비밀을 안 조행수를 죽이려 했고, 조행수는 로서의 아버지 강호현에게 이를 알리며 자신을 살려 달라고 부탁했던 것.
남영은 모든 사실을 임금(정성일 분)에게 고하기 전, 이표(변우석 분)를 만나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표가 모든 사실을 이미 알고, 모든 걸 덮길 부탁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이표는 급기야 남영을 추포했다.
역시 붙잡힌 로서는 이시흠과 첫 대면해 왜 우리 아버지를 죽였느냐 물었고, 이시흠은 뻔뻔하게 “이 모든 것이 조선을 위해 내가 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시흠이 금주령을 반대한 성현세자를 죽이고, 성현세자의 죽음에 의심을 품은 강호현마저 비극적인 죽음으로 몰아간 사실이 공개돼 소름을 유발했다. 백성을 죄인으로 만든 금주령이 이시흠의 욕망에서 비롯된 걸 안 로서는 “고작 금주령 때문이오? 당신이 한 짓은 역모고 살인이오”라고 일침을 가해 사이다 재미를 안겼다.
남영과 로서가 꽁꽁 묶인 상황 반전이 벌어졌다. 남영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황소유(임원희 분)와 김석원(이시훈 분)에게 임금에게 보낼 상소를 부탁해둔 것. 남영의 상소을 통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임금은 이시흠에게 자결을 지시했지만, 때마침 독이 임금의 온몸에 퍼져 쓰러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시흠은 욕망 실현을 위해 자신의 군주까지 서서히 죽여가고 있었다.
남영과 로서가 붙잡힌 걸 안 한애진(강미나 분)은 괴로움에 홀로 술을 마시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방황하던 이표의 뺨을 때렸다. 그는 “아끼는 이 하나 살리지 못할 세자 자리… 얼굴이 그리 생기셨으면 얼굴값 좀 하십시오”라며 통쾌한 독설을 퍼부었다. 정신을 차린 이표는 애진과 힘을 합해 남영과 로서의 도주를 도왔고, 남영과 로서는 극적으로 재회했다.
또한 이시흠이 심헌(문유강 분)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기녀 운심(박아인 분)은 사경을 헤매는 심헌의 팔목에서 낙인을 발견한 뒤 복수심을 불태웠다.
남영과 로서는 이시흠이 손에 쥔 모든 것을 망가뜨리기 위해 금주령을 무너뜨릴 작전을 펼쳤다. 운심은 남영과 로서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양조장을 접수하며 적의 물자를 빼앗은 남영과 로서는 “전쟁을 해야지.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이네”라며 이시흠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남영과 로서, 운심의 칼끝이 이시흠을 가리킨 가운데, 갖은 협박 방해에도 굴하지 않는 겁 없는 청춘들이 마지막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16회
방송 날짜 : 2022년 2월 22일
시청률 : 5.9%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와 이혜리가 금주령 뒤에 욕망을 숨긴 최원영을 철저하게 무너뜨리며 권선징악을 구현,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아슬아슬 선을 넘은 청춘들은 금주령 폐지라는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 엔도르핀을 자극했다. ‘밀감 커플(밀주꾼+감찰)’ 유승호와 이혜리는 1회 엔딩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데칼코마니 ‘벽 밀침’ 키스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변우석과 강미나는 금강산 유람을 떠나는 천생연분 엔딩을 맞으며 달달함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 최종회에서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는 모든 사건의 원흉인 이시흠(최원영 분)의 죄를 밝히고 금주령을 없애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과정이 쫄깃하게 그려졌다.
앞서 남영과 로서는 평범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드는 금주령이 이시흠의 욕망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이시흠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로서의 아버지 강호현(박은석 분)은 물론 성현세자(박은석 분)를 죽인 것도 모자라 임금(정성일 분)까지 서서히 죽여가고 있다는 걸 눈치 챘다. 특히 15회 말미 남영과 로서는 이시흠의 양조장을 차지한 뒤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이라며 마지막 전쟁을 선포했던 터.
남영과 로서는 망월사로 향해 강호현이 남긴 계방현록에서 찢긴 마지막 종이를 찾아냈다.
그 사이 이시흠은 더 강력한 금주령을 선포했고, 이에 맞서 남영과 로서는 도성 안에 술을 풀어 많은 백성이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는 관군의 인원을 줄이기 위함이었고, 이시흠은 예상대로 술 소동을 잠재우기 위해 관군들을 궐 밖으로 동원했다.
로서는 이시흠이 관군을 이끌고 술을 마신 백성들을 잡아 처형하려 할 때 등장해 “금주령을 어긴 것이 죽을죄요?”라며 맞섰다. 이에 분노한 이시흠은 로서에게 칼을 들이대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자 “나도 술을 마셨소”라며 금주령에 들고 일어서는 백성들의 소리가 쏟아져 나왔고, 이시흠은 극적으로 역적으로 추포됐다.
로서가 이시흠과 맞서며 시간을 끄는 동안 왕세자 이표(변우석 분)와 세자빈 한애진(강미나 분)은 궁에서 도망쳤고 남영은 옥쇄를 중전 연씨(변서윤 분)에게 건넸다. 세자가 없는 궐에서 중전 연씨를 최고 결정권자로 만들기 위한 계책이었다.
궁궐에 들어간 남영은 이시흠이 임금(정성일 분)을 독살하고 있다며, 그의 죄를 다시 알렸다. 이때 병상에 있던 임금이 등장해 이시흠의 처형과 금주령 폐지를 명했다. 결국 허상만 좇은 잔나비 이시흠은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런가 하면 심헌(문유강 분)은 이시흠에게 칼을 겨눈 운심(박아인 분)을 구하다 세상을 떠났다. 이시흠은 심헌이 자기 아들이라는 증표인 팔목의 잔나비 낙인에도 그 사실을 거부했다. 운심은 심헌이 죽자, 이시흠에게 저주를 퍼부은 뒤 “이번엔 혼자 가게 두지 않을게”라며 자결했다. 슬픈 운영을 가진 두 사람은 나란히 죽음을 맞이했다.
금주령이 없어진 후 세상은 평화를 되찾았다. 이표는 세자 자리에서는 내려왔고, 애진과 함께 금강산 유람을 떠나며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남영과 로서는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영은 로서에게 “나의 반쪽이 되어주겠소? 속절없이 낭자를 연모하오”라고 진심을 담은 청혼을 했다. 로서는 장난스레 마음을 안 받아줄 듯 튕기더니, 남영이 뒷방 도령으로 등장한 첫 날 그를 벽에 밀쳤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남영을 벽으로 밀친 뒤 입맞췄다. 보름달 아래에서 키스를 나누는 ‘밀감(밀주꾼+감찰) 커플’의 모습이 최종회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기운을 선사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금주령의 시대 벗이 되어 사랑하고 성장하는 네 청춘의 이야기를 풋풋하고 싱그럽게 그렸다. 동시에 밀주꾼과 그를 쫓는 감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밀주의 세계, 이에 엮인 인간의 욕망을 그려내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10년 전 과거와 현재를 있는 촘촘하고 탄탄한 스토리는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고, 마지막까지 떡밥들을 완벽하게 회수하는 완벽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유승호와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 최원영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유쾌하고 사랑스러우면서 묵직한 이야기까지 담아내는 극의 힘, 이 모든 것을 극대화하는 감각적인 연출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 원칙주의 선비 남영이 이혜리에 대한 마음의 변화가 시작한 장면은?
유승호는 원칙주의 감찰 남영을 연기 중이다. 남영은 책에서 세상을 배운 올곧은 선비지만, 로서를 만나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다. 책과 규칙 밖에 있는 세상을 마주하게 된 것. 또한 남영은 로서를 향한 연모의 마음을 보여주며 안방에 설렘을 전달하고 있다.
유승호는 “남영이 변해가는 모습은 대사보다는 로서를 대하는 태도,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전과 다른 모습 등을 통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물에서 남영과 로서가 갇혔을 때, 로서에 대한 마음과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에 변화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다”며 9부 우물 장면을 명장면을 꼽았다.
심헌 일당을 피해 달아난 우물에서 남영은 처음으로 로서가 밀주꾼이 되어 돈을 벌고 싶어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전까진 위험을 무릎 쓰고 밀주꾼이 된 이유를 묻기 보다, 그녀가 법을 어기는 것에만 화를 내왔던 터. 이때 로서는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백 냥 빚 같은 게 생겨도 벼랑 끝에서 뛰어내리지 않아도 되는 그런 동아줄을 하나 가지고 싶었소”라고 처음으로 속내를 꺼냈다.
그간 행동으로만 마음을 드러내 온 남영이 직접 말을 건네고, 이에 마음을 꺼내 화답한 로서의 모습은 ‘밀감(밀주꾼+감찰) 커플’ 관계 변화의 시작이 되는 명장면으로 남았다.
#밀주꾼 강로서 역 이혜리, 7회 “술을 왜 자기들에게 허락받아야 돼”
이혜리가 연기하는 생계형 밀주꾼 로서는 세상이 정한 기준에 의문을 품고 자신의 방식으로 맞서는 ‘선 넘는’ 청춘이다. 무엇보다 금주령의 시대, 일부는 금지된 것을 어기고 이득을 취하는 것을 보며 제대로 판을 벌여 판을 뒤집는 걸크러쉬 아씨이기도 하다.
이혜리는 7회 광주 밀주계 큰 손 대모(정영주 분)와의 대화를 로서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오라비가 진 빚 때문에 밀주꾼이 된 로서는 우여곡절 끝에 아들을 찾으러 한영에 온 대모의 일행과 밀주 거래를 맺고, 기린각에 술을 대기로 했다. 이후 늦은 밤 동지가 되어 처음 술잔을 기울인 로서와 대모는 가족을 잃은 슬픔, 허울만 좋은 금주령의 시대를 두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속마음을 나눴다.
이혜리는 로서가 위험한 밀주 일을 그만 두라는 대모에게 전한 한마디가 당찬 로서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로서가 대모에게 하는 말 중에 ‘기분 나쁘지 않은가. 왜 나라님도 허락하지 않는 술을 왜 자기들에게 허락 받아야 하냐’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로서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였던 것 같다. 보통사람이라면 한양에서 가장 큰 기방과 거래를 하겠다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 같은데, 로서가 저런 당찬 생각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날라리 왕세자 이표 역 변우석, 4회 “금주령은 말이다. 그냥 명분이다”
변우석은 날라리 왕세자 이표로 분해 맹활약 하고 있다. 이표는 외모, 무술 실력이 뛰어나지만 책을 멀리하는 왕세자이다. 무엇보다 금주령 시대 술을 즐기는 자유분방한 면모 때문에 왕실의 골칫거리로 여겨진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속 없고 생각 없는 한량은 아니다. 이표는 아픈 과거사가 남긴 상처를 숨기기 위해 허허실실 웃고 술을 즐기다가도 예리하게 던지는 한 마디로 시선을 단숨에 강탈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이표를 연기한 변우석은 이표가 4부 남영과의 대립 장면을 명장면 명대사로 골랐다. 변우석은 “남영과 금주령에 대해 의견 대립을 보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자 대사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남영과 이표는 ‘금주령’을 두고도 첨예한 의견 대립을 펼쳤다. 이때 이표는 법과 규칙을 강조하던 남영에게 “금주령은 말이다. 그냥 명분일 뿐이다. 쌀을 낭비하는 것을 막는다는 허울 좋은 명분”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금주령이라는 허울 뿐인 제도를 꼬집은 이표의 이 대사는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현재 이표는 모든 사건의 원흉이 자신의 숙부이자 도승지 이시흠(최원영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 앞으로 그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병판댁 무남독녀 한애진 역 강미나, 8회 “부디 아까운 마음 낭비하지 마시고 저 주십시오”
한애진은 사랑에 진심인 병판댁 무남독녀이다. 언뜻 보기엔 낭군의 외모만 중시하고 사랑 타령을 하는 철부지로 보이지만, 실상은 여자라는 이유로 수많은 제약을 받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는 인물이다. 때문에 애진은 본인의 낭군은 이왕이면 잘생긴 인물로 직접 선택하고 싶어 한다. 남영과의 혼담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이표를 향한 마음 표현을 서슴지 않는 조선판 ‘직진녀’이다.
그런 애진을 연기한 강미나는 8회 애진이 이표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강미나는 “애진이가 이표한테 고백하는 장면에서 ‘부디 그 아까운 마음 낭비하지 마시고 저 주십시오, 제가 귀하게 아껴 드리겠습니다’ 이런 대사를 한다. 이 대사가 참 짠하고 슬프면서도 그 간절함이 느껴져서 너무 인상깊었다”라고 전했다. 현재 애진은 세자빈이 된 터, 오롯이 이표에게 마음을 전했던 애진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 ‘밀주의 세계’로 시청자 초대! 로맨스-액션-범죄 복합 장르적 ‘K-퓨전 사극’의 탄생!
역사적 배경에 풍부한 상상력을 더한 ‘퓨전 사극’ 장르는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재미와 체험을 선사한다. 역사서에 기록된 ‘금주령’을 소재로 가져온 픽션 사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이러한 퓨전 사극의 매력과 장점을 한데 모았다는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는 지금은 상상하기 조차 힘든, 술을 마시는 일도 빚는 일도 죄가 되는 시대를 사는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성장기를 그렸다. 밀주꾼을 쫓는 감찰과 생계형 밀주꾼의 관계를 그리며 서서히 판을 벌렸고, 궁궐 밖에서 술이 제조되고 유통되는 과정을 담았다. 나아가 퓨전 사극의 장점을 극대화해 남영과 로서를 중심으로 ‘밀주 어벤져스’를 이뤄 밀주계 뒷배 이시흠과 전쟁을 치르는 과정을 스펙타클하게 담아내 액션, 범죄, 오락 무비를 방불케 하는 장르적 재미까지 안겼다.
‘K-퓨전 사극’의 장점을 한 데 모은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 몰입할 수 있던 배경 중 하나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완성된 세트와 소품이 준 현실감이다. 궁궐이 주요 배경이 되는 기존 사극과 달리 양조장, 목빙고 등을 실감 나게 표현해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금주령의 시대’로 초대,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 감각적인 연출의 화려한 캐리! 눈호강 드라마 등극 + 구멍 없는 매력캐들의 향연!
시청자와 ‘밀당’하는 황인혁 PD의 감각적인 연출력은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펼쳐낸 세계에 빠져들 수밖에 없던 또 다른 이유이다. 감각적인 장면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눈 호강을 선사했다. 또한 추격하는 장면에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로맨스가 드러나야 하는 장면에선 200% 설렘을 유발하며 화려한 연출 캐리(carry)를 보여 줬다. 코믹한 장면에선 웃기지만 가볍지 않게, 분노와 오열을 유발하는 장면에선 배우들의 감정이 잘 전달되도록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또 다른 비결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을 꼽을 수 있다. 먼저 꽃달즈 청춘 4인방은 제약이 많았던 조선시대를 살면서, 오늘 날의 청춘들처럼 주관적이고 용감한 모습을 보여줘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유승호가 연기한 남영은 로서를 만난 후 책으로만 알고 있던 세상을 뒤집어 버리며, 새 세상을 접했다. 이혜리가 표현한 강로서는 세상이 금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정면으로 맞서는 강인한 면모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렀다. 또한 변우석이 연기한 왕세자 이표는 세자 자리를 내려놓는 파격적이고 주체적인 선택을 했고, 강미나가 그려낸 애진은 조선 시대에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랑꾼 아씨’의 진심을 보여줬다.
여기에 존재감 갑(甲) 배우들 최원영, 장광, 임원희, 배유람, 김기방, 서예화, 박아인, 문유강 등 캐릭터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연기를 펼치며 시청의 몰입도를 높였다.
[2021 드라마] 불가살 - 천년의 인연으로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이야기 (0) | 2022.03.18 |
---|---|
[2021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 스타일리시한 연출 미친 전개 '통쾌' (0) | 2022.02.03 |
[2021 드라마] 학교2021 -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이젠 흥미 떨어진 시리즈 (0) | 2022.02.03 |
[2021 드라마] 그 해 우리는 - 결핍 가진 인물들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 (0) | 2022.01.09 |
[2021 드라마] 어사와 조이 - 유쾌한 암행어사 쇼, 사이다 맛 (0) | 2022.01.0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