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프리가이’ – 가상 세계에 대한 묵직한 철학적 메시지 [서랍 속 Film]

Movie

by 꿈꾸는 잡다구리 2022. 4. 22. 20:11

본문

320x100
반응형

‘프리가이’ – 가상 세계에 대한 묵직한 철학적 메시지 [서랍 속 Film]

 

영화 : 프리가이

개봉 : 2021년 8월 11일

장르 : 액션, 모험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 : 115

감독 : 숀 레비

출연 : 라이언 레이놀즈, 조디 코머, 타이카 와이티티, 조 키어리, 릴렐 호워리, 우카쉬 엠부드카, 맷티 카다로플, 브리트니 올드포드

 

시놉시스 : 평범한 직장, 절친 그리고 한 잔의 커피. 평화로운 일상 속 때론 총격전과 날강도가 나타나는 버라이어티한 ‘프리 시티’에 살고 있는 ‘가이’. 그에겐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다. 우연히 마주친 그녀에게 한눈에 반하기 전까지는… 갖은 노력 끝에 다시 만난 그녀는 ‘가이’가 비디오 게임 ‘프리 시티’에 사는 배경 캐릭터이고, 이 세상은 곧 파괴될 거라 경고한다. 혼란에 빠진 ‘가이’ 그러나 그는 ‘프리 시티’의 파괴를 막기 위해 더 이상 배경 캐릭터가 아닌,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시원하게 터지는 상상초월 엔터테이닝 액션 블록버스터! 인생의 판을 바꿀 짜릿한 반란이 시작된다!

 

(※ 이 글에는 영화 전반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TMI 리뷰. 강력 스포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 NPC? 그럼 AI는? 

기본적으로 프리 시티라는 곳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가이라는 인물은 게임 프리 시티의 NPC다. 가이는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밍한대로 매일 같은 반복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은행에서 일을 하다가 유저인 강도가 들이닥치면 바닥에 엎드리는 일의 반복이다. 

 

그러던 중 가이는 우연히 한 유저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는 프로그래밍된 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은행을 털러 온 유저에게 대항을 한다. 그리고 유저의 안경을 뺏게 된다. 유저의 안경을 쓴 가이는 신세계를 만나게 된다. 유저의 눈으로 본 세상은 자신이 살아온 세상과 달랐다. 그렇게 가이는 NPC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인공지능을 가진 캐릭터로 진화하게 된다. 

 

재미있는 점은 가이가 사랑에 눈을 뜨게 되면서 유저들의 행동에서 불합리를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죄책감없이 자신을 죽이는 유저들의 모습에 반항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이가 최초로 반항한 유저는 누가 봐도 어린 아이다. 그럼에도 게임이라는 이유로 NPC의 목숨을 하찮게 여긴다. 현실에서 게임을 하는 이들은 가이의 반항에 그냥 죽여버리라고 죄책감없이 말을 한다.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NPC에게 인권이란 없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대목이다. 사실 많은 게임, 특히 자유도가 높은 오픈월드형 게임들에서 무차별한 NPC 살인이 많이 일어난다. 대표적인 게 GTA 시리즈다. 길가는 행인을 죽여 돈을 탈취하기도 한다. 물론 게임상 적이라는 게임으로 대치하는 NPC를 죽이는 게임들이 많다. 프로그래밍된 NPC기 때문에 그들에게 인권이 없다고 한다면 스스로 학습하고 생각하는 AI에게는 인권을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더구나 최근에 메타버스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메타버스 세상 안에서 아바타를 희롱하는 등의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아바타를 살해하는 문제가 언제든 등장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 아바타를 죽이는 건 범죄가 아닌 건가에 대한 또 다른 의문을 품게 한다. 

 

이처럼 이 영화는 앞으로 도래할 디지털 세상 속 인권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가이라는 인물을 통해 던진다고 할 수 있다. 

▶ NPC와 다를 바 없는 삶

 

또 재미있는 포인트는 가이가 진화를 해 프로그래밍된 삶에서 벗어났지만 이들을 프로그래밍하는 현실 속 사람들은 마치 프로그래밍 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앙투안의 회사에 들어간 키즈는 NPC처럼 앙투안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반면 밀리는 앙투안이 자신이 프로그래밍한 코드를 훔쳤다고 생각해 이를 되찾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키즈처럼 NPC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반복된 일상, 반복된 업무 그리고 아무런 비판도 성장도 하지 못한 채 소모되어 가는 삶. 그들이 프리 시티 속 NPC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영화는 가볍게 볼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겨진 철학적 사유를 쫓다 보면 마냥 웃으면서 볼 수 없는 생각보다 묵직함이 담겨 있는 영화다. 

 

 

한 줄 평 : NPC에게 인권을 부여할 수 있는가? 그럼 AI는? 당신은 NPC와 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