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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Film] '유리정원', 참 거시기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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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잡다구리 2017. 10. 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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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유리정원'

개봉 : 2017. 10. 25

장르 : 미스터리, 드라마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 : 116분

감독신수원

 

신수원 감독답지 않은 결말?

 

 

신수원 감독의 전작은 '명왕성', '마돈나' 등이 보여준 결말은 파멸에 가까운 마침표였다. 인간 본성이 탐욕스러움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해왔다. 하지만 '유리정원'에서의 결말을 파멸보다는 정화에 가깝다. 그래서 기존의 신수원 감독의 작품을 생각하고 갔던 관객이라면 뒷맛이 그리 깔끔하다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전의 신수원 감독은 날 것 같은 어두움을 보여줬다면 이번 '유리정원'은 날 것 같지 않다는 것도 신수원 감독답지 않은 느낌을 받게 하는 요인일지도 모른다. 굳이 미술에 비교하자면 이전 작품은 크로키처럼 인간의 본성을 순간순간 포착했다면 '유리정원'은 수채화 물감으로 아름답게 포장한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생각하게 하는 무언가

 

 

사실 영화를 보고는 뭐야? 뭐야! 뭐냐. 이렇게 되기 싶다. 연구원 재연(문근영)이 연구한 결과가 진짜 성공했는지 부터 이게 현실인 건지 환상인 건지 모호한 경계에 서 있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속 영화를 떠올리고 생각을 하다 보면 신수원 감독이 숨겨 놓은 것들을 하나 씩 발견할 수 있다. 감독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혹은 사람에 따라 달리 해석될 요소들이 많긴 하다. 어째든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인다. 예를 들면 유리정원=샬레와 같은 것이랄까. 이를 뒷받침하는 건 정교수가 유리정원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 토굴과 유리정원의 대비 등 어려가지 것들이 있다.

 

문근영의 광기?

 

 

문근영이 연기하는 재연은 한쪽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다. 하지만 정교수의 제자이자 연인이다. 두 사람의 감정선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키스에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런 부분은 영화가 조금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째든 재연이 자신의 연구에 집착하는 모습 속에서 보여주는 문근영의 광기 어린 연기가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을 가슴 졸이게 한다.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은, 마치 폭풍 전야 같은 모습을 문근영이 보여준다.

 

비주류?

 

사실 영화가 주류파는 아니다. 상업영화라기 보다는 예술 영화쪽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볼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대중적인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는 나 역시도 추천하기를 주춤할 것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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