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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Film] '브라이트’ 판타지 장르가 안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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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잡다구리 2018. 3. 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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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브라이트'

개봉 : 2017

장르 : 액션, 범죄, 판타지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 : 117

감독데이비드 에이어

출연 : 윌 스미스, 조엘 에저튼

시놉시스 : 배경부터 성격까지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명의 경찰, 인간 워드(윌 스미스)와 오크 자코비(조엘 에저튼)가 순찰 중 우연히 정체 모를 어둠의 세계를 발견하고 미래가 뒤바뀌는 평행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사사건건 부딪치는 이들은 이제 파트너가 되어 세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신비의 매직완드(Magic Wand)를 지켜야만 한다.

 

 

현실과 판타지 경계 무너트리기

 

국내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 흔히 판타지와 현실 사이에 경계선을 긋는다는 점이다. ‘브라이트는 그런 이들의 경계선을 무너트리는 영화다. 오크, 엘프 등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종족이 등장하지만 배경은 LA. 배경은 현실 그 안에 캐릭터는 판타지다. 그렇기 때문에 톨킨의 계보를 잇는 판타지 소설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특히 현실 비틀기가 눈에 띈다.

 

 

 

종족적 상징성

 

브라이트는 다양한 종족이 공조하는 판타지 세계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야기의 축을 이루는 종족은 크게 엘프, 오크, 인간이다. 판타지 장르의 종족인 엘프와 오크를 가져다 놓긴 했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각 종족이 가진 상징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오크는 흑인 문화를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엘프는 백인의 상류사회를 보여준다. 결국 엘프와 오크는 미국 사회 안에 존재하는 백인과 흑인의 차별을 이야기하고 있다.

 

 

종교적 색채

 

브라이트는 종교적인 색채가 묻어 있다. 사실 종교적 이야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확대 해석이 될 수 있고 종교인들이 불편해 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일 뿐이라는 점을 미리 밝힌다. 엘프 티카를 만나는 장면에서 티카에게 당한 엘프의 모습은 성경에 나오는 십자가에 못 박힌 모습처럼 보이기도한다. 그리고 자코비가 오크들에게 끌려가는 장면은 성경의 부활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영화 만듦새는

 

아이디어는 좋다.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실망스럽다. 뒷골목 이야기는 그럴 듯 하지만 판타지의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특히 무언가 있는 것처럼 나오는 떡밥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 뒷맛이 그다지 좋지 못한 영화다. 브라이트라는 존재가 뭔지, 오크의 혈맹이 왜 갑자기 돌변했는지 예언이니 뭐니 하는 내용이 뭘 의미하는 지 등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스포일러 때문에 대략적으로 설명) 결국 교훈적 이야기에 급급해 판타지적 요소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엘프를 백인으로 오크를 흑인으로 바꿔도 영화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여기에 인간과 오크라는 이색 파트너 요소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채 미국 특유의 경찰물에서 볼 수 있는 그림이 전부였다.

 

결론은

 

판타지 영화라면 아무리 쓰레기 영화라도 나에겐 즐거운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 시간이 많이 남고 갱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혹은 그냥 보겠다 한 번 보기를 도전하겠다고 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한 줄 평 : 오크, 엘프, 마법을 가져다 놓는다고 무조건 판타지가 되는 건 아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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